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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4.24 [천병신기보] 제 15장 변황제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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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十 五 章

 

                   邊荒第一兵 太陽天火神槍

 

 

 

 

이곳은 한칸의 석실(石室)이다.

스스스스---

석실 전체에 기이한 분홍빛 향기가 가득했다.

그 향기의 내용은 아주 기이했다.

여인의 지부내음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물오른 여인의 몸에서 흐르는 체향(體香)같기도 하였다.

하여튼,

그 향기에는 마력(魔力)이 있었다.

여인이라면 모르나,

사내구실을 할줄 하는 남자에게는 치명적인 효능이 그 안에 있었다.

,

사내의 본능을 자극하여 여인을 안고 욕정을 풀어내지 않으면 아니되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천하(天下)를 위태롭게 만들기에 충분한 향기였다.

[...!]

[...!]

죽음같은 침묵이 흐르는 석실 안,

향기에 휩싸인 채 일백여 명의 여인들이 있다.

낯뜨겁게도,

여인들은 모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들이었다.

하나같이 절세미인들인데 그녀들에게는 두 가지 특징이 있었다.

하나는 그 여인들이 모두 초절한 공력을 지닌 여인들이라는 점이다.

여인들의 눈빛은 마치 횃불같이 빛나고 있었다.

그것은,

여인들의 내공이 적어도 이갑자 이상임을 나타내준다.

[...!]

[...!]

여인들은 나신으로 가부좌를 튼채,

하나의 옥상(玉床)을 에워싸고 있었다.

스스스...

자세히 보면 예의 분홍빛의 향기가 여인들의 몸에서 안개같이 스물스물 피어오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문득,

스스스--- 그그그긍---

석실 한쪽의 석문이 열리며 두 명의 여인이 들어왔다.

한 명은 고풍스런 자의궁장을 걸친 중년미부였다.

아주 아름답고 왕후같은 기품을 지닌 여인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옥용은 싸늘한 한기로 덮여 있어 한편으로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자의미부 옆,

눈에 확 뜨는 미인이 서 있다.

폐월수화!

침어낙안,

빙기옥골,

이런 미사여구가 오히려 부족한 미인이었다.

본래는 훈훈한 분위기의 여인인데,

어떤 험한 일을 당했는지 옥용이 얼음같이 굳어 있었다.

그 여인은 속이 훤히 비추어 보이는 나의하나를 걸치고 있었다.

터질 듯이 풍만한 육봉,

한줌에 들어올 듯한 세류요(細柳腰),

무엇이든 받아들일 듯이 펑퍼짐하게 퍼진 둔부,

미끈하게 내리뻗은 두 개의 옥주,

그리고 방초(芳草) 무성한 둔덕이 나삼을 사이에 하고 숨을 쉬고 있었다.

폭발적인 본능을 자극하는 동체였다.

[설련(雪蓮)!]

자의미부가 미인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나설련(羅雪蓮)!

바로 천검미후(天劍美后) 나설련이 아닌가?

그럼 자의미부(紫衣美婦),

그녀는 혈영군(血影君)의 마수에서 나설련을 구해낸 여황교주(女皇敎主) 천환여제(天幻女帝)였다.

천환여제(天幻女帝)!

그녀는 실상 칠십여 넘은 여인이다.

다만,

초극의 내공과 주안술로 하여 젊음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천향소녀대미욕공(天香素女大美欲功)을 거치면... 너는 제이의 천향염후(天香艶后)가 될 수 있다.]

천환여제가 나설련에게 말했다.

 

<천향염후(天香艶后).>

 

천환여제가 언급하는 이 여인,...

그녀는 팔백 년 전의 여인이다.

여인의 몸으로 유일하게 고금오대마종(古今五大魔宗)에 들었던 고금제일여고수(古今第一女高手)가 그녀이다.

또한,

그녀는 지분(脂粉)으로 천하를 도탄에 빠뜨렸던 절대음녀(絶代淫女)였다.

전설에 의하면,

그녀가 나타나는 주위 십 리가 형언할 수 없는 기향(奇香)에 뒤덮인다고 했다.

그 향기에 접하면 누구라도 욕정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기꺼이 그녀의 개()가 되기를 원했다고 한다.

미모와 지분으로 장장 일백 년을 천하 위에 군림했던 여인,

그녀와 천향염후(天香艶后),

천마(天魔) 혈종(血宗)에 비견되는 사상최강의 탕녀이며 여고수가 그녀이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천지십병(天地十兵)에 드는 절대마병(絶代魔兵)이 있었다.

그것은 하나의 비녀였다.

 

---천향옥잠(天香玉簪),

 

온통 신비로 가득 싸인 천향옥잠이 바로 그것이다.

[...!]

천환여제는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미인들을 돌아 보았다.

분홍빛의 안개,

그 사이로 드러나는 여체들에서는 폭발적인 매력이 뭉클뭉클 솟아나고 있었다.

[천향일맥(天香一脈)의 팔백 년 영화가 네 일신에 달렸다. 가랏!]

천환여제가 나설련에게 말했다.

그러자,

스스스스슥---

나설련은 혼백이 나간 표정으로 옥상으로 다가갔다.

사르르르르---

옥상에 이른 나설련은 나삼을 벗어 버렸다.

그러자 나타나는 여체(女體),

숨이 탁 막힌다.

너무도 완벽하고 뇌살적인 몸매였다.

[...!]

나설련은 천천히 옥상 위에 나신을 누이고 살짝 다리를 벌렸다.

방초무성한 계곡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그리고,

[시작해랏!]

천환여제가 차갑게 말했다.

그 즉시,

스스스---!

백 명의 나녀에게 분홍의 운무가 더욱 짙게 스며 나왔다.

석실은 여인들의 야릇한 체향으로 가득해졌다.

그와 함께,

스츠츠츠츠--- 츠츳---

--- --- 이잉!

나설련의 나신에서도 요요(妖妖)로운 광휘가 흐르기 시작했다.

츠츠츠츠...

나녀들의 분홍기류는 솜에 물이 빠려들 듯이 나설련의 몸으로 스며 들었다.

지금,

백인의 절정여고수들이 자신들의 일신공력을 기향으로 바꾸어 나설련에게 주입시키고 있는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보며 천환여제는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붕비(鵬飛), 그대가 죽지 않았음을 믿어요. 설련이 천향염후가 되는 날... 당신에게 진 빚을 받아내고야 말 것이예요.]

천환여제의 봉목이 형형하게 빛났다.

붕비(鵬飛)?

패천황룡(覇天皇龍) 능붕비를 말함인가?

알 수 없는 일이다.

 

X X X

 

황혼!

혈광으로 대지를 물들이며 환혼이 진다.

화살맞은 백조의 가슴으로 흐르는 선혈같이...

환혼이 진다.

 

한 명의 인물이 서 있다.

[...!]

천지가 무너져도 꿈쩍 않은 웅자로 한 인물이 서 있다.

꽉 다물린 입술,

불타오르는 눈빛,

태산의 웅자로 대지를 딛고 선 한 사나이가 있다.

타는 듯이 붉은 홍색의 경장을 꽉끼게 걸쳤으며,

그의 우수(右手),

(),

한 자루 신창(神槍)이 들려 있었다.

창신(槍神) 전체가 태양의 불꽃같이 시뻘건 신창(神槍)이 들려 있었다.

길이는 일 장,

홍포인의 우수에서 비스듬히 비껴 들린 신창에서는 태양화기(太陽火氣)가 뇌전같이 흐르고 있었다.

범상치 않은 인물(人物),

그리고 범상치 않은 신병(神兵),

 

홍포인의 전면,

그 끝이 보이지 않는 대초원이 펼쳐져 있었다.

대초원(大草原),

한 가닥 막힘도 없이 그 끝나는 곳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대초원!

그 초원을 딛고 홍포의 거웅이 우뚝 서 있다.

 

문득,

스스슥---

--- 르르르!

홍포인의 뒤로 삼인이 소리없이 내려섰다.

홍포인의 뒤로 내려선 삼인은 그대로 홍포인의 등을 향해 오체복지하였다.

[...!]

[...!]

잠시,

숨막힐 듯한 침묵이 흘렀다.

이윽고,

[!]

홍포인이 천천히 몸을 돌렸다.

[신존(神尊)!]

[신존(神尊)이시여!]

삼인은 이마를 땅에 박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홍포인,

그는 삼인에게 있어서 신적인 존재였다.

홍포인은 타는 듯이 붉은 시선으로 삼인을 바라보았다.

그의 시선은 맨 좌측에 오체복지한 인물에게 닿았다.

그 인물은 피의(皮衣)로 중요한 곳만 가린 야수같이 생긴 인물이었다.

그자의 전신에는 시뻘건 털이 부숭부숭하게 나있어 섬뜩한 인상이 풍겼다.

[남황야수신(南荒野獸神)!]

홍포인이 묵직하게 입을 열었다.

[... 신존(神尊)!]

남황야수신이라 불린 그자는 벌벌 떨며 대답했다.

[준비는...?]

[... 일만 마리의 맹수와 일천의 독응(毒應)이 준비를 갖추고 신존의 명을 대기하고 있습니다.]

[!]

홍포인은 무표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그의 시선은 가운데 있는 인물에게로 닿았다.

그 인물은 삼인 중 유일하게 여인이었다.

금발의 여인인데 몸매와 아주 풍염하고 전신에서 폭발적인 매력이 흐르고 있었다.

그녀의 투실투실하게 부푼 유방이 지면에 눌려 있었다.

유방에 흙이 묻었으나 여인은 감히 털어버릴 엄두도 못내고 있었다.

[환밀후(歡密后)!]

홍포인은 여전히 무감정한 어조로 여인을 불렀다.

[신존(神尊)이시여...]

여인은 고개를 들어 홍포인을 우러러보았다.

서른정도 되었을까?

두눈이 새파란 벽안(碧眼)인 절세미녀였다.

우유빛의 피부가 미미하게 경련하고 있으며,

그녀의 벽안이 짙은 갈망을 담아 홍포인을 올려다보았다.

그녀의 눈길을 받자 홍포인의 두눈에 담담한 광채가 흘렀다.

(석역쌍미(西域雙美)에 드는 천만금의 가치가 있는 사랑스런 여인... 하나...)

이내 홍포인의 눈빛은 다시 엄해져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벽안이 슬픈 빛으로 물들었다.

(나는... 변황의 신! 변황 백만무림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계집에게 정을 주어서는 아니된다. 나는 변황의 신이므로...)

[요지(瑤地)의 준비상황은...]

홍포인은 무뚝뚝하게 물었다.

벽안미인 환밀후의 고개가 떨구어졌다.

 

---요지(瑤地).

 

당대 서역제일문파(西域第一門派).

본시는 서천(西天) 서왕모(西王母)의 후인들로 선도(仙道)를 추구하는 여인천하(女人天下)의 문파였다.

그러던 요지에 밀종(密宗)의 음사(淫邪)함이 만연되었다.

결국,

선도를 추구하던 여인들은 그 옥체에 사내들을 태우고 쾌락을 찾았다.

그것이 일천 년 전부터이며,

요지에서는 일천 년 전인 세월을 거치면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음탕한 무공과 술법들이 창안되었다.

그러면서 요지의 여인들은 욕심을 키워갔다.

자신들의 육체로 천하를 정복해보겠다는 것이었다.

요지의 여인들은 이를 위해 그 아름다운 육체와 음탕한 술수로 서역무림의 신공절기들을 긁어 모았다.

결국, 일천 년이 흐른 당대에 와서 요지는 서역제일이 될 수 있었다.

홍교본산인 천룡사(天龍寺)가 요지인 분당이 된 것이 이미 오래 전이고,

황교본산인 살가사(薩加寺) 역시 천룡사와 같은 꼴이 되었으며,

백년 전에는 서장제일이라던 포달랍사마저 요지의 요녀들에게 점령당했다.

그런 요지이건만...

대초원에서 난 일인 절대영웅(絶代英雄)에게는 너무도 무력했다.

 

---태양신존(太陽神尊)!

 

천세를 걸쳐 내려오던 서역제일비(西域第一秘)!

태양성부(太陽聖府)의 비밀을 푼 이 절대영웅이 신창(神槍)을 한번 그음으로써 요지의 천년공격을 무너뜨린 것이다.

그것이 이십 년 전의 일이었다.

 

!

환밀후(歡密后)!

요지제일미의 벽안에서 옥구슬이 흘렀다.

(당신... 한 분을 위해 삼십 년 동안 가꾸어온 심신이거늘...)

환밀후는 눈물을 삼켰다.

[천년휘하 일만의 미인과 삼만의 서역제일용병들이 신존의 일언 천명(天命)을 받자고저 부복하고 있습니다.]

환밀후의 말에 홍포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그의 시선이 마지막 일인에게로 닿았다.

그 인물은 완전히 백발로 뒤덮인 노검사(老劍士)였다.

나이를 추측하기 힘들 정도의 백발노검사!

그러나,

그 노구에게서 뼈골까지 스미는 예기(銳氣)가 내뻗치고 잇었다.

범인이라면 그 예기만으로 피를 토하고 죽을 정도로 날카로운 예기였다.

[해천신검제(海天神劍帝)!]

홍포인이 묵직하게 불렀다.

[신존! 동해(東海) 해천검파(海天劍派) 일만검사(一萬劍士)가 신존의 존명을 고대한지 오래이오이다.]

백발노검사, 해천신검제가 노인답지 않은 칼칼한 음성으로 대답했다.

[좋소!

홍포인은 돌아서서 다시 황혼을 바라보았다.

태양(太陽)...

서쪽끝이 지평선으로 침몰하고 있었다.

지는 태양을 바라보며 홍포안은 입을 열었다.

[때가 왔소! 나 태양신존(太陽神尊)은 중원(中原)을 본존의 발아래에 두어보일 것이오!]

[... 신존...!]

[신존이시여!]

삼인이 격동으로 몸을 떨며 홍포인을 올려다보았다.

!

태양신존(太陽神尊)!

이 인물이 바로 천하삼정(天下三鼎) 중 태양지혼(太陽之魂) 태양신존(太陽神尊)이란 말인가?

 

[중원(中原)은 넓고... 잠룡과 대붕(大鵬)이 도사린 곳이나!]

--- 차창!

--- ! 화르르르---

!

엄청난 창영(槍影)!

신창(神槍)에서 폭죽이 터지듯이 백 장에 이르는 극양강기(極陽)!

태양신존이 신창으로 환혼을 찌를 것이다.

가공할!

실로 가공할 기세가 신창에서 쏟아졌다.

산산이 부서지는 황혼!

그 사이로 하늘이 양단되지 않는가?

 

[본존에게 태양천화신창(太陽天火神槍)이 있으니... 뉘라서 본존의 앞을 막겠는가?]

태양신존이 웅혼한 일성을 토했다.

!

그것이었는가?

신창(神槍)이 바로 그것이었는가?

 

<태양천화신창(太陽天火神槍)>

 

!

태양천화신창(太陽天火神槍)!

천지십병(天地十兵)의 사대신병(四大神兵)에 드는 절대신창(絶代神槍)이 아닌가?

한번 내침으로,

배그 장에 이르는 태양강기(太陽)를 내뻗어 만상을 재로 만든다는...

그 천고(千古)의 신창(神槍)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태양성부(太陽聖府)!

그 천 년의 신비 속에 깊이 잠들어 있던 태양천화신창(太陽天火神槍)...

[신존(神尊)!]

[신존(神尊)이시여...]

남황야수신, 환밀후, 해천신검제가 감격하여 눈물을 지었다.

이역의 오랑캐라 하여 중화인들로부터 갖은 수모와 멸시를 당해오던 그들...

드디어,

그들은 떳떳이 천하 위에 설 기회를 목전에 둔 것이었다.

한데,

그때였다.

[호호호호!]

한소리 맑디 맑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와 함께

화르르르...

허공으로부터 한무더기 홍운(紅雲)이 사인 앞으로 날아내렸다.

그 홍운은 한 명의 지극히 아름답고 발라하게 생긴 홍의소녀였다.

팽팽한 홍의겉으로 여인의 신비한 육체의 곡선이 드러나보이고,

한가닥으로 묶은 검은 머리가 허벅지까지 이르렀다.

아주 당돌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소녀였다.

[사란()!]

소녀를 바라보는 태양신존의 안면에 훈훈한 미소가 감돌았다.

[호호! 오빠! 드디어 중원(中原)에 들어가실 생각이신가요?]

사란이라는 소녀가 커다란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그 소녀는 태양신존의 누이동생인 것 같았다.

태양신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단다. 일년내로... 중원을 사란에게 주었다.]

태양신존의 말에 소녀는 환히 웃으며 말했다.

[그보다 오빠에게 부탁이 있어요.]

[무엇이냐? 말해 보거라!]

사란이라는 소녀는 냉큼 대답했다.

[오빠보다 사란이 한발 먼저 중원에 들어가 정세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해주세요.]

[네가 척후가 되겠다고?]

태양신존은 검미를 찌푸렸다.

[아이... 오빠...!]

사란은 태양신존의 품으로 뛰어들어 애교를 부렸다.

이에 태양신존은 별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쉬었다.

[천하를 상대로 싸워도 지지 않을 나지만 사란 네 녀석에게 번번이 지는구나!]

[! 오빠 최고!]

사란은 팔짝팔짝 뛰며 좋아하였다.

그런 사란의 모습을 보며 태양신존은 엄한 표정을 지었다.

[다만, 환밀후와 해천신검제를 데리고 가야한다!]

[! 사란 혼자가도 되는데...]

그러나,

오빠의 태양신존이 내세온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음을 알기에 군소리는 하지 않았다.

[! 내일 당장 떠날래요! 중원에는 강자가 많다는 소문이 사실인지 알아볼거예요!]

사란은 중원쪽을 바라보며 작은 손을 앙증맞게 휘둘렀다.

[오빠! 먼저 가겠어요.]

[오냐!]

화르르...

사란은 제비같이 가볍게 몸을 날려 초원저편으로 날아갔다.

[환밀후! 해천신검제!]

사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태양신존이 묵직하게 불렀다.

[!]

[신존...]

양인이 무릎을 꿇으며 복명했다.

[사란을 잘 돌아보오! 그 일은 환밀후가 주력하고... 해천신검제는 중원의 내실을 정확히 파악하여... 보고 하오!]

[존명(尊命)!]

[심려 놓으시옵소서!]

환밀후와 해천신검제의 대답을 들으며 태양신존은 남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는... 중원(中原)이 있었다.

[사란으로 인하여... 너 중원이 몇달 늦게 변황의 광풍에 휘말리게 되었구나!]

태양신존이 나직이 중얼거렸다.

변황(邊荒)으로 부터의 대풍운(大風雲)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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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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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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