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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천인조; (저 놈 언제 저기에...) 놀라고. 처음에는 이무외를 못 알아보고

이무외; [잘 자랐구나. 어느덧 어른이 되었어.] 기절한 청풍을 내려다보며 한숨. 만감이 서린 표정으로

살천인조; (눈에 익다! 혹시 저놈은...!) 이무외를 알아보고 경악할 때

흑모신원; [죽일 놈이...] 팟! 공처럼 튀어 오르고

살천인조; [조심해라 신원!] 창! 다급히 칼을 빼며 외치고

흑모신원; [크아!] 허공에 뜬 채 강력하고 빠르게 손을 그어낸다. 날카로운 손톱으로 이무외의 몸을 찢어버릴 기세로. 하지만

툭! 손등으로 흑모신원의 속목을 간단히 쳐올리는 이무외. 하지만

흑모신원; [억!] 텅! 손목이 쳐올려진 팔이 엄청난 충격을 받고 위로 홱 쳐들리고

흑모신원; [크아!] 부악! 그러면서도 팔이 쳐들려지는 반동으로 강력한 발길질로 이무외의 얼굴을 쳐간다.

쾅! 이무외의 얼굴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살천인조; (신원의 공격이 먹혔나?) 칼을 뽑아든 채 눈 치뜰 때. 하지만

쿵! 허공에 뜬 자세인 흑모신원. 그자의 발 하나는 이무외의 얼굴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데. 그자의 발목을 이무외의 손이 움켜잡고 있다. 흑모신원의 발목이 워낙 굵어서 완전히 잡지는 못하고 반쯤 잡고 있는데

지직! 흑모신원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이무외의 손이 벼락을 일으키고. 직후

흑모신원; [끄아아아!] 감전당하며 허공에서 뻣뻣해지며 비명

살천인조; (당했구나!) 슈악! 한걸음에 다가서며 이무외를 베는 살천인조의 칼. 그자의 칼에서 긴 섬광이 일어나 이무외를 베어간다. 하지만

부악! 돌아서며 발목을 잡고 있는 흑모신원의 몸으로 살천인조를 도리깨질 하듯 내려치는 이무외

살천인조; [!] 팟! 방향을 홱 틀어서 피하고

꽝! 흑모신원의 몸뚱이가 바닥을 강타하며 지진이 난 듯 지축이 뒤흔들리고

슈칵! 방향을 틀어서 흑모신원의 몸뚱이를 피하며 일본도로 이무외를 베어가는 살천인조. 너무 가까워 이무외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살천인조; (베었다!) 칼을 그으며 안도하고. 하지만

쿵! 다음 순간 이미 살천인조의 칼날을 손가락 두 개로 잡고 있는 이무외

살천인조; (말도 안되는 공수입백인(空手入白刃)!] 경악할 때

지직! 이무외의 손가락에서 일어난 벼락이 칼날을 타고 살천인조에게 흘러들고

살천인조; [!] 감전되며 눈 부릅. 머리카락이 치솟고. 하지만

살천인조; [크왓!] 투쾅! 강하게 칼을 비틀어서 칼날을 중간에서 부러트린다.

펑! 충격파와 함께 뒤로 날아가는 살천인조

휘릭! 내려서는 살천인조. 지지지! 몸이 벼락에 휘감겨 있지만 쓰러지지는 않는다. 손에는 칼날이 1/3정도 잘려진 일본도를 들고 있고

이무외; [살천인조 히지가타류스케(士方龍之介)!] [과연 왜국제일검호(倭國第一劍豪)답소이다.] 부러진 칼날을 쳐들어 보이며 웃고

이무외; [이 미련한 놈도 속절없이 까무라치게 만든 뇌신건(雷神鍵)에 당하고도 쓰러지지 않으신 걸 보면...] 발로 흑모신원의 몸뚱이를 툭 치며 웃고

살천인조; [인초 이무외!] [모습이 변해서 금방 알아보지 못했네만... 자네는 인초 이무외였군!] 부러진 칼을 늘어트린 채 심각한 표정을 짓고

이무외; [노장(老將;노련한 인물)답게 눈썰미도 예리하시오.] [이십 년 전에 지나치듯 본 소생의 얼굴을 다 기억하시고...] 웃고

살천인조; [어찌 잊겠는가? 자네는 노부가 평생 보았던 가장 뛰어난 인물중 세 손가락에 안에 드는 기린아였는데...]

이무외; [과찬에 몸둘 바를 모르겠소이다.]

살천인조; [이십 년 동안 소식이 끊겼던 자네가 이런 외진 곳에 칩거하고 있었을 줄은 몰랐군.]

이무외; [사실을 말씀드리자면 이곳은 우리 이씨 집안의 본가(本家)라고 할 수 있는 곳이외다.] 주변 둘러보고

살천인조; [이씨 집안의 본가...] + [!] 말하다가 깨닫고

살천인조; [천추각!] [이곳이 바로 지난 오백여 년 간 세상에서 잊혀졌던 무제 이릉의 가문 천추각이었군!]

이무외; [바로 그렇소이다.] 웃고

이무외; [그리고 신무곡이 천추각이라는 사실은 기밀중의 기밀이니 노사도 이곳에 머물러주셔야겠소이다.]

살천인조; [무애검조의 제자이면서 천추각의 후손...] [확실히 노부의 능력으로는 자네에게 이길 수 없겠어.]

살천인조; [하지만 순순히 무릎을 꿇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말게나.] 지잉! 부러졌던 일본도는 겨누는데 부러진 단면에서 칼날이 돋아나 길어진다. 실제 칼날이 아니라 검강이 뻗어나와 길어진 것처럼 보이는 것

이무외; [미안하외다.] 웃으며 부러진 칼날을 쳐들고

살천인조; [미안하다니 무슨...] + [!] 말하다가 눈 부릅

쿵! 이미 살천인조의 가슴에 깊이 박혀 있는 부러진 칼날

살천인조; (손을 쓰는 것 같지도 않았는데...) 경악의 표정으로 비틀하고

이무외; [아들놈의 상태가 심상치 않아서 노사와 격식을 갖춰 승부를 결한 여유가 없소이다.] 말하며 몸을 숙여서 청풍을 안아들려 하고

살천인조; (말도 안되는 괴물이...) 스륵! 칼을 놓치며 쓰러지려 하고

퍼억! 따당! 나뒹구는 살천인조. 그 옆에 떨어지는 부러진 일본도

이무외; [보통 사람이라면 당연히 죽었어야할 중상이다만...] 두 팔로 청풍을 안고 일어나고

이무외; [걱정하지 말거라. 아비는 심장이 없는 상태에서도 지금까지 살아왔으니...] 숲쪽으로 걸어가고

이무외; [잘난 아들을 둔 덕분에 이렇게라도 부자가 상봉을 하게 되는구나.] 숲쪽으로 멀어지는 이무외. 그의 뒤로 기절한 흑모신원과 살천인조가 남아있다.

 

#101>

여전히 보름달이 떠있는 한밤중

요사가 청풍의 음공 공격에 당해 쓰러졌던 곳, 요사의 백장채대가 바닥에 늘어져 있는데

슥! 그걸 집어드는 하얀 손.

백사; [여덟째의 백장채대일세.] 두 손으로 허리띠를 들어서 살피며 말하고. 주변을 수색하던 흑사와 살사가 돌아보고. 세 사람 모두 좀 다친 모습이다. 신행태보 일행과 싸운 흔적이고

흑사; [한시도 몸에서 떼어놓지 않던 백장채대를 흘렸다는 건...]

백사; [여덟째의 신변에 심각한 사태가 생겼을 걸세.]

흑사; [마천루의 인간들에게 따라잡힌 모양이로군.] 이를 갈 때. 살사가 무언가 발견하는 표정이 되고

살사; [찾았습니다!] 말하고. 돌아보는 흑사와 백사

흑사; [뭐냐 막내야.] 다가가고

살사; [요사누님이 남긴 표기는 없지만 대신 다른 것을 발견했습니다.] 앞을 가리키고

바위와 돌에 점점이 찍혀 있는 핏자국. 물론 청풍의 몸에서 흐른 것

백사; [핏자욱이로군!] 눈 번뜩

살사; [여덟째 누님의 것인지 청풍이 놈이 흘린 것인지는 모르지만 최근에 생긴 핏자국이오.] 앞을 가리키고

앞쪽으로도 바위에 간간이 피가 묻어있고

백사; [추적하자.] 휘익! 날아가고

그 뒤를 흑사와 살사가 날아오른다.

백사; (제발 무사하거라 여덟째야!)

 

#102>

신무곡 입구. 신행태보가 서서 안개의 장벽을 보고 있다. 기절한 요사는 근처에 눕혀놨고

신행태보; (시간이 좀 걸리는군.) 안개의 장벽을 보고

신행태보; (혹시 도중에 이청풍의 흔적을 잃어 진법에 갇힌 것일까?)

신행태보; (불길한 생각은 하지 말자.) 고개 젓고

신행태보; (흑모신원의 후각이라면 설령 길을 잃었다해도 피냄새를 맡고 되짚어 나올 수 있을 테니...) 생각하다가

턱! 짐승 해골 하나를 안개의 장벽쪽으로 걷어찬다

징! 해골이 안개의 장벽에 닿자 그 부분이 진동하더니

파삭! 박살나며 도로 튕겨져 나오는 해골

신행태보; (볼수록 무시무시한 진법이다.)

신행태보; (유일한 출입구가 이청풍이 기어들어간 저곳인데...) 한쪽을 보고

그쪽 바닥에 피가 떨어져 있다

신행태보; (진법이 들어간 후 조금만 길을 잃어도 무지막지한 타격을 받고 뼈가 으스러질 것이다.)

신행태보; (이런 진법은 듣도 보도 못했는데...) + [!] 생각하다가 무언가 느끼고

화라라락! 무언가 날아오는 소리

신행태보; (이런...) 급히 돌아보며 찡그리고

멀리서 날아오는 세 개의 그림자. 물론 흑사, 백사, 살사

신행태보; (혈궁의 떨거지들이 드디어 따라붙었다.) 급히 요사를 안아들고

신행태보; (일단 자리를 피하자. 혈궁십사에 속하는 자들과 일대삼으로 싸워선 승산이 없으니...) 휘익! 날아오르고

[!] [!] 날아오다가 눈 부릅뜨는 흑사 일행

신행태보가 요사를 안고 옆의 절벽 위로 날아오르는 모습이 보이고

요사의 모습 크로즈 업

[여덟째다!] [여덟째가 저놈에게 사로잡혔구나!] 화악! 쐐액! 이를 갈며 신행태보를 추격하는 흑사와 백사. 반면

살사; [...] 무언가 생각하며 신무곡쪽으로 날아가는 살사

휘릭! 신무곡 안개의 장벽 앞에 내려서는 살사

안개의 장벽쪽으로 가다가

멈칫! 멈춰서는 살사

안개의 장벽 밖에 널려있는 짐승들의 뼈다귀

살사; [...] 팟! 무언가 생각하며 돌을 하나 걷어차는 살사

펑! 파삭! 안개의 장벽에 부딪힌 돌이 박살나며 흩어지고

살사; (진법...) 눈 번뜩

살사; (나중에 다시 한번 와서 살펴봐야겠구나.) 휘익! 날아오르고

살사; (청풍이 놈의 실종과 관련이 있는 장소 같으니...) 휘릭! 절벽 위로 올라서며 생각하고. 그때

멀리 날아가는 신행태보와 그 뒤를 추격하는 흑사와 백사의 모습이 작게 보이고

살사; (지금은 요사를 구하는 데 집중하자.) 쐐액! 날아가고

곧 멀어지는 살사

 

#103>

아침. 신무곡 내부. 신무곡은 사방이 높은 절벽으로 둘러싸여있고. 그 절벽 근처를 또 도너츠 형태인 안개의 장벽이 에워싸고 있다. 절벽 안쪽은 무릉도원. 울창한 숲, 계곡. 과수원과 밭등이 있다. 밭은 풀이 무성. 하지만 과수원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데 하나같이 아람들이에 분재 형태인데 과일들이 주렁주렁. 그 가운데에 삼층의 웅장한 건물이 서있다. 천추각. 그 천추각 주변에는 작은 건물이 몇 채 있다.

입구 정면, 즉 신무곡 끝의 높의 절벽. 그 절벽 아래의 동굴. 동굴 안에서 옅은 안개가 흘러나오고 있고

동굴 끝. 원형의 광장인데 마치 온천욕장 같다. 돌로 만든 의자와 탁자도 있고. 그 동굴 끝에 원형의 탕이 있다. 벽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고인 탕인데 사람 두 세명이 들어가 앉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 헌데 고여있는 물이 우윳빛이다. 수증기가 조금씩 피어오르고 있고. 그 우윳빛의 물속에 목만 내놓고 앉아있는 청풍. 눈을 감고 있다

청풍; (따뜻하다.) 눈 감은 채 생각하고

청풍; (온천수에 잠겨 있는 것일까?) (이렇게 안온한 기분은 난생 처음 느껴본다.)

청풍; (단순히 따뜻한 것만이 아니다.)

스으으! 무언가 청풍의 몸으로 흘러들어가는 모습

청풍; (무언가 부드러우면서 강한 기운이 내 몸속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다.) (그 때문인지 통증도 부상의 흔적도 느껴지지 않는다.)

청풍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뒤에서 날아온 유리혈적자가 가슴으로 뚫고 나오던 장면

청풍; (난 분명 마천루의 인간들이 던진 유리혈적자에 관통당했었다.)

청풍; (심장이 일부 다쳐서 당연히 죽었어야할 중상인데...)

청풍; (유리혈적자에 당한 상처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불멸환혼건으로도 이런 정도의 회복력을 보이긴 어렵거늘...)

청풍; (내가 몸을 담그고 있는 이 물에 기사회생의 효능이 있는 모양이다.) 생각할 때

저벅! 저벅!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청풍; (누가 들어온다.) 긴장하며 눈을 천천히 뜨고

이무외; [정신이 들었구나.] 수증기 너머, 입구로 들어서는 사람의 형상. 물론 이무외다. 이무외는 심장에 문제가 있어 모든 행동이 느릿하다

청풍; (이... 이 목소리...!) (설마...) 흥분과 전율 눈을 치뜨고

이무외; [유리혈적자에 당한 상처가 가볍지 않아서 걱정을 했었는데 기우였구나.] 쿵! 다가오는 이무외, 온화한 표정으로 웃고 있다.

청풍; [아... 아버지!] 벌떡! 일어나고. 촤아! 일어나는 청풍의 몸을 알몸이다.

이무외; [오냐! 못난 아비다.] 눈시울 붉히며 연못으로 다가오고

청풍; [아... 아버지!] 다른 말은 못하고 꺽꺽대며 급히 연못에서 나가 무릎을 꿇고

청풍; [무사... 무사하셨군요! 아버지가 무사하셨습니다.] 이마를 바닥에 대고 절하며 울고

이무외; [미안하다 청풍아!] 마주 무릎을 꿇고

이무외; [아비가 너 볼 면목이 없구나.] 엎드린 청풍을 끌어안으며 울고

청풍; (,아닙니다! 살아계신 것만으로도 아버지는 제게 크나큰 기쁨을 주신 것입니다.) 이무외의 품에 안겨 울고

<못난 소자를 천애고아로 만들지 않으셨으니...> 두 부자의 모습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104>

동굴을 밖에서 본 모습. 이제 해가 제법 높이 솟았다.

이무외; [네 외조부는 아비의 심장을 뽑아낸 후 죽었다 여기고 무산의 어느 골짜기에 버렸다.] 연못 옆의 탁자에 청풍과 마주 앉아 이야기 한다. 청풍은 가운 같은 옷을 걸쳤고

이무외; [하지만 사부님의 짐작대로 아비는 죽지 않았다.] [다만 심장이 뽑히는 건 실로 큰 부상이라 시체나 다름없는 몸이 되었었다.]

청풍; [그런 몸을 이끄시고 삼천리가 넘는 길을 주파하시다니...] [천우신조가 있었기에 가능했겠습니다.]

이무외; [무려 일 년이 넘게 걸렸고...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었다.] 끄덕이고

청풍; [지금의 몸 상태는 어떠신지요?]

이무외; [불멸환혼건은 몸의 다른 부위는 쉽게 복구시켜준다.]

이무외; [하지만 머리와 심장은 완벽해진 불멸환혼건이라 해도 복구가 거의 불가능하다.] 한숨 쉬고

이무외; [몸의 복구를 주관하는 것이 머리와 심장이기 때문이다.]

청풍;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건강해지신 모습을 보게 되어 실로 다행입니다.]

이무외; [건강해진 것처럼 보이는 건 겉보기일 뿐이다.] 쓴웃음

이무외; [만일 아비의 몸이 온전해졌다면 너와 네 어머니를 구하러 무산으로 달려가지 않았을 리가 있겠느냐?]

청풍; [어디가... 불편하신지요?]

이무외; [아비는 심장이 없다.] 한숨

청풍; [그럼 어떻게...] 놀라고

이무외; [심장 주변의 혈관을 확장시켜서 심장의 역할을 대신하게 하고 있다.] 가슴 부위를 만지면서

청풍; [아!]

이무외; [그 때문에 빨리 걷는 것도 불가능하고 무공을 십초 이상 구사하지도 못한다.] 한숨 쉬고

청풍; [아버지의 사라진 심장을 복구할 방법은 없는지요?]

이무외; [있다면 삼성동천에 있을 것이다.]

청풍; [불멸삼성도 불사(不死)를 연구했는지요?]

이무외; [무공이든 선술(仙術)이든 궁극적인 목표는 불로불사, 더 나아가서는 신선이 되어 우화등선하는 것이다.]

이무외; [아비가 알고 있고 짐작하는 바로는 불멸삼성께서도 말년에는 불로불사의 연구에 천착했던 것같다.]

청풍; [그럼 불멸삼성이 삼성동천에 모여서 천하제일인을 가리려 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닐 수 있겠습니다.]

이무외; [서로의 실력을 겨룬 것은 사실이었겠지.]

이무외; [하지만 그후 의기투합해서 불로불사에 대한 연구에 매진했을 것이다.]

청풍; [불멸삼성께서 삼년 넘게 적신두타님을 기다리게 하고도 끝내 연락이 없었던 것도 그 때문이겠습니다.]

이무외; [천신만고 끝에 천추각에 들어와서 연구를 해본 결과 아비의 확신은 굳어졌다.] 끄덕이고

이무외; [천추각에 남아있는 무제님의 말년 관심사의 대부분도 불로불사였었다.]

청풍; [그걸 연구하면 아버지의 사라진 심장도 복구 하는 게 가능하지 않을지요?] 조심스럽게 묻지만

이무외; [무제님의 연구만으로는 부족하고 모자란 부분이 많다.] 한숨 쉬며 고개 젓고

청풍; [소자가 반드시 삼성동천으로 들어가 불멸삼성이 연구해놓았을 불로불사의 비결을 찾아서 아버지께 바치겠습니다.]

이무외; [말만으로도 고맙구나.] 눈시울 붉히고

이무외; [그보다 몸 상태는 좀 어떠냐?] 돌아보며

청풍; [놀랍게도 유리혈적자에 다쳤던 심장이 완치되었습니다.] 가슴을 만져보며

이무외; [심장이 완전히 뽑힌 아비와 달리 넌 심장의 대부분이 온전했던 덕분이다.] 고개 끄덕이고

청풍;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제가 정신을 잃은 사이에 상처가 완치되었다는 점입니다.] 갸웃하고

청풍; [정신을 잃고 있어서 불멸환혼건을 구사할 수도 없었는데...]

이무외; [이번에 한해서 네 상처를 치유해준 것은 불멸환혼건이 아니라 저 연못에 고여 있는 액체다.] 욕조 같은 연못을 돌아보고

청풍; [저 연못에 고여 있는 게 기사회생의 영약인 모양이군요.]

이무외; [그렇다. 바로 공청석유(空淸石乳)다.]

청풍; [공... 공청석유!] 경악

청풍; [저게 다 한 모금만 마셔도 어떤 중상이라도 낫게 해준다는 그 공청석유라는 말씀이십니까?] 흥분과 불신

이무외; [무제께서 이곳 신무곡에 천추각을 세우신 이유가 공청석유가 고여 있는 저 연못을 발견하신 때문이다.] 끄덕

이무외; [덕분에 그분은 내공 방면에서는 혈왕과 천마를 압도하셨었지.]

청풍; (맙소사! 천고의 영약인 공청석유가 무려 욕조만한 연못에 가득 고여 있다니...) 흥분과 전율

<우리 천추각은 사실상 천하무적의 문파라고 할 수 있겠구나.> 동굴의 모습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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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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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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