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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9.12 [황금전장] 제 83장 치열한 잔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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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다시 뇌옥.

죽어있는 육보단의 시체.

사색이 되는 뇌옥 안의 담오 일행

모항; [젠장! 풀어주지 않으면 될 것 아니냐!] [왜 다짜고짜 사람을 죽이고 지랄이냐?] 검과 종이칼로 앞을 가리며 뒷걸음질치고

왕산빈; [모항! 문을 열어라! 우리가 상대하겠다.] 악을 쓰고

모항; [시끄러!]

모항; [네 녀석들이 쓸데없는 짓을 해서 이 모양이 됐잖아!]

담오; [이봐! 여자! 무슨 영문인지 부터나 알자고!] [난 모항 저 녀석이 죽든 말든 상관없어!]

지고운; [호호! 착각은 자유라지만 정말 재미나는 것들이야.] [뭐 적포판관을 자기가 제압했으면 좋았을 거라고?]

담오; [나쁜 년! 중얼거리는 소리까지 엿들었구나.]

마운걸; [소저! 적인지 친구인지를 분명히 해주시오.] [그래야 우리도 태도를 분명하게 할 것 아니오.]

지고운; [먼저 이놈부터 죽이고 나서 말해주지. 네놈들을 한꺼번에 죽여 없애면서 말이야.] 검으로 모항을 공격. 아주 빠르다

모항; [!] 다급히 막지만

! 검끼리 부딪히는 순간 모항의 검이 간단히 퉁겨 나가고

지고운; [잘 가라!] 슈슉! 여러 개의 검 그림자를 일으켜 모항을 찔러가는 지고운.

모항; [으헥!] 바닥에 몸을 굴려 피하는 모항

지고운; [호호호! 구명절초 뇌려타곤이냐?] [얼마나 더 잔재주를 부릴 수 있을지 보자!] ! ! 연달아 공격.

모항; [아이쿠!] 떼굴떼굴 굴러서 피하는 모항

담오; [모항! 은침을 써!] 외치고

순간 모항이 구르면서 손을 뒤로 내저었다.

지고운; (은침!) 휘휙! 놀라면서 공격하던 검을 휘둘러 방어를 하고. 하지만

그 사이에 모항은 굴러서 기관장치들이 있는 벽으로 굴러간다.

지고운; (속았다!) 이를 부득 갈며 다시 모항에게 돌진하고

왕산빈; [은침을 쓰란 말이야!] 다시 외치고

휘휙! 벽 앞에 이른 모항의 손이 또 한번 내저어진다.

지고운; [쥐새끼가...!] 분노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검을 휘둘러 방어를 하며 멈춰서고

모항; [으하하! 또 속았지!] 벌떡 일어나 기관장치중의 레버 하나를 움켜 잡는다

지고운; [죽일 놈!] ! 검을 던지고

담오와 왕산빈, 마운걸; [은침을 던져!] 동시에 외치고

모항; [!] 놀라 돌아보면서도 뒤로 손을 젓고.

! 순간 지고운의 검이 모항의 목을 꿰뚫고.

! 직후 지고운의 귓불에도 작은 은침이 하나 박힌다

[모항!] 담오등의 비명

지고운; [!] 귀를 잡고 비틀

지고운; (좆도! 세 번째는 진짜였어!) ! 귀에 박힌 침을 뽑아내고

털썩! 목에 검이 박힌 모항의 시체가 나뒹굴고

마운걸; [이 나쁜 년! 가랑이를 찢어 죽여 버리겠다아아!] 철창을 부여잡고 울부짖고

지고운; [아가리 닥쳐! 네놈들도 곧 이놈들 뒤를 따라가게 해줄테니까!] ! 모항의 목에서 검을 뽑고

담오; [흐흐흐! 이미 늦었다 계집! 넌 은침에 묻어있는 독에 중독되었으니 곧 죽고 말 것이다!]

지고운; [헛소리 마라!] [철궁은 사람을 죽일 정도의 독은 안 쓰는 게 원칙인 걸 알고 있다.]

지고운; [설령 중독되었다고 해도 해독약 따위는 필요 없다는 걸 모를 줄 아느냐?]

담오; [흐흐흐! 그것까지 아는걸 보니 그동안 본궁에서 시녀 노릇을 하고 있었겠군.]

마운걸; [하지만 너무 안심하지 마라 갈보 년아!] [이제 곧 변고를 알아차린 동료들이 와서 네년을 죽여줄 것이다!]

왕산빈; [은침에 발라진 독이 네년을 죽이지는 못하겠지만 무력하게는 만들걸?]

담오; [낄낄! 그럼 산채로 잡혀서 본궁 형제들의 노리개가 된 후에 가랑이가 찢어져 죽겠지!]

마운걸; [조금만 기다려라!] [아랫도리로 이 어르신의 보물도 맛보게 될 것이다!] 자기 사타구니를 부여잡고 놀리고

지고운; [더러운 새끼들!] [네놈들부터 죽여 버리겠다.] 이를 부득 갈면서 검을 검집에 꽂고

마운걸; [하하하! 어디 재주껏 죽여봐라.]

담오; [우릴 죽이려면 먼저 이 철문부터 열어야 할걸?]

왕산빈; [우리 세 사람과 싸워서도 이길 수 있는지 한 번 보자고!]

지고운; [!] 코웃음을 치며 벽면에 설치되어 있는 기관장치들을 자세히 살피기 시작

<... 저년이 혹시!> <이 뇌옥 안에 설치되어있는 말살용 기관을 작동시키려고!> 담오등의 안색이 허얘지는데

조삼야; [지고운(枝孤雲)!] [... 정말 지고운이로구나.] 헐떡이고.

기관장치를 살피다가 돌아보는 지고운

지고운; [호호호! 한창 때는 칠대살수에 드셨던 조삼야(曺三爺)께서 직접 나섰군요.]

지고운; [애송이인 신임 적포판관을 보좌하기 위해서 다시 강호에 나오셨겠지만 어째 형색이 썩 좋아보이진 않군요.] 철창 가로 다가와서 놀리고

조삼야; [너는 상춘우 그놈과 함께 사라지지 않았느냐?]

지고운; [조삼야! 나 지고운이 당신을 죽이는 것도 그 때문이니 이해하세요.] [당신이 판관 나으리와 함께 그를 쫓고 있다는 걸 내가 알았는데 그냥 지나칠 수가 있겠어요?]

조삼야; [우리는 모두 한 가족이나 다름없는데 넌 우리를 죽이겠다는 거냐? 더구나 판관께서도 여기 계시는데.]

지고운; [문제는 바로 그거예요.]

지고운; [철궁의 잔대가리들은 판관 나으리를 제대로 대접하지 않더군요. 자칫 실수하면 모조리 판관 나으리 손에 되레 죽겠죠.]

지고운; [그러면 당신들은 철궁을 쓸어버리고 유유히 상대형을 추적할 텐데, 제가 그 꼴을 볼 수야 없죠.]

조삼야; [상춘우가 맡은 청부는 실패했다.] [더구나 그는 우리 적포동을 배신했다는 유력한 증거가 있다.]

조삼야; [상춘우는 형가사(荊軻祠)에 명세한 자객으로서의 본분을 잊었으니 죽어 마땅하다.]

지고운; [형가사의 맹세따윈 난 몰라요. 중요한 건 내가 맡은 임무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예요.]

지고운; [첫째, 나는 상대형이 지시했던 것에 대해서 보고를 하지 못했어요.] [둘째, 정탐 임무 이외에 내 임무는 측면에서 일행을 보호, 지원하는 거예요.]

지고운; [누구든지 상대형과 일행을 해치려 한다면 내가 저지하는 게 당연해요.] [상대가 판관 나으리라 할지라도 말예요.]

조삼야; [상춘우는 언제 죽어도 죽는다. 너도 판관님을 해치고 살 수 있을 것 같으냐?]

지고운; [호호호! 그래도 명색이 살수인 나에게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건 좀 우습군요 조삼야!] 웃는데

담오; [이제 발바닥부터 저려 올 때가 됐는데.] 철창을 잡고 서서 보며 웃고

마운산; [난 뒷등부터 가려워질 거라는 데 열 냥 걸지.]

귀가 쫑끗 지고운

왕산빈; [둘 다 틀렸어.] [모항이 이번에 쓴 독은 지독한 거야.]

왕산빈; [가슴의 근육을 마비시켜 한동안 숨을 쉬기 어렵게 하는 게 분명해.] [저 여자 얼굴이 말하는 사이에 붉게 변한 걸 보면 몰라?]

지고운; (... 그러고 보니...!) 헉헉 숨이 가빠지고

담오; [흐흐흐! 이제 곧 온몸이 마비되어서 물에 올라온 물고기 신세가 될 걸?]

마운걸; [낄낄! 그럼 형제들이 힘 하나 안 들이고 잡아먹을 수 있겠군!]

지고운; (...젠장! 정말 중독된 것 같다!) 급히 기관장치가 있는 벽쪽으로 달려가고

[넘어져라! 넘어져라!] 담오등이 외치지만

지고운은 비틀거리면서 기관장치에 도착하고

지고운; [말살장치를 작동시켜서 전부 다 죽여주겠어!] 기관징치들을 살피며 이를 갈고

담오; [예쁜이! 조심해야할 거야!] [함부로 만지다간 이 문을 열어버릴 수도 있어!]

지고운; [아가리 닥쳐! 그 정도는 나도 알아!] 기관장치를 살피며 외친다. 얼굴이 새빨개져 있고

조삼야; [저 독한 계집이 정말로 우리 모두를 함께 죽일 모양이오.]

담오; [그런 것 같군.]

조삼야; [판관님을 풀어주시오. 그러면 우리 모두 살 수 있는 길이 있을 거요.]

왕산빈; [우리도 풀어주고 싶어. 한 번 싸워보고 싶거든!]

조삼야; [그럼 빨리 풀어주시오. 일단은 사는 게 중요하지 않소?]

왕산빈; [아니, 그건 안 중요해.]

조삼야가 의아한 표정.

왕산빈; [우리가 사는 게 아니고 나한테는 내가 사는 게 중요해.] 엄지 손가락으로 자길 가리키고

마운산과 담오; [나도.]

조삼야; (뭐 이런 놈들이...!) + [판관님을 움직일 수 있게 해주면 세 분은 털끝 하나 다치지 않을 것이오.]

조삼야; [믿지 못하겠다면 형가사에 대고 맹세할 수 있소.]

담오; [큰소리치지 마시오 영감!]

담오; [말살장치가 가동되면 어떤 고수라도 제 목숨 건사하기도 불가능한 데 우리 셋을 털끝 하나 다치지 않게 하겠다니....] [그 말을 누가 믿겠소?]

조삼야; [판관님께선 그럴 힘이 있소. 판관님께선 무()의 화신이오. 믿으시오.]

마운걸; [아까도 뭐 무를 보여 주겠다 어쩐다 해놓고는 궁주 손에 바로 나가떨어졌지?]

조삼야; [제기랄! 그건 당신네 궁주가 이상한 수법을 써서 그런 것 아니오!]

담오; [이게 이상한 수법이라고?] 지도를 든 손을 문지르고 순간

! 담오의 왼손에 있던 지도가 사라진다.

조삼야; [내공도 형편없는 것들이 종이로 만든 칼을 자유자재로 쓰는 게 사술이 아니고 뭐...!] 말하다가 부릅

푹푹! 지도가 갑자기 나타나 조삼야의 몸에 박힌다.

조삼야; (... 무슨 암기가...!) 경악하고

담오; [으하하하! 이래도 사술 운운할 거야?] 웃는데 + 왕산빈; [젠장! 좋아하긴 이르다!] 밖을 보며 이를 갈고

왕산빈; [저 갈보 년이 말살장치를 찾아냈다! 이제 우린 다 죽었어.]

모두들 밖을 돌아보고

지고운이 레버 하나를 잡고 있다.

[... 안돼!] [그러지마!] 비명 지르는 담오와 마운걸. 순간

지고운; (제대로 찾았구나!) 회심의 미소 + [호호호! 전부 죽어라!] 가랑! 레버를 세차게 아래로 내리누른다. 헌데

덜컹! 순간 철문이 열린다

왕산빈; [으하하! 속았지롱!] ! 열리는 철문 틈으로 뛰쳐나가고

지고운; (아차!) 카강! 다급히 내렸던 레버를 다시 위로 올리고

철컹! 열리던 문은 닫히고

[이크!] [!] 왕산빈을 따라 나가려던 담오와 마운걸 기겁하며 급정거

철컹! 다시 닫히는 철문. 그때

휘릭! 몸을 굴리는 왕산빈. 소리없이 지도를 날리고

지고운; [감히 날 속여?] 이를 부득 갈고

! 그년의 옆구리에 꽂히는 지도

지고운; [다 죽었어!] ! 카캉! 레버들을 마구 내리고. 순간

철컹! 철컹! 사방의 벽과 천장에서 창이 튀어나오고 또 거대한 톱니바퀴도 나온다

담오; [! 말살장치가 작동했다!]

지고운; [호호호! 이걸로 깨끗하게 결말이 나는...!] + [!] 웃다가 눈 부릅

옆구리에 박힌 지도가 상당히 깊이 파고 들었고

지고운; [... 언제...!] 지도를 잡고 비틀거리고

마운걸; [왕산빈! 빨리 말살장치를 멈춰!] 비명 지르고

왕산빈; [빌어먹을!] 외치며 기관장치로 달려가고. 하지만

지고운; [누구 맘대로!] ! 옆구리에서 지도를 뽑아서 던지고

! 기관장치로 달려들다가 가슴에 종이칼이 꽂히는 왕산빈

털썩! ! 동시에 쓰러지는 왕산빈과 지고운

지고운; [호호호! 혼자... 죽지는 않아!] 웃다가

털썩! 기절하고

왕산빈; [지롤....!] 이를 갈다가

털썩! 역시 기절하고

[안돼!] [일어나라 왕산빈!] 담오와 마운걸이 울부짖는다

그그그그긍! 크릭크릭! 죽음의 기관장치가 발동되는 소리가 뇌옥을 울린다.

기기깅! 드릴처럼 돌아가는 쇠창살들. 카카캉! 목제소의 거대한 톱처럼 돌기 시작하며 사방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거대한 톱니바퀴들

 

뇌옥 밖에서 순라를 돌던 철궁의 제자들.

흠칫한다.

뇌옥 입구에 죽어있는 제자1의 시체

[... 이건!] [지랄! 누가 뇌옥에 침입했다!] 급히 호루라기를 입에 무는 그놈들

삐익! ! 호루라기를 부는 그놈들

[뭐야?] [무슨 일이냐?] 사방에서 달려오는 철궁의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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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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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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