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243>

<-위가장> 아침. 해가 막 떴다

위진천; [교소소가?] 아침 먹다가 흠칫. 장소는 거실이고. 야한 차림의 여자들이 시중을 든다. 밤에 위진천과 응응하던 여자들. 나이 든 무사 한명이 보고한다.

무사; [예! 삼경이 지날 무렵 돌연 본장을 떠났습니다.]

위진천; [떠난 이유가 뭐냐?] 음식 먹으면서 좀 불쾌한 표정

무사; [속하들도 그것까지는...] 눈치 보며

위진천; (내가 혈염사교와 재미를 보던 장면을 봤기 쉽군.) + [그 년이 떠나는 걸 방치했단 말이냐?]

위진천; (헌데 그년이 어떻게 총단 깊은 곳에까지 들어와서 그 장면을 목격한 것인가?) + [여러 모로 쓸모가 많은 계집인데?] 무사를 노려보고

무사; [교소저가 떠나는 걸 막으면 자해를 하겠다고 협박하는 바람에...]

위진천; [그럼 나에게 알리기라도 했어야지!] 탕! 젓가락을 세게 내려놓고. 시중들던 여자들 기겁하고

무사; [너무 늦은 시간인지라... 그리고 백영주의 지시도 있고 해서...] 비지땀을 흘리고

위진천; [백일몽의 지시?]

무사; [백영주는 자신이 교소저의 뒤를 쫓아갈 테니 소교주님께는 알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눈치 보면서

위진천; [백일몽이 교소소를 따라갔으면 됐다.] 다시 젓가락 들고

안도하는 무사

위진천; [여차하면 백일몽이 그년을 강제로라도 데려오겠지.] 다시 음식 먹고

위진천; [그후로 백일몽으로부터 연락은 왔느냐?]

무사; [일각 전쯤에 본교의 정주(鄭州)지부에 들러 전서구를 날려 왔습니다.] [교소소가 유령산장쪽으로 가는 것같다고...]

위진천; [백일몽과는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해라.] [각 지부에 교소소와 백일몽의 행적을 주시하라는 지령도 내리고!] 가보라고 손짓하며

무사; [존명!] 포권하고

서둘러 나가는 무사

위진천; (백일몽이 교소소를 따라붙었다면 큰 문제는 없을 텐데...)

위진천; (자꾸만 찜찜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째서인가?) 오만상

 

#244>

<-북경> 역시 아침

<-추운장> 아침이지만 여전히 안개에 덮여있다.

 

웅웅이 울창한 숲에서 장작을 패고 있고. 화가 안 풀린 모습

 

자웅이는 부엌에서 음식 준비를 하는 데 침통하다.

 

건물의 어느 방 방문을 조금 열고 안을 들여다보는 조진진

어둑한 방안. 같은 침대에 누워 곤히 잠이 든 성화제와 분이. 둘 다 옷을 입은 채 서로를 꼭 끌어안은 모습으로 자고 있다

조진진; (누가 업어 가도 모르게 깊이 잠이 들었네.) 안을 살피며

조진진; (하긴 밤에 그 난리를 겪었으니 기진맥진 해졌겠지.) 한숨

성화제를 꼭 끌어안고 잠이 든 분이

조진진; (궁녀 기씨...) (운남성의 소수민족인 요족 출신이고 이름은 기옥분(紀玉粉)이라던가?) 분이를 보며

조진진; (참으로 기구한 인생이다. 사내구실을 못하는 지아비를 섬기고 평생을 살아가야하니...) 한숨 쉬며 조심스럽게 문을 닫아주고

조진진; (그에 비하면 아버지가 보내주신 나의 그이는...) 얼굴 발개지며 돌아서고

조진진; (아버지가 평생 모으신 재물을 숨겨두신 보물창고의 열쇠를 그 사람에게 주신 뜻은 분명해.) 청풍을 떠올리며 자웅이 음식 준비 하는 부엌 쪽으로 가고

조진진; (외동딸인 날 책임지라는 암시를 하신 거야.) 부엌으로 들어가고. 돌아보는 자웅

조진진; (물론 그 둔탱이가 알아차릴지는 모르겠지만...) + [선녀님께 차라도 내갈까요?] 한숨 쉬며 부엌으로 들어서고

자웅; [손님들의 기침이 늦어지니 선녀님과 이공자님이 간단히 요기를 하시도록 준비 해야겠지요.] 끄덕이고

조진진; (뭐 그 사람이 눈치 채지 못하면 선녀님이 알아서 언질을 해주시겠지.) 얼굴 발개지며 찻잔을 챙기고

의미심장하게 그런 조진진을 보는 자웅

 

#245>

거실에서 마주 앉아 대화하는 청풍과 야차선녀

야차선녀; [귀희... 그년도 북경 근처에 와있을 줄은 몰랐구나.] 한숨

청풍; [아마 주기각을 따라 왔을 것입니다.]

야차선녀; [만난 김에 사로잡아 왔으면 좋았을 것을...] 아쉬워하고

청풍; [잡았다고 생각한 순간 작은 깃발을 이용한 술법을 쓰는 바람에 놓치고 말았습니다.] 역시 아쉬운 표정

야차선녀; [그년이 이공자의 수중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호명기까지 썼구먼.] [놀라도 엄청 놀랐던 게야.] 웃고

청풍; [호명기...] [이름이 범상치 않습니다.] 귀희가 작은 깃발과 함께 사라지던 모습

야차선녀; [우리 신녀문에 전해지는 보패(寶牌)인데 이름 그대로 그걸 쓰면 어떤 사경(死境)에서도 한 번은 벗어날 수 있다.]

청풍; [한번만입니까?]

야차선녀; [자기 목숨의 상당 부분을 내놔야만 만들 수 있는 보패이기 때문이다.]

야차선녀; [나도 하나 갖고 있긴 하지만 쓸 기회는 없었다.]

청풍; (등선곡에서 그걸 쓰지 않은 건 혼자서만 위기를 벗어날 수 없어서였겠구나.)

야차선녀; [귀희... 금라 그년을 잡았어야 후라언니의 저주를 풀어줄 수 있는데...] 새삼 아쉬운 표정을 짓고

청풍; [당대의 무산신녀이신 불로왜선의 저주를 풀려면 귀희의 협조가 필요한 모양입니다.] 눈치 보며 묻고

야차선녀; [큰 언니 우후라가 열세 살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은 나와 금라가 손 잡고 건 저주 때문이다.]

청풍; [저주는 오직 건 자만이 풀 수 있겠습니다.]

야차선녀; [그래서 나 혼자만의 능력으로는 후라언니의 저주를 풀어줄 수 없다.]

청풍; (그런 사연이 있었군.)

야차선녀; [반면 나와 금라에게 걸린 저주는 후라 언니가 혼자 건 것이라 후라 언니는 언제라도 우릴 저주에서 풀어줄 수 있다.]

청풍; [불로왜선께 숙이고 들어가기만 하면 오십 년을 당겨서 살아가는 저주에서 풀려나실 수가 있군요.]

야차선녀; [하지만 그러기는 죽어도 싫었다.]

야차선녀; [그래서 독심귀의를 도와서 역명천신단을 만들려고 애썼던 것이다.]

청풍; [역명천신단은 선녀님께 걸린 저주를 풀어줄 수 있군요.]

야차선녀; [역명천신단은 말 그대로 환골탈태를 시켜주는 효능이 있다.] 고개 끄덕이고

야차선녀; [사실상 새로 태어나는 셈이 되는지라 내 몸에 걸려 있는 저주도 풀리게 되는 것이다.]

청풍; [그럼 지금이라도 역명천신단을 드시는 게...] 손을 품속에 넣지만

야차선녀; [넣어둬라.] 손을 들어 말리고

야차선녀; [내가 새벽녘에 말했듯이 역명천신단을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을 곧 만나게 될 테니...]

청풍; [알겠습니다.] 다시 손을 품에서 빼고

청풍; [헌데 귀희에게 걸린 저주는 무엇입니까?]

청풍; [겉보기에는 전혀 저주에 걸린 것같지 않던데...]

야차선녀; [후라언니가 금라에게 건 저주는...] 한숨

야차선녀; [하루라도 남자 없이는 견디지 못하는 욕망의 저주다!]

청풍; [그런...] 놀라고

야차선녀; [그 저주 때문에 금라는 지금까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내를 전전했을 것이다.] 한숨

야차선녀; [여자에게 걸릴 수 있는 저주들 중 가장 무섭고 잔혹한 저주에 걸린 셈이지.] 우울한 표정으로

청풍; [불로왜선께서는 왜 그토록 지독한 저주를 동생인 귀희에게...] 신음

야차선녀; [그것은...] 좀 망설이다기

야차선녀; [그년이 후라언니와 나의 남자를 모두 유혹해서 빼앗았기 때문이다.] 한숨 쉬고

[!] 놀라는 청풍

 

#246>

<-자금성> 역시 아침. 환관과 궁녀들이 하루 일과 준비로 분주하다

주취광생의 거처. 여긴 조용하다

주취광생; [네가 먼저 도발한 책임이 있으니 짐을 원망하진 마라.] 바지 끈을 묶으며 침대를 돌아보고. 침대에는 강간당한 귀희가 알몸으로 엎드려 울고 있다. 얇은 이불로 알몸의 대부분을 가린 모습이고 주취광생에게는 등을 보인 자세다

주취광생; [혹시 임신했을 수도 있으니 앞으로 한 달 간은 다른 사내에게 몸을 내돌리진 마라.] 문쪽으로 가며 말하고

치욕을 삼키며 이불을 손으로 움켜잡는 귀희

주취광생; [운이 좋아 짐의 아이를 뱄다면 장차 너는 천자의 어미가 될 수도 있다.]

주취광생; [그건 나중 일이고... 이틀 후에 열릴 태황태후(太皇太后)의 생일잔치 준비에 만전을 기해라.] 끽! 문을 열고 나가고

주취광생; [그 할멈 생일잔치에서 역천대업(逆天大業)이 완성될 테니...] 나간다.

탁! 닫히는 문. 혼자 남는 귀희

귀희; (죽일...) 이를 갈며 울고

귀희; (내가 호명기를 쓴 후유증으로 무력해진 틈을 타서 강간을 해?)

귀희; (전직 황제고 뭐고... 날 몸 파는 년들처럼 다룬 대가는 반드시 치르게 해준다.) 이를 갈며 울고. 이어

귀희; (소교주님...) 위진천을 떠올리고

귀희; (죄송해요! 저란 계집은 이제 소교주님을 볼 면목이 없는 몸이 되었답니다.) 오열하는 귀희

<어떤 사내라도 손을 대기만 하면 거부하지 못하는 내 몸뚱이가 저주스러울 따름이다.> 혼자 남아 우는 귀희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247>

낮. 쐐액! 사색이 되어 날아가는 신행태보

신행태보의 좌우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색인 사내들이 함께 달리고 있다. 숫자는 십여명. 역시 검은색인 복면의 눈 부위에 뚫린 구멍으로 신행태보를 힐끔거리면서

신행태보; (저자들은 교주가 친위대로 키운 흑혈살조(黑血殺組)들이다!)

신행태보; (일체의 감정이 배제되어 두려움도 망설임도 없이 임무를 수행하고...) (그 때문에 인법사들이라 해도 저들과 일대일로 싸우면 죽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정도다.)

신행태보; (각처의 지부에 한 두명씩 배치되어 있던 저자들이 속속 모여들어 날 추적한다는 것은...)

신행태보; (교주가 날 쳐낼 작정을 했다는 뜻이다.)

신행태보; (북경에 가있는 귀희를 지원하라고 날 보낸 것도 어쩌면 적당한 핑계를 만들어 죽이려는 생각일 수도 있고...) 이를 악물고

신행태보; (어떻게든 흑혈살조들을 떨쳐버리고 어디론가 숨어버려야만 한다.) + [!] 생각하며 날아가다가 눈 부릅

앞쪽의 산봉우리에 누가 서있다. 몸이 옅은 벼락에 덮여있고

확 크로즈 업 되는 그 인물. 바로 위극겸이다. 살벌한 표정으로 서서 멀리서 날아오는 신행태보를 노려보고 있다.

신행태보; (교주!) 이를 갈고. 공포에 질리면서

신행태보; (흑혈살조들이 날 따라오기만 하고 공격은 하지 않아 이상하다 했더니만...) 팽! 직각으로 방향을 꺾어 날아가고.

신행태보; (날 교주가 기다리고 있는 이곳으로 몰아가기 위해서였다.) 팽! 날아가던 행적을 급 변경하여 날아가고. 하지만

위극겸; [달아나겠다?] 딱! 냉소하며 손가락을 쳐들어 튕기고. 다음 순간

빠카캉! 위극겸의 손가락에서 벼락이 치솟고

번쩍! 그 벼락은 큰 포물선을 그리며 신행태보에게 내려 꽂힌다.

신행태보; [혈... 혈전창(血戰槍)!] 달아나가다가 그걸 올려다보며 비명. 직후

신행태보; [크악!] 빠지지직! 벼락에 맞아 새카맣게 타며 비명 지르고

퍼억! 온몸에서 연기를 뿜어내며 나뒹굴고

스스스! 그런 신행태보 주위를 에워싸며 멈춰서는 흑혈살조들

신행태보; [끄윽...] 벌벌 떨며 일어나려 애쓰고. 온몸에서 연기가 치솟고 자잘한 벼락이 몸을 뒤덮고 있다. 그때

위극겸; [죽일 놈...] 화악! 허공에서 날아내리고

신행태보; [교.. 교주님!] 필사적으로 일어나 무릎을 꿇으려 하며 사색이 되고

위극겸; [네놈에게 회수할 물건이 없었다면 방금 전의 혈전창 일격으로 태워버렸을 것이다.] 스윽! 이를 갈며 신행태보 앞에 날아내리고

신행태보; [교... 교주님! 속하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알려주십시오.] [속하는 도통 지은 죄가 무엇인지 생각해낼 수가 없습니다.] 위극겸 앞에 무릎을 꿇으며 애원하고. 온몸이 타서 연기가 일어나고 있다

위극겸; [혈왕잠을 내놔라!] 손을 내밀고

신행태보; [혈... 혈왕잠이라니요?] 눈 치뜨고

위극겸; [시치미 떼어도 소용없다! 네놈이 총단의 내 거처에 잠입해서 혈왕잠을 훔쳐낸 것을 알고 있으니..]

신행태보; [아닙니다! 속하는 감히 그런 짓은 꿈도 꾼 적이 없습니다. 제발 믿어주십시오.] 쾅! 쾅! 이마를 바닥에 찍으며

위극겸; [네놈이 혈왕잠을 훔친 범인이 아니라는 것이냐?] 노려보고

신행태보; [속하의 몸을 수색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속하는 혈왕잠을 직접 본 적도 없습니다.] 필사적으로 애원

신행태보; [하물며 그것이 어디에 숨겨져 있는지도 모르는 데 어떻게 훔칠 수가 있었겠습니까?]

위극겸; [그럼 네놈은 왜 총단에 복귀하자마자 다시 도망치듯 떠난 것이냐?]

신행태보; [그... 그건...]

신행태보; [교주님께서 속하에게 북경으로 가서 귀희를 도우라고 분부하지 않으셨는지요?] 눈치 보며

위극겸; [무슨 헛소리냐?] 찡그리고

위극겸; [본좌가 왜 네게 그런 말도 안되는 명령을...] + [!] 말하다가 눈 부릅뜨고

위극겸; [본좌가 북경에 가서 귀희를 도우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걸 누구로부터 통보받았느냐?] 급히 묻고

신행태보; [제가 총단으로 복귀하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백일몽이 교주님의 분부시라면서...] 눈치 보며 대답. 그러자

위극겸; [백일몽!] 이를 갈며 고함을 지르고

위극겸; [당장 총단으로 전서구를 날려 백일몽의 신병을 확보하라고 전해라! 당장!] 흑혈살조들에게 고함

[존명!] 대답하는 흑혈살조들.

이어 한 놈이 소매 속에서 잠든 비둘기를 한 마리 꺼내고. 다른 놈들은 편지를 쓴다. 등을 숙인 놈의 등에 대고 긴 천에 글을 쓰는 놈. 그 천을 비둘기의 발목에 묶고

비둘기를 날려 보내는 흑혈살조들

멀리 날아가는 비둘기. 그 모습을 이를 갈며 보는 위극겸의 온몸에서 벼락이 감돌고

신행태보; [교... 교주님! 설마...] 눈치 보며 묻고

위극겸; [백일몽, 그년이 혈왕잠을 훔친 범인이었다.] 이를 갈고

신행태보; [백... 백일몽이 그런 짓을...] 경악하고 안도하고

위극겸; {네게 누명을 씌워 본좌로 하여금 추격하게 만든 것도 백일몽 자신이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서였다!] 이를 갈고. 눈에 핏발이 서고

신행탸보; [그.. 그런...] 사색

위극겸; (제발... 제발 늦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 이를 갈고

<백일몽 그년이 내 침실에서 훔쳐낸 혈왕잠과 함께 위가장을 빠져나와 모습을 감춰버리기라도 하면 지난 삼십여 년의 고생이 수포로 돌아가는 셈이니...> 현장의 모습 배경으로 위극겸의 생각 나레이션

 

#248>

추가장. 이제는 오후 무렵이 되었다.

거실에서 자웅과 분이가 빈 그릇이 얹혀진 쟁반을 들고 나오고

 

청풍; [만귀비 말씀이십니까?] 경악하는 청풍. 차와 과일을 준비하던 조진진도 놀란다. 장소는 거실. 식사 마치고 차를 마시는 중이다. 조진진은 차와 과일을 탁자에 놓던 중이다. 야차선녀는 별로 놀라지 않는 표정이고

성화제; [지난밤부터 내내 생각한 끝에 내린 결론이다.] 우울한 표정으로 말하고. 여전히 상좌에 앉아있다

성화제; [낳아주신 어머니조차 남자도 여자도 아닌 짐을 혐오하여 쳐다보지도 않았었다.] 우울하게 말하고

성화제; [그렇게 생모로부터도 버림을 받은 짐을 거둬서 키워준 사람이 바로 만귀비다.] 아련한 표정으로 만귀비를 떠올리고. 만귀비가 어린 소년을 품에 안고 둥기둥기 하는 모습

성화제; [그게 연민 때문이었든 불가피한 처지에서였던 간에 만귀비가 내게 쏟은 정성은 결코 가식이 아니었다.]

청풍; (하긴 어지자지인 어린 애를 거둬서 사람 구실을 할 수 있도록 키워주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성화제; [아마 만귀비는 분위기에 휩쓸려 짐을 제위에서 끌어내리려는 음모에 가담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짐은 확신한다.]

성화제; [시간이 지나 머리가 차가워진 만귀비가 생각을 고쳐먹었을 것이라고!] 강렬한 표정으로 말하고

청풍; (만귀비와 이 가엾은 천자 사이에는 결코 흔들리지 않는 유대감이 존재하는구나.) 깨닫고 끄덕

성화제; [대역(大逆)의 무리들을 황실에서 일소하고 짐을 다시 보좌에 앉혀줄 사람은 만귀비뿐이다.] 청풍을 보며

성화제; [그런 즉, 공이 짐에게 힘이 되길 원한다면 만귀비의 도움을 받아야만 할 것이다.] 강렬한 표정

청풍; [알겠습니다 폐하!] 포권하고

청풍; [분부하신 대로 일단 만귀비를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성화제; [이 반지를 받아라.] 반지를 하나 손가락에서 빼고.

성화제; [편지를 한 장 써줄 테니 반지와 함께 보여주면 만귀비도 공이 짐이 보낸 사자임을 믿을 것이다.] 반지를 내밀고

 

#249>

 

728x90

'와룡강의 작업실 > 마고천장(魔高千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고천장] 48화  (1) 2024.06.27
[마고천장] 47화  (0) 2024.06.26
[마고천장] 45화  (0) 2024.06.24
[마고천장] 44화  (0) 2024.06.22
[마고천장] 43화  (0) 2024.06.20
Posted by 와룡강입니다

블로그 이미지
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와룡강입니다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1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