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22. 14:51 와룡강의 만화 시나리오/황금전장
[황금전장] 제 89장 발가벗은 년놈들
권완; (반응이 있어!) 흥분하여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고
점점 짙어지는 연기
[번개! 너 안 뜨겁냐?] [클났어! 번개가 구워지고 있어!] [못된 놈이긴 하지만 번개를 살려주세요!] 다른 삼촌육유들은 아우성치지만
번개; [왜들 그래? 난 아무렇지도 않은데....!] 정작 번개는 멀뚱거린다
이슬; [정말 괜잖은 거야? 괜잖니 번개야?] 겁에 질려서 묻고
번개; [뜨겁진 않은데 기분이 좀....!] 갸웃
[기분이 어떤데?] [그 연기 안 매워?] 다른 놈들이 급히 묻고
번개; [술 마신 것 같애!] 해롱 해롱하며 정신을 잃고
[야야! 정신 차려 번개!] [그러다 안으로 떨어진다구!] [꽉 붙잡아! 이거 이상해!] 다른 놈들이 외치지만
툭! 구멍의 모서리를 붙잡고 있던 번개의 손이 풀리며
쏙! 눈이 풀린 번개 머리가 연기가 치솟는 구멍 속으로 사라진다
[안돼!] [번개야! 죽지마!] [번개가 소혹곽에 잡아먹혔어!] 다른 놈들 아우성치는 순간
화악! 갑자기 번개가 빠진 상자 구멍에서 엄청난 연기가 화산이 폭발하듯 치솟고
[꺅!] [히액!] 삼촌육유들의 비명
권완; [흑!] 권완도 기겁하며 뒤로 물러서는데
스스! 이슬의 상자에서도 연기가 치솟고
이슬; [내... 내 소혼곽에서도 연기가 나!] 비명 지르고
푸스스! 슈우! 다른 상자들에서도 연달아 연기가 피어오르고
[나도!] [내 소혼곽도 살아났어!] [으앙! 난 이런 거 싫어!] 비명, 울음. 아우성.
그러다가 연기를 마신 놈들의 눈이 풀리고
툭! 툭! 구멍 속으로 빠지는 놈들. 직후
화악! 푸학! 연달아 상자들에서 폭발하듯 연기가 치솟고
마지막으로 삼촌육유가 들어있지 않던 상자도 연기를 뿜어낸다
쿠쿠쿠! 완전히 연기로 뒤덮이는 실내. 일곱 상자에서 뿜어내는 연기가 점점 더 짙어져 한치 앞도 볼 수 없게 만든다
권완; (소... 소혼곽이 반응을 보였어!) (그렇다는 건 이 사람이 칠년천하를 이룩했던 제왕의 핏줄이라는 증거야!) 흥분으로 달달 떨며 연기를 보고 있다. 연기는 어느덧 실내를 가득 채워서 한치 앞도 볼 수 없게 만든다. 이하 실내의 사물은 자세히 보이지 않는다. 자세히 묘사되는 것은 청풍과 권완의 모습뿐이다
[!] 그러다가 눈 부릅 권완
연기 속에서 사람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권완; (사... 사람!) 소름이 오싹
권완; (연기 속에 누가 있어!) 겁에 질려 청풍의 옆으로 물러앉고
그 사이에 연기 속에서는 사람의 그림자가 점점 더 많아지고 [뭐야.] [이거 뭐지?] [여기 이상해!] 소근대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권완; [이, 일어나 봐요! 어서요!] 겁에 질려 청풍을 흔들고. 시선은 연기 속에서 어른거리는 사람의 형상을 향하고. 하지만
청풍; [으음!] 웅얼거릴 뿐 깨어나지 않는다.
권완; [제발 정신 차려요! 방안에 누군가 있어요!] 청풍을 흔들어 깨우려 하며 겁에 질려 연기 속을 보는데
[진보, 당신은 어디 있나요?] 갑자기 연기 속에서 누군가의 음성이 들리고
권완; (이 목소리!) 경악하는데
[이 연기 때문에 당신을 볼 수가 없군요. 대답 좀 해주세요 진보!] 다시 들리는 음성
권완; [대낭?] 외치고. 순간
[!] 연기 속에서 누군가 흠칫하더니
[누구냐?] 휙! 연기 속에서 뭔가가 권완을 향해 덮쳐오고
권완; [흑!] 기겁하며 청풍을 두 팔로 안은 채 풀쩍 뒤로 날아오르고. 직후
휘익! 연기 속에서 빠져나온 사람 그림자가 빠르게 한 바퀴 침대 주위를 돌고. 알몸의 여자다.
청풍을 두 팔로 안은 채 방 구석으로 내려서는 권완
스스! 다음 순간 침대 앞에 나타나는 그 그림자. 연기 속이라 모호하지만 그래도 침대 근처는 아주 못 알아볼 정도로 연기가 짙진 않다.
쿵! 흐릿하지만 공손대낭의 얼굴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아주 슬픈 표정. 이하 공손대낭의 얼굴은 연기 속의 흐릿한 모습으로 묘사. 얼굴 아래는 알몸이다. 얼굴만 흐릿하게 보여주고 몸은 연기에 쌓인 윤곽만 보여줄 것
권완; [대낭! 정말 대낭이군요!] 청풍을 안은 채 외친다. 그래도 겁에 질려 앞으로 나설 생각은 못하고
공손대낭; [권 아가씨?] 흐릿한 연기 속에서 흠칫 돌아보고
공손대낭; [아가씨가 여긴 무슨 일이죠?] 연기 속에서 어른거리며 묻고
권완; [저 전, 어제 여기 왔어요.] [하지만 대낭은... 대낭은 분명 용화사에서....] 너무 놀라 말을 잇지 못하고
공손대낭; [휴! 아가씨는 아직 어린데도 이곳에 오고 말았군요.] [제 검술도 아가씨와 아가씨의 사람을 지켜주지 못한 모양이네요.] 권완이 잠든 청풍을 안고 있는 흐릿한 형상을 보고
공손대낭; [하긴 용화사엔 무서운 사람들이 너무 많았지요. 아가씨를 탓할 수는 없어요.]
권완; (내가 죽어서 저승에 온 걸로 알고 있어!) + [대낭! 그게 아니라...]
공손대낭; [혹시 진보를 보지 못하셨나요? 그는, 그는 분명 내 곁에 있을 텐데 보이질 않아요.] 주위를 두리번.
공손대낭; [그리고 이 안개같은 건 뭐죠? 너무 짙고 흩어지지도 않아서 진보를 찾을 수가 없어요!]
권완; [그, 그게...!] 당황하는데
공손대낭; [아무래도 이상하군요.] [전 더 이상 세상에 살아있고 싶지 않아서 스스로를 소멸시켰는데 여전히 형체를 이루고 있다니...] 자기 몸을 보고 만지며 갸웃
공손대낭; [전 승천할 수도 없는 존재면서도 몸을 이루고 있어요.] [아가씬 총명하니까 그 이유를 알겠지요?]
권완; [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되어서 대낭이 여기에 나타났는지....]
공손대낭; [음.... 여긴 정말 이상한 곳이군요.]
공손대낭; [그리고 연기 속에서 꿈틀거리는 저것들은 뭐죠?] [사람도 아니고, 토끼도 아니군요.] [두꺼비들인가요?] 근처에 서성이거나 주저앉아 있는 사람들의 형상을 돌아보고
권완; [여긴 태호변에 자리한 철궁이에요.]
공손대낭; [뭐라고요?] [제가 왜 철궁에 있죠? 철궁은 공공자의 문파잖아요.] 깜짝 놀라고
공손대낭; [혹시 철궁이라는 데가 저 같은 요정이 소멸하면 오는 곳인가요?]
권완; (그럴 리가 없잖아!) + [대낭! 영문은 모르겠지만 대낭은 소멸하지 않고 다시 살아났어요.]
권완; [한데 대낭 근처에 있는 것들이 뭔지 아시겠어요?] [대낭과 함께 다른 요정들도 나타났는가요?] 기웃. 공손 대낭 뒤에 사람 그림자같은 것이 어른거리고
공손대낭; [난, 난 아무것도 몰라요.]
공손대낭; [이 안개, 아니 연긴가요? 하여간 싫군요. 아가씨가 이걸 좀 걷어주시겠어요?]
권완; [그 연기가 뭔지는 저도 몰라요. 제 안력으로도 전혀 꿰뚫어 볼 수 없으니 보통 연기가 아닌가 봐요.]
그때 누군가 살그머니 기듯이 다가와서 공손대낭의 몸을 더듬는다.
공손대낭; [감히!] 손을 휘두르고
퍽! 소리와 어쿠! 하는 짧은 비명소리가 터져 나온다. 누군가 공손대낭의 손에 맞아 뒤로 나뒹굴고.
직후 다른 그림자들이 기어와서 공손대낭의 몸을 더듬는다.
공손대낭; [에그머니나! 이게 뭐야! 저리가!] 비명 지르며 손을 휘두르고.
다시 펑! 하는 소리가 들린다. 꾸엑! 비명도 들리고
공손대낭; [아가씨! 왜 개를 풀어 나를 물게 하려는 거죠? 난 개가 싫어요.] 권완 쪽을 보며 억울한 듯 외치고
권완; [개... 개는 저도 싫어해요. 혹... 혹시 개 요정이 함께 나타난 건가요?]
공손대낭; [세상에 개 요정이 어디 있어요!] [개 요괴는 있어도 개 요정은 없어요.] [요놈의 개새끼!] 자신에게 달라붙으려는 그림자를 발로 걷어차고. 캥! 비명이 또 들리고
공손대낭; [버르장머리를 고쳐주겠어!] [저리가 이 개새끼야!] 펑! 펑! 장풍까지 날리고 이크! 끄엑! 켁! 비명이 연달아 들리고
권완; (대낭이 요괴를 퇴치할 줄도 아네!) 안도 + [대낭은 장기인 검술 외에 장법(掌法)의 공력도 대단하군요.]
공손대낭; [예?] 어리둥절하며 돌아보고.
공손대낭; [나, 난 장법 같은 건 몰라요. 무공이라고는 검술만 배웠는걸요.] 펑! 펑!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연기 속에서 자기에게 달라붙는 뭔가를 향해서 또 장풍을 날린다. 헌데
[젠장! 어떤 여자가 날 때렸어!] [이슬! 범인이 너냐?] [무... 무슨 소리야? 난 그쪽으로 가지도 않았어!] 화난 고함소리가 연기 속에서 터져 나온다. 순간
권완; [삼촌육유!] 깜짝 놀라고
권완; (이제 보니 대낭 주변의 저것들은 삼촌육유야!)
[아우 된장! 골 아파 죽겠어!] [젠장! 꼭 죽었다 살아난 것 같아.] [꺄악! 저리가 어딜 밀어!] [어! 너 이슬이었냐?] [킬킬! 어째 몰캉하다 했어!] 연기 속에서 투닥거리는 사람들의 형상
권완; (삼촌육유들이 소혼곽에서 모두 뛰쳐나왔어! 게다가 덩치도 사람 만해졌고!)
권완; (아무래도 내가 이 사람의 피와 숨결로 한 실험때문인 것같애!) 권완이 생각할 때 삼촌유유들은 점점 더 소란스러워진다.
[이거 누구 엉덩이?] [얌마! 어딜 만져?] [꺄악! 이 변태!] [꾸엑! 맞아도 기분은 좋아!]
[우헤헤! 이 여자는 또 누구지?] [이슬보다 더 빵빵해!] [냄새도 좋아!] [나도 좀 만져보자!] [이 망할 것들이 어딜 더듬어? 죽엇!] 퍼펑! 연기 속에서 아우성치며 투닥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권완; [대낭 멈춰요!] [육유! 모두 멈춰!] 버럭 고함을 지르고. 순간
일제히 굳어지는 사람 그림자들
권완; [대낭! 다시 만나서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요.] [삼촌육유! 흥! 너희들 잘도 나를 속였겠다!? 내가 가만두지 않는다고 했을 텐데!] 침대로 가고
[우린 절대 거짓말 안 해!] 동시에 합창하듯 외치는 삼촌육유. 아직은 사람 형상의 그림자 모습이다.
권완; [이렇게 된다는 말은 없었잖아! 너희들은 나를 속인 거야!] 청풍을 침대에 내려놓고
[억지다!] 누가 거만하게 뻐기며 외치고
권완; [번개 너 이 녀석!] 쩡! 지풍을 날리고. 하지만
번개; [얍!] 연기 속에서 두 주먹 불끈 쥐며 기합을 지르고. 그러자
텅! 권완이 날린 지풍은 번개의 몸 근처에서 퉁겨져 다른 곳으로 날아간다.
권완; (내 쇄옥지(碎玉指)를 호신강기로 퉁겼어?) 경악하는데
번개; [으하하하! 이거 뭐야! 아주 좋잖아! 내공이란 걸 마음껏 쓸 수 있게 되었구나!] 신이 나고 거만하게 웃는다.
권완; [닥쳐!] 삐삐칭! 더 강력한 지풍을 날리지만
투캉! 번개가 손바닥을 펼치자 역시 방패에 맞은 것처럼 퉁겨져 나간다
권완; [말도 안되는...!] 기가 막히고
번개; [낄낄! 예쁜 언니! 이제 그런 애들 장난은 나한테 안 먹혀!] 손가락 흔들며 건방지게 웃고
권완; [그래 어디 한 번 해 보자 요 녀석!] [기중표!] 양손을 가슴 앞에서 빙그르르 휘젓고. 순간
쿠와! 그러자 방안의 연기들이 권완이 양손을 돌리는 대로 마치 진공청소기에 빨려들 듯이 빨려들어온다. 그 연기들을 토네이도처럼 맹렬히 휘돌며 권완의 양손 사이로 압축된다. 독군의 방에서 보인 것과 비슷한 바람의 공이 되는데 색이 짙다. 헌데
쿵! 널어놨던 이불이 걷히듯이 방안의 연기들이 확 걷히자 들어나는 방안의 모습. 발가벗은 일곱명의 남녀가 서있다. 중앙에 어리둥절하며 서있는 다섯명의 사내는 바로 삼촌육유들 중 남자들이고. 이슬과 공손대낭은 한쪽 구석에 서있다. 공손대낭이 화난 표정으로 눈을 부라리고 있고 이슬이 그녀 뒤에 숨은 모습. 삼촌육유들과 대치하고 있다. 문제는 전부 알몸이라는 거! 공손대낭은 글래머고 이슬은 좀 청초한 모습이다.
삼촌육유들의 알몸을 보여주고
권완; [너.... 너희들...!] 얼굴이 새빨개져서 더듬거리고. 양손 사이에는 바람의 공이 들어있는 상태.
[야! 연기가 걷혔다!] [에휴! 이제 살 것 같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그런데 왜 우리가 발가벗고 있냐?] [내... 내 잘못 아니야!] 삼촌육유들 어리둥절하며 서로를 보고. 그러다가
<발가벗었다고?> 다섯 놈의 눈이 띠용하고
시선이 일제히 이슬과 공손대낭에게 향하는 그 놈들
[꺄악!] [뭐, 뭐야 너희들도 변태 된 거야?] 다섯놈의 알몸이 정면으로 향하자 비명 지르며 두 손으로 눈을 가리는 공손대낭과 이슬.
그러다가 흠칫하는 두 여자. 벌린 손가락 사이로 다섯 놈을 보는데.
삼촌육유들이 침을 질질 흘리며 게슴츠레한 눈으로 두 여자를 보고 있다.
이슬; [이 변태새끼들아! 눈깔 다른 데로 안 돌려?] 주변의 물건을 집어던지고
[으헤헤! 이슬 너 의외로 빵빵하다!] 그 물건에 맞으면서도 헤벌레 하는 번개
순간 어리둥절하며 자기 아래를 보는 공손대낭
쿵! 글래머러스한 자신의 알몸이 그대로 드러나 있고. 순간
공손대낭; [꺄아아아아악!] 찢어지는 듯한 비명을 지르며 두 팔로 가슴을 가리면서 털썩 주저앉는다. [엄마야!] 이슬도 그녀 뒤에서 가슴 감싸며 주저앉고. 순간
청풍; [뭐야?] 버럭 고함지르며 벌떡 일어나고
[헉!] [저 인간 깼다!] 공손대낭과 이슬을 보던 삼촌육유들 기겁하며 돌아보는데
벌떡 일어나 앉은 청풍의 눈 부릅
거시기를 털렁 드러내놓은 채 자신을 돌아보는 다섯 놈의 모습 크로즈 업
청풍; [이 죽일 놈의 음적새끼들아! 어디서 단체로 고추를 드러내고 지릴이냐?] 크왕! 침대에서 뛰쳐나오며 사납게 고함을 지른다. 입에서 원형의 초음파가 확 터져나가고. 권완은 두 손으로 귀를 가리며 비틀. 엄청난 사자후다. 순간
펑! 천년관총의 한 모퉁이가 그대로 터져나간다. 마치 안에서 대량의 폭탄이 터진 듯한 모습이고.
크엑! 케엑! 엄마야! 비명과 함께 터져나오는 건물 파편에 휩쓸려 허공으로 퉁겨져 나가는 삼촌육유와 공손대낭. 물론 모두 알몸이다
[헉!] [뭐... 뭐냐?] 순라를 돌다가 기겁하는 철궁의 제자들
[난다! 난다! 내가 날아!] [저 인간 무서워!] [엄마야!] [난 이런 거 싫어!] 허우적대면서도 까마득히 허공으로 날아가는 삼촌육유와 공손대낭.
[저... 저저....] [궁주님의 거처에서 발가벗은 것들이...!] 철궁 제자들이 입만 딱 벌리고 있는데
드드드! 진동이 갈아앉는 천년관총. 한쪽 벽면과 지붕이 왕창 터져나갔다.
그 안에 청풍이 눈을 부라리며 서있고. 뒤에는 권완이 귀를 막은 채 비틀거리고 있다.
[으하하하! 해방이다! 자유다!] [악랄한 인간의 압제에서 풀려났다!] [자유만세!] [같... 같이 가! 나 혼자는 무서워!] 멀리로 멀어지는 삼촌육유들의 음성
청풍; [이건 도대체 무슨 도깨비 노름이야?] 찡그리고
그러다가 소혼곽을 보고 흠칫. 당연히 소혼곽에는 삼촌육유들이 없다.
청풍; [난쟁이들은 또 어디로 갔고?] 인상 쓰는데
권완; [흐윽!] 뒤에서 깅 털석 주저앉으며 울음을 터트린다
청풍; [왜 그래 완매? 대체 무슨 일이야?]
권완; [제 잘못이에요! 제 호기심으로 엄청난 일이 벌어졌어요!] 침대에 얼굴 묻고 운다
청풍; [아 글쎄 그게 무슨 일이냐니까?] 신경질 부리려는데
[궁주님!] [무사하십니까?] 휙! 휙! 두 명의 청년이 터져나간 벽을 통해서 안으로 날아든다. 가진우와 하시룡이다.
청풍; [그러니까 이게...!] 설명하려는데
권완; <별일 아니라고 말하세요.> 울면서 전음을 보내고
청풍; [별일 아니야. 잠결에 실수로 사자후를 터트렸는데 이 지경이 되었어!]
[사... 사자후였습니까?] 놀라는 가진우와 하시룡
<얼마나 강력한 사자후였길레 강철과 바위를 써서 요새처럼 지은 천년관총의 벽과 천장을 날려버린 것인가?> 놀라고
청풍; [밤이 깊었으니까 정리는 날 밝으면 하기로 하고 그만들 가봐!] 손 젓고
하시룡; [방금 전 일단의 이상한 무리들이 궁 밖으로 도주했다는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청풍의 눈치 살피고
하시룡; [혹시 그자들이 독군의 방조자(傍助者) 아닐지요?]
청풍; [난 모르는 일이야. 그건 하일열이 조사해봐!]
하시룡; [예 궁주님!] 고개 숙이고
가진우; [그럼 편히 쉬십시오!] 포권하고
청풍; [음!] 끄덕
몰려든 철궁 제자들을 몰고 사라지는 가진우와 하시룡
청풍; [완매!] 사람들이 사라지자 권완을 돌아보며 인상 쓰고
권완; [말... 말씀드릴께요. 우선 사람들의 이목이 닿지 않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요!] 눈물 닦으며 일어나고
청풍; [그러지!] 앞장서서 인명전으로 가고
인명전으로 들어가는 두 사람.
그런 두 남녀를 건물 그늘에서 보고 있는 두 여자. 밤인데도 양산을 쓴 기모노풍의 옷을 입은 절세미녀와 그녀 뒤에 서있는 다소곳한 인상의 역시 미녀. 용설약과 이수낭자
용설약; [공공자의 흔적을 찾아 왔다가 진귀한 구경을 하게 되었네!] 한숨 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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