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4'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1.09.24 [황금전장] 제 90장 미치겠다!
728x90

#166>

철궁의 외곽. 여러 명의 청년들이 서있다.

하시룡; [궁주님은 모르는 일이라고 하셨지만 수수방관할 수 없다.] 십여명이 영특해보이는 청년들을 모아놓고 얘기한다.

하시룡; [그게 누구든 감히 철궁에 무단히 침입했다가 달아나는 것은 용납하지 못한다.]

하시룡; [너희들은 이열과 삼열 중에서도 추적의 달인들이니 기필코 그자들의 종적을 찾아내라!]

[봉명!] [맡겨주십시오!] 포권하며 대답하는 청년들

! ! 이어 사방으로 날아간다

하시룡; (대체 그 벌거숭이들의 정체는 무엇이란 말인가?)

 

#167>

다시 천년관총. 건물 한쪽이 터져나간 모습

문이 닫힌 인명전

[!] 촛불이 밝혀진 인명전 안에 책상다리 한 채 앉아서 눈 부릅 청풍

권완; [죄송해요! 전 정말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어요!] 소맷자락으로 눈시울을 닦으며 청풍의 앞에 앉아있는 권완

권완; [삼촌육유들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소혼곽에는 두 가지 공능이 있다고 해요.]

권완; [소혼곽을 만든 칠고신(七高神)들의 힘을 끌어내어 쓸 수 있으며, 소혼곽을 통해서 제왕이 될 수 있는 자를 검증하거나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거예요.]

권완; [... 전 당신이 칠년천하를 이룩했던 제왕의 후손이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권완; [그래서 당신의 피로 소혼곽을 깨워보려고 한 거였는데....!]

권완; [엉뚱하게도 대낭이 되살아나고 삼촌육유가 인간의 몸을 얻게 되었어요.]

기가 막혀서 말을 잊은 청풍

권완; [대낭이 되살아난 것은 짐작이 가는 바가 있어요.] [당신이 극기마환신단을 복용하고 수련하던 도중에 환각 속에서 뜯어먹은 풀은 대낭의 정()이었어요.]

권완; [, 당신 피속에는 대낭의 정이 섞여있는데 그것이 소혼곽에 깃들어 있던 칠고신중 한 분의 혼과 합쳐져서 육신을 형성하게 된 것같아요.]

권완; [삼촌육유들의 경우에도 마음, 즉 혼이 없는 존재들이었다가 칠고신의 혼을 흡수하여...!] + 청풍; [잠깐!] 말을 막고

권완; [?]

청풍; [간단하게 얘기하자구!] [결론은 공손대낭과 삼촌육유가 칠고신의 능력을 얻었다는 거 아니야!]

권완; [, 그런 셈이에요!]

청풍; [난릉왕과 비교해서 칠고신의 능력은 어느 정도야?] 굳은 표정

권완; [술법은 몰라도 무공은 거의 비슷한 수준일 거예요!]

청풍; [젠장할! 무슨 일을 이렇게 크게 벌려?] 버럭 고함을 지르며 일어나고

사색이 되는 권완

청풍; [공손대낭이야 착한 요정이니 상관없다쳐!] [하지만 삼촌육유가 얼마나 포악하고 사나운 놈들인지는 완매도 알잖아!]

청풍; [그런 놈들이 칠고신의 힘을 얻었으면 어떤 결과가 벌어질 것 같애?]

권완; [흐윽!] 두 손으로 입을 가리며 두려움에 떨고

청풍; [손가락만한 난쟁이일 때도 사람을 예사로 잡아먹던 놈들이야!] [그런 흉악한 것들이 난릉왕 정도의 무공을 지니고 날 뛰게 되었단 말이야!]

권완; [죄송해요! 죄송해요!] 울고

청풍; [내 눈에는 선하게 보여! 그것들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드는 게!] ! 부서져라 문을 열고 나가는 청풍

권완; [공자! ... 어딜 가세요?] 기어서 따라 가려 하지만

청풍; [따라올 것 없어!] [젠장! 어쨌든 내 피와 숨결로 깨어난 놈들이니 내손으로 잡아들일 수밖에!] 화가 나서 천년관총 입구로 간다

청풍; [난 아버지와 어머니가 서로에게 술책을 쓰는 걸 한 번도 본 적 없어.] 문간에 서서 돌아보고

청풍; [부부가 되는 사람들 사이에는 진실과 예의가 있어야 할 뿐인데 어떤 목적을 위해서 술책을 쓴다면 서로의 마음에 의심이 생기게 된단 말이다!] 화를 내며 천년관총을 나가버린다.

권완; [공자! 제발 저를...!] [쿨럭!] 기어가다가 피를 토하고

권완; [용서해주세요! 용서해주세요!] 기절하며 울고. 직후

<휴우! 너란 아이도 참 재능이 화근이로구나!> 탄식성이 들리고

휘이! 인명전 안에 나타나는 두 여자. 용설약과 이수낭자다. 이수낭자는 용설약의 종이 된 듯한 분위기고

용설약; [공공자와 인연이 있는 널 못 본 척 할 수가 없구나!]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권완을 안아들고

용설약; [비록 지금은 가슴이 찢어지는 것같겠지만 긴 안목으로 보자면 네게 좋은 약이 될 것이다!] 권완의 이마에 뺨을 맞추고

용설약; [물론 오늘 일이 교훈이 되긴 해야겠지만!] 이수낭자와 함께 사라진다.

 

#168>

[!] 눈 부릅 독군. 침대에 붕대로 여기저기 감은 모습으로 앉아있다.

두 손에 두툼한 책을 한권 들고 있다. <照心經>이란 제목이 적힌 책인데 상당히 두껍다. 전화번호부 정도.

청풍; [이런 사정으로 당신의 궁주대리 취임을 서두르게 되었어!] 뒤에는 가진우가 서있다.

청풍; [내일 이 시간까지는 영감이 철궁의 궁주야!] [조심경을 들고 튀거나 훼손하지만 않으면 무슨 짓을 해도 되니까 마음껏 궁주 노릇을 해봐!]

청풍; [가일열!]

가진우; [예 궁주님!]

청풍; [이 영감은 겨우 사열에 불과해서 아는 게 별로 없을 거야!] [가일열이 좀 도와주도록 해!]

가진우; [분부 받들겠습니다.]

청풍; [그럼 하룻동안 철궁을 부탁해!] 나가고

독군; [... 잠깐!] 급히 불러세우고

독군; [천하제일미인 임희는 사실 노부의 외손녀일세!]

독군; [지금 북경에 있는데...!] + 청풍; [됐어!]

청풍; [여자라면 학을 뗀 나한테 미인은 무슨...!] 궁시렁대며 나가 버린다

가진우도 따라나가고

! 방문이 닫히고 벙찌는 독군

독군 믿어지지 않는 듯 조심경을 보고

독군; [조심경! 조심경이 드디어 노부 손에 들어왔구나!] 흥분으로 떨며 조심경을 두 손으로 움켜잡고.

독군; [이것만 익히면 내 무능을 비웃으며 내가 보는 앞에서 아내를 겁탈해죽인 그놈, 귀왕(鬼王)을 죽일 수 있을 것이다!] 흥분하며 책장을 펼친다. 하지만

[!] 눈이 튀어나오려는 독군

독군; [.. 말도 안돼! 이럴 수는 없어!] 미친 듯이 책장을 넘기고

독군; [하하하! 이건... 이건...!] 실성한 듯이 웃고

! 독군이 펼쳐놓은 조심경에는 낙서처럼 이상한 기호들이 잔뜩 그려져 있다

<뜻도 유래도 알 수 없는 기괴한 기호들...!> 덜덜 떨리는 독군의 손이 책장을 넘기고

<궁주가 아무렇지 않게 조심경을 보게 한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두 손으로 머리를 부여잡고 절망하는 독군

<단 하루의 시간으로는 조심경에서 아무것도 얻을 수 없고... 심지어 필사도 불가능하니...!> 크아아! 울부짖는 독군

 

건물 사이를 걸어가는 청풍. 가진우가 따라온다.

크아아아! 뒤쪽의 건물에서 독군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고

청풍; [! 이제야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군! 변태영감...!] 냉소하고

청풍; [조심경이 그렇게 만만한 거였으면 오백년의 역사를 지닌 철궁이 오늘날까지도 요모양 요꼴이겠다!] 냉소하고

청풍; [뭐 영감이 내놓은 십기무제의 비급 때문에 몇 년 후쯤에는 괄목상대라는 말을 듣긴 하겠지!]

뇌옥에 이르는 청풍. 뇌옥은 철궁의 제자들이 지키고 있다.

청풍; [열어!] 다가가며 말하고

급히 뇌옥의 문을 여는 철궁의 제자들

 

뇌옥의 내부.

! 지고운의 목을 움켜잡는 청풍의 손아귀. 숨이 콱 막히는 지고운의 표정

청풍; [선택을 해라!] [두 목숨을 앗아간 대가로 여기서 목이 부러져 죽을 건지 아니면 내개 협력을 할 건지!] 지고운의 목을 움켜쥐고 있다. 지고운은 두 팔에 사슬이 묶여서 벽에 걸려있는 상태.

가진우가 철창 밖에서 보고 있다.

지고운; [... 무슨 협력을...!] 헉헉

청풍; [네가 추적과 염탐의 전문가라는 얘긴 들었다!] [그리고 난 지금 급히 누군가를 쫓아가야 해서 길잡이가 필요하다!]

지고운; [.. 죽여!]

청풍; [?]

지고운; [어차피 난 적포동에 배신자로 찍힌 목숨이야!] [네 손에 죽지 않더라도 조만간에 적포동이 날 죽일 거야!]

청풍; [말로 해선 안되겠군!] 눈이 빛을 발하고

지고운; [!] 기겁하고

! 청풍의 눈이 불같이 빛나더니

슈욱! 청풍의 눈동자가 눈에서 빠져나와 지고운의 눈으로 스며들어간다

지고운; [... 사술...!] [아아악!] 눈에 청풍의 눈동자가 스며들어가며 비명을 지르고

청풍; <서문영감에게서 배운 금안공(金眼功)으로 네년을 내 꼭두각시로 만들어주마!> 눈에 힘을 주고. 헌데

[!] 그러던 어느 순간 청풍의 눈이 부릅 떠지고

청풍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남장한 지고운의 모습. 여자와 놀아나는 지고운의 모습. 여장한 지고운의 모습. 남자와 놀아나는 지고운의 모습

청풍; <... 뭐야 이 계집?> <어떻게 남자면서 여자이기도 한 거지?>

[!] 다시 뭔가 깨닫고

청풍. [젠장할!] 목을 쥐고 있던 지고운을 패대기친다. 지고운의 눈에서 빛이 떨어지고

청풍; [못 볼 걸 봤어! 우웩 퉤퉤!] 침을 뱉고

가진우가 어리둥절하는데

청풍; [네 정체를 미리 알았다면 손도 대지 않았다!] 지고운의 목을 잡았던 손을 옷이 마구 닦고

청풍; [더러운 음양...!] + 지고운; [제발!] 애원하며 청풍의 입을 막고

지고운; [시키는 대로 뭐든지 다할 테니까 제발 그것만은...!] 애절하게 울며 청풍에게 애원

청풍; (옳거니! 여자도 아니고 남자도 아닌 이 요물은 자신의 정체가 가장 큰 약점이구나!)

치욕스러운 표정으로 울고 있는 지고운

청풍; [풀어줘!] 가진우에게

가진우; [예 궁주님!] 들어와서

지고운의 팔을 묶은 쇠사슬을 풀어준다

청풍; [하일열을 만나고 있겠다.] [그 요물이 몸을 추스르는 대로 내게 데려와!] 뇌옥을 나가고

지고운의 팔을 풀어주면서 고개 숙이는 가진우

청풍; (삼촌육유!) (아무리 꼭꼭 숨어있어도 모조리 찾아내주마!) 눈을 번뜩이며 뇌옥에서 나간다.

 

#169>

 

728x90
Posted by 와룡강입니다
이전버튼 1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와룡강입니다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1.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