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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숭명도> 해가 서쪽으로 지고 있는 오후 무렵. 강 건너에서 본 모습. 숭명도 전체가 공장지대 같은 분위기. 많은 굴뚝들이 솟아 잇고 굴뚝들에서는 연기가 치솟고 있다.

그 숭명도가 건너다보이는 북쪽의 높직한 언덕. 언덕 아래쪽에 포구가 있고 많은 배가 정박해 있거나 건너고 있다. 물건을 가득 싣고 숭명도쪽에서 이쪽 포구로 오는 배들도 있고. 배에서 내린 무거운 짐들을 마차에 싣는 사람들. 물건들은 주로 나무 상자에 포장되어 있다. 무거워서 인부들이 낑낑 대며 마차에 싣고. 물건을 싣고 떠나는 마차들도 많다. 포구 주변에는 주루를 비롯한 상가도 자리하고 있다.

포구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마차가 한 대 서있다. 위진천의 마차다. 마차 문은 열려 있고. 청풍과 진상파가 위진천과 작별하는 중이다. 염숭환도 마차 옆에 공손히 서서 보고 있고

청풍; [위형 덕분에 편하고 안전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포권하고. 허리춤에 거궐신검을 차고 있다. 진상파는 맹한 표정으로 보고 있고

위진천; [감사는 무슨...] 마주 포권하고

위진천; [나도 현제와 진소저 덕분에 난생 처음 또래들과 어울려 봤다네.] [감사라면 내가 해야겠지.]

위진천; [앞으로도 우린 자주 만날 것 같으니 오늘은 아쉽지만 작별을 해야겠어.] 진상파에게 포권하며

위진천; [진소저! 다음에 만나더라도 위모를 꼭 기억해주셔야 합니다.] 포권하며 능글맞게 웃고

진상파; [예...] 수줍어 하며 청풍의 뒤로 숨고

위진천; [그럼 마지막까지 진소저를 잘 보살피며 가게나.] 마차 쪽으로 돌아서며 웃고

청풍; [살펴가십시오.] 포권하고

마차로 들어가는 위진천. 염숭환도 마부석으로 올라가고

손 흔들며 웃으면서 문을 닫는 위진천

고개 숙이는 청풍. 손을 수줍게 마주 흔드는 진상파

탁! 닫히는 마차의 문

염숭환; [이랴!] 말 고삐를 치고

드드드! 움직이는 마차

곧 멀어지는 마차

청풍; (위진천...) 멀어지는 마차를 보며 생각하고

청풍; (저 친구가 아마 마교의 신임 교주라는 위진천일 것이다.) 생각하고

이어 떠오르는 섭장천의 말. #33>의 장면

 

섭장천; [사이가 나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지난 오백년간 마교의 교주중 절반 이상이 마천루 출신이었다.]

섭장천; [사조가 알기로 마교의 현 교주 역시 마천루 출신이다.]

섭장천; [위진천(威振天)이라고...] [아직 약관도 안된 어린 아이가 얼마 전 마교 교주 지위에 올랐다고 하는구나.]

회상 끝

 

청풍; (저 나이에 마교 교주가 되었다는 건 마천루의 소루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인데...) 멀어지는 마차를 보며 생각하고

청풍; (그의 말대로 우린 앞으로도 자주 마주칠 것같은 예감이 든다.) 생각할 때. + 진상파; [이상해!] 청풍의 팔을 잡으며 주의를 환기시킨다. 시선은 숭명도쪽을 보고

청풍; [뭐가 말입니까?] 돌아보고

진상파; [어쩐지 여기 전에 와본 것 같애.] 숭명도쪽을 보며

청풍; [아마 그럴 겁니다.] + (기억이 조금씩 돌아오는 모양이다.) 진상파의 팔을 잡고

청풍; [곧 누님을 아는 사람들을 만나게 해드리겠습니다.] 진상파의 팔을 잡아 부축하며 포구쪽으로 간다.

진상파; [정말?] 흥분

진상파; [여기에 날 아는 사람들이 있어?]

청풍; [있다마다요. 그것도 아주 많이...] 웃으면서 진상파의 팔을 잡고 포구쪽으로 내려가고

[!] [!] 포구에서 물건 내리던 사람들. 포구 근처의 가게 사람들. 놀라서 보고

청풍이 진상파의 팔을 잡고 포구쪽으로 가고 있다.

<맙소사! 저 분은...> 일꾼들과 가게 사람들 진상파를 보며 경악하고

<천병신기보의 소보주이신 진상파소저다!> <무애호유선의 난파로 생사가 묘연했던 아가씨가 나타나셨다!> 가게 사람들과 일꾼들 경악하고

가게 안으로 뛰어 들어가는 한 사람

후두둑! 곧 가게 뒤에서 비둘기들이 날아오른다. 한 두 마리가 아니고

그걸 곁눈질로 보며 포구로 가는 청풍.

강을 가로질러 숭명도쪽으로 가는 비둘기들.

청풍; (예상했던 대로의 반응이로구나.) 포구로 가고. 포구에 정박해있거나 물건 내리던 배들의 선원들이 경악하는 표정으로 보고 있다. 모두 진상파를 알아보고

청풍; (숭명도로 건너가는 포구라서 천병신기보 소속의 사람들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놀라고 당황하여 굽신거리기까지 하는 사람들 사이를 지나 한척의 배로 간다. 사람들이 타고 있는 여객선인데 사공과 선원들이 당황한다.

청풍; (그래서 진상파를 알아보고 천병신기보에 급보를 날리는 것이고...) 여객선 옆에 이르러 멈추고. 이어

청풍; [숭명도로 가는 배지요?] 사공에게 묻고

사공; [맞... 맞습니다요.] 당황하여 굽신

청풍; [강을 건너야하니 신세를 지도록 하겠어요.] 배로 올라가는 나무다리 쪽으로 가고

사공; [신... 신세라니요. 어서 오르십시오.] 굽신거리며 올라오라고 권하고

배에 걸쳐진 나무다리로 진상파를 부축해서 올라가는 청풍.

배안으로 들어서는 청풍과 진상파. 배 안에는 상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타고 있다가 돌아본다. 모두 맨 바닥에 앉아있는데

선원; [여기... 여기 앉으십시오.] 서둘러 두 개의 의자를 가져오는 선원들

청풍; [고맙습니다.] 진상파를 부축해서 의자에 앉히는 청풍.

사공; [더... 더는 못 태웁니다! 다른 배를 이용하시오.] 청풍을 따라 타려는 사람들을 제지하는 사공.

[뭐야? 아직 자리 많구만?] [왜 안태워주는 건데...?] 배를 타려던 상인들이 투덜대지만

곧 출발하는 배

배를 몰아 숭명도로 가는 사공과 선원들. 초긴장한 표정으로 청풍과 진상파의 눈치를 살피고

청풍; (무창 근처로부터의 긴긴 여정도 드디어 막바지에 달했구나.)

청풍; (이 원수같은... 아니 진짜 원수인 이 여자만 귀수신장에게 인계하면 서둘러 천추각을 찾아가야한다.)

<외조부의 마수에서 어머니를 구해드리려면 천추각의 절기를 반드시 수습해야하니...> 숭명도쪽으로 멀어지는 배를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그리고

 

#65>

위 씬의 포구쪽으로 경사진 길을 내려오는 잘 차려입은 서생 한명. 부채까지 들었고. 환설의 남장한 모습이다. 왼쪽 허리에 보검을 차고 있다.

환설; (잘못 봤나?) 멀어지는 청풍이 탄 배를 보며 생각하고

환설; (방금 떠난 배에 소성주님을 닮은 사내가 탄 것같았는데...)

환설; (잘못 봤겠지. 무애호유선과 함께 실종된 소성주님이 느닷없이 숭명도에 나타날 리는 없고...) 고개 젓고

환설; (이제 금방이다!) 숭명도를 노려보고

환설; (알았든 몰랐든 무애검조님의 신상에 일어난 변고의 책임은 귀수신장 진무륜, 그 작자에게 있다!)

환설; (나 환설(煥雪)의 손으로 죄의 대가를 치루게 만들어주마!) 살벌한 표정. 그러다가

[!] 무언가 느끼는 환설

고개 들어 하늘을 보는 환설

높은 하늘에 까만 점이 떠있다. 식인오다

환설; (새?)

환설; (저 정도 높이에서 저런 크기로 보인다면 사람보다도 큰 새라는 건데...)

환설; (어쩐지 심상치가 않게 느껴지는 새다.)

그 새를 크로즈 업. 식인오임을 보여주고

꾸우! 눈 번득이며 아래를 보는 식인오

넓은 강을 건너는 여러 척의 배들. 청풍이 탄 배는 맨 마지막으로 숭명도쪽으로 가고 있는데

막 숭명도의 포구에 닿은 여객선. 그 여객선에서 사람들 내리고 있다.

[...] 구우... 그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뭔가 생각하는 식인오

 

#66>

<-천병신기보> 숭명도 거의 전부를 덮고 있는 거대한 공장지대. 바로 천병신기보의 모습이다

천병신기보와 연결된 넓은 포구. 많은 배들이 드나들고. 다만 전과 다른 점은 중무장한 천병신기보의 무사들이 포구 일대에 포진하여 배를 타고 내리는 사람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포구에 막도착한 여객선. 식인오가 본 그 여객선인데 여객선에서 내리는 사람들. 대부분이 상인들인데

무사들 눈 번뜩

상인들 틈에 끼어있는 구부정한 노인. 지팡이를 짚었고 죽립을 썼다. 섭장천이다

<저 늙은이...> <물건을 살 목적으로 방문한 건 아닌 게 분명하다.> 지나가는 섭장천을 보며 눈 번득이는 무사들

<이곳에서 걷드리면 소란이 일어난다.> <정문 쪽에 연락을 보내서 처리하게 해!> 전음을 주고 받는 무사들. 한 놈이 작은 피리 같은 것을 꺼내고

삐이! 돌아서서 피리를 부는 그자

죽립 아래에서 미소 지으며 걸어가는 섭장천

천병신기보의 정문. 담장 안팍으로 각가지 무기들이 설치되어 있고 그것들을 관리하는 자들도 많다. 무기는 석궁과 조총, 대포, 화염방사기, 신기전같이 여러 개의 로켓을 쏠 수 있는 화차등등. 철통같은 방어

중무장한 무사들이 드나드는 사람들을 감시하고 있는 천병신기보의 정문.

삐이! 삐! 멀리서 들리는 피리 소리에 깜짝 놀라는 무사들.

다가오는 상인들. 그 상인들 사이에 끼어 걸어오는 섭장천.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다가온다. 그러자

<저 늙은이다!> <포구쪽에서 경고를 보낸 걸 보면 뭔가 있다.> 눈 번뜩이며 섭장천에게 다가가는 무사들

<조용히 처리하자!> <일단 안 보이는 곳으로 데려가자.> + [실례하겠소이다. 노인장!] 섭장천에게 다가가는 무사들

[긴히 여쭐 말씀이 있으니 저희들을 따라와주시오.] [잠깐이면 됩니다.] 섭장천을 에워싸는 무사들. 정문 드나들던 사람들 흠칫! 하는데

섭장천; [날씨가 좋구먼.] 웃으며 죽립을 좀 쳐들고

[날씨야 좋지만...] [그렇군요.] 자기들도 모르게 대꾸하며 하늘 보는 무사들. 주변 무사들 전부 하늘 보고. 그러다가

[딴전 부려도 소용이 없...] 다시 섭장천을 보려던 무사들 경악. 섭장천의 모습이 이미 사라졌다.

[어!] [우리 여기서 뭐한 거지?] [뭔가를 하려고 했던 것같은데...]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 기억이 가물하네.] 갸웃거리는 무사들. 그러다가

[거참...] [날씨가 더워져서 헷갈린 건가?] 다시 자기 자리로 가며 갸웃거리는 무사들

천병신기보 안쪽. 사람들 사이를 걸어가며 웃는 섭장천

 

#67>

숭명도를 등지고 멀어지는 마차. 염숭환이 모는 위진천의 마차다. 넓은 길로는 마차와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오간다. 위진천의 마차와 같은 방향으로 가는 마차들에는 나무 상자로 포장된 짐들이 가득 실려 있고

마차 내부. 청풍과 진상파가 앉았던 자리에 편한 자세로 앉아있는 위진천. 하지만 표정은 심각하다.

위진천; (청풍사제...) 우울한 미소. 청풍을 떠올리고

위진천; (내가 널 얼마나 부러워하는지 모를 것이다.)

위진천; (떳떳하게 사조 앞에 나설 수 있었던 너와 달리 나 위진천은 차마 그럴 면목이 없으니...)

위진천; (모든 게 어머니 때문이지만...) 마녀같은 냉상영을 떠올리고

위진천; (그래도 날 낳아주신 어머니이니 원망할 수는 없는 일...)

위진천;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를 만족시켜드릴 수 있는 자식이 되는 게 내가 사는 목적이다.)

위진천; (비록 고난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왔지만 사조님 앞에 떳떳할 수 있었던 사제가 부러운 이유고...)

위진천; [염당주!] 부르고

염숭환; [예 교주님!] 마부석에서 고개를 좀 돌려 대답하고

위진천; [백야마검단에게 지시하여 이청풍 주변에 꼬인 버러지들을 박멸하게 하시오.]

염숭환; [분부 받들겠습니다.] 대답하고. 이어

삐익! 삑! 휘파람을 부는 염숭환

삐익! 삑! 여기거지서 대답하는 휘파람 소리가 들리고

위진천; (널 귀찮게 하는 것들을 잠시 치워주는 것이 내가 지금 줄 수 있는 그나마의 선물이다 청풍사제!)

위진천; (아무쪼록 사조님의 기대에 어울리는 영웅으로 자라거라.) 미소 지으며 눈을 감고

 

#68>

천병신기보. 공장 지대같은 곳. 굴뚝들이 많고. 용광로와 대장간이 즐비.

쨍쨍! 캉캉! 쇠를 두들기는 요란한 소리가 들리고,

병기를 만드는 장인들의 모습이 아주 많이 보이고.

 

돌과 쇠로 지어진 육중한 건물. 아주 크고 높다. 철문이 닫혀있는 입구에는 <爭兵閣>이란 글이 적힌 강철 팻말이 달려 있고

쟁병각 내부. 아주 넓은데 문 맞은편의 단상에 놓인 의자에 진무륜이 앉아있다. 진무륜이 앉아있는 단상 아래쪽에는 황씨성의 총관이 서류를 넘기면서 서있고.

그 앞쪽에는 벽쪽에 24명의 대장장이들이 12명씩 마주 보는 방향으로 죽 늘어서 있고. 그들 앞에는 강철로 만든 탁자가 놓여있다. 탁자 위에는 굵은 철봉이 받침대에 얹혀져 있다. 대장장이들은 각자가 만든 칼, 검, 창. 륜등을 들고 있다. 주로 칼과 검이고

황총관; [오늘 쟁병지회(爭兵之會)에 출품된 병기들은 모두 이십사종입니다.] 서류를 보며 고개 조금 돌려 진무륜에게 보고하고

진무륜; [스물 네 개...] [평소의 절반도 안되는군.] 좀 찡그리고

황총관; [숭명도를 요새화 하는 데 일손이 많이 옮겨진 때문입니다.] 변명하고

진무륜; [어쩔 수 없지.] [시작하라.] 끄덕

황총관; [예!] 고개 숙이고

황총관; [쟁병지회를 시작한다!] 서류를 들어 보이며 선언하고. 그러자

[존명!] 일제히 고개 숙이며 대답하는 대장장이들. 이어

부악! 쩍! 대장장이들이 자기가 만든 무기로 앞의 탁자에 놓인 철봉을 내려친다.

쩍! 캉! 서걱! 철봉들이 일제히 베어진다.

물러서는 대장장이들 자부심을 띤 표정들

황총관; [세치 두께의 철봉을 베는 단철시(斷鐵試)는 전원 통과했습니다.] 고개 조금 돌려 진무륜에게 보고하고

고개 끄덕이는 진무륜

황총관; [본격적인 쟁병시(爭兵試)로 넘어간다!] 다시 대장장이들에게 지시하고

앞으로 나서는 대장장이들. 서로 맞은편에 서있던 대장장이들과 마주서고.

황총관; [시작!] 지시하고. 그러자

부악! 꽝! 전력으로 자기의 병기를 휘두르는 대장장이들. 맞은편의 대장장이들을 노리는 게 아니라 그 대장장이가 휘두르는 무기를 마주치는 모습이다.

캉! 캉! 12쌍의 대장장이들이 서로 필사적으로 무기를 휘두르고. 그러자

캉! 파삭! 빠캉! 여기저기에서 부러지는 무기들이 나온다.

그 파편에 맞아 피를 흘리거나 부상을 입는 자들도 있지만 누구 하나 신음도 흘리지 않고. 찡그리기만 하고

병기가 훼손된 자들은 뒤로 물러서고.

카캉! 쩡! 동시에 훼손되는 병기도 있고.

그럼 그 병기의 주인들은 둘 다 물러서고. 이윽고

여덟 명만 남고

각기 2명씩 4개조로 나뉘어 대치

캉! 캉! 다시 격돌하는 무기들

파삭! 콰창! 다시 깨지는 네 자루의 무기들

무기가 깨진 대장장이들은 아쉬운 표정으로 물러서고

두 자루는 동시에 깨지고

이제 검과 칼이 각기 하나씩 남아서 겨룬다

캉! 캉! 비지땀을 흘리며 무기를 휘두르는 두 사람의 대장장이. 무기가 깨진 사람들은 물러서서 부러운 표정으로 보고 있고. 부상자들은 상처를 치료하고

캉! 캉! 그걸 보면서 손을 꼽아 숫자를 세는 황총관. 그러다가

황총관; [서른여섯!] [그만!] 외치고

그러자 안도하며 물러서는 두 사람의 대장장이

황총관;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주님!] 진무륜에게 고개 숙이고

진무륜; [수고했다.] 남아있는 대장장이들에게 오라고 손짓하고

무기를 두 손으로 바쳐들고 진무륜에게 다가가는 두사람

단상으로 올라가 각자의 무기를 바치고

양손으로 칼과 검을 받으며 일어서는 진무륜. 이어

캉! 캉! 양손의 무기를 부딪히는 진무륜.

굉음과 번쩍이는 빛만 흩어지고

지잉! 진동하는 무기들은 멀쩡하다.

안도하는 두 대장장이

칼과 검을 자세히 살피는 진무륜.

모두 긴장하며 보고. 이윽고

진무륜; [이 검과 도는 천병(天兵)급으로 인정한다.] 칼과 검에서 눈을 떼고

진무륜; [각기 광음(光陰)과 뇌보(雷步)로 명명하라.] 검과 칼을 앞으로 내밀며 말하고

[영광입니다 보주님!]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두 손으로 검과 칼을 받으며 고개 숙이는 두 대장장이.

짝짝짝! 다른 사람들은 아쉬운 표정으로 박수를 친다. 바로 그때

[놀랍구먼. 대단해!] 갑자기 들리는 소리에 모든 사람들 눈 부릅. 진무륜도 놀라는데

섭장천; [호신강기를 종이처럼 찢어 버리는 천병신기보의 신병이기는 이렇게 탄생하는 것이었어.] 쿵! 언제였는지 밀실 구석에 지팡이를 짚은 채 서서 말하는 섭장천. 머리에는 죽립을 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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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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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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