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8. 04:57 와룡강의 만화 시나리오/신선부
[신선부] 제 37장 위기일발
#162>
다시 학살극이 벌어진 관도. 검을 칼집에 꽂으면서 둘러보는 벽옥령에게 강혜분이 다가온다. 역시 칼을 칼집에 꽂으면서
벽옥령; [언니는 어떻게 생각해?] 시체들을 보며 말하고
강혜분; [이자들의 정체 말인가요?] 시체들을 둘러보고
벽옥령; [그건 궁금하지 않아.] 고개 젓고
강혜분; [그럼...] 의아
벽옥령; [우리 무공이 강한 걸까? 아니면 이자들이 별 볼일 없는 버러지들이었을까?] 시체들 사이를 걸어가며. 원래 가던 방향으로 걸어간다
강혜분; (난 또...) + [아마 둘 다 일거예요.] 웃으며 함께 걸어가고
벽옥령; [둘 다라고?] 돌아보고
강혜분; [이자들이 그리 대단한 실력자들이 아닌 것도 맞고 우리 무공이 상당한 수준인 것도 사실이에요.] 시체 사이를 나란히 걸어가며
벽옥령; [그렇게도 볼 수 있겠네.] 납득. 끄덕
강혜분; [본장을 지키는 황금나찰들은 무림에 나오면 충분히 일류고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시체들을 등지고 걸어가면서
강혜분; [하지만 저는 실력과 자질이 모자라 황금나찰에는 선발되지 못했었답니다.] 한숨을 쉬고
벽옥령; [그거야 감독관이었던 총관과 귀견수가 보는 눈이 없어서였기 때문이야.] 강혜분의 눈치 보고
강혜분; [위로해주지 않으셔도 되어요.] [황금나찰 선발 때의 저의 무공은 확실히 그저 그런 수준이었으니까요.] 웃으면서 고개 젓고
벽옥령; [하지만 지금의 언니 무공은 황금나찰의 누구보다도 강할 걸?]
강혜분; [그 정도일지는 모르지만 실력이 늘어난 건 사실이에요.] 미소 짓고
강혜분; [물론 청풍이가 가르쳐준 무공들 덕분이에요.] 말할 때
짝짝짝! 갑자기 박수치는 소리가 들려 눈 부릅뜨는 벽옥령과 강혜분
<청풍! 청풍!> <드디어 그 죽일 놈을 아는 년들을 만나게 되었군!> 짝짝! 두 여자 앞쪽 길 중앙에 박수치는 사람의 실루엣이 떠오르고. 그 배경으로 말소리가 들린다. 물론 그 실루엣은 귀신 가면을 쓴 위진천의 모습이다. 가면을 쓰고 있으므로 소지존으로 표기
강혜분; (은신술!) 아연 긴장. 왼손으로 왼쪽 허리에 찬 칼집을 잡으며
벽옥령; [웬놈이냐?] 창! 다시 검을 뽑고
소지존; [이런 놈이다!] 화악!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는 소지존
<고수다!> 벽옥령과 강혜분의 얼굴이 동시에 굳어지고. 강혜분은 칼을 뽑는 중이다. 벽옥령은 이미 검을 뽑아들었고
소지존; [살다보니 오늘처럼 횡재하는 날도 오는구나.] 음산하게 웃으며 다가오고
벽옥령; [당신 누구야?] 검을 겨누며 앙칼지게. 강혜분은 그 옆에서 굳어진 표정을 짓고 있고
강혜분; (숨 막히는 위압감! 아가씨나 내가 도저히 상대할 수 없는 수준의 고수다.) 식은땀을 흘리고
소지존; [본좌가 누군지는 알 필요 없다.] 쿠오오! 지지징! 온몸에서 칼날 같은 것이 빠져나오고. 진짜 칼날은 아니고 칼의 형태를 한 투명한 빛들이다.
소지존; [네년들은 이청풍이란 놈의 정체만 불면 된다.]
벽옥령; [개소리 말고 덤벼봐. 상대해줄 테니...] 칼을 휘두르려 하고
강혜분; [안돼요 아가씨!] 콱! 벽옥령의 칼 든 손목을 잡고
벽옥령; [언니!] 돌아볼 때
강혜분; [제가 저자를 막을게요. 아가씨는 빨리 왔던 길로 달아나세요!] 벽옥령의 손목을 놓고 앞으로 나서서 벽옥령의 앞을 막는다.
소지존; [그년 나이를 헛먹지는 않았군. 눈치가 빠른 걸 보면...] 웃고
벽옥령; [무슨 소리야? 달아나라니...] 자존심 상한 표정으로 흘겨볼 때
강혜분; [빨리 가세요!] 쩍! 외치면서 폭발적으로 돌진하며 소지존에게 칼을 휘두른다. 하지만
소지존; [재롱을 봐줄 기분이 아니다.] 딱! 손가락을 튕기고. 그러자
핑! 소지존의 주변에 떠있던 칼 형상의 섬광 하나가 화살처럼 강혜분에게 날아간다
강혜분; (능파미보로 피한 후 위에서 공격하자!) 화악! 바람을 타고 날아오르려 하고. 하지만 그 직후
소지존; [어림없는 수작!] 딱! 다시 손가락을 튕기고
펑! 날아드는 칼날 섬광이 강혜분의 몸 앞에 쳐진 투명한 벽에 충돌하고.
휘익! 그 힘을 타고 날아오르는 강혜분. 하지만 그 직후
파삭! 강혜분의 방어막에 부딪힌 섬광이 아주 가늘게 여러 개로 갈라진다
강혜분; (강기가 침보다 가늘게 갈라진다.) 뒤로 날아오르며 놀라고
퍽! 이미 그 중 하나가 강혜분의 가슴에 박힌다
강혜분; (너무 가늘어서 실린 힘도 미약한 탓에 능파미보가 반응하지 못했다.) 휘청! 추락하고
벽옥령; [언니!] 울부짖으며 앞으로 날아오고
털썩! 바닥에 등부터 처박히는 강혜분
소지존; [한 년은 해치웠고...] 웃고
벽옥령; [죽엇!] 검을 길게 찌르며 쇄도한다. 단번에 건너뛰기를 해서 소지존의 바로 앞에 이른 모습이다.
소지존; [안... 안돼요 아가씨!] 바닥에 쓰러진 채 자기 위로 지나가는 벽옥령을 보며 안타깝게 외칠 때
쩍! 이미 벽옥령의 검은 소지존의 목을 찌르려 한다.
벽옥령; (해치웠다!) 검을 내지르며 흥분. 하지만
소지존; [흡!] 눈 부릅뜨며 기합 지르고. 그러자
멈칫! 막 소지존의 목을 찌르려던 벽옥령의 검 끝이 보이지 않는 뭔가에 막혀서 멈추고. 이어
소지존; [네년도 누워라!] 크왁! 고함을 지르며. 그러자
빠직! 온몸에 벼락에 맞는 모습이 되는 벽옥령. 눈 치뜨고
벽옥령; [악!] 펑! 비명 지르며 뒤로 날아간다. 쓰고 있던 죽립도 날아가고
강혜분; [아가씨!] 비명. 그런 강혜분에게 날아오는 벽옥령
퍼억! 강혜분에게서 멀지 않은 곳에 역시 등부터 떨어지는 벽옥령. 이하의 모습은 죽립이 벗겨진 상태다
벽옥령; [쿨럭!] 고개 들며 피를 토하고
툭! 들고 있던 검을 떨군다.
강혜분; [정신 차리세요 아가씨!] 혈도가 찍혀 고개만 겨우 돌린 채 울부짖고
벽옥령; [끄윽...] 입과 코로 피를 흘리며 정신을 잃으려는 벽옥령
소지존; [준비는 끝났고...] 다가오고
돌아보며 절망하는 강혜분
소지존; [그럼 느긋하게 즐겨보도록 할까?] 두 여자의 발치에 서서 내려다보며 음흉하게 웃고
강혜분; [무... 무슨 짓을 하려고...] 사색
소지존; [본좌는 이청풍이란 놈에게서 받아낼 빛이 있다.] 허리띠를 풀려 하고
강혜분; (청풍이의 적이었구나!)
소지존; [보아하니 네년들은 그놈과 아는 사이인 듯하니 대신 빚을 갚아주어야겠다.] 허리띠를 풀고
강혜분; (아... 아가씨와 날 강간하겠다고...) 전율
소지존; [어느 쪽을 먼저 맛볼까?] 허리띠를 풀고
소지존; [농익은 년보다는 역시 상큼한 어린년을 먼저 맛보는 게 순서겠지?] 입과 코로 피를 흘리면서 벌벌 떨고 있는 벽옥령을 돌아보고
강혜분; [안... 안돼요!] 비명
강혜분; [아가씨에게 손대지 말아요.] 애원
소지존; [그럼 네년이 먼저 본좌의 수청을 들겠느냐?] 바지를 까 내리려는 자세로 강혜분을 돌아보고
강혜분; [그... 그런...] 사색이 되고
소지존; [그럴 생각이 없으면 본좌가 이년을 즐기는 걸 지켜보기나 해라.] 히죽 웃으며 벽옥령에게 다가가고
강혜분; (안... 안돼!) 절망.
소지존; [가까이에서 보니 정말 기막힌 계집이로구만. 우물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겠어.] 벽옥령을 내려다보며 입맛을 다시고
소지존; [그럼 어디 풋풋한 과일부터...] + [!] 한손을 벽옥령의 가슴에 뻗으려다가 갑자기 눈 부릅뜨고
크왕! 갑자기 소지존의 얼굴 바로 앞으로 반투명한 검은 용이 아가리를 딱 벌리고 날아든다. 날카로운 이빨.
소지존; [헉!] 팟! 뒤로 홱 날아가며 몸을 젖혀서 용의 입을 피한다. 소지존이 있던 곳의 허공을 콱 깨무는 반투명한 용의 아가리
강혜분; (용!) 경악할 때
소지존; [웬놈이냐?] 휘릭! 멀찍이 물러서며 외치고. 그때
타노; [죽일 놈!] 화악! 극도로 분노한 표정으로 허공에서 날아 내리고. 그런 타노의 어깨에서 투명한 용이 한 마리 빠져나와 허공에서 꿈틀대고 있다. 용은 굵기가 한 아름에 길이는 5미터쯤 된다. 실제 용 같지만 몸통이 반투명하다.
강혜분; [타... 타노아저씨!] 환호하고
벽옥령; [타... 타노!] 비몽사몽간에 역시 타노를 알아보고 놀라고
타노; (아슬아슬 했군.) 강혜분과 벽옥령의 옆으로 내려서고
강혜분; [아... 아저씨가 어떻게 여기에...] 흥분. 안도
타노;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하고... 우선 아가씨를 돌봐라.] 팟! 손가락을 튕겨 레이져같은 빛을 강혜분의 가슴에 쏘고
퍼득! 그 빛에 가슴이 찍힌 강혜분의 몸이 퍼덕이고. 이어
강혜분; [아가씨!] 벌떡 일어나며 벽옥령에게 기어가려 하고
강혜분; [잠깐... 잠깐만 기다리세요. 내상약을 먹여드릴게요.] 벽옥령의 옆에 무릎을 꿇으면서 자기 품속을 뒤진다. 하지만 벽옥령은 강혜분을 보고 있지 않다. 소지존에게 다가가는 타노의 뒷모습을 보고
벽옥령; (타노...) 강혜분이 약병을 하나 꺼내는 배경으로 타노를 보고
<우리 황금전장의 일개 하인인 타노가 저렇게 대단한 인물이었나?> 한쪽 어깨에서 용이 빠져나와 꿈틀거리는 타노의 뒷모습. 마치 산처럼 크게 보이고. 그 앞쪽에서 당황하는 소지존이 작게 보인다.
소지존; (뭐지 저 꼽추?) 자기에게 다가오는 타노를 보며 아연긴장하고
<외모는 볼품없는데 아버지에게서나 느꼈던 무시무시한 위압감을 풍기고 있다. 마치 산이 하나 다가오는 것 같고...> 타노의 거대한 앞모습. 온몸에서 무시무시한 기운이 뿜어지고 있고
<게다가 꼽추의 어깨에서 빠져나와 꿈틀거리는 저 용의 형상은 심상치가 않다.> 타노의 어깨에서 빠져나와 꿈틀거리는 반투명한 용의 형상 크로즈 업 배경으로 소지존의 생각. 그러다가
소지존; [!] 무언가 깨닫고 눈 부릅
소시존; (혹시 전설속의 그 인물이 남긴 무공 아닐까?) 긴장할 때
타노; [네놈이 누군지는 묻지 않겠다.] 쿠오오! 살벌한 기운을 뿜어내고
움찔! 하는 소지존
타노; [곧 죽을 놈이니 궁금할 것도 없으니...] 쩌엉! 두 눈에서 강렬한 빛이 뿜어지고. 그러자
소지존; [꼽추 따위가...] 수치심에 이를 부득 갈고
소지존; [누구 앞에서 감히 개소리냐?] 쩡! 쩡! 몸에서 칼날 형태의 섬광들이 마구 빠져 나온다. 검벽신공과 비슷한데 검의 형상이 온몸을 덮는 검벽신공과 달리 칼날 형상이 하나하나 몸에서 빠져나와 허공에 뜨는 게 다르다.
뽁! 물약이 든 유리병의 마개를 따다가 돌아보는 강혜분. 벽옥령도 타노와 소지존이 대치하고 있는 쪽을 보고 있고
타노; [살기를 고형화 시키는 경지에 이르렀군.] 눈 번득
타노; [나이에 비하면 믿기지 않는 성취다만...] 멈춰서고
타노; [그래봤자 오늘 네놈이 살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 [죽더라도 후회가 남지 않도록 젖 먹던 힘까지 써봐라.] 쿠오오! 무시무시한 살기를 뿜어내는 타노의 한쪽 어깨에서 빠져나온 용이 꿈틀거리고
소지존; [누가 죽을지 보자 꼽추야!] 크왓! 기합을 넣고
투쾅! 쩍! 수많은 칼의 형상이 타노에게 날아간다. 직선으로도 날아가지만 포물선을 그리며 타노의 옆과 위로 날아들기도 하고. 마치 유도미사일이 날아드는 것 같고. 그 때문에 피할 곳이 없다.
강혜분; [조심하세요.] 벽옥령의 상체를 일으켜 자기 무릎에 고개를 얹게 한 자세로 약을 먹이려다가 비명 지를 때
콰콰쾅! 쾅! 칼날 형상의 섬광들이 그대로 타노의 몸에 박힌다
강혜분; [악!] 자기도 모르게 비명. 벽옥령도 눈을 치뜨고
소지존; (해치웠다!) 흥분. 하지만 그 직후
스스스! 츠츠츠! 칼날 형상의 섬광들이 타노의 몸으로 스며 들어간다
소지존; (설... 설마 내 무영삭도(無影削刀)를 흡수한다는 건가?) 경악할 때
슥! 손을 앞으로 내미는 타노. 그러자
크왕! 엄청난 속도로 소지존에게 날아드는 용. 타노의 어깨에서 완전히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소지존; [헉!] 바웅! 기겁하며 몸을 강력한 방어막으로 덮는 소지존. 하지만
쾅! 방어막을 그대로 뚫고 들어오는 용의 아가리. 다만 반투명하던 원래 모습이 아니라 투명하여 형태만 있는 용의 모습이다. 방어막에 의해 힘이 약해진 모습
소지존; [안돼!] 비명 지르며 양팔을 교차시켜 막으려 하고
펑! 소지존의 팔과 가슴을 통과해서 등으로 빠져나가는 투명한 용의 형상
소지존; [끄아아악!] 펑! 퍼덕이며 허공으로 튀어 오르고. 투명한 용은 그자의 몸을 관통한 후 허공으로 치솟고 있다.
강혜분; [죽어라!] 환호하고
벽옥령; [아!] 눈 치뜨고.
퍼억! 등부터 바닥에 처박히는 소지존.
손을 내리고 그자에게 다가가는 타노. 허공에서는 투명해진 용이 꿈틀거리며 다시 타노에게 날아오고 있고
소지존; [끄윽!] 심장마비를 당한 것처럼 벌벌 떨며 신음하는데
푸시시! 용이 통과한 부분의 옷이 삭아서 흩어진다. 옷이 흩어진 안쪽에는 둥글게 따리를 튼 용 형상의 상처가 나있고
타노; (신룡번(神龍幡)에 관통 당하고도 즉사하지 않는 놈이 있을 줄을 몰랐군.) 소지존에게 다가가고. 슈우! 투명해진 용이 어깨로 스며들어간다. 이하 용은 타노의 몸으로 완전히 스며들어가 보이지 않는다. 대신
츠츠! 츠츠! 걸어가는 타노의 몸에서 투명한 칼날들이 돋아난다. 바로 소지존이 날렸던 칼의 형상들이다
소지존; (마... 맙소사!) 경악
소지존; (몸속으로 파고들었던 무영삭도를 다시 밖으로 밀어내고 있다.) 사력을 다해 일어나며 경악하고
툭! 툭! 푸시시! 타노의 몸에서 빠져나온 투명한 칼날들이 허공에서 부서져 사라지고
소지존; [이청풍 말고도 괴... 괴물이 또 있었구나!] 무릎 꿇고 앉아서 두 손을 만세 하듯 쳐들며 이를 갈고
타노; [네놈, 청풍이와 은원이 있었느냐?] 눈 번뜩일 때
소지존; [바로 그렇다!] 쾅! 만세 하듯 높이 쳐들었던 두 손으로 바닥을 강하게 내려친다. 그러자
펑! 타노와 소지존 사이에 강한 흙먼지가 확 일어난다
강혜분; [도망치려 해요!] 놀랄 때
타노; [허튼 수작이다!] 손을 확 젓고. 그러자
투쾅! 쾅! 타노의 몸에서 빠져나오던 칼 형상의 빛들이 흙먼지 속으로 날아 들어간다
[끄아아악!] 흙먼지 속에서 처절한 비명이 터지고.
강혜분; (해치운 걸까?) 기대. 하지만
타노; [...!] 휘익! 찡그리며 다시 손을 젓고. 그러자
펑! 시야를 가렸던 흙먼지가 사방으로 흩어지며 시야가 트인다. 하지만
쿵! 주변에 여기저기 피가 뿌려져 있을 뿐 소지존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강혜분; (그자가 사라졌다.) 찡그리고
강혜분; (여러모로 비범한 자다.) 벽옥령의 입에 약병 입구를 대고
타노; (놓쳤군.) 찡그리는데
주르르! 입에서 피가 흐른다
타노; (절전되었다고 알려진 마귀동의 마공 무영삭도를 구사하기도 하고...) (결코 가벼이 볼 수 있는 놈이 아니었다.) 슥! 소매로 입가의 피를 닦는다
타노; (생각 같아서는 추격해서 숨통을 끊어놓고 싶지만...)
타노; (너무 빨라 피할 수 없어서 몸으로 흡수했던 무영삭도에 가볍지 않은 내상을 입었다.) 얼굴 조금 찡그리며 돌아서고
타노; (오늘 저놈을 놓친 게 나중에 화근이 될지도 모르겠다.) 강혜분과 벽옥령에게 다가가고. 강혜분은 벽옥령에게 유리병 속의 물약을 먹이고 있다.
타노; [옥령이의 내상은 어떠냐?] 옆에 멈춰서며
강혜분; [온몸의 심맥이 충격을 받아서 한동안 정양(靜養)을 해야할 것 같아요.] 약병을 벽옥령의 입에서 떼며 돌아보고
타노; [그만하기 다행이다.] 강혜분의 맞은편에 한 쪽 무릎을 꿇으며 앉고
벽옥령; [아... 아저씨!] 눈에 초점이 조금 돌아와서 타노를 올려다보고. 얼굴이 창백하다
타노; [네 엄마... 마님의 분부로 널 따라왔다.] 벽옥령의 머리를 쓰다듬고
벽옥령; [안... 안돌아가요.] 고개 젓고
벽옥령; [청풍오빠의 생사를 확인하기 전에는 절대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울면서 말하고
타노; [안심해라.] 미소 지으며 벽옥령의 머리에서 손을 떼고
타노; [청풍이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어떤 분의 혼백의 보호를 받고 있다.] [그 때문에 남의 손에 간단히 변을 당하지는 않는다.]
벽옥령; [청풍오빠가... 무사하다는 말씀이신가요?]
타노; [지금은 몸을 추스르는데 전념하거라. 머잖아 청풍이와 만나게 될 테니...] 손등으로 벽옥령의 뺨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고
강혜분; (볼수록 알 수 없는 분이다.) 타노가 벽옥령의 눈물 닦아주는 걸 보며 생각하고
강혜분; (믿어지지 않는 막강한 무공을 지닌 것도 그렇고... 아가씨를 손 아래 사람처럼 대하는 게 너무도 자연스럽다.)
<과연 타노아저씨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장내의 모습 배경으로 강혜분의 생각 나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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