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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2.28 [낭중지추] 10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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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펑! 창문을 박살내며 밖으로 뛰쳐나가는 청풍. 칼은 들고 있다. 허리춤에 치롱퇴를 끼고 있고

정원에 멈춰서며 빠르게 주변 둘러보는 청풍.

멀리 새처럼 날아가는 그림자. 여자가 옷을 날리며 날아간다.

청풍; (여자?) 파앗! 날아오르고

성벽 쪽으로 훨훨 날아가는 여자.

청풍; (대단한 경신술이다!) 휘익! 속도를 높여 쫓아가고

청풍; (주칠이 엿들었던 두견충의 대화 상대였을 것이다.)

청풍; (두견충 근처에서 감시하고 있다가 기밀을 말하려 하자 살인멸구 했을 테고...)

청풍; (정체가 뭔지, 내일 진상파 소저를 대상으로 무슨 짓을 꾸미고 있는지 알아내야한다.) 수십미터씩 도약하여 여자와의 간격을 좁힌다.

성벽 쪽으로 날아가며 돌아보는 여자. 구숙정이지만 아직 얼굴을 보여주지는 말고. 얼굴에 얇은 면사를 쓰고 있기도 하고

배시시 웃는 면사 속의 얼굴

휘익! 성벽을 날아 넘으며 사라지는 구숙정

휘익! 청풍도 성벽에 이르러 내려서고

빠르게 두리번

성벽 너머는 넓은 강변. 갈대가 무성

휘익! 갈대 밭 위를 서핑 하듯 스치며 강쪽으로 가는 구숙정

청풍; (충분히 은신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숨지 않고 날아간다.) 팟! 몸을 날리고

청풍; (날 유인할 생각인 모양이다만...) 휘익! 질풍처럼 추격

청풍; (후회하게 해주겠다.) 구숙정과의 거리를 좁히고

 

갈대 밭 너머로 사라지는 구숙정

[!] 파앗! 도약하는 청풍

강변의 모래밭에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 구숙정

청풍; (따라잡았다.) 쐐액! 구숙정을 덮쳐가고

확 좁혀지는 거리

슈학! 쩍! 빠르게 여러 번 구숙정의 몸을 토막 치는 청풍.

토막 쳐지며 비틀하는 구숙정

청풍; (지나치게 쉽다.) 놀라며 멈춰설 때

구숙정; [정말 무정한 사내잖아! 여자에게도 가차 없이 칼질을 하고...] 청풍의 귀에 대고 속삭이는 구숙정. 얼굴에 얇은 면사 쓰고 있음 주의. 경악하여 눈 부릅뜨는 청풍

스악! 쩍! 바람처럼 돌아서며 구숙정을 베는 청풍

구숙정; [어머나!] 휘익! 구름처럼 뒤로 밀려가고. 옆에는 아직 토막 쳐진 다른 구숙정이 비틀거리고 있는데

구숙정; [위험해라! 다칠 뻔 했네.] 휘익! 내려서는 구숙정. 가슴 부분의 옷이 갈라지고 살갗에 상처가 조금 나서 피가 배어 흐른다. 직후

퍼억! 주변에서 비틀거리던 다른 구숙정이 안개처럼 흩어진다.

청풍; [이형환위(移形換位)...] 찡그리며 멈춰서고

구숙정; [어린 아이가 안목이 대단하네.] [강호에서는 오래 전에 실전된 이형환위를 한 눈에 알아보기도 하고...]

청풍; [방명이 궁금하군요.] 칼을 털 듯이 흔들며 다가가고

구숙정; [누나의 이름은 비싸!] [알려면 자격을 증명해야만 해.] 교태스럽게 포즈 취하며 추파를 보내고

청풍; [자격의 증명이라는 게...] 파앗! 돌진

청풍; [이런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스악! 쩍! 칼을 번개처럼 휘두르고. 사방에서 칼 바람이 일어나 꽃봉우리처럼 구숙정을 베어간다.

구숙정; [어머나!] 화악! 놀라면서 모습을 여러 개로 만들고

[!] 칼질하며 눈 부릅 청풍.

여러 개로 변하는 구숙정의 몸으로 수많은 빛의 선이 치달리고. 직후

퍽! 퍽! 여러 명의 구숙정을 관통하는 칼바람들. 하지만

퍽! 퍼석! 관통당한 구숙정의 모습들이 다시 안개처럼 흩어진다.

청풍; (이번에도 이형환위...) 팟! 찡그리며 돌아서고

쩍! 바로 뒤에서 날카로운 손톱으로 청풍의 목을 쥐어오는 구숙정. 마녀같이 웃으며

캉! 휘두르는 청풍의 칼과 충돌하는 구숙정의 손톱

파삭! 절반쯤이 그대로 깨지는 청풍의 칼. 구숙정의 손톱이 청풍의 칼을 유리처럼 깨트렸다.

청풍; (강철을 유리처럼 깨트리는 조공(爪功)이라니...) 팟! 깨지는 칼의 파편을 피해 뒤로 휙 날아가고. 칼은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구숙정; [이제 시작이야!] 슈학! 여러 명으로 변한 구숙정들이 청풍을 따라붙고

구숙정; [받은 대로 돌려줄게! 사양하지마!] 스악! 쩍! 여러 명으로 변해서 손톱으로 청풍을 긁어오는 구숙정. 하지만 그 직후

화악! 모습이 여러 개로 변하며 피하는 청풍.

[!] 쩍! 스악! 놀라며 손아귀를 여러 번 긁어대는 여러 명의 구숙정

퍼석! 퍽! 구숙정의 손아귀에 긁히는 청풍의 모습들. 하지만

퍼석! 퍼억! 청풍의 모습들이 안개처럼 흩어지고

구숙정; [이형환위?] 스슥! 놀라며 멈춰서고. 주변의 다른 구숙정들은 사라지고 잇고

스슥! 한쪽에 나타나는 청풍. 목을 왼손으로 누르고 있다. 다쳤다. 오른손에는 반 토막 난 칼이 들려있고

청풍의 목에 상처가 나서 피가 흐른다.

청풍; (위험했다.) 목을 누른 채 찡그리고

청풍; (저 여자 손톱에 독이라도 묻어있었다면 꼼짝없이 당했을 것이다.) 피 묻은 왼손을 떼어 내려다보고

구숙정; [뭐야? 동생도 이형환위를 익히고 있었어?] 놀라고

대답하지 않고 반 토막 난 칼로 겨누며 천천히 옆으로 움직이고.

[!] 깨닫는 구숙정

걸어가는 대로 모습이 늘어나는 청풍.

구숙정; [말도 안돼!] 경악

구숙정; [내가 생각하는 그걸 한 거야?] 어이없고

청풍; [정체를 압시다.] 스슥! 모습이 여러 개로 늘어나며 말하고

흠칫 구숙정

청풍; [이 정도면 정체를 알 자격이 증명된 거 아닌가요?] 여러 명으로 변한 채 구숙정을 포위해오며 말하고

구숙정; [귀엽네.] 피식 웃고

구숙정; [뭐 좋아! 이형환위를 두 번 보고 흉내 낼 정도의 재능이라면 이 누나와 통성명 할 자격은 충분하지.]

구숙정; [누나의 본명은 알려줄 수 없고...] [누나를 아는 인간들은 제칠마왕(第七魔王)이라 불러!] 도도하게

청풍; [마왕...] 여러 명의 청풍 중 한명이 눈 번뜩

청풍; [혹시 마교에 적을 두고 계신 건가요?]

구숙정; [뭔 말을 못하게 만드네.] [한 마디만 들으면 열 가지를 추측해내니...] 질린 표정으로 어깨 으쓱하고

청풍; [구중천 눈치를 보던 마교가 드디어 세상에 나왔군요.]

구숙정; [뭐 그런 셈이긴 한데...] [누나가 왜 정체를 알려줬을 것 같애?] 슥! 슥! 양쪽 소매에서 각기 세 자루씩의 비수를 손가락에 끼워 빼내고

청풍; [살인멸구하실 자신이 있으신 건가요?]

구숙정; [바로 그거야!] 슈학! 비수들을 동시에 던진다. 좌우로 흩뿌리듯이

퍽! 퍽! 여러 명의 청풍을 관통하는 비수들. 하지만

캉! 캉! 여러 명의 청풍 중 한명은 부러진 검으로 비수들을 쳐날린다. 진짜 청풍이다.

구숙정; [역시 네가 진짜였구나!] 춤을 추듯 손을 흔들고

가앙! 쩡! 튕겨졌던 비수들이 포물선을 그리며 진짜 청풍에게 날아들고

청풍; (어검술이로구나!) 슈학! 쩍! 빠르게 칼을 휘둘러 비수들을 쳐내고

구숙정; [소용없어!] 춤을 추듯 양손을 휘두르고

가강! 가앙! 튕겨졌던 비수들은 더 빨리 청풍에게 날아들고

청풍; (비수들이 되 날아오는 속도가 빨라진다.) 더 빨리 칼을 휘둘러 비수들을 튕겨버리고

구숙정; [누나의 수혼어검(收魂御劍)은 막을수록 빨라져! 일단 당하면 누구도 벗어나지 못해!] 춤을 추며

청풍; (과장이 아니다!) 캉! 캉! 겨우 겨우 비수들을 쳐날리며 식은땀

<비수에 내가 쳐낸 힘이 실려서 더 빠르게 날아든다.> 가강! 쐐액!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드는 비수들을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스악! 쩍! 완전히 방어하지 못한 비수들이 스치며 청풍의 몸에 여기저기 상처를 낸다. 옷이 갈라지고

구숙정; [살려달라고 애원해봐! 그러면 살려줄 수도 있으니...] 신나게 춤을 추며 웃고

캉! 캉! 굴하지 않고 반쪽 날 칼로 비수들을 쳐내는 청풍.

서걱! 쩍! 일부 비수는 청풍의 몸을 스치며 상처를 내고

구숙정; [그렇게 고집 부리다가 숫총각인 채 세상 하직할 수도...] + [!] 외치다가 눈 부릅

캉! 캉! 비수들을 쳐내고. 몸에 상처가 생기면서도 청풍의 눈빛이 강렬하다.

구숙정의 몸에 수많은 선들이 달리는 모습

구숙정; [또 내 운공비결을 훔치려고?] + (시간 끌면 안되겠다!) 이를 갈며 손을 번쩍 쳐들고

멈칫! 허공에서 멈칫하는 비수들

[!] 눈 치뜨는 청풍

구숙정; [그만 끝내자!] 강하게 손을 젓고

번쩍! 쩍! 형체가 안보이는 속도로 청풍에게 내리꽂히는 비수들

스팟! 청풍의 몸이 여러 개로 확 늘어나고.

세 개의 비수가 청풍의 모습을 관통하며 지나간다. 그 모습들은 가짜들이다.

캉! 캉! 늘어난 청풍의 모습 중 하나가 반쪽짜리 칼로 비수 두 개를 쳐낸다. 하지만

퍽! 마지막 비수가 청풍의 허벅지에 깊이 박힌다.

쿵! 비수가 박힌 다리가 꺽여 무릎을 꿇는 청풍

 

#50>

<-양주(楊州)> 바다같이 넓은 강의 북쪽에 자리한 도시. 남쪽으로는 드넓은 강, 서쪽으로는 직선의 운하가 지난다. 금릉과 달리 성벽도 궁궐도 없다. 물류가 활발한 상업도시 분위기. 강변의 부두에는 수많은 배들이 정박해있다. 때는 깊은 밤. 강과 운하로 오가는 배는 없다.

강변의 장원. 닫혀있는 입구에 등이 걸려있고. 무림맹 무사들 몇이 경비를 선다. 정문에는 <武林盟 楊州支部>라는 글이 새겨진 현판이 걸려있고

<-무림맹 양주지부(楊州支部)> 위 정문 배경으로

양주지부 깊은 곳. 월동문이 있는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건물. 건물 앞에는 패소정이 의자를 놓고 앉아있다. 팔짱을 끼고 눈을 감고 있다.

움찔! 하는 패소정의 눈썹

<으으으...> 신음이 들리고

패소정; (오늘 밤에도 어김없이 염몽을 꾸시는구나.) 눈 감은 채 생각

 

건물 내부. 침실. 휘장이 쳐진 침대. [으으으...] 신음하며 잠들어 있는 진상파. 식은땀을 흘리고

진상파의 꿈. 크지 않은 용이 거대한 사마귀와 싸우고 있다.

사마귀의 날카로운 앞발이 휘둘러지고

그 앞발에 몸통이 찍히는 용

고통에 비명 지르는 용

진상파; [악!] 비명 지르며 퍼덕이고

 

[!] 패소정이 놀라 눈 뜨며 돌아보고

 

진상파; [아... 안돼!] 헐떡이며 눈을 뜨고

패소정; [실례하겠어요!] 덜컹! 문을 열고 들어오는 패소정

진상파; [미... 미안해요 언니.] 헐떡이며 고개 돌려 패소정을 보고

패소정; [또 심한 염몽을 꾸신 건가요?] 문을 닫고 들어오며 걱정

진상파; [이젠 괜잖아요! 꿈이 너무 생생해서 조금 놀랐을 뿐이랍니다.] 억지로 웃고

패소정; [땀을 많이 흘리셨어요.] 손수건으로 진상파의 이마를 닦아주고

패소정; [어떤 꿈인데 이렇게 힘들어 하신 건가요?]

진상파; [언니 보기가 부끄럽군요.] [어린 아이도 아니고, 매일 밤 이렇게 심한 잠투정이나 하고...] 억지로 웃고

패소정; [그런 말씀 마세요.] [소맹주님만 행복해지실 수 있으면 이런 건 고생도 아니니...] 웃으며 땀을 닦아주고

진상파; (멀지 않은 것 같구나.)

<그 사람과의 거리도, 만날 날도...> 침실의 모습 배경으로 진상파의 생각

 

#51>

다시 금릉 성 밖의 강변. 청풍이 허벅지에 비수가 박혀 무릎을 꿇고 있다. 그 앞에서 손을 쳐들고 있는 구숙정

구숙정; [드디어 다리가 잡혔네.] 호공을 향해 손을 젓고

가앙! 기잉! 다시 허공으로 치솟아 오르는 다섯 자루의 비수

구숙정;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누나의 공격을 피하진 못하겠지?] 춤추려는 동작으로 비웃고

구숙정; [마지막으로 한번 더 기회를 주겠어!]

구숙정; [누나에게 항복하면 목숨만을 구할 수도...] 말하다가 찡그리고

팟! 무릎 꿇은 채 부러진 칼을 강하게 던지는 청풍

팽! 회전하며 구숙정에게 날아가는 부러진 칼

구숙정; [그나마 쓰던 칼을 던지네!] 캉! 파삭! 웅크린 손으로 날아든 칼을 치고. 유리처럼 박살나는 반토막 칼

구숙정; [항복한 것으로 받아들이면 되는 거야?] + [!] 말하다가 흠칫하고

슥! 청풍이 허리춤에 차고 있던 치룡퇴를 뽑아든다.

구숙정; [뭐야? 하다하다 몽둥이 따위로 이 누나를 상대하겠다?] 비웃고

치룡퇴를 쳐들어 던지려는 청풍

구숙정; [설마 그걸 던져서 누나를 어떻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거니?] 비웃는데

팽! 치룡퇴를 던지는 청풍. 치룡퇴도 회전하며 구숙정에게 날아들고

구숙정; [마지막 발악치고는 너무 궁색한 거 아니야?] 쩡! 다시 날카로워진 손아귀로 치룡퇴를 쳐내려 하고. 하지만

꽝! 치룡퇴가 구숙정의 손가락을 박살낸다. 눈 치뜨는 구숙정

박살난 구숙정의 손가락들을 엑스레이 사진으로 보여주고

구숙정; [악!] 손가락이 부러진 손을 쳐들며 비명. 비틀. 치룡퇴는 구숙정의 손가락을 부러트리고 뒤로 날아간다. 빙빙 돌면서

구숙정; (집채만한 바위에 맞은 것 같다.) 고통에 떨며 비틀하는데. 그러다가

[!] 눈 치뜨는 구숙정

청풍이 오른손을 내밀었다가 확 당기는 시늉하고

구숙정; (설마 어검술?) 기겁하며 돌아보고

가가강! 엄청난 속도로 돌며 뒤에서 되날아오는 치룡퇴. 이미 바로 뒤로 날아들었다.

구숙정; (위험...) 팟! 사력을 다해 몸을 틀어 치룡퇴를 피하려 하고. 하지만

퍼억! 구숙정의 옆구리를 스치며 지나가는 치룡퇴

콰작! 그대로 부러지는 옆구리의 늑골 몇 개. 엑스레이 사진으로 보여주고

구숙정; [악!] 콰당탕! 비명 지르며 옆으로 나뒹굴고

구숙정; (무슨 몽동이가...) 나뒹굴었다가 일어나려 하며 공포에 질리고

구숙정; (수천, 아니 수만근의 무게를 지녔다니...) + [!] 일어나려다가 경악

청풍이 손을 높이 쳐들고 있다.

가가강! 청풍을 스치고 지났던 치룡퇴가 맹렬히 치솟고

쩍! 다시 구숙정에게 떨어진다. 벼락이 떨어지듯

구숙정; [안돼!] 스팟! 구르면서 여러 명으로 변하는 구숙정

꽝! 지면을 강타하는 치룡퇴. 흙과 먼지가 폭발하듯 터져 오르고

청풍; (비명이나 뼈가 부서지는 소리는 나지 않았다.) 무릎 꿇은 채 앞을 보고

화악! 흩어지는 먼지

청풍; (놓친 것 같군.) 앞을 보며 한숨

화악! 흩어지는 먼지, 치룡퇴가 비스듬히 바닥에 박혀있다. 그 주변으로 운석이 떨어진 것처럼 구덩이가 푹 파여있다.

<괴물 같은 놈...> 어디선가 들리는 음성

<오늘 진 빚은 기억해두겠어!> 으아아아! 멀리서 악을 쓰는 소리가 들리고

청풍; (이 다리 상태로 따라잡긴 틀렸고...) 팟! 허벅지에 박힌 비수를 뽑는다. 피가 치솟고

청풍;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팟팟! 상처 주변의 혈도를 손가락으로 찍고.

잦아드는 피

청풍; (지혈은 제대로 되었고...) 비틀거리며 일어나는 청풍

청풍; (다행히 근육이 다치진 않았다.) 비수에 찔린 다리를 움직여 보는 청풍.

청풍; (그 여자...) 구숙정을 떠올리고

청풍; (지부장님을 확실히 능가하는 고수였다. 치룡퇴의 힘을 빌리지 않았으면 이기지 못했을 것이다.) 비틀거리며 치룡퇴가 박힌 구덩이 쪽으로 가고

청풍; (동심인혼술 덕분에 그 여자가 구사한 이형환위와 어검술을 흉내 낼 수 있었지만...) 구덩이로 들어가고

청풍; (제칠마왕이라는 그 여자 정도의 고수를 상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치룡퇴를 뽑고

청풍; (어쨌거나 첫 실전에서 살아남은 게 중요하다.) 비틀거리며 구덩이에서 나오고

청풍; (다음에 강적을 만났을 때는 어찌 대처해야하는지도 배웠고...) 치룡퇴를 허리춤에 꽂으며 걸음을 옮기고

동녘이 조금 밝아진다.

청풍; (이각(二刻;30분) 정도 지나면 해가 뜰 것이다.) 금릉성 쪽으로 걸어가고. 점점 걸음을 빨리 해서

청풍; (아침잠 없는 할아버지가 일어나시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쩔뚝거리며 성벽쪽으로 달려간다.

곧 성벽 쪽으로 멀어지는 청풍.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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