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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

<-천마련(千魔聯)> 청풍이 보고 있던 천마련 총단의 모습. <아랑힐월>의 마교 총단 모습 차용. 바위 산 아래 포구로는 수많은 크고 작은 배들이 드나들고 있고

어느 건물. 화려하다

어둑한 방안. 침대에 누가 누워있다

거의 알몸으로 누워있는 여자의 실루엣. 천강무존의 둘째 제자인 구미호리 구숙정이다. 하지만 이 씬에서 얼굴은 보여주지 말고. 두 손을 모아 결을 지은 채 가슴에 얹은 상태다. 뭔가 수련을 하고 있는 모습이고

침대 옆의 탁자에는 구리거울이 하나 받침대에 받혀져 있다. 직경 30센티 정도의 원형 구리거울인데 표면은 유리처럼 매끈하다. 뒷면에는 복잡한 문양이 있지만 지금은 보이지 않고

지이잉! 그 구리거울이 갑자기 빛을 발한다. 그 때문에 어둑한 방안에 밝은 구멍이 난 것같이 보이고. 그 직후

빠지직! 구리거울에서 벼락이 뻗어 나와 침대에 누워있는 구숙정의 몸으로 스며든다

빠지직! 감전당하는 구숙정

구숙정; [학!] 퍼득! 결을 짓고 있던 두 손이 풀리면서 몸이 활처럼 휘어지며 야한 신음을 토하다가

털썩! 침대에 다시 널부러지는 구숙정. 두 팔은 몸통 옆으로 떨어트린 채

지지지! 구리거울에서는 빛과 벼락이 잦아들고

구숙정; [으으으!] 신음하며 눈을 뜨고. 여기서부터는 구숙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구숙정 캐릭터는 <건곤일척> <마면기정> <아랑힐월>에 연속으로 출연한 구숙정 캐릭터. 특히 직전 작품인 <아랑힐월>에서 위진천의 유모겸 십대마왕의 일인이었던 구숙정 캐릭터와 분위기가 일치함. 나이는 30대 중반쯤. 아주 젊지는 않다.

그런 구숙정의 뇌리에 강렬한 빛을 뿜어내는 한 쌍의 눈이 떠오르고

구숙정; [이건... 이건...] 헉헉 대며 천장을 보고

구숙정; [박룡안(縛龍眼)!] [<천자의 눈>이라고도 불리는 박룡안을 쓰는 자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헉헉 대며 힘겹게 침대에서 일어나 앉고. 젖가슴이 출렁

그러면서 침대 옆의 탁자를 돌아보는 구숙정

지이잉! 이제 구리거울에서는 빛이 거의 사라졌다

구숙정; [영적인 존재와 현상을 감지하는 힘을 지닌 조천경(照天鏡)이 반응한 이상 착각일 리는 없다.] 두 손을 뻗어 구리거울의 양쪽을 잡고

구숙정; [과연 어떤 자가 황제나 황제가 될 예정인 인간만이 구사할 수 있다는 박룡안을 쓴 것일까?] 징! 눈 치뜨며 거울을 노려보고. 거울의 양쪽을 쥔 구숙정의 손이 빛을 발하고. 그러자

지징! 구리거울이 다시 밝아지더니

쿵! 구리거울에 떠오르는 화면. 청풍이 두 눈에서 빛의 실들을 수없이 내보내 나비를 그물처럼 변한 빛의 실로 휘감으려던 장면이다. 다만 이 장면에서 청풍의 얼굴은 두 눈에서 뿜어내는 강한 빛 때문에 잘 안보인다. 대신 목 아래의 부분은 확실하게 보이고

구숙정; [나왔다!] 흥분해서 거울을 들여다보지만

두 눈에서 뿜어내는 강한 빛 때문에 얼굴이 보이지 않는 청풍의 모습

구숙정; [두 눈에서 뿜어내는 박룡안의 너무도 강렬한 영력(靈力) 때문에 얼굴은 볼 수가 없는 게 유감이지만...] 거울에 바짝 얼굴을 들이대며 보고

구숙정; [분위기와 몸매로 미루어 보건데 아직 젊은 놈이며...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건 분명하다.] 분석할 때

지지지! 구리거울 속의 화면이 흐려지더니

구숙정; [안돼!] 거울을 잡은 손에 힘을 주지만

스팟! 거울에서 사라지는 청풍의 모습

구숙정; [이런...] 찡그리고

구숙정; [박룡안의 구사를 멈췄다.] 아쉬운 표정으로 얼굴을 거울에서 떼고

구숙정; [그 때문에 조천경도 더 이상 그자의 모습을 감지해내지 못하게 된 것인데...] 다시 거울을 원래의 받침대에 올려놓고

구숙정; [과연 저 놈의 정체가 뭘까?] 다시 침대에 걸터앉으며 청풍을 떠올리고

쿠오오! 구숙정이 떠올리는 청풍의 몸 전체에서 일어나는 강렬한 기운이 구름같이 일어나고

구숙정; [실로 강대한 영력을 지닌 놈이었다.] [심지어 사부님에게서도 그 정도의 영력은 느끼지 못했었는데...] 얼굴이 달아오르며 흥분하고. 한 손으로 젖가슴을 만지고

구숙정; [방금 전의 그놈이 나 구숙정(具淑貞)의 인생에서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사내중의 사내일 게 분명하다.] 얼굴이 달아오르고. 한손으로 가슴 주무르고 한손은 사타구니로 내려보내고

구숙정; [드디어... 드디어 내 갈증을 채워줄 사내놈이 나타난 것이다.] 스윽! 자신의 사타구니로 손을 밀어넣고. 가랑이를 벌리면서

구숙정; [어서... 어서 내 앞에 나타나라!] 자위 시작하면서 청풍을 떠올리고. 물론 구숙정이 떠올리는 청풍은 얼굴이 두 눈에서 뿜어지는 강한 빛 때문에 정확히 보이지는 않는다.

구숙정; [삼십 년 넘는 세월동안 가꾸고 쌓아온 내 모든 것을 온전히 맛보게 해줄 테니...] 하악! 자위하면서 자지러지는 구숙정의 모습

 

#403>

그리 높지는 않지만 경치 좋은 바위산. 주변으로 호수와 수로가 있다.

그곳으로 날아오는 나비. 그 나비를 따라 날아오는 청풍.

쏴아! 물소리가 청풍의 귀에 들리고

청풍; (물이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소리...)

청풍; (근처에 폭포가 있겠구나.) 생각할 때

휘익! 높은 바위 절벽을 날아오르는 나비.

청풍도 나비를 따라서 바위 절벽을 날아오르고

[!] 절벽 위로 내려서다가 아래를 보며 눈 치뜨는 청풍

건너편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 그리 크진 않지만 경치가 좋다. 폭포 아래에는 연못이 있고. 헌데 그 연못에 어떤 여자가 거의 알몸으로 떠있다. 알몸에 짧고 얇은 란제리만 걸친 채 하늘 보는 자세로 떠있는 여자. 나이는 스무 살 전후쯤으로 젊으며 상당한 미녀다. 하지만 좀 대가 세고 차가워 보이는 인상이라 절세미녀는 아니고. 서양 여자 분위기가 나는 이 여자는 용운영의 젊은 모습이다. 노파가 되기 전의 모습. <젊은 용운영>으로 표기. 연못 옆에는 너럭바위가 있고 바위에는 화려한 옷이 널려있다.

눈을 감은 채 물에 떠있는 젊은 용운영의 모습 크로즈 업. 얇은 란제리가 물에 젖어 투명해진 채 살갗에 달라붙어 있는 바람에 사실상의 알몸이다.

청풍; (이런...) 급히 고개 돌리지만

청풍; (뭔가 이상하다.) 고개 돌린 채 찡그리고

청풍; (용운영의 분신인 수혼호접을 따라왔는데 그 계집은 안보이고 젊은 여자가 연못에 빠져있다니...) 갸웃. 생각할 때

꼬르륵! 청풍의 귀에 들리는 소리

청풍; (물을 마시는 소리!) 눈 부릅

청풍; (혹시 저 여자...) 홱 고개 돌려 연못을 보고

[끄르륵!] 코와 입으로 물을 들이키며 연못 물 아래로 갈아 앉고 있는 젊은 용운영. 여전히 눈을 감고 있는데 팔다리를 약간 허우적대고 있고

청풍; (물에 빠져서 익사하려 한다!) 팟! 절벽을 뛰어내리고

청풍; [소저!] 첨벙! 다리부터 연못물에 빠지면서 두 팔로 젊은 용운영을 안아서 얼굴을 물 밖으로 나오게 해준다.

젊은 용운영; [끄륵...] 청풍의 두 팔에 안겨서 얼굴이 물 밖으로 나왔지만 눈을 뜨지 못하고 꺽꺽 대기만 하는 젊은 용운영

청풍; (이미 물을 많이 마신 상태다.) 팟! 젊은 용운영을 안고 날아오르고

휘릭! 연못 옆의 넓은 너럭바위 위로 내려서는 청풍. 그 바위에는 여자의 옷이 널려있다. 물론 용운영의 옷인데 마치 혼례복처럼 아주 화려하다. 품도 넉넉하고

청풍; (빨리 물을 토해내게 해줘야만 한다.) 무릎 꿇으며 젊은 용운영을 바위 위에 누이고

[끄륵!] 꺽꺽 대는 젊은 용운영의 젖가슴이 출렁

청풍; (초면인 여자의 은밀한 부위에 손을 대는 건 예의가 아니지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어쩔 수가 없다.) 콱! 콱! 두 손으로 젊은 용운영의 젖가슴을 하나씩 잡고

뭉클! 청풍의 손아귀에 잡히는 젖가슴의 감촉

청풍; (탄력과 감촉이 기가 막히군.) 쓴웃음 짓고

청풍; (구해주는 보상이라 생각하자.) 징! 젊은 용운영의 양쪽 젖가슴 잡고 누른 청풍의 손아귀가 진동하고. 그러자

[컥!] 푸학! 몸을 퍼덕이며 입과 코로 대량의 물을 토해내는 젊은 용운영.

청풍; (다행히 너무 늦지는 않았군.) 징! 젊은 용운영의 양쪽 젖가슴을 움켜쥔 채로 생각. 여전히 손은 진동하고. 그때

젊은 용운영; [끄윽...] 신음하며 그때까지 감고 있던 눈을 천천히 뜬다, 입과 코로는 연신 물을 줄줄 흘리며

청풍; [정신이 드십니까?] 여전히 젊은 용운영의 양쪽 젖가슴을 움켜쥔 채 젊은 용운영을 내려다보며 묻고

청풍; [피치 못할 상황이라 결례를 할 수 밖에...] + [!] 말하다가 눈 부릅뜨고

스스스! 아름답고 젊던 젊은 용운영의 얼굴이 급격히 나이가 들어 간다. 동시에

흐느적! 청풍의 두 손에 쥐어져 있던 탱탱하던 젖가슴도 좀 탄력을 잃고 늘어지고

청풍; (맙... 맙소사!) 털썩! 기겁하며 두 손을 젊은 용운영의 젖가슴에서 떼면서 뒤로 주저앉고

<젊은 여자가 순식간에 노파로 변하고 있다.> 완전히 나이 든 여자로 변한 젊은 용운영을 배경으로 청풍의 놀람. 이하 용운영으로 표기. 나중에 청풍과 썸씽이 있으므로 너무 추하게 그리지는 말 것. <아랑힐월>의 <조운영> 정도로 묘사. 우아하게 나이 든 귀부인 같은 분위기. 머리는 백발로 묘사

용운영; [예상했던 대로의 반응이로구나.] 바위 위에 누운 채 힘없이 웃고. 순간

[!] 눈 치뜨는 청풍. 그런 청풍의 뇌리로 몸이 나비가 되어 흩어지던 용운영의 모습이 떠오르고

청풍; [혈관음 용운영!] [당신이었군!] 찡그리며 책상다리 자세로 앉고

용운영; [정식으로 수인사(修人事)하는 자리라 늙어 추해진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힘없이 웃으면서

용운영; [그래서 잠시 젊은 시절로 돌아갔었던 것인데... 놀랐다면 사과하마.] 바닥에 축 늘어져 누운 채 말하고

청풍; [다시 젊어질 수도 있었던 거요?] 슥! 옆에 놓인 용운영의 화려한 옷을 집어 들고

용운영; [나는 잠이 들었을 때만 옛날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 한숨 쉬며 대답하는 용운영. 그런 용운영의 몸을 옷으로 덮어주는 청풍

용운영; [그래서 네가 도착할 때를 맞춰서 내 스스로 수혈(睡穴;잠이 들게 만드는 혈도)을 찍었던 것이다.] 청풍이 덮어주는 옷에 몸이 가려지며

청풍; [잠이 들면 다시 젊어진다니... 가히 전대미문(前代未聞)의 기사(奇事)이오만...] 찡그리며 손을 거두고

청풍; [술법이오? 저주요?] 겉옷을 덮고 누워있는 용운영을 내려다보며

용운영; [술법이긴 하지만...] [내게는 벗어날 수 없는 족쇄같은 저주라고 해야겠지.] 애잔한 미소를 지으면서

청풍; [흥미가 생겼소.] [어찌 된 사연인지 들어봅시다.] 책상다리 하고 앉아서 용운영을 내려다보고

용운영; [내가 하룻밤 사이에 노파가 된 사연은 알고 있는 것같더구나.] 바위 위에 옷을 덮고 누운 채 청풍을 올려다보고

청풍; [정정에게 들었소.] 날아가는 자신의 품에 안겨 말하던 정정의 모습 떠올리고

용운영; [정정... 그 엉덩이 가벼운 년이 주둥이도 싸게 털었군.] 한숨

쓴웃음 짓고 대답하지 않는 청풍

용운영; [삼십여 년 전, 위태무와의 결혼식을 목전에 두었던 내가 갑자기 노파가 되었던 것은 답몽환혼주(踏夢還魂珠)라는 구슬 때문이다.]

청풍; [답몽환혼주...] [꿈을 밟아서 혼을 바꾸게 해주는 구슬이라...]

용운영; [혈교에 전해지는 네 가지 보물, 혈교사보(血敎四寶)중 하나인데...]

용운영; [난 그 답몽환혼주를 잘못 쓰는 바람에 꽃 같던 열아홉 살 처녀에서 하룻밤 새 호호백발 노파가 되어버린 것이다.] 우울한 한숨

 

<혈교의 창시자인 대현량사 장각, 혹은 전설속의 치우(蚩尤)가 남겼다고 알려진 답몽환혼주를 쓰면 이승과 저승의 틈인 음양계(陰陽界)를 드나들 수 있다.> 창문도 하나 없고 불도 밝혀져 있지 않아 어둑한 밀실. 그 중앙에 놓인 돌로 된 탁자 위에 놓인 방석 위에 여러 가지 색은 지닌 구슬이 놓여있고. 탁자 위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서 그 구슬을 향해 양손을 뻗은 채 눈을 감고 주문을 외우는 젊은 용운영의 모습 배경으로 용운영의 설명

<모든 인간은 죽은 후 저승으로 들어가기 위해 잠시 음양계에 머물면서 평생 쌓아온 업보와 함께 공덕(功德)도 내려놓게 된다.> 밀실의 모습이 커튼처럼 확 걷히면서 어둑하고 음산한 황무지가 나타난다. 황무지에는 유령같은 인간들이 흐느적거리며 걸어 다니고 있고. 바닥에는 빛나는 무언가가 가득히 깔려 있다.

<즉, 음양계에는 인간의 능력으로는 가늠할 수조차 없는 막대한 보물이 쌓여있는 것이다. 망자(亡者)들이 저승으로 가면서 놓고 간 공덕을 모으기만 하면 원하는 건 무엇이든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빛나는 보석같은 것들이 가득 덮인 바닥을 보면서 맨발로 걸어가며 흥분하는 젊은 시절의 용운영의 모습. 그 주변으로는 유령같은 존재들이 흐느적거리며 돌아다니고 있다.

 

용운영; [혈교에 전해지는 이혼대법(離魂大法)으로 혼백을 답몽환혼주에 옮겨 놓으면 음양계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청풍이 덮어준 옷으로 몸을 가린 채 누워서 말하고

용운영; [그리고 음양계에 들어가 망자들이 저승으로 건너가면서 남겨놓은 공덕들을 차지할 경우 원하는 건 무엇이든 이룰 수가 있게 된다.]

용운영; [다른 인생이 평생 쌓았던 공덕을 이용하여 이룰 수 있는 게 오죽하겠소?] 시큰둥하게 말하지만

용운영; [믿거나 말거나 네 자유다만...]

용운영; [살아있는 존재로 음양계에 들어갔다 나오면 영생불사(永生不死)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게 된다.] 의미심장하게

청풍; [영생불사까지 가능하다니...] 어이없고

용운영; [그래서 믿고 말고는 네 자유라고 미리 말했었다.] 냉소

청풍; [그렇다 치고...] [얻을 수 있는 게 그렇게 엄청나다면 위험 부담 역시 크겠소.]

용운영; [맞다.] 끄덕

 

<음양계는 이승에도 속하지 않고 저승에도 속하지 않는 곳이라 상제(上帝)가 보낸 천신(天神)과 염왕(閻王)의 사자인 마귀(魔鬼)들이 함께 지키고 있다.> <마면기정> <아랑힐월>에 나온 연옥의 모습을 배경으로 나레이션. 사방이 어둑한 곳. 음산한 분위기의 하늘에는 먹장구름. 땅은 풀 한포기 나지 않은 황무지. 도처에서 토네이도가 움직이고 있고. 그 사이를 사람 형상을 하긴 했지만 형체는 모호한 망령들이 허깨비처럼 흐느적거리면서 걷고 있다. 모든 게 모호하다. 세상도 아니고 지옥도 아닌 풍경이다. 아주 삭막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 <마면기정> #397>에 나온 연옥의 풍경. 저 멀리 하늘을 배경으로 두 명의 거인이 서있는 게 보인다. 키가 수백미터가 되어 하늘 끝까지 머리가 닿는 괴인들인데 머리의 형상이 말과 소다. 한 쌍의 눈이 태양같이 이글거리면서 주변을 살피고 있다. 음양계를 지키는 우두사자와 마두사자들이다.

 

용운영; [만일 생명을 지닌 채 음양계에 들어갔다가 천신과 마귀들에게 들키면 망령(亡靈)이 되어서 영원히 음양계를 떠돌아야만 한다.] 두려운 표정. 자신의 몸을 덮고 있는 옷을 손으로 꽉 쥐고

청풍; [망령이 되어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놀라고

청풍; [확실히 정상적인 정신 상태라면 절대 부담할 수 없는 위험이구려.]

용운영; [음양계에 들어갔던 내 정신머리가 정상이 아니었다는 것이냐?] 흘겨보고

청풍; [가만히 있었어도 혈교의 주인이 되었을 당신이 대체 뭐가 부족해서 음양계에 들어갔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사실이오.]

용운영; [매정한 놈...] [대놓고 비웃기나 하고...] 눈을 흘기고

청풍; [망령이 되어 영원한 형벌을 받을 수도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음양계에 들어갔던 이유를 들어나 봅시다.] 용운영의 말을 막고

용운영; [네가 보기에... 젊은 시절의 내 모습은 어떠했느냐?] 약간 얼굴 발개지며

청풍; [단정하고 기품 있는 용모였으며...] [핏줄에 대한 자부심이 온몸에서 느껴지기도 했소이다.] 물에서 건져낸 젊은 용운영을 떠올리며 대답하고

용운영; [곧 죽어도 예쁘다는 말은 하지 않는구나.] 흘겨보고. 그러자

청풍; [미안하오. 지난 한 달 사이 터무니없이 눈이 높아진 터라...] 쓴웃음. 그러면서 여러 여자를 떠올린다. 손영롱, 신소심, 황태자비, 진상파 등등...

청풍; [게다가 난 마음에도 없는 소리는 하지 못하는 성격...] + [!] 말하다가 깨닫고 눈 부릅

청풍; [설마 당신이 위험을 무릅쓰고 음양계에 들어갔던 이유가...] 좀 어이없는 표정이 되고

용원영; [예뻐지기 위해서였다.] 한숨. 얼굴 좀 발개지면서

청풍; [하아...] 어이없어 실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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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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