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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4.19 [투천환일] 제 49장 공포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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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태자; [무공은 별볼 거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상대하기 까다롭다던 아버지 말씀대로군.] 얼굴을 만지며 청풍을 노려보고

혈태자; [뭐 그래봤자 오늘 네놈이 이곳에서 인생 종쳐야한다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 빠캉! 앞으로 내치는 혈태자의 손에서 벼락이 일어나 청풍을 때린다.

분이; [악!] 비명. + 전삼낭; [흑!] 역시 비명. 그에 반해 온유향은 주먹만 쥐고 비명을 지르진 않는다. 그리고 그 직후

빠캉! 한쪽 무릎을 꿇은 자세로 일어나며 두 주먹 불끈 쥔 청풍의 몸에서도 벼락이 일어나 혈태자가 때린 벼락을 흡수한다.

분이; [아!] + 전삼낭; (벼락을 흡수했어!) 안도하지만

혈태자; [네놈이 혈전창을 흉내 낼 수 있다는 건 이미 알고 있던 바다.] 바웅! 웃으며 왼손을 펼쳤다가 확 끌어당기는 시늉하고

[!] 화악! 불안정하던 자세인 청풍의 몸이 혈태자가 끌어당기는 대로 앞으로 확 끌려서 날아간다. 눈 부릅 뜨는 청풍

혈태자; [잘 가라!] 꽝! 날아드는 청풍의 가슴을 또 보이지 않은 장풍으로 갈긴다. 벼락을 쳤던 오른손으로 무언가를 뿜어내는 모습이고

분이; [오빠!] 비명. + 전삼낭; [흑!] + 온유향; [...] 주먹 꾹

청풍; [컥!] 입과 코로 피를 토하며 뒤로 날아가고. 그러다가

[!] 무언가 느끼는 청풍

휘릭! 몸을 홱 뒤집고

팟! 바닥을 딛으며 내려섰다가 벼락같이 옆으로 튀는 청풍

꽝! 청풍이 내려섰던 곳에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 깊은 구덩이가 파진다

휘릭! 쿵쿵! 멀찍이 내려서면서 비틀거리는 청풍.

장풍을 날린 자세로 그런 청풍을 돌아보는 혈태자

[흐윽!] [아!] 분이와 전삼낭도 손에 땀을 쥐며 보고

안도하며 한숨 쉬는 온유향

쿵! 쿵! 휘청이며 입과 코로 피를 흘리는 청풍

혈태자; [미꾸라지가 따로 없군.] 지지지! 벼락이 도는 손으로 구덩이를 겨눈 자세로 청풍을 돌아보고

혈태자; [적멸장강(寂滅掌罡)으로 끌어들인 후 위력은 약하지만 빠르고 기척을 내지 않는 무흔섬전수(無痕閃電手)로 때려 무력화시켰다고 생각했는데...]

혈태자; [늑골이 으스러지는 타격을 입은 상태에서도 내 회심의 일격을 피하는 게 가능할 줄은 몰랐다.] 청풍을 노려보며 다가가고. 청풍은 비틀거리며 물러서고. 비수는 손에 쥔 채

귀면지존; [그놈은 만천신안을 지녀서 한번 쓴 무공은 거의 효과가 없다.] 보고 있다가 말하고. 흘깃 곁눈질로 그런 귀면지존을 보는 혈태자

귀면지존; [그러니 놈이 경험해보지 못한 무공으로 단번에 끝장을 내야한다.]

혈태자; [아무래도 그래야할 것 같습니다.] 징징! 진동하는 양손을 늘어트린 채 청풍에게 걸어가고

분이; [조... 조심해 오빠!] + 전삼낭; [제발...] 두 손 모으고

청풍;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비틀거리는 몸을 세우면서 앞을 보고. 혈태자가 양손을 진동시키며 걸어오고 있다.

청풍; (혈태자라는 저자, 제 아비에 비해 무공은 좀 약하지만 임기응변에 강하다.) (나로서는 귀면지존보다 더 상대하기가 까다로운 적인 것이다.) 긴장하며 비수로 앞을 가린 채 천천히 옆으로 움직이고

청풍; (경신술로 나를 압도할 뿐 아니라... 지금의 나는 연이은 타격으로 내공이 절반 정도로 감소된 상태다.) 몸을 조금씩 좌우로 흔들면서

청풍; (정면 대결로는 도저히 승산이 없다.) (어떻게든 첫 번째 공격을 피한 후 승부를 걸어봐야만 한다.) 혈태자의 공격에 대비하고

혈태자; [그 새끼, 머리 굴리는 소리가 계곡 물에 자갈 굴러가듯 요란하게 들리는군.] 스윽! 슥! 히죽 웃으며 양손을 쳐들고

혈태자; [하지만 네놈이 내 앞에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펑! 오른손에서 붉은 색을 띤 빛의 채찍 같은 것이 튀어나간다

[!] 팟! 몸을 여러 개로 만들어 피하는 청풍. 하지만

화악! 빛의 채찍이 방향을 틀며 청풍의 본체를 따라붙고

청풍; (피하는 대로 따라온다!) 팟! 놀라며 더 빨리 움직여 피하려 하지만

콰득! 그대로 청풍의 왼쪽 팔을 휘감는 빛의 채찍

청풍; [큭!] 비틀! 왼팔이 빛의 채찍에 휘감겨 휘청하며 고통으로 얼굴 이지러지고

분이; [안돼!] 비명

후두둑! 빛의 채찍에 휘감긴 청풍의 팔 부분에서 피가 터져나간다.

청풍; (채찍같은 빛줄기에 닿은 부분의 혈관이 터지면서 피가 빠져나간다.) 쩍! 오른손의 비수로 빛의 채찍을 끊으려 하고. 하지만

콰득! 오른팔도 또 다른 빛의 채찍에 휘감겨 버린다.

혈태자; [이걸로 끝났다.] 왼쪽 손바닥에서도 빛의 채찍을 뿜어내며 웃고

후두둑! 그 빛의 채찍에 휘감긴 청풍의 오른쪽 팔에서도 피가 뿜어지고

청풍; [끄윽!] 양팔이 빛의 채찍에 휘감겨 좌우로 벌려지며 고통으로 이지러지는 청풍의 얼굴

분이; [오빠!] + 전삼낭; [청풍아!] 비명. + 온유향; [...] 눈을 감은 채 떨고 있고

귀면지존; [끝났군.] 웃고

콰드드! 버티고 선 청풍의 양쪽 팔을 휘감은 빛의 채찍들이 좌우로 당겨지고. 채찍들이 닿은 양쪽 팔에서 피가 뿜어지고 있고. 고통에 이지러지는 청풍의 얼굴

혈태자; [착혈능혼편(窄血凌魂鞭)이라는 수법이다.] [이름 그대로 몸속의 피를 쥐어짜 내는 무공이지만...] 왼손을 앞으로 밀며 오른손은 당기고. 그러자

청풍; [크윽!] 몸부림치는 청풍의 왼팔이 빛의 채찍에 휘감긴 채 혈태자쪽으로 당겨지고

혈태자; [피를 짜내는 것뿐만 아니라 몸뚱이를 해체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콰직! 강하게 오른손의 빛의 채찍을 끌어들인다.

우직! 왼쪽 팔이 빛의 채찍에 의해 몸통에서 멀어지며 청풍의 어깨에서 뼈가 어긋나는 소리가 들리고

분이; [그만... 그만 둬! 오빠를 괴롭히지 마!] 울부짖으며 기어오려 하고

청풍; (뿌리쳐야하는데...) (내공의 소모가 심한 상태라 힘을 제대로 쓸 수가 없다.) 고통으로 이지러지고. 우두둑! 우직! 그 사이에도 팔이 어깨에서 뽑히려고 소리를 내고

청풍; (이대로는 끝장인데... 최후의 수단을 써야하는 건가?) 고통과 갈등의 표정

청풍; (구룡짐독!) 폐가의 천정과 벽을 부수며 빠져나와 꿈틀거리던 검을 용을 떠올리고

청풍; (그놈을 불러내면 혈태자쯤은 간단히 죽일 수 있다. 하지만...)

청픙; (그럴 경우 분이 모녀와 어머니등도 무사하시지 못한다는 게 문제다.) 울부짖는 분이 쪽을 보며 갈등하고. 그때

귀면지존; [잘 했다. 하지만 밤이 길면 꿈도 많아지는 법이다.] 만족한 표정으로 외치고.

귀면지존; [빨리 끝내버리도록...] + [!] 혈태자에게 말하다가 눈 부릅

화악! 어떤 여자가 혈태자의 뒤로 덮쳐오는데 옷 밖으로 나온 양손이 눈이 부시게 하얗다. 물론 환설이지만 아직 정확하게는 모습을 보여주지 말고.

귀면지존; [뒤를 조심해라!] 팟! 다급히 외치며 몸을 날리고. 그자가 있던 곳에서 청풍과 혈태자가 싸우는 곳은 제법 거리가 있다.

혈태자; [!] 바웅! 눈 부릅뜨면서 놀라며 등 뒤에 반투명한 빛의 벽을 친다.

꽝! 그런 혈태자의 등을 치는 눈이 부시게 하얀 여자의 손. 짙은 색의 헐렁한 소매 속에서 팔꿈치까지 빠져나와 있어서 마치 그 하얀 손과 팔만 허공에 떠있는 것같다

바웅! 혈태자의 등쪽에서 진동이 일어난다. 몸에서 한 뼘 정도 떨어진 곳에 일어난 반투명한 빛의 장막 중간을 새하얀 손이 때리면서 빛의 장막에 원형의 파문을 겹겹이 퍼지게 만드는 형태

혈태자; (아버지의 경고 덕분에 탄천혈벽으로 방어했으니 별 문제 없겠지.) 곁눈질로 뒤쪽을 흘겨보며 생각할 때

퍼석! 혈태자가 등쪽에 일으킨 반투명한 빛의 장막을 모래처럼 부수며 그 안쪽으로 간단히 진입하는 새하얀 손과 팔

꽝! 빛의 장막을 뚫고 들어온 새하얀 손이 혈태자의 등을 때리고

혈태자; [컥!] 쿵! 쿵! 피를 왈칵 토하며 앞으로 쓰러질 듯 휘청이며 밀려가고.

푸스스! 퍼억! 그 바람에 청풍의 양팔을 휘감고 있던 빛의 채찍도 안개처럼 흩어지고

퍼억! 빛의 채찍에서 풀려나 바닥에 나뒹구는 청풍

[아!] 분이와 전삼낭 모녀의 안도. 직후

콰당탕! 등짝이 피투성이가 되어 앞으로 나뒹구는 혈태자

혈태자; [이게 무슨...] 끄윽! 피를 토하며 일어나려 애쓰고. 등에서는 연기가 나고 피가 흐른다. 옷이 터진 안쪽으로 등에 손바닥 형상의 상처가 난 게 보이고. 그때

환설; [도련님! 괜잖으세요?] 휘익! 혈태자가 섰던 곳에 날아 내리며 외치고

청풍; (환설!) + [고맙소 소저! 덕분에 살았소.] 일어나려 애쓰며 대답하고.

환설; [제가 오는 게 늦어서 도련님이...] 꽝! 바로 그 직후 벼락이 환설의 몸을 강타하고

환설; [아악!] 벼락에 맞아 옷과 살이 타며 비명. 연기와 벼락에 덮인 채 휘청

청풍; [조심하시오!] 일어나려 애쓰며 다급히 외치고

[!] 휘청이다가 눈 부릅뜨는 환설

귀면지존; [죽일 년! 감히 내 아들을...] 바웅! 화악! 마귀같이 환설의 바로 앞으로 쇄도하며 진동하는 손을 후려쳐온다. 환설의 시점이고

청풍; [혈왕의 절맥혈장이오! 피하시오.] 다급히 외치지만

환설; [크아!] 쩡! 비틀거리고 피를 토하면서도 마주 손을 내치고. 환설의 손과 팔뚝은 분을 칠한 듯이 새하얗다.

꽝! 귀면지존의 붉은 손바닥과 환설의 새하얀 손바닥이 마주치며 굉음이 일어난다

환설; [악!] 펑! 피를 토하며 뒤로 붕 날아간다. 반면

귀면지존; [!] 움찔! 역시 상당한 충격을 받아 비틀하며 눈 부릅뜨고

분이; [흑!] + 전삼낭; [안... 안돼!]

청풍; (이런...) 사력 다해 일어나 앉으며 눈 부릅. 직후

혈태자; (아버지가 절맥혈장을 쓰시고도 충격을 받으셨다.) 바닥에 쓰러진 채 고개만 돌려보며서 놀라고. 직후

퍼억! 5-6미터를 날아가 등부터 나뒹구는 환설.

환설; [끄윽!] 입과 코로 피를 토하면서도 일어나려 애쓰고

자기 손바닥을 들어 보는 귀면지존

후두둑! 떨리는 귀면지존의 손바닥이 터져서 피와 살점이 흐른다.

귀면지존; [절맥혈장과 맞서 본좌의 손을 훼손시키다니...] 눈 부릅

귀면지존; [네년이 쓴 무공은 역시 십절무제의 소수인(素手印)이었구나.] 환설을 돌아보고. 환설은 입과 코로 피를 게워내며 일어나려 애쓰고 있는 중이다.

청풍; (십절무제의 소수인!) 역시 겨우 일어나 앉으며 놀라고

혈태자; (어쩐지...) 헉헉 대며 일어나 앉으려 애쓰고

청풍; (환설소저가 쓴 무공이 혈태자의 탄천혈벽을 간단히 무너뜨려 범상치 않다 했더니 십절무제의 무공이었구나.) 일어나 앉으며 환설 쪽을 보고. 겨우 일어나 앉은 환설 쪽으로 귀면지존이 무시무시한 살기를 뿜어내며 다가가고 있다

청풍; (소수인은 접촉하는 모든 것을 엄청난 진동으로 소멸시키는 무공으로 알려져 있지만...) 힘겹게 일어서며 다시 비수를 들지 않은 왼손의 엄지와 검지를 모아 비파천강지를 쓸 준비를 하고

<환설소저는 혈전창에 직격당한 후 다시 절맥혈장과 맞서느라 심한 내상을 입었다. 도저히 귀면지존과 맞설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일어나 앉으며 한쪽 무릎 꿇은 상태로 귀면지존을 노려보는 환설. 오른손이 다시 하얗게 빛나고 있고

청풍; (반년간의 휴전 약속을 어기고서라도 도와주지 않으면 환설소저는 귀면지존의 손에 참사를 당할 수 밖에...) + [!] 왼손을 쳐들어서 귀면지존에게 비파천강지를 퉁기려다가 흠칫! 하며 옆을 곁눈질하는 청풍. 부웅! 말벌 한 마리가 그런 청풍의 옆을 날아 지나치고 있고

청풍; (내가 부리던 대독금봉이 아니다. 그렇다는 건...) 안도하며 놀라고. 귀면지존을 겨눴던 왼손을 내리고. 이어

청풍; (그분이 주변에 있다.) 털썩! 다시 주저앉고

분이; [오빠...] 걱정할 때

괜잖다고 분이에게 손을 들어 보이면서 시선은 다른 곳을 살피는 청풍. 그때

귀면지존; [네년 역시 살려두면 안되는 부류의 인간이로구나!] 지잉! 다치지 않은 왼손으로 환설을 겨누고

환설; (피할 수가...) 절망하면서도 두 주먹 불끈 저항을 해보려는데. 그 직후

찡! 무언가에 충격을 받고 눈 부릅뜨는 귀면지존

부르르! 앞으로 내민 귀면지존의 손이 검게 변하며 떨린다.

귀면지존; [독!] 콱! 피가 나는 오른손으로 왼손의 손목을 움켜잡고.

환설; (독?) 역시 놀랄 때

화악! 보이지 않은 불이나 열기같은 것이 귀면지존의 주변 잡초들을 거대한 원형으로 확 태운다. 거대한 원은 귀면지존이 중심이 아니다. 환설과 귀면지존 사이에 경계를 이루고 있고 거대한 원 안에 혈태자도 포함된다. 청풍과 세 여자는 그 원 밖에 있고

[끄윽!] 털썩! 겨우 일어나 앉던 혈태자가 다시 쓰러지고. 원 안에 있어서

귀면지존; [괜잖으냐 천야?] 오른손으로 왼쪽 손목을 잡은 채 혈태자를 돌아보며 외치고.

[끄윽!] 대답하지 못하고 벌벌 떠는 혈태자의 피부가 검게 변한다.

귀면지존; [이런...] 그걸 보며 이를 갈고.

청풍; (아무런 기척도 없었는데 지독한 독이 귀면지존 부자 주변에 뿌려졌다.) 그걸 보며 놀라고.

청풍; (우리는 독이 뿌려진 범위 밖에 있어서 무사한 것이고...) 자신과 여자들이 원형의 고리 밖에 있어서 무사한 것을 확인하며 안도하고. 그때

귀면지존; [크왓!] 오른손으로 왼손 손목을 움켜쥔 채 기합 지르며 뒤로 물러서고

지이잉! 귀면지존의 왼손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가

펑! 무언가 터지는 느낌과 함께 귀면지존의 왼손에서 연기가 풀썩 일어난다

청풍; (몸속에 침투한 독기를 삼매진화로 태워버렸다.) 놀라고

츠으! 이어 원래대로 색이 돌아오는 귀면지존의 왼손.

청풍; (확실히 저자는 상궤를 뛰어넘는 고수다.) 긴장하고. 그때

귀면지존; [독천존 서래음!] [근처에 있는 거 알고 있으니 모습을 드러내시지.] 주변을 둘러보며 눈 번뜩. 가면 속에서 이를 갈고.

온유향; (독천존!) 안도하며 놀라고. 그때

<놀랍군. 실로 놀라운 일이야.> 어디선가 누군가의 말소리가 들리더니

<무명지배(無名之輩) 중에 노부가 쓴 독을 그렇게 간단히 태워버릴 수 있는 인간이 존재하다니...> 버석! 누군가의 발이 마른 풀을 밟는 소리를 내고

독천존; [역시 무림에는 우리들 우내칠절(宇內七絶) 외에도 기인이사가 도처에 숨어 있었어.] 와삭! 와삭! 갈대를 헤치며 현장으로 나오는 노인. 물론 독천존이다. 붕붕! 주변으로 몇 마리의 말벌이 날아다니고 있고

환설; (저... 저 노인이 독천존...) 안도하며 놀라고

귀면지존; [서노사! 본좌는 서노사나 만독동천과 은원을 맺은 기억이 없소.] 독천존을 노려보고

귀면지존; [헌데 어인 연고로 불문곡직 우리 부자에게 독을 쓴 거요?] 곁눈질로 자기 뒤의 혈태자를 보며 말하고. 혈태자는 피부가 검게 변한 채 부들 부들 떨고 있다.

독천존; [굳이 설명할 이유는 없지만...] 다가오다가

독천존; [귀하는 부지불식간에 노부의 친인(親姻)에게 해코지를 했소.] 귀면지존의 5미터쯤 앞에 서며

귀면지존; [서노사의 친인이라...] 주변을 둘러보고.

분이 모녀와 온유향. 다시 주저앉은 청풍등이 보인다

귀면지존; [저 어린 계집을 말하는 것같은데...] 분이를 크로즈 업

귀면지존; [어떤 관계인지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지만 서노사가 그렇다면 그런 것으로 믿어야겠지.] 다시 서래음을 돌아보고

독천존; [이제 선택하시오.] [오늘 여기서 노부와 살고 죽는 결판을 낼 것인지 다음을 기약할 것인지...] 음산한 표정으로 말하고

귀면지존; [생사결(生死結)이라...] 쿠오오! 역시 살기를 뿜어내며 마주 노려보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는 귀면지존과 독천존

청풍; (확실히 우내칠절이란 이름은 무게가 있다.) (저 교만한 귀면지존도 섣불리 손을 쓸 생각을 못하는 걸 보면...)

청풍; (반면 독천존께서도 손을 쓰기 전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오랜 경험에 의해 귀면지존이 자신의 독공으로도 간단히 어쩔 수 있는 상대가 아님을 알아차린 때문일 것이다.> 쿠오오! 쿠쿠쿠! 서로를 노려보는 귀면지존과 독천존. 그러다가

귀면지존; [그만합시다.] 슥! 한 손 들어 보이며 뒤로 물러서고

귀면지존; [아무리 생각해도 서노사와 목숨을 걸고 싸워야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소.] [이쯤에서 서로 빚이 없는 것으로 해둡시다.]

독천존; [귀하로 인해 다친 아이들이 있는 데 빚이 없는 것으로 하자?] 환설과 청풍을 보며 말하고

귀면지존; [원하는 게 뭐요?] 노려보고

청풍; (기싸움을 하시는군.) 웃고

독천존; [구급용의 영약정도는 갖고 다니지 않소?]

귀면지존; [좋소 좋아! 오늘은 본좌가 손해를 보는 걸로 합시다.] 품속에 손을 넣고

귀면지존; [공청석유(空靑石乳)요.] 품속에서 작은 병을 꺼내고. 유리병인데 하얀 액체가 들어있다

귀면지존; [기사회생의 영약인 공청석유정도면 불만은 없으실 거요.] 휙! 독천존에게 던지고

독천존; [가히 무가지보(無價之寶)인 공청석유를 흔쾌히 내놓고... 귀하의 배포에 경의를 표하겠소.] 웃으며 병을 받고

독천존; [보답으로 귀하의 아랫것들을 해독시켜드리겠소.] 혈태자를 향해 손짓하고. 그러자

[컥!] 퍼덕이는 혈태자. 돌아보는 귀면지존

혈태자; [끄윽...] 헐떡이면서도 눈을 힘겹게 뜨고. 피부 색도 원래대로 돌아오고

[으으으!] 타노도 신음하며 꿈틀거리고. 아직 깨어나진 않았다.

청풍; (명불허전!) (어떻게 손을 쓰는지 알아차릴 수도 없는데 독을 풀고 거둔다.) 감탄하고

귀면지존; [서노사의 배려에 감사드리겠소.] 포권하고

독천존; [별 말씀을...] 고개 조금 숙이며 웃고

혈태자에게 다가가는 귀면지존

혈태자; [아... 아버지.] 헐떡이며 일어서려 애쓰고

귀면지존; [오늘 볼일은 얼추 끝났다. 그만 돌아가자.] 혈태자의 팔을 잡아 일으키고

귀면지존; [서노사! 앞으로도 가급적 만나지 말도록 합시다.] [다음에도 얼굴을 붉히게 되면 누구 하나는 인생 마감해야할 테니...] 혈태자를 부축해서 타노와 백일몽 쪽으로 가며 독천존을 돌아보고

독천존; [귀하가 노부의 친인들을 건드리지 않으면 우리가 서로 얼굴을 붉히는 일도 없을 것이오.] 차갑게 웃고

귀면지존; [흥!] 코웃음 치며 타노와 백일몽 쪽으로 고개짓을 하고. 그러자

슥! 스윽! 기절한 백일몽과 신음하는 타노의 몸이 허공으로 둥실 떠오르고

청풍; (가공한 접인공력...) 놀라고

귀면지존; [네놈은...] 그런 청풍을 돌아보고

귀면지존; [반 년 후에는 반드시 본좌의 손에 죽게 될 테니 살고 싶으면 멀리 달아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살기를 뿜고

청풍; [반 년 후에 다시 봅시다. 기대하고 있겠소.] 웃으며 포권하고

귀면지존; [건방진 놈...] 노려보다가

귀면지존; [본좌와 척을 진 것을 후회하게 될 날이 올 것이다.] 팟! 혈태자의 팔을 잡고 날아오르고. 백일몽과 타노의 몸도 그자와 함께 허공으로 날아오르고

쐐애액! 멀리 사라지는 귀면지존 일행

청풍; (또 한 번 죽을 고비를 넘겼군.) 멀어지는 귀면지존의 뒤를 노려보고

청풍; (오늘은 내가 능력이 모자라 그냥 보내지만...) (다음에는 반드시 내 손으로 당신을 찢어 죽여서 할아버지의 복수를 하고 말 것이다.) 이를 바득 갈며 결의를 다질 때

독천존; [저자가 온고당을 불태운 범인인 것이냐?] 다가와 귀면지존이 날아가는 쪽을 보고

청풍; [노사께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한쪽 무릎 꿇은 자세로 포권하며 고개 숙이고

독천존; [정황을 보아하니 네 조부는...] 여자들을 흘깃 보며 묻고. 여자들도 긴장하며 보고 있는데.

청풍; [낮에...] 침통한 표정으로 온유향을 조금 고개 돌려 보며

청풍; [타계하셨습니다.] 침통하게 말하고. 그러자

온유향; [아!] 신음하며 쓰러지고. + 전삼낭; [마님!] 기겁하며 부축하고. + 분이; [흐윽!] 놀라 두 손으로 입을 가리고

전삼낭; [정신 차리세요 마님! 정신 차리세요.] 품에 안고 흔들며 울부짖고. 그 옆에서 분이도 입을 손으로 가리며 울고

독천존; [귀신 가면을 쓴 자... 무엇 때문에 온고당을 습격한 것이냐?] 그런 분이 쪽을 흘낏 보며 청풍에게 묻고

청풍; [제가... 자칫 재앙을 건드린 결과입니다.] 입술 깨물며 주르르 눈물 흘리고

독천존; [재앙?] 돌아보고

청풍; [의도하지 않았는데 천마총의 장보도를 손에 넣고 말았었습니다.]

<천마총의 장보도!> 경악하는 독천존과 독천존 뒤쪽에 좀 떨어져 앉아있던 환설.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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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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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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