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325>

역시 저녁 무렵. 타노와 정정이 머무는 집에서 좀 떨어진 강가. 사당이 하나 있고. 사당 앞에는 칼을 든 정정이 보초를 서고 있다.

[!] [!] 경악하는 동복쌍로.

[뭐... 뭐라고?] [소가주... 위진천이 가주의 소생이 아니다?] 충격을 받는 동복쌍로. 두 사람 앞에는 제사 지내는 탁자가 놓여있고 그 위에 천으로 상처를 감싼 타노가 누워있다.

타노; [주모가... 뒷탈이 생길 걸 뻔히 알면서도 저를 죽이려 하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힘들게 겨우 말을 잇고

[하긴...] [네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주모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네 입을 막으려 들겠지.] 충격 받고 신음하는 동복쌍로

타노; [진천이 놈이... 아버지의 씨가 아니라는 사실은... 저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헉헉

타노; [하지만 그 직후 주모에게 들켜서 이 지경이 되었던 것입니다.] 처연하게 웃고

동복쌍로; [누구...] [소가주... 아니 위진천의 진짜 아비는 누구냐?] 분노하고 경악하며 묻고

타노; [저희 집안 사내들 중 유독 주모와 친밀하게 어울리는 자가 누구겠습니까?] 냉소하고. 그러자

[맙... 맙소사!] [그자... 가주의 조카인 그자가 위진천의 진짜 아비라는...] 누군가를 떠올리며 경악. 위극겸이지만 아직은 실루엣으로만 보여주고

타노; [주모가 직접 시인한 사실이니 의심의 여지는 없습니다.]

동복쌍로; [가증스러운...] [어떻게 다른 사내도 아니고 남편의 조카와 붙어먹을 수가...] 충격과 분노로 이를 부득 갈고

타노; [결코 세상에 알려져서는 안되는 수치스러운 비밀을 들켰으니 주모는 반드시 저를 죽이려 들 것입니다.] 한숨 쉬고

동복쌍로; [그럼 여기서 이러고 있을 시간 없다.] [곧 주모가 보낸 놈들이 다시 몰려올 것이다.] 타노를 부축해서 일으키고

타노; [저와 접촉한 이상 두 분 장로님도 위험해지셨습니다.] [저는 여기 놔두고 두 분은 정정이와 함께 피하십시오.]

동복쌍로; [말도 안되는 소리 하덜 말아라.] [주군의 유일한 핏줄인 널 어떻게 죽도록 놔둔단 말이냐?] 타노를 부축해서 제단에서 내려서게 하고

동복쌍로; [어떻게든 주군을 만나야만 한다. 그럼 주모도 널 해치지 못할 테니...] [힘들더라도 그때까지만 참아라.] 타노를 양쪽에서 부축해서 사당 입구로 가고

타노; [주군...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고개 젓고

동복쌍로; [그건 또 무슨 소리냐?] [지금 상황에서 널 지켜줄 수 있는 분은 주군 밖에 없다는 걸 모르느냐?] 타노를 데리고 사당에서 나서며 묻고. 사당 밖에서 경계를 서던 정정이 돌아보고

타노; [주모도... 제가 아버지를 만나려고 시도할 것을 충분히 예상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동복쌍로; [그걸 생각 못했군.] [주모는 네가 주군과 만나는 걸 어떻게든 막으려 들겠지.] 깨닫고 신음하는 두 노인

타노; [지금 상황에서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것은 죽을 곳을 찾아가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일입니다.] 한숨 쉬고

동복쌍로; [네 말을 듣고 보니 난감하기 이를 없구나.] [주군을 만나서 주모 모자의 비밀을 폭로하기 전에는 이 난국을 타개할 방법이 없는데...] 당혹

타노; [주모는 혈왕조사의 직계인지라 혈왕세가 내의 권세가 아버지를 능가합니다.] [다른 놈들은 물론이고 지법사와 인법사들까지 주모의 명령에 따른다고 봐야합니다.]

동복쌍로; [아마 그럴 것이다.] [우리 혈왕세가 내에서 혈왕조사의 핏줄들은 절대적인 권위를 지니고 있으니...] 끄덕

타노; [그나마 천법사(天法師)들은 주모의 뜻에 휘둘리지 않는 것으로 압니다만...]

동복쌍로; [문천, 네 말이 맞다.] [천법사들은 혈교(血敎)의 전통을 보전한다는 자부심이 강한 분들이라 혈왕세가 내의 분쟁에는 관여하지 않아왔다.] 흥분하고

동복쌍로; [주군 외에 그나마 널 보호해줄 가능성이 있는 건 천법사들뿐이다.] [빨리 혈교의 성역(聖域)으로 가야겠군.] 타노를 좌우에서 부축하며 걸음을 옮기고. 정정도 주변 경계하며 따라가고

동복쌍로; [정정이 너는 알아서 따라와라!] [너까지 돌봐줄 여유는 없으니 뒤처지지 않으려면 젖 먹던 힘까지 써야할 것이다.] 정정을 돌아보고

정정; [예!] 대답

[가자!] [힘들더라도 참거라!] 휘익! 타노의 양팔을 양쪽에서 잡고 날아오르는 동복쌍로. 정정도 그 뒤를 따라 날아가고

타노; (아직...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용설약!) 눈을 감고 동복쌍로에게 부축되어 날아가며 생각하고. 용설약의 기승스러운 얼굴 떠올리고

<천법사들을 만날 때까지 내 숨이 붙어있다면... 당신의 추악한 면모를 혈교의 모든 교도들이 알게 될 것이다!> 날아가는 동복쌍로와 정정의 모습 배경으로 타노의 생각 나레이션. 헌데

 

관목들 사이에 납작 엎드려 숨어서 그걸 보고 있는 고당주

멀리 날아가는 동복쌍로와 정정의 모습이 작게 보이고

고당주; (다행히 동복쌍로에게 들키지 않고 따라붙긴 했는데...) 슥! 관목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고당주; (동복쌍로가 타노를 데리고 가는 방향이 이상하다.) (당연히 주군이 머물고 있는 비밀거점으로 갈 줄 알았거늘...) 찡그리며 생각하다가

고당주; (설마!) 무언가 깨닫고

고당주; (혈교성역!) (본교의 발원지인 그곳으로 갈 생각인가?) 식은땀

고당주; (혈교성역을 지키고 있는 천법사들은 혈왕의 후손이신 주모의 명령이라도 무리한 것은 따르지 않는다.)

고당주; (서... 서둘러야만 한다!) 팟! 동복쌍로가 간 곳과 다른 방향으로 날아오르고

고당주; (동복쌍로가 타노를 천법사들과 만나게 하면 사태는 수습이 불가능하게 되니...) 휘익! 멀리 날아가는 고당주

 

#326>

<-신장궁 양주지점> 이제는 밤. 어두워지기 시작해서 신장궁 양주지점과 그 주변 건물들에도 불이 환하게 밝혀지고 있다.

후원의 어느 건물. 건물 주변에는 잘 가꿔진 정원이 있고, 주변을 하녀들이 오간다.

동숙빈; [화영이는 아직 소식이 없느냐?] 화장대 앞에 앉아 화장하며 묻는 여자. 30대 중반쯤. 아주 풍만한 몸매에 야한 옷을 입은 여자. 뇌정치의 첩인 동숙빈. 이 여자는 신장궁의 안주인인 화룡부인 뇌옥경을 닮았다. 화룡부인 뇌옥경은 <마면기정 자료집 제22페이지>에 나온 <당옥경> 캐릭터를 사용. 동숙빈은 당옥경을 빼닮았지만 눈꼬리가 좀 처지고 입가에 점이 있어서 헤프고 음탕한 인상을 풍긴다. 뇌정치는 뇌옥경과 닮은 동숙빈을 첩으로 삼고 괴롭혀 왔다.

춘앵; [우리 지점의 노복(奴僕)들이 양주 성내의 모든 도박장을 뒤지고 있는 중이지만...] 뒤에 서서 눈치 보며 말하는 젊은 하녀. 좀 교활한 인상. 이름은 춘앵. 그냥 조연

춘앵; [지점 근처의 도박장에서는 발견되지 않아서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는 중이라고 하옵니다.] 꼬시다는 표정으로

동숙빈; [하여간 화영이 그년의 도박중독은 알아줘야해.] 배시시 웃고. 배경으로 나레이션. <-뇌정치의 첩 동숙빈(棟淑嬪)>

동숙빈; [아버지에게 매번 머리채를 잡히면서도 도박을 끊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야.]

춘앵; [아가씨는 오늘도 일어나자마자 지점장님 몰래 빠져나갔는데...] [아마 어디선가 도박을 하고 있을 거예요.]

동숙빈; [그나마 몸을 헤프게 굴리지 않는 걸 다행이라 여겨야 하나?] 화장 하면서 배시시 웃고

춘앵; [지점장님이 아가씨를 혼 내시면서도 강제로 잡아가두지 않는 건 그 때문일 거예요.]

동숙빈; [유감스러운 일이지.]

춘앵; [예?] 의아

동숙빈; [아니다.] [그보다 벽공자는 아직 신행태보와 함께 있느냐?]

춘앵; [벽공자께서 식사를 하셨으니 곧 혼자 쉬시지 않을지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하고

동숙빈; [그렇겠지?] 얼굴 좀 달아오르고

동숙빈; [춘앵(春鶯)이 넌 나가서 혹시 화영이가 돌아오는지 살펴봐라.] [돌아오면 즉시 내게 알리고!] 화장 마무리 하며

춘앵; [예 마님!] 고개 숙이고

돌아서 방을 나가는 춘앵

탁! 문이 닫히고

동숙빈; [벽공자가 거의 일 년 만에 찾아왔는데 환영식을 하지 않을 수가 없지?] 할딱이며 자기 가슴을 만지고

동숙빈; [아무쪼록 화영이년이 어디선가 도박하느라 정신 못 차리길 바랄 뿐이다.] 일어난다.

 

#327>

신장궁 양주지점 입구. 아직 깊은 밤이 아니라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는데. 불은 환하게 밝혀져 있고

입구 주변을 오가던 점원들 흠칫! 하며 거리를 보고

입구쪽으로 나는 듯 달려오는 뇌화영

[아가씨!] [어서 오십시오.] 인사하는 점원들과 무사들. 드나들던 사람들은 급히 피하고

[지점장님께서 오후부터 아가씨를 찾고 계셨는데...] [지금까지 어디 계셨는지요?] 점원들 달려오는 뇌화영에게 묻지만

뇌화영; [벽공자! 벽공자는 어디 계셔?] 가게 안으로 달려 들어오며 묻고

[저녁 드시고 후원의 아가씨 거처에서 쉬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비켜서면서 대답하는 점원들

뇌화영; [고마워!] 외치며 달려 들어간다

[저 말썽쟁이...] [아주 발등에 불이 떨어졌구만.] 안쪽으로 사람들 밀치며 달려 들어가는 뇌화영의 뒷모습 보며 혀를 차는 점원들

[참! 마님의 몸종 춘앵이가 아가씨 귀가하면 알려달라고 했잖은가?] [그걸 깜빡했군.] 점원들 자기들 이마 치고. 그러자

[내가 춘앵이에게 가서 전함세!] 한 놈이 급히 안으로 달려 들어가고

[상수, 저 새끼 춘앵이 얼굴 한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서 연락책을 자원하는군.] [냅둬. 둘이 이미 그렇고 그런 사이니까.] 히죽거리는 다른 점원들

 

#328>

신장궁 양주지점의 후원

동숙빈의 거처와 좀 떨어진 조용한 곳. 담장으로 둘러싸여있고 잘 가꿔진 정원 사이에 화려한 건물이 있다. 뇌화영의 거처고.

벽세황; [부당주는 먼저 총단으로 돌아가시오.] 탁자에 앉아서 편지를 쓰며 말하고. 가시가 돋아났던 왼손은 붕대로 감고 있다. 탁자 위에는 반지도 하나 놓여있다. 벽세황이 있는 방은 화려한 방으로 침대와 탁자, 의자등이 있고. 신행태보는 벽세황의 앞에 공손히 서있다.

신행태보; [부상이 아직 완쾌되지 않으셨는데...] [속하가 함께 머물면서 시중을 들어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벽세황의 눈치 보면서

벽세황; [이깟 상처, 며칠 지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거요.] 붕대로 감은 왼손 보고

벽세황; [하지만 총단을 더 이상 비워뒀다가는 막내가 뭔가 수작을 부릴 경우 속절없이 당할 수도 있소.] 편지를 쓰면서

신행태보; [일리가 있는 말씀이십니다만...]

벽세황; [천마련 내에서 내가 전적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부당주 뿐이오.] 붓을 내려놓고

벽세황; [그러니 총단으로 복귀해서 막내의 동향을 철저히 감시하고 문제가 생기면 즉시 내게 연락을 해주시오.] 한손으로 종이를 접고

신행태보; [속하를 그토록 믿어주시니 감읍할 따름입니다.] 감격 포권

벽세황; [총단으로 가기 전에 이 편지와 반지를 <그 여자>에게 전하시오.] [물론 편지와 반지를 보낸 게 나라는 걸 <그 여자>가 눈치 채지 못하게 해야만 하오.] 접은 종이를 반지 옆으로 밀고

신행태보; [분부, 명심하겠습니다.] 두 손으로 편지와 반지를 집어들고

벽세황; [나는 닷새 후에 신장궁에 도착할 테니 그때를 맞춰서 편지와 반지가 <그 여자> 손에 들어가게 처리...] 말하다가 흠칫! 하고. 신행태보도 흠칫! 하며 문쪽을 보고

타타탁! 누구 급히 달려오는 소리가 들리고

벽세황; [이런...] 한숨. 신행태보는 그런 벽세황을 곁눈질하며 조금 웃고

벽세황; [오늘은 좀 조용히 쉬는가 했더니...] 한숨 쉬고.

신행태보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고. 직후

뇌화영; [공자님!] 벌컥! 문을 부술 듯이 열면서 방 안으로 뛰어드는 뇌화영

뇌화영; [죄송해요! 급한 일로 출타중이었던 탓에 공자님께서 오신 줄도 몰랐어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벽세황의 앞에 멈춰선다. 젖가슴이 출렁 출렁

신행태보; (급한 일은 개뿔...) (도박삼매경에 빠져서 사공자께서 오신 줄도 몰랐겠지.) 내심 비웃고. 편지와 반지를 품에 넣으면서

벽세황; [볼일이 있었으면 다 보고 오지 않고...] [뭘 그리 서두르셨소?] 억지로 웃고

뇌화영; [공자님이 오랜만에 오셨다는데 열일을 제쳐두고라도 달려와야지요.] 말하다가

뇌화영; [그 손...] 붕대로 감긴 벽세황의 왼팔과 손을 보며 실색하고

뇌화영; [어쩌다... 어쩌다 이렇게 다치신 거예요?] 털썩! 탁자 앞에 무릎 꿇으며 두 손으로 벽세황의 붕대에 감긴 왼손을 감싸고

벽세황; [별 거 아니오. 방심하다가 어떤 놈의 꼼수에 당한 것뿐이오.]

뇌화영; [어떤 놈이 감히 공자님을...] [그놈이 누군지 말씀해주세요. 제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복수를 해드릴게요.] 이를 바득

벽세황; (네 능력으로 잘도...) + [말씀만으로도 고맙소.] 쓴웃음 지으며 신행태보를 흘깃 보고

신행태보; [하오면... 속하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눈치 채고 포권하고

벽세황; [수고 해주시오.] 끄덕이고

뇌화영; [살펴가세요 종대협.] 벽세황의 앞에 무릎 꿇은 채 돌아보고

신행태보; [삼공자님을 부탁드리겠소이다.] 뇌화영에게 고개를 숙이고. + 뇌화영; [염려마세요.] 새침하게 대답

열려있는 문으로 가는 신행태보

신행태보; [아무쪼록 몸조리 잘 하십시오 삼공자!] 밖에서 문을 닫아주며 말하고

벽세황; [곧 따라갈 테니 부당주 먼저 돌아가시오.] 끄덕이고

탁! 닫히는 문

건물을 등지고 빠른 걸음으로 가는 신행태보

 

다시 방안

뇌화영; [종대협은 천마련으로 돌아가는 건가요?] 여전히 벽세황 앞에 무릎 꿇은 자세로 닫힌 문을 보고

벽세황; [교활한 막내 놈이 무슨 짓을 할지 몰라 먼저 가서 감시하라고 보냈소.] 끄덕이고

뇌화영; [잘 하셨어요.] 벽세황 앞으로 바짝 다가앉고

뇌화영; [덕분에... 공자님과 단 둘이 있게 되었네요.] 얼굴 발그레 붉히며 두 손으로 벽세황의 바지 끈을 풀고

벽세황; [소저...!] 흠칫! 하는데

뇌화영; [공자님은 가만히 계셔요.] [손이 불편하시니 제가 알아서 해드릴게요.] 벽세황의 바지를 벗기려 하고

벽세황; [그럴 것까지는...] 난감. 당황하고.

뇌화영; [사양하실 거 없어요.] 벽세황의 바지를 벗기고

뇌화영; [거의 일 년 만에 뵙게 되어 저도 급하다구요.] 할딱이며 벽세황의 거시기를 두 손으로 부여잡고. 바로 그때

<쯧!> 누군가의 혀 차는 소리가 들리고. 눈 부릅 뜨는 벽세황

벽세황; [잠깐!] 창문 쪽을 보면서 벌떡 일어나며 오른손으로 바지를 끌어올리고. + 뇌화영; [어머나!] 털썩! 엉덩방아를 찧고

뇌화영; [공자님!] 당황하고 울상 짓는 뇌화영은 무시하고 급히 창문으로 가는 벽세황

벌컥! 왼손으로 바지를 억지로 잡은 채 오른손으로 창문을 거칠게 여는 벽세황

 

창문 밖은 잘 가꿔진 정원. 밤이지만 여기저기 불이 켜져 아주 어둡지는 않다.

벽세황; [...] 날카로운 눈빛으로 정원을 훑어보는 벽세황.

뇌화영; [왜... 왜 그러세요 공자님?] 그제야 이상을 느끼고 긴장하며 묻고. 바닥에 주저앉은 채

벽세황; [아니... 아무것도 아니오.] 고개 젓고. 오른손으로 창문 고리를 잡고

벽세황; [지난 며칠 새 이런 저런 일이 있다 보니 내 신경이 예민해졌던 모양이오.] 덜컹! 다시 문을 닫으며 돌아서고

뇌화영; [안심하세요.] [여긴 저희 집에서 가장 깊은 곳이고 또 도처에 신장궁의 비밀장치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어떤 고수라도 들키지 않고 잠입하진 못해요.] 일어나고

벽세황; [나도 그건 알고 있소.] + (분명 어떤 자가 혀를 차는 듯한 소리를 들었는데...) 미심쩍은 표정을 지으며 다시 탁자 쪽으로 오고

뇌화영; [공자님이 말씀하신 대로 신경이 예민해져서 잘못 들으신 걸 거에요.] 다가온 벽세황의 오른 팔을 잡고

뇌화영; [지치고 예민해진 공자님의 신경... 제가 확실하게 풀어드릴게요.] [이리 오세요.] 벽세황의 팔을 잡고 침대로 가고

벽세황; (어쩔 수가 없군.) 털썩! 억지로 웃으며 침대에 걸터앉고

뇌화영; [사실 저도 너무 오랫동안 굶주렸답니다.] 할딱이며 벽세황을 밀어 침대에 누이고

벽세황; [그런 것 같소!] 털썩! 침대에 등을 대고 누우며 웃고

뇌화영; [비록 손을 다치셔서 불편하겠지만 각오하세요.] 촤악! 두 손으로 벽세황의 바지를 거칠게 잡아 아래로 끌어내리고, 무언가가 힘차게 튀어나오고

뇌화영; [밤새 못 주무시게 만들 테니까요.] 두 손으로 무언가를 부여잡고 삼키려 한다

[허억!] 고개 젖히며 자지러지는 벽세황

벽세황의 거시기를 빠는 뇌화영의 실루엣

 

#329>

 

728x90
Posted by 와룡강입니다

블로그 이미지
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와룡강입니다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