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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7.19 [황금전장] 제 47장 머리에 구멍이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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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에 둘만 남는 권완과 공손대낭. 헌데

권완이 갑자기 공손대낭에게 절을 하고.

공손대낭; [아가씨! 왜 이러세요?] 기겁하며 절을 피하려 하지만

권완; [대낭께서 저이로 인해 승천하지 못하셨으니 뭐라 사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권완; [아무쪼록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주시기 바래요.] 절하고

공손대낭; [이런 게 정해진 제 운명이라면 어떻게 거역하겠어요? 다만 슬플 뿐이지요.] 억지로 웃고

공손대낭; [그래도 이곳은 제 몸이고 또 제 마음을 바친 분의 혼이 머무는 곳이니 비록 훗날 소멸하여 천지간에 흩어진다 하더라도 당장은 기쁨이야 없겠어요?]

권완; [언제고 저이도 알 때가 올 것입니다.] 한숨

권완;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니, 헛것에도 마음이 머무르면 그때부터 헛것이 아니라는 것을요.]

공손대낭; [아가씨는 이미 도()를 깊이 터득하셨군요.] 놀라고

공손대낭; [세상에 아가씨보다 총명한 사람은 아마 없을 거예요.]

권완; [그래봐야 일개 여자일 뿐이지요.] [장부가 풀어놓은 사슬에 매여 옴쭉달쭉할 수 없는...!] 서글프게 웃고

권완; [그보다 대낭이 보시기에 저이는 어떤 인물 같나요?] 얼굴 살짝 붉히며

공손대낭; [.... 제게는 너무나 무서운 분이에요.]

공손대낭; [공공자가 쳐다보기만 해도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고 몸이 안개처럼 흩어지려고 한답니다.] 두려워하고

권완; [미안해요, 제가 대신 사과드릴께요.] 끄덕

공손대낭; [소저가 사과하실 거 없어요.] [저도 공공자를 두려워하긴 해도 미워하지는 않아요.]

공손대낭; [그러고 보면 공공자는 제가 배장군께 말로만 들었던 <그분>과 비슷한 면이 있는 듯해요.]

권완; [<그분>이라면 배장군께서 모셨던 칠년천하의 <제왕> 말씀인가요?] 눈 반짝

공손대낭; [배장군께서는 저보다 뒤에 나신 분이지만, 제게는 아버지 같은 분이셨어요.] [정말 훌륭하신 분이셨지요.]

공손대낭; [그런 배장군께서도 <그분>만을 천신처럼 따르셨고 <그분>의 말에만 복종하셨으며, <그분>만을 두려워하셨어요.]

공손대낭; [그리고 제게는 <그분>을 뵙지도 못하게 하셨지요.]

공손대낭; [그때는 이유를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마 <그분>이 공공자와 같은 힘을 지니고 있었지 않았을까 싶어요.]

권완; [저도 세가의 사람이니 위대하신 제왕의 미욱한 신입니다.] [하지만 그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어요.]

권완; [혹시 대낭께서는 제왕에 대해 알고 계시는지요?]

공손대낭; [저 역시 그분에 대해서는 아는 게 별로 없답니다.]

공손대낭; [다만 배장군께서 지나가는 말로 그분의 성이 대성(大聖;공자)과 같다고는 하셨어요.]

권완; (제왕의 성도 공()!) 눈 반짝

권완; (어쩌면 나의 시댁은 정말 대단한 가문인지도 모르겠다!) 침 꼴깍

 

#111>

거대한 은행나무를 밖에서 본 모습. 아래쪽에는 바위틈이 있고

청풍이 나뭇가지에 걸린 옷을 벗겨 입고 있다. 하의는 입은 상태에서 상의를 나뭇가지에서 벗겨 내 입고 있다

옷을 입다가 한쪽 옆을 본다. 새로 생긴 무덤이 있고 무덤에는 나무를 깍아 만든 비목이 서있다. 비목에는 <大元帥西門公之墓>라는 글이 적혀있다.

청풍; [서문노야의 무덤이로군!] 의관을 정제하고

청풍; [뭐가 그렇게 급하셔서 일찍 가셨소? 내가 극기마환신단에서 깨어날 때까지 좀 기다렸다 가시지 않고!] 포권하고

청풍; [어쨌거나 편히 쉬시오.] [난릉왕인지 난장판인지 하는 인간은 기필코 내 손으로 멱을 따버릴 테니까!] 꼬르륵! 포권하는데 배에서 소리가 난다.

청풍; [아우 배고파!] 죽상하며 배를 부여잡고

청풍; [생각해보니 사흘 동안 먹은 거라고는 고양이 과자 몇 개뿐이네.] 두리번거리고

멀지 않은 곳의 숲에 건물 지붕이 보인다.

청풍; [건물이 있군!] 반색

청풍; [마을까지 내려갈 거 없이 저기 가서 뭘 좀 얻어먹자!] 달려가고. 헌데

스으! 은행나무 몸통에서 반투명한 사람 그림자가 스며 나온다. 바로 서문숙이다. 서문숙은 나무에 달라붙은 귀신이 된 상태. 모습은 전과 같지만 약간 투명한 느낌이 나며 땅을 밟지 않고 둥둥 떠서 다닌다. 이하도 서문숙으로 표기

[....!] 무언가 생각하며 청풍이 숲으로 달려가는 뒷모습을 보는 서문숙.

 

#112>

곧 숲에 이르는 청풍. 숲 속에 자리한 건물은 민가가 아니고 사당이다. 孔子廟라는 대문에 걸려있고. 대문은 열려있다. 대문 안족에는 서너 채의 건물이 있지만 사람은 없다. 정면에는 사당 좌우에는 객사와 관리동이 있는 구조.

청풍; [뭐야? 민가가 아니라 공자묘(孔子廟)였잖아!] 실망하고

청풍; [누구 계세요?] 안으로 들어가며 두리번거리고. 하지만 인기척이 없다

청풍; [안 계세요?] 열려진 관리동 건물 안을 기웃거리며 묻고

건물 안은 누군가의 서재인데 앉은뱅이 책상이 넘어져 있고 근처에 책들이 널려있다. 찻잔과 차주전자도 놓여있고

청풍; (먼지가 없는 걸 보니 얼마 전까지도 사람이 살고 있었다!)

청풍; (지난밤 은행나무 근처에 떨어진 벼락에 놀라 도망친 모양이구나.)

청풍; (최근까지 사람이 살고 있었으면 부엌에 뭔가 먹을 게 있을 거야!) 입맛 다시며 서둘러 그 건물에 딸린 부엌으로 간다.

부엌에는 간단한 살림도구와 솥이 걸린 아궁이가 있다.

청풍; [냄새가 난다! 냄새가 나!] 킁킁 거리며 아궁이에 걸린 가마솥의 뚜껑을 열고

가마 솥 안에 제법 많이 들어있는 고구마

청풍; [옳거니! 고구마다!] 반색하며 하나 집어들고

청풍; [삶은 지 얼마 안됐다. 먹어도 탈날 염려 없겠어!] 껍질 벗기고

부뚜막에 걸터앉아서 와구 와구 먹는다. 그러다가

켁켁! 목이 막히고

청풍; [! !] 나무로 만든 물통으로 달려가고

물통에서 바가지로 물을 퍼서 들이킨다

청풍; [크억! 살았다! 배가 고픈 김에 너무 긒히 먹어서 체할 뻔 했어!] 가슴 탁탁

청풍; [물도 마셨고...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먹어볼까?] 다시 가마솥 옆에 앉아서 고구마를 꺼내는데. 바로 그때

삐익! ! 어디선가 새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청풍; (이건!) 고구마를 더 먹으려다가 눈 부릅

삐익! ! 연달아 들리는 새 소리

청풍; (새소리가 아니다!) (무림인들이 연락을 주고받을 때 사용하는 암구호다!) 고구마를 든 채 급히 문간으로 가서. 반만 닫힌 나무 문 뒤에 숨어서 틈새로 밖을 본다. 직후

[!] 눈 부릅 청풍.

맞은편 건물의 지붕 위쪽 허공에서 검은 옷을 입은 건장한 사내가 천천히 내려오고 있다. 팔짱을 끼었고 등에는 폭이 넓은 칼을 짊어지고 있다. 이 인물은 마교의 교주인 마교주 김치독. 별호는 역천마도. 나이는 30대 후반. 마교주답게 아주 무시무시한 인상이다. 사악하지는 않지만 음산하고 패도적인 분위기. 이하 역천마도로 표기

청풍; (대단한 경신술인데...!) 놀라면서도 고구마를 입에 넣고

청풍; (무게가 없는 깃털처럼 천천히 하강하는 건 내공이 화경(化境)에 달해야 가능한....!) 놀라다가 흠칫. 고구마를 입에 문 채

청풍의 뇌리로 떠오르는 모습. 하얀 옷을 입은 30대 중반의 사내가 뒷짐을 진 채 허공에서 내려오는 모습이 떠오른다. 장소는 청풍 자신이 숨어있는 건물의 위쪽이다. 역시 천천히 내려오는데. 그자는 바로 상해 부둣가에서 일곱 개의 상자를 가져가면서 경신방의 배를 불태운 인물 백영.

청풍; (이 건물 위로도 또 한 놈이 나타났다!) 입에 물었던 고구마를 빼낸다

청풍; (암구호를 주고받은 걸 보면 은밀하게 만나야하는 사정이 있는 모양인데....) (자칫하다간 엿봤다고 독박 쓸 수도 있겠다!) 침 삼키며 문 안쪽으로 더 깊이 숨고

<그런데 두 번째 인간이 나타나는 장면이 어떻게 머리 속에 떠오른 건가? 극기마환신단을 복용한 덕분에 이상한 능력이 생긴 걸까?> 청풍의 생각 배경으로 각자 건물 지붕 위로 내려서는 역천마도와 백영

역천마도; [오랜만이다 사제! 그동안 잘 지냈나?]

백영; [이렇게 잘 알려진 곳에서 만나자고 하다니... 사형도 담이 만만치 않소.] 주변을 둘러보며 냉소

백영; [우리가 만나는 게 남의 눈에 띄면 좋지 않을 거라는 걸 모르시오?]

역천마도; [안심해라.] [이 근처에는 지난밤에 벼락이 심하게 떨어져서 아무도 가까이 오지 않는다.]

역천마도; [공자묘를 관리하던 서생 놈도 혼비백산해서 도망쳐버렸을 정도다.]

백영; [어쨌거나 우리가 만나는 걸 그가 알면 좋아하지 않을 거요.]

역천마도; [천동대협 이산굉이 아무려면 자신의 오른팔을 어쩌려고?] 냉소하고

역천마도; [게다가 우리는 사형제지간인데 못 만날 이유가 없지 않느냐?]

백영; [그는 내가 자신의 이목에서 벗어나는 걸 좋아하지 않소.] 고개 젓고

백영; [그리고 나는 그를 거역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그만한 힘도 없소.]

역천마도; [사제의 생각이 그렇다니 긴말 않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이산굉이 최근에 그 물건들을 손에 넣었으며 이곳 상해 근처로 옮겨왔다는 것도 알고 있다!]

백영; [설마 그 물건들을 사형에게 바치라는 거요?] 찡그리고

역천마도; [내게 바치라는 것이 아니다!]

역천마도; [사제에게 마교(魔敎)의 제자라는 자각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마땅히....] + 백영; [그만하시오!] 손을 들어서 막고

백영; [낮말은 쥐가 듣고 밤 말은 새가 듣는 법이오. 내 출신이 알려지면 피차 좋을 게 없소!] 곁눈질로 자기가 서있는 건물을 가리키며 말하고

청풍; (마교!) 눈 반짝.

청풍; (이제 보니 저 물건들은 흉악하기 이를 데 없는 마교의 잔당들이었구나!) 소리없이 고구마를 먹으며 생각

<마교는 마도무림의 결사체인 만마천(萬魔天)에 필적하는 강력한 세력이었다. 하지만 사백여년전 내부에서 벌어진 이념 투쟁으로 일부 세력이 뛰쳐나가 집마천(集魔天)을 만들면서 교세가 급격히 위축되었다. 그후 무림맹(武林盟)과 무익한 대결까지 벌여 심한 타격을 받은 결과 당금에 와서는 거의 유명무실한 존재가 되어 버렸다.> 魔敎라는 아주 큰 깃발을 들고 높은 단 위에 서있는 귀신 가면을 쓴 인물의 모습. 그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엎드려 절 하고 있다.

청풍; (그러니까 뭐야. 흰둥이는 마교의 제자면서 지금은 독불장군으로 유명한 천동대협 이산굉의 졸개 노릇을 하고 있다 이거로군!)

청풍; (요건 나중에 잘 하면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겠는걸!) 히죽 웃고

역천마도; [이산굉이 정말 사제의 내력을 모르고 있을 거라 생각하나?] 냉소

백영; [물론 알고는 있을 거요.]

백영; [하지만 그는 내가 자신에게 충성하는 한 출신을 문제 삼지 않을 거요.]

역천마도; [충고하는데 이산굉에게 너무 깊이 빠지지 마라.]

역천마도; [이산굉이 우리 중에서 탁월한 자이긴 하지만 반드시 그가 천하를 쥘 것이라 장담하진 못한다.]

백영; [그럼 사형이 천하를 쥔단 말이오?] 냉소

역천마도; [못할 건 또 뭔가?]

서로를 노려보는 역천마도와 백영. 둘 사이에 불꽃이 튀고

청풍; (천하를 어째?)

청풍; (몰락해서 빈쭉정이가 된 마교의 잔당들이 꿈은 야무지군!) 냉소하며 고구마를 먹고

백영; [그만합시다! 난 이산굉을 배신할 수 없고 그럴 마음도 없소!] 양손 들어 보이며 고개 젓고

역천마도; [물건을 빼내라고는 하지 않겠다.] 품속에서 작은 주머니를 하나 꺼내고

역천마도; [다만 옛정을 생각해서 한 가지 일만 해주면 된다!] ! 주머니를 백영에게 던지고

백영; [이게 뭐요?]

역천마도; [사용법은 안에 들어있다. 나중에 직접 봐라!]

주머니를 손에 든 채 고민하는 백영

역천마도; [난 이산굉을 어떻게 할 생각은 없다.] [다만 이산굉이 너무 강해져서 통제를 할 수 없게 될까 걱정할 뿐이다.]

묵묵히 듣는 백영

역천마도; [주머니 속에 든 걸 사용하면 그 물건이 이산굉 개인에게 속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속하게 될 것이다.]

역천마도; [설마 본교가 만마천에 종속되는 걸 원하는 건 아니겠지?] 강렬한 눈빛

백영; [생각은 해보겠소!]

백영; [하지만 너무 기대는 하지 마시오!] 주머니를 품에 넣고

역천마도; [그 정도면 되었다!] 스릉! 칼을 뽑으며 웃고

역천마도; [그럼 오늘은 이걸로 마무리를 짓도록 하자!] 부악! 돌연 치켜든 역천마도의 칼에서 수십미터 길이의 섬광이 치솟는다

[!] 눈 부릅 청풍

역천마도; [죽어라 쥐새끼!] 수십미터의 섬광이 치솟은 칼로 백영이 서있는 건물을 내려친다. 백영은 태연히 서있는데

청풍; (아차!) ! 기겁하며 옆으로 몸을 날린다. 직후

! 역천마도가 내려친 칼에 의해 백영이 서있는 건물이 둘로 갈라진다. 바로 청풍을 노리고 칼을 내려친 것.

콰쾅! 폭발하며 무너지는 건물. 그리고

! 무너지는 건물을 뚫고 치솟는 청풍. 백영은 냉정하게 보고만 있고

청풍; (젠장할! 처음부터 내가 숨어있는 걸 눈치채고 있었구나!) 앞을 보는 자세로 뒤로 날아가고.

[!] 직후 눈 부릅 청풍

! 하늘을 가득 메우며 거대한 손이 덮쳐온다

청풍; (위험...!) 스팟! 생사일보를 펼치려 하고. 하지만

! 다음 순간 역천마도의 커다랗고 깡마른 손이 청풍의 머리통을 움켜잡는다.

빠직! 충격 받는 청풍의 몸

! 허공에 나타난 역천마도. 왼손에는 칼을 들었고 오른손으로는 청풍의 머리통을 움켜쥐고 있다. 청풍의 몸은 축 늘어져 있고

역천마도; [! 아직 머리에 피도 안마른 놈이었군!] ! 냉소하며 바닥으로 내려서고

백영;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도 주둥이는 나불댈 수 있소!] ! 지붕에서 떠오르고

백영; [확실히 죽여서 후환을 없게 하시오!] 휘익! 날아간다.

역천마도; [흐흐흐! 쓸대없는 걱정일랑 비끌어 매둬라!]

삽시에 사라지는 백영

역천마도; [사적인 감정은 없다.] [그저 운이 없었다고 생각해라!] ! 청풍의 머리통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가고

슈욱! 역천마도의 손가락들이 촉수처럼 청풍의 두개골로 스며든다.

역천마도; [때로는 예상치 못했던 액운을 만나기도 하는 게 인생...!] 말하다가 부릅

화악! 청풍의 몸에서 강한 열기가 일어나고

역천마도; [! 갑자기 웬 열이...!] 경악하며 손을 떼는데

청풍의 눈이 번쩍

역천마도; (위험!) !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뒤로 홱 물러서지만

쩌억! 청풍의 몸이 아주 얆게 칼날처럼 변해서 역천마도를 베어온다. 생사일보다

슈학! 그대로 역천마도의 오른 팔을 자르고 지나가는 청풍의 몸. 길게 늘어나서 아주 긴 검처럼 변했다.

역천마도; [크학!] 잘려진 팔에서 피를 뿌리며 비명.

털썩! 잘려진 팔이 바닥에 뒹굴고. 직후

슈욱! 포물선을 그리며 멈춰서는 청풍.

! 콰득! 청풍이 날아가며 스친 곳의 바위, 건물들이 그대로 잘려져서 무너진다

역천마도; (이게 대체 무슨 무공인가?) (몸 자체가 칼처럼 변하다니...!) 칼 든 왼손으로 잘려진 오른팔의 상처를 눌러 지혈하며 경악하고

청풍; [재수없는 인간! 뭐 액운이 어쩌고 어째?] 슈욱! 멈춰서며 이를 갈고

청풍; [너야말로 오늘 운이 없었다고 복창해라!] [이번에는 창자를 몽땅 쏟아내게 될 테니까!] 부악! 청풍의 몸이 다시 얇아지려 하고

역천마도; (위험하다!) 경악하며 공포에 질리는데. 직후

청풍; [에쿠!] 머리통을 부여잡고 비틀. 얇아지려던 몸도 다시 원래로 돌아가고

주르르! 역천마도에게 잡혔던 머리에 난 구멍에서 피가 쏟아진다

청풍; [젠장할! 하마터면 골이 후벼질 뻔했잖아!] 피를 흘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털썩 주저앉고. 그때

역천마도; [좋다. 오늘은 이걸로 비긴 걸로 하자!] 말하며 칼을 칼집에 꽂고

청풍; [헛소리 작작해! 누구 맘대로 비긴 걸로 하고 끝을 내는데?] 다시 일어나며 노려보지만

역천마도; [섣불리 도박하지 마라!] 바닥에 떨어진 자기의 오른팔을 집어든다

역천마도; [네게 한 수가 있다는 건 인정하지만 끝장을 보자고 하면 누가 누구 손에 죽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말하며 잘려진 팔을 서로 잇댄다

청풍; [뻥치고 있네!]

청풍; [팔병신이 된 주제에 그런다고 누가....!] 말하다가 부릅

츠츠츠! 잘려진 역천마도의 팔이 맞닿은 부분이 연기가 나면서 녹아붙기 시작한다. 마치 다루거진 쇠나 프라스틱이 녹아붙듯이

청풍; [... 그거 어떻게...!] 놀라 버벅 대고

역천마도; [날 죽일 생각이었다면 목을 자르든지 심장을 꺼냈어야만 했다!] 치치치! 완전히 녹아붙은 팔을 들어 보이고

청풍; [... 술법이냐?] 침 꼴깍

역천마도; [비슷하지만 무공이기도 하다.] 손가락을 움직여 보인다.

역천마도; [더 많은 눈요기를 시켜주고 싶다만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이만 가봐야겠다!] 스스스! 허공으로 떠오르고

청풍; [... 잠깐만! 당신 이름 뭐야?] 외치며 막으려 하지만

역천마도; [알려고 하지 마라!] [본좌의 이름을 듣고 목숨을 부지한 인간은 많지 않다!] ! 그대로 미사일처럼 사라지는 역천마도

청풍; [뻐기기는...!] 코웃음

청풍; [제법 한 가닥 한다는 건 인정하지만 난릉왕에 비하면 좆도 아닌 게 누구 앞에서....!] [!] 말하다가 머리를 부여잡고

청풍; [으으으! 골이야! 움직일 때마다 골이 출렁거리는 게 느껴져!]

청풍; [재수 옴 붙었다!] [고구마 몇 개 주워 먹은 대가로 머리통에 구멍이나 나고...!] 비틀거리며 공자묘를 나간다

청풍; [으으으! 별 탈이 없어야할 텐데...!] 머리를 양손으로 부여잡고 비틀 비틀 공자묘 밖으로 사라진다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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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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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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