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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7.03 [마고천장] 5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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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아침. 교소소가 술을 마시고 꽐라가 되었던 그 마을

객잔. 교소소가 잠든 객실

깨어나는 교소소. 방안은 아직 어둑한데

[!] 직후 눈 부릅뜨는 교소소

쿵! 두 손이 쳐들린 채 침대 모서리에 묶여있고

교소소; (손... 손이 묶여 있어!)

교소소; (게다가 혈도도 짚여 있어서 힘을 전혀 쓸 수가 없어!) 사색이 되어 두 팔을 꼼지락. 하지만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데

귀면지존; [드디어 깨어났군!] 옆에 걸터앉아 교소소의 가슴을 만지는 귀면지존. 물론 이 귀면지존은 위극겸이다. 귀신 가면을 쓰고 있을 때는 귀면지존으로 표기

교소소; [흑!] 기겁

교소소; [뭐... 뭐예요? 당신 누군데...] 비명 지르다가 눈 치뜨고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서 금박을 모으고 있는 신행태보. 그 금박은 물론 백일몽이 혈왕잠에서 벗겨낸 금박이다

교소소; (저... 저자는 어디서 본 기억이 있어!) + [당... 당신들 누군데 내게 이러는 거예요?] 곁눈질로 신행태보를 보며

교소소; [돈이라면 다 드릴 테니 제발 풀어줘요.] 귀면지존에게 애원하지만

신행태보; [틀림없습니다 교주님!] 바닥에 흩어져 있던 금박을 두 손으로 모은 채 귀면지존을 올려다보고

교소소; (교주?) 눈 치뜨고

신행태보; [이 금박은 혈왕잠에 덧씌워져 있었던 게 분명합니다.] 모은 금박을 귀면지존에게 보이면서

귀면지존; [교활한 계집!] 이를 바득 갈고. 쿠오오! 몸에서 무시무시한 살기가 치솟고

교소소; (흐윽!) 전율

교소소; (피... 피를 얼어붙게 만드는 것같은 지독한 살기야.) 전율하고 + 귀면지존; [혈왕잠에 금박을 입혀서 혹시 있을지도 모를 검색에 대비했었군.] 가면 속에서 이를 갈고

신행태보; [그 년은 저 계집의 뒤를 밟는다는 명분으로 자연스럽게 총단을 빠져나온 후 이곳에서 본색을 드러냈을 것입니다.] 교소소를 힐끔 보고

귀면지존; [결국 이년 때문에 생긴 사단이라고 할 수 있겠군.] 콱! 교소소의 젖가슴 하나를 움켜잡고

교소소; [악!] 비명

교소소; [아... 아파요!] [제가... 제가 대체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러는 건가요?] 눈물 찔끔. 수치심과 고통으로 울면서

귀면지존; [네년의 죄는...] 돌아보고

귀면지존; [백일몽이 혈왕잠을 본교에서 빼돌리는 데 이용당한 것이다.]

교소소; [백일몽이 혈왕잠을 빼돌리다니...] + [!] 깨닫고

교소소; (혈... 혈왕잠이라면 삼황중 혈왕이 남겼다는 보물...) (그리고 귀신 가면을 쓴 이자는 교주라고 불렸어!)

교소소; (그렇다는 건...) 공포와 전율

귀면지존; [교활하기로 천하에서 으뜸인 유령귀왕의 딸 년답게 머리는 잘 돌아가는군.] 교소소의 표정을 보며 음산하게 웃고

귀면지존; [그렇다! 네년이 떠나온 곳이 바로 혈교의 총단이었다.] 교소소 얼굴 위로 몸을 숙이고

교소소; [흐윽!] 공포에 질리고

귀면지존; [말해라!] 콱! 교소소의 목을 움켜잡고. + 교소소; [끄윽!] 공포와 함께 숨이 턱 막혀 눈을 까뒤집고

귀면지존; [백일몽, 그년은 어디로 갔느냐?]

교소소; [살... 살려주세요! 저는... 저는 정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고 있어요.] 끄윽! 목이 조여지며 꺽꺽 대고

귀면지존; [백일몽이 네년을 이 객잔으로 데리고 들어왔다는 사실은 이미 확인했다.] [그년이 어디로 갔는지 단서는 남겼을 것 아니냐?] 윽박지르고

신행태보; (저러다가 죽이지.) 걱정

귀면지존; [살고 싶으면 백일몽의 행적에 관해 추측할 수 있는 사소한 단서라도 떠올려야할 것이다!] 콰득! 교소소의 목을 조인 손아귀에 힘을 더 주고

교소소; [제발... 끄윽! 저는... 저는 정말 아는 것이 없... 끄윽...] 기절하려 눈을 까뒤집고

신행태보; (그냥 죽이기엔 아까운 계집이다.) + [그 계집은 정말 아는 것이 없을 수도 있지 않을런지요?] 눈치 보며 말하고

귀면지존; [걱정마라!] 교소소의 얼굴에 숙였던 고개를 들고

귀면지존; [여러모로 쓸모가 남은 이년을 죽일 생각은 없다.] 팟! 거칠게 교소소의 목에서 손을 떼고 + 교소소; [커헉!] 숨이 트이며 퍼덕이고

귀면지존; [지체할 시간이 더는 없어서 본좌는 북경으로 출발해야한다.] 일어서고

귀면지존; [이년을 취조하여 알아낼 것이 있으면 알아내라.] 일어나고

귀면지존; [단, 저 년은 유령귀왕 교백을 옭아맬 도구로 쓸모가 있으니 너무 심하게 망가트리진 마라.] 문쪽으로 가며 신행태보에게 말하고

신행태보; [존명!] 포권하고

귀면지존; [백일몽의 행방을 찾아내는 데에 공을 세워봐라.] [그럼 그동안의 과오는 모두 없던 것으로 하고 원하는 포상을 해줄 테니...] 문을 열고 나가며 말하고. 문 밖에는 귀면지존의 심복들인 흑혈살조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고개 숙이고

신행태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주님!] 포권하고. 입이 귀에 걸린 채

객실 밖으로 나서는 귀면지존. 신행태보도 따라 나오고

귀면지존; [북경으로 간다!] 팟! 날아오르고. 그 뒤를 흑혈살조들이 날아오르고

신행태보; [살펴 가십시오 교주님!] 허리 굽히며 포권하지만

귀면지존; (말 그대로 천려일실...) 신행태보의 인사는 들은 척도 않고 가면 속에서 눈을 살벌하게 번뜩이며 날아간다.

귀면지존; (다른 년놈도 아니고 설마 백일몽, 그년이 배신을 할 줄이야!) 날아가며 가면 속에서 이를 갈고. 그러다가

귀면지존; (어쩌면...) 눈 번뜩.

그런 귀면지존의 뇌리에 떠오르는 위진천의 말

 

위진천; [철가면을 쓴 자를 환각 속에서 만났는데 그자가 자신을 딸이라고 불렀다는 것입니다.] 연공관 안의 피가 고여있는 연못 옆에 서서 말하던 장면. #227>의 장면이다.

회상 끝

 

귀면지존; (백일몽, 그년이 바로 손이교가 낳은 용린의 딸일 수도 있다.)

귀면지존; (환각 속에서 만난 용린을 통해 제 년이 혈왕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있고...)

귀면지존; (백일몽이 갑자기 혈왕잠에 손을 댄 것을 그렇게 밖에 설명이 안된다.)

귀면지존; (일단 북경으로 가서 용린을 족쳐보는 게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흑혈살조들을 거느리고 새처럼 날아가고. 마을을 오가던 사람들이 놀라서 손짓하고

 

다시 객잔. 열린 문 밖에 서서 멀리 새처럼 날아가고 있는 귀면지존과 흑혈살조들을 보는 신행태보

이윽고 신행태보의 시야에서 사라지는 귀면지존 일행

신행태보; [가셨군.] 그제야 안도하며 돌아서고

신행태보; [그럼 슬슬 마무리를 지어볼까?] 끽! 음산하게 웃으며 객실 안으로 들어가면서 문을 닫고

교소소; [살... 살려주세요.] 겁에 질려 애원하는데

신행태보; [겁 먹을 거 없다.] 침대로 다가가고

신행태보; [교주님께서 말씀하셨다시피 네년을 험하게 다루진 않을 테니...] 다가가며 허리띠를 풀고

교소소; [뭐... 뭘 하려고...] 사색

신행태보; [기대해도 좋다. 계집에게 가장 효과가 좋은 고문을 당하게 될 테니...] 바지를 벗으며 웃고

교소소; [흐윽!] 전율하고

[아아악!] 객실 밖으로 들리는 교소소의 비명

 

#276>

위가장. 역시 아침. 침통한 분위기

위진천; [백일몽!] [백일몽!] 편지를 읽으며 부들부들 떨고. 의자에 앉아있다. 넓은 대청인데 대청 안에는 혈교의 요인들이 모여 있다. 천법사인 풍모와 운귀, 인법사1, 2, 7, 8, 10등이 긴장한 표정으로 모여있다.

위진천; [네년이 감히 날 우롱해?] 콰직! 편지를 찢으며 이를 갈고

위진천; [그년을 산 채로 잡아서 내게 데려오시오.] [내 손으로 직접 그년의 가랑이를 찢어 죽이고 말겠소!] 이를 갈며 외치고

[존명!] 포권하는 인법사들. 이어

서둘러 밖으로 나가는 인법사들. 풍모와 운귀도 그자들과 함께 나가고

위진천; (실수다! 나답지 않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이를 갈고

위진천; (백일몽이 혈왕잠에 손을 댄 범인일 것이라고 의심하는 아버지로부터 그년을 적극적으로 변호를 한 셈이 되었으니...) 이를 갈고.

위진천; (하지만 따지고 보면 온전히 내 잘못 만도 아니다.) 이를 갈며 #227>의 장면을 떠올리는 위진천

이하 회상

 

위진천; [철가면을 쓴 자를 환각 속에서 만났는데 그자가 자신을 딸이라고 불렀다는 것입니다.] 눈치 살피며 말하자

<철가면!> 바웅! 피가 고인 연못에서 폭발이 일어난다. 핏물 속에 누워있던 위극겸의 몸에서 폭발이 일어나 주변의 핏물을 밖으로 터져나가게 만든 것

위진천; [!] 펑! 반사적으로 일어난 위진천의 방어막에 부딛혀 핏물을 위진천의 몸에는 닿지 않는다. 하지만

[하악!] [끄윽!] 촤아! 천장에 매달려 있던 알몸의 여자들은 핏물을 뒤집어쓰며 퍼덕이고

회상 끝

 

위진천; (아버지는 백일몽과 관련하여 내게 뭔가를 숨기고 계신다.)

위진천; (백일몽이 철가면을 쓴 자를 환각 속에서 보았다는 사실에 이해 못할 정로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신 게 그 증거고...)

위진천; (과연 아버지는 내게 무엇을 숨기고 계시는 것일까?)

위진천; (그걸 알아내기 위해서라도 백일몽이 년을 반드시 산 채로 잡아들여야만 한다.) 강렬한 눈빛

 

#277>

대청을 등지고 걸어오는 운귀와 풍모. 둘 다 심각하고

운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더니만...] 혀를 차고

운귀; [백일몽이 년이 혈왕잠에 손을 댈 줄은 상상도 못했어.] 배경으로 나레이션. <-혈교 천법사 운귀(雲鬼)>

풍모; [설약공주...] 혼잣말을 하고. 배경으로 나레이션. <-혈교 천법사 풍모(風母)>

운귀; [설약공주가 왜?] 진상파의 생모 문설약을 떠올리고

풍모; [백일몽 그년이 변한 건 지난 번 설약공주를 만나고 온 다음부터였어요.]

운귀; [그랬나?] 갸웃

풍모; [그때 그년이 뭔가 숨기는 게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풍모; [그러다가 결국 이런 사단이 난 거예요.]

운귀; [백일몽이 설약공주의 사주를 받았다고 보는 겐가?] 주변 살피며 긴장해서

풍모; [사주를 받고 한 짓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일에 설약공주가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된 기분이 드네요.]

운귀; [설약공주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겠군.]

풍모; [설약공주는 내가 살펴볼 테니 당신은 백일몽을 찾는 데 전념하세요.] [자칫 젊은 것들이 폭주해서 백일몽을 망가트릴 수도 있으니...]

운귀; [그래야겠지.] 끄덕이고

풍모; (단순히 기분 탓만은 아니다.) 심각

<백일몽이 이번에 저지른 짓으로 인해 본교의 존립 자체가 뒤흔들릴 수 있는 위기가 도래할 것만 같다.> 운귀와 풍모의 모습 배경으로 풍모의 생각 나레이션

 

#278>

<-경항운하(京杭運河)> 강처럼 넓지만 양쪽이 직선인 운하. 수많은 배가 오가고. 아직 이른 아침이라 자욱한 물 안개가 피어오르고 있다

<대운하(大運河)라고도 불리는 경항운하는 북경(北京)과 항주(杭州)를 있는 중원 최장의 운하다.> 후미진 부두. 크고 음침한 배가 한척 정박해 있고. 한척의 커다란 마차가 배 옆에 서있다. 사방이 꽉 막힌 그 마차의 뒤쪽 문에서는 겁에 질린 여자들이 내리고 있고. 조폭들로 보이는 자들이 여자들을 감시하거나 배로 끌고 가고 있다. 인신매매범들이다. 마차에서 끌려나오는 여자들은 대개 젊거나 어리고.

배로 끌려 올라간 여자들은 다시 선창으로 통하는 계단으로 끌려들어간다.

조폭1; [열일곱, 열여덟...] 교활한 인상의 사내가 손에 서류를 들고 마차에서 내려오는 여자들의 숫자를 세고. 그때

조폭2; [이년이 마지막이야.] 마차 안에서 한명의 여자를 끌고 나온다. 여자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데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어서 몸매는 죽이지만 얼굴에는 이리저리 긁힌 흉터가 있다. 백일몽이다. 맨 얼굴의 백일몽. 이하 백일몽은 맨 얼굴로 묘사. <건곤일척>에 나온 백일몽의 본 얼굴

조폭1; [어! 한 년이 더 있었어?] 흠칫! 하고

조폭2; [왜? 뭐가 잘못 되었나?] 백일몽을 끌고 마차에서 내리면서

조폭1; [채화단(採花團)에서 이번에 공급하는 년은 모두 열여덟이라고 적혀 있는데...] 서류 살피며 갸웃하고

조폭2; [많으면 우리야 좋지 뭐.] [그리고 이 년 상판을 좀 봐.] 콱! 백일몽의 머리채를 뒤에서 움켜쥐어 얼굴 쳐들게 하고. + 백일몽; [악!] 비명.

쿵! 제대로 드러나는 백일몽의 얼굴

조폭1; [뭐... 뭐야 이 끔찍한 상판은...] 기겁하며 물러서고

조폭2; [몸매는 죽여주는 데 보는 바와 같이 얼굴은 흉물이야.]

조폭1; [그러니까 뭐냐? 채화단에서 이년은 덤으로 보냈다?]

조폭2; [얼떨결에 납치는 했는데 뒤늦게 상품이 안된다는 걸 알았겠지.] [그렇다고 죽이기도 그렇고 해서 덤으로 끼워 보냈을 거야.] 백일몽의 머리채를 놔주고

조폭1; [그거 참... 몸매는 기가 막힌 특상품인데...] 입 맛 다시며 백일몽의 아래 위를 살펴보고

조폭2; [일단 배에 싣자고.] 배쪽으로 끌고 가고

조폭2; [몸매만 보고 사는 인간이 있을 수도 있고...] [정 안 팔리면 우리들 악어방(鰐魚幇)의 하녀겸 노리개로 쓰면 될 테니...]

조폭1; [뭐 개똥도 쓸 데가 있다는 말도 있긴 하지.] 따라가고

배로 끌려올라가는 백일몽. 겁에 질린 표정. 하지만

조폭2; [들어가라!] 선창에서 아래로 통하는 계단으로 밀고

백일몽; [예...] 겁에 질린 표정으로 계단을 내려가고

어둑한 선창 안에는 수십 명의 젊은 여자들이 겁에 질린 채 쪼그려 앉아서 입구를 보고 있고

백일몽; (계획대로 되었다.) 여자들 사이에 끼어 앉고

백일몽; (혈교의 정보망을 통해서 악어방이라는 인신매매조직이 납치한 여자들을 북경으로 데려가 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백일몽; (그래서 악어방과 거래하는 채화단이란 인신매매 조직의 수송마차에 숨어들었던 것인데...)

백일몽; (설마 혈교의 인간들은 내가 악어방에 납치된 척 하며 북경으로 갈 줄은 상상도 못할 것이다.)

백일몽; (아버지...) 철가면을 떠올리고

백일몽;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어디에 계시든 제가 반드시 구해드릴 테니...) 어둑한 선창 안에 쪼그려 앉아 눈을 번뜩이는 백일몽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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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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