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143>

촉루평의 막 다른 곳. 바위 절벽이 삼면을 병풍처럼 에워싼 곳이 있다. 막다른 곳이고

그곳으로 걸어 들어오는 교연. 눈은 뒤쪽을 살피고 있고. 여러 개의 띠를 묶어서 허리에 차고 있다.

교연; [이쯤이면 되겠지? 다른 인간들의 시선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까.] 절벽을 등지고 돌아서고

교연; [색골! 네놈이 이 근처에 있다는 거 안다.] [사내답게 나와서 최후의 승자가 누구인지 결판을 내자!] 냉소하며 둘러보지만

조용하다. 아무런 반응이 없고

교연; [끝까지 두더지새끼처럼 숨어있겠다 이거지?] 냉소하며 양손으로 저고리 자락을 잡고

교연; [네놈이 끝내 숨어있을 수 있을지 보자.] 슥! 저고리를 양옆으로 벌린다. 그러자 젖가슴이 드러나는데 완전히 드러나는 건 아니고 형태만 드러나고. 젖가슴 사이의 골짜기에 별 모양의 점이 있는 것 주의. 순간

<꿀꺽!> 어디선가 침 삼키는 소리가 들리고

교연; (드디어 반응을 보이는군.) 배시시 웃으며 + [더 보고 싶어?] 두손으로 저고리를 벌린 채로 웃고

교연; [그럼 직접 네 손으로 벌려봐라.] 슥! 다시 저고리를 여미고. 그러자

<안... 안돼!> 어디선가 안타까운 외침이 들리고

교연; [못 참겠으면 빨리 튀어나와.] 눈을 번뜩이며 주변 둘러보고

교연; [그럴 용기도 없으면 아랫도리에 달린 것 떼어내...] + [!] 오싹! 말하다가 소름이 돋아 눈 부릅뜨고

교연; (시선이 아래쪽에서 느껴진다!) 급히 고개 내려 바닥을 보고

쿵! 가자미처럼 바닥과 동화된 이군악의 얼굴이 교연이 아랫도리를 올려다보며 변태처럼 웃고 있고. 몸의 대부분은 바닥에 묻혀있고 얼굴만 드러난 표정. 이마에는 띠를 두르고 있고

헤벌레 웃는 이군악의 얼굴 크로즈 업

교연; [꺅!] 쾅! 비명 지르며 바닥에서 올려다보는 얼굴을 발로 강하게 밟는다.

 

#144>

[!] [!] 전망대에 서있던 지오자객과 지칠자객 흠칫!

멀리를 보는 두놈. 그들의 시야에서 2키로 정도 떨어진 촉루평 끝의 절벽이 보이고

지칠자객; [교연의 비명 같지?]

지오자객; [말조심하게. 실수로 한 말이 부련주의 귀에 들어가는 수가 있어.]

지칠자객; [조... 조심하겠네.] 손으로 입을 가리고

지칠자객; [그나저나 단명화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같은데...] 고개 빼며 절벽 쪽을 보고

지오자객; [악군자와 드디어 최종 승자를 놓고 겨루기 시작한 모양이네.]

지칠자객; [자네가 보기엔 승부의 결과가 어떨 것같은가?]

지오자객; [이변이 없는 한 악군자가 이길 테고...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만 하네.]

지칠자객; [그럼 자네는 단명화가 수석에 목을 매는 이유를...] 깨닫고

지오자객; [때로는 틀리길 간절하게 바라는 예측도 있는 법이지.] 한숨 쉬고

 

#145>

교연; [이 색골!] 쾅! 펑! 강하게 발로 바닥을 밟으며 악을 쓰는 교연. 바닥의 흙과 모래가 확 튀어 사방으로 퍼지고.

교연; (어느 틈에 지행술(地行術)을 써서 접근하여 날 훔쳐보고 있었어!) 분노와 수치심에 치를 떨며 아래를 보고. 하지만

교연; (없다.) 눈 부릅 바닥을 보고. 교연의 발 아래 바닥이 사발처럼 움푹 파였지만 이군악의 모습은 사라졌고.

교연; (그 짧은 시간에 피했어!) 급히 돌아보려 할 때

[그 새 저 커졌잖아!] 눈 부릅뜨는 교연. 그 뒤에서 나타나 두손으로 교연의 젖가슴을 움켜쥐고 주물럭. 헐떡이는 이군악

교연; (어... 어느새!) 경악과 수치심

이군악; [자기는 대체 뭘 먹길래 아직도 이게 크는 거야?] 헉헉 대며 교연의 젖가슴을 주물럭.

심지어 아랫도리를 교연의 엉덩이에 밀착시켜 문지르기도 하고. 그 직후

교연; [개새끼야!] 쩍! 몸을 돌리며 팔꿈치로 이군악을 후려치지만

이군악; [이크...] 휘익! 깃털처럼 날아서 뒤로 피하는 이군악.

교연; [죽여 버린다!] 차창! 양쪽 허리에 차고 있던 삼지창을 뽑으며 이를 갈고. 얼굴이 수치심으로 물들고.

이군악; [에이! 새삼스럽게 뭘 화를 내고 그래?] 스윽! 깃털처럼 5미터쯤에 내려서고. 헌데 손에는 여러개의 머리띠를 묶은 걸 들고 있다

이군악; [어차피 자기 찌찌는 내 전용이 된지 오래인 거 알면서...] 실실 웃으며 띠를 쳐들어 보인다.

띠를 크로즈 업

교연; [흑!] 급히 자기 옆구리를 보지만

이미 비어있는 옆구리

교연; (두... 두건들을 떼어가는 걸 전혀 눈치 채지 못했어.) 얼굴 굳어지고

이군악; [난 누구처럼 발에 땀나게 뛰어다니는 거 질색이야.] [이렇게 손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데 헛심 쓸 이유가 없잖아.] 머리띠 묶음을 들어보며 웃고. 헌데

교연; [내놔!] 스팟! 이미 이군악의 앞에 나타나 삼지창으로 이군악을 찌르고 있는 교연. 비용의 목을 쥘 때와 같은 장면이고. 하지만

이군악; [싫은데?] 몸을 뒤로 홱 젖히며 웃고. 교연이 내지른 삼지창은 이군악의 얼굴 위로 뻗어가고

교연; (내 삼보면천(三步免天)을 피했어!) 쐐액! 삼지창을 내지르는 자세로 몸이 거의 수평이 되어 지나가고. 이군악은 <림보>를 하듯 발바닥만 바닥에 붙인 채 몸을 지면과 수평이 되게 뒤로 젖혀서 교연의 몸을 흘려 보낸다

이군악; [절경이다!] 지면과 수평으로 누워서 위를 보며 눈이 띠용. 헥헥. 이군악의 얼굴 위로 교연의 젖가슴이 출렁거리며 지나가고 있다

이군악; [눈에 보이는데 안 만질 수가 없잖아.] 콱! 머리띠를 쥐지 않은 손으로 교연의 젖가슴 하나를 움켜잡고

[!] 찌릿! 젖가슴이 움켜 쥐여지자 감전된 표정이 되어 눈 치뜨는 교연. 몸은 거의 수평이 되어 날아가는 자세로

그 아래쪽에서 손을 위로 쳐들어서 지나가는 교연의 젖가슴 움켜쥐고 주물럭거리며 헤벌레 웃는 이군악

교연; [죽일...!] 콱! 무릎을 숙여서 자기 몸 아래쪽의 이군악을 찍으며 지나가지만

이군악; [이크!] 휘릭! 교연의 무릎을 따라 몸을 돌려서 피하고

교연; (그 짧은 시간에 피했어!) 팟! 휘릭! 앞으로 날아갔다가 몸을 돌리며 내려서려 교연

이군악; [영차!] 이군악도 등을 굽히며 한 바퀴 돌고 있다. 한손으로 바닥을 짚은 채

교연; [크아!] 쩍! 내려면서 양손의 삼지창을 그런 이군악에게 날리지만

이군악; [욧! 욧!] 날아든 삼지창을 하나는 손으로 잡고. 하나는 입으로 물면서 몸을 세우는 이군악

교연; (말도 안되는 괴물...) 몸을 세우며 등에 짊어진 일본도 손잡이를 움켜잡고. 그때

이군악; [어우야! 자기 손에 닿은 부분은 향기롭기까지 해!] 하드를 핥듯이 삼지창 쥔 손으로 입에 문 삼지창을 잡고 혀로 핥는 이군악

교연; [너... 너...] 기가 막히고 화가 나서 얼굴 새빨개진다. 일본도의 손잡이를 움켜잡긴 했지만 뽑지는 않고

이군악; [이제 그만 인정해! 자기는 아무리 용을 써도 내 상대가 못돼!]

교연; [개소리마라!] 창! 일본도를 뽑고

교연; [지옥십팔관을 통과할 때 내가 수석이고 네놈이 차석이었던 거 잊었냐?] 일본도를 겨누며 이를 갈고

이군악; [에이! 그건 아니지.] 삼지창을 얼굴 앞에 세워 흔들며

이군악; [벼룩도 낯짝이 있다는데... 자기가 어떻게 날 따돌리고 수석을 차지했었는지 벌써 잊은 거야?] 눈을 변태처럼 굴리고

바르르! 이군악을 겨눈 교연의 칼 끝이 떨리고. 이어

교연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자신이 저고리를 벌려 젖가슴 드러내며 뭐라 외치며 달려가고. 그러자 앞서 달려가던 이군악이 돌아보며 코피를 팍 터트리던 장면. 장소는 밀실이고. 이군악의 앞쪽에 문이 있다.

이군악; [지옥십팔관이니 뭐니 해봐야 난 차 한잔 마시는 시간이면 돌파할 수 있었어.] [그런데 일부러 꾸물거리며 자기와 보조를 맞춰준 거라구.]

이군악; [물론 왜 그랬는지 그 이유는 자기도 잘 알지?] 입맛 다시며 교연의 젖가슴을 보고

교연; (죽일...) 파르르! 분노로 치를 떨지만. 그러다가

교연; (참자! 저 괴물을 무공으로 이기는 건 도저히 불가능하니...) + [좋다.] 스륵! 다시 칼을 칼집에 꽂고

교연; [한 가지 제안을 하겠다 색골아.]

이군악; [제안? 무슨 제안?] 기대에 눈이 휘둥그레지고

교연; [네 것까지 포함해서 머리띠를 전부 내게 넘겨라.] 손 내밀며 다가오고

이군악; [그... 그럼... 나한테는 뭘 줄건 데?] 헉헉 기대에 차서 물러서고

교연; [네가 원하는 거!] 수치심으로 얼굴 붉히며 다가오면서 이를 바득 갈고

이군악; [내... 내가 원하는 거?] 눈이 띠용

교연; [하고 싶은 짓... 뭐든 하게 해준단 말이야.] 손 내밀며 노려보고. 얼굴은 수치심으로 물 든 채

이군악; [내가... 내가 하고 싶은 게 응응하고 응응까지 하는 거라도 말이야?] 헉헉 대고

교연; [알았으면 내놔!] 촤악! 수치심으로 물든 채 이군악의 손에 들린 머리띠를 확 낚아채고.

이군악; [정말이지? 두 말 하기 없기야.] 헐떡이는데

교연; [내가 네놈같은 줄 알아?] 팟! 이군악의 머리에 두르고 있는 머리띠도 확 낚아채고

교연; [대신 우리가 거래한 사실은 절대 비밀이다.] 팟! 날아오르고. 이어

이군악; [알았어! 비밀 지킬게!] [대신 오늘 밤 꼭 찾아와서 약속 지켜야만 해!] 손 흔들며 좋아 죽으려 하고

교연; (정말 싫어.) 이를 악물고 날아가고.

교연; (하지만 어차피 거사(擧事)의 성패(成敗)와 상관없이 죽을 목숨이다.) (썩어 문드러질 몸뚱이를 유용하게 쓰게 된 걸 위안으로 삼자.) 날아가는 교연

이군악; [드디어... 드디어 허락을 한다 이거지?] 손 흔들며 헤벌레. 교연은 멀리 보이는 전망대로 날아가고 있다.

이군악; [내가 아무리 여자를 좋아한다고 해도 동칠낭 때처럼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강제로 어떻게 하진 않는다.] [그래서 저 예쁜이를 만지기만 하고 해치우진 않은 것인데...]

이군악; [드디어 저 새침떼기를 내 맘대로 할 수 있게 되었구나.] 아흐흐! 두팔로 자기 몸을 끌어안고 좋아 죽으려는 이군악. 그러다가

이군악;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정신 차리고

이군악; [역사적인 날인데 꽃 단장을 하고 기다려야만 해!] 휘익! 날아오르고

이군악; [드디어 석달 넘게 애만 태우며 기다린 보상을 받게 되는구나.] 휘익! 날아가며 희희낙락하는 이군악

 

#146>

흑수련 총단. 밤.

어떤 방. 넓고 서류가 가득. 파면살주의 집무실. 파면살주가 이장진의 보고를 받고 있다

이장진; [단명화란 계집이 탈건회에서도 수석을 차지했습니다.] 파면살주가 서류를 검토하는 탁자 건너편에 문을 등지고 선 위치에 뒷짐 집고 서서 보고하고. 의자가 있지만 앉지는 않고

파면살주; [보고 받았다.] 서류 검토하며 끄덕이고

이장진; [흑수련 역사상 계집이 탈건회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고...] [하물며 마지막 경쟁 상대가 악군자였다는 건...]

파면살주; [넌 악군자가 누군지 전부터 알고 있었구나.] 서류 넘기며

이장진; [예!]

이장진; [사실 그 친구는...] 말하다가 입을 다문다

파면살주가 손을 들고 있다. 시선은 서류에 향한 채

파면살주; [네가 아는 걸 아비까지 알 필요는 없다.] 다시 손을 내리고

이장진; [예...]

파면살주; [악군자의 실력을 알고 있었기에 단명화가 악군자를 이긴 게 납득이 안 가겠지?] 서류의 마지막장을 검토하고

이장진; [그렇습니다.]

파면살주; [악군자가 단명화에게 양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고개 들고. 몸을 의자에 기대면서

이장진; [그럼 지옥십팔관에서도..] 깨닫고

파면살주; [악군자, 단명화, 둘 다 특별한 존재지.] [특히 단명화는...] 말하다가 입을 다물고

이장진; [...] 기다리고

파면살주; [잘 지켜보도록 해라.] 의미심장하게

이장진; [예!] + (단명화를 지켜주라는 말씀이시구나.) 깨닫고. 그때

[마침 추혼령주도 총단에 돌아와 있었군.] 덜컹! 말하며 들어오는 어떤 인물의 뒷모습. 돌아보는 이장진. 파면살주도 고개 들어서 보고. 철문을 문 밖에서 <地 三>이란 글이 적힌 가면을 쓴 자가 열어주고 있다.

모용후; [추혼령주의 맹활약상은 본좌도 주목하고 있네.] 거만한 표정으로 들어오는 모용후. 나이는 30대 중반쯤으로 할 것. 좀 나이가 들어보이게 묘사. 교연의 아버지 흑수지존의 제자였다가 배신한 놈이다.

이장진; [부련주님!] 포권하고

파면살주; [부련주, 어서 오시오.] 일어나고

모용후; [앉아계시오 제이(第二) 부련주!] 거만하게 손을 들어 보이며 말하고. 그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흑수련 부(副)련주 소면살주(笑面殺主) 모용후(慕容候)>

이장진; (제이 부련주라...) 옆으로 비켜서며

이장진; (자신이 흑수련내에서의 서열이 아버지보다 높다는 걸 은연중 강조하고 있군.) 모용후가 탁자 앞의 의자에 앉는 걸 보며 쓴웃음

모용후; [이번 회차의 탈건회에 맞추기 위해 서둘러 돌아왔소이다.] 다리 꼬고 거만하게 앉으며. 그 앞쪽에서 탁자 너머의 파면살주도 다시 자리에 앉고 있다

파면살주; [련주께서는 무고하시오?] 모용후에게 물으면서 이장진에게 나가 보라고 고개짓을 하고

고개 숙여 보이는 이장진

모용후; [북경(北京)에서의 공작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소이다.] 끄덕이며 이장진이 돌아서는 걸 보고. 말은 파면살주에게 하면서

모용후; [늦어도 일년 안에 건곤일척(乾坤一擲)이 시도될 것이오.] 다시 파면살주를 보며 말하고. 그 배경으로 이장진은 문으로 나가고 있다.

파면살주; [주도면밀하신 련주님께서 진행하시는 일이니 실패할 일은 없을 것이오.] 끄덕이고. 이장진은 문으로 나가서 문을 닫고 있고

모용후; [물론이오.]

모용후; [그리고 련주님께서 추진하시는 대업(大業)에서 우리도 제 몫을 하려면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할 것이오.] 음산하게 웃고

 

#147>

탁! 문을 닫으며 밀실을 나오는 이장진. 문 밖은 횃불이 밝혀진 동굴을 개조한 복도인데 문 밖에는 얼굴에 <地 三> 이란 글자가 적힌 민짜 가면을 쓴 자객이 서있다가 이장진에게 고개를 숙인다. 복도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철문들이 있고. 각 철문마다 자객들이 서서 경비를 선다. 지삼자객 외의 다른 자객들은 가면을 쓰고 있지 않다.

이장진; (소면살주 모용후, 나이는 비록 삼십대 중반에 불과하지만 흑수련 내의 서열 이위인 효웅...) 곁눈질로 철문을 곁눈질로 보며 복도를 따라 걸음 옮기고. 자객들은 이장진이 다가오면 인사를 한다. 이장진도 대충 손을 들어 답례하고

이장진; (저자는 흑수련의 원래 련주였던 흑수지존(黑手至尊) 교백(喬魄)의 제자였다.) 눈 번뜩이며 생각.

이장진;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십오년전, 모용후는 침독(沈獨)의 사주를 받고 사부인 흑수지존을 극독으로 중독시키는 패륜을 저질렀다.)

이장진; (결국 흑수지존 교백은 무기력하게 침독에게 패해 죽었으며 흑수련은 침독의 야심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 전락하게 되었다.)

이장진; (다만 모용후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침독이 흑수련을 온전히 그자에게 맡기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장진; (침독 자신이 직접 흑수련의 련주가 되고 모용후에게는 부련주의 직책을 주었던 것이다.)

이장진; (그러다가 침독은 삼년전 황실을 장악하기 위해 북경으로 가면서 흑수련에서 손을 떼게 되었는데...)

이장진; (흑수련을 떠나기 전에 침독은 그때까지 혁혁한 공을 세워 승급을 거듭해온 아버지를 또 한명의 부련주로 세워서 모용후를 견제하게 했다.)

이장진; (당연히 모용후는 경쟁자인 아버지를 강하게 의식하게 되었으며 흑수련 내에서의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일에 골몰해왔다.)

이장진; (신임 자객들의 임명식에 기필코 참여해온 것도 그 때문인데....)

이장진; (내일 있을 이번 회차의 임명식에 참석하기 위해 외부에서의 일을 서둘러 마감하고 달려왔을 것이다.)

이장진; (그래봤자 흑수련을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에게 점차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는 상태지만...) 냉소하고

이장진; (내일의 임명식에서는 탈건회에서 수석을 차지한 단명화가 동기들을 대표하여 모용후로부터 영패를 받게 될 것이다.)

이장진; (이러니저러니 해도 계집이다. 긴장해서 실수할지도 모르니 미리 단속을...) + [!] 생각하다가 눈 부릅 멈춰선다.

이장진; (신입 자객들의 입장에서는 임명식이 하늘같은 부련주를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이장진; (단명화가 수석을 차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던 것이 혹시 모용후나 아버지에게 접근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이장진; (혹시 모르니 그 계집을 한번 만나봐야겠다.) 서둘러 걸어간다

 

#148>

 

728x90
Posted by 와룡강입니다

블로그 이미지
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와룡강입니다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