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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

위태무의 비밀 거점. 낮. 삼엄한 경비. 건물의 일부는 아직 부서진 상태

어둑한 복도. 복도 끝의 문. 그 문을 등지고 경비서는 백일몽

문 안쪽은 용설약의 침실. 침대 옆에 놓인 탁자를 앞에 두고 앉아 탁자 위에 놓인 얇은 금판을 보면서 종이에 무언가를 쓰고 있는 용설약. 탁자 위에는 혈왕잠도 놓여있고.

용설약이 보고 있는 금판 상단에는 <血王轉輪心法>이라는 좀 큰 글자가 적혀있고. 그 아래로 깨알같은 글이 빼곡하게 새겨져 있다. 바로 위극겸이 용설약에게 준 금판이다.

용설약; (혈왕전륜심법(血王轉輪心法)...!) 눈 반짝이고

용설약; (그 사람 말이 사실이었어.) (이걸 익히면 혈왕잠을 숨을 쉬듯 자유롭게 몸 속에 넣었다가 빼낼 수가 있어.) 종이에 글을 쓰며 흥분. 위극겸을 떠올리고

용설약; (평소에는 혈왕잠을 내단(內丹)의 형태로 지니고 있어야하는 이유는 그 힘이 너무도 강력하기 때문이야.)

용설약; (혈왕잠은 대현량사 장각으로부터 시작해서 혈왕조사님까지 열 세명 절세고수의 내공이 합쳐져서 이루어졌다.)

용설약; (그 가공할 힘을 모두 내공으로 전환할 경우 몸이 감당을 못한다. 폭발 직전의 활화산 하나를 몸속에 넣고 다니는 격이라...)

용설약; (그 때문에 혈왕잠을 쓰지 않을 때는 응축(凝縮)시켜놓았다가 필요할 때마다 녹여서 사용해야만 하는 제약이 있는 것인데...)

 

<혈왕조사께서 천마에게 패사하셨던 것도 아마 그 미묘한 시차(時差) 때문이었을 것이다.> 천마가 마귀같이 웃고 있는 앞쪽에서는 혈왕이 불길에 휩싸여 처절하게 비명을 지르고 있는 모습을 배경으로 용설약의 생각 나레이션

 

용설약; (그렇긴 해도 혈왕잠을 쓰면 절대무적이 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어.) (다만...) 글을 쓰면서 생각하고

용설약; (그 사람이 혈서시님의 유서(遺書)를 바탕으로 복구했다는 이 혈왕전륜심법의 비결에서는 어딘지 모르게 위화감(違和感)이 느껴진다.) 찡그리고

용설약; (위화감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딱히 짚이는 바가 없긴 하지만...) 자신이 쓰고 있는 책을 보며

용설약; (일단 진천이에게 혈왕잠과 혈왕전륜심법을 전해주기 전에 연구를 좀 더 해야만 한다.) 금판을 돌아보고

용설약; (내가 미리 혈왕전륜심법을 수련해서 부작용이 없다는 걸 확인한 후에 진천이가 익히는 게 안전하니까.) 생각하며 글을 쓰고

용설약; (혈왕전륜심법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내일이나 모래쯤 혈왕잠을 직접 몸속에 넣어봐야겠다.) 생각할 때

찌릿! 갑자기 벼락에 감전되는 모습이 되는 용설약. 눈 부릅뜨고

용설약; [하악!] 고개 젖히며 바르르 떨고.

 

#407>

[!] 복도에서 경비 서던 백일몽의 눈이 번뜩

백일몽; [실례하겠어요 주모님!] 덜컹! 급히 문을 열고

백일몽; [!] 문 열고 안으로 뛰어들다가 눈 치뜨는 백일몽

탁자에 앉은 용설약이 양손으로 탁자를 잡고 고개 젖힌 채 발발 떨고 있다

백일몽; [주모님!] 달려가지만

용설약; [나... 나가라.] 달달 떨면서도 고개 젓고

팟! 멈칫! 하며 멈춰서는 백일몽

용설약; [별... 별일 아니니 나가 있어라.] 헐떡이며 말하고

백일몽; [예...] 의심쩍어 하면서도 고개 숙이고

갸웃하며 문을 닫고

탁! 문이 닫히며 다시 혼자가 되는 용설약

용설약; [용... 용운영...] 탁자 모서리를 양손으로 움켜잡은 채 바들바들 떨며 용운영을 떠올리고

용설약; (그년이 갑자기 무지막지한 살기를 일으키는 게 감지되었다.) (감시하기 위해 그년 몸에 몰래 심어놓은 동심고(同心蠱)가 잠에서 깨어날 정도로 강렬한 살기를...) 헉헉 부들 부들

용설약; (무엇이... 아니면 어떤 인간이 그년의 살기를 자극한 것일까?) 헉헉 대고

용설약; (천리수경을 쓰면 그년의 현 상황을 엿볼 수도 있겠지만...) 한쪽에 있는 방문을 보고

<그랬다가는 동심고를 심어놓은 사실이 들통 날 우려가 있다.> 어둑한 그 방의 탁자에 놓여있는 커다란 대야, 천리수경을 배경으로 용설약의 생각

용설약; (일단은 잠에서 깨어난 동심고를 통해서 그년의 심리 상태를 추측해보는 정도로 만족해야만 한다.) (그렇긴 한데...)

두근 두근! 심장이 뛰는 용설약

용설약;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뛰고 있다.) (마치 뭔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나기라도 할 것처럼...) 손으로 가슴 누르고

<아무쪼록 이 불길한 예감이 기우(杞憂)이기를 바랄 뿐이다.> 실내의 모습 배경으로 용설약의 생각 나레이션

 

#408>

다시 청풍과 용운영이 있는 대택향 근처의 폭포. 이제 용운영은 바위에서 일어나 앉아 청풍에게 등을 보인 자세로 옷을 입고 있다. 마치 혼례복같이 화려한 옷이다. 청풍은 책상다리 한 채 그걸 보고 있고

용운영; [기구하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겠냐만...] 애잔한 표정으로 한숨 쉬며 짧고 얇은 란제리만 걸치고 있는 몸에 화려한 겉옷을 걸치고

용운영; [하늘 아래 나보다 더 비참하고 처절한 인생도 없을 것이다.] 한숨.

청풍; (부인하기 어렵군.) 자신에게 등을 진 채 옷 입는 용운영을 보며 생각

청풍; (꿈 많은 열아홉 살 처녀였었는데 삶을 즐겨보지도 못하고 하룻밤 새 호호백발의 노파가 되어 버렸으니...)

용운영; [음양계를 빠져나오기 위해 포기한 나의 젊음이 음양계의 어디쯤에 방치되어 있는지는 알고 있다.]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청풍; [그렇소?] + (그나저나 옷이 지나치게 화려하다. 마치 혼례복(婚禮服)인 것처럼...)

용운영; [하지만 답몽환혼주를 손에 넣기 전에는 그것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음양계에 들어갈 수 있어야 회수하든 말든 할 테니...] 한숨 쉬고. 그러자

청풍; [당신이 나와 거래를 하자고 부른 게...] 깨닫고 흠칫! 하고

용운영; [설약이년이 어딘가에 숨기고 있는 답몽환혼주를 찾아내어 내게 가져다 다오.] 끄덕이며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용운영; [그럼 나도 네가 이곳에서 시도하려는 일에 협조하겠다.] 고개를 조금 돌려서 청풍을 돌아보며 말하고

청풍; [내가 천마련을 찾아온 목적을 알고 있다는 거요?] 눈 번뜩이고

용운영; [유쾌하지 않은 첫 만남 이래 나는 네게서 한 시도 눈을 뗀 적이 없다.] 두 손으로 젖은 머리를 목덜미에서부터 고르며

용운영; [당연히 네가 무슨 목적으로 벽세황으로 위장하려는지도 짐작하고 있다.] 머리를 가다듬고

청풍; (역시 내 주변을 떠돌던 나비들은 모두 이 여자의 분신이었군.) +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린 목숨을 걸고 싸웠던 사이요.]

청풍; [하물며 나는 장차 당신의 출신 문파인 혈교를 세상에서 지워 버려야할 지도 모르는 입장이오.] 심각한 표정

용운영; [상관없다.] 고개 조금 저으며 청풍 쪽으로 돌아앉고

용운영; [하루아침에 여자로서의 삶을 빼앗긴 나를 지켜주지 못한 혈교 따위, 어떻게 되든 내 알 바 아니다.] 완전히 돌아앉으며 냉소하고

청풍; (가문과 혈교가 자신을 버렸다는 생각에 원망을 품고 있군.)

용운영; [답몽환혼주만 내 손에 쥐어주면...] [그래서 나로 하여금 잃어버렸던 젊음을 되찾게만 해주면 난 널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열이 올라 간절하게 말하고. 두 손 앞으로 모으고 고개를 들어 청풍을 올려다보며. 마치 일본 여자처럼

청풍; [안됐지만 난 당신의 도움이 필요 없소.] 고개 젓고

용운영; [뭐라고?] 눈 치뜨고

청풍; [내 목적을 이루기 위해 굳이 당신과 거래를 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오.] 자신 있게 말하지만

용운영; [과연 그럴까?] 냉소하고

용운영; [최소한 난 네가 하려는 일을 방해할 수는 있다.] 살벌하게 웃고

청풍; [당신이 감히...] 눈 치뜨며 노려보고

용운영; [너의 정체와 의도를 천마련의 인간들에게 흘리면 어떻게 될까?] 냉소

용운영; [벽세황으로 위장하기 위해 지금까지 들인 공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은 둘째 치고 목숨 보전하기도 어려위지지 않겠느냐?]

청풍; [살인멸구(殺人滅口)라는 수단이 있다는 것을 잊었느냐?] 화악! 눈 부릅뜨면서 강철같이 변한 손으로 용운영의 목을 움켜쥐어가는 청풍. 몸을 좀 일으켜 한 무릎 꿇는 자세로. 하지만

피하지 않고 올려다보는 용운영

멈칫! 용운영의 목 앞에서 멈추는 청풍의 손

용운영; [그럴 줄 알았다.] 냉소하고

찡그리는 청풍

용운영; [넌 사내대장부 중의 사내대장부!] [설령 자신이 심대한 손해를 보더라도 차마 여자를 죽이지는 못하는 성격일 것이다.] 슥! 자신의 목 앞에서 멈춰선 청풍의 손을 한 손으로 옆으로 밀쳐버리고

청풍; (당했군!) 찡그리지만 어쩔 수 없이 손을 내리는 청풍

용운영; [머리가 좀 식은 것같으니 내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네가 얻게 될 이득에 대해 설명해주마.] 다시 단정하게 앉고

용운영; [먼저 나는 혈교가 지난 이십여 년동안 천마련, 정확히는 마교(魔敎)를 대상으로 펼쳐온 공작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청풍; [천마련이 곧 마교라는 거요?] 흠칫! 놀라고

용운영; [천마련과 마교가 동일한 세력은 아니다.] 고개 젓고

용운영; [다만 천마련을 세운 천강마존 엽장천이 마교가 시조로 떠받드는 천마 엽고성(葉孤星)의 27대 후손이긴 하다.] 끄덕이고

청풍; [천강마존이 천마의 핏줄이었소?] 놀라고

용운영; [천마련을 세우기 전까지 천강마존은 무림에 거의 그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었다.]

용운영;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도 무림의 유력자들이 아무런 이의도 제기하지 않고 그를 자신들의 주인으로 인정한 이유가 뭐겠느냐?]

청풍; [천강마존이 고금제일마이며 마교의 시조인 천마의 핏줄인 때문이었구려.] 놀라고

용운영; [마도무림의 인간들 뿐 아니라 강호의 물을 좀 먹었다고 자부하는 자들의 대부분도 천강마존이 천마의 후손이라는 걸 알고 있다.] 끄덕

청풍; [마교가 천마를 추종하는 무리들이 그를 신격화하고 숭배하기 위해 만든 교파(敎派)라 알고 있소.] 끄덕이고

용운영; [그 때문에 마교 내에서 천마의 후손들이 지닌 권위는 절대적인 것이다.]

용운영; [하지만 천마의 적손(嫡孫)인 천강마존은 천마련을 세울 때 마교의 도움은 일체 받지 않았다.] 끄덕이고

청풍; [당신네 혈교를 자극할 것을 우려한 때문이겠소.]

용운영; [그렇다.] [만일 천강마존이 마교의 무리들을 동원하여 천마련을 세웠다면...]

용운영; [사자천존이 제 아무리 절세적인 무공을 지녔다 해도 이십삼 년 전의 결전에서 무림맹이 천마련을 이기진 못했을 것이다.]

용운영; [왜냐하면 마교에는 천강마존에 필적하는 고수가 최소한 다섯 명 더 있기 때문이다.]

청풍; (맙소사!) 경악하고

청풍; (천강마존 수준의 고수가 다섯 명이나 더 있다니...) (이 여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아버지라 해도 천마련을 어쩌지 못하셨을 것이다.) 놀라고

용운영; [혈교가 일거에 천하를 장악할 수 있는 힘을 지녔으면서도 은인자중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마교의 그같은 막강한 힘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청풍; (말 그대로 천외천(天外天)...)

청풍; (내가 알고 있던 강호 무림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이었구나.)

용운영; [세상 누구도, 어떤 세력도 마교와 정면대결해서는 이기지 못한다.] [그건 혈교 역시 예외가 아니다.]

용운영; [그래서 혈교는 마교에 간세를 투입하여 내부로부터 붕괴시킬 시도를 하게 되었고...] [삼십여 년의 공작 끝에 상당한 진전을 보게 되었다.]

청풍; [혈교가 마교에 투입시킨 간세는 누구요?]

용운영; [그걸 알고 싶으면 나의 거래 제안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배시시 웃고

청풍; [늙은 생강이 맵다더니...] 노려보고

용운영; [여자인 나를 늙은 생강에 비유해?] [말하는 싸가지하고는...] 화난 표정이지만

청풍; (선택의 여지가 없군. 이 요녀가 훼방을 놓으면 천마련을 장악하거나 궤멸시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지니...) + [좋소.]

청풍; [당신의 제안을 받아들이겠소.]

용운영; [잘 생각했다. 나와의 거래로 너는 엄청난 이득을 보게 될 것이다.] 안도하고

청풍; [미리 말해두지만 난 언제까지 답몽환혼주를 당신에게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약속을 하진 못하오.] 무뚝뚝

용운영; [기한은 상관없다.] 고개 젓고

용운영;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답몽환혼주를 내 손에 쥐어주기만 하면 된다.]

청풍; (그게 언제가 되었든 답몽환혼주를 손에 넣는 시점에서 다시 열아홉 살 나이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겠지.)

용운영; [난 설약이년으로부터 철저하게 경계를 당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나서서 답몽환혼주를 회수하는 건 불가능하다.]

용운영; [하지만 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재주를 지닌 너라면 설약이년도 방비하지 못할 것이다.] 청풍을 지긋이 보며

청풍; [믿어주니 고맙긴 한데...] 쓴웃음

청풍; [시간이 그리 많지 않으니 혈교가 마교 내에서 벌이고 있는 공작에 대해 말해주시오.]

용운영; [그러고 싶다만... 네게 알려줄 내용이 너무 많아서 직접 말로 하는 건 무리가 있다.] 얼굴이 좀 발개지고

청풍; [말로 하지 않고 당신이 알고 있는 바를 내게 알려주는 수단이 있겠소.]

용운영; [혈교의 술법중에 비익연리합령술(比翼連里合靈術)이라는 것이 있다.] 얼굴 더 붉어지고

청풍; [비익은 날개가 하나뿐이라 암수가 몸을 합쳐야 날 수 있다는 새 비익조(比翼鳥)를 뜻할 테고...] 이마 모으며 생각하고

청풍; [연리는 뿌리가 달라도 가지는 한 몸이 되어 자라는 연리지(連理枝)...] + [!] 말하다가 깨닫고 입 다물고. 눈 부릅뜨면서

용운영; [이름으로 짐작했겠지만...] [비익연리합령술은 남녀가 한 몸이 되어 서로가 알고 있는 바를 공유하는 술법이다.] 억지로 태연한 척

청풍; [그... 그러니까 나보고 당신의 몸을 범하라는...] 얼굴 벌개지고 어이도 없고

용운영; [짧은 시간 내에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걸 너도 알기 위해서는 비익연리합령술을 펼치는 수밖에 없다.] 좀 새침하게

청풍; [아무리 그래도 내가 어떻게 당신과...] 기가 막히는데

용운영; [호호백발인 지금의 나와 교접하라는 건 아니니 안심해라.] 새침

용운영; [네게 비익연리합령술의 비결을 알려주는 대로 난 다시 수혈을 짚어 잠이 들 것이다.]

용운영; [그럼 난 비록 절세미녀는 아니지만 열아홉 살의 젊은 시절로 돌아갈 테고...] [넌 내가 잠든 사이에 젊어진 날 범하면 된다.]

청풍; [무슨 뜻인지는 알겠는데...] 난감. + 용운영; [알면 되었다.]

용운영; [설마 이제 와서 나와 합작하겠다고 한 약속을 깨진 않겠지?] [장부일언(丈夫一言)은 중천금(重千金)이라고 했는데...?] 지긋이 노려보고

청풍; (걸려들고 말았다.) 당혹한 청풍의 얼굴 크로즈 업

<이 교활한 요녀가 쳐놓은 덫에...> 폭포 옆의 바위에 마주 앉은 청풍과 용운영의 모습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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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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