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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장천; [여러 가지 의미로 비범한 아이이니 기억해둬야할 것이다.] 웃으며 무애호유선으로 다가가고

청풍; (여러 가지 의미로 비범하다?) 천을 품속에 넣고

청풍; (어째 의미심장하게 들리는구나.) 생각할 때

진상파; [소녀 진상파가 검조님을 뵈옵니다.] 공손히 고개 숙이고. 신토괴로도 옆에서 고개 숙이고

섭장천; [소림사의 신년법회(新年法會)에서 본 후로 반년만이로군.]

섭장천; [그동안 무공도 많이 증진되어 천수검희라는 별호가 잘 어울리게 되었어.] 자애로운 표정으로

진상파; [과찬이시옵니다.] 새침하게

섭장천; [영조부께서는 안녕하시고?]

진상파; [염려해주신 덕분에 지금도 직접 망치질을 하실 정도로 건강하시옵니다.]

섭장천; [다행이로군!] [천하제일의 장인(匠人)이신 영조부가 정정해야 더 많은 신병이기(神兵利器)들이 세상에 나올 테니...] 끄덕. 이어

섭장천; [이 아이는 노부의 사손이다.] [너와는 두 살 차이가 나지만 동년배처럼 지내도록 해라.] 청풍을 소개하고

청풍; [이청풍입니다.] 포권하고

진상파; [진상파가 소성주님을 뵈옵니다.] 공손하게

청풍; (소성주라...) + [저보다 연상이시니 말을 놓으세요.] 웃지만

진상파; [일개 대장장이 집안의 여식이 어찌 감히 제왕성의 후계자에게 말을 놓을 수 있겠사옵니까?] [가당치도 않사옵니다.] 공손하지만 새침하게 말하고

청풍; (언중유골(言中有骨)이로군.) + [그러시다니 편하실 대로 하세요.] 웃고

진상파; (편할 대로 하라?) + [감사하옵니다.]

진상파; (과연 무애검조가 후계자로 점찍었을 만큼 만만치 않은 애송이네.) 가식적인 미소 짓고. 이어

진상파; [비록 누추한 배지만 저희 천병신기보의 성의이니 받아주시기를 청하옵니다.] 섭장천에게 말하고

섭장천; [이 배가 누추하다면 화려한 배는 어떤 것인지 짐작도 가지 않는군.] 웃으며 무애호유선을 보고. 이어

섭장천; [일단 수천 리 물길을 거슬러 어렵게 몰고 왔으니 구경은 해보겠네.] 다리 쪽으로 다가가고

진상파; [모시겠사옵니다.] 섭장천을 안내하려는데

청룡신장과 백호신장이 섭장천보다 앞장서서 진상파를 따라가려 한다.

섭장천; [사신장은 따라올 것 없다.] 앞서가는 두 사람을 보며 말하고

청룡신장; [하오나...] 당황하며 돌아보고. 나무다리로 올라가려던 진상파도 돌아보고

섭장천; [사신장뿐 아니라 누구도 노부를 따라오지 않도록 해라.] [이 배에는 청풍이와 단둘이 승선하겠다.] 청룡신장과 백호신장 사이를 지나며 말하고

청룡신장; [성주님!] + 백호신장; [재고해주십시오.] 사색이 되어 포권하고

패소정; [그렇사옵니다.] + 환설; [저희들이 수행하게 허락해주시옵소서.] 당황하고 다급하게 말하고. 따라온 무사들도 당황하는데

섭장천; [자리를 비울 동안의 일은 총관에게 일임했다.]

섭장천; [숭명도까지 다녀올 동안 총관의 지시에 따르도록 해라.] 말하며 나무다리로 올라가고. 진상파는 돌아보며 올라가고

[성... 성주님...] [부디 재고해주시옵소서.] 사신장들 울상으로 말하지만

대답하지 않고 진상파를 따라 나무다리를 건너는 섭장천. 그 뒤를 따라 올라가는 청풍. 맨 뒤에 신토괴로가 따라 올라간다

청풍; (숭명도까지 다녀오겠다?) 앞서 가는 섭장천의 뒷모습 보며 생각하고

청풍; (장강의 하구에 자리한 숭명도에는 천병신기보의 본가가 자리하고 있다.) (그 숭명도까지 다녀오시겠다는 건 무애호유선을 돌려주러 가신다는 뜻이겠구나.)

진상파; (알아서 졸개들을 떼어버려 주시네.) 무애호유선으로 올라서며 곁눈질로 섭장천을 보고

진상파; (덕분에 방해받지 않고 일을 벌일 수 있게 되었다.) 사악하게 웃는 얼굴. 헌데

 

포구에 모여 있는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는 두 사람. 살사와 요사인데 둘 다 죽립을 쓰고 있다.

두 사람의 시점. 무애호유선이 포구를 떠나려 한다. 나무다리가 배 위로 올려지고. 선원들이 범선의 돛을 부지런히 다시 펴고 있다.

곧 부두에서 이탈하는 무애호유선. 부둣가 맨 끝에는 사신장과 제왕성 무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살사; [누님이 보시기에 진가년이 무애검조에 대한 암살을 시도할 것 같소?]

요사; [거의 확실하다.] 끄덕

요사; [혹시 자기가 무애검조의 제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진가년의 기대는 청풍이의 등장으로 수포가 되었다.]

요사; [내 섭혼술에 당한 것도 있고 해서 진가년은 미련없이 무애검조에 대한 암살을 시도할 것이다.] 무애호유선이 포구를 떠나 호수의 중심부로 떠나는 것을 보며

살사; [그 와중에 청풍이놈도 죽을 수 있는데...] 무애호유선을 노려보면서

요사; [죽어버리면 어쩔 수 없지.] 냉소

요사; [청풍이 놈은 살려두면 장차 본궁에 크나큰 우환이 될 게 분명하다.] [이번 기회에 죽어버리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결말이다.]

살사; [그렇긴 하지만...]

그 사이에 무애호유선은 포구에서 상당히 멀리 나가 있고

요사; [우리도 그만 움직이자.] 그걸 보며 돌아서고

요사; [살인상단(殺人商團)의 자객들을 부르러 간 흑사, 백사 오라버니도 곧 동정호 근처로 돌아오실 것이다.] 걸어가며 말하고. 사람들은 요사를 보고 뿅 가고.

 

#31>

무애호유선의 선수. 신토괴로가 조타를 잡고 있고 그 뒤에 청풍과 섭장천이 서서 다가오는 호수를 보고 있다. 두 사람 옆에는 진상파가 서있다.

선원들이 열심히 돛대를 조작하고 있고. 이미 군산은 상당히 멀어져서 사람들이 잘 안보인다.

섭장천; [배의 규모에 비해 선원의 숫자는 많지 않군.] 갑판 위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선원들을 보며

진상파; [무애호유선에 저희 천병신기보의 기술력이 총 집약된 덕분이옵니다.] 옆으로 고개 조금 숙이며 대답하고

진상파; [추진력을 얻는 돛의 방향을 이곳에서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어서 사람이 많이 필요하진 않사옵니다.] 조타 옆에 붙어 있는 여러개의 레버를 가리키고

섭장천; [사람이 노를 젓지 않고도 배를 원하는 대로 몰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기술력이지.] 끄덕이고

진상파; [어디로든지 물길만 이어지면 갈 수 있으니 분부를 내려주세요.]

섭장천; [그럼 동정호를 나가서 장강을 따라 동해 쪽으로 내려가 주게.]

진상파; [동해쪽으로 말씀이옵니까?] 흠칫! 하고.

신토괴로도 조타를 하다가 긴장해서 돌아보고

섭장천; [장강의 하류, 정확히 말해서 숭명도까지 가는데 얼마나 걸리겠는가?]

진상파; [물길을 따라 내려가는 것이니 올라올 때 걸린 시간의 절반쯤이면 될 것이옵니다.] [대략 닷새 정도로...]

섭장천; [이 무애호유선에 관해 진보주와 할 얘기가 있으니 바로 숭명도를 향해 가주시게나.] 신토괴로에게 말하고

신토괴로; [폐보의 보주께서는 이미 무애호유선을 성주님의 것으로 생각하고 계시는데...] 난감

진상파; [분부 따르겠사옵니다.] 진상파가 신토괴로의 말을 막고

신토괴로; [상파야!] 흠칫! 하며 보지만

진상파; [숭명도를 떠나올 때 할아버지로부터 성주님의 분부는 무엇이든 따르라는 명을 받았었잖아요.] 신토괴로에게

신토괴로; [그렇긴 하다만...]

진상파; [장로님과 저는 그저 성주님의 뜻에 따르면 되지 않겠어요?]

신토괴로; [알겠다.] 한숨. 이어

신토괴로; [분부하신 대로 숭명도까지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섭장천에게

섭장천; [그래 주시게.] 끄덕

진상파; [제법 먼 여행이 될 테니 선실로 모시겠사옵니다.] 함께 가자는 시늉하며 먼저 계단을 내려가고

섭장천; [신세를 짐세.] 따라서 내려가고. 청풍도 따라가고

청풍; (천수검희 진상파...) 앞장서서 선실 쪽으로 가는 진상파의 뒷모습을 보는 청풍.

청풍; (마치 폭풍같은 격렬한 감정을 필사적으로 누르고 있는 게 느껴진다.)

<원인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조금은 주의를 해서 봐야겠다.> 곁눈질로 뒤를 보며 섭장천과 청풍을 선실로 안내하는 진상파의 얼굴 크로즈 업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청풍은 유심히 진상파를 보고 있고

 

#32>

<-장강> 밤. 드넓은 강. 깊은 밤이라 오가는 배는 거의 없고

불을 밝힌 거대한 범선 한척이 어둠에 덮인 넓은 강 중간에 떠간다. 물론 무애호유선이고. 선실이 이층으로 되어 있는데 이층 선실의 넓은 창문에서 불빛이 흘러나온다. 창문은 통유리로 되어 있고

커다란 등 두 개가 서치라이트처럼 앞을 비추고 있는 선수의 조타실에는 신토괴로가 조타를 하고 있고. 무사1과 무사2가 보조를 한다. 갑판에 무사들은 몇명 없다. 몇 명이 드문드문 서서 주변의 강물을 경계하고 있고

흠칫! 하며 선실쪽을 돌아보는 신토괴로와 무사들. 덜컥! 소리가 들리고

일층의 선실 문이 열리고 나오는 진상파. 한손에는 거궐신검이 든 상자가 들려있다.

신토괴로; (상파 저 녀석이 이 늦은 시간에 무슨 일로...) 찡그리며 볼 때

진상파는 선수쪽은 보지 않고 2층 선실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올라간다.

진상파; (다른 생각은 하면 안된다. 자칫 무애검조의 독심술에 걸려들 수도 있으니...) 긴장하여 굳은 표정으로 계단을 올라가고

진상파; (나는 그저 조부님의 선물을 전해주려는 것뿐이다.) 상자를 보면서 심호흡하고

 

#33>

청풍; [혈궁의 뿌리가 배교(拜敎)인 줄은 몰랐습니다.] 넓고 화려한 선실. 음식과 술이 차려진 탁자에 섭장천과 마주 앉아 대화하고 있다. 선실의 좌우와 앞쪽에는 통유리로 된 커다란 창문들이 있어서 밖의 경치를 볼 수 있다.

섭장천; [혈왕 용극은 배교가 배출한 최고의 기재였단다.]

섭장천; [하지만 배교 교주의 핏줄은 아니어서 홀대를 받았고...] [결국 배교에 궤멸적인 타격을 입히고 뛰쳐나온 혈왕 용극이 만든 문파가 혈궁인 것이다.]

청풍; [자기를 길러준 사문을 배신하다니...] [혈왕 용극은 살모사와 다를 바가 없는 인물이었군요.]

섭장천; [배교는 혈왕에게 멸문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그후로도 지속적인 탄압을 감수해야만 했다.]

섭장천; [그래서 배교는 지하로 숨어들어 근근이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는 중이다.]

청풍; [배교 입장에서는 혈왕의 후손인 혈궁은 철천지원수겠습니다.]

섭장천; [배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나중에 혈궁을 상대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게다.]

청풍; [혈궁의 각종 술법을 상대하려면 배교의 도움이 필수적이겠지요.] 끄덕이고

섭장천; [비단 혈궁뿐만이 아니다.]

섭장천; [마천루 역시 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마교와 닿는단다.]

청풍; [마천루의 시조인 천마 냉각도 마교 출신이었는지요?] 놀라고

섭장천; [혈왕 용극과 달리 천마 냉각은 마교 교주의 직계후손이었다.]

섭장천; [그래서 장차 마교 교주도 될 수 있었지만...] [마교의 종교적인 분위기가 싫어서 마교를 탈퇴한 후 만든 게 마천루란다.]

청풍; [그럼 마교와 마천루는 사이가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겠군요.]

섭장천; [사이가 나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지난 오백년간 마교의 교주중 절반 이상이 마천루 출신이었다.]

청풍; [마교와 마천루는 사실상 하나의 세력이겠습니다.]

섭장천; [사조가 알기로 마교의 현 교주 역시 마천루 출신이다.]

섭장천; [위진천(威振天)이라고...] [아직 약관도 안된 어린 아이가 얼마 전 마교 교주 지위에 올랐다고 하는구나.]

청풍; [약관도 안된 나이에 마교의 교주가 되다니...] [위진천이란 친구는 불세출의 기재겠습니다.] 눈 반짝

섭장천; [사실 마교의 교주가 되는 건 그리 어려운 게 아니란다.]

섭장천; [등천삼관(登天三關)이라는 세 번의 시험을 통과하면 누구든 마교의 교주가 될 수 있다.]

청풍; [등천삼관...] [하늘을 오르는 세 개의 관문이라니... 소손에게는 엄청난 시험인 것으로 느껴집니다.]

섭장천; [이름만 그럴듯하지 사실 너 정도의 인재라면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는 관문이란다.] 웃고

섭장천; [극마관(克魔關), 승마관(勝魔關), 존마관(尊魔關)이 등천삼관인데...] 말하다가 입구쪽을 보고.

청풍; (누가 왔구나.) 역시 돌아보고. 그때

<소녀 진상파이옵니다.> 문 밖에서 들리는 음성

섭장천; [들어오너라.] 말하고. 청풍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돌아보고

[예...] 달칵! 대답과 함께 문이 열리며 진상파가 들어온다. 왼손에는 거궐검이 든 상자를 들었고 오른손으로 문을 여는 모습이고

청풍; [어서 오십시오.] 문쪽으로 돌아서서 인사하고

진상파; [늦은 시간에 죄송하옵니다.] 청풍은 무시하고 섭장천에게 말하며 문을 닫고

섭장천; [아니다. 잠자리에 들기엔 아직 이른 시간이니 미안해할 거 없다.]

진상파; [저의 조부로부터 이것을 성주님께 드리라는 분부가 있었사옵니다.] 두 손으로 상자를 들고 청풍의 앞을 지나치고

어떤 냄새가 청풍의 코로 흘러들고

청풍; (희미하지만 매캐한 냄새가 느껴지는데...) 불길한 느낌을 받고 진상파가 든 상자를 보고. 하지만 막지는 못하고

섭장천; [진보주가 지나치게 신경을 썼군.] 한숨 쉴 때

진상파; [성주님께서도 마음에 들어하실만한 물건이옵니다.] 슥! 탁자 옆으로 돌아가서 상자를 섭장천의 앞에 내려놓고.

청풍; [제가...] 급히 옆으로 가며 상자 뚜껑을 열려고 손을 내밀지만

섭장천; [괜잖다.] 말하며 두 손으로 상자 뚜껑을 열고

그러자 드러나는 거궐신검

청풍; (검...) 안도하며 다시 물러서고

섭장천; [허어... 이 검은...] 놀라며 눈이 좀 치떠지고

진상파; [알아보시겠는지요?] 탁자 옆에 서서

섭장천; [거궐(鉅闕)!] [춘추전국시대에 살았던 전설의 명장(名匠) 구야자(毆冶子)가 만들었다는 오대명검(五大名劍)중 으뜸인 거궐이로구나!] 좀 흥분된 표정으로 두 손으로 거궐신검을 집어들고

달칵! 상자 바닥에 설치된 삼발이에서 떼어지며 들려지는 거궐

진상파; [거궐은 세상이 인정하는 검중제왕(劍中帝王)이니 성주님께 어울리지 않겠어요?] 아부하면서 슬쩍 상자에 손을 가져가고

섭장천; [영조부의 성의는 고맙지만 노부는 검을 쓰지 않은지 오래 되었다.] 거궐을 살펴보면서 고개 젓고

진상파; [성주님께는 쓰임새가 없더라도 후계자이신 이공자에게는 유용하지 않을 런지요?] 슥! 거궐신검을 바치고 있던 기러기발에 손가락을 얹고

섭장천; [일리가 있군.] 끄덕

섭장천; [무애호유선은 너무 과한 선물이라 부담스럽지만 거궐까지는 사양하기 어렵구나.] 청풍에게 거궐을 내밀고

섭장천; [사조에게는 필요 없으니 네가 쓰도록 해라.] 청풍을 돌아보며 말하고

진상파; (기회!) 눈 번뜩

청풍; [예!] 대답하며 두 손으로 거궐신검을 받고. 그 직후

딸칵! 상자 안의 기러기발을 강하게 누르는 진상파의 손가락

[!] 거궐신검을 받다가 눈 부릅뜨는 청풍. 섭장천은 진상파가 기러기발을 누르는 걸 보지 못했고

파직! 진상파의 손가락이 누른 기러기 발 아래에서 불꽃이 튄다.

청풍; [뭐하는 짓이냐?] 팟! 고함지르며 오른손을 뻗어 진상파의 손을 잡으려는 청풍. 왼손으로는 거궐신검을 들었고. + 섭장천; [!] 그제서야 흠칫하며 돌아보는 섭장천

진상파; [호호호! 늦었다!] 웃으며 뒤로 휙 물러서고

진상파; [다 함께 죽자!] 독기서린 표정으로 악을 쓸 때

번쩍! 강렬한 빛을 내며 폭발하는 상자. + [!] [!] 그걸 내려다보며 경악하는 청풍과 섭장천

 

#34>

신토괴로와 중년 무사 둘이 있는 조타실

신토괴로; [전방 주시를 태만히 하면 안된다.] 조타를 하며 좌우의 무사들에게 말하고

신토괴로; [암초에 부딪히기라도 하면 제 아무리 무애호유선이 튼튼하다 해도 심각한 사태가...] 번쩍! 말하는 신토괴로의 뒤쪽에서 강렬한 빛이 일어난다. 눈 치뜨는 신토괴로와 중년 무사들

꽈앙! 무애호유선 전체를 보여주고. 선실 이층에서 아주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 범선의 선실 전부가 밖으로 터지는 모습

[헉!] [큭!] 뒤돌아보던 신토괴로와 무사들 기겁. 투쾅! 화악! 그들 쪽으로 화염과 파편들이 우박처럼 쏟아지고

[으악!] [크악!] 갑판에서 경비 서던 무사들이 폭발에 휘말려 허공으로 날아가며 비명 지르고

콰드득! 돛대들이 자끈동 부러지고

화악! 무애호유선 전체가 불길에 휩싸이고

신토괴로; [조심해라!] 펑! 퍼펑! 흔들리는 배 위에서 장풍을 내쳐서 날아드는 파편들을 쳐내고. + [헉!] [안돼!] 두 팔로 얼굴과 머리 가리며 비명 지르는 무사들의 몸 주위로 파편들이 우박처럼 쏟아질 때

콰쾅! 쾅! 부러진 돛대들이 무애호유선 갑판으로 쓰러지며 강한 충격을 가하고. 그러자

쩌적! 콰드득! 무애호유선이 폭발로 날아간 선실을 중심으로 둘로 쪼개진다

[침... 침몰합니다!] [배가 쪼개집니다!] 중년 무사들 비명. 눈 부릅뜨는 신토괴로

콰콰쾅! 콰직! 그대로 둘로 쪼개져 침몰하는 무애호유선. 윗부분을 불길에 휩싸여 있고

[안... 안돼!] [아아악!] [크악!] 둘로 쪼개져 침몰하는 무애호유선과 함께 강에 빠지면서 비명 지르는 무사들. 신토괴로와 두 중년 무사도 허우적대며 강물로 추락한다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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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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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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