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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7.05 [마고천장] 54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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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추운장의 건물

[!] 멈칫! 바느질을 하다가 손을 멈추는 야차선녀. 벼락이 머리에 떨어진 느낌을 받고. 화려한 옷을 만들던 중이다.

분이; [선녀님!] 마주 앉아서 역시 바느질하던 분이가 흠칫! 하며 야차선녀를 보고

야차선녀; [아니, 아닐세.] 고개 젓고

야차선녀; [별일 아니니 내일 거사에 폐하께서 입고 가실 곤룡포 짓는 일에나 집중하세.] 다시 바느질하며 말하고

분이; [예...] 눈치 보며 다시 바느질하고

야차선녀; (예상대로구먼.) 좀 떨리는 손으로 바느질을 하고

야차선녀; (처음 추운장에 왔을 때부터 <그>가 밤마다 나를 찾아왔었다.) 유령천자의 형상을 떠올린다. 침대에 누워있는 야차선녀를 내려다보는 유령천자의 형상

야차선녀; (정체가 뭔지 짐작은 가지만 딱히 날 해코지하려는 시도를 보이지는 않아서 방치해왔었다.)

야차선녀; (상당히 강력한 존재라 제거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고...)

야차선녀; (그랬는데 드디어 빙의(憑依)할 대상을 골라 환생을 시도했겠지만... 그 대상이 좋지 않았다.) 웃고

<마력이라면 혈왕과 쌍벽이던 천마의 적손을 어찌 해보려는 시도 자체가 무모한 것이니...> 실내의 모습 배경으로 야차선녀의 생각 나레이션

 

#285>

다시 보물 창고 내부의 상황

[흑!] [학!] 놀라 물러서는 조진진과 자웅.

좀 떨어진 곳의 웅웅도 놀라서 보고 잇고

푸시시! 지지지! 비틀거리는 청풍의 몸 주위로 벼락과 함께 연기가 터져 나오고

조진진; (무... 무언가 타고 있어!) 놀라며 물러설 때

<지... 지랄... 고르고 고른 몸뚱이의 주인이 하필이면 천마의 핏줄이었다니...> 푸스스! 레이져광선같은 천마의 눈빛에 타들어가면서 비명 지르는 유령천자의 형상.

<하늘이 한 번 더 나를 버리는구나!> 크아아! 화아악! 악을 쓰는 소리와 함께 소멸되는 유령천자의 형상. 직후

쿠오오! 청풍의 몸 위로 일어났던 천마의 형상도 사라지고

치치치! 츠츠! 청풍의 몸을 휘감던 벼락과 연기도 사라진다. 이어

청풍; [허억!] 참았던 숨을 토하며 비틀. 두 손으로 가면을 쥔 채. 이어

쩍! 얼굴에서 가면을 떼어내는 청풍.

조진진; [무슨...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겁에 질려 묻고. 자웅은 안도하며 가슴 쓸어내리고

청풍; [이 가면...] 가면을 보며

청풍; [아마도 이 보물창고의 원래 주인의 혼백이 씌워져 있었던 것같소.]

조진진; [유령천자!] 놀라고

조진진; [오제중의 유령천자의 혼백이 깃든 물건이었는가요?] 겁을 먹고 주춤 물러서고

청풍; [삼황의 뒤를 이어 천하를 주름잡았던 유령천자의 최후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소.] 가면을 보고

조진진; [그렇다고 들었어요.]

청풍; [유령천자쯤 되는 인물이 어떻게 생을 마쳤는지 알려지지 않은 데에는 아마도 간단치 않은 사연이 있을 것이오.]

조진진; [일리가 있군요.]

청풍; [어쨌거나 잘 되었소.] [내일 정난(靖難)의 현장에서 얼굴을 노출시키는 게 불편하던 참이었는데 이걸 써야겠소.]

조진진; [괜... 괜잖을까요? 유령천자의 혼백이 해코지하려 들 수도 있는데...]

청풍; [별일 없을 거요. 유령천자의 혼백도 깨닫는 게 있을 테니...] 웃으며 가면을 품속에 넣고. 이어

청풍; [기왕 보물창고에 들어왔으니 손에 맞는 무기나 하나 골라봐야겠소.] 무기들이 쌓여있는 쪽으로 가고

조진진; (그러니까 유령천자의 혼백이 저 사람의 몸에 빙의하려다가 실패했다는 거잖아.) 무기를 살펴보는 청풍을 보며 안도하고. 자웅은 다시 웅웅이 있는 쪽으로 가고

<하긴 천마의 가호를 받는 저 사람의 몸을 장악하려는 시도 자체가 어리석은 것이었겠지.> 무기를 들어 보는 청풍의 모습 배경으로 조진진의 생각 나레이션

 

#286>

<-북망산(北邙山)> 음침한 산. 기암절벽. 도처에 크고 작은 무덤들

기암절벽들 사이에 자리한 음침한 장원. 드라큐라의 성 같은 분위기

<-유령산장(幽靈山莊)> 위 장원을 배경으로 나레이션

유령산장 후면의 계곡.

절벽 끝에 동굴이 하나 있고 동굴 입구를 상복 차림의 노인들이 초조한 표정으로 지키고 있고

휘익! 그곳으로 날아 내리는 유령귀왕 교백

[장주님!] [어서 오십시오.] 인사하는 노인들

유령귀왕; [유령서시님의 상태에 변화가 있다고?] 급히 다가가며 묻고

노인1; [이각(二刻) 전쯤에 돌연 유령환혼대법(幽靈還魂大法)이 진척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물러서며 묻고

유령귀왕; [하필이면 내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초조한 표정으로 뛰듯이 동굴 안으로 들어가고

노인1; [소장주께서 상황을 주시하고 계시니 그동안 큰 문제는 생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따라 들어가며 말하고

동굴 끝에 철문이 있고. 철문을 또 상복의 노인들이 지키고 있다.

유령귀왕이 다가오는 걸 보며 급히 철문을 여는 노인들

 

#287>

열리는 철문 안쪽은 고대의 신전 같은 분위기의 지하광장. 기괴한 조각들이 늘어선 중앙에 단상이 있고 단상 위에 두 개의 수정관이 놓여있다. 각각의 수정관에는 액체가 가득 채워져 있는데 한쪽 액체는 검붉고 한쪽 액체는 투명하다. 서로 다른 액체 속에 잠옷 차림의 여자들이 누워있는 게 보인다. 투명한 액체 속에 누워있는 것은 바로 위상영이다. 검붉은 액체 속의 여자는 실루엣만 보이고. 두 수정관은 두 개의 관으로 연결되어 있고.

단상을 에워싸고 열 명의 노인이 둘러앉아서 주문을 외우고 있다. 노인들 뒤쪽에는 교천기가 네 명의 상복 입은 중년인들과 함께 서서 단상을 보고 있다.

지지지! 단상 위의 두 개의 수정관은 벼락에 휘감겨 있고

그와 함께 위상영이 잠겨있는 액체로 잉크가 번지듯 검붉은 액체가 번지고 있다.

철컹! 철문이 열리는 소리에 돌아보는 교천기와 중년인들

유령귀왕; [상황을 보고해라!] 휘익! 열린 문을 통해 뛰듯이 들어오고

교천기; [어서 오십시오 아버지!] 인사하고

유령귀왕; [그동안 진척이 없었던 유령환혼대법이 활성화 되고 있는 것이냐?] 교천기 옆에 서며 단상을 보고

교천기; [보시는 대로입니다.] 앞을 가리키고

교천기; [이각 전쯤이었습니다.] 단상의 수정관들을 보며

<그동안 완강하게 유령환혼대법에 저항하던 유령서시님이 돌연 당신의 힘을 냉서시 위상영의 몸으로 전이(轉移)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지지! 벼락에 뒤덮인 두 개의 수정관, 검붉은 액체가 들어있던 관에서 검붉은 액체들이 위상영이 들어있는 관속의 투명한 액체 속으로 번지고 있다.

유령귀왕; [완강하게 저항했다라...] 심각

유령귀왕; [천기 네게 말해주지 않았지만 사실 유령서시님이 유령환혼대법에 저항하고 있었던 게 아니다.]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 젓고

교천기; [무슨 말씀이신지...] 흠칫! 돌아보고

유령귀왕; [유령서시님은 언제든지 당신의 혼백과 원한을 새로운 몸에 전이할 준비가 되어 있으셨다.]

교천기; [그러지 못한 것은 설마...] 놀라고

유령귀왕; [적합한 몸뚱이를 찾지 못한 이유도 있었지만...]

유령귀왕; [유령천자의 혼백이 유령서시님의 혼백을 제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교천기; [두 분은 부부 사이였는데 왜...] 당혹

유령귀왕; [유령천자의 최후에 대해서는 세상에 알려진 바가 없다.] [어째서일 것같으냐?] 의미심장하게

교천기; [혹시...] 깨닫고 놀라고

유령귀왕; [유령천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이 두 명의 제자와 아내였던 유령서시님이었기 때문이다.] 끄덕

교천기; [그런 일이...] 놀라고

유령귀왕; [유령서시님은 제자들의 도움을 받아 유령천자를 암살했다.]

유령귀왕; [유령천자는 치명상을 입고도 달아나긴 했지만...] [그후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보아 죽음에 이르렀을 게 분명하다.]

교천기; [그래서 유령천자의 최후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었군요.] 침 꿀꺽

유령귀왕; [하지만 유령천자는 오제중 한명으로 꼽히던 절세고수였다.]

 

<유령천자가 빈사지경에서도 구사한 유령구혼인(幽靈拘魂印)에 당한 유령서시님도 회복이 불가한 치명상을 입으셨던 것이다.> 주저앉은 유령천자가 날린 섬광에 가슴을 맞고 비명 지르는 유령서시의 모습. 주변에 검은 옷과 흰옷을 입은 두 명의 청년이 놀라서 유령서시를 돌아본다. 유령서시는 <건곤일척>의 <무명성황> 캐릭터. 검은 옷을 입은 청년들은 흑신과 백귀의 선조들이다. 장소는 화려한 거실이고

<자신의 몸이 회복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유령서시께서는 두 명의 제자, 흑령(黑靈)과 백혼(白魂)의 도움을 받아 가사상태에 들어가셨다.> 검은 옷과 흰옷의 청년들이 수정관을 보며 포권하면서 운다. 수정관 안에는 투명한 액게로 채워져 있고

<유령서시께서는 자신의 능력을 물려받을만한 자질을 지닌 여자가 나타나면 그 여자의 몸을 빌어 회생하실 생각이셨던 것이다.> 위 화면의 관속의 유령서시의 모습 크로즈 업 배경으로

 

유령귀왕; [우리 유령산장의 시조이신 유령신군(幽靈神君)님은 유령서시님의 양자셨다.] 단상을 보며

유령귀왕; [유령서시님은 가사상태에 들어간 당신의 육신을 보호하고 또 유령환혼대법을 펼쳐줄 사람이 필요하여 양자를 들이신 것이다.]

교천기; [우리 교씨일족이 핏줄로는 유령천자나 유령서시님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었군요.] 깨닫고

유령귀왕; [그래도 지난 사백 몇십 년 동안 우리 교씨 일족은 유령서시님을 되살리려 노력했었다.]

유령귀왕; [유령서시님의 유산(遺産) 덕분에 별 볼일 없었던 우리 가문이 사파무림의 맹주로 대접을 받을 수 있게 된 데 대한 보은으로...]

유령귀왕; [하지만 아무리 자질이 빼어난 계집을 준비해도 유령서시님의 능력은 전이 되지가 않았었다.]

교천기; [유령서시님의 혼백은 새로운 몸으로 옮겨가고 싶어도 옮겨갈 수가 없었겠습니다.] 깨닫고

유령귀왕; [유령천자의 원혼이 방해를 하고 있었던 것인데...] 끄덕이고

유령귀왕; [이각 전에 갑자기 유령천자의 방해가 사라진 것이다.]

교천기;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유령천자의 혼백이 타격을 입는 일이 벌어졌겠습니다.] 흥분하고

유령귀왕; [그동안 학수고대해오던 일이다만...] 찡그리며 단상을 보고

교천기; [마음에 걸리시는 것이라도 있으신지요?]

유령귀왕; [아니다. 괜한 노파심인 듯 하니 네가 신경 쓸 것 없다.] 고개 젓고

교천기; [예...] 미진한 표정으로 대답하고

유령귀왕; (냉서시 위상영...) 단상의 위상영을 보고

위상영이 감옥에서 죄수들에게 윤간당하던 장면 떠올리는 유령귀왕

유령귀왕; (제왕성의 뇌옥에서 당한 일이 워낙 무참해서인지 위상영의 몸에서 살기를 씻어내는 게 불가능했다.)

유령귀왕; (하늘을 찌를 듯한 살기를 품고 있는 저 계집의 몸으로 유령서시님의 혼백을 전이시키는 게 과연 잘하는 일인지 모르겠다.) 생각할 때

빠지직! 지직! 두 개의 관을 뒤덮고 있던 벼락이 몇배로 강해지고.

교천기; [헉!] 겁에 질려 물러나고

유령귀왕; [조심하라!] [유령환혼대법의 진행이 지나치게 빨라지고 있다.] 두 손으로 결을 지으며 외치고.

일제히 주문을 외우면서 결을 진 손을 흔드는 열명의 노인들

지지지! 빠지직! 유령귀왕과 열명의 노인들의 몸에서 일어난 벼락이 두 개의 관을 뒤덮은 벼락을 때려서 저지시키려 하지만

빠카카캉! 벼락은 오히려 더 커지고

[헉!] [큭!] 유령귀왕과 열명의 노인들이 역류한 벼락에 맞아 감전되며 비틀거리고. 교천기와 중년인들은 사색이 되어 물러나고

유령귀왕; [버텨라! 자칫하다가는 위상영의 육신이 견디지 못하고 훼손될 수도 있다.] 빠지직! 감전되면서도 외치고. 두 손을 결을 지은 채로

필사적으로 버티는 노인들

콰드드! 파츠츠! 두 개의 수정관이 흔들리고. 벼락에 휘감기고

화악! 유령서시가 들어있는 관속의 검붉은 액체가 위상영의 관 속으로 흘러들어가고. 반대로 위상영이 들어있는 관속의 투명한 액체는 유령서시가 누워있는 관속으로 들어간다. 두 개의 관을 통해 서로의 액체가 교환되는 모습이고, 그러자

유령서시가 들어있는 관속의 액체가 투명해지면서 유령서시의 모습이 드러난다. 절세미녀인데 가슴 부분에 <印>자가 찍혀 빛나고 있다.

천천히 눈을 뜨는 유령서시

교천기; (눈... 눈을 떴다!) 놀라고

교천기; (사백 몇십 년동안 이어진 가사상태에서 깨어나셨다는 건데...) 하지만 다음 순간

유령서시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더니. 다음 순간

퍼억! 유령서시의 몸이 물방울처럼 터지면서 흩어진다. 걸치고 있던 잠옷만 남고

교천기; (맙소사!) 눈 부릅

<유령서시님의 육신이 소멸되었다!> 스으! 육신이 소멸되고 남겨진 잠옷만이 관의 바닥으로 갈아앉고.

지지지! 반면 검붉게 변한 액체 속에서 위상영의 몸이 벼락에 휘감기며 퍼덕이고

유령귀왕; (성... 성공이다!) 흥분하고. 벼락에 휘감긴 채

<유령서시님의 능력이 그 혼백과 함께 위상영의 몸으로 온전하게 옮겨졌다.> 검붉은 물 속에서 벌벌 떠는 위상영의 모습 배경으로 유령귀왕의 생각

유령귀왕; (이제 우리 유령산장은 오제중 한명이었던 유령천자에 필적하는 고수를 보유하게 되었다.) 흥분하고. 그때

번쩍! 감겨있던 위상영의 눈이 치떠지고. 이어

펑! 위상영의 몸에서 강력한 힘이 터져나와 수정관을 박살낸다. 그 힘은 유령서시가 들어있던 관도 함께 박살내면서 양쪽의 관에 들어있던 액체들을 사방으로 뿌린다.

[헉!] [조심해라!] 바웅! 빠캉! 유령귀왕과 열명의 노인들이 다급히 방어막을 일으키고.

터텅! 푸학! 유령귀왕과 노인들이 일으킨 방어막에 맞아 퉁겨지고 흩어지는 수정관의 파편들과 액체들.

교천기; [아버지!] 흥분해서 앞을 가리키고. 유령귀왕과 5미터쯤 떨어진 뒤에 서서.

앞을 보는 유령귀왕과 노인들

쿵! 허공에 누운 자세로 떠있는 위상영. 두 개의 수정관이 박살난 단상 중앙에 사발처럼 움푹 파인 자욱이 있고 위상영은 그 자욱 위쪽 1미터쯤에 떠있다. 액체에 젖은 잠옷이 몸에 달라붙어 야하게 보이고.

유령귀왕; [유령서시님이시여!] [환생을 감축드리옵니다.] 바닥에 한쪽 무릎 꿇고 포권하며 외치고.

[감축드리옵니다.] [유령서시님을 뵙습니다.] 노인들도 무릎 꿇고 포권하고

교천기와 중년인들도 엉거주춤 무릎을 꿇고

위상영; [...] 무언가 생각하며 허공에 떠있다.

그런 위상영의 뇌리에 떠오르는 두 가지 장면. 먼저 중상을 입고 주저앉은 유령천자가 날린 섬광에 가슴을 맞고 비명 지르는 유령서시 자신의 모습이 떠오른다. 검은 옷과 흰옷을 입은 두 명의 청년, 흑령과 백혼이 놀라서 유령서시를 돌아본다. 장소는 화려한 거실이고.

위상영; (유령서시?) 찡그리며 생각하고. 하지만 다음 순간

[!] 눈 부릅뜨는 위상영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바로 감옥에서 죄수들에게 윤간을 당하던 장면이다. 그러자

위상영; [죽일...] 휘익! 이를 갈며 바로 선다. 젖은 옷자락과 머리카락이 흩날려서 마귀같은 목습이 되며

위상영; [끄윽!] 바득 바득! 이를 가는 위상영의 두 눈이 백열되고. 몸에서 엄청난 살기가 터져 나온다.

교천기; (지... 지독한 살기!) 전율. 뒤의 중년인들도 경악하고 두려워할 때

유령귀왕; (설마...) 무언가 깨닫고 눈 부릅

위상영; [전부... 죽인다!] 마녀처럼 악을 쓰고. 온몸에서 칙칙한 무언가가 터져 나오는 모습이 되고

유령귀왕; [모두 피해라!] 팟! 다급히 외치며 뒤로 날아오르고. 하지만 그 직후

펑! 투확! 위상영의 몸에서 악령같은 것들이 튀어나와 광장을 휩쓱고

퍼억! 펑! 다급히 일어나던 노인들과 교천기, 교천기 뒤의 중년인들의 몸을 궤뚫고 지나가는 악령같은 기운들

유령귀왕; [안돼!] 펑! 뒤로 날아가는 자세로 두 손을 모아 결을 지으며 외치고. 그런 그자의 몸이 한겹 방어막에 덮여서

꽝! 위상영이 뿜어낸 악령같은 살기는 유령귀왕이 일으킨 방어막에 강력한 충격을 주지만 뚫고 들어오지는 못한다

쾅! 뒤로 10미터쯤 날아가 입구 옆의 벽에 등이 부딪혀서 방사상의 균열을 내는 유령귀왕

유령귀왕; [컥!] 쿨럭! 피를 토하며 앞으로 쓰러지려 하고. 그러다가

[!] 눈 부릅뜨는 유령귀왕, 입과 코로 피를 흘리면서

퍼억! 푸스스! 위상영이 뿜어낸 악령같은 것에 몸이 관통당한 교천기와 열명의 노인들, 네명의 중년인들의 피부와 살들이 먼지가 되어 흩어진다. 뼈만 남고

유령귀왕; [천기야!] 퍼억! 벽 앞에 주저앉으며 비명 지르고

교천기; [아... 아버지!] 유령귀왕을 돌아보며 뭐라 말하려는 교천기. 살과 피부가 먼지가 되어 흩어지고 있다.

유령귀왕; [안... 안돼!] 비명. 교천기를 향해 기어오려 하고. 하지만

퍼억! 콰당탕! 뼈만 남아 바닥에 나뒹구는 교천기의 몸뚱이.

꽈다당! 퍼억! 열 명의 노인들과 네 명의 중년인들고 역시 뼈만 남아 뒹굴고

유령귀왕; [천기야!] 절망에 차 울부짖고. 그러자

[장주님!] [무슨 일입니까?] 닫혀있던 철문이 열리며 노인들이 뛰어든다. 동굴 입구와 철문 밖을 지키던 노인들

유령귀왕; [들... 들어오면 안된다! 피해라!] 다급히 외치지만

위상영; [사내놈들은 씨를 말려버리겠다!] 화악! 외치며 손을 젓고. 위상영이 손을 젓는 대로 악령같은 기운들이 철문 쪽으로 날아간다

[헉!] [위... 위험하다!] [문을 닫아라!] 노인들 다급히 외치며 철문을 닫으려 하지만

퍼억! 퍽! 이미 늦어서 노인들의 몸을 관통하는 악령같은 기운들. 심장마비에 걸리는 것같은 표정이 되는 노인들. 하지만 다음 순간

퍼억! 푸스스! 노인들 역시 피부와 살은 먼지가 되어 흩어지고 뼈만 뒹굴고. 이제 유령귀왕 외에 생존자는 없다.

유령귀왕; [으으으...] 공포에 질려 뒤로 물러나 앉고. 하지만

턱! 등이 벽에 닿아 더 이상 피할 곳도 없고

위상영; [죽인다! 씨를 말려버리겠다!] 스윽! 이를 갈며 단상 아래의 바닥으로 내려서고. 온몸에서 악령같은 기운들이 넘실되고

유령귀왕; (실... 실패했다!) 절망과 공포

<위상영의 기억에서 완전히 지워버리지 못한 살기 때문에 유령서시님의 혼백이 위상영의 몸을 장악하는 데 실패했다!> 마녀처럼 살기를 뿜어내며 유령귀왕에게 다가오는 위상영의 모습 배경으로 유령귀왕의 절망

위상영; [네놈도 지옥으로 떨어져라!] 징! 진동하는 손바닥을 유령귀왕에게 겨누고. 수많은 악령같은 기운들이 위상영의 손 주위에서 꿈틀거리며 튀어나갈 준비를 하고

유령귀왕; (유령천자의 삼대절기중 하나인 유령구혼인!) (저것에 맞으면 몸에서 생기가 일거에 소멸되어 버린다!) 공포에 질리면서도 급히 손을 품속에 넣고

위상영; [죽어라!] 징! 쿠학! 악을 쓰면서 진동하는 손을 내밀고. 그러자 손 주변에 모여 있던 악령같은 기운들이 폭발적으로 유령귀왕에게 날아가고

유령귀왕; [교령(喬嶺)!] 다급히 외치며 오른손을 번쩍 쳐든다. 쳐든 그자의 손에는 여자의 노리개가 하나 들려있고

[!] 눈 부릅뜨는 위상영. 동시에

팟! 콰쾅! 방향을 틀면서 유령귀왕 뒤쪽 벽에 수많은 구멍을 내는 악령같은 기운들

위상영; [그... 그 노리개는 분명...] 덜덜 떨면서 유령귀왕이 쳐든 노리개를 올려다보고

유령귀왕; (통한다!) + [그렇습니다 서시님!] 두 손으로 노리개를 높이 쳐들며 외치고

유령귀왕; [소인은 서시님의 종... 교령의 먼 후손이옵니다. 부디 헤아려 주시옵소서!] 고개 숙이며 필사적으로 말하고. 그러자

[!] 눈 부릅뜨는 위상영. 그런 위상영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가슴을 붕대로 감은 채 의자에 힘없이 앉아있는 유령서시. 병색이 완연한 유령서시 앞에는 영특해 보이는 13살쯤 된 소년이 겁에 질려 유령서시를 보고 있고. 소년과 유령서시 사이에는 흑령과 백혼이 서서 소년을 소개하고 있다.

자신의 노리개를 소년에게 내미는 유령서시. 두 손으로 그걸 받으려는 소년

위상영; [네가... 네가 내가 가사상태에 빠지기 전에 거둔 양자... 교령의 후손이란 말이냐?] 불신의 표정. 하지만 살기는 거뒀고

유령귀왕; [교령... 유령신군이라 불린 그분의 십오 대 손이 소인 교백이옵니다.] 눈치보며 비굴하게

위상영; [그런 것같구나.] 슈우! 수초처럼 휘날리던 머리카락과 옷자락을 늘어트리고

위상영; [설명하라!] 슥! 손을 젓고. 그러자

카드득! 콰득! 흩어졌던 두 개의 수정관 파편들이 일제히 위상영의 뒤로 모여들더니

콰드득! 콰득! 맹렬히 서로에게 접착되더니

쿵! 유리로 만든 의자가 되고

위상영; [내가 얼마나 잠들어있었고 그동안 세상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의자에 거만하게 앉으며 말하고

유령귀왕; [분부 따르겠습니다 서시님!] 무릎 꿇으면서 고개 조아리고. 그러면서

교천기의 뼈를 곁눈질하는 유령귀왕

유령귀왕; (미안하다 천기야! 지켜주지 못해서...!) 이를 악물고

유령귀왕; (네 희생을 결코 헛되게 하지 않겠다.) + [서시님께서는 사백칠십팔년만에 부활하셨으며...]

<이 마녀의 힘을 철저하게 이용해서 천하를 우리 교씨일족의 것으로 만들 테니 구천에서나마 지켜보거라.> 유령귀왕이 무릎 꿇은 채 위상영에게 무언가 말하는 배경으로 유령귀왕의 생각 나레이션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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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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