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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 원통형 망원경을 한쪽 눈에 대고 보던 혈부용의 눈이 부릅떠진다.

망원경의 둥근 화면에 잡히는 현장의 모습. 십일살주등의 시체가 널려있고 청풍은 염왕아를 다시 왼쪽 소매에 넣고 있다.

혈부용; (백... 백일자객 네 명을 순식간에 학살했다. 저런 게 가능한 건 무림을 통틀어도 열명이 채 안될 텐데...) 전율. 흥분

혈부용; (섣불리 나서지 않길 잘했다.) 식은땀

혈부용; (그 사이에 무슨 기연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이가놈은 나는 물론이고 소회주도 이긴다 장담할 수 없는 절세고수가 되어 있다.) 망원경으로 보며 생각하고

혈부용; (저 놈을 죽이려면 철저한 준비가...) + [!] 생각하다가 눈 치뜨고

화면에 잡히는 청풍의 모습. 고개를 돌려서 혈부용 쪽을 정면으로 보고 있다.

혈부용; (들켰다!) 팟! 뒤로 휙 날아가고

혈부용; (어떻게 가능한 건지 모르지만 내가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휘익! 산 뒤로 날아가며 공포에 질리고. 산 봉우리 뒤로 날아간 때문에 청풍의 시야에서 사라진다.

혈부용; (빨리... 소회주를 만나 대책을 강구해야만 한다.) 휘익! 날아간다

 

#145>

청풍; (계집...) 혈부용이 서있던 산봉우리를 보며 걸음을 옮기고

청풍; (저 봉우리 위에서 어떤 계집이 살의를 품은 채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다른 시체들 사이를 지나 칠십이살주의 시체 쪽으로 가며 생각하고

청풍; (혈세사패중 한 세력에 속한 계집이었을까?) 생각하며 칠십이살주의 시체 옆을 지나가려다가

칠십이살주의 시체를 관통한 창이 보이고

청풍; (번개같이 빠른 창...) 창을 쥐고

청풍; (아마 이 창은 내공을 주입하면 반발력이 생겨서 폭발적인 속도로 날아가는 힘을 지녔을 것이다.) 부르르! 청풍의 손아귀에서 떨리는 창

청풍; (어검술이 특기인 내게는 칠성보도보다도 더 쓸모가 있을 것이다.) 팟! 창을 칠십이살주의 가슴에서 뽑고. 칠십이살주의 가슴에서 피가 솟구친다

청풍; (아마도 전생에 악연이 있어서 내 손에 죽은 듯하지만...) (부디 극락왕생하기를...) 창을 든 채 고개를 숙여 명복을 빌어주고. 이어

청풍; (뜻밖의 방해를 만나 지체했다.)

청풍; (이 아이의 어머니가 애타게 찾아 헤매고 있을 테니 서둘러 낙양의 영빈객잔으로 가야한다.) 한손에 창을 들고 한손으로는 제갈소소를 안고 걸음을 재촉한다. 거지와 사람들이 있는 쪽으로 온다.

[잘 하셨소 소협!] [저런 살귀들은 죽어 마땅하오.] [무고한 희생자들을 대신해서 감사드리겠소이다.] 사람들 중 일부가 포권하며 인사하고

고개 좀 숙여서 답례하며 사람들 사이를 지나는 청풍

[겸손하기도 하고... 젊은 친구가 사람이 되었어.] [백일자객들을 네 명이나 해치웠으면 잘난 척을 할만도 한데 말이야.] [얼굴도 잘 생겼어!] 멀어지는 청풍을 보며 감탄하는 사람들. 그걸 보며 근처 숲으로 들어가는 거지. 잠시 후

푸드득! 숲에서 비둘기가 날아오른다. 발목에 천을 묶고 있는 전서구다

숲에서 다시 나오며 그 비둘기를 보는 거지

이어 청풍이 간 쪽을 보는 거지. 하지만

청풍이 간 쪽에서는 사람들과 우마차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해서 청풍은 보이지 않는다

거지; (방향을 보면 낙양쪽으로 가는 것 같다.)

거지; (저자가 어쩌다가 무슨 목적으로 다지관음의 외동딸 제갈소소를 납치했는지는 모르겠다만...) 청풍이 간쪽으로 걸어가며

거지; (낙양 일대에서는 우리 개방 뿐 아니라 삼문육가의 고수들이 모두 나서서 제갈소소의 행방을 찾고 있는 중이다.)

거지; (저자는 결국 함정에 제 발로 걸어 들어가는 셈인 것이다.) 히죽 웃고

 

#146>

넓은 강. 오가는 크고 작은 배들.

그러다가 놀라는 사공들

촤아! 배 한 척이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서양의 갤리선처럼 노를 저어 움직이는 배로 길쭉하고 날렵하게 생겼다. 배에는 십여 명의 건장한 사공들이 이열로 앉아서 힘차게 노를 젓고 있다. 뱃머리에는 타노가 앉아서 앞을 보고 있다.

[어이쿠!] [피해!] [부.. 부딪힌다! 위험해!] 급히 쾌속선을 피하는 배들. 그 사이로 지나가는 타노의 쾌속선

[저 빌어먹을 놈들!] [이렇게 붐비는 강 위에서 저렇게 속도를 내면 어쩌자는 거야?] [이 수로를 세라도 낸 거야 뭐야?] [가다가 암초에나 부딪혀라.] 흔들리는 배위에서 쾌속선을 향해 주먹 감자를 먹이는 사공들

주변의 반응 상관하지 않고 나가는 쾌속선.

<남장을 하고 있긴 했지만 이 아가씨가 틀림없습니다요.> 쾌속선의 뱃머리에 앉아서 어떤 늙은 사공이 종이를 들고 보며 말하던 장면을 떠올리는 타노. 이하 회상

 

사공; [이분 아가씨는 스물 두 셋 쯤 되어 보이는 다른 소저와 함께 이 늙은이가 몰던 배를 탔었습지요.] 종이에 그려진 여자 복장의 벽옥령의 초상화를 보며 말하는 늙은 사공. 장소는 배가 많이 정박한 어느 포구다

사공; [얼핏 들은 바로는 서안쪽으로 간다고 했었습니다요.] 종이에서 눈을 떼며 말하고

회상 끝

 

<하루 정도 차이가 나지만 쾌속선을 타고 가면 서안에 도착하기 전에 따라잡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요.> 늙은 사공이 말하던 장면 떠올리는 타노

타노; (내 예상대로 옥령이는 북경에서 바로 서진하지 않았다.) (배를 타고 대운하를 따라 남쪽으로 왔다가 장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중이다.)

타노; (옥령이의 종적에 대한 정보를 마지막으로 들은 것이 개봉...)

타노; (잘 하면 낙양 근처에서 따라잡을 수도 있다.)

타노; (천둥벌거숭이 같은 녀석...) 벽옥령을 떠올리며 한숨 쉬고

타노; (강호가 어떤 곳인 줄 알고 멋대로 뛰쳐나왔단 말인가?)

타노; (청풍이를 위해서라도 내가 따라잡을 때까지 부디 아무 일 업기를 바랄 뿐이다.) 앞을 보며 한숨

 

#147>

어느 산중에 난 관도. 오가는 사람들과 우마차들

[헉!] [이크!] [조... 조심해!] 사람들 다급한 비명과 함께 비키고

휘익! 질풍같이 달려오는 우유라. 반쯤 미친 여자 분위기. 오가던 사람들과 우마차들이 기겁하며 피하지만 신경 쓰지 못한다

<부인의 영애를 데리고 있는 자가 정주에서 낙양 쪽으로 이동하고 있소.> 청풍이 백일자객들과 싸우던 장면을 지켜보던 거지의 모습 배경으로 거지가 보낸 메시지를 떠올리는 우유라.

우유라; (죽일 놈!) 이를 갈고

우유라; (감히 소소에게 손을 대?) (네놈의 정제가 무엇이든 반드시 내 손으로 죽여 버리고 말겠다.) 쐐액! 속도를 더 내고. 주변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며 보고. 직후

우유라의 예쁜 코가 움찔! 한다. 어떤 냄새가 맡아지는 모습

우유라;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희미하지만 익숙한 냄새가 배어있다.)

우유라; (백리향!) (소소의 몸에 배어있는 백리향이다!) 흥분. 눈 번뜩이고

우유라; (소소를 데리고 있다는 놈이 멀지 않은 앞쪽에 있다.) 쐐액! 더 속도를 내서 날아가고. 관도를 오가던 사람들 다급히 피하고

 

#148>

여전히 관도. 산속을 관통하는 길이다. 사람들과 우마차가 오가고

사람들 사이로 청풍이 제갈소소를 안고 걸어간다. 제갈소소는 여전히 청풍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잠이 들어있고. 청풍의 오른손은 창을 늘어트리고 있다.

슥! 슥! 그냥 걷는 것 같은데 한 걸음에 몇 명의 사람들을 추월하는 청풍

[어떻게 한 거지?] [저 사람 언제 저렇게 앞서 간 건가?] [방금 전까지만 해도 우리 옆에 있었는데...] 뒤쪽의 사람들 놀라고

청풍; (낙양에 가까워질수록 관도가 붐빈다.) (그 때문에 속도를 낼 수가 없다.) 스윽! 슥! 사람들 사이를 빠르게 지나가며 생각

청풍; (그렇다고 백주대로에서 노골적으로 경신술을 펼칠 수도 없고...)

청풍; (이 아이의 엄마가 애타게 찾아다니고 있을 텐데...) (길을 벗어나 산을 탈 걸 그랬나?) 잠이 든 제갈소소를 보고

청풍; (하지만 급하다가 질러가는 길이 멀리 돌아가는 길이 될 수도 있다.) 고개 젓고

청풍; (낙양까지는 초행이라 자칫 길을 잃고 헤매서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청풍; (갑갑하긴 하지만 낙양으로 이어진 이 관도를 따라가는게 안전...) + [!] 생각하다가 눈 번뜩이고

길가의 바위. 높이가 5미터쯤인데 그 위에 한명의 사내가 팔짱을 끼고 우뚝 서서 오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다. 나이는 서른 살 정도. 건장한 체격에 사내다운 인상. 눈이 부리부리하다. 캐릭터는 111. 무기는 칼인데 장식이 화려하다. 이 청년은 삼문육가중 하북팽가의 소가주인 철담패도 팽혼이다. 다지관음 우류라를 짝사랑한다.

청풍; (저 인물...) 바위 위에 서서 길을 감시하는 팽혼을 본다. 오가던 다른 사람들도 팽혼을 흘깃거리는데 모두 겁에 질린 표정들이다

청풍; (상당한 실력의 고수다. 아마 내 손에 죽은 백일자객들에 못지않은 실력의 소유자일 것이다.)

청풍; (관도를 오가는 사람들을 감시하는 것 같은데...) (어쩐지 귀찮은 일이 벌어질 것같은 에감이 드는구나.) 생각하며 바위로 접근하고

[!] 팽혼의 눈이 번쩍

바위 쪽으로 다가오는 청풍의 모습 크로즈 업

청풍의 품에 안겨 잠이 든 제갈소소의 모습 크로즈 업

팽혼; (찾았다!) 팟! 바위에서 뛰어내리고

[힉!] [헉!] 오가던 사람들 기겁하며 도망치거나 물러선다.

휘릭! 청풍의 앞에 내려서며 가로 막는 팽혼

청풍; (역시...) 멈춰서며 한숨 쉬고.

오가던 사람들은 멀찍이 떨어져서 청풍과 팽혼을 보고

팽혼; [여러 말 않겠다.] 창! 허리춤에 차고 있던 칼을 뽑고

지징! 칼집에서 나온 칼날이 반투명하고 진동을 일으킨다

청풍; (칠성보도에 못지않게 날카로운 칼이다.) 흘깃 칼을 보며 생각

팽혼; [안고 있는 아이를 순순히 넘긴다면 피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징! 쿠오오! 진동하는 검. 온몸에서 뿜어지는 패기

청풍; (패기가 넘치는 인물이로군.) + [예의가 없는 분이로군.]

팽혼; [뭐라?]

청풍; [아무렴 누군지도 모르는 당신에게 이 아이를 넘길 것 같은가?] 냉소

팽혼; [본좌는...] 실룩. 화를 참는 모습

청풍; (분노하면서도 즉시 도발하지 않는 걸 보면 제법 자제력도 갖춘 자다.)

팽혼; [하북팽가(河北彭家)의 팽혼(彭昏)이다!] 거만하게

[팽혼!] [삼문육가중 하북팽가의 소가주인 철담패도(鐵膽覇刀)다.] [도법으로는 강호를 통틀어 열 손가락 안에 든다지?] 길 좌우에서 구경하던 사람들 놀라고

청풍; (삼문육가중 하북팽가의 소가주라...) (의외의 거물이로군.)

팽혼; [본좌가 누군지 알았으면 순순히 그 아이를 넘겨야할 것이다.]

청풍; [그렇게는 못하겠소.] 냉소

팽혼; [못하겠다?] 눈 부릅

청풍; [나는 이 아이로부터 낙양 영빈객잔으로 데려다달라는 부탁을 받았소.] [설령 귀하가 좋은 뜻을 품고 있다 해도 이 아이를 넘길 수는 없소.] 재갈소소를 다독이며

팽혼; [말이 통하지 않으니 칼을 쓸 수밖에 없군.] 부웅! 칼을 허공으로 한번 휘두르고

팽혼; [자초한 화이니 날 원망하진 마라!] 부악! 화악! 칼을 휘두르며 청풍을 공격하는데 칼이 여러 개로 변해서 좌우상하로부터 청풍을 베어온다

청풍; (빠르고도 강렬한 도법이다.) 휘휙! 창을 휘둘러 일일이 막는 청풍

쾅! 콰쾅! 쩌적! 팽혼의 칼에서 내뻗친 섬광이 작렬하면서 청풍 주변의 지면이 쩍쩍 갈라진다. 하지만

캉! 카캉! 청풍은 제자리에 선 채 창을 움직여 무리없이 방어하고

팽혼; (이놈...) 날고뛰며 칼을 휘둘러대면서 눈을 부릅뜨고. 팽혼이 칼을 휘두를 때마다 긴 칼의 형상이 일어나 청풍을 난도질한다.

<보통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빠른 내 공격을 일일이 막아내고 있다!> 텅! 텅! 청풍이 창을 대충 흔들어 팽혼의 공격을 막는 모습 배경으로 팽혼의 놀람을 나레이션으로

팽혼; (강호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자인데... 어디서 이런 괴물이 튀어나왔단 말인가?) 부악 쩌적! 미친 듯이 칼질을 하고

청풍; (이게 하북팽가의 비전도법인 팔방풍운도법(八方風雲刀法)이로구나.) 캉! 카앙! 창을 움직여서 막아내며 생각하고

청풍; (확실히 위력적인 도법이긴 하지만 철담패도라는 저자의 화후는 대략 칠성(七成) 정도에 머물러 있다.)

<그 때문에 도기(刀氣)를 내뻗기는 하지만 도강(刀罡)을 일으키지는 못한다.> 눈을 부릅뜬 채 날고 뛰며 칼질하는 팽혼을 배경으로

청풍; (만일 도강이었다면 이 특별한 창도 오래 견디지 못하고 훼손되었을 것이다.) 캉! 캉! 캉으로 팽혼의 칼질을 막아내고

[저자는 누구지?] [아직 앳되어 보이는데 하북팽가의 후계자와 대등하게 싸우고 있다.] [무림의 신진들 중에 저런 친구가 있었나?] 관전하는 사람들 웅성대고

팽혼; (젠장!) 부악! 쩍! 칼을 휘두르며 이를 갈고

팽혼; (이 내가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애송이 하나 처지하지 못하다니...)

팽혼; (자칫하다가는 도법으로 천하제일이라는 하북팽가의 이름에 먹칠을 하겠다.) 캉! 청풍의 창날을 친 반동으로 뒤로 훌쩍 물러서고

청풍; (팔방풍운도법을 일순(一巡)하고도 날 어쩌지 못하자 생각을 바꾼 것 같군.) 창을 내리는데

팽혼; (아직 미숙하지만 팔방도강(八方刀罡)으로 결판을 내야한다.) 징! 칼로 청풍을 겨누고. 칼이 진동하고

쩡! 치칙! 내미는 팽혼의 칼 끝이 빛을 내며 길어진다

[오오! 칼날이 늘어난다!] [저게 도강이야!] [무엇이든 벤다는 도법의 궁극적인 경지다.] [역시 하북팽가의 후계자답다. 벌써 도강을 구사할 정도에 이르다니...] 사람들 감탄

청풍; (초보적이지만 도강을 뽑아낼 수 있는 경지에는 이르렀군.) 눈을 좀 가늘게 뜨면서 창을 수평으로 들고

팽혼; [각오...] + [!] 외치며 칼을 휘두르려다가 눈 부릅

쿵! 이미 팽혼의 가슴을 찌르고 있는 창의 끝. 깊이 박히진 않았지만 창날이 파고들어 피가 난다.

청풍; [그만 합시다.] 창 끝을 잡아 내밀고 있고

[헉!] [어느 틈에...] [창을 찌르는 게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 경악하고

팽혼; [말... 말도 안되는...] 자기 가슴에 박힌 창을 보며 신음. 피를 토하진 않는다.

치이! 팽혼의 손에 들린 칼에서 빛이 사라지고

청풍; [철천지원수지간이 아니라 혈도를 찍는 정도로 그친 거요.] 팟! 팽혼의 가슴에서 창 끝을 뽑으며 냉소하고. 푸학! 팽혼의 가슴 부위 상처에서 피가 뿜어지고 팽혼의 몸을 뒤로 넘어가려 한다.

팽혼; [지랄...] 스륵! 신음하며 뒤로 넘어가고

콰당탕! 등부터 바닥에 나뒹구는 팽혼. 청풍은 그 앞에서 창을 거두고 있고

청풍; (도강이 아무리 강력한 힘을 지녔다 해도 구사하는 데 굼떠서야 하등 쓸모가 없지.) 창을 내리며 팽혼의 옆을 지나가고

팽혼; [안... 안된다!] 바닥에 쓰러져 벌벌 떨며 신음하고. 칼은 쥐고 있고. 눈만 돌려서 청풍을 보고

팽혼; [그... 그 아이를 놓고 가라! 아니면 나... 나를 죽이든지...] 이를 갈며 분해하지만

청풍; [유감이지만 어느 쪽 요구도 들어줄 생각이 없소이다.] 무뚝뚝하게 말하며 팽혼의 옆을 지나는데

[악적!] 누군가 외치는 소리가 앞에서 들린다.

모든 사람들이 앞을 본다. 청풍의 앞쪽에 서있던 사람들도 돌아보고

우유라; [감히 소소에게 손을 대?] 화악! 청풍의 앞쪽에 서있던 사람들 머리 위로 폭발적으로 날아오르는 여자. 미친 여자 형상인 우유라다. 양손에는 십여 개의 얇은 비수들을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있다

청풍; (저 여자...) 눈 번뜩

팽혼; [우... 우부인!] 낭패와 안도

<철담패도 못지않은 고수다.> 청풍의 생각 배경으로 + 우유라; [용서할 수 없다!] 투학! 쩡! 새처럼 날아오며 양손의 비수들을 뿌린다

청풍; (비도술(飛刀術)인가?) 창을 들어 막으려 하고. 헌데

가앙! 기잉! 비수들이 제 멋대로 날면서 청풍의 주위로 날아들더니

텅! 텅! 퍽! 퍼퍽! 청풍을 가운데 두고 바닥에 원형으로 박히는 비수들.

청풍; (비수들이 나를 노린 게 아니다.) 바닥에 박힌 비수들을 보며 흠칫할 때

우유라; [감히 소소를 건드려? 그 대가로 지옥을 경험하게 해주겠다.] 피핑! 핑! 양쪽 소매에 넣었던 양손을 다시 뿌리고. 또 그녀의 양손에서 십여 개의 비수가 날아 나오고

퍼퍽! 퍽! 그 비수들이 원래 꽂혔던 비수들 사이에 박히고.

지지징! 비수들끼리 벼락으로 이어진다.

청풍; (혹시 이건...) 놀라고. 그 직후

 

#149>

쿵! 청풍의 주변이 확 변한다. 청풍은 망망대해에 솟아있는 뾰족한 바위 위에 서있다. 바위 정상은 폭이 1-2미터밖에 안되는데 바위 주변은 거친 파도가 휘몰아치는 사나운 바다다. 물론 실제가 아니고 진법으로 일어나는 환각이다

청풍; (당했다!) 굳어지는 얼굴. 콰앙! 콰앙! 주변으로 집채만한 파도가 치솟고

<비수들은 직접 날 노린 게 아니라 진법을 형성한 것이다.> 콰쾅! 쾅! 자신을 강타하는 파도를 방어막으로 막으며 비틀하고. 하지만

쾅! 콰쾅! 파도들은 바위를 강타하고. 그러자

콰드득! 쩌적! 바다 위에 뾰족하게 돋아난 바위가 거센 파도에 강타당해 부서지고 금이 쩍쩍 간다.

드드드! 무너지려는 바위. 비틀거리는 청풍

청풍; (환각!) 비틀거리며

청풍; (이건 진법이 일으키는 환각이다.)

<하지만 너무도 생생해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드드드!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흔들리는 바위. 바위를 연신 때리는 거센 파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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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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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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