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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5.06 [마고천장] 11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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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깊은 산중. 음침한 분위기. 낮인데도 먹장 구름이 낮게 깔려 있어 어둑하다.

우오오오! 늑대 한 마리가 높은 절벽 위에 서서 울부짖고

음침한 계곡. 짐승과 사람의 뼈가 가득 널려있고. 계곡 입구 절벽에는 <血狼谷>이라는 글이 이끼에 덮인 채 새겨져 있다. 늑대 몇 마리가 돌아다니며 뼈를 이빨로 깨물어 부서뜨리고 있고

입구 안쪽은 상당히 넓은 원형의 분지. 입구를 제외하고는 까마득한 절벽으로 에워싸여 있다.

분지 끝에는 음침한 고대 신전 잔해가 하나 서있다. 절벽을 등지고 지어진 신전인데 그 신전의 안쪽. 동굴이 있다.

우우우! 동굴에서 늑대 울음소리가 흘러나온다.

 

#63>

원형의 수직동굴 바닥. 직경이 30미터쯤인 원형의 지하광장에 사람들이 수십명 쓰러져 있다. 어두워서 자세히 보이지는 않고.

어둠속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에 섞여있는 죄수3. 몸을 웅크린 자세로 옆으로 누워있다. 그자 상체만 부분 조명해서 주변이 잘 안보이는데

[으으으!] [차라리... 차라리 죽여 다오.] 신음소리가 들려서 귀가 쫑끗해지는 죄수3

죄수3; (여... 여긴 어딘가?) 눈을 조금 뜨고

죄수3; (그자에게 머리를 밟히고 정신을 잃었었는데...) 신행태보가 자신의 머리를 밟아 딸에 처박던 장면 떠올리고. 그때

[으으으!] [끄윽!] [살... 살려주시오.] 신음소리들이 이어지고

죄수3; (나 말고도 다수의 사람들이 이곳에 갇혀있다. 정신을 잃기 전의 상황으로 미루어 보자면 천마성 뇌옥에 갇혀있던 사람들일 텐데...) 몸을 움직이려 하지만

컬컥! 콱! 쇠사슬 소리가 나고 몸이 펴지지 않는다

죄수3; [헉!] 눈 뜨며 기겁

쿵! 비로소 드러나는 죄수3의 모습. 양쪽 발목과 양쪽 손목에 수갑이 채워져 있고. 발목의 수갑과 손목의 수갑은 길이 1미터쯤인 쇠사슬로 연결되어 있다.

죄수3; (족... 족쇄가 채워져서 몸을 펼 수가 없다.) 철컹! 철컹! 족쇄와 사슬에서 벗어나 보려고 몸부림치며 이를 악물고. 그때

[소... 소용없으니 포기하게 장(張)형.] 누군가 옆에서 말하고. 고개 홱 돌려보는 죄수3

죄수2; [우리 모두 혈도가 짚여서 내공을 쓰지 못하는 몸이 된 상태라네.] 쿵! 멀지 않은 곳에 역시 양쪽 발목과 양쪽 손목이 수갑에 채워지고 그 수갑들이 쇠사슬에 연결되어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죄수3과 마주 보는 자세로 누워 말한다. 체념의 표정. 이자는 한쪽 귀가 잘린 것 주의

죄수3; [고... 고(高)형...] 놀라고 기쁘고

죄수3; [난 일찍 정신을 잃어 이게 무슨 상황인지 감이 오질 않네.] [우리가 왜 여기에 갇힌 건가?]

죄수2; [우리들뿐만이 아니라네.] 둘러보고. 죄수3도 둘러보고

죄수2; [그날 천마성의 뇌옥에서 냉서시 위상영을 유린하는 데 동참한 죄수들을 남김없이 잡혀왔어.] 쿵! 죄수2가 말하는 배경으로 비로소 보이는 주변 모습.

죄수3과 죄수2가 쓰러져 있는 곳은 수직의 동굴 바닥이다. 원통형의 그 동굴 바닥은 직경이 30미터쯤인데 바닥에 수십 명의 사내들이 손과 발에 족쇄가 채워진 채 쓰러져 신음하고 있다. 물론 위상영을 강간한 자들이다. 동굴 벽에는 쇠창살로 만들어진 철문이 달려있는 통로가 몇 개 뚫려있다.

죄수3; [누... 누구 짓인가? 천마성의 잔당들이 복수하기 위해 우릴 잡아온 건가?]

죄수2; [천마성 잔당들의 수중에 떨어졌다면 오히려 행운이겠지.] 한숨

죄수2; [혈교에게 죄를 지었으니 우린 이제 시체도 온전히 보전할 수 없게 되었어.] 주르르! 눈물 흘리며 울고

죄수3; [혈교!] 기겁하고

죄수3; [우릴 잡아가둔 게 혈교란 말인가?] + [!] 말하다가 눈 부릅. 철컹! 철컹! 크르르르! 무언가 쇠를 긁는 소리와 짐승의 낮은 으르렁거림이 들리고

반사적으로 돌아보는 죄수3

쿵! 옆으로 뚫려있는 동굴들. 쇠창살 문이 쳐진 그 안쪽에 짐승의 눈들이 번뜩이고 있고

죄수3; [헉!] 기겁

[늑... 늑대!] 쿵! 죄수3의 비명 배경으로 완전히 드러나는 쇠창살 문 안쪽의 상황. 늑대들이 통라 안에 빼곡이 들어찬 채 이빨과 발톱으로 쇠창살을 긁어대고 있다. 이빨 드러내고 침을 질질 흘리면서

죄수3; [설마... 설마 혈교는 저 짐승들로 하여금 우릴...] 전율. 공포

죄수2; [아마 여러 날 굶겨 놓았을 걸세.] [우리의 손과 발을 족쇄로 채워놓은 건 저항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고...] 체념한 채 말하고

죄수3; [살... 살려주시오!] 비명 지르고

죄수3; [소생이 혈교에 무슨 죄를 지었는지 모르지만 무슨 짓을 해서든 죄의 값을 치르겠소.] [제발 늑대의 밥이 되지 않게만 해주시오.] 비명 지르며 애원하고. 그때

<무슨 짓을 해서든 죄의 값을 치르겠다?> 번쩍! 동굴 중간쯤에서 빛이 번쩍이며 말 소리가 들리고.

모든 죄수들 올려다보고

위진천; [각오는 가상하다만 어쩐다?] 쿵! 드러나는 장면. 10미터쯤 위에 베란다같은 곳이 있고. 그곳에 서서 내려다보는 위진천. 위진천 옆에는 신행태보가 등을 하나 들고 서있다. 그 뒤로 몇 명의 복면인들이 서있다. 복면인들 옆의 벽에는 아래위로 움직일 수 있는 레버가 달려있고

위진천; [네놈들이 죄의 값을 치룰 수 있는 방법은 딱 한 가지, 산 채로 굶주린 늑대들의 밥이 되는 것뿐이니 말이다.] 음산하게 웃고.

[당... 당신은...] 몇몇 죄수들이 위진천을 알아보고 기겁하고

[운중신룡 위진천!] [칠지무제님의 둘째 제자인 당신이 혈교의 인간이라니...] 경악하고 전율하는 죄수들

위진천; [제대로 된 소개를 하자면 본 공자는 혈교의 소교주다.]

[그... 그런...] [단순히 혈교의 제자가 아니라 소교주인 인간이 칠지무제의 제자 노릇을 하고 있다니...] 전율하는 죄수들

위진천; [본 공자가 거리낌 없이 정체를 드러낸 이유는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 살벌하게 웃고. 그러자

<오... 오늘 우리들 중 누구도 살아남지 못한다는...> 죄수들 전율하고

위진천; [네놈들에게는 남아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 [늑대들이 풀려나면 기회가 없을 테니 미리 염불을 외워둬라.] 뒤를 향해 손짓하고. 그러자

고개 숙이는 복면인들. 이어

콱! 콱! 벽에 달린 레버들을 잡아 아래로 내리누르는 복면인들. 그러자

철컹! 철컹! 동굴 사방 벽에 뚫려있는 수평 동굴을 막고 있던 철문들이 활짝 열리고

크왕! 동굴에서 뛰쳐나오는 늑대들

[아... 안돼!] [살려주시오.] 죄수들 자신들에게 쇄도하는 늑대들 보며 비명. 하지만 손발이 묶여서 움직일 수가 없고

[크악!] [아악!] 크르릉! 콰직! 크릉! 처절한 비명과 늑대들의 울부짖음. 뼈가 부서지는 소리들이 아래를 내려다보는 위진천의 모습 배경으로 들린다. 위진천은 광기에 사로잡힌 표정이고. 신행태보는 좀 보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소매를 입으로 가리고

위진천; (이제 시작이다.) 크악! 컥! 우두둑! 첩첩! 끔찍한 소리와 비명을 배경으로 광기로 눈을 희번덕이며 웃는 위진천

위진천; (나 위진천에게 죄를 짓는 인간은 그게 누구든 저 놈들처럼 만들어줄 것이다.) 흐흐흐! 웃고. 그러다가

위진천; [무슨 일이냐 백일몽(白日夢)?] 뒤를 조금 돌아보며 묻고

위진천의 뒤쪽. 동굴이 있고 그 끝에 철문이 있는데 철문 밖에 백일몽이 서있다. 백일몽은 다른 작품의 백일몽과 동일 캐릭터

백일몽; [제삼(第三) 인법사(人法師)께서 소교주님을 긴히 뵙자고 하시옵니다.] 공손하게

위진천; [그래?] 눈 번뜩이며 백일몽 쪽으로 가고

위진천; (마태자 이청풍의 시체에서 발견한 반지의 정체를 알아낸 모양이로군.) 백일몽을 지나가며 눈 번득이고. 백일몽은 옆으로 비켜서고. 문 밖은 복도다. 일정 간격으로 횃불이 꽂힌

[크악!] [아악!] 까득! 우적 우적! 크르르! 끔찍한 소리가 들리는 문 안쪽을 힐끔 보며 돌아서는 백일몽. 신행태보가 베란다 난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게 보이고

백일몽; (굶주린 늑대들이 사람을 산채로 잡아먹으면서 내는 소리...) (그다지 유쾌하진 않네.) 앞장 서서 가는 위진천을 따라가며 찡그리고

백일몽; (한 번 손에 묻힌 피는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 (그리고 남에게 피로 진 빚은 반드시 자신의 피로 갚아야만 하고...)

백일몽; (무자비한 살상을 반복해온 마태자 이청풍의 종말이 그걸 증명하는데...) 위진천이 복도에 난 어느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며

백일몽; (과연 소교주께서는 마태자의 몰락에서 교훈을 얻으셨는지 의심스럽다.) 한숨 쉬며 위진천을 따라 그 방으로 들어간다

 

#64>

위진천과 백일몽이 들어선 방. 일종의 연구실. 각가지 주술 도구와 실험도구들이 즐비하고. 중앙의 탁자를 에워싸고 몇 명의 인물들이 서 있다가 돌아본다. 복면을 쓴 자들인데 그중 한명만은 얼굴에 복면 대신 반쪽 가면을 쓰고 있다. 눈과 이마만 가리는 가면인데 이마에는 <人-三>이라는 글이 적혀있다. <人>자가 크고 <三>자는 작다. 가면을 쓴 이자는 혈교의 인법사다. <건곤일척> <아랑힐월> <투천환일>등에 나온 혈교의 인법사 모습. 가면에 새겨진 숫자는 인법사들의 서열을 나타낸다. 인법사는 탁자에 놓인 무언가를 양손으로 감싸는 형태로 주문을 외우는 중이다. 입구를 마주 보는 위치

고개 숙이며 물러서는 복면인들. 입구를 마주 보는 위치에 선 인법사는 정신을 집중해서 주문을 외우고 있고.

위진천; (인법사...) 멈춰서고

위진천; (우리 혈교의 법사들 중 천(天), 지(地)에 이른 세 번째 등급의 술법사인데...)

위진천; (비록 삼등급의 술법사들이긴 하지만 인법사들은 사람과 관련된 다양한 술법을 구사할 수가 있다.)

<제삼 인법사도 지금 저 반지에 서려있는 혼백을 불러내고 있는 중이다.> 징징! 양손으로 감싸는 시늉하며 주문 외우는 인법사. 반지는 진동하며 빛을 내고 있고.

지지지! 츠으! 진동하는 반지에서 흐릿한 형상이 떠오른다. 사람의 얼굴 모습이고

위진천; (나타난다!) 긴장

위진천; (인법사가 소혼(召魂)의 술법을 써서 반지를 마지막에 지녔던 자의 사념을 실체화시키고 있다.) 츠츠! 반지 위로 떠오르는 반투명한 사람의 얼굴을 보며 흥분하고

위진천; (물론 마태자 이청풍이겠지?) 생각하다가

[!] 눈 부릅뜨는 위진천

쿵! 반지 위쪽의 허공에 나타나는 반투명한 형상은 바로 벽세황이다.

위진천; [이... 이게 무슨...!] [어째서 마태자 이청풍이 아닌 다른 인간의 사념이 반지에 서려 있는 것이오?] 경악과 불신. 그러자

인법사; <속하도 그것이 이해가 가질 않소이다.> 술법을 펼치면서 전음으로 대답하고

인법사; <그래서 반복적으로 반지에 서려있는 혼백을 불러내 확인하고 있는 중인데...> 슈우! 머리에 이어 몸통도 허공에 나타나는 벽세황의 모습을 보며 전음으로 말하고. 반투명한 벽세황은 알몸이다.

<몇 번을 반복해 봐도 반지를 마지막에 소유했던 자는 마태자 이청풍이 아니라 바로 이자였소이다.>이제 완전히 전신이 나타나 허공에 떠있는 벽세황의 반투명한 모습을 배경으로 인법사의 전음 나레이션

위진천; [그... 그러니까 뭐요?] [무제궁이 마태자 이청풍이라며 천마성 정문에 내건 시체가 다른 인간의 것이라는 거요?]

인법사; <속하의 소혼술법은 그렇게 말하고 있소이다.> 양손으로 진동을 일으켜 술법을 구사하면서 전음으로 말하고

위진천; [하지만 천마성 정문에 내걸린 시체가 마태자 이청풍의 것임은 숱한 인간들이 확인한 것인데...] + [!] 말하다가 눈 부릅

위진천; [설마... 천마성이 함락 당하기 직전 누군가 마태자를 다른 인간과 바꿔치기 했다?] 이를 부득

인법사; <현재로서는 그렇게 밖에 생각할 수가 없소이다.> 끄덕

위진천; [그럼 마태자로 바꿔치기 당한 저자의 정체는 뭐요?] 벽세황 형상의 반투명한 환각을 보며 묻고

백일몽; [그 점에 대해서는 속하가 드릴 말씀이 있어요.] 말하고. 돌아보는 위진천

백일몽; [늑대들의 밥이 되고 있는 자들의 진술 중에 지금까지 이해가 안 가는 것이 한 가지 있었답니다.]

위진천; [그게 뭐냐 백일몽?]

백일몽; [천마성이 함락되기 직전에 냉서시 위상영... 혈왕공주님께서 뇌옥에 들어와 죄수 한명을 데리고 나갔었는데...]

백일몽; [일다경쯤 후에 그 죄수를 다시 데리고 와서 놓고 갔다고 합니다.]

위진천; [고모... 고모님이 뇌옥에서 꺼내갔다가 다시 데려온 자는 누구냐?] 무언가 느끼고 전율하며 급히 묻고

백일몽; [신장궁의 소궁주인 철수무정 벽세황이옵니다.]

위진천; [철수무정 벽세황!] 눈 부릅

위진천; [그럼 지금 제삼 인법사가 저 반지에서 소환한 혼백의 주인이 바로...] 반투명한 모습의 벽세황을 올려다보며 눈 부릅

백일몽; [철수무정 벽세황이옵니다.] 끄덕

[!] 눈 부릅뜨는 위진천

 

#65>

<-신장궁> 아침.

담장과 정원에 둘러싸인 조용한 건물.

창문이 열린 침실. 침대에 누워 창밖을 멍하니 보고 있는 벽세황(청풍). 눈을 떴다. 몸에는 고급스러운 잠옷을 입고 있고. 헬쓱한 표정이지만 상태는 전 보다 좋아 보이고. 옆의 탁자에는 거울도 하나 놓여있다.

벽세황(청풍); (신장궁...) 창 밖을 보며 생각하고

벽세황(청풍); (아버지의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나 보니 난 천마성을 떠나 신장궁에 와있었다.) 창밖으로 멀리 보이는 화산을 멍하니 보며 생각하고

벽세황(청풍); (어떻게 된 내막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옆에 놓인 탁자의 거울을 보고

<내 얼굴은 신장궁의 소궁주 철수무정 벽세황으로 바뀌어 있다.> 거울에 비치는 벽세황의 얼굴

벽세황(청풍); (불과 일 년 여만에 천여명의 마도무림 동도들을 살상한 살인귀 벽세황...)

벽세황(청풍); (천마성의 고수들을 파견해서 잡으려 했으나 피해만 생길 뿐 어찌 할 수가 없었다.)

 

<결국 내가 직접 나서서 악전고투 끝에 사로잡을 수 있었다.> 온몸에서 각가지 암기를 날리며 악을 쓰는 벽세황. 양손으로 빛의 채찍을 일으켜 그 암기들과 무기들을 쳐내면서 벽세황에게 쇄도하는 청풍

 

벽세황(청풍); (직접 상대해본 자인지라 벽세황에 대해서는 제법 아는 바가 많긴 한데...) 찡그리고

벽세황(청풍); (설마 내 얼굴이 벽세황으로 바뀌어져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쓴웃음.

벽세황(청풍); (내공을 쓰지 못해 확실한 건 아니지만 내 얼굴의 뼈 여기저기에는 미세한 무언가가 박혀있는 게 느껴진다.) 자기 얼굴을 만져보고

벽세황(청풍); (아마 그 미세한 침 같은 것들이 내 얼굴을 벽세황의 얼굴로 변형시키고 유지시켜주는 모양인데..) 뺨을 더듬고

생각하다가 떠오르는 위상영의 모습

벽세황(청풍); (상영누님...)

벽세황(청풍); (아마도 상영누님이 내 얼굴을 벽세황의 얼굴로 바꿔놓은 장본인일 것이다.) 미미하게 끄덕이고

벽세황(청풍); (우리 천마성이 무제궁에 함락당할 게 확실해지자 나라도 살려볼 생각으로...) 입술 깨물며 우울한 표정

이어지는 회상

 

귀수신장; [천마성은 칠지무제 진무량이 이끄는 무제궁 정예들의 기습을 받고 함락되었다.] 침대 옆에 앉아서 말하는 귀수신장. 귀수신장 옆에는 황보경이 얼굴이 발개진 채 앉아서 벽세황(청풍)의 손을 두 손으로 잡고 있고. 두 사람 뒤에는 뇌옥경이 서서 탁자에 놓인 찻잔에 차를 따르며 황보경을 흘겨 본다

귀수신장; [진궁주 덕분에 너도 영어(囹圄)의 몸에서 풀려나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으니 진궁주에게 감사해야만 한다.] 엄한 표정으로 말하는 귀수신장

회상 끝

 

벽세황(청풍); (닷새 전, 우리 천마성은 멸문지화를 당했다.) 이를 악물고. 눈에 눈물이 그렁

벽세황(청풍); (날 이곳으로 데려온 무제궁 무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아버지는 천마해체대법으로 장렬한 최후를 맞이하셨고...) 주먹 꽉

벽세황(청풍); (나 때문이다.) 주르르! 결국 눈물이 흐르고

벽세황(청풍); (내가 어리석게도 포숙정이 몸으로 펼친 함정에 빠지는 바람에 아버지께서 폭사하신 것이다.)

벽세황(청풍); (아버지는 나를 치료하시느라 탈진한 탓에 칠지무제 진무량을 이길 수 없으셨으니...)

벽세황(청풍); (불효를... 절제하지 못한 욕정으로 아버지를 비명에 가시게 만든 이 엄청난 불효의 죄를 어찌 씻는단 말인가?) 눈물 뚝뚝 흘리며 소리없이 울고. 그때

다다다! 무언가 달려오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벽세황(청풍); (가벼운 무게의 무언가가 달려오는 소리...) 슥! 서둘러 소매로 눈물 닦고

벽세황(청풍); (그 아이가 오고 있군.) 생각하며 문쪽을 보고. 직후

[아빠!] 발칵! 문을 확 열면서 외치는 벽초아. 한손에는 인형을 들었고.

벽세황(청풍); (벽세황의 외동 딸 벽초아...) 눈 감으며 곁눈질로 보며 생각할 때

벽초아; [아빠! 일어났어?] 다다다! 침대로 달려오고

하지만 벽세황(청풍)은 눈 감고 자는 척하고

벽초아; [아빠!] 팟! 활짝 웃으며 도약해서

벽초아; [일어나 아빠!] 털썩! 벽세황(청풍)의 몸 위에 덮친다. + 벽세황(청풍); [어이쿠!] 벽초아의 작은 몸에 깔리며 엄살을 부리고

벽초아; [그만 일어나라구! 아침이야! 빨리 일어나서 초아랑 놀아줘야해.] 벽세황(청풍)의 몸에 엎드려 얼굴 마구 부비며 재잘대는 벽초아

벽세황(청풍); (가엾은 것...) (정황상 제 아비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건 꿈에도 모르겠지.) 한숨 쉬며 벽초아를 한 팔로 안고 다독이고.

벽초아; [아빠는 엄마하고 냄새가 달라.] [엄마 냄새도 좋지만 초아는 아빠 냄새도 좋아.] 벽세황(청풍)의 몸에 대고 코를 킁킁 거리기도 하고

벽세황(청풍); (미안하구나 아가야. 본의 아니게 네게서 아빠를 빼앗아 영영 만나지 못하게 만들었으니...) 한숨 쉬며 벽초아의 몸을 다독이고. 그때

뇌옥경; [그만 해라 초아야.] 쟁반에 음식을 차려 들고 들어오는 뇌옥경. 죽과 간단한 반찬, 젓가락과 수저등이 쟁반에 얹혀져 있다.

뇌옥경; [아빠는 오래 아프셔서 네가 그러면 힘들어 하신단다.] 좀 쌀쌀 맞은 표정으로 들어서며 말하고

벽세황(청풍); (벽세황의 아내 화룡부인 뇌옥경...) 벽초아를 품에 안은 채 돌아보고

벽초아; [알았어 엄마!] 벽세황(청풍)의 몸에서 일어나고

벽초아; [초아는 착해!] [아픈 아빠를 힘들게 하면 안돼!] 폴짝! 침대에서 뛰어내리고

벽세황(청풍); [우리 초아 기특하기도 하지.] 웃고

뇌옥경; [고려삼(高麗蔘)을 넣어서 죽을 쑤어왔어요.] 좀 쌀쌀 맞은 표정으로 탁자에 쟁반을 내려놓고. 돌아보는 벽세황(청풍).

뇌옥경; [입맛이 없으시더라도 드시도록 해요.] 음식들을 탁자에 늘어놓고

벽세황(청풍); [고맙소 부인.] 슥! 억지로 일어나며 억지로 웃고

뇌옥경; [마음에도 없는 말씀은 하지 마세요. 듣는 제가 민망해지니까요.] 딸칵! 젓가락과 수저를 내려놓으며 쌀쌀 맞게 말하고. 벽세황(청풍)은 뻘쭘한 표정으로 앉아서 보고

뇌옥경; [당신이 지난 일 년 동안 그 고생을 하신 게 저 때문이라는 건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어요.] 쌀쌀 맞게 돌아서고.

뇌옥경; [그러니까 미안하다, 고맙다같은 허망한 말은 하지 마세요.] 입술 깨물고. 이어

뇌옥경; [가자 초아야. 아빠 식사하시는 거 방해하지 말고...] 문쪽으로 돌아서고

벽초아; [초아는 아빠와 더 놀고 싶은데...] 울상

뇌옥경; [아빠가 아야야 하시는 중이라는 거 알잖니.] 엄한 표정

벽초아; [그건 알지만...] 시무룩

뇌옥경; [아빠가 건강해지시면 초아와 놀아주실 테니까 오늘은 엄마하고 돌아가자.] 말하며 벽초아의 어깨 다독이고

벽초아; [알았어.] 입이 쭉 나와서 어쩔 수 없이 뇌옥경을 따라가고

벽초아; [아빠! 빨리 건강해져야해! 그래야 초아가 놀아줄 수 있으니까.] 빠이빠이 하며 뇌옥경을 따라가고

벽세황(청풍); [오냐. 아빠도 초아와 재미있게 놀기 위해서라도 빨리 건강해지마.] 손 들어 보이며 웃고.

벽초아와 함께 방을 나가는 뇌옥경. 쌀쌀한 표정으로 문을 닫으려 한다

탁! 문이 닫히고. 이제 방안에는 벽세황(청풍)만 남는다.

벽세황(청풍); (일 년 여만에 살아 돌아온 남편을 대하는 태도치곤 좀 의외다.)

벽세황(청풍); (벽세황이 마도무림인들을 무차별 살상극을 벌이게 된 원인은 뇌옥경 저 계집 때문 아닌가?)

벽세황(청풍); (저 계집이 친정인 벽력당에 가다가 우리 천마성 소속이라고 알려진 무리들에게 윤간을 당하면서 벽세황의 만행이 시작된 것인데...)

벽세황(청풍); (물론 뇌옥경을 윤간한 자들이 우리 천마성 소속이라는 건 낭설이다.) (벽세황을 생포한 후 진상 파악을 해본 결과 본성의 인간들 중 뇌옥경을 덮친 자들을 없었다.)

벽세황(청풍); (아버지는 비록 마도무림에 몸을 담고 있긴 하지만 하오문의 무리들이 저지르는 강간과 약탈등을 극도로 혐오하셨다.)

벽세황(청풍); (그래서 설령 마도무림에 속한 자라도 음행을 저지르면 가차없이 응징을 가하셨었다.)

벽세황(청풍); (대표적으로 악명 높은 색마 천면랑군이 마도 무림에 속했으면서도 본성의 뇌옥에 갇혀 죽은 게 그 증거인데...)

벽세황(청풍); (당연히 천마성에 적을 둔 자들 중 감히 아버지의 노여움을 사는 짓을 할 배짱이 있는 자는 없었다.)

벽세황(청풍); (정황상 뇌옥경이 윤간당한 사건은 천마성과 마도무림에 죄를 덮어씌우려는 의도를 지닌 자들에 의해 벌어진 일이기 쉽다.)

벽세황(청풍); (내막이야 어쨌든 뇌옥경은 남편 벽세황이 죽을 고생을 한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다.) (당연히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을 품어야한 한다.)

<하지만 현실은 뇌옥경이 사경에서 돌아온 남편을 쌀쌀맞게 대하고 있다.> 벽초아를 데리고 쌀쌀 맞은 표정으로 나가던 뇌옥경의 모습 배경으로 벽세황(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벽세황(청풍); (뇌옥경의 태도는 민망함이나 어색함 때문에 꾸며대는 것이 아니다.) (그 계집은 실제로 남편을 증오하고 혐오하고 있다.)

벽세황(청풍); (벽세황과 뇌옥경 부부 사이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갈등이 존재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벽세황(청풍); (물론 나로서는 뇌옥경이 쌀쌀맞게 대해주는 게 편하고 안전하다.) 쓴웃음

벽세황(청풍); (적당히 거리를 유지해주는 덕분에 내가 가짜라는 사실이 들통 날 가능성이 줄어들었으니..) 생각할 때

<들어갈게.> 드륵! 문이 열리며 누군가의 음성이 들리고.

흠칫! 돌아보는 벽세황(청풍)

황보경; [어머나! 내가 한발 늦은 것같네.] 요염한 웃음 흘리며 방안으로 들어서는 황보경. 한손에는 죽이 얹혀진 작은 쟁반을 들고 있다

벽세황(청풍); (귀수신장의 후처 황보경...)

벽세황(청풍); (팔지 못하는 물건이 없다는 천하제일의 장사꾼 집안인 대륙상단(大陸商團) 단장의 배다른 누이동생...) + [의모님..] 침대에서 억지로 내려서고.

황보경; [그냥 누워있어. 몸을 움직이기도 힘들다던데...] 탁! 문을 닫고 들어오고

벽세황(청풍); (천한 신분도 아니면서 서른 살이 넘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귀수신장의 후처로 들어온 데는 목적이 있을 것이다.) + [괜잖습니다.] 억지로 웃으며 침대에서 일어나고

벽세황(청풍); (물론 신장궁도 저 여자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 [어제보다는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탁자로 다가오는 황보경을 보면서 힘겹게 발을 움직이고

벽세황(청풍); (대륙상단의 판매망을 이용한 덕분에 신장궁에서 만든 물건들이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고 있으니...) + [그래서 이제 움직이는 데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 비틀거리면서도 탁자로 가고

황보경; [그렇다니 다행이구나.] 쟁반을 탁자에 내려놓고. 탁자에는 뇌옥경이 차려놓은 죽과 반찬들이 놓여있고

황보경; [초아 어미가 끓여온 죽에는 손도 대지 않았네.] 뇌옥경이 놓고 간 죽 그릇에 눈을 흘기며 자기가 가져온 죽 그릇을 탁자에 내려놓고

벽세황(청풍); [오랫동안 제대로 된 음식을 못 먹었더니 입 안이 까실까실 해서 넘길 수가 없습니다.] 의자에 힘겹게 앉고

황보경; [죽일 놈의 천마성 인간들 같으니...] 이를 바득 갈며 수저를 집어들고

황보경; [누구보다 먹성도 좋았던 우리 아들을 이 지경으로 망가트리기나 하고...] 의자를 당겨서 벽세황(청풍)의 옆으로 밀착하면서

황보경; [이번에 그 대가를 치뤘다고 하니 십년 체증이 뻥 뚫린 것처럼 후련하지 뭐냐?] 죽을 수저로 뜨고

벽세황(청풍); [그러게나 말입니다.] 억지로 웃고

황보경; [잠깐 기다려라. 식혀줄 테니...] 후후! 수저로 뜬 죽을 입김으로 불어서 식히고

벽세황(청풍); [저 혼자 먹을 수 있습니다.] 어색하게 웃지만

황보경; [세황이 넌 환자야.] 입에서 수저를 떼고

황보경; [당분간 내가 시중을 들어줄 테니까 넌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않아도 돼.] 식힌 죽이 든 수저를 벽세황(청풍)의 입으로 가져가고

벽세황(청풍); (거절할 수도 없군.) + [고맙습니다.] 입을 벌리고

황보경; [고맙긴 뭐가 고마워?] 눈 흘기며 수저의 죽을 벽세황(청풍)의 입에 넣어주고. 수저를 물어서 죽을 받아먹는 벽세황(청풍)

황보경; [네가 빨리 기력을 회복하는 게 나에게도 좋은 일인데...] 슥! 말하며 왼손으로 벽세황(청풍)의 허벅지를 만진다.

[!] 놀라 눈 치뜨는 벽세황(청풍). 수저는 입에서 빠지고 있고

황보경; [그나마 다행인 건 천마성의 마귀새끼들이 이 소중한 건 건드리지 않았다는 거야.] 할딱이며 손으로 벽세황(청풍)의 거시기를 만진다.

벽세황(청풍); (맙소사!) 놀라며 깨닫고

벽세황(청풍); (벽세황은 자기 의모와 붙어먹는 패륜을 저질러 왔구나.) 왼손으로는 벽세황(청풍)의 거시기를 만지며 오른손에 든 수저로는 다시 죽을 뜨는 황보경을 보며 전율하고. 그러다

벽세황(청풍); (어찌 된 내막인지 이제야 짐작이 간다.) 수저로 뜬 죽을 후후 부는 황보경을 보며 눈 번뜩

벽세황(청풍); (누가 먼저 유혹했는지는 모르지만 벽세황과 황보경은 사람들 눈을 피해 야합을 해왔을 것이다.) 황보경의 육감적인 옆 모습을 보며

 

<헌데 운 나쁘게 그 현장을 뇌옥경에게 들켰을 것이다.> 어둑한 창고 안에서 교접을 하다가 놀라 입구쪽을 돌아보는 벽세황과 황보경. 둘 다 아랫도리만 드러낸 채 교접을 하던 중이다. 벽세황은 바지를 까내렸고 황보경은 치마를 허리 위로 걷어올려 드러낸 아랫도리를 벌리고 있다. 창고 문을 연 자세로 그걸 보며 경악하는 뇌옥경

 

벽세황(청풍); (기가 막히고 분노한 뇌옥경은 그 길로 신장궁을 뛰쳐나갔을 것이다. 친정인 벽력당으로 가려고...) 다시 수저를 내밀며 눈웃음 치는 황보경. 왼손으로는 여전히 벽세황(청풍)의 허벅지와 사타구니를 어루만지면서

벽세황(청풍); (뇌옥경이 어린 딸을 남겨두고 자기만 친정으로 가려고 했던 건 그렇게 밖에 이해가 안된다.) 수저의 죽을 입으로 받아먹으며

벽세황(청풍); (물론 신장궁을 나간 얼마 후 뇌옥경은 우리 천마성 소속으로 자처한 일단의 무리들에게 사로잡혀 윤간을 당했고...) 다문 벽세황(청풍)의 입에서 수저를 빼내는 황보경

황보경; [아이구 이쁜 것! 넙죽 넙죽 잘 받아먹는 걸 보니 금방 기운을 차리겠어.] 할딱이며 눈 웃음치고. 그러다가

황보경; [어머나!] 놀라며 벽세황(청풍)의 아랫도리를 보고

황보경이 만지고 있는 벽세황(청풍)의 아랫도리 잠옷 속에서 무언가 꿈틀거린다

벽세황(청풍); (이런...) 난감

황보경; [확... 확실히 몸 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같구나. 내가 좀 만져줬다고 금방 이렇게 늠름해지는 걸 보면...] 슥! 벽세황(청풍)의 것을 움켜잡고

벽세황(청풍); [밝... 밝은 대낮입니다.] [보는 눈이 있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만 합니다.] 아랫도리를 조금 움직여서 황보경의 손을 피하며 말하고

황보경; [그... 그렇긴 하지?] 문쪽을 힐끔 보고

황보경; [대신... 오늘 밤... 알지?] 추파를 보내며 할딱이고

벽세황(청풍); [초아어미에게 들키지만 않는다면...] 억지로 웃고

황보경; [그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대신 단단히 각오해 둬야할 거야.] 벽세황(청풍)의 귀에 속삭이고

황보경; [날 일 년 넘게 방치한 대가를 치르게 해줄 테니까.] 벽세황(청풍)의 귀에 뜨겁게 속삭이고. 난감한 벽세황(청풍)

벽세황(청풍); (귀찮은 일에 말려들었다.) 소리없이 한숨

<여자의 몸은 민감하기 이를 데 없어 자칫 내가 가짜라는 게 들통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만 한다.> 벽세황(청풍)의 볼에 키스하는 황보경의 모습을 배경으로 벽세황(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헌데

 

#66>

문 밖. 복도에 등을 기대고 서있는 뇌옥경. 쟁반을 든 두 손에 힘이 꽉 들어가 있고

뇌옥경; (정말 싫어!) 이를 악물고

뇌옥경; (내가 이래서 차라리 저 인간이 천마성의 뇌옥에서 죽어버렸으면 했던 거야.)

뇌옥경; (따지고 보면 내가 천마성의 인간들에게 무참히 짓밟힌 것도 저 두 인간들 때문이었으니...) 이를 갈며 눈물 흘리려는 뇌옥경. 그리고

 

#67>

신소심; (콩가루 집안...) 피식! 건물의 벽에 등을 기댄 채 쓰게 웃는 신소심. 벽세황(청풍)과 황보경이 있는 건물의 뒷곁이다.

신소심; (의붓어미와 전처 소생의 아들놈이 붙어먹기도 하고...) (역겨워서 도저히 더는 못 봐주겠다.) 슥! 기대고 있던 벽에서 등을 떼고

신소심; (의붓어미의 수작을 태연하게 받아넘기는 걸 보면 벽가놈이 진짜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건물을 흘겨보며 걸어가고

신소심; (더 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으니 그만 신장궁을 떠나야겠다.)

<못 볼 걸 보고 듣지 말아야할 걸 들어서 시궁창에 들어갔다 나온 듯한 기분이다.> 건물 등지고 정원을 가로질러 가는 신소심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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