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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마교 총단의 또 다른 곳. 동굴을 깎아 만든 긴 복도에 일정 간격으로 문이 달려있다. 하지만 이곳은 파면살주의 집무실 앞의 복도와 달리 경비가 세워져 있지 않다. 일종의 기숙사인 때문이다. 복도에는 불도 어둡다. 간격을 멀리 두고 등이 하나씩 걸려있는 정도.

끼익! 복도 끝의 문이 조심스럽게 열리고.

고개만 내밀어서 밖을 살피는 교연. 머리는 풀어헤쳤고 몸에는 가운 형태의 잠옷을 입었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재빨리 나오는 교연. 맨발이다.

주변 살피면서 건너편의 철문으로 가는 교연

끼익! 주변 살피면서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교연. 열려지는 문 안쪽은 어둡다

교연; (문은 잠겨있지 않는데... 불이 꺼져 있네.) 재빨리 안으로 들어서며 실내를 살피고.

어둑한 실내. 침대와 간단한 집기만 있다. 하지만 이군악은 없고

교연; (그 인간, 침실에 없어.) 덜컥! 뒤로 문을 닫으며 찡그리고

교연; (어딜 간 거지? 오늘 밤 내가 찾아올 걸 알고 있었을 텐데...) 두리번거리며 방안으로 들어설 때.

번쩍! 교연의 뒤쪽에서 번뜩이는 한쌍의 눈. 문 뒤에 숨어있었다. 물론 이군악이고

교연; (돌아갈까?) 갈등. 그 뒤에서 두 손 뻗으며 다가오는 이군악

교연; (하지만 약속은 지켜야만 한다. 어차피 내일 이때쯤의 나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가능성이 높으니...) 입술 깨물며 침대 쪽으로 가는데

콱! 콱! 갑자기 뒤에서 끌어안으며 교연의 젖가슴을 움켜잡는 우왁스러운 손. 눈 치뜨는 교연

이군악; [왜 이제야 왔어 예쁜이? 기다리다가 피 말라 죽는 줄 알았다구.] 뒤에 달라붙어서 헐떡이고. 두 손으로 교연의 젖가슴 움켜잡은 채. 그런데 알몸이다.

교연; [뭐하는 짓이야?] 화나고 놀라서 몸부림치며 돌아서려는데

교연; [심장 떨어지는 줄 알...] + [!] 말하다가 눈 치뜨며 기겁하고

뒤로 돌린 손에 잡힌 굵은 무언가의 형태

교연; [흐윽!] 기겁하며 그것에서 손을 떼는데

이군악; [미... 미안해! 나 너무 오래 굶어서 참을 수가 없어!] 교연을 끌어안고 앞으로 미는데. 앞은 바로 침대고

교연; (이... 이 인간 알몸으로 기다리고 있었어.) 턱! 분노와 수치심으로 얼굴 발개지며 앞으로 넘어지려 한다. 침대에 다리가 걸려서

교연; [흑!] 앞으로 넘어지며 두손으로 침대를 짚는데

이군악; [우선... 우선 급한 불부터 끌게.] 확! 침대에 두손 짚고 엎드리는 자세가 되는 교연의 뒤에서 교연의 잠옷 치마를 위로 걷어올리고. 교연의 엉덩이가 그대로 드러난다.

교연; [싫... 싫어! 이런 자세... 그만해!] 비명 지르지만

이군악; [나중에... 나중에 용서를 빌게. 지금은 내가 하자는 대로 해!] 헐떡이며 자기 것을 쥐어 교연의 엉덩이 사이에 끼우려 한다.

교연; [너 이 새끼... 어떻게 처음부터 이런 자세로...] + [!] 돌아보며 외치다가 눈 부릅

턱! 이군악이 두 손으로 교연의 허리를 잡고 아랫도리를 강하게 교연의 엉덩이에 밀착시키고 있다

교연; [끄윽...] 고통에 몸부림치며 눈을 까뒤집고

이군악; [미... 미안해!] [하지만... 책임질 테니까 우선 날 좀 살려줘.] 헐떡이며 교연을 강간하기 시작하고

교연; (너... 너무해!) 침대를 짚고 있던 두손이 힘이 풀려 무너지고

교연; (이건... 이건 내가 원하는 첫 경험이 아니야.) 얼굴을 침대에 묻고 우는 교연. 그런 교연을 뒤에서 범하며 헐떡이는 이군악

 

#148>

밀실 밖. 문 옆의 벽에 이장진이 팔짱을 낀 채 기대 서있다.

[이... 이 짐승... 잘도 나를... 아흑!] [미... 미안해! 자기가 너무 예뻐서 참을 수가 없었어.] 문 안쪽에서 들리는 야한 소리들

이장진; (그 친구 참...) 쓴웃음

이장진; (좋아하는 건 잠시도 못 참고 해치우더니 이번에도 예외가 없군.) 한숨

이장진; (부러운 성격이다. 나같이 매사 앞 뒤로 철저히 재고 걱정이 끊이지 않는 인간은 할 수 없는 행태이니...) 천장 보며 쓴웃음

이장진; (이걸 노리고 지옥십팔관과 탈건회에서 단명화에게 거푸 수석을 양보했겠지?)

[또... 아흑! 아퍼! 제발 좀 쉬었다가... 하악!] [미... 미안해! 나 너무 오래 굶었어!] 철문 안쪽에서 들리는 야한 소리들

이장진; (쉽게 끝날 잔치 같지는 않으니 그만 돌아가자.) 기대고 있던 벽에서 등을 떼고

이장진; (단명화의 정체에 대해 언질을 해주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리지만...)

<무서운 것도 거리끼는 것도 없는 천하제일인의 제자에게 굳이 주의를 줄 필요는 없겠지.> 걸어가는 이장진. 그 배경으로도 교연의 비명과 이군악의 헐떡임이 들린다. [아퍼... 살살! 제발... 좀... 나... 날 죽일 작정이야?] [조금... 조금만 참어. 금방 끝낼게.]

 

#149>

흑수련의 총단을 외부에서 본 모습. 깊은 밤이고

흑수련이 내려다 보이는 절벽 끝에 뒷짐 짚고 서서 밤 하늘의 달을 보는 파면살주

<천자급과 지자급들을 순차적으로 북경으로 잠입시키라는 련주님의 분부가 계셨소.> 모용후의 말을 떠올리는 파면살주

파면살주; (멀지 않았다. 멀지 않았어!) 뒷짐 진 손에 힘이 꾸욱 들어가고

파면살주; (아무리 철두철미한 성격을 지닌 그 마귀라 해도... 황실을 전복시키는 일에 집중하다 보면 나에 대한 경계도 흩어질 테고...)

파면살주; (그럼 내 오랜 숙원도 이루어질 것이다.) 주먹이 꾸욱

그런 파면살주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무림맹이 패천오수에 의해 무림맹이 몰살당하던 장면. 건물은 불타고 사람들은 패천오수의 부하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몇 명의 여자들이 침독과 아극파와 패륵에게 강간을 당하고 있다. 당령은 잘린 팔에서 피를 마시며 미친년처럼 웃고 있고. 냉막은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침독에게 강간당하는 아름다운 여자 크로즈 업. 바로 파면살주의 아내, 즉 이장진의 엄마다.

파면살주; (부인...) 알몸으로 입에서 피를 흘리며 죽은 아내의 시체를 떠올리는 파면살주

파면살주; (조금...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오. 죽더라도 당신의 복수만은 내 손으로 하고 죽을 테니...) 결의

 

절벽 아래쪽에서 그런 파면살주를 올려다보는 이장진

이장진; (아버지!) 올려다보며 한숨

이장진; (아버지는 어머니의 복수를 할 수만 있다면 기꺼이 목숨을 버릴 각오를 하고 계신다.)

이장진; (그걸 알면서 묵과하는 것은 씻을 수 없는 불효!) 결심

이장진; (패천오수.... 다른 자는 몰라도 침독만은 반드시 내 손으로 죽여서 자식 된 도리를 다할 것이다.) 결의

 

#150>

이군악의 침실. 조용해졌다.

만족해서 활개를 펴고 자는 알몸의 이군악. 그런 이군악에게 등을 돌린 채 허리 아래를 얇은 이불로 덮은 채 웅크리고 있는 교연. 역시 알몸이고 벽쪽을 향해 누워있다. 이군악이 입구쪽으로 누웠고

잠들어있던 이군악이 움찔! 하고

눈을 뜨며 고개를 돌려보는 이군악

등을 돌린 채 누워있는 교연의 몸이 조금씩 흔들리고

이군악; [왜 그래?] 돌아눕고

이군악; [처음인 자기를 내가 너무 거칠게 다뤄서 마음 상한 거야?] 뒤에서 끌어안고

교연; [치워!] 몸을 움직여서 이군악을 뿌리치려 하지만

이군악; [미안해. 하지만 자기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도무지 자제할 수가 없었어.] 더 강하게 끌어안고

울면서 말없이 몸부림치는 교연. 하지만

이군악; [용서해줘! 뭐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할 테니까 마음 풀어.] 더 강하게 끌어안으며 속삭이고. 그러자

교연; [착각 하지마! 네놈 때문에 우는 거 아니니까.] 이군악의 품에 안겨 울고

이군악; [그래?] 안도하고

이군악; [그럼 왜 우는 건데? 뭐가 우리 예쁜이 마음 아프게 한 거야?] 상체를 조금 들어서 교연을 내려다보며 묻고.

교연; [넌 몰라도 돼! 내 개인적인 일이야.] 손가락으로 눈물 닦으며 새침하게 말하고

이군악; [에이... 서운하게 왜 이래?] [한 몸이 된 사이인데 나누지 못할 사연과 고민이 뭐가 있어?]

이군악; [그러지 말고 내게 말해봐 응?] [자기가 원하면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줄게.] 달래지만

교연; (고맙다 이군악.) (네 마음만은 기쁘게 받아줄게.) 웅크린 채 울고

교연; (하지만 아버지의 복수는 온전히 딸인 나의 몫!) 괴팍하게 생긴 노인이 피를 토하며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 그 앞에서 침독이 웃고 있고. 침독 옆에는 스무살 가량인 모용후가 어린 소녀의 팔을 잡은 채 웃고 있다. 네 살 가량인 그 소녀가 물론 어린 시절의 교연이었다. 당시에는 귀엽고 앙증맞은 소녀였고

몸부림치는 어린 시절의 자기 팔을 부여잡고 웃는 모용후의 얼굴 크로즈 업.

교연; (내 손으로 원수놈의 명줄을 끊어놓지 않으면 복수의 의미가 없다.) 이를 악물고. 두손 꼬옥 쥔 채

교연; (아마도 이 밤이 내가 살아있는 날의 마지막 밤일 것이다.)

교연; (천년 만년같이 길게 느껴지는 이 밤을 홀로 지새지 않게 해준 이군악 네게 고맙...) + [!] 생각하다가 눈 부릅

이군악; [헉헉!] 헐떡이며 뒤에서 바짝 달라붙고 있다. 아랫도리를 밀착시키며. 서로의 아랫도리는 얇은 이불에 가려져 있고

교연; [너 또...] 화가 나고 부끄러워서 돌아보며 이군악을 노려보지만

이군악; [미... 미안하긴 한데...] 울상

이군악;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이게 불끈거리는 걸 어떻게 해?] 헐떡이며 자기 아랫도리를 교연에게 밀어붙이고

교연; [너란 인간은 정말 이 짓 말고는...] 기가 막혀서 노려보다가

이군악; [으으응 자기야! 응? 제발...!] 뭐 마려운 개같은 표정으로 헐떡이며 자기를 내려다보는 이군악의 얼굴과 시선이 닿고.

교연; [그래 알았어!] 한숨 푹 쉬는 교연. 천장을 향해 반듯이 돌아눕고

이군악; [그... 그럼...] 헤벌쭉

교연; [위로 올라와!] [대신 아까처럼 일방적으로 날뛰면 안돼.] 이군악을 끌어안아 자기 위로 올라오게 하고

이군악; [알았어! 자기가 하라는 대로 할게.] 신이 나서 교연의 몸에 올라타고

이군악; [아이고 이쁜 거!] [어머니가 누구신데 이렇게 이쁜 걸 다 낳으셨을까?] 쪽쪽! 교연을 올라타고 끌어안으며 입맞춤 세례. 찡그리며 피하면서도 싫지 않은 표정이 되는 교연

교연; (아쉽긴 하구나.) 자기 위에 올라탄 이군악의 몸을 끌어안고 한숨

<복수에 목숨을 던져야하는 신세만 아니었다면 이 인간의 마누라로 평생 사는 것도 괜잖았을 텐데....> 다시 응응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배경으로 교연의 생각

 

#151>

아침. 흑수련 총단

동굴 안의 넓은 광장. 불이 환하게 밝혀진 가운데 자객 수련 수료식이 거행되고 있다.

광장 끝에는 <黑手聯>이라는 사람 크기만한 글이 벽에 새겨져 있고. 그 벽 아래 단상이 있다. 단상 위에 놓인 두 개의 의자가 놓여있지만 비어있다. 파면살주와 모용후의 자리다.

단상 아래 한쪽 구석에서는 이장진이 세로 탁자를 앞에 두고 사회를 볼 준비를 하고 있다. 이장진의 뒤에는 두명의 자객이 각기 쟁반을 들고 서있는데 한놈의 쟁반에는 수십개의 영패가 얹혀져 있고 다른 한 놈의 든 쟁반에는 민짜 가면이 두 개 얹혀져 있다. 쟁반을 든 자객들은 급이 낮아서 가면을 쓰고 있지 않다.

단상 바로 앞에는 이군악과 교연이 포함 된 서른여섯명의 신입 자객들이 도열해있다.

그들의 뒤로는 의자가 죽 놓여있고 수십명의 가면은 쓴 자객들이 앉아있다. 맨 앞 열에 두 개의 의자가 따로 놓여있다. 천자급이 앉을 자리고. 그 두 개의 의자 뒤로 이마에 <地>자와 숫자가 적힌 가면을 쓴 지자급 자객들이 십여명 앉아있다. 탈건회를 관장했던 지오, 지칠자객과 파면살주의 집무실을 경비 서던 지삼자객등이 보이고. 그들 뒤로는 또 <玄>자와 숫자, <荒>자와 숫자가 적힌 가면을 쓴 현자급, 황자급 자객들이 앉아있다.

지오와 지칠자객의 주먹이 꽉 쥐어진다. 긴장한 표정

그들의 시야로 보이는 교연의 뒷모습. 죽 늘어선 신입 자객들 사이로 교연의 뒷모습이 보인다. 교연은 키가 커서 다른 사내놈들 사이에서도 도드라져 보이고

지칠자객; (교연아...) 한숨

지칠자객; (아무쪼록 무모한 시도는 하지 마라.)

<모용후는 지난 십오년 사이에 네 아버지 흑수지존님 이상 가는 고수가 되어 있으니...> 지칠자객의 생각 배경으로 굳어진 교연의 얼굴. 이군악은 그런 교연을 곁눈질로 보고 있다

지오자객; (예감이 좋질 않군.)

지오자객; (아무래도 오늘 임명식이 피로 물들 것같구나.) 한숨

<만일 교연이 모용후를 저격할 경우 어느 편에 서야할지 난감하게 되었다.> 교연의 긴장한 모습 배경으로 지오자객의 생각. 이군악도 교연을 보고 있고

이군악; (예쁜이가 당찬 성격에 어울리지 않게 긴장하고 있군.) 굳어진 교연의 얼굴을 보고

이군악; (역시 현 무림에서 최고의 자객으로 통하는 파면살주와 소면살주 앞에 나서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란 건가?) 슥! 생각하며 교연의 손을 손가락 끝으로 긁듯이 건드리고

움찔! 하는 교연

이군악; <오늘 밤에도... 알지?> 한눈 찡긋하며 전음을 보내는 이군악. 그러자

교연; (저 색골!) 얼굴 와락 붉어지고

교연; (이 순간에도 그 짓 할 생각 밖에는 없는 건가?) 얼굴이 붉어지며 이군악을 노려보고

이군악; <오늘 밤에는 내가 자기 방으로 찾아갈 테니까 야한 옷 입고 기다려.> 히죽 웃으며 다시 앞을 보고

교연; (그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소리없이 한숨

교연; (아마 네가 날 품는 일은 두 번 다시 없을 것이다.) 애잔한 미소

교연; (어쨌거나 저 색골의 수작 덕분에 긴장이 풀리긴 했다.) 심호흡.

교연; (내가 긴장한 모습을 보이자 일부러 수작을 붙여왔겠지.) 곁눈질로 이군악을 보며. 이군악은 옆의 비용과 또 뭐라 얘기하는 중이고.

그 모습을 이장진이 보고 있다.

이장진; (이군악, 저 친구의 수작 덕분에 단명화의 얼굴에서 긴장한 기색이 사라졌다.) 이군악과 교연의 모습을 보며 생각하고

이장진; (하여간 여자 마음 읽는 데는 귀신이로군.) 쓴 웃음.

이장진; (그나저나 단명화의 정체에 대한 내 추측이 틀려야할 텐데...) 생각하며 교연을 보고. 그때

[부련주님들께서 입장하십니다.] 이장진 뒤에 있는 입구 쪽에서 자객 한명이 나타나며 안쪽에 대고 외치고.

그러자 신입 자객들 일제히 돌아본다. 의자에 앉아있던 자객들도 일제히 일어난다. 이장진과 이장진 뒤의 자객들도 돌아보고

입구에서 옆으로 물러서는 자객. 그자가 물러서는 뒤에서 네명의 인물이 둘씩 짝을 지어 나타난다. 앞쪽에는 모용후와 파면살주. 두 사람 뒤에는 얼굴에 <天>자가 새겨진 민짜 가면을 쓴 남녀가 따라온다. 여자는 아주 뚱뚱한 노파. 교연을 가르친 귀모모라는 천자급의 여자 인자다. 다른 한명의 천자급은 가면 아래로 수염이 내려온 노인이다. 이 노인의 이름은 천살노

[!] 교연의 눈이 살벌해지고

<모용후!> 파면살주와 함께 무언가 얘기하며 들어오는 모용후의 모습 크로즈 업 배경으로 교연의 생각

교연; (드디어... 드디어 네놈을 다시 보게 되었구나.) 이를 바득 갈고. 그때

[부련주님들을 뵙습니다.] [흑수련에 충성을!] 광장 안의 자객들 일제히 포권하며 파면살주와 모용후에게 인사를 한다. 포권하고 고개를 숙이며. 대충 인사하는 척하는 이군악과 교연. 교연은 눈빛이 날카로워져서 모용후를 노려보고 있고

모용후; [자자... 모두 자리에 앉아.] 손 들며 파면살주와 함께 단상으로 올라간다. 두명의 천자급 자객, 귀모모와 천살노는 신입자객들 뒤쪽에 놓인 의자들 중 맨 앞쪽의 의자 두 개가 있는 쪽으로 가고

단상의 의자에 나란히 앉는 모용후와 파면살주.

천자급의 자객 귀모모와 천살노도 자기들 자리에 앉고. 그러자

뒤이어 의자에 앉는 지자급, 현자급 자객들

모용후; [이번 회차의 신입들 중에는 제법 쓸만한 물건들이 보입니다.] 고개를 파면살주에게 좀 기울인 채 말하고

파면살주; [단명화, 악군자, 비용등 셋은 당장 현장에 투입해도 무리가 없을 거요.] 끄덕이고

모용후; [단명화라...] 앞쪽 열 중앙에 이군악과 서있는 교연을 보고

모용후; [오랜만에 제 대로 된 계집 자객이 가입한 건 기쁜 일인데...] 눈을 가늘게 뜨고

무표정하게 천장을 보고 있는 교연.

모용후; [어쩐지 저 년 얼굴이 눈에 익소이다. 분명 어디선가 본 듯한 인상인데...] 그런 교연을 보며 찡그리고

파면살주; [단명화를 가르친 귀모모(鬼母母)도 그런 소리를 하던데...] [난 잘 모르겠소이다.] 신입 자객들 뒤의 귀모모를 힐끔

모용후; [귀모모가 알아보지 못했다면 우리 흑수련과 관련이 있는 계집은 아닐 테고...] 이마 찡그리고

모용후; [뭐 흔해빠진 얼굴이라 눈에 익은 것처럼 보이는 걸 테지요.]

파면살주; [아마 그럴 것이오.] 끄덕

모용후; (얼굴도 그렇지만... 그년 몸매가 기가 막히군.) 교연을 보며 히죽

교연; (오냐! 마음껏 즐겨라.) 소리없이 이를 갈고

교연; (곧 그 주둥이에서 돼지 멱따는 소리가 나오게 해줄 테니...) 그때

이장진; [부련주님들께서 입장하셨으므로 본련의 제이십칠기(第二十七期) 입문자들에 대한 임명식을 거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사회를 보고

모든 사람들 이장진을 보고

이장진; [이십칠기 입문자들 중에는 탁월한 인재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고...]

이장진; [그리하여 부련주님들께서 협의하신 결과 상위 두명을 지자급(地字級)으로 임명하게 되었습니다,]

[지자급!] [오오! 입문하자마자 바로 지자급이라니...] [그야말로 전대미문 아닌가?] 자객들 경탄과 질시

으쓱! 하는 이군악과 무표정한 교연. 주변의 자객들 질투와 경탄의 표정으로 이군악과 교연을 보고

이장진; [단명화! 악군자!] 호명하고. 그러자

이군악; [예!] 호기롭게 외치며 한 걸음 앞으로 나서고. 교연은 대답하지 않고 나서고

이장진; (그 친구 능청 맞긴...) + [단명화와 악군자가 지자급으로 인정받은 두명입니다.]

이장진; [두명의 신입 지자급에게는 제일(第一)부련주께서 직접 본련의 상징인 흑수면구(黑手面具)를 하사하시겠습니다.] 모용후를 가리키고

모용후; [험험!] 폼 재며 일어나고

이장진; [제일부련주께서 먼저 지옥십팔관과 탈건회에서 수석을 차지한 단명화에게 흑수면구를 하사하시겠습니다.] [단명화는 단상으로 올라가도록.] 말하는 배경으로 의자에서 일어난 모용후가 앞으로 나서고 있다. 파면살주는 의자에 앉아있고

교연; [예!] 대답하며 앞으로 나서고.

그 사이에 이장진의 뒤에 쟁반을 들고 서있던 두명의 자객중 한놈이 단상으로 올라간다. 그놈이 든 쟁반에는 두 개의 가면이 들려있다. 가면에는 <地>자가 새겨져 있고. 숫자는 <百九>와 <百十>이다.

단상으로 올라가는 교연

이군악; (어째 분위기가 이상한데...) 갸웃

<예쁜이의 온몸이 쏘아지기 직전의 활처럼 팽팽하게 긴장되어 있는 게 느껴진다.> 단상으로 올라간 교연의 뒷모습 배경으로 이군악의 생각. 교연 앞에서는 모용후가 가면을 집어들어 살펴보고 있다

모용후; [단명화라... 암호명도 확실하게 지었군.] 웃으며 고개 들고. 교연은 그자의 바로 앞에 이르렀고

모용후; [아무쪼록 암호명에 어울리는 화끈한 활약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 말하며 가면을 내밀고. 그때

교연; [고맙다.] 두 손으로 가면을 받으며 말하고

모용후; [뭐?] 교연이 갑자기 반말을 하자 두 손으로 가면을 건네주던 자세로 놀라 눈을 부릅 뜨고

[!] [!] [!] 이장진, 파면살주, 이군악의 경악. 눈 부릅

<결국!> 지오와 지칠자객 주먹 불끈. 직후

교연; [내 손에 죽기 위해 지금껏 살아있어 줘서 고맙다는 말이다!] 슈욱! 왼손으로 가면을 받으며 오른손을 확 내미는데 어느 틈에 교연의 오른손에는 비수가 들려서 모용후의 가슴을 찔러가고 있다

이군악; [예쁜이!] 기겁하며 앞으로 나서고

[!]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지만 교연을 저지하지는 않는 파면살주

[단명화!] 천자급 자객들중 귀모모 벌떡 일어나고. 천살노는 눈만 부릅뜬 채 앉아있고

모용후; [네년...] 스팟! 경악하면서도 사력을 다해 뒤로 몸을 홱 젖히며 날아가 피하려는데. 그 직후

화악! 교연의 몸이 이끌리듯 그자에게 따라붙으며 비수를 찔러낸다.

모용후; [흑수지존의 삼보면천이로구나!] 꽝! 경악하면서 오른손을 후려친다. 피하지 못할 것을 알고 반격한 것. 그 직후

푹! 모용후의 가슴에 깊이 박히는 비수. 동시에

펑! 모용후가 내친 장풍이 교연의 가슴을 강타한다

피를 토하며 뒤로 날아가는 교연. 비수를 놓치면서

이군악; [예쁜이!] 팟! 마주 앞으로 날아가고

귀모모; [저... 저런...] 눈 부릅

이군악; [괜잖아 예쁜이?] 화악! 두 팔로 교연을 받아 안으며 비명.

[쿨럭!] 피를 토하는 교연. 그런 교연의 가슴 부분에는 옷이 터지며 맨살이 드러났는데 시커먼 손바닥 자욱이 새겨진 채 연기가 피어오른다.

이군악; (독장(毒掌)!) 눈 부릅. 동시에

모용후; [끄윽!] 털썩! 가슴에 비수가 박힌 채 무릎을 꿇는데

푸시시! 비수가 박힌 그자의 가슴에서도 연기가 피어 오른다

[암살이다!] [단명화! 네년이 감히 부련주님을...] [자객이었구나!] 화악! 쐐액! 지자급과 현자급, 황자급의 자객들이 새떼처럼 이군악과 교연을 덮친다.

이장진과 파면살주는 그 자리에 있고.

귀모모와 다른 천자급 자객인 천살노도 원래 자리에 있다.

신입 자객들은 우왕좌왕 물러서고 있고

[죽여라!] [년놈이 한통속이었다.] [감히 흑수련에 잠입해서 자객질을 해?] 쩍! 쐐액! 이군악과 교연을 향해 쇄도하며 암기를 날리고 장풍을 날리고 무기를 찔러가는 자객들. 엄청 빠르고 강하다는 걸 보여주고. 하지만 그 직후

이군악; [지랄...] 몸을 웅크려 자기 몸으로 자객들의 공격을 막는다. 등을 돌린 채

따다다당! 터터텅! 펑! 자객들이 날린 암기들이 이군악의 몸에 닿자 콩 튀기듯 퉁겨지고. 자객들이 날린 장풍도 퉁겨져 나가고.

[금강불괴다!] [저놈도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 [암기나 장풍은 통하지 않는다!] [독을 써라!] 쐐액! 번쩍! 놀라면서도 공격하는 자객들. 하지만

이군악; [작작들 해!] 번쩍! 웅크렸던 몸을 확+ 펴는 이군악의 몸에서 폭발적인 섬광이 터져나온다

[헉!] [이건...] [호신강기...] 빛에 휩싸이며 경악하는 자객들

[!] [!] 놀라며 손으로 앞을 가리는 이장진과 파면살주. 직후

번쩍! 실내가 완전히 강한 섬광에 뒤덮인다.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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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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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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