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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용문> 오후

선착장에 도착하는 쾌속선. 바로 타노가 탄 쾌속선. 타노는 뱃머리에 서서 다가오는 선착장을 보고 있다. 사공들은 지친 표정들이다.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고. 헌데

선착장에는 중년의 사내가 한명 서서 기다린다. 바로 #155> 끝에 나온 잡화를 파는 가게의 주인

턱! 쾌속선이 부두에 닿고

타노; [모두 수고했네.] 슥! 사공들에게 말하며 배에서 내리고. 손을 품속에 넣으며

[별 말씀을!] [살펴가십시오 대인.] 헐떡이면서도 고개 숙여 인사하는 사공들. 모두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다.

타노; [돌아가기 전에 이 마을에서 목 좀 축이도록 하게.] 툭! 돈주머니 하나를 자기가 앉아있었던 뱃머리에 던져놓고

[감사합니다 대인.] [잘 쓰겠습니다.] 입이 귀에 걸리는 사공들

쾌속선을 등지고 중년인에게 다가가는 타노

중년인; [소인 장명이 이대인을 뵙습니다.] 다가오는 타노에게 포권하고

타노; [수고가 많으시오 장형.] 마주 포권하고

타노; [아가씨가 이곳에서 하선을 했을 것 같소이다만...] 멈춰서며 손을 내리고

중년인; [그렇습니다.] [벽소저께서는 이각(二刻; 30분) 전쯤 서안으로 향하는 관도로 가셨습니다.] 역시 손을 내리고

타노; [말을 타거나 경신술을 펼치진 않았소?]

중년인; [도보로 가셨고 그리 서두르는 기색은 없었습니다.]

타노; [고맙소 장형! 도움이 되었소이다.] 다시 포권하며 걸음 옮기고

중년인; [별 말씀을... 살펴가십시오.] 마주 포권하고

타노; (이각이라...) 벽옥령과 강혜분이 간 쪽으로 걸어가며 생각하고

타노; (서둘러 가지 않았다니 곧 따라잡을 수 있겠구나.)

타노; (따라 잡는다고 해도 그 말괄량이를 설득해서 집으로 데리고 가는 일이 간단치 않겠지.) 한숨

 

#159>

청풍이 머무는 마을. 역시 오후

객잔.

 

객잔 내부의 독채. 건물 앞에서 여전히 술 마시고 있는 독두신개와 팽혼. 독두신개가 주로 마시고 팽혼은 말 상대하는 중

건물에서 나오는 청풍. 술 마시다가 돌아보는 독두신개와 팽혼

팽혼; [이공자.] 일어나고

팽혼; [소소는 잠이 들었습니까?] 문을 닫는 청풍에게

청풍; [다행히 금방 잠들었습니다.] 문을 등지고 걸어오고. 물론 맨손이고

독두신개; [전궁창은 소소엄마에게 준 건가?] 다가오는 청풍에게 묻고

청풍; [사용법을 알려주느라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멋쩍게 웃으며 멈춰서고

독두신개; [잘했네. 전궁창은 자네보다 소소엄마가 더 요긴하게 쓸 테니...] 끄덕

팽혼; (그래서 반 시진 남짓이나 침실에서 나오지 않았었군.)

독두신개; [이제 어디로 갈 생각인가?]

청풍; [저는 화산 쪽에 볼일이 있습니다.]

독두신개; [서쪽으로 가는 길이라면 잘 되었군.]

독두신개; [낙양 근처를 지날 때 북쪽의 북망산 쪽으로 가보게.] [재미있는 일이 있을 수도 있으니...] 의미심장하게 말하고

청풍; [재미있는 일이라면...?]

독두신개; [직접 가서 확인해보게나.] 웃고

청풍; [그리 하겠습니다.] 포권하고

청풍; [다음에 뵐 때까지 강녕하시기 바랍니다.]

독두신개; [고맙네. 우린 머잖아 다시 보게 될 걸세.] 끄덕이고

청풍; [팽형과도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해야겠습니다.] 팽혼에게 포권

팽혼; [살펴가십시오 이공자.] 마주 포권

담장에 난 문쪽으로 가는 청풍.

나오는 청풍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철각개와 다른 거지. 고개 숙여 답례하고

객잔 내의 다른 건물들 쪽으로 걸어가는 청풍

팽혼; [이공자를 북망산쪽으로 가보라 권하신 건 혹시...] 의자에 다시 앉으며 담장의 문쪽을 보며 말하고. 이제 청풍은 건물들 사이로 사라지고 있다

독두신개; [혈세사패의 잡것들이 냄새를 맡고 심우장 주변으로 꼬이고 있는 중이야.] 웃으며 술을 마시고

독두신개; [그 때문에 제법 피해가 생길 수도 있었는데 이청풍이 대신 청소를 해주겠지.] 히죽 웃고

팽혼; [이공자의 무공이 대단한 건 알고 있습니다만...] [다수의 혈세사패 정예들과 조우하면 위험해질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독두신개; [그놈에 대한 걱정은 비끄러매 둬도 된다.] 웃고

독두신개; [뜬금없이 세상에 나타난 저 괴물을 위협할 수 있는 인간은 천하를 통틀어도 채 열명이 안 될 테니...]

팽혼; (맙소사!) 경악

팽혼; (이청풍이 천하십대고수 안에 든단 말인가? 채 약관도 안되어 보이는 애송이인데...) 경악하고

<독두신개님 말씀대로라면 나는 장차 고금제일인이 될지도 모를 기린아와 안면을 튼 셈이로구나.> 장내의 모습 배경으로 팽혼의 생각 나레이션

 

#160>

산중에 난 길. 상당히 넓고 잘 닦여진 길인데 인적이 없다.

그 길을 걸어오는 죽립 쓴 두 사람. 남장을 한 벽옥령과 여자 모습 그대로인 강혜분이다. 강혜분은 종이를 보고 있는데 지도다.

강혜분; [이 관도를 따라서 삼십여 리 쯤 더 가면 다시 배를 탈 수 있는 선착장에 도착할 거예요.] 접은 지도를 보면서 말하고

강혜분; [서안까지는 천리 이상을 더 가야하는데 배를 타는 게 좋지 않을까요?] 벽옥령을 돌아보고

벽옥령; [도보로 갈지 배를 탈지는 다음 마을에서 저녁을 먹을 때 결정하도록 해.] [어차피 오늘은 객잔에서 자야할 것 같으니...]

강혜분; [그렇게 하지요.] 지도를 품속에 넣고

벽옥령; [그런데 좀 이상하네.] 눈 반짝

강혜분; [이상하다니요?]

벽옥령; [언제부터인가 이 길에 인적이 끊겼어.] 어른스러운 표정으로

강혜분; (그러고 보니!) 긴장하고

강혜분; (이 길은 낙양에서 서안으로 통하는 관도라 늘 오가는 행인들로 붐벼야한다.) 긴장하며 곁눈질로 앞뒤를 살피고

강혜분; (헌데 갑자기 인적이 사라지고 우리 둘만 길을 가고 있다는 건...) 무언가 깨닫고 긴장하고

벽옥령;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드네.] 웃고

강혜분; (재미있는 일이라고 하기에는 심각한 상황인데...) 꾹! 왼쪽 허리에 찬 칼의 칼집을 움켜쥐고. 그때

벽옥령; [나왔어.] 웃으며 앞을 보고

슥! 앞쪽 길 좌우 숲에서 각기 두 명씩 모습을 드러내는 사내 네 놈. 전형적인 산적 모습을 하고 있다. 실제로는 환마루 소속 무사들이다. 위진천의 사주를 받고 벽옥령과 강혜분을 농락하려는 것, 그래도 산적으로 표기. 산적들은 칼과 창, 도끼 등 산적들이 쓸만한 무기를 들었다. 칼을 든 놈이 두명이다.

강혜분; [산적들이로군요.] 멈춰서며 산적들을 노려보고. 산적들은 히죽거리며 길을 막아서고 있다

벽옥령; [퇴로도 막혔어.] 뒤를 보며 웃고. 강혜분도 뒤를 돌아보고

두 여자가 지나온 쪽 길에도 네 명의 산적이 좌우 숲에서 나오며 길을 막는 중이다. 역시 무기는 칼과 도끼다. 칼이 세 개, 도끼가 하나

강혜분; [산적들이 강도질을 하려고 길을 막아서 이 근처에 인적이 없었군요.] 긴장하고

벽옥령; [그런 것 같애.] 태연

벽옥령; [단지 우리 둘만 콕 찝어서 표적으로 삼았다는 게 예사롭지가 않아.] 갸웃

강혜분; (산적들이 우리가 누군지 알고 노린다는 건가?)

강혜분; (그럴 수도 있다. 아가씨가 황금전장의 영애라는 걸 아는 자라면 군침을 흘릴 수도 있으니...) 당찬 표정인 벽옥령을 곁눈질하며

벽옥령; [긴장되는 상황이긴 하지만 흥분도 되네. 그동안 익힌 내 무공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볼 기회니까.] 스릉! 짊어지고 있던 검을 뽑고. 검의 날이 반투명해서 평범한 검이 아님을 보여주고

강혜분; (이런 일을 당하니 청풍이가 한 말이 예사롭게 느껴지지 않는구나.) 창! 허리에 찬 칼을 뽑고.

그런 강혜분의 뇌리에 떠오르는 #35> 마지막에 청풍이 하던 말

 

청풍; [그런 일이 없길 바라지만...] [언제고 이화접목이 누님에게 필요한 때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의미심장하게 말하고

회상 끝

 

강혜분; (청풍이는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우리에게 무공을 가르쳐준 것일까?) 긴장하며 생각할 때

산적들1; [이년들아! 목숨이 아까우면 허튼 생각마라.] [십리 안쪽에서 네년들을 도와줄 인간 따윈 없어.] 앞쪽의 산적들이 히죽거리며 다가오고. 산적들1로 표기

산적들2; [살고 싶으면 갖고 있는 거 몽땅 바쳐야할 거다.] [물론 돈 되는 것뿐만 아니나 네년들의 몸뚱이도...] 뒤쪽의 산적들도 다가오고. 산적들2로 표기

벽옥령; [그쪽 놈들 언니가 처리해.] 강혜분에게 말하며 앞으로 걸어가고

강혜분; [뒤는 걱정마세요 아가씨!] 긴장하지만 끄덕이며 돌아서고

산적들1; [얼씨구!] [순순히 굴복하지 않겠다?] 앞쪽의 산적들이 눈을 부라리고

산적들2; [좋은 말로 할 때 무기 내려놔라.] [앙탈 부리면 한번 귀여워해준 후 매음굴에 팔아버릴 수도 있다.] 뒤쪽의 산적들도 강혜분에게 다가오며 칼을 휘두르고

강혜분; (죽일 놈들! 뭐 매음굴에 우릴 팔아넘기겠다고?) 분노하며 노려보고

벽옥령; [좋아 결정했다.] 앞으로 걸어가며 표정이 살벌해지고

산적1; [결정? 무슨 결정?] 벽옥령의 앞쪽 산적들 중 한 놈이 어리둥절

벽옥령; [원래는 혼만 좀 내줄 생각이었다만...] [더러운 말을 싸지른 대가로 전부 죽여주겠다.] 검을 겨누며 산적들에게 다가가고. 그러자

산적들1; [사타구니에 날 것도 안 난 년이 뭐가 어쩌고 어째?] [죽지 않을 만큼 주물러주마!] [쳐라!] 쩍! 쐐액! 네명의 산적이 일제히 벽옥령에게 쇄도하며 칼과 창, 도끼들을 휘두르고 찌른다.

산적들2; [쳐라!] [저년은 내가 먼저 맛보겠다.] [죽이진 마라!] 뒤쪽의 산적들도 강혜분을 향해 무기를 휘두르며 돌진하고

쐐액! 벽옥령을 공격해오는 네 자루의 무기들 중 창이 가장 길어서 가장 먼저 벽옥령에게 쇄도하고. 하지만

스악! 벽옥령의 검이 그어지자 그대로 잘리는 창의 손잡이 창대. 창대의 잘려진 단면이 날카롭다.

창; [조심해라! 보검이다!] 잘린 창을 들고 놀라며 급정거. 그 앞에서 다른 세 놈이 벽옥령을 향해 쇄도하고 있고

쩍! 부악! 좌우에서 벽옥령에게 날아드는 두 자루의 칼. 벽옥령은 창을 자른 자세로 몸을 돌리려 하고 있고

벽옥령; (은원살법!) 스악! 몸을 팽이처럼 돌리며 검을 휘두르고

탕! 탕! 칼들이 벽옥령의 검에 부딪히며 강하게 튕겨지며

[크악!] [컥!] 퍽! 푹! 휘어지며 돌아오는 자기 칼에 베어져 비명 지르는 두 놈.

창; [헉!] 부러진 창을 든 놈이 그걸 보며 비명 지를 때

도끼; [이년!] 도끼로 벽옥령을 내리찍는 네 번째 산적. 하지만

벽옥령; (능파미보!) 스윽! 깃털처럼 변한 벽옥령의 몸이 도끼가 일으키는 바람을 타고 뒤로 홱 밀려나며 날아오르고

쾅! 벽옥령이 있던 자리를 찍는 도끼. 직후

콱! 도끼를 내리친 탓에 몸을 숙인 도끼 쓰는 자의 등을 밟는 벽옥령의 발

벽옥령; [태산압중보(泰山壓重步)!] 쾅! 엄청난 무게로 그자의 등을 내리밟는 벽옥령의 발. 그대로 바닥에 처박히는 그자의 몸뚱이

퍼억! 콰당탕! 나뒹구는 칼을 쓴 자들. 그 앞에서 몸이 바닥에 박히는 도끼 쓰는 자. 오공에서 피가 팍 터진다. 벽옥령은 그자의 몸뚱이를 밟으며 내려서고

창; [죽일 년!] 핑! 중간이 잘려 뾰족해진 창을 던지는 네 번째 산적. 미사일처럼 벽옥령에게 날아오는 창대. 하지만

벽옥령; [돌아가라!] 눈 부릅뜨는 벽옥령

펑! 벽옥령의 앞에 형성되는 보이지 않는 장벽에 부딪혀서 튀어 오르는 창대

투학! 더 빠른 속도로 던진 자에게 날아가는 창대.

창; [안... 안돼!] 기겁하며 피하려는 그자. 하지만

퍽! 그자의 가슴을 관통하는 창대

창; [이게 무슨...] 비틀! 자기 몸을 관통한 창대를 두 손으로 잡고 뒤로 비틀거리는 그자. 이어

퍼억! 뒤로 넘어져 죽는다.

벽옥령; [별 것도 아닌 놈들이 입맛 살았잖아.] 냉소하지만 얼굴이 발개졌다.

벽옥령; (첫 살인...) (그런데 너무 간단히 죽었어.) 시체들을 둘러보고. 얼굴이 흥분으로 물들고

벽옥령; (내 무공이 강한 걸까? 이자들이 보잘 것 없는 산적이었기 때문일까?) 시체들을 보며

시체들의 모습. 아직 몸이 푸들푸들 떨리고 있다.

벽옥령; (어쨌거나 기분은 좋지 않다. 토할 것 같고...) 손으로 입을 막고. 그때

[크악!] 뒤에서 들리는 비명. 흠칫! 돌아보는 벽옥령

[헉!] 강혜분을 상대하던 산적 한 놈의 칼이 동료의 가슴을 찌르고 있다. 기겁하는 찌른 놈. 다른 두 놈도 경악하고. 그 앞에서 강혜분이 칼로 가슴이 찔린 놈을 겨누고 있다.

벽옥령; (혜분 언니가 이화접목을 써서 산적들끼리 서로를 공격하게 만들었구나.) 안도하며 강혜분의 뒤로 걸어가고

[왕표! 네... 네가 왜 나를...] 가슴 찔린 놈이 자길 찌른 놈을 노려보며 비틀. 눈을 부릅뜨고 입과 코로 피를 흘리며

[아... 아니야! 칼이 제멋대로 움직인 것뿐이야.] 팟! 찌른 놈이 사색이 되어 물러서며 칼을 뽑고. 그자의 칼이 뽑힌 상처에서 피가 뿜어지고. 찔린 자는 쓰러지려 하고

[이년!] [요사한 술법을 쓰는구나.] 부악! 쩍! 지켜보던 두 놈이 강혜분을 공격해온다. 칼과 도끼다. 하지만

휘익 몸을 돌려 칼을 피하는 강혜분. 이어

캉! 도끼는 자기 칼로 막는 강혜분. 그러자

[헉! 도끼가 제멋대로...] 스악! 강혜분이 휘두르는 대로 도끼를 옆의 동료에게 휘두르며 기겁하는 도끼 쓰는 놈

[안돼!] 칼을 휘둘렀던 놈이 기겁하지만 가까워서 피할 수 없고

퍽! 도끼가 그자의 목 아래 가슴에 박힌다

[끄윽!] 도끼가 목 아래 박힌 놈이 눈을 까뒤집으며 쓰러지려 하고

[내... 내가 한 게 아니다!] 도끼를 놓고 물러서며 비명 지르는 도끼 쓰는 놈. 직후

푹! 그자의 목을 궤뚫는 투명한 검. 벽옥령의 검이다

벽옥령; [그만 꽥꽥 거려! 듣기 싫으니까.] 검을 내민 자세로 노려보고

강혜분; [고마워요 아가씨!] 돌아보고

벽옥령; [마지막 놈은 언니가 처리해!] 팟! 도끼 쓰던 놈의 목에서 검을 뽑으며 한쪽을 보고. 그놈 상처에서 피가 뿜어지고

뒤를 돌아보는 강혜분. 처음에 동료를 찌른 놈이 사색이 되어 돌아서서 달아나려 한다. 하지만

강혜분; [동료들만 두고 가는 건 우정이 아니잖아.] 팟! 칼을 강하게 던지고

[컥!] 퍽! 등에 칼이 깊이 박혀 휘청하는 그놈

퍼억! 앞으로 쓰러져서 죽는 그놈

 

#161>

#161>

현장이 내려다보이는 높은 나무 위. 거리는 백여 미터. 그 나무 위에 서있는 위진천

위진천의 시점.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관도에 산적 여덟 놈이 죽어있다. 벽옥령은 칼날에 묻은 피를 마지막이 죽인 시체에 대고 닦는 중이다. 한 발로 시체를 밟고. 강혜분은 자기가 던진 칼에 죽은 놈에게 다가가고 있다.

위진천; [이거 참...] 머리 긁적

위진천; [저렇게 어이없이 죽어버리면 내 계획이 말짱 도루묵이 되는 건데...] 오만상을 쓰며 관도를 내려다보고

<산적으로 위장한 환마루 놈들로 저 두 년을 곤경에 처하게 만드는 것이 애초에 내가 세운 계획이었다.> 강혜분이 앞으로 엎어진 시체에서 자기 칼을 뽑는 배경으로 위진천의 생각 나레이션

<강간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내가 짠! 하고 나타나 구해주면 저년들이 자진해서 몸을 바칠 거라 생각했었다.> 산적 시체에 닦은 보검을 살펴보는 벽옥령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헌데 어이없게도 환마루의 인간들이 저 두 년에게 간단히 학살을 당했다.> 널려있는 산적들의 시체

위진천; [비록 지옥갱의 지옥광전사나 백살파의 백일자객들에는 못 미처도 환마루 놈들 무공도 무시못할 수준이었다.]

위진천; [구대문파의 장로쯤 되어야 죽일 수 있는 놈들이었는데...]

위진천; [저 두 년은 정체가 뭐기에 환마루 놈들이 상대가 안된 것일까?] 찡그리고. 그러다가

[!] 눈 부릅뜨는 위진천. 그런 위진천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화산 창천애에서 자신이 청풍과 싸우던 #71의 장면이다. 귀신 가면을 써서 소지존으로 위장한 위진천 자신이 날린 공격을 청풍이 바람에 날리는 깃털처럼 날아서 피하던 장면이다.

위진천; [그러고 보니...] 흥분 경악

<저 년들도 상대의 공격에 실린 힘을 타고 날아다녔었다.> 내려치는 도끼의 힘을 빌어 깃털처럼 날아오르던 벽옥령의 모습을 배경으로 위진천의 생각 나레이션

위진천; [이청풍!] [저 년들은 그놈과 관련이 있는 계집들이었다.] 이를 부득 갈며 품속에 손을 넣고. 흥분과 살기로 물든 얼굴

위진천; [이가놈과 아는 년들이라면 자고 재시고 할 거 없다.] 다시 꺼낸 위진천의 손에는 귀신 가면이 들려있다.

위진천; [오늘 저 년들을 잔인하게 짓밟아서 이가놈에게 복수를 해야겠다.] 흐흐흐! 슥! 웃으며 가면을 얼굴에 가져가고. 이하 장면에서 위진천은 귀신가면을 썼으므로 소지존으로 표기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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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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