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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남일녀로 보이지만 앞장 선 꼬맹이는 남장을 한 계집이다.> 죽립을 조금 들고 주변 두리번거리는 벽옥령의 모습 배경으로 호요희의 생각 나레이션

호요희; (나이는 어려 보이지만 한눈에 봐도 절세미녀잖아.) 창밖을 보며 샐쭉. 소지존도 넋이 나가서 보고 있고

호요희; (샘나네.) 힐끔 그런 소지존을 보는 호요희

<소지존은 어리고 예쁜데다가 남장까지 하고 있어서 야릇한 분위기를 풍기는 저년에게 매료된 눈치다.> 넋이 나가서 창밖을 보는 소지존의 모습 배경으로 호요희의 생각 나레이션. 그 사이에 벽옥령과 강혜분은 객잔 쪽으로 오고 있다.

호요희; (나이가 깡패라고... 어린년들과 경쟁해서 소지존의 마음을 사로잡는 건 쉬운 일이 아니겠다.) 소리없이 한숨 쉬고.

그 사이에 벽옥령과 강혜분은 객잔 앞을 지난다. 서로 무언가 얘기하는데 벽옥령은 들뜬 표정이다. 반면 강혜분은 조금 긴장한 표정이고. 그때

소지존; [호요희, 넌 바쁜 일이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 시선을 창밖으로 향한 채 말하고. 그러자.

호요희; [예, 서장(西藏;티벳) 일대를 주름잡는 마두들인 장역삼흉(藏域三凶)과 만날 약속이 되어 있사옵니다.]

소지존; [장역삼흉은 개개인이 구대문파 장로들에 필적하는 무공을 지닌 자들이지.]

소지존; [잘만 포섭하면 호천집성연을 깽판 놓는데 제법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호요희; [천녀는 이만 장역삼흉을 만나러 가겠사옵니다.] 마지못해 일어나고

소지존; (눈치 하나는 쓸만하단 말이지.) + [어서 가봐!] 가라는 시늉. 시선은 객잔을 지나가는 벽옥령과 강혜분의 뒤를 따르고 있고

호요희; [하오면 오늘 밤 심우장(尋牛莊)에서 다시 뵙겠사옵니다.] 날아갈 듯 허리 숙여 인사하고. 물론 소지존은 돌아보지도 않고 고개만 끄덕이고

입술 깨물며 돌아서고

<꼴 좋구나 여우년아.> <그렇게 꼬리를 쳤음에도 소지존으로부터 완전히 개무시를 당했군.> <쌤통이다.> 다른 놈들 히죽 거리는 배경으로 일층으로 향하는 계단 쪽으로 가는 호요희. 도도하고 교태로운 자태로

호요희; (두고 보라지!) 계단으로 가며 입술 깨물고

호요희; (소지존 당신도 결국 내 매력 앞에 굴복하게 될 테니까.) 계단을 내려가며 창가 쪽의 소지존을 흘겨본다.

그러거나 말거나 고개를 창밖으로 좀 내밀어서 벽옥령과 강혜분의 뒷모습을 보는 소지존. 벽옥령과 강혜분은 종종 걸음으로 거리 저편으로 가고 있다.

소지존; [환마루!] 그걸 보며 말하고

[봉명!] [하명하십시오 소지존!] 기생 오라비같은 자들이 급히 일어나며 허리 숙이고

소지존; [호천집성연을 난장판으로 만들러 가기 전에 너희들이 한 가지 해줄 일이 있다.] 음산하게 웃는 소지존. 그리고

 

멀어지는 벽옥령과 강혜분.

잡화를 파는 가게에서 주인으로 보이는 중년사내가 가게에서 나오며 벽옥령과 강혜분의 뒷모습을 보고 있다. 전형적인 장사꾼 캐릭터인데 손에 종이를 한 장 들고 있다.

종이를 보는 중년인.

그 종이에 그려진 것은 벽옥령의 초상화다. 물론 여장한 모습

 

#156>

산중의 그리 크지 않은 마을.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다. 객잔. 여러 종류의 상점

그 중 객잔.

 

객잔 안쪽. 담장으로 분리된 독채. 담장에 난 문은 건장한 거지 둘이 지키고 있다. 두 거지중 한명은 철각개.

담장 안쪽. 독채 건물 앞 정원에는 탁자 놓여있는데 탁자에는 세 사람이 둘러앉아 있다. 청풍과 독두신개와 팽혼이다. 탁자에는 간단한 주안상이 차려져 있고. 세 사람은 술을 마시는 중이다. 청풍이 쓰던 창 전궁창은 청풍의 옆에 거꾸로 꽂혀있다.

독두신개; [혼원문이라...] 술을 마시며 청풍을 보고

청풍; [일인전승(一人傳承)이며 세외(世外)의 문파라 생소하실 것입니다.] 술잔을 들고 있지만 마시지는 않는다.

독두신개; [확실히 이 늙은 거지의 견문으로도 들어본 적이 없는 문파로구만.] 끄덕이며 술을 마시고

청풍; [세상일에는 관여하지 말라는 것이 저희 사문 조사의 유훈입니다.]

청풍; [그래서 저도 소소처럼 어린 아이가 위험한 상황에 처한 것을 보지 않았다면 손을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독두신개; [역시 세상은 넓구만.] [백 살을 바라보는 나이인 노화자가 처음 들어보는 문파도 있고...] 말하며 전궁창을 보고

독두신개; [그 창, 백일자객에게서 빼앗았다고?]

청풍; (백일자객들과 싸운 현장에 개방 제자가 있었군.) + [그렇습니다.]

독두신개; [노화자가 한번 볼 수 있겠는가?]

청풍; [물론입니다.] 팟! 전궁창을 뽑고

청풍; [여기...] 독두신개에게 두 손으로 내민다.

독두신개; [고맙네.] 역시 두 손으로 받아 전궁창을 살펴보고.

독두신개; [역시 그렇군.] 끄덕

청풍; [사연이 있는 창 같습니다.]

독두신개; [있고 말고!]

독두신개; [이 창의 이름은 전궁창(電弓槍)이야.] [전설적인 명장 귀부옹(鬼斧翁)의 걸작이지.] 창을 살펴보며

청풍; [전궁창...] [잘 어울리는 이름입니다.]

독두신개; [이 창날은 탄현한철(彈絃寒鐵)이란 특수한 재질로 만들어졌어.] 창날을 두 손으로 잡고 한손으로 창날 끝을 휘려고 한다.

독두신개; [힘을 가하면...] 끼이! 창날을 휘고

독두신개; [몇 배의 반발력을 일으키지.] 텅! 다시 놓자 용수철처럼 튕겨진다

부르르! 여러 번 진동하는 창날

청풍; [그래서 내공을 주입하면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는군요.]

독두신개; [내공을 주입하는 방향에 따라 다시 돌아오게도 할 수 있지.]

독두신개; [덕분에 어검술을 익히지 않은 자라도 이걸 쓰면 어검술 흉내를 낼 수 있어.] 부르르 진동이 잦아드는 창날을 보며 말하고

청풍; [신묘하면서도 기발한 병기입니다.]

독두신개; [전설에 의하면 귀부옹은 모두 백팔종의 신병이기를 만들었다고 하네.] 창을 청풍에게 내밀고

독두신개; [귀부백팔신기(鬼斧百八神器)라고 하는데...] [그 중 가장 뛰어난 몇 개는 환우십보에 들 정도였지.] 두 손으로 받는 청풍에게 창을 넘겨주며

창을 받아든 청풍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113>의 장면

 

섭장천; [부심지독(腐心之毒)에 중독당하고 환우십보중 하나인 멸신창(滅神槍)에 심장이 궤뚫리기까지 했으니 노부는 당연히 죽었어야한다.] 가슴 섶을 다시 벌린 채 벽을 등지고 앉아서 말하고. 용각신망은 그런 섭장천의 무릎에 따리를 틀고 앉아서 섭장천의 가슴의 상처를 혀로 핥고 있다.

회상 끝

 

청풍; (지존이 섭노야에게 치명상을 입힌 멸신창이란 무기도 귀부옹이 만든 것일 가능성이 있겠구나.) 팟! 창을 다시 옆에 거꾸로 박고

독두신개; [하지만 귀부백팔신기중 대부분은 동시대에 살았던 천불투(天不偸)가 귀부옹의 공방에서 훔쳐갔다고 전해지네.]

팽혼; [천불투!] [오직 하늘만 훔치지 못한다는 전설적인 도둑 아닙니까?] 아는 척 끼어들고

독두신개; [천불투는 일단 노린 물건은 반드시 손에 넣었다는 괴짜인데...] 끄덕

독두신개; [어떤 비밀스러운 장소에 자신이 평생 도둑질을 한 보물들을 감춰뒀다고 해.]

팽혼; [후배도 그 전설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팽혼; [투조보고(偸祖寶庫)라 불리는 천불투의 보물창고에는 황실보고를 능가하는 엄청난 보물이 숨겨져 있다더군요.]

청풍; [천불투의 보물창고에 있어야할 전궁창이 세상에 나왔다는 건...] 깨닫고

독두신개; [어떤 놈이 투조보고를 찾아냈다는 뜻이야.]

팽혼; [아!] 놀라고

청풍; (지존이다!) 깨닫고

독두신개; [백살파의 백일자객들이 쓰는 신병이기들은 대부분 귀부옹의 작품들일 테고...]

독두신개; [백살파 외에 다른 혈세사패들이 돌연 세력이 강대해진 것도 투조보고와 관련이 있을 게야.]

팽혼; [혈세사패 배후에 누군가 있을 것이라는 강호의 풍문이 사실이었군요.]

독두신개; [그자가 누군지는 곧 전 무림인이 알게 될 게야.] 의미심장하게

청풍; (이 늙은 거지도 지존의 존재를 알고 있는 것 같다.) 생각할 때

덜컹! 건물의 문이 열리고. 모두 돌아보고

건물에서 나오는 우유라. 옷을 단정하게 입었다.

청풍; [부인!] 일어나고. 팽혼도 일어나고. 독두신개는 앉아있고

청풍; [따님은 좀 어떻습니다.]

우유라; [공자께서 잘 보살펴주신 덕분에 별 탈 없사옵니다.] 문 앞에 서서 고개 조금 숙이고. 두 손 앞으로 모은 채

청풍; [다행입니다.]

우유라; [다만...] 말을 좀 망설이고

청풍; [제가 도와드릴 일이 있는지요?]

우유라; [소소는 밤을 꼬박 새서 피곤할 텐데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으며...] 난감한 표정을 짓고. 이어

우유라; [공자께서 재워주면 잠이 올 것같다는 무리한 말을 하는군요.] 얼굴 조금 붉히고

청풍; [저런...] 난감할 때

독두신개; [기왕에 수고했으니 마무리도 짓도록 해.] 술 마시며 웃고

청풍; [그래야겠습니다.] 억지로 웃으며 창을 잡고

팟! 창을 뽑으며 건물 입구로 간다. 그러면서

곁눈질로 팽혼을 보고. 팽혼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고

청풍; (팽혼이란 저 인물...) 쓴웃음 지으며 우유라가 기다리는 건물 입구로 가고

청풍; (아무래도 우부인에게 연심을 품고 있는 것 같구나.) 우유라가 열어주는 문으로 들어간다.

우유라도 따라 들어가고.

탁! 닫히는 문

소리 없이 한숨 쉬는 팽혼. 그때

독두신개; [실종된 제갈각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소소에게도 새 아빠가 필요해졌어.] 의미심장하게 말하고

팽혼; [그... 그럴 것 같습니다.] 억지로 웃고

팽혼; [소소 나이 또래의 아이들에게는 어머니만큼 아버지란 존재도 중요하겠지요.] + (물론 내게는 언감생심이지만...) 한숨

 

#157>

커튼이 쳐져서 어둑하고 아늑한 침실. 거실 안쪽에 있는 침실이고. 그곳으로 들어오는 청풍과 우유라. 우유라가 문을 열어주고 청풍이 앞장 서서 들어온다. 창을 들고 있고

제갈소소; [아저씨!] 침대에 귀여운 잠옷 차림으로 누워 있다가 얼굴 발개지는 제갈소소. 이불을 가슴 중간까지 덮었고. 두 손을 밖으로 내놓고 있다. 침대 옆에는 등받이 없는 원형 의자 두 개가 놓여있다.

청풍; [우리 공주님, 잠이 안온다고?] 창을 침대 옆의 벽에 세워놓으며 웃고

제갈소소; [자려고 해도 소소를 잡아갔던 나쁜 사람들이 떠올라요.] 울먹이고

청풍; [저런!] 침대 옆의 의자에 앉고.

청풍; [하지만 그 나쁜 사람들은 나중에 어떻게 되었지?] 제갈소소의 손을 하나 잡고. 우유라도 옆의 의자에 앉고

제갈소소; [아저씨가 강물에 처박았어요.] 얼굴이 좀 밝아지고

청풍; [물에 빠진 생쥐 같다는 말 알고 있지?]

제갈소소; [응...] 고개 까닥

청풍; [그게 어떤 꼬락서니인지 소소가 직접 봤잖아.] 다른 손으로도 제갈소소의 손을 쓰다듬으며 웃고. 그러자

눈 동그랗게 뜨는 제갈소소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백살파의 자객들이 강물에 처박혔다가 허우적대는 모습. 그러다가

그자들의 얼굴이 쥐의 얼굴로 변한다

제갈소소; [풉!] 웃음 터트리고

제갈소소; [맞아요! 소소는 물에 빠진 생쥐가 어떤 몰골인지 봤어요.] 까르르 웃고

우유라; (이 사람...) 감탄하며 청풍을 훔쳐보고

우유라; (나이는 어리지만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해야 움직이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얼굴 좀 발개지고. 그때

청풍; [그 쥐들은 두 번 다시 소소를 괴롭히지 못할 게다.] [그러니 겁낼 필요도 없는 거야.] 몸을 숙여 제갈소소의 이마 위쪽 머리를 쓰다듬고

제갈소소; [아저씨 말이 맞아요.] 눈이 감기려 하고

제갈소소; [물에 빠진 생쥐... 찍찍...] 눈을 감으며 중얼거리고

청풍; [잘 자거라. 재미있는 꿈꾸고...] 제갈소소의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추고

제갈소소; [아저씨도... 안녕...] 눈 감은 채 말하다가

쌔근! 잠이 드는 제갈소소

청풍; [됐습니다.] 숙였던 몸을 일으키고

청풍; [어린 나이에 밤을 꼬박 샜으니 상당히 오래 잠을 잘 겝니다.] 우유라를 돌아보고

우유라; [고마워요 공자님!] 고개 조금 숙이고

청풍; [별 말씀을...] 멋쩍고

우유라; [소소도 어느덧 일곱 살이 되었어요.] 제갈소소를 보고

우유라; [하지만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게 네 살 때라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을 거예요.]

우유라; [여자 아이에게도 아버지란 존재는 어머니보다 오히려 더 중요한데...] 한숨

청풍; [부군은 어쩌다가 종적이 묘연해지셨습니까?]

우유라; [구대문파가 공동으로 기르고 있는 항마군영대와 관련이 있어요.]

청풍; [그렇습니까?] + (의외로군.)

우유라; [구대문파는 항마군영대를 절세고수들로 기르기 위해 음산에 항마동천을 만들었는데...]

우유라; [항마동천의 기관장치와 진법의 구축을 저희 제갈세가에 의뢰했어요.]

청풍; [기관진학과 기문둔갑 방면에서는 제갈세가에 필적할 문파가 없으니 당연한 의뢰였을 것입니다.]

우유라; [일 년여의 공사 끝에 항마동천은 완성되었고...] [그이는 다른 장인(匠人)들과 함께 음산을 떠났어요.]

우유라; [하지만 음산을 벗어난 것까지는 확인되었는데 그 후로 소식이 딱 끊겨버렸어요.] 찡그리고

청풍; (뭔가 있다.) + [항마동천에는 가보셨습니까?]

우유라; [그이가 석 달 넘게 돌아오지 않아서 제가 직접 음산으로 갔었어요.]

청풍; [성과가 없으셨군요.]

우유라; [구대문파의 협조로 항마동천 내부까지 샅샅이 뒤져보았지만 남편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어요.]

청풍; [귀신이 곡할 노릇이로군요.]

청풍; [삼문육가중 한 가문의 수장쯤 되시는 분이라면 사람들 시야에서 이렇게 감쪽같이 사라질 수는 없는 법인데...]

우유라; [사고를 당한 것같지는 않고...]

우유라; [아무래도 어떤 세력에 의해 변을 당한 것 같아요.] 한숨

청풍; (그게 합리적인 추론이다.) 끄덕

청풍; (아마 제갈가주는 알면 안되는 어떤 비밀을 알게 되었으며... 그 때문에 누군가에게 해코지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

청풍; (항마군영대의 일원이던 삼절신유의 딸 신소심소저가 부친에게 몰래 밀서를 보낸 사건도 있었고...)

청풍; (제갈가주의 실종도 항마군영대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청풍; (시간을 내서 음산에 한번 다녀와야겠다.) 고개를 끄덕이고. 그런 청풍을 유심히 보는 우유라

우유라; [혹시 짐작이 가시는 게 있으신지요?] 청풍의 얼굴 살피며

청풍; (확실하지도 않은데 말해서 괜한 희망을 품게 할 필요는 없겠지.) + [아닙니다.] 고개 젓고

청풍; [이후로 강호를 행보할 때 부군과 관련된 단서가 있는지 관심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얼버무리고

우유라; [그래 주신다면 그저 감읍할 따름이지요.] 조금 실망. 그때

청풍; (떠나기 전에 우부인이 소소를 지킬 수단을 마련해줘야겠다.) + [실례지만 어떤 무기를 사용하시는지 알 수 있을까요?]

우유라; [검법과 도법, 비도술을 약간 익힌 정도랍니다.]

청풍; (약간이 아니라 비도술은 상당한 경지에 이른 솜씨였다.) + [창은 써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벽에 기대놓은 전궁창을 향해 손을 뻗고. 그러자

팟! 전궁창이 청풍의 손으로 자석에 끌려오는 쇠붙이처럼 날아와 잡힌다.

우유라; (내공 소모가 심한 격공접인(隔空接引)을 아무렇지도 않게 구사하네.) + [창은 아직까지 한번도...] 난감해하고

청풍; [전궁창이라는 이 창은 일종의 투창(投槍)입니다.] 전궁창을 우유라에게 건네주고

우유라; [투창이라면...] 두 손으로 받고

청풍; [투창은 비도술과 사용법이 일맥상통하다고 봐야합니다.]

우유라; [그렇겠어요.] 전궁창을 살펴보고

청풍; [주제넘지만 부인께 한 가지 무공을 알려드렸으면 합니다.]

우유라; [불감청 고소언이옵니다만...]

청풍; [은원살법이라고 적의 공격을 그대로 돌려보내는 수법인데...] [반발력이 특히 강한 전궁창으로 구사하면 위력이 배가 될 것 같습니다.]

우유라; [그렇게 대단한 무공을 제가 배워도 되는 것인지요?]

청풍; [부담은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청풍; [왜냐하면 은원살법은 제가 심심파적으로 만들어본 무공이니까요.] 웃고

<맙소사! 약관도 안된 나이에 벌써 무공을 만들었다고?> 놀라는 우유라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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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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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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