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1'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1.04.21 [천병신기보] 제 12장 천둔곡의 기문진
728x90

第 十 二 章

 

            千谷屯奇門陣

 

 

 

[...]

[...]

--- !

시선이 마주쳤다.

지극히 묵직한 시선이 거기 있었다.

태산의 무게가 그 시선중에 담겨 있는...

능천한은 홀린 듯이 전면을 바라보았다.

장권 밖.

언제부터인가 한 명의 인물이 우뚝 서 있었다.

시커먼 묵의(墨衣)를 걸친 대한(大漢)이었다.

마치 사자(獅子)를 연상케 하는...

(육중하다! 태산으로 보인다!)

영웅(英雄)이어야만 영웅(英雄)을 알아본달까?

나이는 삼십대 중반 정도,

구리빛의 피부, 먹을 찍어 누른 듯한 눈썹,

그리고 고독한 사자(獅子)의 눈...

능천한은 대한의 모습에서 고독한 백수지왕 사자(獅子)의 모습을 보았다.

(사귀고 싶은 인물...!)

대한의 인상은 지극히 강렬하게 능천한의 뇌리에 새겨졌다.

그리고...

(역시... 잠룡(潛龍)... 장차 천하가 황산에 웅크리고 있던 이 잠룡의 그늘로 가려지겠군.)

사자인 대한의 두눈에서 깊숙한 광채가 흘렀다.

그와 함께 그의 꾹 다무린 입가에 미소가 흘렀다.

[하하... 역시 패천신륜(覇天神輪)이네!]

대한이 나직이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극히 정중함이 실린 목소리였다.

능천한은 패천신륜을 소매에 집어 넣으며 포권을 해보였다.

[소제는...]

[알고 있네. 패천잠룡(覇天潛龍)이 아니면 뉘라서 현제같은 기도를 발하겠는가?]

대한의 말에 능천한의 입가에도 미소가 떠올랐다.

그는 비로소 한 인물의 이름을 떠올렸던 것이다.

[일전에 한 가지 요언을 들은 것이 기억에 나는군요!]

[요언이라...!]

대한이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능천한을 바라보았다.

능천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구천(九天)에 독존(毒尊)이 있고 (九天在毒尊). 천중(天中)의 철사(鐵獅)는 홀로 외롭네 (天中孤鐵獅).]

능천한이 미소를 지으며 요언을 읊었다.

이는,

십년 이내에 천하를 풍미한 일비(一秘), 일웅(一雄)을 가리킨다.

 

---구천묵영독존(九天墨影毒尊).

---철혈묵사(鐵血墨獅).

 

이들이 바로 일비일웅(一秘一雄)이다.

구천묵영독존(九天墨影毒尊)---

그는 아주 신비로운 인물이다.

묵영독존(墨影毒尊)으로도 불리는데, 그 검은 그림자(墨影) 외에는 전혀 알려진바 없다.

그러면서도,

그는 수라천극존(修羅天極尊)이래 최대마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고 철혈묵사(鐵血墨獅).

천하에 자신의 짝될 영웅이 없어 고독(孤獨)하다는 일대호웅(一大豪雄)이다.

[핫하! 또 한 가지가 있지. 우내(宇內)에 잠룡(潛龍)이 엎드려 있지 않는가?]

대한이 호탕하게 웃었다.

영락없는 사자(獅子).

대한은 바로 철혈묵사(鐵血墨獅) 정천학(鄭天壑)이었다.

철혈회(鐵血會)의 대종주(大宗主).

당대제일의 강골(剛骨)을 지닌 인물이 바로 그인 것이다.

그때,

[--- !]

--- 쿠쿠--- !

철혈묵사의 거구가 불끈 치솟아 한곳으로 내리꽂혔다.

그곳은 높직한 가산 자리였다.

(철혈강기(鐵血罡氣)!)

능천한의 두눈이 번쩍 빛을 발했다.

철혈묵사의 몸에서 검붉은 강기가 노을같이 번져 나옴을 발견한 것이다.

그리고,

--- --- !

--- !

가산 전체가 박살이 나서 날아갔다.

[--- !]

[--- 에엑!]

박살이 나서 날아가는 돌더미에 십여 명의 혈의인들이 튕겨져 나갔다.

무적지위(無敵之位)!

철혈묵사의 공세는 가히 무적의 기세였다.

--- 쿠쿵---

화르르르르---

사석이 흩날리는 중에 철혈묵사가 표표히 날아 내렸다.

지면으로 날아내린 철혈묵사는 능천한을 바라보았다.

[한명... 간교한 자가 자네를 이 황산에 파묻어 버릴 생각을 하고 있네.]

[그렇습니까?]

능천한은 고소를 지었다.

[소제를 황산에 파묻어 무엇을 하겠다는 게지요?]

철혈묵사가 얼굴을 굳혔다.

[능현제는 자신이 천강지성(天罡之星)임을 모르는가?]

[후훗! 소제가 천강지성?]

철혈묵사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늘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아주 복잡했다.

어떤 심각한 갈등이 있는 듯이...

이내,

철혀룩사의 시선은 형형하게 빛을 뿌렸다.

[능현제가 거룡(巨龍)이 됨을 원치 않는 자들이 있네. 그자들은 무슨 짓을 해서든지 자네를 해치려 할 것이네!]

[흐음...!]

능천한도 안색을 가라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었군. 벽향이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도 누군가의 안배에 의한 것일게고...)

철혈묵사는 의미심장한 시선으로 능천한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당세는 혈란의 시대이네. 거룡(巨龍)... 그것도 고금(古今)에 이른 대창룡(大蒼龍)이 아니면 혈운(血雲)을 삭이지 못한다네...!]

[...!]

능천한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였다.

[--- !]

[--- 크크---!]

멀리서 두 마디 굉렬한 장소성이 터졌다.

[...!]

[...!]

양인은 힐끗 장소가 터진 곳을 바라보았다.

그곳은 벽향이 사라진 곳이었다.

(십 리 밖... 막강한 내공을 지닌 자들이군.)

능천한의 안색이 침중해졌다.

철혈묵사가 능천한을 바라보았다.

[가게! 자네를 찾아오는 거마(巨魔)들일세!]

능천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중상을 입은 상태이니... 강적과 부딪힐 필요는 없지.)

능천한은 붕분으로 다가갔다.

옷깃을 여민 그는 패천신문의 문도들이 잠든 봉분을 향하여 일배를 올렸다.

(마도들의 목을 베기 전에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봉분에 일배를 하며 능천한은 마음에 한철을 담았다.

[다시... 뵙겠습니다!]

능천한은 철혈묵사에게 포권을 해보였다.

[강호(江湖)에서 보세!]

[그럼...!]

스스스--- !

능천한은 허공으로 날아올렸다.

일시에 그의 몸이 백 장 밖으로 날아갔다.

천극수라영(天極修羅影)을 펼친 것이다.

[혈종(血宗)과 최후를 가리기 보다는... 잠룡(潛龍)과 겨룸이 더 낫겠지...!]

날아가는 능천한을 바라보며 철혈묵사는 중얼거렸다.

그의 말뜻은...?

[--- --- !]

[--- --- !]

제차 장소성이 터졌다.

그것은 오 리도 아니되는 곳까지 접근해 있었다.

[...!]

그쪽을 바라보는 철혈묵사의 시선에서 한기가 일었다.

[잠룡(潛龍)이 거룡(巨龍)으로 성장함을 지켜봄도 큰 즐거움이 되리라!]

철혈묵사는 나직이 중얼거렸다.

그리고,

스스--- 스슥!

이내 철혈묵사도 묵영(墨影)이 되어 멀리로 날아갔다.

 

***

 

스스스스--- !

능천한은 천곡둔(千谷屯)이라는 곳을 지나고 있었다.

 

---천곡둔(千谷屯).

 

이름 그대로 천 개의 곡()이 있는 구릉이었다.

그다지 깊거나 큰 절곡들은 아니고,

고만고만한 절곡들이 천여 개나 벌려 있는 곳이 천곡둔이다.

멀리서 천곡둔을 바라보면 수많은 밭이랑이 펼쳐진 모습이었다.

(천곡둔의 지형은 나보다 잘아는 사람이 없다. 천곡둔의 중지로만 들어가면 상세를 치료할 수 있다!)

능천한은 지그시 가슴을 누르며 작은 계곡을 날아넘었다.

문득,

[!]

능천한의 눈에서 이체가 흘렀다.

그는 칠팔마장 밖의 천곡둔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르--- 르르르---

--- --- ---

한의 게곡에서 운무가 뭉실뭉실 치솟고 있었던 것이다.

우르르릉---

나직한 우뢰성까지 백 수십 장을 뒤덮고 있었다.

(전에는 저런 현상이 없었는데...)

능천한의 붕목이 형형하게 빛났다.

갑자기,

[그렇다!]

능천한이 탄성을 질렀다.

--- 스스슥!

능천한은 구릉을 박차고 유성이 흐르듯이 운무쪽으로 날아갔다.

[진운(陣雲)! 진운(陣雲)이다!]

능천한의 두눈이 강렬한 신광을 쏟아내었다.

진운(陣雲)!

능천한은 그 운무가 강력한 기문진세(奇門陣勢)에 의해 일어나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최근에 누군가가 저곳에 절대기진(絶代奇陣)을 포진하였다. 그때문에 뇌성까지 동반한 진세가 일어나는 것이다.]

호기심!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 강렬한 호기심이 능천한의 가슴에서 피어 올랐다.

--- --- ---

일시에 능천한은 그 절곡의 외곽으로 이르렀다.

한데,

[...!]

막 지면으로 내려서던 능천한의 검미가 꿈틀하였다.

(살기(殺氣)!

강렬한 살기를 느낀 것이다.

그 순간,

--- --- !

전면의 바위 뒤에서 십여 줄기 혈영(血影)이 닥쳐 들었다.

그자들의 병장기가 섬뜻한 혈광을 토했다.

[혈영궁(血影宮)?]

능천한의 입에서 폭갈이 터지고,

--- --- !

벼락치듯이 한 무더기 강기가 쏟아졌다.

[! 수라탄천강(修羅彈天罡)!]

[...!]

혈영인들이 질겁을 하며 경악성을 토했다.

--- --- !

--- --- 르릉!

창창한 강기가 해일같이 쏟아져 혈인들을 쓸어내었다.

[--- --- !]

[--- --- !]

혈영인들이 피를 토하며 튕겨졌다.

[!]

능천한도 휘청하며 이삼 보 물러섰다.

힘을 쓰자 가슴과 어깨의 상처가 터진 것이었다.

(혈영궁(血影宮)의 마도들이 이미 와 있다니...)

능천한이 가슴을 누르며 눈을 빛냈다.

 

---혈영궁(血影宮).

 

마도의 일파로 수십 년 전부터 암암리에 세력을 넓혀왔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암중이었고,

최근에 이르러서 그 흉악한 발호가 맹렬해지고 있었다.

혈영궁도들에게는 인도(人道)가 없었다.

오로지 본능적이 탐욕과 마심(魔心)이 있을 뿐인 자들이었다.

[어느 놈이냐?]

[누워랏!]

--- !

파츠츠츠츳!

뒤미처 금영(金影)이 번뜩이며 노도같은 기세로 능천한을 뒤덮어왔다.

오인(五人)의 금포인이 벼락같이 능천한을 덮쳐왔다.

언뜻, 능천한은 그자들의 소매에 용()이 수놓아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능천한의 검미가 꿈틀하였다.

[통천방(通天幇)까지?]

--- 르르릉!

--- 츠츠츠!

그와 함께 능천한의 손에서 수백 수천 개의 강륜(罡輪)이 빗발치듯이 쏟아졌다.

패천대륜오절식의 만절환(萬絶幻)!

--- 가각!

[--- !]

[--- ...!]

비명과 함께 오인이 금포를 피에 물들이며 나뒹굴었다.

(통천방도들도... 저 진운(陣雲)을 발견했다는 말인데... 어떤 자가 저것이 진운인지 알아내었는가?)

스스스--- !

능천한은 눈을 빛내며 계곡으로 날아들어갔다.

 

<통천방(通天幇)>

 

정사 중도를 걷는 문파이다.

그다지 두드러진 활동을 하는 문파는 아니나 평소 패천황룡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 이유는,

통천방이 암중에 정사의 야심가들을 끝없이 포섭하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지금에 이르러 통천방이 과연 얼마만한 세력을 지녔는지는 추측할 수 없다.

다만,

그 세력이 강대함이 소림이나 무당을 합친 것 만큼 강할 것이라고 짐작될 뿐!

그들의 방주는 통천금룡제(通天金龍帝)!

야심이 큰 인물이다.

상고(上古)의 절전문파인 금룡궁(金龍宮)의 절기가 그의 일신에 있다.

 

--- 스슥!

[...!]

능천한은 문득 걸음을 멈추었다.

그곳은 제법 널찍한 계곡이었다.

한데,

계곡의 반대편은 짙은 운무로 뒤덮여 안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

우르르르르--- !

--- 이잉!

뭉클뭉클 치솟은 운무!

그리고,

그 운무 중에서 은은히 울려 나오는 우뢰성!

[...!]

능천한은 형형하게 눈을 빛내며 운무가 일어나고 있는 앞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에,

한 명의 금포인(錦袍人)이 있었다.

화려한 비단 곤룡포를 걸친 인물인데 허리춤에 석 자 가량의 금장(金杖)을 차고 있었다.

금포인은 운무를 마주하고 앉아 무엇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혹시... 저자는...!)

능천한은 안색을 굳히며 금포인에게 다가갔다.

[...!]

갑자기 금포인의 몸이 움찔하였다.

능천한이 다가오는 것을 느꼈으리라.

금포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돌렸다.

순간,

--- ---

두 쌍의 시선이 부딪히며 불꽃이 튀었다.

[...!]

[...!]

그자는 몹시 놀란 표정이 되었고,

능천한의 눈에서도 이채가 흘렀다.

그 인물은 중후한 인상인 초로의 중년인이었다.

머리에는 금관(金冠)을 썼고 있고 입고 있는 비단 장포에는 날아오르는 금룡(金龍)이 수놓아져 있었다.

(강적(强敵)...!)

능천한은 본능적으로 그자가 철혈묵사에 못지않은 강자임을 느꼈다.

금포인은...

입술을 실룩이다가 입을 열었다.

[패천잠룡(覇天潛龍) 능천한(陵天漢)?]

그자의 목소리는 몹시 중후하였다.

[그렇소. 귀하는 통천금룡제(通天金龍帝)?]

[맞다!]

--- --- !

금포인 통천금룡제가 대답과 함께 허리춤에 차고 있던 금장(金杖)을 뽑아 들었다.

우르르--- 르르!

츠츠츠--- !

일시에 사위가 찬연한 금광(金光)으로 뒤덮였다.

그 금광 중에서 은은한 금룡(金龍)의 형상이 일었다.

[... 금룡신장(金龍神杖)이군!]

능천한이 나직이 경탄성을 발하며 통천금룡제의 손에 들린 금장을 바라보았다.

 

---금룡신장(金龍神杖).

 

금룡궁(金龍宮)의 무상지보(無上至寶).

천병보 천병일천좌(天兵一天坐)의 서열십오위인 신병(神兵)이다.

금룡신공(金龍神功)을 익힌 자에게서만 위력이 나타난다.

,

금룡신공을 금룡신장에 주입하던 무상의 금룡통천강기(金龍通天罡氣)가 일어나는 것이다.

 

[본인과 귀하가 다투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오?]

능천한이 오른손을 왼쪽 소매에 집어넣으며 침중히 물었다.

그러자,

통천금룡제가 차갑게 대꾸했다.

[이유를 알려 하지마라. 네가 패천잠룡이기 때문에 본제의 손에 죽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능천한의 입가에 냉소가 떠올랐다.

[, 이제보니 벽향, 혈영군(血影君)이란 작자들과 한통속이었군!]

[크흐흐흐... 과연 영특하군!]

--- --- !

--- --- 우웅!

금룡신장에서 벼락치듯이 강기가 쏟아졌다.

금빛을 띄운 검인(劍刃)같이 예리한 강기였다.

--- 르르르---!

그 순간,

능천한의 신형이 십여 개로 흩어졌다.

--- --- !

금룡신장의 금룡통천강기가 여지없이 빗나가고.

[수라잔영보(修羅殘影步)... 네가 어떻게 수라천극존(修羅天極尊)의 무공을...]

통천금룡제의 입에서 경악성이 터졌다.

[호기심이 많으신 분이군!]

--- --- !

--- 츠츠츠츳!

능천한의 냉갈 속에서 새파란 륜영(輪影)이 뇌전(雷電)같이 쏟아졌다.

륜영을 대한 통천금룡제는 사색이 되었다.

[... 패천신륜(覇天神輪)!]

그리고,

--- --- 우웅!

--- 르르르르릉!

통천금룡제는 사력을 다해 금룡통천강기를 내쳤다.

--- 쿠쿠쿵!

--- 르르르릉!

천지멸렬의 굉렬한 폭음!

새파란 페천신륜의 륜영에 부딪힌 금장(金杖)이 박살이 나서 부서져 나갔다.

[--- !]

--- --- !

그중에서 한 마디 답답한 신음이 터지고 통천금룡제의 신형이 까마득히 허공으로 치솟아 사라졌다.

 

728x90
Posted by 와룡강입니다
이전버튼 1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와룡강입니다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1.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