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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 [대체 무혈마녀님은 제게 무슨 원한이 있어서 마천루의 최고 고수들을 두 분이나 보내신 건가요?] 종은 다시 품속에 넣고

살천인조; [그건 염라전에 가면 염라대왕이 알려줄 것이다! 잘 가라!] 슈욱! 다시 걷듯이 다가와 일본도를 검도하듯이 베고 찌른다.

스릉! 쩍! 흐르듯이 거궐을 뽑아 살천인조의 칼을 막는 청풍. 하지만

스릉! 슈육! 쩌걱! 막는 청풍의 거궐을 물이 흐르듯 타고 넘어와 베고 찌르는 살천인조의 일본도

청풍; (이 늙은이...) 슈학! 가강! 몸을 돌려 피하고 거궐로 막으며 고통스러운 표정. 물 흐르듯이 들어온 살천인조의 칼 끝이 청풍의 몸 여기저기를 베어서 피가 튀게 만든다

청풍; (어떤 방어도 무력화시키는 검법을 구사한다!) 연신 베고 찌르는 살천인조의 칼을 필사적으로 막고 피하는 청풍. 몸의 여기저기, 뺨과 목에도 상처가 생기고

살천인조; [허어 그놈...] 천천히 칼질하며 놀라는 표정

살천인조; [노부로 하여금 십초(十招) 이상을 쓰게 하는 건 네놈이 처음이다.] 칼질하면서 웃고. 장난질 하는 것 같고

청풍; [어쨌든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좋네요.] 역시 장난하듯 막고 피하면서 웃고. 몸에서는 칼에 베이는 상처가 연신 나서 피가 튀고

살천인조; (노부가 진지하게 구사하는 살천육혼검법(殺天戮魂劍法)에 당하면서도 치명상을 입는 것은 피하고 있다.) 칼질하며 찡그리고. 청풍의 회피와 방어에 막혀 청풍의 몸에 상처는 내지만 치명상은 입히지 못한다.

살천인조; (이런 괴물이 어디서 느닷없이 튀어나왔단 말인가?) 가앙! 찡그리며 강하게 칼질을 하고. 그러자

캉! 그 칼을 막는 거궐. 이어

휘익! 깃털처럼 뒤로 휙 날아서 피하는 청풍

살천인조; (아차...) 뒤늦게 깨닫고

살천인조; (어떻게 가능한지는 몰라도 저놈이 힘이나 기운을 타는 재주는 지녔다는 걸 깜빡했구먼.) 혀를 차며 칼을 내리고. 그때

청풍; [아파라.] 휘릭! 내려서며 오만상 쓰고

청풍; [스무 곳이 넘게 베이고 찔렸네요.] 만신창이가 되어 찢어진 옷과 피로 물든 자기 몸을 보며 한숨 쉬고

청풍; [확실히 할아버지가 저 원숭이 보다 상대하기가 까다롭네요.] 일어나서 숨을 고르고 있는 흑모신원을 돌아보며 말하고. 그러자

흑모신원; [원숭이?] 극도로 분노. 눈 부릅

살천인조; [도발에 넘어가지 말게!] 급히 외치지만

흑모신원; [죽인다!] 크왕! 전력을 다해 청풍을 주먹으로 후려쳐 오고. 아주 빠르고 강하게 덮쳐온다

청풍; (그렇지!) 거궐의 칼날을 옆으로 해서 흑모신원의 주먹질을 막는다. 왼손으로는 칼날을 미는 시늉하며

꽝! 흑모신원의 주먹이 거궐의 칼날을 때리고. 순간

펑! 그 힘을 빌어 미사일처럼 날아가는 청풍의 몸

살천인조; [이런...] 스팟! 모습이 흐려지고

흑모신원; (아차!) 주먹 후려친 자세로 눈 부릅.

청풍; [고마워요 원숭이님!] 화악! 절벽쪽으로 날아가다가 절벽을 따로 위로 홱 날아올라가며 외치고.

흑모신원; [못 간다!] 팟! 이를 갈며 몸을 날리고

청풍; (흑모신원이 전력으로 주먹질을 해준 덕분에 단번에 이 절벽을 날아 넘을 수 있게 되었다!) 휘익! 안도하며 절벽을 따라 날아오른다. 등을 절벽으로 향한 채 아래를 내려다보며. 하지만 그 직후

[!] 오싹! 눈 부릅뜨는 청풍. 머리 위에 사람이 떠있다.

청풍; (누가 있다!) 급히 몸을 돌리며 돌아보고

쿵! 뒷짐을 진 채 허공에 떠서 내려다보는 신행태보

청풍; (또 한명이 있었다!) 팟! 방향을 틀어 옆으로 날아가려는 청풍. 하지만

신행태보; [내려가라!] 쾅! 발로 청풍의 가슴을 밟고

펑! 청풍의 가슴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펑! 미사일처럼 지면으로 추락하는 청풍.

확! 다가오는 지면

청풍; (안돼!) 눈 부릅

화악! 등에서 기운이 일어나 지면과 충돌하고

펑! 보이지 않는 쿠션에 부딪히는 청풍의 몸

텅! 공처럼 튀어 올랐다가

털썩! 바닥에 떨어지는 청풍의 몸

청풍; [쿨럭!] 피를 토하면서도 일어나려고 하는 청풍

흑모신원; [크아!] 발로 청풍을 밟아오는 흑모신원

쾅! 청풍이 있던 바닥을 밟아 박살내는 흑모신원. 청풍의 몸은 옆으로 떼굴 굴러서 피하고 있고

흑모신원; [미꾸라지 같은 놈이...] 발로 바닥을 밟아 박살내고 옆을 보며 이를 가는 흑모신원

휘릭! 날아올랐다가 다시 내려서는 청풍. 하지만

[쿨럭!] 가슴이 뭉개지는 충격을 받고 피를 게워내며 비틀거리는 청풍.

신행태보; [희망은 품지 마라.] 휘익! 내려서고. 이제 청풍은 세 사람에게 세 방향으로 포위된 상태고

신행태보; [마천루의 최고 고수들이신 육합마신의 두분과 집사인 나 신행태보의 포위망에 걸려들고 빠져나갈 수 있는 인간은 존재하지 않으니...]

청풍; (이건 좀 심각한데...) 피를 소매로 닦으면서

<혈궁십사를 능가하는 고수들에게 포위당했으니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세 사람에게 포위된 청풍의 모습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헌데

 

#93>

현장이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 바위 그늘에 네명이 앉고 서있다. 흑사, 백사, 요사, 살사

흑사; [일이 좀 난감하게 되었군.] 찡그리고

백사; [무혈마녀까지 청풍이 놈을 노릴 줄은 몰랐어.] 심각

요사; [마천루의 육합마신은 정말 상대하기 까다로운 자들인데 둘이나 출동했네요.] 역시 심각

백사; [마천루의 집사인 신행태보라는 놈도 육합마신에 못지않은 고수야.] 신행태보를 보며 말하고

<우리들이 모두 나선다 해도 저 세놈을 상대로는 승산이 그리 많지 않아.> 절벽 아래의 상황을 배경으로 백사의 말

요사; [그래도 청풍이놈이 저자들에게 죽는 걸 방치할 수는 없지 않겠어요?]

백사; [죽으면 어쩔 수 없지만...] [궁주님의 칭찬을 들으려면 살려서 잡아가야겠지.] 고개끄덕이고

요사; [그럼 결정되었네요.]

요사; [두 분 오라버니와 막내가 마천루의 인간들을 잠깐만 저지해주세요.] [청풍이 놈은 제가 빼돌릴 테니까요.]

흑사; [위험부담은 있지만 시도는 해봐야겠지.] 고개 끄덕이고

[...] 살사는 살기 어린 시선으로 아래를 보고 있고

 

#94>

신행태보; [누구 손에 죽고 싶은지 선택하게 해주마.] 웃으며 말하고

신행태보; [나는 밟아죽일 생각이지만 흑모신원께서는 아마 널 찢어죽이고 싶어하실 게다.] 흑모신원을 보고

날카로운 이빨 드러내며 히죽 웃는 흑모신원

신행태보; [결국 살천인조님의 칼에 목이 잘리는 게 가장 편안한 죽음인 것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청풍; [제게 다른 선택지는 없는 건가요?] 스릉! 칼을 다시 칼집에 꽂으며 한숨 쉬고

신행태보; [없다!] 고개 젓고

신행태보; [아울러 경고하는데...] 짝! 박수를 치고. 그러자

움찔! 찌잉! 몸이 충격을 받아 부르르 떠는 청풍. 품속에 손을 넣으려던 자세다

신행태보; [음공은 내게 통하지 않으니까 헛 수작을 부려볼 생각도 하지 마라.] 짝짝! 박수를 치며 웃고

펑! 퍼펑! 신행태보가 박수를 칠 때마다 청풍의 주변 공기에서 파열음이 일어나고

청풍; (저주환몽곡을 쓰는 것까지 봉쇄당하고...) 품속에 넣으려던 손을 다시 빼고

청풍;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한다?) 생각할 때

<내색하지 말고 들어라!> 누군가의 전음이 들리고

청풍; (요사!) 고개 조금 기울여 생각하는 척 하며 듣고

<셋을 센 다음에 눈을 감아라! 그럼 거기서 빼내주마!> 이어지는 요사의 말

청풍; (혈궁십사의 도움을 받는 건 내키지 않지만 지금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네.) + (하나!) 고개를 들고

신행태보; [쉽지 않은 선택이겠지.] 웃고

청풍; [당연하죠!] + (둘!)

신행태보; [그래도 빨리 선택하는 게 좋을 게다.] [더 늦어지면 네게 분풀이를 하고 싶어하는 흑모신원님께 넘길 테니...] 웃고

청풍; [결정했어요.] + (셋!) 말하며 눈을 감고

신행태보; [그래 누굴 선택했느냐?] + (왜 눈을 감은 건가?) 의아해할 때

화악! 근처 절벽의 그늘 속에서 폭발적인 기세로 뛰쳐나오는 흑사, 백사, 살사. 살사가 중앙에서 가장 앞장 서서 날아 나오고. 백사가 맨 뒤다.

살천인조; [웬놈들이냐?] 슈학!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칼을 그어 긴 섬광을 일으켜 세 사람을 긋고

살사; [지금이오!] 캉! 작두칼을 세워 살천인조가 칼로 그어낸 섬광을 막고

부악! 눈 부릅뜨는 백사의 몸에서 강렬한 섬광이 터져 나오고. 그 강렬한 빛이 장내를 휩쓸지만 백사를 등지고 날아오는 중인 살사와 흑사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신행태보; [헉!] 정면에서 빛이 폭발하자 반사적으로 눈을 감고

흑모신원; [큭!] 팔로 얼굴을 가리고

살천인조; [백열맹목술(白熱盲目術)!] [혈궁의 버러지들이로구나!] 츄학! 눈을 감으면서도 칼을 청풍을 향해 그어내고. 순간

슈학! 허공에서 날아든 긴 띠가 청풍의 몸을 휘릭! 휘감아서

펑! 절벽 위로 세차게 끌어올린다. 츄학! 살천인조가 그어낸 섬광은 청풍의 발치를 긋고 지나간다.

살천인조; [또 한 놈이 있었구나!] 시린 눈을 겨우 떠서 절벽 위를 올려다보고

절벽 위에 서서 아주 길게 늘어난 띠로 청풍의 몸을 휘감아 허공으로 튕겨 올리는 요사. 청풍의 몸이 고무줄에 묶인 것처럼 세차게 튀어 오르는 게 보이고

신행태보; [요망한 년!] 팟! 눈이 시려 눈을 가늘게 뜨며 폭발하는 기세로 절벽 위로 날아오르지만

흑사; [그렇겐 안되지!] 화악! 바닥에 버티고 선 채 검은 구름의 띠를 길게 내뿜어 신행태보를 휘감는다

신행태보; [흑연박룡승(黑煙搏龍繩)!] [늙은이가 바로 혈궁십사중 흑사로구나!] 화악! 검은 연기의 띠에 칭칭 감기며 눈 치뜨고

흑모신원; [크아!] 역시 절벽으로 날아오르려 하지만

살사; [네 상대는 나다 원숭이야!] 부악! 뒤쪽에서 날아오르며 작두칼을 휘둘러 흑모신원의 뒤를 공격하는 살사.

살사; [죽어라!] 쾅! 살사의 칼이 흑모신원의 등을 강타하지만.

흑모신원의 등은 옷만 갈라졌을 뿐 멀쩡하다

살사; (내 칼을 맨몸으로 받아냈다?) 휘릭! 경악하며 다시 날아 내려가고

흑모신원; [간지럽지도 않다!] 쾅! 몸을 돌리며 한발로 절벽을 강하게 차고

[!] 바닥에 내려서다가 올려다보며 눈 부릅뜨는 살사

[크아!] 흑모신원이 허공에서 바위처럼 떨어지며 거대해진 주먹으로 후려쳐온다. 한 발로 절벽을 찬 기세를 빌어서

팟! 사력을 다해 뒤로 날아 피하는 살사

쾅! 머리를 아래로 한 채 주먹으로 지면을 내리쳐 박살내는 흑모신원

살사; (도검이 통하지 않는 몸뚱이를 지닌 놈이다! 내게는 가장 까다로운 상대인...) 휘릭! 내려서며 긴장하고

흑모신원; [죽인다!] 그런 살사를 향해 미식축구선수처럼 쇄도하는 흑모신원

요사; [저 먼저 갈게요!] 펑! 청풍을 완전히 절벽 위로 쳐올리며 아래를 향해 외치고

요사; [너무 무리하지는 마세요!] 휘익! 날아가며 외치고. 길게 늘어난 허리띠로 청풍을 휘감아 조이면서. 청풍은 마치 줄에 매달린 연처럼 요사에게 딸려간다.

살천인조; [서라!] 날아올라 추격하려 하지만

백사; [놀아봅시다 살천인조!] 번쩍! 손바닥에 밝은 빛을 뿜어내며 공격해오고

살천인조; (이런...) 휙! 어쩔 수 없이 돌아서며 칼을 휘둘러 백사가 손으로 뿜어낸 밝은 빛을 베고

 

#95>

보름달이 뜬 황산

휘익! 깊은 산중로 날아가는 요사. 이제 청풍은 요사의 손에 들려 있다. 청풍의 몸은 고무줄같은 탄력을 지닌 요사의 허리띠에 칭칭 감겨 있다. 요사는 그 띠를 잡아서 청풍을 마치 가방 들 듯 들고 날아간다. 청풍은 왼손에 칼집에 든 거궐신검을 쥐고 있는데 온몸이 크고 작은 상처로 덮여 피투성이인 것 주의. 가장 심한 상처는 허리를 살천인조에게 벤 것

요사; (냉정하게 비교하면 오라버니들과 살사는 살천인조 일행의 적수가 못된다.)

요사; (제각기 구명(救命)의 절초(絶招)를 지니고 있으니 싸우다 죽지야 않겠지만...) (살천인조등을 오래 잡아 두지는 못할 것이다.)

요사; (살천인조등이 오라버니들의 저지를 뚫고 날 추격하는 것은 시간의 문제일 뿐...)

요사; (그자들이 따라붙기 전에 가능한 멀리 이탈해야만 한다.) 생각할 때

청풍; [좀 쉬었다 가면 안돼요?] 고개 돌려 올려다보며 말하고

요사; [이 마당에 쉬고 싶은 생각이 드니?] [널 죽이려고 눈에 불을 켠 것들이 당장이라도 추격해올 거라는 걸 몰라?] 눈 흘기고

청풍; [하지만 쉬가 너무 마려운 걸요.] 울상

요사; [뭐?] 어이없는 표정으로 흘겨보면서도 날아가고

청풍; [못 참겠어요. 이러다가 추태를 보일지도 몰라요.] 애처롭게 울상 짓고

요사; [그럼 그냥 싸!] 새침

청풍; [다 큰 저보고 바지에 소변을 보라구요?] [그렇게 매정한 말이 어디 있어요?] 원망의 표정으로 눈 흘기고

요사; [요것아! 수작 부려봤자 소용없어!] 따콩! 다른 손으로 청풍의 이마에 꿀밤을 주고. 여전히 날아가면서 + 청풍; [아야!] 꿀밤 맞으면서 울상

요사; [내 보물인 백장채대(百丈彩帶)에 일단 감기면 어떤 무공이나 술법도 구사할 수 없게 돼!] 청풍의 몸을 칭칭 감은 탄력있는 허리띠를 배경으로. 그 허리띠를 요사의 손이 잡고 있다.

요사; [소변 봐야한다는 핑계로 백장채대에서 벗어날 생각인 거 모를 줄 알아?]

청풍; [진짜 급한데...] 울상

요사; [어렸을 때 내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고추를 내놓고 쉬를 했었던 기억 안나니?] 눈 흘기고

청풍; [그때야 뭘 모르고 철이 없었으니까 그럴 수 있었죠.]

요사; [내가 보기엔 네놈은 여전히 그냥 철부지야.] [흉 안볼 테니 그냥 바지에 싸도록 해.]

청풍; [요사아주머니가 매정하게 구시니까 저도 매정해질게요.] 한숨

요사; [네놈이 매정해져서 어쩔건 데?] 피식

청풍; [이렇게요.] 딱! 말하며 혀를 입천장에 굴려 소리를 내고

요사; [무슨 수작을...] 어리둥절. 찡그리며 날아갈 때

딱! 따그르르! 청풍의 입 속에서 목탁 치는 것같은 소리가 난다. 혀로 입 천장을 쳐서 소리를 내는 것. 순간

띵! 현기증을 느끼는 요사

요사; [혀... 혀를 차서 음공을...] 날아가다가 휘청하고

띵! 땅! 땅! 연달아 급박하게 혀를 차는 청풍. 그러자

징! 엄청난 현기증이 요사를 엄습하고

요사; [악!] 콰당탕! 현기증 때문에 나뒹굴며 비명. 빠르게 날아가던 터라 바닥에 세차게 나뒹군다. 청풍도 함께 나뒹굴고

퍼억! 바닥에 널부러지는 요사. 멀지 않은 곳에 청풍도 쳐박히는데

요사; [끄윽...] 바닥에 쓰러진 후에도 현기증이 사라지지 않아 벌벌 대며 신음하고. 그때

스륵! 요사가 힘을 잃자 청풍의 몸을 고무줄처럼 조이고 있던 허리띠가 힘을 잃으며 느슨해지고. 그러자

청풍; [미안해요 요사아주머니!] 슥! 자기 몸을 감았던 허리띠를 풀면서 일어난다. 청풍의 몸에는 크고 작은 상처가 가득 해서 피투성이인 것 주의. 비틀거리며 겨우 일어난다. 왼손에 거궐신검은 들고 있다.

청풍; [귓속의 평형감각을 관장하는 부위에 타격을 입어서 당분간은 몸을 가누지 못할 거예요.] 띠를 다 풀어 버리며 일어나고

요사; [개수작을...] 사력을 다해 일어나지만

띵! 다시 현기증을 느끼는 요사

콰당탕! 바닥에 나뒹군다

청풍; [너무 무리하진 마세요.] [한 반나절쯤 쉬면 회복이 될 테니까요.] 비틀거리며 걸어가며 돌아보고. 걸어가는 뒤로 피 자욱이 난다. 몸의 상처에서 흐른 피

요사; [서... 서라!] 기어가며 청풍을 따라가려 하지만

청풍; [산짐승들을 조심하세요. 산이 깊어서 어떤 사나운 놈이 나타날지 몰라요.] 멀어지며 웃고

요사; (교활한...) 치를 떨고

요사; (저놈이 미몽살객들을 대상으로 요상한 수작을 부렸었다는 진원원의 말을 새겨들었어야만 했는데...) 하늘 보는 자세로 벌렁 눕고.

요사; (아무래도 혈궁에 돌아가면 무사하지 못하겠구나.) 한숨을 쉬고

<지금으로서는 오라버니들과 살사가 마천루의 인간들보다 먼저 날 찾아내길 바랄 뿐이다.> 야한 자세로 누워서 하늘 보며 한숨 쉬는 요사의 모습 배경으로 요사의 생각 나레이션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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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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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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