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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6.27 [마고천장] 48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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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화려한 건물. 덩치 좋은 궁녀들이 무장한 채 지키고 있다. 만귀비의 거처

문을 열고 나오는 예형. 돌아보는 궁녀들

예형; (황보라는 저 사람...) 문을 닫으며 힐끔 안을 보고

예형; (느낌이 좀 이상해.) 탁! 문을 닫고

예형; (갈기가 무성한 숫사자 같달까?) (도무지 남자를 잃은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아.) 찡그리며 돌아서고

예형; (오히려 지금까지 본 사내들 중 가장 사내다운 느낌이었는데...) 갸웃할 때

궁녀1; [누구야 방금 그치?] 묻고. 다른 궁녀들도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예형을 보고

예형; [황보라고... 이공공의 종조카래요.]

궁녀1; [이공공에게 종질(從姪)이 있었나?] 야웃

궁녀2; [나도 금시초문인데?]

예형; [친 조카도 아니고 사촌형제의 자식이니까 우리가 모를 수도 있죠.]

궁녀1; [그렇긴 하지만...]

예형; [이공공께서 말씀하시길 요즘 내원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니까 경비를 철저히 하라고 하셨어요.]

궁녀1; [알았어 신경 쓸게.] + 궁녀2; [걱정하지마. 우리 자매들의 허락 없이는 개미새끼 한 마리도 귀비마마의 거처에 들어갈 수 없으니까.] 자신만만

예형; (그랬으면 좋겠지만...)

예형; (이공공의 표정도 그렇고... 머지않아 무슨 일이 터질 것만 같아.) 긴장한 표정으로 침 꼴깍 삼키고

 

#254>

[!] 경악하는 만귀비. 야한 잠옷 차림으로 침대 앞의 의자에 앉아있다. 손바닥에 올려놓은 반지를 들여다보며 경악하는 표정이다

청풍; [하늘의 보우하심이 있어 폐하께서는 무사하십니다.] 만귀비와 마주 앉아서 편지를 한 통 탁자 위에 밀어주고. 청풍의 뒤에는 노환관이 서있다.

만귀비; [그러니까... 네가... 네가 폐하를...] 반지를 든 채 덜덜 떨며 청풍을 보고

청풍; [우연히 천진 근처를 지나던 중 폐하께서 망극한 일을 당하시는 것을 목도하고 도와드리게 되었습니다.] 고개 좀 숙이며 편지를 밀어준 손을 거두려고 하는데

만귀비; [고맙다!] 콱! 편지를 밀어주는 청풍의 손을 자신의 손으로 덮어 움켜쥐는 만귀비

청풍 흠칫! 청풍의 뒤에서 보고 있던 노환관도 흠칫!

만귀비; [네 덕분에... 네 도움으로 종묘사직이 지켜졌다.] [무슨 소원이든 들어줄 테니 말 만 하거라.] 두 손으로 청풍의 손을 꼭 잡고 눈물 글썽이고

청풍; (만귀비...) 좀 놀라서 그런 만귀비를 보고

<표독하고 기승스럽다는 세간의 평판과 달리 성화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구나.> 눈물 글썽이여 올려다보는 만귀비의 얼굴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청풍; (성화제의 판단 대로 절대 배신할 여자가 아니다.) +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니 보답을 받을 이유도 없습니다.] 슥! 만귀비의 손에서 손을 좀 빼고.

청풍; [그보다 폐하께서 써주신 서찰이 있으니 읽어보시지요.] 편지를 앞으로 밀어주고

만귀비; [그... 그러마.] 한손으로 눈물 훔치며 편지를 집어들고. 이어

만귀비; [틀림없이 폐하의 필체로구나.] 편지를 꺼내서 읽고. 헌데

[!] 눈 부릅뜨는 만귀비

노환관; [왜 그러십니까 마마?] 흠칫

청풍; (반응이 심상치 않은데... 대체 무슨 내용이기에...) 역시 놀라서 만귀비를 보고. 만귀비는 편지를 읽으며 손이 덜덜 떨리고 얼굴이 발개진다 그러다가

만귀비; [아... 아니다!] 억지웃음 지으며 급히 편지를 접고

만귀비; [폐하께서 이공자에게 구함을 받은 과정을 자세히 적으셔서 날 놀라게 하셨을 뿐이다.] 억지로 웃으며 편지를 접고

청풍; (그게 아닌 것 같은데...) 약간 찡그리고

청풍; (저 당찬 여걸을 기함(氣陷)케 할 정도면 뭔가 상상도 못한 내용이 적혀 있을 것이다.) 편지를 옆의 보석함에 넣은 만귀비를 보며 생각하고. 그때

만귀비; [기왕에 도움을 주셨으니 이공자가 폐하와 날 위해 한 번 더 힘을 써주셔야겠네.] 탁! 보석함 닫으며 청풍에게 말하고

청풍; [그럴 각오로 찾아뵈었습니다. 하명하시지요.] 고개 좀 숙이며 대답하고

만귀비; [이공자도 알고 있다시피 자금성은 사실상 위태극에게 장악당한 상태일세.] 굳은 표정으로 말하고

청풍; [위태극이 내원뿐 아니라 동창(東廠)까지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고개 끄덕이며 말하고

만귀비; [그 인간이 삼십여 년 간 집요하게 세력을 키워온 결과이지.] 주먹 꽉

만귀비; [물론 여전히 대부분의 환관과 궁녀들이 폐하께 충심을 품고 있겠지만...] [누가 폐하보다 위태극의 지시를 우선시 하는지 알 수가 없는 상태라네.] 이를 바득 갈고

청풍; [위태극을 제거하려면 먼저 위태극에게 줄을 선 것들이 누군지 알아내야만 하겠습니다.] 깨닫고

만귀비; [내가 다년간 조사해온 바에 의하면 위태극에게는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한 자들의 인명부(人名簿)가 있네.]

청풍; [인명부...!] + (역시 만만치 않은 여자다.)

청풍; [그것만 손에 넣으면 간단히 피아를 식별할 수 있겠습니다.] + (오래 전부터 위태극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왔구나.)

만귀비; [인명부만 있으면 위태극의 세력을 일거에 자금성 내원에서 도려낼 수가 있게 되는 것일세.] 고개 끄덕이고

청풍; [그 인명부가 어디에 있습니까?]

만귀비; [정확한 소재는 모르지만... 자금성 내에는 없는 게 확실하네.]

청풍; [위태극의 사저(私邸)에 있겠습니다.]

만귀비; [시간이 많지가 않네.] 긴장

만귀비; [주기각과 위태극은 이틀 후로 다가온 태황태후의 생일잔치에서 건곤일척을 도모하고 있네.] 긴장한 표정

청풍; (황실의 최고 어른인 태황태후의 생일잔치라면 종친과 대소신료들이 빠짐없이 참석할 테고...)

청풍; (경태제와 위태극은 그 자리에서 성화제의 측근들을 일소해버릴 작정이로구나.) 깨닫고 눈 번뜩

만귀비; [피아를 구분할 수 있어야만 믿을 수 있는 자들을 모아 주기각과 위태극이 꾸미는 역모에 대처할 수 있네.] 슥! 다시 청풍의 손을 잡으며 말하고. 청풍은 움찔하지만 이번에는 피하지 않고

만귀비; [제발 늦지 않게 인명부를 확보해주게나.] [그리해주기만 하면...] 어쩐지 얼굴이 달아오르며 열정적으로 청풍을 올려다보고

만귀비; [자네가 상상도 못할 큰 선물을 주겠네.] 강렬한 표정 크로즈 업.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 채로

 

#255>

자금성의 다른 곳

<-동창(東廠)> 음침한 건물들 배경으로 나레이션. 정문 입구에는 <東廠>이라는 글이 적힌 현판이 걸려 있고. 음침한 인상의 환관들이 무기를 지닌 채 경비를 서고 있고. <건곤일척>의 동창 묘사와 동일

위태극; [이시하의 종질?] 서류를 보다가 고개를 들고.

중년 환관1; [상시태감이 그렇게 말씀하시긴 했지만...] 긴장한 채 서서 말하고. 자금성 내원에 잠입한 청풍을 포위했던 자들 중 한명이다. 이곳은 동창 내부의 집무실이다. 수많은 서류들이 즐비하고 몇 명의 환관들이 서류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위태극은 그 중앙의 탁자에 앉아서 서류를 검토하던 중이다

중년 환관1; [내시감(內侍監)에 확인을 해보니 상시태감의 추천으로 입궁한 내신은 근래에 없었습니다.]

위태극;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시하는 그자를 보자마자 자신의 종질이라고 했다?] 눈을 번뜩이고

중년 환관1; [외부에서 상시태감... 아니 만귀비를 만나기 위해 잠입한 자가 분명합니다!] 고개 끄덕이고

위태극; (만귀비! 그년이 이제 와서 딴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인가?) 톡톡 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드리며 눈빛이 살벌해지고. 긴장해서 보는 중년 환관1과 주변의 환관들

위태극; (혹시!) 눈 번뜩 + 위태극; [이시하의 종질이란 놈의 얼굴 기억하고 있지?] 눈 번득이며 중년 환관1에게

중년 환관1; [예 각하!]

위태극; [견귀(見鬼)!] 서류 작업하던 놈들 중 한명을 돌아보며 부르고. 중년의 나이에 눈 아래 다크서클이 짙은 그자의 이름이 견귀로 위태극의 심복이다.

견귀; [예 각하!] 벌떡 일어나고

위태극; [무종(霧從)의 묘사를 토대로 용모파기를 작성해라!] 중년 환관1에게 견귀에게 가라고 손짓하고

견귀; [이리로 오시게 무형제!] 오라고 손짓하고. 그쪽으로 가는 무종

위태극; (어쩐지 일이 지나칠 정도로 순조롭게 풀려간다고 했다.) 찡그리고. 그 배경으로 무종의 진술을 들으며 종이에 뭔가를 그리는 견귀

위태극; (이제 와서 만귀비가 생각을 바꿔 먹기라도 하면 일이 좀 복잡해지는데...) 오만상을 쓰면서 생각하고

위태극; (성화제가 천진에서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만귀비가 변심했을 가능성능 충분하다.)

위태극; (최악의 경우에는 만귀비도 제거를 해야겠구나.) 생각할 때

견귀; [완성했습니다 각하.] 무종과 함께 다가오고. 고개 들어서 보는 위태극

견귀; [이자가 오늘 밤 자금성 내원에 잠입한, 자칭 이시하의 종질이란 자입니다.] 두 손으로 종이를 내밀고. 손을 내밀어서 그 종이를 받는 위태극

위태극; [젊은 놈이로군,] 종이를 보며

위태극; [이놈의 얼굴이 정확하냐?] 종이를 내려놓으며 중년 환관1을 보고

중년 환관1; [틀림없습니다 각하!]

중년 환관1; [견귀형제의 솜씨가 신묘해서 마치 그자를 직접 본 것처럼 그려냈습니다.] 쿵! 중년 환관1의 말 배경으로 종이의 그림 크로즈 업. 바로 환관 복장을 한 청풍의 얼굴이다

 

#256>

<-위가대원> 아주 깊은 밤. 불은 모두 꺼져 있고

환관 복장의 눈빛이 음침한 자들이 여기저기서 경비를 서고 있고

월동문이 있는 높은 담장으로 구분된 화려한 정원. 그 정원에 자리한 화려한 건물. 이하의 묘사는 <투천환일>에 나온 <위가대원>과 동일하며 건물 안에서 잠이 든 위태극의 마누라도 <투천환일>에서 위태무의 마누라였던 매화부인 매초풍 캐릭터다.

어둑한 침실. 아주 화려

넓은 침대에서 거의 알몸으로 자고 있는 미녀. 야하고 천박한 인상이지만 육감적이면서도 미인이다. 위태극의 아내인 매화부인 매초풍이다.

잠든 매화부인의 얼굴 배경으로 나레이션. <-위태극의 처 매화부인(梅花夫人) 매초풍(梅草豊)>

톡톡! 누군가의 매화부인의 뺨을 때리고

매화부인; [당... 당신이에요?] 억지로 잠에서 깨어나고

매화부인; [밤도 늦었는데 그냥 주무시지 않고...] + [!] 눈 뜨며 말하다가 눈 부릅

침대 옆에 서서 내려다보는 청풍. 여전히 환관 복장이고 방이 어두워서 얼굴이 자세히 보이지는 않지만 한쌍의 눈이 어둠 속에서 강렬하게 빛나고

매화부인; [누구...] 비명 지르려 하며 일어나려는 자세. 하지만

콱! 매화부인의 입을 틀어막는 청풍의 우왁스러운 손길. 매화부인의 잎을 틀어막으면서 침대에 짓누른다

매화부인; [끄윽...] 청풍을 밀쳐내려 바둥. 공포에 질리는 얼굴. 그때

청풍; <내 눈을 봐라!> 매화부인의 입을 틀어막은 채 눈을 빛내며 전음으로 말하는 매화부인

쩡! 벼락에 맞은 표정으로 눈을 치뜨는 매화부인

청풍; <내가 누군지 잘 봐라!> 쩡! 지잉! 눈에서 원형의 파문. 최면술을 거는 모습이고

매화부인; (이... 이 사람은...) 눈이 몽롱해지고

스스스! 청풍의 얼굴이 변하더니

쿵! 청풍의 얼굴이 위태극의 얼굴로 변한다. 매화부인이 최면술에 걸린 모습이고

매화부인; (상공?) 눈 치뜨고. 이하 매화부인의 눈에는 청풍이 위태극으로 보인다.

청풍; (되었다!) 안도.

청풍; (술법의 요체인 지극지심으로 최면술을 구사하자 이 여자의 정신을 완전하게 지배할 수 있게 되었다.) 슥! 손을 매화부인의 입에서 떼고. 그러자

매화부인; [하악!] 막혔던 숨을 토하고

매화부인; [뭐예요 당신? 깜짝 놀랐잖아요.] 눈을 흘기며 야한 자세로 돌아눕고. 청풍 쪽으로

청풍; [오랜만에 당신 침실을 찾아와서 놀라게 해주려고 했던 거요. 미안하오.] 옆에 앉으며 매화부인의 어깨를 쓰다듬고

매화부인; [강제로 당하는 상황을 연출해주시면 신첩이야 흥분되어서 좋지요.] 사락! 야하게 웃으며 잠옷 치마를 끌어올려 아랫도리를 드러내고

청풍; [당신을 사랑해주기 전에 먼저 할 일이 있소.] 매화부인의 몸을 쓰다듬으며

매화부인; [먼저 할 일이라니요?]

청풍; [내가 당신에게 맡겨놓은 인명부를 보고 싶으니 갖고 오시오.]

매화부인; [난 또 뭐라고...] 샐죽하며 일어나고

매화부인; [어쩐지 몇 달만에 제 침실을 찾아주신다고 했더니 딴 목적이 있었군요.] 새침한 표정으로 말하면서도 침대에서 내려서고

청풍; (역시 위태극은 인명부를 제 마누라에게 맡겨놨구나.) + [사실을 말하자면 오늘 겸사겸사해서 부인을 찾아온 거요.] 툭툭! 침대에서 내려가는 매화부인의 엉덩이를 두드리고

매화부인; [솔직하시니 그나마 화를 낼 수도 없네요.] 궁시렁 대면서도 한쪽 벽으로 가고. 탱탱한 엉덩이가 얇은 잠옷 속에서 출렁거리고

청풍; (환관의 아내들을 채호(菜戶)라고 한다. 고기는 못 먹고 푸성귀만 먹고 산다는 비아냥이 깃든 이름인데...) 매화부인이 벽으로 다가가서 그림을 한 장 떼어내려는 걸 보며

청풍; (위태극의 채호인 저 여자는 위태극이 환관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청풍; (그렇다는 건 저 여자가 위태극이 가장 믿는 측근이라는 뜻이고...)

청풍; (당연히 인명부를 어디에 숨겼는지도 알고 있을 것으로 추측했는데...) 생각하다가 + [!] 눈을 번뜩이며 매화부인을 보고

매화부인이 떼어낸 그림 뒤에는 비밀 금고가 있다.

청풍; (그림 뒤에 금고가 숨겨져 있었다.)

꾹꾹! 금고에 달린 단추를 누르는 매화부인. 이어

덜컹! 금고 문을 여는 매화부인. 금고 안에는 여러 가지 물건이 들어 있다

청풍; (다행히 어렵지 않게 인명부를 손에 넣게 되었구나.)

안에서 책을 한권 꺼내는 매화부인

매화부인; [여기 있어요.] 두 손으로 책을 내밀며 다가오고

청풍; [고맙소 부인.] 한손으로 받고. 이어

청풍; [내 눈을 보시오.] 다른 손으로 매화부인의 엉덩이를 만지면서

청풍; [당신은 지금까지 아무것도 보지 않았고 오늘 밤 나를 만난 적도 없는 것이오.] 징! 매화부인을 올려다보는 눈에서 빛이 나고

매화부인; [나... 나는...] 눈빛이 몽롱해지더니

매화부인; [졸... 졸려서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아요.] 비틀거리며 침대로 올라가더니

털썩! 그대로 쓰러져 잠이 든다

청풍; (순진한 건지 머리가 나쁜 건지 모르지만 최면술에 쉽게 걸리는 여자다.) 야한 자세로 누워 잠이 든 매화부인을 보고

청풍; (덕분에 뒤탈이 없이 인명부 건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인명부를 펼치고

청풍; (이 인명부가 만귀비 손에 들어갔다는 걸 위태극이 몰라야만 한다.) (방법은 한 가지!) 눈 번득이며 인명부를 펼쳐들고

<내용을 모두 암기해버리는 것이다.> 징! 청풍의 눈이 빛나고

청풍; (다행히 난 한번 번 것은 그대로 기억해내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스륵! 종이를 넘기며 인명부를 읽어가고

청풍; (내용을 모두 암기한 후 인명부를 제 자리에 두면 위태극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를 것이다.) 집중해서 인명부를 넘기고. 그러다가

청풍; (맙소사!) 놀라고

청풍; (이 사람까지 위태극의 수하였다니...) (명나라는 이미 오래 전부터 위태극의 수중에 들어가 있었던 셈이구나.) 흥분하면서 인명부를 읽고

<이틀 후 주기각이 역모에 성공해서 제위에 오른다 해도 명나라 황실은 사실상 위태극이 지배하는 셈이 될 것이다.> 인명부를 읽는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257>

<-자금성> 깊은 밤.

어느 건물. 외진 곳에 있어서 주변에 인적은 없고. 주기각이 머무는 건물이다

그 건물로 다가오는 위태극

위태극; (이시하가 종질이라고 속인 이 자...) 수중의 종이를 보고. 물론 그 종이에는 청풍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위태극; (내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면 천진에서 주견심을 구해간 자와 동일인일 것이다.) 건물의 문으로 다가가고

위태극; (그걸 확인해줄 계집이 이 안에 있다.) + [실례하겠네 우소저!] 덜컹! 문을 열고 들어가고

위태극; [밤이 늦었지만 급히 확인할 것이 있어서...] 방안으로 들어서다가 눈 치뜨고

어둑한 방안. 난장판. 집기가 깨져있고 술병이 뒹굴고. 물론 깨진 술병들도 있고,. 침대에는 어떤 여자가 누워있다

위태극; (보고는 받았지만 심각한 상황이로군.) 탁! 문을 닫고 방안으로 들어서며 찡그리고.

위태극; (냉철하고 약삭빠르던 저 계집이 이지경이 된 건...) 침대를 보며 다다가고. 침대에는 거의 알몸이 여자가 늘어져 있다. 바로 귀희다. 술에 만취한 모습이고

위태극; (주기각이 이년을 유린했다는 보고가 사실이었다.) 침대 옆에 서서 귀희를 내려다보고

귀희; [왜요?] 눈 감은 채 말하고

귀희; [당신도 내 몸뚱이에 관심이 있어서 이 깊은 밤에 찾아온 건가요?]

위태극; [아니라는 거 잘 알지 않느냐?] 드륵! 한숨 쉬며 근처의 의자를 끌어당기고

위태극; [손주놈의 여자인 네게 노부가 어떻게 딴 마음을 품을 수 있겠느냐?]

귀희; [마음에도 없는 말을 태연하게 할 수 있는 게 당신 네 위씨 집안 인간들의 장기지.] 냉소하고

위태극; [틀린 말은 아니다만 노부가 널 여자로 보지 않는다는 건 사실이다.]

귀희; [그렇다 치고... 이 깊은 밤에 무슨 일로 날 찾아온 건가요?]

귀희; [어떤 미친 인간에게 짓밟혀 만신창이가 된 내가 걱정 되어 찾아온 건 아닐 테고...]

위태극; [이 용모파기의 인간을 확인해주었으면 한다.] 슥! 그림을 내밀고

귀희; [야심한 중에 날 찾아온 이유가 겨우 초상화 한 장 보여주려고...] + [!] 말하다가 눈 부릅뜨고. 고개 돌린 자세

위태극이 내민 종이에는 환관 복장인 청풍의 얼굴이 그려져 있고

귀희; [흑!] 벌떡 일어나고

위태극; (역시!) + [본 적이 있는 얼굴이냐?]

귀희; [천진... 천진에서 하마터면 날 죽일 뻔한 그 놈이에요.] 달달 떨며 물러나 앉고

위태극; [틀림없느냐?] 강렬한 눈빛으로 다시 묻고

귀희; [그놈의 몸에서 갑자기 거대한 마귀의 형상이 일어나서 조천경의 힘도 무용지물로 만들...] + [!] 말하다가 눈 부릅

위태극; [왜 그러느냐?] + (뭔가 있다!)

귀희; [맙소사! 이제 보니 그놈은 천마성의...] 달달 떨고

위태극; [이놈이 천마성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냐?] 초상화를 다시 내밀고

귀희; [마태자 이청풍!] [그자는 바로 죽었다고 알려진 마태자 이청풍이에요!]

[!] 눈 부릅 뜨는 위태극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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