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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7.12 [퇴마신협] 1화 무너진 봉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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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신협 -退魔神俠

臥龍岡 2017521

 

<설정>

무림에는 천외사천이란 신비한 문파들이 있다. 천외사천은 강호 무림의 소소한 세력다툼에는 관여하지 않고 세상 밖에서 천하의 패권을 다투어온 전설적인 문파들이다. 마도무림의 종가 마교와 사파무림의 하늘 배교, 정파무림의 성지 천산신궁, 기환술의 본가인 신선부가 그들이다.

천외사천은 암중에서 치열한 암투를 벌이며 세력 균형을 유지해왔다. 헌데 이십오 년 전 천외사천간의 세력균형이 일거에 무너지는 일이 생겼다. 천산신궁의 궁주 천산신녀 구숙정과 신선부의 부주 천선대야 이무외가 부부가 된 것이다.

한 몸이 된 신선부와 천산신궁은 전격적으로 마교와 배교를 공격해서 궤멸시켜 버렸다.

오랜 세월 강호무림의 암적 존재였던 마교와 배교가 사라지면서 태평성대가 펼쳐질 것으로 모든 사람들은 예상했다. 하지만 그 예상은 들어맞지 않았다.

마교와 배교가 세상에서 사라진 얼마 후 천산신궁과 신선부 역시 문호를 닫아버린 것이다.

강호무림을 암중에서 지배하던 천외사천이 사라지면서 힘의 공백이 생겼고 당연히 대혼란이 야기되었다. 수많은 문파와 가문들이 세력다툼의 와중에 멸문지화를 당한 것이다.

그리하여 당금 무림은 전통의 구파일방 외에는 사파무림의 흑천련과 정파무림의 제왕성만이 살아남게 되었다. 천외사천이 모습을 감추면서 발생한 대혼란의 와중에 힘을 키운 흑천련과 제왕성은 이제 명실상부한 정사쌍패가 된 것이다.

그와 함께 세상에서는 기이하고도 공포스러운 일이 속출하게 되었다. 도처에서 옛날이야기 속에서나 등장하던 이매망량과 귀신, 악귀들이 나타나 사람들을 홀리고 해꼬지 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람들은 다른 세상의 존재들이 갑자기 폭증한 이유가 천외사천의 소멸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짐작만 할 뿐 정확한 내막은 모른 채 공포로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주인공 이청풍은 신선부의 부주 천선대야 이무외와 천산신궁의 궁주 천산신녀 구숙정의 아들이다. 이무외와 구숙정은 결혼 오년만에 쌍둥이 아들을 낳았지만 어떤 일을 계기로 크게 다투고 별거하게 되었다. 그 일은 세상으로 뛰쳐나오려는 마계의 지배자 아수라를 쌍둥이 아들의 몸에 가두는 일이었다.

마교 교주인 삼절천마 위극겸의 간계에 의해 신선부가 관리해온 마계의 문이 열릴 위기에 처했으며 이에 이무외는 어쩔 수 없이 아수라를 아들들의 몸에 가두려했다. 반면 구숙정은 아들들의 몸에 아수라를 가두려는 남편의 계획에 격렬하게 반대했었다.

구숙정이 부부 싸움 끝에 신선부를 뛰어나간 후 이무외는 아들들의 몸에 아수라를 가두려 했다. 하지만 대법이 절정에 이른 순간 신선부의 최고고수들인 육합존자가 배신을 해서 이무외를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 일로 신선부는 붕괴되고 이무외는 실종되어 버렸다.

신선부가 붕괴될 때 청풍은 마교 교주 위극겸의 누이인 위상영에 의해 구출되어 양자로 길러진다. 청풍의 동생인 이청운은 위극겸이 데려다가 위진천으로 이름을 바꾸고 자기 아들인 것처럼 길러왔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이무외를 상대할 목적으로...

그후 청풍은 위상영을 어머니로 알고 자라며 신선부의 술법 몇 가지와 마교의 마공을 수련한 후 무림으로 나와 가문의 배신자들인 육합존자들을 찾아다닌다. 그러면서 도처에서 이매먕량과 악귀들을 퇴치하여 퇴마신협이라 불리게 된다.

청풍의 동생 청운, 즉 위진천도 비슷한 시기에 무림에 나온다. 위진천은 아버지로 알고 있는 위극겸의 지시로 이무외와 구숙정의 행방을 찾고 있다.

청풍은 당금 무림을 지배하고 있는 정사쌍패중 제왕성의 성주 철면제왕이 육합존자중 한명일 것이라는 심증으로 제왕성으로 쳐들어가고 위진천은 정사쌍패중 다른 한쪽인 흑천련으로 쳐들어가 흑천련의 련주인 흑천신패를 수하로 삼는다.

육합존자를 추적하던 청풍은 배교 교주의 아내인 야차희가 죽었다가 부활하려는 것을 저지하고 야차희는 위진천에게 구해져서 위진천의 가신이 된다.

육합존자를 추적하던 청풍은 천산신궁의 소궁주인 도후 진상파를 만나지만 그녀가 어머니의 제자인지 모르고 충돌하게 된다.

이윽고 청풍은 육합존자들을 한명씩 찾아내지만 신선부의 진짜 절기를 얻지 못한 탓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그러다가 몇 번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한다.

위진천과도 형제지간인 줄 모르게 충돌하기도 하고... 이윽고 죽은 줄 알았던 이무외와 위극겸이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무림은 걷잡을 수 없는 격랑에 휘말려 들게 되는데...

 

<등장인물>

천선대야 이무외; 천외사천중 신선부의 부주. 천산신녀 구숙정과 부부가 되어 마교와 배교를 궤멸시켰다. 그후 구숙정 사이에서 쌍둥이 아들을 얻었으나 곧 별거한다. 이유는 마계의 왕인 아수라에 대한 대책 때문이다.

마계와의 통로인 봉신방이 누군가에 의해 훼손되어 아수라가 뛰쳐나올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이무외는 아수라의 출현을 막을 수 없다 보고 아수라의 힘을 쌍둥이 아들의 몸에 봉인할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구숙정은 당연히 결사반대였고 결국 부부싸움 끝에 신선부를 뛰쳐나갔다.

그후 이무외는 두 아들에게 아수라의 힘을 분산시켜 봉인하려는 대법을 펼치게 되었고, 대법이 완성된 직후 신선부의 수뇌들인 육합존자의 배신으로 치명상을 입게 된다. 신선부가 붕괴하면서 이승도 저승도 아닌 음양계에 갇혔던 이무외는 이십여 년만에 탈출하여 다시 세상에 나온다.

천산신녀 구숙정; 천외사천중 천산신궁의 궁주. 쌍둥이 아들을 아수라를 제어하는 데 쓰려고 한 남편의 비정함에 환멸을 느끼고 신선부를 뛰쳐나간다.

그 얼마 후 신선부에 변고가 생긴 것을 알고 돌아왔지만 아들들과 남편은 이미 실종된 상태였다. 이십여 년 간 필사적으로 아들들과 남편을 찾아왔으며 여자들 중의 첫째가는 자질을 지닌 진상파를 제자로 삼는다.

삼절천마 위극겸; 만악의 근원. 술법, 마공, 두뇌로 삼절이다. 천외사천중 마교의 교주로 혈교와 손을 잡고 천산신궁과 신선부를 궤멸시킬 계획을 추진한다. 하지만 이무외와 구숙정이 선수를 쳐서 부부가 되어 배교와 마교를 각개격파 해버린다. 결국 마교는 멸망하고 위극겸은 겨우 목숨만 부지하여 도망친다. 하지만 곧 누이동생인 위상영을 이용하여 반격을 한다. 신선부의 깊은 곳에 봉인된 아수라를 깨우게 한 것이다. 아수라의 부활로 인해 이무외와 구숙정 부부는 갈라서게 되며 세상에 이매망량과 악귀들이 날뛰게 되었다.

그후 은밀히 마교를 부활시켰지만 여전히 이무외와 구숙정을 의식해서 본격적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진 못하고 있다. 대신 청풍의 쌍둥이 동생인 이청운을 아들로 삼아서 이무외 부부의 종적을 찾게 하고 있다. 제왕성의 총관인 벽세황에게도 마공을 전수하여 수족으로 부린다.

마서시 위상영; 위극겸의 누이동생. 위극겸의 사주를 받고 신선부에 잠입하지만 이무외를 짝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오라비 위극겸의 지시를 어길 수 없어서 아수라를 봉인한 봉신방을 훼손하게 되고... 죄책감에 신선부가 궤멸할 때 청풍을 구해 길러왔다.

퇴마신협 이청풍; 본편의 주인공. 신선부의 장남이지만 신선부의 절기를 거의 전수받지 못했다. 대신 양모인 위상영으로부터 신선부의 술법 몇 가지와 마교의 마공 몇 가지를 배웠다. 그 때문에 신선부의 배신자들인 육합존자들과의 싸움에서 고전한다.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 이무외를 만나 비로소 신선부의 절기를 얻어 절세 고수가 된다. 어머니 구숙정의 제자인 진상파와 대립하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부부가 된다.

천마잠룡 위진천; 본명은 이청운. 이무외와 구숙정이 낳은 쌍둥이 아들 중 둘째로 청풍의 동생이다. 하지만 삼절천마 위극겸에게 납치되어 위극겸이 아버지인 줄 알고 자란다. 마교의 술법과 마공을 제대로 배워서 청풍보다 강하다. 위극겸의 지시로 이무외와 구숙정의 행방을 찾고 있다. 이무외가 자기 아버지이고 청풍이 쌍둥이 형인 줄 모르고 적대하지만 이윽고 진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인다. 배교 교주의 첩이었던 야차희를 부활시켜서 수족으로 부리며 정사쌍패중 흑천련을 장악하여 강력한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

도후 진상파; 천산신궁의 소궁주. 구숙정의 제자다. 여자들 중에서는 으뜸인 자질을 지녀 스무살 나이에 이미 도후의 칭호를 얻었다. 무공으로는 청풍을 능가할 정도다.

십면혈신 용백; 신선부와 천산신궁의 공격으로 멸망한 배교의 마지막 교주. 몸은 죽었지만 원념은 남은 상태에서 제왕성에 갇혀있다. 배교의 시조인 혈왕 용극이 남긴 세 가지 마공을 이용하여 부활을 꿈꾸고 있다.

야차희 우유라; 전대의 천하제일미인. 십면혈신 용백의 후처였다. 하지만 배교가 신선부와 천산신궁의 협공을 받고 멸망할 때 구숙정에게 치명상을 입고 죽었다. 하지만 남편인 십면혈신이 걸어놓은 술법 덕분에 부활할 단서를 잡는다. 동정인 사내들을 유인하여 훼손된 몸을 복구하다가 청풍에게 들켜 다시 시체로 돌아간다. 하지만 그 직후 위진천에게 거둬지게 되고 위진천의 술법에 제압당해 충성을 바친다.

옥면신풍 벽세황; 천외사천이 사라진 후 무림을 장악하고 있는 정사쌍패중 제왕성의 총관이다. 신장궁 출신이며 교활하다. 위극겸의 수족이 되어 온갖 악행을 자행한다.

사천일교 당아연; 사천당문 문주의 손녀. 신선부 육합존자중 비파귀비의 제자. 청풍에게 연정을 느끼지만 사부인 비파귀비에게 이용당해 비참해진다.

비파귀비 손대낭; 신선부의 배신자들인 육합존자의 막내. 음공의 달인이다.

흑천신패 뇌공량; 육합존자의 첫째로 진짜 별호는 천패. 이무외에 대한 열등감과 질투심을 위극겸에게 자극받아 배신에 앞장선다. 신선부의 술법을 변형하여 금강불괴에 필적하는 암흑금강신이 되었다. 하지만 위진천에게 당해 위진천의 수하가 된다.

지절 염숭환; 신선부 육합존자의 둘째. 야심가로 배교의 사악한 술법을 연마하여 천하의 주인이 되려 한다. 술법으로는 십면혈신에 필적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청뢰 이세창; 신선부 육합존자의 셋째. 제왕성을 세워 정파무림의 맹주 노릇을 하고 있다. 제왕성 성주로서의 별호는 철면제왕이다. 배교의 마지막 교주 십면혈신의 시체를 얻어 십면혈신의 혼백과 계약을 맺었다. 배교의 시조 혈왕 용극의 삼대마공을 얻는 대가로 부활에 협조한다.

호령 장세명; 육합존자의 넷째로 유일한 의인이다. 비파귀비를 짝사랑하여 어쩔 수 없이 이무외를 배신하는 일에 동참한다.

신행태보 종선; 육합존자의 다섯째. 신법의 달인

철의선사; 소림사의 고승. 순수한 무공으로는 천하제일인. 모든 술법을 깨트릴 수 있는 사자후신공을 청풍에게 가르쳐준다.

 

#1>

<-천외사천(天外四天)! 세상 밖에서 세상을 지배하는 네 개의 강대한 세력이다.> 먹장구름으로 덮인 아주 험준한 산을 배경으로 나레이션.

<마도 무림의 종가 마교(魔敎). 사파 무림의 하늘 배교(拜敎), 정파 무림의 성지 천산신궁(天山神宮), 신선술의 본가 신선부(神仙府)를 천외사천이라 하며 무림의 역사는 그들의 암투와 대립으로 이루어져 왔다.> 험준하기 이를 데 없는 산중에 자리한 깊은 계곡에 건물들이 보인다. 이국적인 건물들. 다른 작품의 <신녀문> 모습을 차용. 그 건물들 사이에서 벼락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

<-무산(巫山)> 다른 작품의 신녀문 모습을 그대로 차용한 배경으로 나레이션. 중앙에 자리한 육층의 탑에서 벼락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 사람들이 겁에 질려 그 벼락을 보고 있고. 육층 탑의 입구에는 <天仙大塔>이라는 글이 적힌 편액이 걸려 있다.

<-신선부(神仙府)> 벼락이 치솟고 있는 육층 탑을 배경으로 나레이션

사람들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육층의 탑을 보고 있고

여자1; [전격(電擊)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어.] 나이 든 여자 둘이 건물을 보며 겁에 질려있고. 주변에 다른 사람들도 불안한 표정으로 보고 있고

여자2; [하늘에서 벼락이 내려오는 게 아니라 땅에서 하늘로 벼락이 올라가다니... 심상치가 않아.] 역시 겁에 질린 표정으로 탑을 보면서

여자1; [천선대탑(天仙大塔)이 누르고 있는 봉신방(封神榜)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닐까?]

여자2; [부주님 거처 담당의 하녀로부터 들은 건데...] [누군가 봉신방에 돼지피를 뿌렸대.] 주변 눈치 보며

여자1; [... 돼지피?] 놀라고

여자1; [돼지피를 뿌리면 봉신방의 신성(神性)이 오염되는 거잖아!] [그럼 봉신방이 가두어온 <만귀(萬鬼)의 주()>가 세상으로 뛰쳐나올 수도 있고...]

여자2; [... 나도 자세한 건 몰라!]

여자2; [하지만 열흘 전 부주님과 주모님이 그 일로 크게 싸우셨대.]

여자1; [주모님이 우리 신선부를 뛰쳐나간 것도 봉신방이 오염된 일과 관련이 있겠네.] 겁에 질리고

여자2; [거의 확실한데...] [하여간 아무 일도 없었으면 좋겠어.]

여자2; [<만귀(萬鬼)의 주()>가 봉신방을 깨트리고 나오면 세상에 종말이 온다는 전설도 있잖아.] 겁에 질리고

여자1; [부주님과 육합존자(六合尊者)님들을 믿어봐야지 뭐.] 겁에 질려 육층 탑을 보고

 

#2>

지지지! 드넓은 지하광장이 벼락에 덮여있다. 직경 30미터쯤인 지하광장의 형태는 원형이고. 그 중앙에 거대한 마법진이 그려져 있다. 마법진 중앙에는 유리처럼 반투명한 바위가 하나 서있다. 5미터쯤인 뾰족한 바위에는 수많은 금줄과 부적이 붙여져 있다. 지지지! 그 바위가 벼락을 일으켜 천장으로 스며들어가게 하고. 마법진 외곽에 그려진 원형의 작은 진법 안에 여섯 명의 남녀가 서서 두 손을 결을 지은 채 주문을 외우고 있다. 이들이 육합존자. 다른 작품에 나온 <뇌공량> <염숭환> <이세창> <장세명> <신행태보 종선> <매영귀희>등의 캐릭터. 이때 여섯 사람의 나이는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쯤. 여섯 사람의 몸에서 일어난 벼락이 거대한 마법진으로 스며들어가고 있고. 육합존자가 진법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

여섯 사람 뒤에는 입구를 등진 자세인 이무외가 검과 거울을 양손에 들고 서서 보고 있다. 거울은 구리거울로 뒷면에 손잡이가 달려있다. 이때 나이 30대 중반인 이무외의 복장은 고풍스럽고 제관의 복장이다. 모자도 썼고. 이무외 뒤에는 위상영이 양손에 강보에 싸인 아기를 둘 안고 있다. 잠이든 아기들은 어린 시절의 청풍과 위진천이고.

뇌공량; [부주! 봉신방이 더는 견디지 못할 것 같소!] 지지지! 벼락에 휩싸인 채 두 손을 결을 지어 주문 외우는 자세로 이무외에게 외치고. <불멸무성>등 다른 작품의 뇌공량 캐릭터. 이때의 나이는 일행중 가장 많은 40대 중반. 배경으로 나레아션 <-신선부 육합존자(六合尊者)의 첫째 천패(天覇) 뇌공량(雷空量)>

지지직! 쩌적! 바위에 마구 균열이 가고. 그 안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모습이고

염숭환; [시간이 없소! <만귀의 주>가 언제 뛰쳐나올지 모르오.] 역시 결을 지은 채 외치고. <불멸무성>등에 나온 염숭환 캐릭터. 40대 초반의 나이. 그 배경으로 나레이션. <-육합존자의 둘째 지절(地絶) 염숭환(廉崇煥)>

이세창; [결정을 내려주시오 부주!] 역시 두 손으로 결을 지은 채 주문을 외우며 외치는 모습. 이때의 나이는 40대 초반. 좀 사악한 인상. 배경으로 나레이션. <-육합존자의 셋째 청뢰(靑雷) 이세창(李世昌)>

[...] 고뇌에 찬 표정으로 대답하지 않는 이무외. 배경으로 나레이션. <-신선부 부주 천선대야(天仙大爺) 이무외(李無畏)> 그때

빠지직! 쩌적! 바위에 마구 균열이 가고. 그 안쪽에서 사람 형태의 검은 물체가 몸부림치는 모습이 보이고

장세명; [!] 지지지! 벼락에 휩싸인 채 두 손으로 결을 지은 자세로 고통스러운 표정. 이때의 나이는 30대 후반. 배경으로 나레이션. <-육합존자의 넷째 호령(虎靈) 장세명(張世明)>

신행태보; [제기랄! 마력이 폭발적으로 강해지고 있다.] 지지지! 30대 중반인 신행태보의 얼굴도 벼락에 휩싸여 고통으로 이지러지고. 배경으로 나레이션. <-육합존자의 다섯째 신행태보(神行太保) 종선(宗先)>

비파귀비; [부주님! 제발!] [시간... 이제 더 이상 고민하실 시간이 없어요!] 결을 지은 채 다급하게 외치고. 다른 작품의 <매영귀희><손대낭> 캐릭터. 이때 나이는 서른 살 전후. 배경으로 나레이션. <-육합존자의 막내 비파귀비(琵琶貴妃) 손대낭(孫大娘)>

이무외; (확실히 봉신방을 유지하는 건 어렵게 되었군.) 심각.

이무외; (대체 누가 봉신방을 오염시켰는지는 모르지만...) 찡그리고

이무외;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되었구나.) + [()소저!] 자기 뒤의 위상영에게 말하고. 위상영의 이때 나이는 20대 중반 정도

위상영; [예 부주님!] 갈등하는 표정으로 대답. 배경으로 나레이션.

이무외; [청풍(淸風)과 청운(淸雲)이를 봉신방 안쪽에 누이시오.]

위상영; [부주님! 다시... 다시 한 번 생각해주세요.] 애절한 표정으로

위상영; [이 어린 것들의 몸에 <만귀의 주>를 가둔다는 건 너무도 가엾지 않는지요?]

이무외;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내린 결정이오.] 침통하게

이무외; [게다가 <만귀의 주>는 둘로 나뉘어 갇힐 테니 그 아이들에게 해를 끼치지도 못할 것이오.]

위상영; [그래도 영향이 없지 않을 텐데...]

이무외; [임시변통일 뿐이오.] [<만귀의 주>를 일단 그 아이들 몸에 가뒀다가 안전하게 가둘 방도를 찾아낼 거요.] 말할 때

<크아아!> 빠직! 콰지직! 바위 속에서 몸부림치는 검은 물체. 그에 따라 바위에 마구 균열이 가면서 부서지려 하고

비파귀비; [부주님!] 비명을 지르고.

다른 사람들을 필사적으로 주문을 외워서 진법을 유지하려 애쓰고.

이무외; [서둘러 주시오! 기회를 놓치면 <만귀의 주>가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어버릴 거요.] 검과 거울을 쳐들며 말하고. 검과 거울에는 북두칠성이 새겨져 있다.

위상영; [...] 어쩔 수 없이 대답하며 아기들을 안고 진법으로 접근한다.

이무외도 주문을 외우며 검과 거울을 쳐들고. 지징! ! 검과 거울이 빛을 내고

지지지! 진법이 일으키는 벼락을 뚫고 진법 안으로 들어가는 위상영. 감전되는 모습이지만 개의치 않고

위상영; (용서하거라 아가들아.) 무릎 꿇고 조심스럽게 두 아이를 진법 안에 누이고.

위상영; (천지신명의 가호가 너희들과 함께 하기를 빌게.) 눈물 보이며 몸을 숙여 아기들에게 입을 맞추려 하고

비파귀비; [그럴 시간 없어요! 빨리 봉신방에서 나와요!] 다급히 외치고

위상영; [!] 고개 들다가 기겁하고

! ! 반투명한 바위 안쪽에서 마귀 형상의 거대한 물체가 세 개의 눈을 번뜩이며 내려다보고 있다

위상영; (<... 만귀의 주>!) 기겁하며 뒤로 물러서고

이무외; [준비하시오!] 검과 거울을 쳐든 채 육합존자들에게 외치고.

이무외; [내 집령환혼주(執靈還魂呪)가 끝나는 순간 봉신방의 유지를 멈추시오!]

[존명!] 일제히 외치는 육합존자.

검과 거울을 들고 주문을 외우는 이무외

! 거울이 빛을 발하고

지지지! 벼락이 일어나는 검

! 검으로 진법 안의 아이들을 가리키는 이무외

지지지! 검에서 일어난 두 가닥의 벼락이 아기들의 몸에 스며들고. 순간

[아앙!] [!] 일제히 울음 터트리는 아이들. 그러자

이무외; <지금이오!> 눈 부릅뜨며 텔레파시로 외치고. 그러자

! ! 결을 지었던 손을 일제히 풀며 진법 밖으로 훌쩍 물러서는 육합존자. 그 사이에도 아이들을 울어대고

이무외; <호흡과 심장 박동을 멈추시오!> 검으로 아이들에게 벼락을 주입하며 텔레파시로 외치고.

급히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는 위상영. 그 직후

지잉! 진법에서 일어나던 빛이 사라지고. 그러자

콰창! ! 반투명한 바위가 안에서 밖으로 박살나며 잔해가 마법진 밖으로 쏟아지고

! ! 바위의 잔해들은 이무외와 육합존자의 몸에서 일어난 방어막에 맞아 튕겨지고

<크아아아!> 바위가 박살난 자리에 눈이 세 개 달리고 전체가 구름으로 뭉쳐진 듯 시커먼 그림자가 몸부림치며 모습을 드러낸다. 뿔도 달려있고. 악마의 형상. <반지의 제왕>에 나온 <발록> 같기도 하고

<만귀의 주!> 육합존자들 공포에 질리고. 순간

이무외; <조천성령(照天聖靈)!> 거울을 높이 들며 텔레파시로 외치고

쩌엉! 거울에서 아주 강한 빛이 뿜어져 악마 형상을 비추고. 그러자

<크아아!> 그 빛에 닿자 고통에 차 몸부림치는 악마.

화악! 빛은 휘어지며 마치 굵은 밧줄처럼 악마 형상을 칭칭 휘감고

푸시시! 빛의 밧줄에 닿은 악마의 몸은 연기를 내며 타들어가고

이무외; <<만귀의 주>! 여기는 그대가 올 곳이 아니었다!> 눈 부릅뜬 채 텔레파시를 보내고

이무외; <하늘의 뜻이 실린 성스러운 빛에 타죽고 싶지 않으면 왔던 곳으로 돌아가라!> ! 더 강한 빛을 거울에서 뿜어내고

<끄아아아!> 아주 밝은 빛의 밧줄에 칭칭 감긴 몸이 맹렬히 타들어가며 고통에 몸부림치고

<... 돌아갈 수는 없다! 오래전 이쪽 세상에서 쫓겨날 때 남겨두고 간 권속들을 위해서라도...> 푸시시! 빛의 밧줄에 타들어가면서 연기에 휩싸여 고통에 몸부림치고.

<하지만 저 저주스러운 빛에 소멸되지 않으려면 피할 곳이 있어야하는데...> <끄으...> 몸부림치며 주변 둘러보는 악마.

하지만 위상영은 입을 막고 있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숨을 멈춘 모습이다. 이무외는 거울로 빛을 쏘아서 악마를 태우고 있고

<끄윽! 이 천하고 간교한 인간들이...> <생기(生氣)를 숨겨서 숙주(宿主)로 삼을 여지를 주지 않고 있구나!> 지지지! 몸이 타들어가며 고통에 몸부림치고. 그러다가

<저 애새끼들...> 울어대는 아기들을 발견하는 악마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 안에서 숙주로 삼을 수 있는 건 네놈들뿐이로구나!> 화악! 빛의 밧줄에 휘감긴 구름같은 악마의 형태가 둘로 나뉘어 아기들에게 덮쳐가고

위상영; (흐윽!) 두 손으로 입과 코를 가린 채 그걸 보며 눈 치뜰 때

슈우! 울어대는 아기들의 입과 코로 검은 구름 같은 것이 스며들어가고

비파귀비; (됐어!) 주먹 불끈

<다른 세계로 넘어오자마자 조천경(照天鏡)의 파사신광(破邪神光)에 제압당해 고통스러워하던 <만귀의 주>가 부주의 쌍둥이 아들 몸으로 숨어들어가고 있다!> 슈우! 아기들의 입과 코를 통해 스며들어가는 건은 구름같은 것을 배경으로 비파귀의 생각 나레이션

검과 거울을 쳐든 채 더 강하게 주문을 외우는 이무외. 거울로 일어난 빛을 밧줄 형태로 만들어 검은 구름같은 악마를 조이면서. 이윽고

슈우! 검은 구름은 완전히 아기들의 몸으로 스며들어간다.

이무외; (되었다!) 좀 안도하고. 지잉! 거울에서 빛이 소멸되고

이무외; (<만귀의 주>가 청풍과 청운의 몸으로 완전히 수용되었다.) ! 안도하며 검과 거울을 내리고

눈 번뜩이며 그런 이무외의 뒤로 접근하는 육합존자들

이무외; (이제 봉신방을 다시 복구하면 저쪽 세상의 이매망량(魑鬽魍魎)들이 <만귀의 주>를 따라 이쪽 세상으로 뛰쳐나오는 일은 없을...) + [!] 생각하다가 눈 부릅

화악! 슈욱! 뒤에서 덮쳐오는 이세창과 염숭환. 다른 자들도 죄우와 뒤쪽에서 일제히 몸을 날려 이무외를 공격해온다.

이무외; (육합존자가 나를 암습한다?) 경악하며 돌아서려 하지만

<?> 콰앙! ! 이세창과 염숭환의 장풍이 이무외의 등에 작렬하는 모습을 배경으로 이무외의 의문

이무외; [!] ! ! 피를 왈칵 토하며 앞으로 비틀거리며 밀려간다.

후두둑! 이무외가 토한 피가 진법 안에 흩뿌려지고

치치치! 피가 닿은 진법들이 지워진다.

위상영; [!] 비명 지르며 두 손으로 입을 가리고

이무외; [당신들이 어째서...] 진법 안으로 밀려들어가며 비틀거리면서 돌아보고. 입과 코로 피를 줄줄 흘리고

[잘 가시오 부주!] [용서하시오!] [날 원망하지 말아요!] 퍼펑! ! 뇌공량, 장세명, 신행태보, 비파귀비의 공격도 이어지고. 장풍을 날려서 공격한다

콰쾅! ! 그들의 공격이 다시 이무외의 가슴에 작렬하고.

이무외; [!] 가슴이 뭉개져서 대량의 피를 뿌리며 진법 중앙으로 밀려간다. 반투명한 바위가 부서진 근처로.

후두둑! 후둑! 또 피가 진법에 마구 뿌려지고. 그러자

! 콰득! 피가 뿌려진 부분의 진법이 쩍쩍 갈라지고 무너지며 아래쪽으로 시커먼 구덩이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뇌공량; [조심해라! 봉신방이 무너지면서 이곳이 음양계(陰陽界;이승과 저승의 경계)와 연결되고 있다!] ! 급히 뒤로 물러서고.

콰드드! 콰득! 바닥이 무너지면서 휘청이는 이무외. 울어대는 아기들도 주변의 바위들과 함께 아래로 추락하려 하고

이무외; (음양계가 열리면서 내공을 쓸 수가 없게 되었다.) 무너지는 바닥의 잔해와 함께 휘청하며 절망하고. 근처에 있는 아기들도 검은 구덩이로 떨어지려 하고

위상영; [아가!] 비명 지르며 달려오고. 순간

이무외; [크왓!] 비틀거리면서도 사력을 다해 검을 휘두르고. 아기들을 향해. 그러자

휘익! 화악! 검에서 일어난 바람 같은 것이 아기들을 휘감아 구덩이로 빠지는 것을 막고

이무외; [아이들을 부탁하오!] ! 위상영을 향해 검을 휘두르고. 무너지는 바닥과 함께 추락하면서. 그러자

화악! 이무외가 휘두르는 검에서 일어난 기운에 휘감겨 진법 밖으로 날아가는 아기들

[아가!] 달려오는 자세로 아기들을 받아 안는 위상영. 직후

콰드득! 콰쾅! 그대로 진법 부분의 바닥이 붕괴되면서 이무외의 몸이 붕괴되는 바닥의 잔해들과 함께 시커먼 동굴로 추락한다.

위상용; [부주님!] 아기들을 양손으로 안고 비명 지르고. 시커먼 구덩이의 외곽에서. 그때

비파귀비; [이무외의 애새끼들을 내놔라!] 화악! 위상영을 덮쳐오며 악을 쓰고. 다른 자들도 살벌한 표정으로 돌아보고

위상영; [당신이...] ! 사력을 다해 몸을 날려 피하고.

찌직! 간발의 차이로 피하는 위상영의 어깨 부분 옷이 길게 찢어지고.

화악! 뒤로 3-4미터 밖으로 날아가 내려서는 위상영

비파귀비; [애새끼들도 죽여요! 후환을 없애야 해요!] 독한 표정으로 위상영에게 다가가며 다른 사람들에게 외치고. 하지만

뇌공량; [그럴 시간이 없다 막내야!] 위를 보며 말하고.

다른 사람들도 일제히 위를 올려다보고

쩌적! 콰드득! 지하광장의 천장이 갈라지며 무너져 내린다.

이세창; [봉신방이 무너지면서 드러난 음양계 입구가 주변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있소!] ! 뒤로 날아가며 공포에 질려 외치고

염숭환; [피하세!] [음양계로 끌려 들어가면 끝장이야!] 휘익! 지하광장 입구쪽으로 몸을 날리고. 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몸을 날리고

위상영; [흐윽!] 역시 겁에 질려 사람들 뒤를 따라간다. 콰콰쾅! 입구로 뛰쳐나가는 사람들 뒤로 천장이 마구 무너지고

콰드드! 이어 탑의 하단도 아래로 무너져 내린다. 탑 전체가 기우뚱하며 아래로 내려오는 모습.

쿠쿠쿠! 마법진이 새겨졌던 동굴 바닥은 점점 더 넓게 무너지며 시커먼 구덩이를 드러낸다.

콰드드! 그 구멍으로 빨려 들어가는 물체들. 마치 불랙홀에 빨려 들어가듯.

 

#3>

[!] [까악!] 밖에서 본 모습. 육층탑이 비스듬히 기울며 아래로 가라앉고 있고. 거대한 구덩이에 탑이 통째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이고. 탑 주변의 사람들은 기겁하며 사방으로 달아나고

콰드드! 쿠쿠쿠! 탑이 있던 곳 주변이 거대한 싱크홀처럼 변하는데 그 크기가 급격히 커진다. 그곳으로 탑 뿐 아니라 건물들과 대피가 늦었던 사람들도 딸려 들어간다. [아아악!] [안돼!] 비명 지르며 구멍으로 빨려 들어가는 사람들

<천외사천의 으뜸이었던 신선부는 어느날 갑자기 세상에서 종적을 감추게 되었다.> 구멍이 급격히 커져 신녀문의 이국적인 건물들을 삼키는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얼마 안되는 생존자와 숱한 의문을 남긴 채...> 중앙에 거대한 구덩이가 생기고 있는 신선부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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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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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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