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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 [어린놈이 주둥이 놀리는 재주가 신묘하구나.] 웃고

뚱보; [그런다고 본좌가 현혹당할 것같으냐?] 철퇴를 쳐들고

뚱보; [반송장으로 만들어서 데리고 가겠다!] [네놈이 자초한 화이니 본좌를 원망하지 마라!] 부악! 엄청난 빠르기로 철퇴를 휘두르고

[조심하시오.] [헉!] [저런...] 표사와 마부, 구경하던 손님들 기겁. 하지만

슈욱! 청풍의 몸은 철퇴가 일으키는 바람을 타고 밀려나고

[저자의 철퇴가 일으키는 풍압(風壓)을 타고 날아올랐다!] [이제 보니 저 소년도 절세고수였구나!] 사람들 놀라고. 하지만

뚱보; [크아!] 화악! 다른 철퇴를 휘두르는데 직선으로 휘두르는 게 아니라 원을 그리며 휘두르고. 그러자

화악! 허공으로 날아올랐던 청풍의 몸이 철퇴쪽으로 빨려 들어간다

[헉! 안돼!] [철퇴쪽으로 빨려 들어간다!] [피하시오 공자!] [위험해!] 사람들 기겁하며 비명 지를 때

슈욱! 자신을 빨아들이는 철퇴를 따라 날아 들어가며 거궐신검을 휘두르려는 청풍.

부악! 다른 철퇴가 그런 청풍의 머리를 향해 내리쳐지고

쩍! 철퇴는 아슬아슬하게 청풍의 몸을 스치고

쩍! 청풍이 휘두른 거궐신검이 뚱보의 가슴과 옆구리로 아주 깊게 베고 지나간다

쾅! 철퇴는 바닥을 후려치고. 가슴이 깊이 갈라진 미몽살객은 비틀한다. 청풍은 그 옆으로 날아올라 피하고

[해치웠다!] [저자의 가슴을 반 넘게 베었다!] 환호하는 표사와 마부들. 하지만

청풍; (역시 어렵나?) 휘릭! 지면에 내려서고. 표사와 마차들을 등진 자세로. 그러자

뚱보; [흐흐흐! 미꾸라지 같은 놈...] 콰득! 바닥에 박혔던 철퇴를 뽑으며 몸을 바로 세우고. 헌데

쿵! 츠츠츠! 뚱보의 가슴에서 옆구리로 난 깊은 상처가 급격히 아물고 있다. 옷이 베어지면서 상처가 그대로 드러났었고

[저... 저런...] [몸통이 반 넘게 잘렸던 상처도 아물고 있다!] [말... 말도 안되는...] 사람들 경악하고

청풍; [당신은 꿈속에 살고 있어요.] 뒷걸음질로 물러서며 말하고.

청풍; [그 때문에 꿈에서 깨기 전에는 죽지도 다치지도 않는 거예요.]

뚱보; [헛소리는 더 이상 들어줄 생각이 없다.] 부악! 가악! 엄청난 속도와 힘으로 철퇴를 휘두르는 뚱보

청풍; [빨리 피해요!] 풍압을 따라 날아오르며 뒤쪽의 표사와 마부들에게 외치고. 표사와 마부들 당황하여 피하려 하지만

뚱보; [크아!] 부악! 더 빠르고 강하게 철퇴를 휘두르며 쇄도하는 뚱보

[크악!] [컥!] [아악!] 미처 피하지 못하고 철퇴에 휩쓸려 몸이 으스러지는 마부와 표사들. 일부는 피하고.

퍼퍽! 콰직! 히히힝! 철퇴에 맞은 선두의 마차를 끌던 말들도 으스러져 죽고.

[꺄악!] [으악!] 말이 죽으면서 쓰러지려는 마차에서 떨어지거나 튀어나오며 비명 지르는 사람들. 마부도 옆으로 뛰어내리고

뚱보; [크카카카!] 화악! 마귀처럼 웃으며 마차와 그 마차에서 튕겨져 나오는 사람들에게 쇄도하여 철퇴를 휘두르려는 뚱보

[안... 안돼!] [히익!] 자신들을 휩쓸어 오는 뚱보의 거대한 철퇴를 보며 비명 지르는 손님들. 바로 그때

휘익! 뚱보의 등 뒤로 날아 내리는 청풍. 두손으로 거궐신검을 들고 내리치려 한다. 칼집은 허리띠에 꽂았고

부악! 서걱! 뚱보의 뒷통수와 등을 길게 내리긋는 청풍. 머리가 갈라지고 등이 쩍 갈라지는 뚱보의 몸뚱이

휘청! 사람들을 철퇴로 쓸어버리려다가 비틀하는 뚱보

[히익!] 그 사이에 사람들은 기어서 달아나고

휘릭! 뚱보의 뒤로 날아 내리는 청풍.

뚱보; [크크크! 간지럽지도 않다!] 돌아보며 웃고.

스윽! 츠츠츠! 잠옷이 갈라져 드러난 뚱보의 등쪽의 상처가 다시 사라지고 있다. 머리쪽의 상처도 아물고 있고

청풍; (난감하네!) 거궐신검을 겨누며 뒤로 물러서는 청풍.

청풍; (미몽살객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대처하는 법은 배우지 못했는데...) 생각하며 뒷걸음질치고

뚱보; [흐흐흐 얼마나 더 미꾸라지 흉내를 낼 수 있을지 보자.] 흉악하게 다가오고

청풍; (확실히 언제까지 피할 수만은 없는데...) 자기도 모르게 뒷걸음질 치는 청풍. 그러다가

툭! 발 뒤꿈치에 걸리는 칼 한 자루의 손잡이. 뚱보에게 죽은 표사가 쓰던 칼인데

따당! 그 칼이 뒤로 구르며 다른 칼의 칼날을 치며 맑은 소리를 낸다. 그러자

[!] 움찔! 청풍에게 달려들려던 뚱보의 몸이 멈칫! 하고

청풍; (소리?) 눈 번쩍일 때

[크아!] 부악! 철퇴를 무지막지하게 휘둘러오는 뚱보

팟! 몸을 옆으로 굴려 피하는 청풍.

그러면서 왼손으로 칼 한 자루를 잡는다.

꽝! 청풍이 섰던 곳을 후려쳐 박살내는 철퇴

휘릭! 날아올랐다가 내려서는 청풍

[크아!] 다시 철퇴를 휘둘러 청풍을 공격해오는 뚱보

땅! 거궐신검과 칼을 부딪혀서 강한 소리를 내는 청풍.

멈칫! 다시 멈칫하는 뚱보.

청풍; (예상대로다!) 땅! 땅! 거궐신검과 칼을 연신 부딪혀서 소리를 내는 청풍.

뚱보; [듣... 듣기 싫다!] 철퇴를 든 양손으로 귀를 가리며 인상 쓰면서 비틀거리고

뚱보; [당... 당장 그만 두지 못하겠느냐?] 이를 갈고

청풍; (미몽살객은 소리에 민감하다. 꿈을 깨는 데는 날카로운 소음이 제격인 것처럼...) 땅! 따당! 연신 소리를 내며 뚱보의 앞을 오가고

[끄윽!] 귀를 막으며 괴로워하는 뚱보

청풍; (물론 모든 소음이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고 일정한 울림이 있는 소리가 미몽살객을 괴롭힐 수 있다.) 땅! 땅! 소리를 내면서

청풍; (그 울림대의 소리를 지속적으로 내면 미몽살객을 쓰러트릴 수도 있을 것이다.) 땅! 따당! 생각하며 칼고 검으로 더 강한 소리를 내는데

[끄아악!] 마침내 귀를 틀어막고 비명 지르는 뚱보

털썩! 무릎을 꿇는 뚱보

텅! 텅! 철퇴도 떨구고

뚱보; [끄윽!] [그만... 그만 날 괴롭혀라!] 츠츠츠! 두 손으로 귀를 막고 괴로워하는 뚱보의 몸이 줄어들어 원래대로 돌아간다

[해치웠다!] [저 괴물이 무릎을 꿇었다.] 환호하는 사람들

청풍; (죽이지는 못해도 일단 무력화 시키는 법은 찾아낸 것같다.) 안도하다가

[!] 눈 부릅뜨는 청풍. 무언가를 느끼고

화라락! 허공에서 세 번째 마차 위로 꽃잎처럼 떨어지는 여자. 바로 미몽살객들 중 칼 춤을 추던 기녀 진원원. 아주 야한 차림인데 두 자루의 칼은 허리띠에 차고 있다.

슥! 진상파가 있는 그 마차의 지붕 위로 내려서며 야하게 웃는 진원원

[헉!] [저... 저 여자는 뭐지?] 사람들 기겁하며 올려다보고

청풍; (또 한명이 있었다!) 팟! 다급히 세 번째 마차쪽으로 돌진하려 하는데

[크아!] 귀를 가리고 있던 뚱보가 손을 거대하게 만들어 청풍을 후려쳐 온다

청풍; [!] 팟! 어쩔 수 없이 뒤로 날아 그자의 공격부터 피할 때.

콱! 뚱보는 바닥에 떨군 철퇴를 집어들고

콱! 콰득! 한쪽 무릎 꿇으면서 두 손으로 마차의 지붕 한쪽을 두 손으로 잡는 진원원

진원원; [영차!] 콰득! 마차의 지붕을 단번에 확 뜯어내고

진상파; [악!] 지붕이 뜯겨지는 마차 안쪽에서 올려다보며 비명 지르는 진상파

청풍; [멈춰라!] 다시 마차 쪽으로 달려가려 하지만

뚱보; [네놈은 나하고 놀자!] 부악! 철퇴를 집어들고 후려치는 뚱보

청풍; [큭!] 화악! 다시 어쩔 수 없이 그자의 철퇴가 일으키는 바람을 타고 옆으로 날아가는 청풍. 그 바람에 마차와는 멀어지고

진원원; [언니를 좀 도와줘야겠어 예쁜이야.] 슥! 몸을 숙여서 한손을 마차 안으로 넣으며 웃는 진원원

진원원; [저 영특한 도련님을 잡으려면 인질이 필요하거든!] 슈욱! 진원원의 팔이 고무처럼 늘어나서 진상파의 목을 잡아오고

진상파; [안... 안돼! 싫어!] 구석으로 숨으며 비명 지르고

진원원; [겁 먹지마! 동생은 해치지 않을 테니까.] 슈욱! 늘어난 팔로 진상파의 목을 잡으려 하고. 사색이 되는 진상파. 바로 그때

[이것 봐! 그 소저가 싫다잖아!] 툭툭! 누군가의 발이 진원원의 엉덩이를 건드리고. 눈 부릅뜨는 진원원

위진천; [남이 싫다는 데 억지를 부리는 건 예의가 아니지 않겠어?] 쿵! 언제였는지 진원원의 뒤에 뒷짐 짚고 서서 웃는 위진천

[!] [!] 다시 싸우려던 청풍과 뚱보도 놀라서 보고

[저... 저 청년 언제 저기에...] [누가 또 나타났다!] 사람들 놀라 올려다볼 때

진원원; (고수!) 화악! 눈 번뜩이며 춤 추듯 날아올라 피하면서 양손으로 양쪽 허리에 끼우고 있는 칼들을 잡고

진원원; [미안해요 공자님!] 슈학! 쩌억! 춤을 추듯 돌면서 양손의 칼로 위진천을 난도질한다. 아주 빠르고 현란한데

위진천; [이크!] 슥! 웃으며 몸을 뒤로 홱 꺾는다. 허리를 중심으로 몸이 뒤로 90도로 꺾여서 진원원의 칼질을 피한다. 여전히 뒷짐을 짚고 있고

[피... 피했다!] [사람 몸이 어떻게 저렇게 꺾일 수가...] 사람들 경악할 때

위진천; [나도 미안!] 꽝! 상체를 뒤로 완전히 젖힌 채 발로 진원원의 명치를 강하게 찬다.

펑! 충격파에 몸이 <자로 꺾이며 뒤로 날아가는 진원원

콰당탕! 수십 미터 날아가 바닥에 야한 자세로 처박히는 진원원

진원원; [컥!] 몸을 일으키려 하며 피를 왈칵 토하고

청풍; (죽지 않는 강시인 저 여자에게 내상을 입혔다.) 놀라고.

진원원; [하하하! 거짓말이지?] 일어나 앉으며 억지로 웃고. 입과 코로 쏟아지는 피를 손으로 받아보면서.

진원원; [어떻게 살아있는 인간이 나 진원원(陳圓圓)을 다치게 할 수가 있지?] 불신의 표정. 그때

뚱보; [크아!] 파앗! 악을 쓰며 맹렬히 도약해서 철퇴를 위진천에게 휘두르려는 뚱보. 그러다가

[!] 눈 부릅뜨는 뚱보

위진천; [사내 쪽이라 좀 더 마음 놓고 손을 쓸 수 있겠어.] 꽝! 어느 틈에 바로 앞에 나타나 웃으며 뚱보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후려치는 위진천.

바웅! 뚱보의 가슴에 닿은 위진천의 손바닥에서 강한 진동이 일어나더니

꽝! 그 손바닥에 맞은 뚱보의 몸이 폭발과 함께 뒤로 날아가는데

화악! 퍼퍽! 허공으로 날아가는 도중에 분해되는 뚱보의 몸뚱이

처음에는 옷과 살이 터져나가 내장이 드러난다. 머리와 팔 다리는 남아있고 몸통만 분해되는 모습이고

퍼억! 이어 내장도 터져 흩어져 뼈만 드러나고

콰드드! 마지막에는 뼈도 박살이 나서 흩뿌려진다. 성한 머리와 팔 다리도 함께 뿌려지고

<맙소사!> 모든 사람들 입 딱 벌리고.

청풍; (저 무공은 혹시!) 놀라고. 위진천은 다시 날아가서 진상파가 탄 마차 위로 내려서고 있다.

퍼퍽! 콰당탕! 놀란 표정으로 일어나 앉는 진원원에게서 멀지 않은 바닥에 흩뿌려지고 나뒹구는 뚱보의 잔해

진원원; [천마... 천마해체대법(天魔解體大法)!] 팟! 비명 지르며 날아오르고

진원원; [네놈은 마천루의 인간이었구나!] 휘익! 공포에 질려 비명 지르며 멀리 날아간다.

청풍; (역시!) 끄덕이고. 칼은 버리고

청풍; (저 친구가 미몽살객을 일격에 격살한 수법은 바로 불멸삼성중 천마 냉각이 남겼다는 칠절기(七絶技)중 천마해체대법이었다.) 거궐신검은 허리춤에 끼운 칼집에 꽂는다

<사물을 근본부터 진동시켜 해체해버리는 천마해체대법에 당하면 미몽살객의 육신이라도 견딜 수 없겠지!> 위진천이 마차 안을 들여다보는 것을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그때

위진천; [다 끝났습니다.] 웃으며 마차 안을 내려다보고. 마차 안에는 진상파가 여전히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서 달달 떨며 올려다보고 있고

위진천; [나쁜 것들은 쫓아 보냈으니 안심해도 됩니다.] 손을 내밀지만

고개 저으며 울상 짓는 진상파

청풍; [신세를 졌습니다.] 마차로 다가오며 포권하고. 돌아보는 위진천

청풍; [형장께서 제때 도와주지 않으셨으면 제 누이가 곤욕을 치룰 뻔 했습니다.] 멈춰서며 포권을 하고

위진천; [신세는 무슨...] 휘익! 뛰어내리고

위진천; [인간도 아닌 것들이 설치고 다니는 게 못마땅해서 기분을 좀 낸 것뿐일세.] 내려서며 웃고

청풍; [사례는 제 누이를 진정시킨 후에 다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차의 문을 열고.

위진천; [편한 대로 하게.] 웃으며 끄덕

문을 열자 구석에 숨어있던 진상파가 고개 들며 보고

청풍; [놀라셨지요?] 웃으며 손을 내밀고.

청풍; [이제 안심하셔도 됩니다.] 두 손을 내밀자

진상파; [흐윽!] 와락 청풍의 품에 안기는 진상파

진상파; [무서웠어! 나 무서웠다고...] 청풍의 품에 안겨 떨면서 울고

청풍; [미안해요. 다시는 놀라게 하지 않을게요.] 다독이고.

위진천; [이거 참 부럽군. 절세미녀로부터 그토록 신뢰를 받고 있으니...] 웃으며 그걸 보고.

청풍; [사정을 말면 마냥 부러워하실 수도 없을 것입니다.] 쓴웃음.

위진천; [그럴 수도 있겠군.]

위진천; [그보다 마차가 부서졌으니 다른 탈 것이 필요하겠지?] 말하며 뒤쪽을 가리키고.

사람들이 물러서는 가운데 마차 한 대가 온다. 네 필의 말이 끄는 크고 화려한 마차인데 마부석에는 염숭환이 앉아서 고삐를 잡고 있다.

염숭환; [워워...] 청풍과 위진천 옆에 이르러 말고삐를 채서 마차를 세우는 염숭환

염숭환; [마차 대령했습니다 도련님!] 위진천에게 고개 숙이고

위진천; [수고했어요.] 끄덕이며 마차 문으로 가고

청풍; (고수로군.) 염숭환을 보고. 그 사이에 위진천은 마차 문을 열고

위진천; [마침 가는 방향이 같은 듯하니 내 마차를 함께 타고 가세.] 문을 열며 청풍에게 권하고

청풍; (진상파 때문에라도 거절할 수가 없군.) + [신세를 지겠습니다.] 진상파의 어깨를 안고 마차로 다가가며 고개 숙이고

마차에 올라가는 청풍과 진상파.

그 뒤를 위진천도 올라가서

탁! 닫히는 문

다각! 다각! 다시 출발하는 마차

[기린아들이로구만.] [마귀같은 인간을 일격에 격살하기도 하고...] [저 두 청년이 장차 무림의 주재하겠어.] 멀어지는 마차를 보며 감탄하는 사람들. 헌데

사람들 사이에 서서 보고 있는 여자. 검은 옷에 머리에는 천을 빙 두른 평립을 눌러써서 얼굴을 가린 여자. 소수마녀

소수마녀; (일이 복잡하게 되었네.) 평립을 조금 들어서 앞을 보고

멀어지는 위진천의 마차. 길에는 다시 사람들이 오가고 있고

소수마녀; (마교의 젊은 교주 위진천이 개입했으니 이청풍을 생포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해졌다.)

소수마녀; (위진천의 마공도 마공이지만...) 주변을 지나는 눈빛이 날카로운 청년들을 곁눈질로 보고

<마교 교주의 친위대인 백야마검단(白夜魔劍團)이 경호를 하고 있다.> 눈빛이 날카로운 청년 검객들의 모습 배경으로 소수마녀의 생각

소수마녀; (정면 대결은 물론이고 기습으로도 이청풍을 어떻게 해볼 수 없게 되었는데...) 찡그리고

소수마녀; (일단 이청풍이 위진천과 헤어질 때까지 기다려야겠지.) 사람들에 섞여 청풍과 위진천을 태운 마차가 간쪽으로 걸어간다. 만리표국 사람들은 희생자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고

 

#59>

염숭환이 몰고 가는 마차. 창문은 열려 있다. 그래서 안이 일부 보이고

마차 내부. 청풍과 진상파가 나란히 앉아있고 그 앞에 위진천이 마주 앉아있다. 청풍과 진상파가 진행방향으로 앉아있다.

청풍; [제 이름은 이청풍이라고 합니다.] 다시 포권하고

청풍; [이분 누님을 모셔다 드리기 위해 상해 근처 숭명도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진상파를 가리키고

위진천; [나는 위씨일세.]

청풍; (이름을 말하지 못할 사연이 있겠군.) + [위형이셨군요.] 다시 포권하고

위진천; [내가 아마 세 살 연상일 테니 말을 놔도 불쾌해하진 말게.]

청풍; [물론입니다. 신경 쓰지 마십시오.] + (내가 누군지 알고 있다.)

위진천; [신기하게도 자네는 내공을 지니지 않았으면서도 미몽살객들을 대적하더군.] 눈을 번뜩이며

청풍; [세상에는 힘이 무공만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위진천; [그거 명답이로군!] 짝짝! 박수치며 웃고. 이어

위진천; [맞는 말일세.] 끄덕

위진천; [술법과 신선술뿐 아니라 흑마술과 신통력까지 존재하는 게 세상이지.] 진지하게 말하고

위진천; [오늘 새삼스럽게 세상이 넓고 기이하다는 걸 지혜로운 현제를 통해서 알게 되는군.] 웃고

청풍;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위진천; [동행하는 소저와는 연인관계인가?] 야릇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보며 웃고

겁을 먹은 표정으로 청풍의 팔에 매달리는 진상파

청풍;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쓴웃음. 진상파의 손을 다독이면서

청풍; [이분은 저보다 두 살 연상이시기도 해서 누님처럼 모시고 있습니다.]

위진천; [그렇다니 다행이로구만. 내게도 그분 소저와 잘 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으니 말이야.] 웃고

청풍; [그럴 마음이 있으시다면 나중에 누님이 건강을 되찾으신 후 숭명도로 가서 청을 넣어보십시오.]

위진천; [그래야겠어.] [지금껏 만난 여자들 중에 그분 소저만한 미녀는 본 적이 없었으니...] 능글맞게 웃고

청풍; (진짜 난봉꾼인지 꾸며대는 건지 종잡을 수가 없다.) 생각할 때

위진천; [헌데 자네는 최근에 망극(罔極)한 일을 겪은 것같더군.] 의미심장하게

청풍; (상대를 방심하게 만들고 핵심을 찌르는 재주를 지녔다.) + [그렇습니다.] 망설이지 않고 대답하고

위진천; [웃어른의 상을 치뤘겠지?] 자세를 바로하며 웃음기를 지우고

청풍; [창졸간에 당한 일이라 격식도 갖추지 못하고 황망하게 모셨습니다.] 역시 진지하게 말하고

위진천; [삼가 조의를 표하겠네.] 고개 숙이고

청풍; [사려 깊은 위로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마주 고개 숙이고

위진천; [세상이...] 긴 한숨 쉬며 창밖을 보고

위진천; [한번 뒤집어지겠지.]

청풍; (이 사람...) 그런 위진천을 보며 생각하고

<의심의 여지도 없이 세상을 뒤흔들 주역 중 한명일 것이다.> 마차 안의 모습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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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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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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