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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지가타; [두 잔 남았다.] 술을 따르며 백야마검사들에게 말하고

[!] [!] 자객들과 싸우며 히지가타의 말을 듣는 백야마검사들

히지가타; [열 잔을 다 마시기 전까지 그 버러지들을 치우지 못하면 앞으로 사흘을 굶어야할 게다!] 술을 완전히 따르며 말하고

쩍! 서걱! 슈악! 더욱 빠르고 현란하게 검을 쓰는 백야마검사들. 자객들이 필사적으로 맞서지만

퍼억! 쩍! 바람이 흐르듯 기이하게 파고드는 백야마검사들의 검을 막지 못하고 목이나 가슴이 베어진다.

술을 마시는 히지가타.

퍼퍽! 퍽! 그 사이에 자객들은 거의 다 죽고 네명 정도만 남고

히지가타; [마지막 잔이다.] 빈 술잔을 입에서 떼며 말하고. 그러자

열 명의 백야마검사들이 동시에 네명의 자객들을 공격하고

서걱! 촤촥! 이윽고 마지막까지 버텼던 네명의 자객들이 썰려서 죽고

백야마검사1; [끝났습니다 부(副)단주님!] 휘익! 화락! 멈춰서는 백야마검사들중 한놈이 히지가타를 돌아보며 말하고. 다른 놈들도 멈춰서며 히지가타를 돌아보고

히지가타; [아슬아슬 했다 이놈들아.] 쪼르르! 술병에 남은 술을 술잔에 따르고

히지가타; [마교에서도 최정예인 백야마검단(白夜魔劍團)에 속하면서 자객 나부랭이들을 처리하는데 일각(一刻)이 걸렸다는 건 반성해야만 한다.] 파삭! 빈 술병을 옆으로 던져 깨트리며 말하고

[죄송합니다 부단장님!] [시정하겠습니다!] 백야마검사들 고개 숙이고

히지가타; [이젠 상황 파악되겠지 소수마녀님?] 술잔을 소수마녀에게 들어 보이며 웃고. 백야마검사들도 소수마녀를 돌아보고

히지가타; [그래도 일문의 문주인데 이런 황량한 계곡에 촉루를 누이게 할 수는 없는 일!] 술잔을 입에 가져가고

히지가타; [지금이라도 투항한다면 정중히 대해주겠소.] 술을 마시며 백야마검사들에게 반원형으로 포위 된 소수마녀를 향해 말하고.

소수마녀; (아쉽게 되었다.) 슥! 천천히 일어나고

소수마녀; (저놈들이 일다경(一茶頃) 정도만 더 버텨줬어도 전이환술(轉移幻術)을 완성해서 여길 빠져나갈 수 있었는데...) 시체들을 힐끔 보며. 이어

소수마녀; (어쩔 수 없이 술법이 아니라 몸을 써야겠구나.) + [백야마검단 부단주 부상귀검(扶桑鬼劍) 히지가타지로(士方次郞)...] 히지가타를 보며 몸을 완전히 세우고

소수마냐; [기습으로 이득을 좀 봤다고 본녀가 그렇게 만만해 보이시나?] 고개를 좀 쳐들며 말하고. 후드 아래에서 독사의 그것처럼 번득이는 눈. 얼굴이 아주 하얗다. 하지만

후두둑! 소수마녀가 움직이자 그녀의 몸에서 피가 뿌려져 발치를 적신다.

소수마녀의 젖가슴 근처에 유리로 만들어진 것같은 투명한 꼬챙이가 박혀 있고. 그 꼬챙이를 통해 피가 덜 잠근 수돗물처럼 흘러내린다.

히지가타; [저런... 조심하시지!] 웃으며 술을 다 마시고

히지가타. [유리혈적자(琉璃血滴刺)에 찔리고도 무리를 하면 몸의 피가 모두 빠져나오는 수가 있어.] 술잔을 품속에 넣으며 일어서고

소수마녀; [내 몸의 피가 다 빠져나오기 전에 너희들을 염라전(閻羅殿)으로 보낼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 스윽! 손을 양쪽으로 벌리고. 그러자

슥! 슥! 슥! 허공에서 반투명한 비수들이 차례로 나타난다. <보보경천>에서 소수마녀가 비수를 쓰던 것과 같은 장면이다. 비수는 모두 아홉 개고

히지가타; [오호! 그게 우리 소수마녀님의 비장의 수법인 염왕구벽수혼비(閻王九劈收魂匕)인가?] 웃지만 좀 긴장하고

백야마검사들도 긴장하며 검으로 소수마녀를 겨누고

소수마녀; (더 이상은 허비할 시간이 없다.) 칭! 칭! 칭! 소수마녀의 앞쪽 허공에 아홉 개의 반투명한 비수가 부챗살처럼 펼쳐지고. 그것들을 향해 피아노 연주하듯 허공을 더듬는 소수마녀의 하얀 손들

소수마녀; (출혈이 심해서 정신이 혼미해지고 있다.) (일각 내에 저것들을 몰살시키지 못하면 끝장이다!) 징징! 양손으로 허공의 무언가를 더듬는 시늉하고

슈앙! 쩡! 아홉 자루의 비수들이 미사일처럼 백야마검사들을 향해 날아간다.

동시에 백야마검사들도 흐르듯 움직이며 소수마녀를 공격해간다. 반원형으로 포위한 상태지만 그 때문에 공간이 좁아서 다섯 명만이 제대로 공격할 수 있다. 다섯명은 뒤에서 대기하고 있고

이하 백야마검사와 소수마녀의 격전,

지지징! 쩌엉! 슈칵! 소수마녀는 미사일처럼 날아다니는 아홉 자루의 비수를 수족처럼 부려서 백야마검사들을 공격하고

슈욱! 캉! 백야마검사들은 물이 흐르는 듯한 기이한 검법으로 비수들을 막고 공격한다.

소수마녀는 비수들을 움직이면서 백야마검사들의 공격을 피하는데 양손과 얼굴 외에는 어둠과 동화되어 보이지 않는다.

쩍! 스악! 백야마검사들의 검도 분명 소수마녀의 몸통 부분을 베고 찌르지만

허공을 베고 찌른 것 같다. 아무것도 걸리는 게 없는 모습

<분명 베었는데...> <걸리는 게 없다!> 물러서거나 비수를 피하며 놀라는 백야마검사들

히지가타; [그 계집은 칠흑잠영보(漆黑潛影步)라는 혈궁의 술법을 쓰고 있다.] 뒤에서 보며 외치고

소수마녀; [...] 징! 징! 새하얀 두 손으로 허공을 피아노 치듯 움직이며 이마를 살짝 찡그리고

히지가타; [그림자 속에 몸을 숨기는 술법이라 몸통은 공격해봐야 소용없으니 드러나 있는 두 손과 얼굴을 노려라.]

슈학! 쩍! 히지가타의 지시대로 백야마검사들이 소수마녀의 얼굴과 손을 노리고 검을 휘두른다.

몸을 유연하게 움직여 그자들의 공격을 피하는 소수마녀. 그러면서도 양손은 쉬지 않고 움직이고. 하지만

슈웅! 쩍! 소수마녀의 손짓에 따라 미사일처럼 날아다니는 소수마녀의 비수들도 백야마검사들을 어쩌진 못한다. 엄청난 속도로 날아드는 비수를 백야마검사의 몸은 미리 반응해서 피해버린다.

소수마녀; (이놈들...) 징! 징! 어두운 허공을 배경으로 손만 하얗게 드러난 양손으로 허공을 더듬으며 찡그리고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모르지만 내 염왕구벽수혼비를 아예 접근시키지 않고 있다.> 비수가 날아들면 몸이 저절로 움직여 피하는 백야마검사들의 모습

소수마녀; (내가 아는 한 마교, 아니 마천루에 이런 무공은 없었는데...) 백야마검사가 얼굴 향해 휘두르는 물 흐르는 듯한 검을 피하면서 생각하고

후두둑! 바닥에는 다시 피가 뿌려진다. 소수마녀의 가슴에서 흐른 피

소수마녀; (출혈 때문에 현기증이 심해진다.) 비틀하고

슈칵! 그 틈을 노리고 파고드는 백야마검사의 검

소수마녀; (빨리 결판을 짓지 않으면 치명적이다.) 서걱! 겨우 피해서 후드의 모자 일부가 베어지는 것을 보며 생각하고. 그때

팟! 화악! 뒷 열에 대기하고 있던 다섯명의 백야마검사가 몸을 날린다.

쩍! 슈칵! 그자들은 동료들의 머리 위를 뛰어넘어 허공에서 소수마녀를 공격한다

소수마녀; [!] 몸을 돌리며 허공에서 검을 휘두르는 그자들의 공격을 피하고.

투캉! 파카카캉! 그자들이 휘두르는 검에서 일어난 검기가 바닥과 함께 소수마녀의 뒤쪽 절벽을 가르며 불꽃을 튀게 만들고. 하지만

소수마녀; (아차!) 몸을 세우다가 찡그리고. 슈욱! 그년의 뒤로 날아내리는 허공에서 공격하던 다섯 놈

쿵! 이제 절벽에서 떨어진 소수마녀는 열명의 백야마검사에게 완전히 포위되어 버렸고

소수마녀; (나도 모르게 등쪽을 지켜주던 석벽과 거리를 두고 말았다.) 열명의 백야마검사들에게 완전히 포위된 채 표정이 좀 심각해지고

히지가타; [육혼차륜진(戮魂車輪陣)에 갇힌 이상 끝났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시오 문주?] 웃고

지지징! 대답하지 않고 양손을 수평으로 움직이는 소수마녀. 그에 따라 아홉 자루의 투명한 비수가 뒤쪽으로도 돌아간다. 아홉 자루의 비수로 몸을 원형으로 방어하는 모습이고

히지가타; [아무래도 투항할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찡그리고

히지가타; [죽여도 좋으니 끝을 내라.] 손으로 목을 치는 시늉하고

슈악! 쩍! 더 빠르게 검을 휘둘러 소수마녀를 공격하는 백야마검사들.

지지징! 손을 더 빠르게 움직여 비수들을 조종하는 소수마녀

캉! 카캉! 미사일처럼 날아다니는 비수들을 쳐내고 피하면서 공격하는 백야마검사들

쩍! 서걱! 소수마녀의 얼굴과 손 주위의 옷이 백야마검사들의 검에 베어지고

소수마녀; (좋지 않네.) 얼굴 옆을 스치는 검을 겨우 피하며 찡그리고

소수마녀; (아무래도 배교의 한을 풀지 못하고 눈을 감아야할 것 같다.) 다시 날아드는 백야마검사들의 휘어지는 검들을 보며 눈 치뜨고. 절망하는 표정. 헌데 바로 그때

땅! 땅! 요란한 소리가 들리고

움찔! 움찔! [!] [!] 찡그리며 몸이 멈칫하는 백야마검사들. 소수마녀를 공격하던 자들과 소수마녀를 공격하려던 자들 모두 몸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모습이고

멈칫! 그 바람에 소수마녀의 얼굴을 찌르려던 백야마검사들의 검도 멈칫! 하고

소수마녀; (기회!) 슈악! 지지징! 고개를 젖히고 돌려 백야마검사들의 검을 피하면서 양손을 움직이고.

비잉! 쩡! 미사일처럼 날아다니는 비수들. 멈칫! 하는 백야마검사들의 몸으로 날아들고

히지가타; [뭣들 하냐?] 버럭 고함

[!] [!] 사력을 다해 몸을 돌리고 피하는 백야마검사들. 소수마녀의 투명한 비수들이 바로 앞에까지 날아들었다.

서걱! 푸학! 비수들이 스치며 몸에서 피가 뿜어지는 백야마검사들.

[큭!] 한 놈은 목이 깊이 베어져 손으로 누르며 물러나고

[이런...] [뭐냐?] 뺨과 가슴, 허리등이 베어져 비틀거리며 물러서는 백야마검사들

땅! 땅! 다시 들리는 소리.

[큭!] [귀를 송곳으로 후벼파는 것같다!] [음... 음공이다!] 백야마검사들 귀를 막으며 비틀거리고

히지가타; (내 귀엔 별 거 아닌 금속성인데... 설마 백야마검사들만 노렸다?) 돌아보고

소수마녀도 돌아보고

땅! 땅! 계곡 입구쪽에서 청풍이 두 자루의 칼을 부딪혀 소리를 내며 다가온다. 죽립을 눌러썼고 등에는 천으로 감싼 거궐신검을 짊어졌다. 부딪히는 칼은 물론 자객들이 쓰던 것

히지가타; (저 놈...) 놀라고

<칼로 날카로운 소리를 내서 백야마검사들의 정신을 어지럽히고 있다!> 땅! 땅! 소리를 내며 다가오는 청풍의 모습을 배경으로 히지가타의 생각 나레이션

청풍; (소수마녀...) 땅! 땅! 칼로 소리를 내며 다가오고

<이곳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게 저 마녀일 줄이야.> 백야마검사들에게 포위된 채 자신을 돌아보는 소수마녀의 모습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백야마검사들도 청풍을 돌아보느라 공격이 멈춰졌다.

청풍; (적이긴 하지만 여자가 위험에 처한 모습은 두고 볼 수가 없구나.) 이제 칼로 소리를 내는 걸 멈추며 다가오고.

소수마녀; (저 놈은 혹시...) 한눈에 알아보고 눈 번득

<이청풍?> 청풍이 멈춰서는 걸 배경으로 소수마녀의 생각. 히지가타는 청풍 쪽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다.

히지가타; [너희들은 신경 쓰지 말고 그년을 베는 데에나 집중해라.] 청풍에게 다가가며 백야마검사들에게 말하고

[존명!] [예 부단장님!] 다시 검으로 소수마녀를 겨누며 대답하는 백야마검사들

히지가타; [네놈은 누구냐?] 왼쪽 허리춤에 찬 일본도를 왼손으로 잡은 채 청풍에게 다가가며 말하고. 오른손은 늘어트렸고

청풍; [그냥 지나가던 사람입니다.] 죽립 아래에서 눈 번뜩이며 말하고

히지가타; [그럼 신경 쓰지 말고 갈 길이나 가라.]

청풍; [그러려고 했는데...] 소수마녀쪽을 보고

청풍; [아녀자가 사내들... 그것도 다수에게 협공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이상 그냥 지나갈 수가 없군요.]

소수마녀; [...] 눈 번득

히지가타; [그 새끼가...] 히죽

히지가타; [오지랖이 너무 넓구나!] 쩌억! 이미 일본도를 휘둘러 아주 긴 섬광을 뿜어내는 히지가타. 반월형의 섬광이 청풍의 허리 춤을 베어간다. 너무 빠르고 베는 면적이 넓어서 피할 수 없을 것 같고

소수마녀; [위험...] 다급히 외치지만

슈우! 히지가타의 검기가 다가오는 대로 함께 몸이 날아오르는 청풍. 마치 깃털이 바람을 타고 날아오르듯이

히지가타; (내 검기를 타고 날아올랐다?) 일본도를 휘두른 자세로 경악하고

소수마녀; (역시...) 알고 있었다는 듯 웃고. 그때

<준비하세요!> 전음이 들려 눈 부릅소수마녀

깡! 허공으로 날아오르며 두 자루의 칼을 아주 강하게 부딪히는 청풍. 순간

빠직! 쩡! 백야마검사들의 귀에 파고 드는 날카롭고 큰 소리. 눈 치뜨는 백야마검사들

[큭!] [컥!] 귀를 막고 비틀거리는 백야마검사들. 순간

치치칭! 춤을 추듯 돌면서 양손을 허공에 대고 피아노 치듯 하는 소수마녀. 순간

가앙! 쩍! 벼락같이 날아가는 아홉 자루의 비수

히지가타; [조심...] 돌아보며 외치지만

퍽! 서걱! [컥!] [큭!] 비수에 스치며 비명 지르고 비틀하는 백야마검사들. 열명 중 네명은 중상을 입었다. 몸이 궤뚫리거나 목이 베어지고. 다른 여섯명은 허리, 가슴, 뺨등을 베이지만 반응이 빨라서 치명상은 입지 않고

퍼억! 콰당탕! 치명상은 입은 네명은 나뒹굴고. 다른 여섯명은 비틀거린다.

지지징! 다시 열 손가락으로 허공을 두드리는 소수마녀, 힘이 드는 듯 비틀거리고 있고

가가강! 쩡! 허공으로 치솟았던 비수들이 다시 미사일같이 비틀거리고 있는 여섯 명에게 날아들고

[큭!] [지랄...] 비틀거리며 피하려는 여섯 명의 백야마검사들

까앙! 다시 칼을 강하게 부딪히는 청풍.

벼락을 맞는 듯한 충격을 받는 백야마검사들

퍼억! 쩍! 그자들의 몸을 궤뚫거나 깊은 상처를 내며 지나가는 비수들

퍼억! 콰당탕! 다시 두 명이 쓰러지고. 이제 네명만이 비틀거리며 물러서는데 몸에 다시 갈라진 상처가 생겨 피가 뿜어진다

히지가타; [이년!] 쩍! 소수마녀에게 날아가며 칼을 휘두르고. 그자의 칼에서 긴 섬광이 일어나 소수마녀를 베어가고.

[!] 비틀 거리느라 피하지 못하는 소수마녀.

깡! 깃털처럼 흔들거리며 내려오며 다시 칼을 강하게 부딪히고. 그러자

쩍! 소수마녀를 향해 칼을 휘두르던 히지가타의 귀를 쑤시고 들어가는 강력한 음파. 눈을 부릅뜨는 히지가타

히지가타; [큭!] 허공에서 휘청하며 칼질이 중단되고

소수마녀; [!] 지지징! 비틀거리면서도 눈 번득이며 양손 얄 손가락으로 허공을 두드리고

슈악! 가앙! 아홉 자루의 비수들이 물고기 떼처럼 히지가타에게 날아들고

히지가타; [큭!] 가강! 쩍! 내려서며 번개같이 칼을 여러 번 휘두르는 히지가타. 칼 그림자가 수십 개 일어나 방벽을 치고.

카캉! 캉! 그 칼 그림자들에 막혀 튕겨지는 일곱 개의 비수. 하지만

퍽! 쩍! 두 개는 히지가타의 방어를 뚫고 들어와 뺨을 베고 지나고 복부를 관통한다. 치명상은 아니고

[부... 부단장님!] [헉!] 쓰러지지 않은 네명이 기겁하며 돌아보고

히지가타; [젠장!] 콱! 한쪽 무릎 꿇으며 주저앉고. 왼손으로는 배를 끌어안고

가가강! 기잉! 비수들은 다시 허공으로 올라가며 물고기떼처럼 변하고

챙! 챙! 청풍도 바닥에 내려서며 두 자루 칼을 부딪히고. 그러자

히지가타; (년놈의 다음 협공은 막지 못한다!) + [철퇴(撤退)한다!] 비틀거리며 일어나고

히지가타; [부상당한 동료들을 챙겨라!] 팟! 날아오르고

서있던 네명의 백야마검사들은 급히 검을 입에 물고. 이어

콱! 콱! 쓰러진 동료들을 양손으로 움켜잡는 그자들

휘익! 휙! 역시 몸을 날려 현장을 이탈하려 하고

청풍; (끝났네.) 안도할 때

소수마녀; [조심해라!] 돌아보며 다급히 외치고

청풍; [!] 팟! 무언가를 느끼고 반사적으로 양손의 칼을 X자로 교차하여 가슴 앞을 가리는 청풍

청풍의 옆쪽 5미터쯤으로 날아가며 왼손으로 무언가를 던진 자세로 돌아보는 히지가타. 그 직후

꽝! 유리로 만들어진 것같은 투명한 막대가 날아들어 청풍이 X자로 교차한 두 개의 칼을 때린다. 유리막대의 끝은 뾰족하다

빠캉! 그 유리 막대에 부딪힌 칼들이 유리처럼 깨지고

피핏! 펏! 몸을 뒤로 홱 젖힌 청풍의 몸을 훑고 지나가는 깨진 칼의 파편들과 유리 막대

퍼퍽! 죽립이 여러 곳 칼 파편에 궤뚫리고

주르륵! 뒤로 몸을 젖힌 청풍의 뺨도 칼날의 파편에 스쳐 상처가 나서 피가 흐르고

가앙! 청풍의 칼들을 박살 낸 유리 막대는 포물선을 그리며 청풍의 뒤로 날아가고

팟! 날아가면서 왼손으로 그걸 받는 히지가타

콰당탕! 바닥에 나뒹구는 청풍.

히지가타; [오늘 진 빚은 장부에 적어두마!] 휘익! 계곡 입구로 날아가며 이를 갈고. 그 뒤를 동료들을 움켜쥔 백야마검사들이 새떼처럼 날아가고

소수마녀; [괜잖으냐?] 스스슥! 나뒹군 청풍 쪽을 보며 외치고. 손을 움직여 도로 날아든 비수들을 소매 속으로 받아들이며

청풍; [고마워요.] 죽립을 바로 하며 일어나 앉고. 날이 부러진 칼들은 버리고

청풍; [그냥 균형을 좀 잃었을 뿐이에요.] 일어나려는데

소수마녀; [다행이로구나.] 말하다가 비틀! 하고. 이어

털썩! 바닥에 주저앉는 소수마녀

청풍; [아주머니!] 서둘러 소수마녀에게 달려가고

소수마녀; [이거 참...] 눈이 풀린 채 웃고. 한손으로 가슴에 박힌 유리 막대를 잡고

소수마녀; [피를 너무 많이 흘렸네.] 스륵! 말하며 옆으로 쓰러지고

턱! 바닥에 나뒹굴기 전에 소수마녀를 부축하며 무릎을 꿇는 청풍

청풍; [괜잖으세요?] 품에 안긴 소수마녀를 내려다보며 묻고. 하지만

눈을 감은 채 대답하지 않는 소수마녀

청풍; (이 유리 막대 때문이다.) 소수마녀의 가슴에 박힌 유리 막대를 보고. 유리 막대가 박힌 상처 주변으로 피가 샘물처럼 흘러나오고 있고

청풍; (상처에서 계속 피가 나오게 만드는 힘을 지닌 무서운 무기다.) 생각하며 억지로 소수마녀의 몸을 두 손으로 안아들고

청풍; (이 여자가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그자들이 다시 돌아오기라도 하면 대책이 없다.) 비틀거리며 걸어가고. 두 팔로 소수마녀를 안은 채

청풍; (어딘가에 숨어야하는데...) 두리번

멀지않은 곳에 동굴이 있고

청풍; (내 체력으로 이 여자를 멀리 데리고 가는 건 불가능하고...) (위험하긴 하지만 일단 저곳에 숨어야겠다.) 동굴로 간다

청풍; (그나저나 여자들도 제법 무겁구나.) 동굴로 들어가고

청풍; (키가 큰 때문인지 진상파보다 더 무거운 것도 같고...) 생각하며 들어서는 동굴 안은 그리 깊지 않다. 10미터 정도

청풍; [영차!] 동굴 끝에 소수마녀를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청풍; (그자들이 돌아와도 찾을 수 없게 조치를 해야겠지?) 입구로 다시 가고

입구에서 3미터쯤 떨어진 곳에 무릎을 꿇는 청풍. 이어

청풍; (불멸환혼건은 삼라만상의 기운을 흡수할 수 있고...) 징! 빛나는 양손으로 동굴 바닥을 누른다. 그러자

슈우! 드드드! 동굴 주변의 절벽이 진동하면서 무언가 청풍의 양손으로 빨려 들어오는 것같은 분위기가 되고. 이어

청풍; (무애검결로는 그 기운을 발산할 수 있다.) 눈 부릅뜨고. 그러자.

지지지! 다시 청풍의 양쪽 손바닥에서 강한 빛의 가닥들이 동굴의 바닥과 벽과 천장으로 치달리고. 그러자

콰드드! 드드드! 동굴 입구의 바위들이 진흙처럼 흘러내리기 시작하고.

진흙처럼 흘러내린 바위들이 동굴 입구를 메운다.

 

#76>

드드드! 밖에서 본 모습. 진흙처럼 흘러내린 바위들이 동굴 입구를 메워서

쿵! 완전히 틈을 메워 밖에서는 안보이게 만든다.

드드드! 진동도 갈아앉고. 이제 동굴은 감쪽 같이 사라졌다.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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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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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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