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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9.30 [황금전장] 제 94장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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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독군!> <단번에 오늘 몰려온 자들 중 절반 이상을 쫓아보냈다!> <이길 수도 있다!> 희망적인 표정이 되는 철궁의 제자들. 가진우와 하시룡의 지시로 진법을 구축하며 독군의 뒤에 늘어선다.

역천마도; [귀신같은 용독술(用毒術)이로군!] [솜씨를 보아하니 귀하가 독군 영호모청이 맞긴 맞는 모양이오.] 한쪽에 의자를 놓고 앉아있다. 무릎에는 칼을 얹어놓았고. 역천마도 뒤에는 네 명의 노인들이 흉신악살처럼 서있다. 마교의 고수들인 벽안사마. 이하 역천마도는 의자에 앉아있다

독군; [마교의 이름난 살성들인 벽안사마(碧眼四魔)를 거느리고 있는 걸 보니 젊은이가 바로 마교의 당대 교주인 역천마도 김치독이겠군.] 웃고

역천마도; [흐흐흐! 나이 좀 먹었다고 오만함이 본 교주까지 우습게 볼 정도에 이르렀군.] 눈에서 흉광을 뿜어내고

독군; [이 자리는 교주가 주도할 만한 곳은 아닐세. 고수는 교주만이 아니지 않은가?]

역천마도; [흐흐흐!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 이산굉을 보고

이산굉; [껄껄껄! 이산굉이 예의가 없었소이다!] 나서고

이산굉; [독군 노선배께서 여기 계신 줄 알았다면 마땅히 예물을 준비했을 것이오.] 포권하고

이산굉; [하지만 준비하지 않았다고 예물을 바치지 않을 수는 없는 일!] [용납해주신다면 후배가 오늘 여기서 근사한 판을 벌여보이겠소이다.]

독군; [천동대협이 무림의 괴물이라는 말은 익히 들었네.] [자네가 오늘 노부와 더불어 한판 거하게 벌여보겠다면 사양할 수 없지.] 마주 포권하고

이산굉; [오늘 이 자리는 소문이 사람을 모은 자리요.] [이제 판을 준비하면 올 사람은 오고 가야 할 사람은 가야 될 것이외다.] 끄덕이고

이산굉; [허락해 주신 줄 알고 노 선배를 위해 예물을 바치겠소.] 팡팡! 둘러보며 양손을 세게 쳐서 소리를 낸다

! 엄청난 음파가 일어나 주변으로 돌풍을 확 몰아간다.

! 어이쿠! 철궁의 제자들 중 약한 자들은 벌렁 벌렁 나뒹굴고. 다른 자들은 서로 부축하여 버티고

<과연 천동대협!> <가공할 내공!> 무림인들 모두 긴장하고

이산굉; [기진이보를 가진 분들은 내 보이시오.] 둘러보며 눈을 부라린다.

하지만 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볼 뿐 나서는 자가 없다.

이산굉; [이산굉은 철궁이 주최하는 도무에 참여하기 위해서 천리 길을 달려왔소.] [그대들 역시 같은 목적으로 왔다면 최소한 밑천은 들고 왔어야 하지 않소?]

서로 눈치 보는 사람들

이산굉; [밑천 없이 온 자가 있다면 판돈을 훔쳐가려는 도적이 아니고 뭐겠소?] [기진이보를 지니지도 않았으면서 머물러 있는 자는 도적으로 생각하고 미리 죽여버리겠소.]

모두들 긴장하고

이산굉; [당신들도 이산굉이 남의 것을 탐하는 인간을 아주 미워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오!] 살벌하게 웃고. 그러자

[... 가세!] [우리가 낄 판이 아니었다!] ! ! 남아있던 자들 중 대부분이 급히 몸을 날려 달아난다. 이제 장내에는 백여명만이 남았다.

이산굉; [흐흐흐! 그래도 말귀를 못 알아듣는 인간들이 있군!] 살벌하게 웃더니

크아! 입을 쩍 벌린다. 순간

끄악! 안돼! 남아있던 자들 중 셋이 검은 연기처럼 변해서 옷을 빠져나오고

슈학! 그대로 이산굉의 입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그 검은 연기들

[!] [... 사람을 빨아마시다니...!] 모두들 경악하고

철궁의 제자들도 겁에 질리는데

풀썩! 따당! 사람은 사라지고 그들이 입었던 옷과 무기만 바닥에 무너진다.

[히익!] [... 술법이다!] ! ! 일제히 날아올라서 달아나는 무리들.

이제 장내에는 이산굉과 역천마도 일행, 동방곡과 청허자 일행. 그리고 얼굴을 면사로 가린 세 명의 날씬한 여자들 셋만이 남았다.

이산굉; [으하하하! 이제야 좀 정리가 되었군!] 웃으며 소매로 입을 닦는다.

청허자; [무량수불! 이대협의 신위가 놀랍군!] ! 두 동자와 함께 지붕에서 날아내리고

동방곡; [낄낄! 덕분에 좀 단출해졌군!] ! 역시 무적오도객과 함께 지붕에서 뛰어내려 독군 앞으로 날아내리고

독군; [가일열! 하일열!]

[예 궁주!] [하명하십시오!] 가진우와 하시룡이 일제히 포권하며 대답하고

독군; [외부에서 있을 침입에 대비하라.] [이 시간 이후로 본궁에 들어오는 자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 죽여라.] 준엄하게 외치고. 순간

[존명!] 가진우와 하시룡을 비롯한 모든 철궁의 제자들이 일제히 포권하며 고함을 지른다

드드드! 엄청난 고함소리에 철궁이 진동하고

<이놈들!> <무슨 목소리가...!> 동방곡과 청하자등이 경악할 때

휘휙! ! 분분히 날고 달려서 외곽으로 가는 철궁의 제자들

! 다음 순간 연무장의 모습. 사방을 빙 둘러서서 연무장을 물 샐틈없이 에워싸는 철궁의 제자들. 외곽을 보기 위해 모두 연무장 안쪽에 등을 돌린 모습이다.

청허자; <철궁이 보잘것없는 잡배들의 소굴이란 강호의 소문과는 사뭇 다르군!>

동방곡; <기개가 예사롭지 않구나. 마치 잘 훈련된 정병을 보는 듯하고...>

역천마도; (고약하게 되었군!)

역천마도; (우리들이 강호에서 차지하는 위치상 등을 보인 자를 공격할 수는 없는데...) 등을 돌리고 서있는 철궁의 제자들 보며

이산굉; [노 선배!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이산굉은 예의를 다했는데도 놀라게 하는 거요?] 불쾌

독군; [오해하지 말게! 노부는 그저 주인으로서의 예의를 다하려 하는 것뿐일세.] 뒷짐 짚고 태연

역천마도; [흐흐흐! 엉겁결에 우리가 포위를 당했군.]

이산굉; [껄껄껄! 자네는 뺏으러왔다가 보태주게 될까 겁나는가?] 역천마도에게

역천마도; [원래 쥐새끼들은 막기가 참으로 어렵소.] [철궁은 커다란 쥐굴이니 천동형도 조심하시오.]

이산굉; [걱정 말게. 이산굉은 두 번 당하는 사람이 아니니 자네가 염려해줄 필요는 없네.] 돌아서고

이산굉; [영호선배가 애송이 궁주를 대신해서 나섰다는 건 정말 뜻밖이외다.] [역시 철궁은 수완을 부리는 데 있어서는 천하제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구려.] 독군에게

이산굉; [이산굉은 애송이 궁주가 무슨 수로 노 선배를 움직였는지 모르겠소.]

독군; [노부는 자네들과 궁주 사이에 무슨 약속이 있었는지 알지 못하고 또 알아야 할 필요도 느끼지 못하네.] 오만하게

독군; [하지만 자네 말대로 노부가 복숭아나무를 대신해서 오얏나무가 죽는다는 이대도강(李代桃畺)의 계책에 당했다는 건 부정할 수가 없군.]

이산굉; [노 선배의 말은 뜻이 분명치 않아서 이산굉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정하지 못하겠소.]

독군; [저들은 손님으로 왔지만 신분도 밝히지 않았네.] 청허자등을 힐끔 보고

독군; [자네는 노부가 허심탄회하기를 바란다면 먼저 노부의 마음에 걸리는 것이 없게 해줘야 할 것일세.] 청허자등을 힐끔

이산굉; [모두 들으셨을 것이오.] 웃고

이산굉; [주인께서 통성명을 원하니 객이 되어 따르지 않을 수가 없소.] [본좌는 천동대협 이산굉이라 하오. 다른 분들은 존성대명이 어떻게 되시오?]

역천마도; [본인은 역천마도 김치독이오.] 청허자등에게

동방곡; [거지 떼의 장로 노릇을 하고 있는 연환염도(連環閻刀) 동방곡(東方鵠)이 노화자일세!]

청허자; [노도는 청허자(淸虛子)라 하오.] [머나먼 변방 곤륜(崑崙)에서 왔으니 알아주실 분이 없을 것이오!]

동방곡; [다 버리고 빌어먹는 거지에게만 욕심이 남았는 줄 알았는데 청빈의 도사조차 욕심을 품고 있구려.] 비웃고

[무례하다!] 외치며 검을 뽑으려 하면서 앞으로 나서는 청허자의 두 제자.

동방곡 뒤의 무적오도객이 나서려 하지만

동방곡; [거지는 황제에게도 예를 지키지 않는데 노부가 거짓말이나 일삼는 도사에게 사탕발림을 해야 한단 말이냐!] 무적오도객을 손으로 저지하며 냉소하고

[닥쳐라!] ! 소리와 함께 두 소년이 검을 뽑고. 하지만.

이산굉; [경거망동하지 마라!] ! 하고 고함치고.

두 소년은 순간 몸이 마비되어 손에 든 검을 떨어뜨리고.

청허자; [제자들이 경솔했소. 대협의 가르침에 감사드리외다.] 포권하고

이산굉; [무림에 적을 두고 있는 이상 싸움은 피할 수 없는 일!] 마주 포권하고

이산굉; [다만 이산굉은 뭐든지 이것저것 구색 갖추길 좋아하니 도사께선 잠시 자중해주시오.] 말하며 면사를 쓴 여자들을 보고

모두의 시선이 면사녀들에게로 쏠리고

여자l; [우리는 삼신녀(三神女)라고 한다.] 오만하게 말하고

역천마도; [어쩐지 사람 같지 않다고 했더니 집마천(集魔天)의 살아있는 강시들이었군!]

역천마도를 노려보는 면사녀들

이산굉; [선배가 원하신 대로 손님들의 통성명이 끝났소이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웃으며 독군을 돌아보고

독군; [노부는 궁주와 그대들 간에 무슨 계산이 있었는지 아는 바 없네.]

독군; [그러나 오늘 하루 철궁의 궁주 자리는 나 영호모청이 담당하고 있으니 용무가 있으면 노부에게 묻도록 하게!] 츠츠츠! 전신에서 푸르스름한 기운이 피어나고

동방곡; [호신독강(護身毒罡)!]

청허자; [이미 독신(毒神)의 경지에 이르렀군.] 감탄하고

이산굉; [이산굉은 지금까지 예의를 다했소.] 불쾌

이산굉; [도무가 정상적으로 벌어진다면 모르되 그렇지 않다면 철궁의 애송이 궁주는 기보를 훔친 것에 지나지 않소.]

이산굉; [그럴 경우 철궁주와 철궁은 본좌를 감당해야 할 것이오.]

동방곡; [천동대협! 번거롭게 긴말을 할게 무언가?]

동방곡; [쥐새끼가 나오지 않으면 소굴을 불태워버리면 되지 않겠나?]

독군; [동방곡! 네가 감히 노부와 맞서겠다는 것이냐?]

동방곡; [흐흐흐! 삼십여년만에 젊어진 영호 형을 만난 것이 뜻밖이긴 하오만 정말 애석하구려!]

독군; [뭐가 애석하단 말이냐?]

동방곡; [조금 있으면 죽은 영호 형까지 보게 된다는 사실이 애석할 따름이오.]

독군; [지겹구나! 지겨워!] 고개를 흔들고

독군; [자네들은 동시에 덤빌 텐가? 한 사람씩 덤빌 텐가?]

동방곡; [이 거지는 판돈 없는 도박판에는 끼고 싶지 않소.] 두 손을 들어 보이고

이산굉; [독군! 귀하는 아주 재미있는 사람이오.]

이산굉; [오늘 이산굉은 귀하의 심장에 털이 있는지 없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겠소.] 웅크린 손을 독군에게 내뻗고

빠지직! 이산굉의 손에서 스파크가 일어나 독군을 쳐오고

급히 몸을 틀어 피하는 독군

빠지직! 투쾅! 아신굉의 손에서 일어난 스파크가 돌 바닥을 쳐서 박살을 낸다.

투쾅! 그리고 퉁겨진 스파크가 그 건너편에 등을 보이고 선 철궁의 제자 세 사람을 감전시킨다.

감전되어 쓰러지는 세 제자. 하지만 이를 악물고 비명을 참고

화르르! 몸에서 불도 일어나고

옆에 있던 다른 제자들이 급히 옷을 벗어 그들의 몸에 붙은 불을 끄고

가진우; [다친 형제들을 진세 밖으로 운송하라!] 외치고

다친 제자들을 급히 진 밖으로 끌어내는 다른 제자들

동방곡; (다친 놈들은 신음 한 번 내지 않고 다른 놈들은 당황하지 않는다!)

동방곡; (오늘 싸움에서 이긴다 해도 철궁의 제자들을 굴복시킬 수 없겠구나!)

그 사이에 이산굉과 독군이 싸우고 있다. 우뚝 선 이산굉을 향해 허공에서 덮쳐가며 쌍장을 번갈아 내치는 독군. 독군의 손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는데

! 퍼펑! 팔로 얼굴을 가린 이산굉의 몸 여기저기에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충격을 받고 비틀 거리는 이산굉

동방곡; [무영신장(無影神掌)!] 놀라고

슈슉! ! 독군의 더욱 빨라지는 손바닥질. 이산굉을 중심에 두고 질풍같이 움직이며 쌍장을 번갈아 날린다.

! 퍼펑! 이산굉의 몸에서 연달아 터지는 폭발. 이산굉은 맨몸으로 독군의 공격을 당하면서도 비틀거리기만 할 뿐 큰 충격은 받지 않는다.

역천마도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찡그리고

동방곡; [놀랐소! 노화자는 영호형에게 정말 놀랐소!] 박수를 치고

동방곡; [무형독강뿐만 아니라 십기무제의 무영신장(無影神掌)까지 익혔으니 오늘의 승패는 장담할 수 없겠소이다.]

역천마도; (십기무제!) 놀라고

역천마도; (열 가지 재주로 무적을 구가했었다는 육백년전의 천하제일인!) (저 노독물이 십기무제의 절기까지 익혔다면 정말 만만치 않겠군!) 생각하는데

독군; [크아!] 강력한 일장을 이산굉의 얼굴을 노리고 날린다.

급히 팔을 들어 얼굴을 방어하려는 이산굉. 하지만

우뚝! 이산굉을 쳐가던 독군의 손이 멈춰지고

! 손을 바꿔서 그대로 이산굉의 가슴에 강력한 일장을 날리는 독군

동방곡; [허초(虛招)로구나!]

! ! 충격 받아서 비틀거리며 물러서는 이산굉. 돌 바닥에 깊은 발 자욱이 새겨지고

등을 돌린 채 서있으면서도 주먹 불끈 쥐는 철궁의 제자들. 그때

! 원래 자리로 날아 내리는 독군. 얼굴에 땀이 송송.

이산굉; [으허허! 이건... 이건...!] 어이없다는 듯 고개 설레 저으며 웃고. 가슴 부분에 옷이 터져 나갔다.

독군; (금강불괴인가?)

이산굉; [이산굉, 진심으로 감탄했소이다!] 웃으며 양팔을 벌려 보이고

이산굉; [과연 노 선배는 큰 소리 칠 자격이 있소이다.] 말하는데

독군; (십기무제의 무공도 안 통하니 무형독강 밖에 없군.) 심호흡

독군; (문제는 무형독강으로 타격을 주려면 빈틈을 만들어야만 한다는 점인데....!)

독군; (이미 단단히 경계를 하고 있어서 기회가 없다!)

긴장하며 대치하는 독군과 이산굉

다른 사람들도 긴장하여 보고 있고

역천마도; (이산굉을 쩔쩔 매게 하다니...)

역천마도; (아무래도 독군 영호모청을 너무 얕본 것 같군!) 생각하는데

벽안사마; <교주님! 이산굉이 저 망령난 노독물에게 양보하고 있습니다.> 한 놈이 전음으로 속삭이고

역천마도; (양보는 무슨...! 무형독강을 경계하느라 전력을 다하지 못한 것뿐인데....!) 피식 웃고. 그때

역천마도와 벽안사마를 힐끔 돌아보는 독군.

독군의 입가에 서린 싸늘한 미소

[!] 무언가 깨닫고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는 역천마도. 이어

촥촥! 자기 뒤에 늘어선 벽안사마를 향해 연달아 칼을 휘두르는 역천마도. 순간

벽안사마가 동시에 [으악!] 하고 비명을 지른다. 역천마도의 칼이 그들의 팔이나 다리를 하나씩을 잘라버렸다.

! 털썩! 바닥에 떨어지는 벽안사마의 팔 다리

[... 교주!] [왜 우리에게...!] 팔 다리가 하나씩 잘려진 벽안사마가 분노와 고통으로 이를 갈며 비틀거리는데

푸스스! 바닥에 떨어진 벽안사마의 팔과 다리들이 검은 가루로 변해서 흩어지며 옷만 남는다.

[... 무형독강!] [!] 벽안사마가 공포에 질리고. 이하로 다리가 잘린 자들은 한 팔을 잘린 자들에게 부축되어 서있다.

동방곡과 청허자 일행도 놀라는데

역천마도; [천하제일독이란 이름이 헛되이 전해지진 않았군!] 독군을 노려보고

역천마도; [귀하의 자랑거리 무형독강을 본교주도 견식해보아야겠소.] 칼을 겨누며 독군에게

독군; [그자들은 방금 전 자네에게 이렇게 말했겠지. <교주님! 이산굉이 저 망령난 노독물에게 양보하고 있습니다!>]

흠칫 역천마도

독군; [자기를 욕한 자도 징계하지 못한다면 무엇 때문에 애써서 무공을 배우겠는가?]

역천마도; (전음으로 한 말을 알아들었단 말인가?) 놀라는데

이산굉; [으하하! 영호선배는 이산굉이 세 번째로 감탄한 사람이오.] 웃고

독군; [노부에 앞서 자네를 감탄시킨 인물들이 누군지 궁금하군!]

이산굉; [첫번째는 나보다 몇 배 뛰어난 사매요.]

독군; [혈목제 서열일위인 마서시 구령이라면 누구라도 감탄할만 하지!] [여자의 몸으로 마도제일인이 되었으니까!]

이산굉; [두 번째는 내가 오랫동안 계획했던 것을 한순간에 망쳐버린 귀궁의 애송이 궁주요!]

독군; [궁주라면 노부도 감탄한 시킨 바가 있네!] 끄덕

이산굉; [하지만 안타깝소! 정말 안타깝소!] 살벌하게 웃고

이산굉; [그 애송이 궁주 때문에 선배가 좀 곤욕을 치러야할 거요!] 쿠오오! 온몸에서 무시무시한 기운이 흘러넘치고

독군; [자네는 개를 때려 주인을 나오게 한다는 식으로 노부를 쳐서 궁주를 불러내려는가?] 긴장하며 역시 힘을 모으는데

이산굉; [바로 그렇다!] 크아! 강력한 주먹질

집채만한 주먹 그림자가 독군을 쳐온다. 너무 빨라서 피할 수가 없다

독군; (피할 수가...!) 어쩔 수 없이 마주 무영신장을 발휘하여 방어하는 독군. 하지만

! 덤프트럭에 부딪힌 마티즈처럼 퉁겨나가는 독군

독군; [쿨럭!] 비틀거리며 멈춰서는 독군. 입과 코로 피가 팍 터지고

이산굉; [크하하!] 벼락같이 덮치며 다시 주먹질

모두가 경악하고

! 다시 독군의 몸을 때리는 이산굉의 거대한 주먹

콰당탕! 피를 토하며 나뒹구는 독군

<... 안돼!> 등을 보인 철궁의 제자들 사색이 되고

<... 가공!> <그렇게 대단해보이던 독군을 단 두 주먹에 저 지경으로 만들다니...!> <과연 천동대협!> 역천마도, 동방곡, 청허자의 안색이 굳어지고

쿨럭! 피를 토하며 일어나려 애쓰는 독군. 그런 독군을 향해 걸어가는 이산굉. 온몸에서 무시무시한 살기를 일으킨다

이산굉; [일어나지마라 늙은이!] 두 눈이 이글거리며 이빨을 드러내고

이산굉; [허리를 펴는 순간 피곤죽으로 만들어버리겠다!] 빠지직! 움켜쥔 주먹에 가공할 힘이 맴돌고

하지만 독군은 필사적으로 일어난다

<제발!> <일어나지 마시오 궁주!> 가진우등이 안타깝게 곁눈질하는데

비틀거리며 일어나는 독군

이산굉; [의지는 가상하군!] 잔인하게 웃고

이산굉; [그럼 명예롭게 죽도록 해주지!] 다시 주먹으로 독군을 쳐서 박살내려 하고.

절망하며 이를 악물면서도 그런 이산굉을 노려보는 독군. 바로 그때

[거기까지!] 돌연 누군가의 고함 소리가 천둥처럼 들리고

<이 목소리는!> 일제히 고개 돌려 돌아보는 철궁의 제자들.

독군을 때려죽이려던 이산굉도 흠칫하며 돌아보고

청풍; [영호윤! 무리할 것 없다! 여기서부터는 본좌가 맡겠다!] 허리에 보검을 찬 채 큰 걸음으로 대청에서 나오는 청풍. 그 뒤로 몇 명의 철궁 제자들이 소혼곽과 선무불사강녕로, 황금접시. 두루마리등을 들고 따라온다. 맨 뒤에는 시녀들의 부축을 받으며 지고운이 따라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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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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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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