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4'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4.07.04 [환골탈태 웹툰(19금)]이 레진에서 서비스 중입니다.
  2. 2024.07.04 [마고천장] 53화 1
728x90

https://www.lezhin.com/ko/comic/transform

 

로그인 - 레진코믹스

일상의 즐거움부터 은밀한 재미까지! 당신이 찾던 진짜 웹툰 레진코믹스.

www.lezhin.com

웹툰으로 [환골탈태(19금)]를 감상하시길 원하시면 위 싸이트로 접속하시면 됩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728x90
Posted by 와룡강입니다
728x90

#279>

<-북경> 역시 아침

고급 저택들이 몰려 있는 곳

<馬家莊>이란 현판이 붙은 저택. 대문이 열려 있고 하인들이 안팍을 청소한다

마당에는 두 마리 말이 끄는 마차가 서있고. 마차에는 마부가 앉아있다. 무장을 한 병사들이 몇 명 서있다. 병사들은 좀 초조한 기색이고

병사1; [좌랑(左郞;육부의 이인자)께서 좀 늦으시는군.]

병사2; [그러게 말일세. 지금쯤 병부(兵部)에 등청하셨어야 하는데...] 초조한 기색으로 집 안쪽을 기웃거리고

서둘러 그곳으로 오는 중년인. 마가장의 집사다. 전형적인 집사 분위기

병사1; [집사(執事)...] 다가가며

병사1; [어찌 되었소? 좌랑께서 아직도 등청 준비가 안 되신 것이오?]

집사; [미안하외다.] [영감께서 준비하실 게 있다고 방해하지 말라는 엄명이 있으셔서...] 눈치 보며

병사2; [오전에 상서(尙書;육부의 책임자)께서 주관하시는 중요한 회의가 있는데...] 초조하게 손을 비비고

집사; [지금 서재에 계신데... 일단 여러분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정은 말씀 드렸으니 기다려주시오.]

병사1; [이거 참...] + 병사2; [어쩔 수 없지. 좌랑께서 늦으시는 데는 이유가 있으실 테니...] 체념하고

병사2; [좌랑께서 나오시면 전력으로 병부까지 내달려야하니 준비를 해두게.] 마부석에 앉아있는 마부에게 말하고

마부; [그리합지요.] 꾸벅

 

#280>

마가장의 깊은 곳. 조용한 곳에 자리한 건물.

마문승; [!] 무릎 꿇은 채 두루마리를 펴서 읽으며 벌벌 떨고. 마문승은 실존 인물. <건곤일척>등 다른 작품의 <장세명> 캐릭터. 한 두 번 나올 조연이지만 강직한 인상으로 묘사. 나이는 40살 전후. 배경으로 나레이션. <-병부좌랑(兵部左郞) 마문승(馬文升)>

마문승; [이런... 이런 망극한 일이...] 두루마리를 읽으며 벌벌 떨고. 그 앞에 놓인 의자에 청풍이 앉아있다. 여전히 환관 차림. 탁자에는 상방보검과 얇은 책자가 적혀있다.

청풍; [병부상서... 즉 마좌랑의 직속상관인 석형(石衡)조차 경태제의 복위 음모에 가담한 상태요.] 엄숙하게 말하고. 고개 들어 청풍을 보는 마문승

청풍; [석형이 병권으로 우림군(羽林軍;친위대)를 움직일 경우 경태제의 복위를 막을 수단이 딱히 없소.]

청풍; [동방여명이 금의위를 움직인다 해도 중과부적일 것이오.]

마문승; [그 점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영주!]

마문승; [병권의 상징인 병부(兵符)의 출납은 좌시랑(左侍郞;좌랑)인 미직(微職)의 권한이니 병부상서 석형이라 해도 자의로 군을 동원하진 못할 것입니다.]

청풍; [마좌랑같은 충신이 마침 병부의 실권자라는 것이 명조의 큰 복이오.] 포권하고

마문승; [과찬의 말씀에 몸 둘 바를 모르겠나이다.] 고개 숙이고

청풍; [다만 성화폐하께서 반격을 준비중임을 경태제쪽에서 알면 아니 되오.] [거사 직전까지 역당들을 감시만 하다가 일거에 소탕을 해야만 하오.]

마문승; [역당들을 이번 기회에 발본색원해야겠지요.]

청풍; [상방보검과 경태제쪽으로 줄을 선 자들의 인명부요.] 탁자 위에 놓인 보검과 책자를 보며 말하고

마문승도 상방보검과 인명부를 보고

청풍; [경태제측에서 눈치 채지 못하게 역도들 주변에 군사를 풀어두시오.]

청풍; [그러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상방보검으로 우림군을 장악한 후 석형을 비롯한 일당을 일망타진하도록 하시오.]

마문승; [미직 마문승, 신명을 바쳐 사명을 완수하겠나이다!] 포권하고

청풍; (이것으로 얼추 그물은 완성되었다.) 마문승에게 마주 포권하며 생각

<성화제에게 충성하면서도 능력이 있는 신료들로 구성된 이 그물이 장차 내 아들이 다스릴 천하를 안정시켜줄 것이다.> 실내의 모습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281>

<-자금성> 역시 아침

귀희의 거처. 벽이 부서져 있고. 무장한 환관들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그곳으로 오는 위태극.

[위공공!] [어서 오십시오.] 환관들이 포권하고

위태극; [다른 자들은 접근시키지 않았겠지?]

환관1; [금의위 부(副)통령인 곽산해(郭山海)의 도움이 있어서 금의위 위사들 입을 단속할 수 있었습니다.]

위태극; [잘 했다.] 끄덕이며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건물 안에는 주취광생이 뒷짐을 짚고 서서 방안을 둘러보고 있다

위태극; [폐하!] 들어서며 포권하고

주취광생; [의견을 말해보라.]

위태극; [조천경은 물론이고 화장품과 패물등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비어있는 화장대를 보며 말하고

주취광생; [귀희가 제 발로 떠났다?] 찡그리고

위태극; [소신의 생각은 그렇습니다.]

주취광생; [실망이다 위태극!]

위태극; (이 머저리가!) + [송구합니다.] 화가 나지만 참고

위태극; [소신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 책망하시는 듯합니다만...]

위태극; [소신은 미욱하기 이를 데 없어 무얼 놓쳤고 실수를 했는지 도통 감이 오질 않습니다.] 과장되게 포권하며 굽신거리고

주취광생; [저걸 봐라!] 부서진 벽 안쪽을 가리키고

위태극; [귀희가 화가 치밀어서 벽을 뚫고 나간 것으로 사료됩니다만...] + [!] 말하다가 눈 부릅 뜨고

주취광생; [이제야 깨달았군.] 냉소하고

위태극; [벽이 부서진 잔해가 밖이 아니라 안쪽으로 흩어져 있습니다.] [즉, 귀희의 거처인 이곳에 침입자가 있었다는 반증입니다.] 이를 부득 갈고. 벽의 잔해를 살펴보면서

주취광생; [쳐들어온 자에게 제압당한 것인지, 아니면 도망친 것인지 모르지만 귀희의 신변에 이상이 생긴 건 분명하다.]

위태극; [아마도... 쳐들어온 자는 마태자 이청풍일 것입니다.] 이를 부득 갈고

주취광생; [그놈이 내일 있을 거사를 저지할 목적으로 귀희를 노렸을 수도 있겠지.] 고개 끄덕이고

위태극; [마태자에게 구해진 성화제가 마태자로 하여금 내일 거사를 훼방하라는 지시를 내렸을 것입니다.]

위태극; [성화제가 숨어있는 곳이 어딘지 찾아낼 때까지 거사를 연기하는 것이 어떨지요?] 조심스럽게

주취광생; [거사를 연기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 고개 젓고

주취광생; [귀희는 이번 일에 대해 자세히 모르니 마태자에게 잡혔다 해도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다,.]

위태극; [그래도 만일이라는 것도 있으니...] 신중한 표정 + 주취광생; [무엇보다도!] 위태극의 말을 막고

주취광생; [강호의 필부 한 놈 때문에 짐이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대업을 포기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돌아서고. 강렬한 표정

주취광생; [내일의 거사는 계획대로 치르어질 것이다.] [그리 알고 네게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라.] 문쪽으로 나간다.

위태극; (주기각...) 건물에서 나가는 주취광생의 뒤를 노려보고

위태극; (오냐! 지금은 마음껏 기세를 높이고 위엄을 과시해 보거라.) 음산하게 웃고

<네 명줄을 노부가 쥐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테니...> 건물 등지고 걸어오는 주취광생의 모습 배경으로 위태극의 생각 나레이션.

 

#282>

<-추운장> 낮. 오전이다.

도끼를 든 채 담장 안쪽의 숲을 순찰 도는 수컷 곰 웅웅

건물 쪽을 힐끔 보는 웅웅

문이 열려 있는 거실. 청풍이 문쪽으로 등을 보인 채로 포권하고 있고. 그 앞에 성화제와 야차선녀가 앉아있다. 문을 보는 방향인 상좌에 성화제가 앉아있고 성화제 뒤에는 분이가 시립해 있고. 성화제 앞의 탁자 좌측에 야차선녀가 앉아있다.

웅웅; (저 인간이 무사히 돌아왔다.) 복잡한 표정

<선녀님과 조소저를 위해서는 잘 된 일이지만...> 청풍이 두손으로 내미는 조천경을 받으며 놀라는 야차선녀의 표정 배경으로 웅웅의 생각

웅웅; (지은 죄로 보자면 지난 밤 자금성에서 죽어버렸으면 좋았을 걸 하는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한숨

웅웅; (이가의 얼굴을 보기만 해도 비명에 간 웅호 생각이 나서 심란해진다.)

웅웅; (가급적 이가와는 마주치지 않는 게 지금으로서는 상책이다.) 숲속으로 들어가는 웅웅. 그 직후

조진진이 부엌에서 나와 거실로 가고. 다과가 얹혀진 쟁반을 들고. 얼굴이 좀 심란하다. 부엌에서는 암컷 곰 자웅이 요리를 하고 있고

조진진; (한 밤중에 나간 사람이 해가 중천에 떠서야 들어오고...) (대체 뭔 일로 저렇게 바쁠까?) 거실 쪽으로 가며 샐쭉이고

조진진;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바쁜 건 이해가 가는데...) 거실로 들어가고. 거실에서는 이제 청풍이 야차선녀와 성화제 앞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분이가 시중을 든다. 야차선녀는 청풍이 준 조천경을 만지고 있고

조진진; (느낌이 좋질 않아! 몸에서 지분(脂粉) 냄새가 나는 것같기도 했고...) 청풍을 흘겨보며 다가간다. 분이가 고개 조금 숙여 아는 척 하고

조진진; (저 사람이 아버지가 정해주신 짝이라고 생각한 건 나만의 오해였을지도 몰라.) 탁자로 다가가고

청풍; [폐하께서 직접 현장에?] 좀 놀라고

성화제; [짐을 제위에서 밀어내려는 역모에 가담한 자들의 면면을 짐의 눈으로 보고자 한다.] 준엄한 표정

청풍; (나약해 보여도 황제는 황제로군.) + [폐하의 심정, 소신도 십분 이해합니다.] 조진진이 차와 다과를 탁자에 내려놓지만 신경 쓰지 않으면서

청풍; [하오나 내일의 축수연(祝壽宴)에서는 험한 일이 속출할 게 분명합니다.]

청풍; [소신의 생각으로는 상황이 정리 된 후 입궐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만...]

성화제; [선녀의 고견을 말해보시게.] 야차선녀에게 말하고. 청풍도 돌아보고. 야차선녀는 조천경을 만지면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야차선녀; [이 계집의 의견은...] 조천경을 내려놓고

야차선녀; [다소의 위험은 감수하시더라도 폐하께서 친국(親鞫;임금이 친히 신문함)하셔야한다는 쪽이옵니다.]

성화제; [과연...] 흡족

청풍; [이유가 있으시겠습니다.] 한숨

야차선녀; [유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네.]

청풍; [아!] 깨닫고

야차선녀; [폐하께서 용자(龍姿;거룩한 모습)를 드러내시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역도들은 전의를 상실하지 않겠는가?]

청풍; (하긴...) 끄덕

야차선녀; [다만 이공자의 우려도 일리가 있으니 폐하의 경호에 만전을 기해야겠지.]

청풍; [제가 폐하의 지근거리에서 경호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야차선녀; [그건 그리 바람직한 선택이 아닐세.] 고개 젓고

야차선녀; [자네는 내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테니...] 말하며 밖을 보고. 청풍과 다른 사람들도 밖을 보고

숲에서 다시 나오다가 거실 쪽을 보며 흠칫! 하는 웅웅

거실에서 밖을 보는 사람들

고개 숙여 보이는 웅웅

이어 다른 쪽으로 서둘러 가는 웅웅

청풍; [혹시 선녀님께서 생각하시는 게...] 웅웅을 보며

야차선녀; [웅웅이와 자웅이의 무공은 일류고수에 못지않네.] 끄덕

청풍; [하지만 두 부부는 워낙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불필요한 주목을 끌 텐데...] 난감한 표정

야차선녀; [모습이야 갑주(甲冑;갑옷과 투구)로 위장하면 되지 않겠는가?] 웃고

청풍; [알겠습니다.] 체념하고 일어서려 하고

청풍; [밖에 나가서 웅웅이와 자웅이 부부에게 맞을만한 갑주를 구해오겠습니다.] 일어나 문쪽으로 가려고 하는데

야차선녀; [추운장 지하의 보물창고에는 아직 안 들어가 봤지?] 조진진을 보며 말하고. 문쪽으로 돌아서려던 청풍이 흠칫! 하며 다시 돌아보고

조진진; [아버지와 함께 들렀을 때는 어려서 못 들어가 봤고...]

조진진; [이번에 들렀을 때는 열쇠가 없어서 아직...] 청풍의 눈치를 살피며

청풍; [보고의 열쇠를 소저에게 드리는 걸 깜빡했습니다.] 품속에서 열쇠를 꺼낸다. 한 뼘 가량인 큰 열쇠. 무영신투가 유령익과 함께 준 그 열쇠다. 하지만

야차선녀; [진진이와 함께 보물창고에 가보게. 어쩌면 그곳에 웅웅이 부부에게 필요한 물건이 있을지도 모르네.]

청풍; [그리하겠습니다.] 고개 숙이고

나가는 청풍. 따라 나가는 조진진

야차선녀; (잘 하면 지난 한달 동안 밤마다 나를 성가시게 했던 존재의 정체가 밝혀질지도 모르겠구나.) 나가는 청풍과 조진진의 뒤를 보며 생각하고

 

#283>

추운장의 숲속. 커다란 우물이 하나 있다. 우물 주변의 잡목들은 최근 제거되어 있고. 우물은 말라서 물이 없다. 근처 굵은 나무에 묶인 밧줄이 우물 안쪽으로 드리워져 있고

마른 우물의 중간 쯤 벽에 옆으로 난 동굴이 있다. 밧줄은 그 동굴 앞에 드리워져 있다

동굴 안쪽은 천연의 동굴에 사람 손길이 닿은 지하 통로.

지하통로의 끝에 서있는 육중한 철문. 그 철문 앞에 네 명이 서있다. 청풍과 조진진과 자웅과 웅웅. 청풍이 몸을 조금 숙여서 열쇠를 철문에 끼우고 있는 모습이다.

철컥! 열쇠가 돌아가고

청풍; [되었습니다.] 철컥! 열쇠를 빼고

청풍; [이제 이 철문에 설치되어 있던 기관장치가 모두 해제되었습니다.] 열쇠를 조진진에게 내밀고. 거절하지 않고 받는 조진진

청풍; [만일 기관장치가 해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힘으로 열려고 했으면 이 일대가 함몰되는 등의 금제가 발동했을 것입니다.] 철문에 손을 대고

자웅; [영친께서는 정말 대단한 분이셨네요. 이토록 무시무시한 금제도 해놓으시고...] 암컷 곰 자웅이 조진진에게 말하고

조진진; [사실을 말하자면 이 보고는 아버지가 만든 게 아니에요.] 그그긍! 청풍이 철문을 안으로 밀어 여는 것을 보며 말하고

자웅; [그래요?] 놀라고

조진진;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신 아버지는 우연히 유령익과 함께 이 유령금시(幽靈金匙)를 얻으셨던 거예요.] 열쇠를 들어 보이고. 그 사이에 청풍은 철문 한쪽을 완전히 밀고 들어가 안쪽을 살핀다. 철문 안쪽에서는 밝은 빛이 번져 나오고 있고

자웅; [유령금시라면 혹시 여기가...] 놀라고

조진진; [오제(五帝)중 유령천자(幽靈天子)의 보물창고예요.] 끄덕이며 청풍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고

자웅; [그랬군요.] 놀라며 따라가고. 웅웅이 맨 뒤에서 주변 둘러보며 따라 들어온다.

[아!] [어머나!] 청풍을 따라 철문 안쪽으로 들어서던 조진진과 자웅이 놀라 눈을 치뜨거나 입을 가리고. 따라 들어오던 웅웅도 흠칫! 하고

철문 안쪽은 넓은 광장. 수많은 보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금괴와 은자가 산처럼 쌓여있고 여기저기 놓여있는 상자에는 보석이 넘쳐 흐른다. 금은보화뿐 아니라 각가지 골동품, 무기등이 아무렇게나 쌓여있다. 정리하지 않고 그냥 되는 대로 막 쌓아놓은 모습이다.

자웅; [대단하네요. 말 그대로 보물의 산이 추운장 지하에 있었어요.] 감탄하며 안으로 들어가고 청풍은 앞서 가며 이것저것 살피고 있다.

조진진; [하지만 유령천자는 그리 깔끔한 성격이 아니었던 것 같네요.]

자웅; [보물들을 그냥 생기는 대로 가져다가 쌓아둔 모양새로군요.] 웃고. 그때

청풍; [이쪽입니다.] 보물의 산 뒤에서 고개 내밀며 말하고

그곳으로 가는 조진진과 자웅과 웅웅

청풍; [다행히 쓸만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보물의 산을 돌아가니 각가지 무기와 갑옷등이 널려있다. 한쪽 벽에는 비급과 죽간들이 꽂힌 책꽂이도 있고

자웅; [유령천자는 보물뿐 아니라 각종 무구도 모아놓았군요.]

청풍; [무림인인 이상 신병이기에 관심이 없을 수가 없었겠지요.] [이 갑주들 중에서 부인에게 맞는 것이 있는지 찾아보십시오.]

자웅; [그럴게요.] 갑옷과 투구들이 쌓여있는 곳으로 가고

자웅; [당신도 맞는 게 있는지 찾아보세요.] 투구를 들면서 웅웅에게 말하고

웅웅; [그러지.] 뚱한 표정으로 다가오고

곧 갑옷과 투구를 써보고 몸에 대보는 자웅과 웅웅. 청풍과 조진진은 조금 물러서서 보고

조진진; [공자님도 필요한 게 골라보세요.]

청풍; [말씀은 고맙지만...]

청풍; [나는 특정 무기도 쓰지 않는 편이라 딱히 필요한 게...] + [!] 말하다가 움찔! 하고

츠츠츠! 무언가 칙칙한 기운이 청풍의 뒤로 일어난다. 마치 사람의 형상이고

청풍; (이건...) 숨이 턱 막히는 표정으로 눈 치뜨고. 찌릿! 감전도 좀 당하는 표정이 되고

조진진; [왜 그러세요?] 흠칫! 하며 보고

청풍; (근처에 무시무시한 마기를 흘리는 무언가가 있다!) + [별거 아닙니다.] 돌아보고

청풍; [마음에 걸리는 물건이 근처에 있군요.] 돌아보고.

청풍이 돌아보는 곳에는 온갖 잡다한 잡동사니들이 어지럽게 쌓여있는 곳이고. 거의 쓰레기 수준의 물건들이다.

조진진; [마음에 걸리는 물건이라면...] 의아

츠츠츠! 잡동사니들 위로 안개 같은 게 서리고

청풍; [아마 여기 어딘가에 있을 것입니다.] 몸을 숙여 잡동사니들을 치우기 시작한다

땅! 따당! 조진진의 발치 근처 바닥에 던져지는 잡동사니들.

투구와 갑옷을 챙기던 자웅과 웅웅이 뭔일인가 하며 돌아보고

조진진; (정말 뜬금없네.) 청풍이 몸을 숙인 채 잡동사니들을 치우는 걸 보며 찡그리고

조진진; (보물들은 본 척도 않고 잡동사니들이나 뒤지기나 하고...) 의아해 할 때

청풍; (찾았다!) 잡동사니들을 들어보다가 눈 번뜩

잡동사니들 사이에 끼어있는 가면 하나. 코 위쪽의 눈 부위만 가리는 반쪽 가면이다. 아무런 장식도 없고 매끈하다. 가면 무도회에서 쓰는 것같은 형태의 가면으로 눈 부위에만 구멍이 뻥 뚫려있는데

츠츠츠! 그 가면에서 칙칙한 기운이 흘러나오고 있다.

청풍; (다른 사람들 눈에는 안보이겠지만...) 슥! 가면을 집어들고

<지극지심을 터득한 내 눈에는 이 가면에 누군가의 지독한 원념(怨念)이 서려 있는 게 보인다.> 츠츠츠! 가면에서 안개처럼 피어오르는 칙칙한 기운

조진진; (뭐야?) 눈 흘기고. 청풍이 가면을 두 손으로 들고 살펴보는 청풍의 모습 배경으로

조진진; (이 난리를 쳐가면서 겨우 찾아낸 게 볼품없는 반쪽 가면인 거야?) 샐쭉할 때

두 손으로 가면을 들고 들여다보는 청풍. 바깥이 아니라 안쪽을 들여다 보는데, 가면 안쪽은 먹물을 칠한 것처럼 시커멓다

청풍; (이 가면...) 식은땀. 눈 부릅

쿠오오! 검은 가면의 안쪽에서 은하같은 소용돌이가 친다

<가공할 원념이 서려있다.> 화면 전체가 검게 변하고. 가면에 뚫린 두 개의 눈 구멍만 밝게 보인다.

<써라! 어서 나를 써라!> 가면에서 들리는 사념

청풍; (가면 주제에... 나를 유혹하고 있다!) 놀라고

청풍; (보통 사람이라면 이 유혹에 빠지거나 두려워서 가면을 버리겠지만...) 심호흡

청풍; (나는 고금제일마인 천마의 후예다!) 두 손으로 가면을 쳐들어 얼굴로 가져가고

[!] 돌아보던 자웅 깜짝 놀라고

웅웅; (저 가면...) 역시 무언가 느끼고 눈 부릅 뜰 때

청풍; (네게 서려있는 원념이 얼마나 강한지는 모르지만 나를 지배하지는 못한다.) 슥! 가면을 얼굴에 대고

자웅; [조심하세요!]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급히 외치고. 조진진이 그제서야 흠칫! 하지만

척! 가면을 완전히 얼굴에 대는 청풍. 순간

빠지직! 감전당하는 청풍. 비틀 한다.

조진진; [흑!] 기겁하며 물러서고

자웅; [공자를 말려요 조소저!] 외치며 달려오고. 웅웅은 서서 보기만 하고. 찡그린 얼굴로.

조진진; [위험해요 공자님!] 달려들지만

슥! 손을 내밀어서 조진진을 막는 청풍. 멈칫! 하는 조진진

청풍; [걱정... 마시오. 아무 일 없을 것이오.] 비틀거리고 벼락에 휘감긴 채 말하고

조진진; (무... 무슨 일인가 벌어지고 있어.) 침 꼴깍 삼키며 청풍을 보고. 달려오던 자웅도 근처에서 멈춰선 채 보고. 웅웅은 멀리서 보고 있고

<드디어... 드디어 본좌의 혼백이 깃들 수 있는 집이 생겼구나!> 쿠오오! 유령같은 존재가 허공에 피어오른다. 두손으로 가면 쥔 채 비틀거리는 청풍의 머리 위로

<실로 오랜 세월이었다. 그동안 몇몇 인간들이 본좌의 혼백이 깃들어 있는 유령철면(幽靈鐵面)을 발견했지만 본좌가 그자들을 거부했다.> 쿠오오! 청풍의 머리 위로 형성되는 유령같은 혼백이 뚜렷해진다. 바로 오제중의 유령천자의 모습이다. <투천환일>에 나온 유령천자의 모습을 그대로 사용

<이유는 그놈들의 육신이 너무도 보잘 것 없고 하찮았기 때문이다.> 양손으로 청풍을 움켜잡으려는 모습으로 웃는 유령천자의 형상

<쓰레기같은 그것들의 몸에 깃들어봤자 본좌의 사무친 원한을 해소할 수는 없는 일...> 슥! 양손으로 청풍의 머리를 쥐려는 유령천자의 형상

<그래서 참고 참으며 기다려온 것인데... 오늘 마침내 고금제일이라고 할만한 몸뚱이를 지닌 네놈을 만나게 되었구나.> 슥! 유령천자의 양손이 청풍의 얼굴에 닿고

<네놈의 몸뚱이를 빌면 본좌는 다시 한 번 큰 꿈을 꿀 수가 있을 것이다.> 빠지직! 유령천자의 손이 청풍의 머리에 닿는 순간 접촉 부분에서 벼락이 일고. 헌데 바로 그 직후

화악! 갑자기 청풍의 몸에서 구름같이 일어나는 거대한 마귀의 형상. 바로 천마의 형상이다. 그러자

<허억!> 청풍의 머리를 양손으로 움켜쥐던 유령천자의 형상이 기겁하며 비명을 지르고

<천... 천마! 네가 어떻게...> 크기에서 비교도 안되는 천마의 형상에 압도당하며 비명 지르는 유령천자의 형상

빠지직! 천마의 형상에서 강렬한 눈빛이 뿜어져 유령천자 형상을 쪼인다. 마치 레이져 광선으로 지지는 것처럼. 그러자

<크아아아!> 푸시시! 천마의 눈빛에 닿은 유령천자의 형상이 타들어가며 비명이 터지고

 

#284>

 

728x90

'와룡강의 작업실 > 마고천장(魔高千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고천장] 55화  (0) 2024.07.07
[마고천장] 54화  (1) 2024.07.05
[마고천장] 52화  (0) 2024.07.03
[마고천장] 51화  (0) 2024.07.02
[마고천장] 50화  (1) 2024.07.01
Posted by 와룡강입니다
이전버튼 1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와룡강입니다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7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