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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6.15 [투천환일] 제 92장 잔인한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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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각철개; [실로 절묘한 역용술입니다.] 감탄하며 청풍의 얼굴을 보고

독각철개; [이 거지도 사전에 알고 있지 않았다면 초공자인 줄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청풍; [다른 건 몰라도 백변음마(百變淫魔)가 역용술로는 천하제일을 다툴 만 했지요.]

독각철개; [맞습니다. 역용술 중에서도 최고의 경지가 내공으로 얼굴의 골격과 근육을 바꾸는 것인데...] 끄덕이고

독각철개; [이 거지가 알기로 그 정도 역용술을 구사할 수 있는 인물은 천하를 통틀어도 다섯이 채 안될 것입니다.]

청풍; (백변음마로부터 물려받은 유령익 안쪽에는 역용술 한 가지와 경신술 한 가지가 적혀있었지.) 끄덕이며 탁자에 놓인 지필묵을 집어들고. 지필묵은 일종의 연필이다

청풍; (천환역형(千幻易形)과 유령백팔변(幽靈百八變)이란 것인데...) (오제(五帝)중 한명인 유령대제(幽靈大帝)가 남긴 절기일 가능성이 높다.) 스윽! 슥! 지필묵으로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청풍; (오제가 남긴 절기로 겨우 도둑질과 색마 노릇을 하다가 생을 마친 백변음마의 삶이 안타까울 뿐이다.) 한숨 쉬며 그림을 그리고

종이에 그려지는 그림은 바로 신도풍이다. 맞은편에 앉아서 그림을 보다가 흠칫! 하는 독각철개

청풍; [벽세황이 은밀하게 만난 자의 용모파기입니다.] 지필묵을 내려놓고

청풍; [이자에 대해 조사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슥! 종이를 내미는데

독각철개; [따로 조사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두 손으로 종이를 집어들고

청풍; [지부장께서 아는 자입니까?]

독각철개; [이자의 이름은 신도풍(申道風), 별호는 무면사랑(無面邪朗)입니다.]

독각철개; [사기(詐欺)와 위조(僞造)로 악명이 높은 무위각(無違閣)이란 문파의 소문주입지요.]

청풍; [무위각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있습니다.] [사파에 속하는 자들로 온갖 가짜를 만들어 세상을 어지럽혀 왔다지요?]

독각철개; [무위각은 당연히 천마련에 속해있습니다.] [그리고 소문주인 무면사랑 신도풍은 오래전부터 벽세황의 졸개 노릇을 해왔습니다.]

청풍; [벽세황이 무면사랑을 부린다는 건 뭔가를 위조해서 일을 꾸민다는 건데...] + [!] 자신이 나온 객잔을 내려다보다가 눈 번뜩이고

독각철개; [벽가는 현재 천마련이 아니라 신장궁쪽으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말할 때 청풍이 고개를 창 밖으로 내밀며 무언가를 본다.

독각철개; [만일 일을 꾸미고 있다면 자신의 가문인 신장궁과 관련된 것일 텐데...] 말하다가 흠칫! 하며 청풍을 보고. 청풍은 고개를 좀 빼서 거리를 내려다보고 있다

독각철개; [무슨 일인지요?] 창가로 다가 앉아 함께 밖을 내려다보고

청풍; [본 적이 있는 계집을 의외의 장소에서 보게 되는군요.] 말하며 거리를 손짓하고. 독각철개도 함께 보고

사람들 틈에 섞여서 걸어가는 여자. 두리번. 바로 정정이다.

독각철개; [저 계집... 본방의 어떤 보고서에서 본 것도 같습니다만...] 독각철개는 정정을 금방 알아보지 못하고 찡그리며 갸웃하는데

청풍; [귀면지존 위태무가 남경분조에 심어놓았던 측근 중 한명입니다. 황태손을 시해하려다가 제 손에 혼이 좀 났지요.]

독각철개; [아!] 깨닫고

독각철개; [공자께서 그려주셨던 위태무 측근들의 용모파기 중에서 본 적이 있었군요.] 주먹으로 손바닥을 치고

청풍; [정정이라고... 황태자비의 시녀 노릇을 하고 있었습니다. 황태손과는 그렇고 그런 사이였고...] 정정을 보면서 말하고

독각철개; [헌데 이해하기 힘들군요.] 함께 보면서

독각철개; [금릉에서 난장을 친 결과 금의위의 수배를 받고 있는 대역죄인인 주제에 저렇게 활보를 하고 다니다니...] 찡그리고

청풍; [뿐만 아니라 저 계집을 노리는 자들도 있습니다.] 정정의 뒤쪽을 보며 말하고. 독각철개도 그쪽울 보고

사람들 사이를 걸어가는 정정. 그 정정과 10미터쯤 떨어져서 음침한 인상의 사내들 네 명이 따라가고 있다. 그자들은 물론 혈교의 무사들이다.

독각철개; [저놈들... 만만치 않은 무공의 소유자들로 보입니다.] 긴장

청풍; [무슨 사정인지 한번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일어나고. 독각철개도 일어나고

청풍; [벽세황과 신도풍에 대한 감시는 지부장께서 해주시기 바랍니다.] 입구로 가고

독각철개; [그리하겠습니다.] 포권하고

문 열고 나가는 청풍

독각철개; (한시도 쉴 틈이 없이 바쁘시군.) 닫히는 문을 보며 생각하고

독각철개; (하긴 불면불휴(不眠不休)가 세상을 구하는 영웅의 숙명이긴 하지.) 자리에 앉으며 웃고

독각철개; (거기에 비하면 적당히 놀고 먹고 쉴 수 있는 우리같은 범부(凡夫)들의 삶이 더 행복한 것일 수도 있다.) 창가에 앉아서 밖을 보며 생각하고. 청풍이 객잔을 나가는 게 보인다. 정정과 정정의 뒤를 밟는 무사들의 모습은 멀찍이 멀어지고 있고

 

#336>

청풍이 있던 도시가 멀리 보이는 산중

[헉헉!] 쐐액! 날아가는 정정.

쐐액! 그런 정정의 뒤에서 날아오는 무사들. 거리는 백여미터

정정; (그래! 어서 날 쫓아와라!) 뒤를 곁눈질하며 날아가고

정정; (그래야만 타노... 아니 대공자(大公子)님이 더 안전해지니...) 날아가고

정정; (타노가 주군의 유일한 핏줄인 줄을 몰랐을 때야 얕보고 경멸했지만...) (사실을 안 이상 목숨을 바쳐서라도 보위해야만 한다.) 날아가고. 하지만

화악! 유령처럼 정정이 앞으로 날아 내리는 그림자

정정; [흑!] 팟! 급히 방향을 틀어 그 인물을 피하려 하지만

고당주; [망할 년!] 펑! 내려서면서 몸을 돌리며 장풍을 날리고

정정; [악!] 펑! 몸을 틀어 방향을 바꾸다가 등에 장풍을 맞고 비명 지르는 정정

퍼억! 야하게 나뒹굴고

[고당주님!] [잘 하셨습니다!] 휘익! 휙! 현장으로 날아 내리는 무사들. 고당주는 쓰러진 정정에게 다가가고 있고

정정; [끄윽!] 피를 게워내며 상체를 일으켜서 기어가려 애쓰고. 등판이 피투성이가 되었고. 고당주는 그런 정정에게 다가오고

고당주; [죽일 년!] 콱! 피투성이가 된 정정의 등을 발로 무자비하게 밟고

정정; [악!] 고개 젖히며 비명 지르고

고당주; [네년이 감히 배신을 해? 그러고도 살기를 바라느냐?]

정정; [배... 배신?] 두 손으로 바닥의 풀을 쥐어뜯으며 고개 조금 돌려 고당주를 노려보고

정정; [누가 배신을 했단 말인가요?] [주군의 유일한 핏줄인 타노... 아니 위문천공자님을 해치려는 당신들이 배신을 하는 게 아닌가요?] 악을 쓰고

고당주; [닥쳐라!] 콱! 발을 들었다가 더 강하게 밟고

콰직! 고당주의 발 아래에서 정정의 갈비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나고

정정; [끄윽...] 벌벌 떨며 눈이 돌아가고. 입과 코로 피가 줄줄

[당주님!] [아직 죽이면 안됩니다!] [동복쌍로와 타노가 어디 숨었는지 알아내야하지 않겠습니까?] 무사들이 기겁하며 말리고

고당주; [네년은 주모님이 혈왕조사의 핏줄임을 잊었느냐?] [주군은 그저 혈왕조사님의 핏줄이 끊이지 않게 씨를 뿌려준 종마(種馬)일 뿐이다.] 발에서 좀 힘을 빼고

고당주; [혈왕세가의 식솔이기 전에 혈교의 교도들인 우리는 당연히 주군이 아니라 주모님께 충성을 해야만 한다.]

고당주; [헌데 네년은 혈왕조사님의 핏줄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타노... 위문천을 비호하고 있다.] [그런 네년이야말로 배신자가 아니냐?]

정정; [개... 개소리 말아요.] 헉헉

고당주; [뭐라?]

정정; [남편의 조카와 붙어먹은 화냥년이 주모는 무슨...] [위대한 혈교의 역사에 오점을 남긴 대역죄인인이 주모 아닌가요?]

고당주; [이... 이년이...] 분노에 치를 떨고

무사들은 난감

정정; [죽이려면 죽여요!] [당신들을 유인할 때부터 난 이미 주군 부자를 위해 죽기로 결심했으니까요.] 악을 쓰고

(역시...) (저 년이 백주에 대로를 활보해서 우리들 눈에 띈 것은 우릴 유인하기 위해서였구나.) (그 사이에 동복쌍로는 타노를 데리고 혈교성역에 더 가까이 갔거나 은밀한 곳에 숨었을 테고...) 깨달은 무사들 얼굴 굳어지고

정정; [동복쌍로께서는 이미 혈교성역으로 전서구를 날리셨어요.] [지금쯤 천법사들이 사태를 파악하고 타노... 위문천 대공자를 보호하러 달려오고 있을 거라구요.] 호호호! 신이 나서 웃고

[그런...] [무호(蕪湖) 분타에서 전서구를 도난당한 게 동복쌍로의 짓이었군!] 무사들 놀라고

고당주;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얼굴 굳어지고

고당주; (천법사들이 타노를 만나 사정 얘기를 들으면 혈교 내에서의 주모 입지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 굳어지고

고당주; (무슨 일이 있어도 천법사들이 도착하기 전에 타노를 찾아내 쳐죽여야만 한다.) 이를 부득 갈며 발을 들고

고당주; (타노가 직접 증언하지 않는 한 주모와 관련된 추문은 흐지부지 될 테니...) + [오냐 네년이 얼마나 독한지 보자!] 퍽! 발로 정정의 옆구리를 차서 몸을 바로 뒤집고.

정정; [악!] 털썩! 바로 누우며 비명

고당주; [저년의 팔 다리를 눌러라!] 스릉! 칼을 뽑으며 무사들에게 말하고

[존명!] [예 고당주님!] 대답하며 정정에게 달려들어서 정정의 양쪽 팔과 두 다리를 찍어 누르는 무사들. 정정의 다리는 무사들에 의해 벌려진다.

정정; [마... 마음대로 해라!] 겁을 먹지만 악을 쓰고

고당주; [내게 무슨 짓을 해도 대공자를 찾아내진 못할 것이다.]

고당주; [과연 그럴지 보자.] 징! 정정의 아랫도리를 겨누는 고당주의 칼이 달아오르고.

정정; [흐윽!] 진저리

고당주; [삼매진화를 써서 제대로 달궜다.] 달아오른 칼을 보며

고당주; [이 뜨거운 게 아랫도리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네년도 아마 생각이 바뀌게 될 것이다.] 스윽! 잔인하게 웃으며 칼로 정정의 치마를 사타구니에서 아래로 죽 내리긋고.

화드득! 치마가 타면서 갈라져 좌우로 벌어지고. 작은 빤스만 걸친 정정의 아랫도리가 드러난다

정정; [개... 개새끼...] 치욕에 떨며 가랑이를 오므리려 하지만 무사들이 누르고 있어 소용이 없고

고당주; [마음이 바뀌면 말해라.] 스윽! 새빨갛게 달아오른 칼 끝을 빤스만 걸치고 있는 정정의 사타구리로 접근시키고

고당주; [하지만 빨리 결단을 내려야할 것이다. 너무 늦으면 이 뜨거운 게 네 뱃속으로 깊이 끼워질 테니...] 잔인하게 웃으며 칼 끝을 정정의 사타구니에 대고

치치치! 새빨갛게 달아오른 칼 끝에 닿자 정정의 빤스가 연기를 내며 타들어가고

정정; [아흑!] 고통과 열기에 비명을 지르고

고당주; [창자가 익기 싫으면 어서 자백해라!] 스윽! 달아오른 칼 끝을 타들어가는 빤스 안쪽으로 조금 더 끼우며 협박하고

정정; [죽... 죽여!] 악을 쓰고

고당주; (이년이...) 얼굴 굳어지고

정정; [죽여라 악귀야! 귀신이 되어서라도 복수하고 말 테니...] 악에 바쳐 이를 갈고

고당주; [아랫도리로 뜨거운 맛을 보는 게 소원이라면 그렇게 해주마!] 슥! 잔인하게 웃으며 칼을 더 들이밀려 하고.

치치! 정정의 사타구니에서 더 많은 연기가 나고

차마 보지 못하고 고개 돌리는 무사들.

[아아악!] 비명 지르는 정정.

고당주; (독한 년! 가장 예민한 곳이 타들어가면서도 버티다니...) 얼굴 이지러지고. 바로 그때

꽈광! 허공에서 벼락이 일어나 고당주를 때리고. 놀라는 정정. 기겁하는 무사들

푹! 벼락에 감싸인 고당주의 칼이 미끄러져 끝이 바닥에 박히고

고당주; [끄윽...] 스륵! 지지지! 온몸이 벼락에 휘감기고 새카맣게 타서 뒤로 넘어가고

정정; (혈... 혈전창!) 흥분 눈 치뜨고

털썩! 따당! 칼을 놓치며 나뒹구는 고장주

[고당주님!] [웬... 웬놈이냐?] 정정의 팔 다리를 누르고 있던 무사들 기겁하며 벌떡 일어난다. 직후

<왜 같은 편끼리 이런 짓을 하는지는 알고 싶지도 않다.> 어디선가 말이 들리더니

청풍; [하지만 사내 망신을 시키는 짓을 한 것만은 용서가 안된다.] 스륵! 양손으로 쓰고 있던 모자를 벗으며 얼굴을 드러내는 청풍. 몸의 다른 부위는 윤곽선만 보이고.

[헉!] [저기 있었다!] [은... 은신술을 쓰는 자다!] 차창! 창! 무기를 뽑으며 아연긴장하는 무사들. 그러다가

청풍; [*알 달린 놈이 할 짓이 없어서 여자에게 그런 만행을 자행하는 것이냐?] 살벌한 표정으로 말하는 청풍의 모습 크로즈 업

[저... 저놈!] [자금성에서 주군의 사업을 망친 장청풍이란 놈이다!] [저 놈이 어떻게 여기에...] 무사들 청풍을 알아보고 기겁하고

청풍; [날 알아보는 걸 보니 네놈들도 환관으로 위장해서 자금성에 잠입했던 잡것들이겠지?] 지직! 양손에서 벼락이 일어나고

[헉!] [본... 본교의 혈전창이다!] [피... 피해라!] 팟! 휘익! 비명 지르며 사방으로 달아나려 하지만

청풍; [달아나겠다?] [꿈도 참 야무진 놈들이군!] 빠캉! 피식! 웃으며 양손으로 네 가닥의 벼락을 허공으로 날리고

빠직! 그 벼락들은 무사들이 뽑아든 무기로 흘러들어간다

[끄아아악!] [케엑!] 날아오르다가 벼락에 감전되어 비명 지르는 무사들

퍼억! 털썩! 새카맣게 타서 숯덩이가 되어 나뒹구는 무사들

청풍; [어리석은 놈들! 내가 혈전창을 쓰는 걸 알면서도 쇠붙이를 버리지 않다니...] 냉소하며 정정에게 다가간다. 정정은 필사적으로 일어나 앉으며 한손으로 갈라진 치마를 모아 아랫도리를 가리려 하고

청풍; [자, 사정을 들어볼까?] 멈춰서며 내려다보고

청풍; [너도 혈교의 제자이면서 어쩌다가 동기들에게 끔찍한 만행을 당할 뻔한 것이냐?] 묻는데

정정; [도와주세요 공자님!] 와락! 두 팔로 청풍의 다리를 끌어안고.

찡그리는 청풍

정정; [타노... 위문천 대공자님이 사경을 헤매고 있어요.] [동복쌍로께서 필사적으로 상세의 악화를 막고 있지만...] 올려다보며 눈물 쏟으며 애원

정정; [이 상황에서 주모가 보낸 자들에게 습격을 받기라도 하면 그 가엾은 분은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실 거예요.]

청풍; (그렇게 된 거였군.) 끄덕

 

<나흘 전 내가 혈교의 지법사에게 고전할 때 현장을 빠져나갔었던 타노는 죽지 않고 살아있었던 것이다.> 강녕으로 가는 강변위의 길 가에서 청풍이 지법사가 만들어낸 흙과 돌로 만들어진 손에 조여지며 비명을 지르자 그 뒤에서 몸을 굴려 절벽으로 떨어지던 타노의 모습을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청풍; (오랫동안 위태무의 측근으로 살아온 이 여자는 용설약이 아니라 위태무 부자편에 섰다가 변을 당할 뻔한 것이고...)

정정; [사실 타노... 대공자님은...] 청풍의 다리를 부여안은 채 말하려는데 + 청풍; [대강의 사정은 나도 알고 있으니 구구한 설명을 할 필요는 없다.]

정정; [그... 그럼 공자님도 타노가 주군의 소생이라는 걸 사전에 알고 계셨다는...] 눈 치뜨며 놀라고

청풍; [용설약이 남편의 조카와 패륜을 저질러 자식까지 낳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냉소하며 몸을 숙이고. 정정을 안으려는 자세

정정; [아!] 놀라며 긴장할 때

청풍; [타노와는 이런저런 인연이 있으니 도와주도록 하마.] 정정의 몸을 두 팔로 번쩍 안아든다. + 정정; [흑!] 놀라고 부끄러워하면서도 청풍의 품에 안기고.

청풍; [타노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말해봐라.] 두 팔로 정정을 안고 숙였던 몸을 세우며

정정; [동... 동복쌍로께서는 추적을 뿌리치기 위해 혈교성역으로 직접 가지 않고 남쪽으로 멀리 우회, 구화산(九華山) 근처에 은신하고 계셔요.] 청풍의 품에 안긴 채 부끄러워하고

청풍; (타노의 상태가 심각한 모양이로군.) 몸을 돌리고

정정; [장로님들이 대공자님의 치료에 전념하실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제가 주모의 수하들을 유인해야만 했어요.] 청풍의 품에 안긴 채 눈물을 닦고

정정; [그래서 일부러 모습을 드러내 혈교성역이 있는 서안(西眼) 쪽으로 가는 척 했던 거예요.]

청풍; [나름대로 머리를 썼군.] 끄덕이며 걸음을 옮기고

정정; [그래도 대공자의 은신처가 언제 주모가 보낸 자들에게 발각될지 모르니 서둘러 주시면...] + 청풍; [징징대지 마라.] 팟! 날아오르고

청풍; [그러지 않아도 어떤 상황인지 잘 알고 있으니...] 쏴아아! 유령익을 배트맨 망토처럼 날리며 날아가는 청풍

정정; [흐윽!] 속도감에 자신도 모르게 청풍의 품으로 파고들고

청풍; (구화산 쪽이면 다행히 신장궁과 같은 방향...) 날아가며 생각하고

<타노를 돕다가 벽세황이 꾸미고 있는 짓을 막지 못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겠지.> 멀리 날아가는 청풍. 헌데

청풍이 정정을 안고 날아가 사라진 현장에는 숯덩이가 된 고당주와 네 명 무사들의 시체만 뒹굴고 있는데

꿈틀! 하는 고당주의 시체

고당주; [끄윽...] 신음하며 필사적으로 고개를 들고

고당주; (천... 천우신조...) 헉헉 대며 일어나며 근처에 떨어진 칼을 본다

고당주; (칼 끝이 바닥에 닿는 바람에 혈전창의 뇌격 상당 부분이 땅으로 흘러들어갔다.) 사력을 다해 일어서고. 그러면서 자신의 칼 끝이 바닥에 닿던 장면 떠올리고

고당주; (빨리... 빨리 동료들을 만나 알려야만 한다. 동복쌍로와 타노가 구화산 근처에 숨어있다는 사실을...) 비틀 비틀 걸어가고

고당주; (그렇긴 하다만... 장청풍, 저 괴물은 전생에 본교와 무슨 원한이 있었기에 사사건건 끼어든단 말인가?)

<장청풍을 제거하지 않으면 소가주의 대업에 심각한 차질이 생기겠구나.> 비틀거리며 걸어가는 고당주의 뒷모습을 배경으로 고당주의 생각 나레이션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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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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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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