'2022/04/18'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2.04.18 [투천환일] 제 48장 협상합시다.
  2. 2022.04.18 [투천환일] 제 47장 쫓기는 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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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향; <무... 무슨 일이 벌어진 건가?> 전삼낭에게 전음으로 묻고

전삼낭; [청풍이가 손에서 벼락을 일으켜서 백일몽이란 망할 년을 쓰러트렸어요.] 상황 설명하고

온유향; <그... 그랬군.> 안도하고

귀면지존; (신행철필 장세명의 아들과 같은 이름을 지닌 저 도둑놈...) 눈 번뜩이며 청풍을 보고

<어젯밤보다 혈전창을 쓰는 게 확연히 능숙하고 강력해졌다.> 왼손에서는 벼락을 일으키고 오른손에는 비수를 든 채 여자들을 살피는 청풍을 배경으로 귀면지존의 생각

귀면지존; (도저히 살려둘 수가 없는 괴물이다.) 쿠오오! 지지지! 온몸에서 살기가 뿜어지고. 여자들을 살피다가 움찔! 하며 돌아보는 청풍

청풍; (무시무시한 살기!) + [협상 합시다!] 억지로 웃으며 포권하고 비수를 손에 쥔 채

귀면지존; [협상?] 쿠오오! 무시무시한 살기에 덮인 채 눈 번뜩

청풍; [물건은 돌려드리겠소이다.] + (지금의 내 실력으로 저자와 맞서 싸워 이길 가능성은 없다.) 슥! 비수를 든 오른손을 품속에 넣고

청풍; (분하지만 할아버지의 복수는 뒤로 미뤄야한다.) 슥! 다시 꺼내는 청풍의 손에 두루마리 형태로 만 낙신부도가 들려있다.

<지금은 분이모녀와 어머니의 안전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니...> 청풍이 품에서 완전히 꺼낸 두루마리 크로즈 업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귀면지존; [낙신부도냐?] 그걸 보며 눈 번뜩

청풍; [동시에 천마총의 장보도이기도 하지요.] 히죽 웃고

귀면지존; [내놔라!] 다가오며 손 내밀고

청풍; [한 걸음만 더 다가오면 이걸 삼매진화(三昧眞火)로 태워버릴 거요.] 두루마리를 쳐들고

귀면지존; [죽일...] 멈칫! 이를 바득 갈면서도 멈춰서고.

청풍; [천마의 무덤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영영 사라지길 원치 않는다면 나의 제안을 받아들여야할 거요.] 웃으며 두루마리를 흔들어 보이고

<천... 천마총의 장보도!> 경악하는 온유향. 온유향만 천마에 대해 안다. 분이와 전삼낭은 어리둥절

온유향; (청풍이가 위가대원에서 훔쳐온 낙신부도가 사실은 천마총의 장보도였던 게 이번 사단의 원인이었구나.) 눈 감은 채 바르르 떨고.

이를 부득부득 갈며 청풍을 노려보는 귀면지존

청풍도 웃고 있지만 긴장한 표정으로 마주 보고. 그때

<놈의 제안을 받아들이십시오 아버지! 뒷처리는 소자가 할 테니...> 누군가의 전음이 귀면지존의 귀에 들리고. 흠칫! 하는 귀면지존. 이어

귀면지존; (진천이가 도착했구나.) + [좋다 좋아!] 두 손 들어 보이고

귀면지존; [네놈의 잔머리에는 도저히 당할 수가 없구나.] [협상을 원한다면 네놈의 조건부터 말해 봐라.] 한손은 내리고 한손으로는 권하는 자세를 취하며

청풍; [내가 원하는 건 두 가지요.] + (위험한 고비는 넘겼다.) 내심 안도

귀면지존; [겨우 두 가지냐?] 피식 웃고

청풍; [두 가지로 충분하오.] [먼저 저분들을 포함하여 내 주변의 그 누구도 해치지 말 것!] 세 여자를 돌아보고

귀면지존; [어렵지 않은 조건이로군. 기꺼이 받아들이마.] 끄덕

청풍; [두 번째 조건은 우리 사이의 결판을 반년만 늦추자는 것이오.]

귀면지존; [허어... 반년 후에는 본좌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어이없고

청풍; [겁이 난다면 내 조건을 받아들이지 말고 오늘 이 자리에서 날 죽여도 좋소.] [대신...] 냉소하고

청풍; [천마총의 장보도 역시 내 목숨과 함께 영원히 사라지겠지.] 음산하게 웃으며 두루마리를 흔들어 보이고

귀면지존; [그놈 사람을 궁지로 모는 방법을 제대로 알고 있군.] 한숨 쉬고

귀면지존; [좋다. 네놈의 두 번째 조건도 받아들이겠다.]

귀면지존; [앞으로 반년동안은 내 손으로 네놈을 죽이려는 시도는 절대 하지 않겠다.] 낙신부도를 달라고 손을 내밀고

청풍; [지금의 그 약속, 믿어도 되겠지요?]

귀면지존; [본좌를 뭘로 보고...] 손 내리며 불쾌한 표정

귀면지존; [본좌는 장차 천하의 주인이 되려는 큰 뜻을 품고 있는 몸이다.] [그리고 천하의 주인이 되려는 자는 절대 하늘에 죄를 지으면 안되는 법이다.]

청풍; [하늘에 죄를 지으면 안된다?] [사년 넘게 죄 없는 여자들을 해코지 해 온 처지에 할 말은 아닌 것같은데...?] 비웃지만

귀면지존; [그건 네놈이 하늘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냉소

청풍; [하늘에 대한 오해?]

귀면지존; [하늘은 인간이 죽고 사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하늘의 입장에서 보자면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태어난 이상 죽는 것이 자연스러운 이치이고 과정이기 때문이다.]

귀면지존; [만일 생명을 해치는 게 죄라면 고기를 먹는 그 누구도 하늘의 심판을 면할 수 없지 않겠느냐?]

청풍; [궤변이지만 솔깃한 주장이긴 하구려.] 비웃고

귀면지존; [하늘이 미워하는 바 단 한 가지의 죄는...]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귀면지존; [거짓을 행하는 것이다.] 엄숙하게 말하고

청풍; [거짓이 하늘이 미워하는 단 한 가지 죄라...] 장난기를 지우며 좀 심각해지고

귀면지존; [거짓은 인간뿐만 아니라 하늘을 속이는 것이기도 하다.]

귀면지존; [그래서 진실 되지 못한 자는 결코 천하의 주인이 되지 못한다. 하늘이 그 죄를 미워하여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늘에 대고 포권하며

청풍; (듣고 보니 그럴듯하군.)

청풍; (생각해보면 주원장이나 영락제는 냉혹하고 교활하긴 했을지 언정 거짓말쟁이는 아니었다.) (그래서 천하의 주인이 되었을 테고...)

청풍; (귀면지존, 저자는 어쩌면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대단한 자일지도 모르겠다.) 생각할 때

귀면지존; [본좌의 뜻은 밝혔다. 이제 본좌를 믿을지 말지는 전적으로 네게 달렸다.] 하늘에 대고 포권하던 손은 내렸고

청풍; [속더라도 어쩔 수 없지.] 끄덕

청풍; [귀하가 부디 내가 생각하는 수준의 인물이길 바라겠소.] 휙! 두루마리를 던지고

귀면지존; [잘 생각했다.] 팟! 두루마리를 받고

귀면지존; [이후로 네 주변 인간들은 절대 해코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반년동안은 내손으로 네놈을 죽이려는 시도 역시 하지 않을 것이다.] 촤락! 말하며 두루마리를 펴보고

두루마리 뒤에 그려져 있는 원형의 복잡한 지도

귀면지존; [내 집에 남겨놓고 간 가짜와 달리 이건 진품이로군.] 끄덕이며 다시 두루마리를 말고

청풍; [원하는 물건을 손에 넣었으면 그만 가보시오. 피차 보살펴야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세 여자에게 돌아서고. 온유향은 앉아있고 전삼낭은 쓰러져 있고. 분이는 억지로 몸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그러다가

멈칫! 하며 돌아보는 청풍.

귀면지존이 두루마리를 두 손에 든 채 원래 자리에 서서 보고 있다.

청풍; (저 작자가 설마...) + [무슨 뜻이오?] 오싹! 소름이 돌아서 귀면지존을 보며 긴장

바닥에 쓰러져 있던 분이와 전삼낭도 겁에 질려 귀면지존을 보고. 온유향도 눈을 감은 채 앉아서 긴장하는데

청풍; [나에게 여전히 볼일이 남은 거요?] 다시 귀면지존과 마주 서며 오른쪽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으로 고리를 만들어 비파천강지를 튕길 준비를 하고

귀면지존;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청풍; [또 무슨 궤변을 늘어놓으려고...] 노려보고

귀면지존; [갈 때 가더라도 한 가지 기막힌 구경은 하고 가야겠다.] 말하며 청풍의 뒤를 보고

청풍; [구경?] 홱!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보고

쿵! 멀지 않은 곳에 우뚝 서있는 사내. 얼굴에 반쪽짜리 귀신 가면을 쓰고 있다. 귀면지존이 쓴 가면에서 코 아래 부분을 없앤 반쪽짜리 가면. 그래서 입 부분이 드러나 보인다. 물론 이 반쪽 가면을 쓴 자는 위진천이다. 이 가면을 쓰고 있을 때는 혈태자로 표기

 

#171>

곡가표국. 해가 막 진 시간. 아직 어둡지는 않은데. 마차들이 줄줄이 곡가표국의 정문을 빠져나가고 있다. 마차에는 여자와 아이들과 노인들이 타고 있고. 부상당한 사내들이 마차를 몰고 따라간다.

정문 밖에는 곡강한이 서서 떠나는 마차들을 보고 있다. 곡부인이 아기를 안고 울먹이고 있고. 옆에는 마차 한 대가 대기하고 있다. 마부가 마부석에 앉아있고

곡부인; [정말... 정말 상공은 함께 가시지 않으실 거예요?]

곡강한; [나는 갈 수도 없고 가서도 아니 되오.] 고개 젓고

곡강한; [곡가의 당주로서 대대로 물려받은 가업인 표국을 포기할 수 없을뿐더러 그자들이 돌아왔을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남아야만 하오.]

곡부인; [그자들이 돌아왔을 때를 대비해서라니요?]

곡강한; [자신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우리 표국의 식솔들이 모두 도망친 걸 알면 추격을 할지도 모르오.] [그럼 무차별 살상극이 벌어질 수도 있고...]

곡강한; [나라도 남아있어야 그자들이 미쳐 날뛰지 않을 거요.]

곡부인; [그... 그렇다고 상공만 남아께서 위험을 무릅쓰실 것까지야...] 울먹

곡강한; [우리 아들을 위해서인데 감당 못할 위험이 무에 있겠소?] 곡부인이 안고 있는 아기의 뺨을 만지며 웃고

곡강한; [또 조(趙)노야의 손자인 장소협이 놈들을 추격해갔으니 모든 우환이 해소되었을 수도 있소.] 웃고. 그때

[장소협이란 분이 이곳에 들렀었나요?] 누군가의 음성이 허공에서 들려서 깜짝 놀라는 곡강한과 곡부인. 주변의 사람들도 놀라고.

쿵! 언제부터였는지 허공에 떠서 내려다보는 여자. 바로 환설이다.

곡부인; [흑!] 겁에 질려 마차쪽으로 뒷걸음질. 곡강한은 그런 곡부인과 아기를 몸으로 막으며 환설을 올려다보고. 주변의 표사들은 겁을 먹으면서도 칼의 손잡이에 손을 대고

곡강한; [소저는 뉘시오?] 긴장

환설; [장소협이란 분의 우군(友軍)이라고 해두지요.]

곡부인; [아!] 안도하고. 주변의 표사들도 안도하고

환설; [헌데 그분... 장소협은 언제쯤 어느쪽으로 갔나요?]

곡강한; [장소협은 반 각 전쯤 이곳에 들렀다가 강변을 따라 서북쪽으로 가셨소.] 강쪽을 가리키고

환설; [고마워요.] 휘익! 새처럼 날아서 강변을 따라 멀어지고

곡강한; (나 곡강한이 이제껏 본 여자 무사들 중 가장 강해보이는 여자다.) 멀어지는 환설의 뒷모습 보며

<조노야의 따님과 두 여자에게 무슨 비밀이 있기에 보기 드문 고수들이 강녕같은 작은 마을에 운집하는 것일까?> 곡가표국 입구에 서서 강변쪽을 보는 곡강한과 곡부인의 모습. 그리고

붕! 붕! 하늘에 떠서 그 장면을 보고 있는 말벌 한 마리

 

#172>

다시 청풍이 귀면지존과 협상하던 강변. 이곳도 이제 해가 졌고

청풍에게서 30미터쯤 떨어진 약간 높은 곳에 뒷짐 짚고 서서 청풍을 내려다보는 반쪽 가면을 쓴 혈태자.

반쪽 가면을 쓴 혈태자의 얼굴 크로즈 업

청풍; (또 다른 귀면(鬼面)!) 아연긴장하며 혈태자를 보고

[흐윽!] [저... 저자 언제 저기에...] 분이와 전삼낭도 전율하고. 분이는 이제 거의 일어나 앉았다.

온유향; (고... 고수가 또 한명 나타났구나.) 역시 식은땀 긴장. 그때

귀면지존; [피차 초면일 테니 본좌가 소개를 하지!] 청풍의 뒤에서 말하고

귀면지존; [네 앞에 있는 그 아이는 본좌의 외아들로 혈태자(血太子)라 불린다.]

청풍; (혈태자!) 긴장하며 혈태자를 보고

청풍; (비록 나이는 젊지만 귀면지존보다 그리 아래가 아닌 고수다.) 소름이 돋고 침 꿀꺽

귀면지존; [본좌는 네놈을 직접 죽이지 않는다고 했지 다른 사람이 네놈을 죽이려는 것까지 막아주겠다고 하진 않았다.] 음산하게 웃고

청풍; (교활한... 제 아들놈을 이용해서 오늘 기필코 날 죽일 생각이구나.) 얼굴 굳어지고.

귀면지존; [본좌의 아들이 네놈을 죽이는 좋은 구경거리를 놓칠 수는 없지 않겠느냐?]

청풍; (조건을 너무 허술하게 걸었다! 귀면지존 자신뿐 아니라 다른 자들도 내게 적대하지 말라고 요구했어야했는데...) 후회. 그때

혈태자; [네가 이리로 와라.] 오라고 청풍에게 손가락을 까닥거리고

청풍이 찡그리자

혈태자; [내가 그리로 가서 싸우면 계집들이 다칠 수도 있는 데 괜잖겠느냐?] 청풍 주변에 앉고 쓰러져 있는 세 여자를 보며 웃고

청풍; (어쩔 수 없군.) + [친절하기도 하지.] 냉소하며 혈태자쪽으로 다가가고

분이; [달... 달아나 오빠!] 기어오려는 자세로 다급하게

전삼낭; [그래라! 우린 상관하지 말고 빨리 여길 빠져나가.] 쓰러진 채 돌아보며 외치지만

무시하고 혈태자에게 다가가는 청풍

혈태자; [네 놈 얘기는 아버지로부터 자세히 들었다.] [실제 무공은 별 볼일 없는데 요상하게 상대하기가 까다롭다며?] 가까이 다가오는 청풍을 보며 웃고

청풍; [바로 그렇다!] 땅! 오른손을 벼락같이 퉁기고. 그러자

꽝! 혈태자의 가슴에서 폭발이 일어난다. 레이져 광선같은 빛이 그자의 가슴을 때렸고

분이; (해치웠어!) 일어나 앉은 채 흥분. + 전삼낭; [아!] 역시 흥분. 하지만

지징! 청풍이 날린 레이져같은 빛이 때린 혈태자의 가슴 부분에 원형으로 파문이 일어난다. 마치 가슴 앞에 질긴 재질의 투명한 고무판이 있는 것같고. 그 중심부에 청풍이 날렸던 비파천강지의 힘이 막혀서 밝은 빛을 내고 있다.

청풍; [!] 팟! 지풍을 날린 자세로 무언가 느끼고 홱 몸을 앞으로 숙이고

투쾅! 청풍의 머리 위로 지나치는 섬광. 그 섬광에 스친 청풍의 머리카락이 잘려버리고

분이; [악!] 비명. + 전삼낭; [흑!] 기겁. + 온유향; [...!] 눈 감은 채 주먹 꾹 쥐고

청풍; (이게 무슨...) (내가 날린 비파천강지가 그대로 돌아오다니...) 콰득! 쓰러지려던 몸을 한쪽 무릎을 꿇고 한손으로 바닥을 짚어서 멈추며 경악하고

혈태자; [심장이 멎도록 놀랐겠지?] 지지징! 웃는 혈태자의 가슴 앞에 반투명한 파문이 사라지고 있다

혈태자; [네놈에 대해 아버지로부터 자세히 들었다고 한 말을 잊은 것이냐?] 자기 앞쪽에 무릎을 꿇은 청풍을 보며 거만하게 웃고

혈태자; [네놈이 지닌 무공중에서 그나마 쓸 만한 게 비파천강지라는 걸 알고 있어서 미리 탄천혈벽(彈天血壁)을 운용하고 있었다.]

청풍; [탄천혈벽이라면 혹시 혈왕의...] 눈 부릅

혈태자; [잘 알고 있군.] 음산하게 웃고

혈태자; [탄천혈벽은 혈왕께서 남기신 호신공부로 받은 타격을 고스란히 돌려보내는 힘을 지녔다.] [그래서 네놈이 방금 전 구사한 비파천강지가 그대로 돌아갔던 것이다.]

청풍; (역시 이놈들 두 부자는 삼황중 혈왕의 후손들이었구나.) 굳어진 표정으로 천천히 일어나고

혈태자; [십초를 양보할 테니 마음껏 실력을 발휘해봐라.] 두 손 벌려 보이며 말하고.

혈태자; [뭐 살고 싶으면 젖 먹던 힘까지 짜내야할 상황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직후

청풍; [과연 그럴지 보자!] 슈악! 폭발적으로 혈태자를 덮쳐가는 청풍.

혈태자; [이번에는 빠르기로 승부를 보겠다?] 웃고.

슈슈슉! 청풍이 여러 명으로 변해서 비수로 혈태자를 난자해간다. 하지만

혈태자; [네놈에게는 안됐지만 경신술이라면 나도 세상 그 누구에도 못지 않게 빠르다.] 스스스! 역시 여러 명으로 변해서 피하는 혈태자

이하 바람처럼 움직이며 공방을 펼치는 청풍과 혈태자. 청풍이 여러 명으로 변해 혈태자를 베고 찌르지만 혈태자도 여러 명으로 변해서 이리저리 피한다

분이; [제발...] 이제 완전히 일어나 주저앉은 자세로 보면서 초조하고. 전삼낭도 몸을 일으키려 애쓰며 보고 있고

<청풍오빠가 혈태자라는 저자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날고 뛰며 공방을 펼치는 청풍과 혈태자의 모습 배경으로 분이의 생각

청풍; (장담했던 대로 정말 빠른 자다!) 슈칵! 쩍! 비수를 찌르고 베며 심각. 날아다니면서. 그 앞쪽에서 혈태자가 날아다니면서 청풍의 공격을 피한다.

청풍; (할아버지의 능파미보라면 따라잡지 못할 상대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자의 보법과 경신술은 할아버지의 것보다 한, 두 단계 더 높은 수준이다.> 여유 있게 날고 뛰며 피하는 혈태자의 모습

혈태자; [칠초! 팔초!] 휙! 휙! 자신의 주변을 긋는 청풍의 칼질을 피하면서 웃고

청풍; (하지만 네놈이 한 가지 간과한 사실이 있다.) 혈태자에게 쇄도하며

청풍; (바로 내가 한번 보는 건 무엇이든 복제할 수 있는 만천신안의 소유자라는 사실이다.) 쩍! 혈태자에게 비수를 찔러가고. + 혈태자; [구초!] 피하면서 웃고

혈태자; [마지막 십...] + [!] 말하다가 눈 부릅

청풍; (네놈의 보법이 어떻게 변화를 일으키는지는 이미 파악했다!) 휘릭! 찔러오던 청풍의 비수가 활짝 펼치는 청풍의 손바닥 안에서 휘릭 돌며 방향을 틀고

청풍; (이렇게!) 콱! 비수를 거꾸로 잡는 청풍의 손바닥. 이어

청풍; [크왓!] 슈칵! 방향을 틀어 혈태자를 외곽에서 감싸고도는 자세로 비수를 위로 그어 올린다.

[!] 포물선을 그리며 자신의 얼굴로 날아드는 비수의 끝을 보며 눈 부릅뜨는 혈태자. 청풍이 거꾸로 쥔 비수로 돌리면서 비수를 그어 올린다

귀면지존; [조심...!] 귀면지존이 눈 부릅 뜰 때

서걱! 비수가 스치면서 혈태자의 뺨과 가면 일부를 스치고 지나간다. 상처가 깊진 않다. 뒤로 얼굴을 홱 젖힌 바람이 피했고

분이; [아!] 눈 치뜨며 환호

청풍; (한 번 더...) 휘릭! 비틀거리는 혈태자의 몸을 바람처럼 감싸고돌면서 다시 비수를 손바닥에서 돌려 바로 잡고

청풍; (확실하게 끝을 내주마!) 콱! 손바닥에서 돌린 비수를 잡고 찔러가려는데

꽝! 갑자기 청풍의 가슴에서 일어나는 강력한 폭발. 눈 부릅뜨는 청풍

[악!] [안돼!] 비명 지르는 분이와 전삼낭. 온유향도 손으로 입을 가리고

퍼억! 뒤로 날아가 쳐박히는 청풍. 쿵! 쿵! 그 앞쪽에서 손을 앞으로 내민 자세로 비틀거리며 물러서는 혈태자

귀면지존; [상처는 어떠냐?] 안도하며 묻는 귀면지존

혈태자; [걱정하지 마십시오. 살갗을 좀 긁혔을 뿐입니다.] 얼굴에 난 상처를 만지며 대답하고. 시선은 청풍에게 향한 채.

청풍은 가슴이 움푹 들어간 채 입과 코로 피를 흘리며 사력을 다해 일어나고 있다.

분이; [오빠! 괜잖아? 괜잖은 거야?] 울부짖고

청풍; (위력은 치명적이진 않지만 기척도 없이 빠르게 구사되는 수법에 가격 당했다.) 벌벌 떨며 일어나 앉으며 혈태자를 노려보고. 입과 코로 피가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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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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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사이를 지나 대청 앞의 넓은 광장으로 들어가는 복면인. 광장에는 이미 수십명의 사람들이 끌려와 있다. 남녀노소가 뒤섞여 있는데 건장한 체격인 사내들은 싸우다가 다친 모습으로 대부분 쓰러져 있고. 여자들이 겁에 질려 울면서 사내들을 간호한다. 사람들 맨 앞에는 두손이 뒤로 묶인 곡강한이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있다. 역시 싸우다가 다친 듯 입과 코로 피를 흘리고 있고. 십여명의 복면인들이 사람들을 감시하고 있으며 여기저기서 복면인들이 건물을 뒤지거나 도망치던 사람들을 잡아오고 있다. 대청 앞의 축대 위에는 의자가 놓여있고 그 의자에는 귀면지존이 앉아있다. 귀면지존 뒤에는 타노가 서있고.

[마님!] [마님!] [마님과 도련님도 잡혔어.] 끌려와 있던 사람들 돌아보며 비명. 곡부인이 두 발이 묶인 채 질질 끌려오고 있다. 그 뒤에서 아기의 멱살을 쥔 백일몽이 따라온다. 아기는 죽겠다고 울어대고 있고

한숨 쉬며 돌아보는 곡강한. 배경으로 나레이션. <-곡가표국 국주 곡강한(曲姜韓)>

복면인1; [창고에 숨어있던 곡가의 마누라를 잡아왔습니다 지존!] 귀면지존 앞쪽에 이르러 고개 숙이며 보고하고

타노; [곡가쪽에 치워둬라.] 귀면지존 뒤에서 손짓하고.

복면인1; [!] 고개 숙이고

! 가볍게 채찍을 휘두르고. 그러자

[!] 털썩! 곡강한 옆에 나뒹구는 곡부인. 하지만

곡부인; [제발...] 나뒹굴었다가 벌떡 일어나고

곡부인; [제 아기를 돌려주세요.] 백일몽을 향해 무릎 꿇고 애원하는데

! 대답없이 아기를 던져주는 백일몽

곡부인; [아가!] 비명 지르며 두 팔로 안고

곡부인; [미안해 아가! 놀라게 해서 미안해!] 아기를 안고 몸부림치며 우는 곡부인.

한숨 쉬는 곡강한. 그때

귀면지존; [본좌는 무고한 피 보길 즐겨하지 않는다.] 입 열고. 깜짝 놀라며 돌아보는 곡부인

귀면지존; [그래서 지금까지는 살수를 쓰지 않았지만...] [본좌의 인내가 한계에 이른 것도 사실이다.] 쿠오오! 온몸에서 살벌한 기운이 뿜어지고

귀면지존; [결정해라 곡강한!] [의리를 지킬 것인지 피붙이들의 목숨을 지킬 것인지!] 음산하게 말하고

! 차창! 사람들을 둘러싼 복면인들이 일제히 칼과 검을 뽑고

[흐윽!] [히익!] [엄마야!] 끌려온 사람들 비명. 그들을 겨누는 복면인들의 무기

귀면지존; [끝내 천불투가 보낸 계집들을 숨긴다면 네놈의 피붙이들의 목숨을 대신 받도록 하겠다.] 음산하게 눈 번뜩이고

곡강한; [귀하는...] 한숨 쉬며 말하려는데. + 곡부인; [그만 하세요 상공.] 옆에서 악을 쓰고

곡부인; [아버님 어머님이 진 목숨 빚 때문에 우리 모자의 목숨을 아랑곳 하지 않겠다는 건가요?] [당신은 할 만큼 했어요. 충분하게!]

곡강한; [부인!] 찡그리지만

곡부인; [생면부지인 그 여자들 때문에 더 이상 피해를 볼 수는 없어요. 그 여자들이 숨어있는 곳을 불어버릴 거예요.]

곡강한; [날 부끄러운 사람으로 만들 작정이시오?] 찡그리지만

곡부인; [그래요! 당신은 부끄러워하면서 사세요. 전 우리 아기를 지킬 테니까요.]

곡강한; [그러지 마시오 부인.] 다급히 말리지만

곡부인; [그 여자들은 내가 숨어있던 창고의 바닥에 같이 숨어있었어요.]

<드디어!> 타노 눈 부릅뜨고

탄식하며 눈을 감는 곡강한

곡부인; [그 여자들의 행적을 알려줬으니까 이제 그만 우릴 괴롭혀요!] 아기 끌어안고 울고

귀면지존; [현명한 판단이었다 계집!]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고

귀면지존; [하지만 너희들을 풀어주는 것은 천불투가 보낸 계집들을 손아귀에 넣은 후이니 그리 알라!] 휘익! 먼저 날아오른 타노의 뒤를 따라 날아가고

곡강한; (면목이 없소이다 조노사!) 탄식하며 천불투를 떠올리고

<이제 하늘의 가호가 그녀들과 함께 하기를 빌 수밖에 없게 되었다!> 휘익! 어떤 창고 건물로 날아가는 타노와 귀면지존의 모습 배경으로 곡강한의 생각

 

! 창고의 벽을 몸으로 부수며 뛰어드는 타노. 그 직후

[!] 창고 안에 급정거하며 눈 부릅뜨는 타노. 뒤이어 걸어 들어오던 귀면지존도 눈 치뜨고

어둑한 창고 내부. 짐들이 가득 쌓여있는데 바닥에 판자가 젖혀져 있다. 판자 주위로는 물건들이 넘어져 있다. 판자 위에 얹혀져 있다가 넘어진 모습이고

젖혀진 판자 아래에는 작은 밀실이 숨겨져 있다. 하지만 비어있고

타노; [이런...] 들여다 보고

타노; [마루 아래의 밀실이 비어있습니다.] 귀면지존을 돌아보고

귀면지존; [곡가의 마누라가 시선을 끈 사이에 숨어있던 곳에서 나와 곡가표국을 빠져나겠군.] ! 가면 속에서 눈을 부릅뜨고

타노; [무공이 변변치 않은 계집들이라 아직 멀리 가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 밖으로 뛰쳐나간다. 이어

타노; [계집들이 표국 밖으로 빠져나갔다. 흩어져서 추격하라!] 휘익! 외치면서 표국 밖으로 날아나가고

복면인들과 백일몽 흠칫!

! ! 일제히 표국 밖으로 날아나가는 복면인들

창고에서 나오며 그걸 보는 귀면지존

귀면지존; (타노 말 대로 무공이 변변치 않은 계집들이라 사로잡는 건 시간문제...)

귀면지존; (다행히 천마총의 장보도는 다시 본좌의 수중에 들어오겠구나.) (너무 난해하여 해독이 어렵긴 하지만 절대 다른 놈에게 넘길 수는 없는 물건이니...) 창고에서 나오며 하늘 보는 귀면지존의 모습

 

#170>

해가 지려는 저녁 무렵의 강변.

[헉헉!] 강변을 달려가는 세 여자. 분이와 전삼낭이 양쪽에서 온유향의 팔을 잡고 달려간다. 온유향은 눈을 감고 있고. 세 여자 뒤쪽으로 멀리 강녕의 불빛이 보이고

분이; (이렇게... 이렇게 빨리 우릴 찾아낼 줄은 몰랐어.) 울상하며 달리고. 목에 붕어 모양의 목걸이를 하고 있는 것 주의

분이; (어쩐지 할아버지 신상에 변고가 생긴 것같은 예감이 들어.) 울상. 바로 그때

[여기까지다 계집들아!] 화악! 세 여자 앞으로 날아 내리는 타노. + 분이; [!] + 전삼낭; [!] 기겁하며 멈춰서고. 온유향을 부축한 채

온유향; (... 벌써...) 굳어지는 표정

타노; [귀찮은 계집들...] 눈 희번덕이며 다가오고. 손에는 칼을 들었다.

타노; [살고 싶으면 장청풍이란 놈이 위가대원에서 훔쳐간 낙신부도를 내놔라.] 왼손을 내밀며 다가오고. 그때

분이; [두 분은 달아나세요.] 외치면서 목걸이를 움켜잡고. 물론 그때까지 쥐고 있던 온유향의 팔은 놓고

온유향; <분이야...> 전음으로 말하지만 + 전삼낭; [가요 마님!] 온유향을 끌고 뒷걸음질

타노; [내 눈에 띄고도 달아나겠다?] 음산하게 웃으며

타노; [꿈도 참 야무진 계집들이로군.] 칼로 분이의 뒤를 가리키고

일제히 돌아보는 여자들

휘익! ! 마을쪽에서 날아오는 십여 명의 복면인들

전삼낭; (... 졸개들까지...) 사색이 되고.

[집사님!] [계집들을 찾아내셨군요.] [퇴로를 막아라!] ! 휘익! 여자들 뒤로 날아 내리는 복면인들.

타노; [뜀박질도 제대로 못하는 네년들이 달아날 길은 없다. 살고 싶으면 순순히 낙신부도를 내놔라.] 칼을 겨누며 협박할 때

분이; [대충 다 모인 것같으니 잘 되었다.] 외치며 금붕어 모양의 목걸이를 번쩍 쳐들고

<저 계집, 무슨 수작을...> 복면인들 어리둥절할 때

분이; [대독금봉!] [전부 해치워라!] 삐익! 입을 오무려 휘파람을 불며 외치고. 그러자

부웅! 휘익! 금붕어 목걸이의 입에서 십여 마리의 말벌이 엄청난 속도로 튀어나오고

[!] [조심해라 독봉(毒蜂)이다!] 타노와 복면인들 기겁하며 물러서고. 그자들을 향해 쏜살같이 날아드는 말벌들

[안돼!] [저리 가라!] 복면인들 칼을 휘둘러 막으려 하지만

! ! 칼질 사이로 재빨리 날아들어 꽁무니의 독침으로 복면인들을 찌르는 말벌들. 주로 목이나 머리를 찌른다.

[크악!] [!] 말벌의 독침에 찔린 자들이 벼락에 맞은 듯한 몸짓으로 나뒹굴며 비명 지르고

타노; [... 독천존의 대독금봉을 네년이 어떻게...] 휘휙! ! 칼을 어지럽게 휘둘러 말벌들을 막으며 뒷걸음질치고. 하지만

! 어느 틈에 뒤로 달라붙은 말벌이 타노의 뒷목에 독침을 꽂는다

타노; [!] 몸이 굳어지며 눈 치뜨고

퍼억! 나뒹구는 타노

[!] 안도하는 전삼낭

퍼퍽! ! 나머지 복면인들도 말벌에 쏘여 나뒹굴고

분이; [되었어요.] 안도하며 흥분하고. ! ! 말벌들은 분이 주변의 허공으로 모여들고

분이; [다른 놈들이 달려오기 전에 빨리 여기를...] 말할 때. 까아앙! 날카로운 쇳소리가 들리고. 그러자

[!] [꺄악!] [!] 분이, 전삼낭, 온유향이 귀를 막으며 비명. 동시에

멈칫! 충격 받고 몸이 굳어지는 말벌들

[끄윽!] [하악!] [!] ! 털썩! 귀를 막으며 주저앉고 쓰러지는 세 여자

투툭! ! 말벌들도 바닥에 떨어지고. 이어

백일몽; [역시 평범한 계집들은 아니었네. 만독동천(萬毒洞天)의 영물인 대독금봉을 부릴 줄도 알고...] 휘익! 날아 내리는 백일몽. 왼손에 작은 기타같은 것을 들고 오른손 손톱으로 긁은 자세로

[끄윽...] [으으으!] 두 손으로 귀를 막고 쓰러져 괴로워하는 분이와 전삼낭. 온유향은 책상다리를 한 채 눈을 감고 있고

백일몽; [우릴 귀찮게 한 대가는 천천히 치루게 해줄 테니 기대하거라.] 분이에게 말하며 타노에게 다가가고. 기타는 왼손에 든 채

쓰러져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 타노

몸을 숙여서 타노의 목을 만져보는 백일몽.

복면 속에서 좀 심각한 표정이 되는 백일몽. 그때

[무슨 일이냐 백일몽?] 스읏! 유령같이 백일몽 뒤에 나타나며 묻는 어떤 인물의 모습. 귀면지존이지만 아직 보여주지는 말고. 백일몽은 돌아보고

온유향; (... 이 목소리는 설마...) 두 손으로 귀를 가린 채 앉아 있다가 전율하고. 눈은 감은 채

백일몽; [어서 오시옵소서 주군!] 타노 옆에 무릎 꿇은 채 고개만 돌려 인사하고

귀면지존; [구대문파 장문인들에게도 쉽게 지지 않는 실력자인 타노가 무지렁이 계집들에게 당하다니 별일도 다 있군.] 백일몽 옆으로 다가서며 말하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타노를 보면서

온유향; (... 틀림없다!) 전율

온유향; (이 목소리는 내가 지난 십팔년 동안 단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는 원수... 귀면지존의 것이다!) 전율하고 분노하며 주먹 불끈 쥐는 온유향.

그런 온유향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8>의 장면이다.

 

귀면지존; [초패강의 아들놈을 이리 던져라. 그럼 네 마누라와 아들 놈은 풀어주겠다.] 손을 내밀고. 장소는 음침한 사당 내부이고

장세명; [너도 사내대장부라면 약속은 지키리라 믿...] 말하며 두 손으로 아기를 들어 던지려 하고. 그때 + 온유향; [안돼요!] 악을 쓰는 소리가 들리고

움찔! 하며 아기를 던지려던 동작을 멈추는 장세명.

온유향; [이럴 수는... 이럴 수는 없어요! 우리 모자를 살리려고 맹주님의 핏줄을 납치하다니요.] 순한 표정과 어울리지 않게 악을 쓰고. 주변의 복면인들 당황하며 칼을 들이밀고. 귀면지존도 흠칫! 하며 돌아보고

온유향; [당신은... 상공은 이제껏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아오신 대장부시잖아요.] [제가 당신을 존경하는 이유도 당신의 그 올곧은 성품 때문이었구요.]

장세명; [... 부인...] 수치심

온유향; [맹주님과 주모님께서 우리 가족을 어떻게 대해주셨는데...] [그분들께 죄를 짓고 무슨 면목으로 살아갈 수 있겠어요?] 애절하게 울며 외치고

귀면지존; [그 계집 좀 조용히 시켜라! 귀가 따갑다!] 복면인들에게 말하고.

[예 귀면지존님!] [조용히 하지 못해?] [아가리 닥쳐라!] 사방에서 칼을 들이대며 온유향을 협박하는 복면인들.

장세명; [... 해치지 마라!] 다급히 외치고. 하지만 그 직후

온유향; [안녕히 계셔요 상공!] 울며 웃으며 사당 밖의 장세명을 보고

장세명; (설마!) 눈 부릅 뜰 때

온유향; [부디 우리 모자 때문에 사람의 도리를 저버리는 죄를 짓지 마세요.] ! 말하고는 혀를 강하게 문다. 복면인들 깜짝 놀라고

장세명; [안돼!] 비명 지르고

귀면지존; (아차!) 눈 부릅

푸학! 혀를 깨물어서 입으로 잘린 혀와 피를 뿜어내며 앞으로 쓰러지는 온유향

후두둑! 피가 안고 있는 아기의 몸에 뿌려지고

장세명; [부인!] 비명 지르고

털썩! 나뒹구는 온유향. 그 바람에 품에 안고 있던 아기를 떨구고.

회상 끝

 

온유향; (그이... 그이를 부끄러운 배신자로 만들고 우리 집안을 풍비박산 낸 원수...) 이를 바득 바득 간다. 감은 눈에서는 눈물이 줄줄 흘러 내리고

온유향; (철천지원수를 눈앞에 두고도 어쩌지 못하는 내 무력함이 저주스러울 뿐이다.) 온유향이 이를 갈며 감은 눈으로 보는 쪽에는 귀면지존이 고개를 숙여서 백일몽과 함께 타노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분이; (어머니가 왜 저렇게 놀라시지?) 바닥에 쓰러져 귀를 막고 있다가 그런 온유향을 돌아보고. 온유향은 부들부들 떨면서 감은 눈을 귀면지존쪽으로 향하고 있다.

분이; (설마 저 귀신 가면을 쓴 자를 알고 계시는 건가?) 역시 고개 돌려 귀면지존을 보고. 그때

귀면지존; [중독 당했군.] 부들부들 떠는 타노를 내려다보며

백일몽; [! 대독금봉에게 쏘였사옵니다.] 주변에 떨어져 떨고 있는 대독금봉들을 돌아보며 말하고

귀면지존; [대독금봉!] [만독동천의 영물인 그 대독금봉?] 놀라고

백일몽; [시간이 없어 추궁해보지 못했지만... 저 어린 계집이 대독금봉을 부렸사옵니다.] 분이를 돌아보고. 귀면지존도 돌아보고

분이; (!) 깜짝 놀라 시선 피하고

귀면지존; (저 계집이 설마 만독동천과 관련이 있단 말인가? 그럼 귀찮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데...) 분이를 보며 가면 속에서 이마를 모으고. 분이 옆에 앉은 온유향이 감은 눈으로 눈물을 흘리며 귀면지존 쪽으로 얼굴을 향하고 있지만 귀면지존은 온유향을 알아보진 못한다.

백일몽; [주군께서도 알고 계시다시피 대독금봉의 독은 워낙 지독해서 타노 외에는 전부 즉사했사옵니다.] 분이를 보던 시선을 돌려서 주변의 복면인들을 돌아보고. 귀면지존도 분이에게서 시선 떼며 복면인들을 돌아본다. 하지만

복면인들은 이미 눈을 까뒤집고 죽어있다. 피부색이 변했고 입으로 거품을 문 모습

백일몽; [타노는 내공이 심후해서 독성에 저항하고 있긴 하지만...] [서둘러 해독약을 먹이지 않으면 생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이옵니다.]콕콕! 타노의 몸을 몇 군데 손가락으로 찌르고

귀면지존; [해독약이라...] 다시 분이를 보고.

귀면지존; [그런 게 있다면 대독금봉을 부린 네년이 갖고 있겠지?] 분이에게 다가가면서 손을 뻗는다. 백일몽은 귀면지존의 뒤에서 고개만 돌려 보고 있고

지징! 그런 귀면지존의 손이 진동하고.

분이; [끄윽!] 스윽! 우둑! 보이지 않는 힘에 목이 조여지며 몸이 허공으로 떠오른다. 옆에서 움찔! 하는 온유향

전삼낭; [... 안돼!] 쓰러진 채 분이를 올려다보며 비명

귀면지존; [네년을 발가벗겨서 찾아내기 전에 순순히 해독약을...] + [!] 분이를 협박하다가 눈 부릅뜨고. 슈욱! 유령같은 그림자가 그자의 뒤에서 덮쳐온다

번쩍! 그 인물의 손에 거꾸로 들린 날카로운 비수

귀면지존; [네놈은...] ! 몸을 팽이처럼 돌리며 피하고. 습격자가 청풍인 걸 알아차렸고

! 그 바람에 허공에 떠오르던 분이의 몸도 풀려나 아래로 추락하고

[주군!] 다시 타노를 진맥하다가 깜짝 놀라 돌아보는 백일몽

서걱! ! 날카로운 비수가 팽이처럼 돌아가는 귀면지존의 목을 스친다. 비수를 그은 것은 물론 청풍이고.

귀면지존; [!] 휘릭! 백일몽 옆 5미터쯤에 내려서고

청풍; (이번에도 얕았군.) 휘릭! 퍼억! 귀면지존의 무공에서 풀려나 바닥에 나뒹구는 분이 옆에 몸을 세우는 청풍. 놀라 돌아보는 전삼낭

주륵! 비수에 그어진 귀면지존의 목에 얕은 상처가 나서 피가 번져 나오고

백일몽; [!] 그걸 보고 비명. 벌떡 일어나고

전삼낭; [청풍아!] + 분이; [... 오빠...] 둘 다 쓰러진 채 헐떡

온유향; (... 청풍이라고?) 눈 감은 채 전율

청풍; [모두 괜잖으십니??] 비수를 오른손에 들고 방어 자세를 취하며 자기 뒤의 세 여자에게 곁눈질하며 묻고

전삼낭; [... 크게 다치진 않았다.] + 분이; [어머니와 나도 괜잖아 오빠.] 온유향 대신 대답하고

청풍; (다행이로군.) 안도하며 다시 귀면지존을 보고

귀면지존; [이거 참...] 비수에 그어진 목을 만지며 눈빛이 사나워지고. 그때

백일몽; [괜잖으시옵니까 주군?] ! 비명 지르며 귀면지존에게 달려오고

귀면지존; [별 거 아니다. 저놈이 쓰는 비수가 보통 물건이 아니라 살갗에 상처가 좀 났을 뿐이다.] 손에 묻은 피를 보며 말하고

백일몽; [죽일 놈...] 청풍 쪽으로 홱 돌아서며 작은 기타를 켜려 하고

백일몽; [감히 주군의 존체에 상처를 내? 용서 못한다!] 까앙! 기타 줄을 손톱으로 긋고. 그때

! 백일몽의 몸을 때리는 벼락. + 백일몽; [꺄악!] 벼락에 맞아 비명

[!] 다시 목을 만지다가 찡그리는 귀면지존

[!] 분이와 전삼낭의 놀람. 온유향은 눈이 보이지 않아서 좀 어리둥절하고

청풍; [방해된다. 조용히 누워있어라 계집!] 지지지! 비수를 들지 않은 왼손으로 벼락을 일으킨 자세로 서있고

백일몽; [... 어떻게... 혈전창을 네놈이 어떻게...] 끄윽! 몸에서 연기를 내며 눈을 치뜨며 휘청하다가

털썩! 나뒹구는 백일몽. 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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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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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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