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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다시 절벽 위. 드드드! 여전히 진동하고 있고

[!] 망치를 내려친 자세로 눈 부릅뜨는 살패. 망치 아래에는 물론 청풍이 없는데

휘익! 허공에서 천천히 날아 내리는 청풍.

살접; [공자님!] 안도하며 환호

독검사랑; (살패의 천근퇴(千斤槌)가 일으키는 압력을 타고 날아올랐다.) 눈 번뜩이고

독검사랑; (살접의 보고대로 까다로운 무공을 익히고 있는 놈이다.) 청풍이 바닥에 내려서는 걸 보며 생각할 때

청풍; [다른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렇게 둔한 무기로는 백날 공격해 봐야 날 어쩌지 못할 것이오.] 콰득! 살패가 망치를 뽑는 걸 보며 웃고

살패; [과연 그럴지 보자!] 부악! 이미 청풍의 머리를 옆에서 치고 있는 살패. 준비동작도 없이 아주 빠르게 휘두른다. 하지만

휘익! 물론 이번에도 청풍의 몸은 바람에 날리는 깃털처럼 살패의 망치가 일으키는 압력에 밀려 날아오르고

살패; [크아!] 부악! 부웅! 붕! 따라붙으며 엄청난 빠르기로 망치를 휘두르는 살패. 망치가 여러 개로 변해서 청풍을 후려치고 내리치고. 하지만

휘익! 휙! 청풍의 몸은 망치가 일으키는 바람을 타고 허공을 떠다닌다

청풍; (얼마나 힘이 좋은지 저 거대한 망치를 휘두르는 게 잘 안보일 정도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이 표적이었다면 피할 틈도 없이 박살을 당했을 것이다.) 휘익! 휙! 날아다니며 생각하고. 그때

독검사랑; [살영! 가세해라.] 살영에게

살영; [봉명!] 팟! 앞으로 쇄도하며 대답하는데

스스스! 살영의 모습이 여러 개로 변해서 청풍을 덮쳐온다

청풍; (모습 여러 개로 변했다.) 살패의 망치가 일으키는 바람을 타고 허공을 날아다니다가 살영이 쇄도하는 것을 돌아보고

청풍; (살영이라는 저자는 나처럼 보법과 경신술이 특기인 자다.) 생각할 때

스악! 쩍! 여러 명의 살영이 들이닥쳐서 청풍을 갈쿠리로 베고 찌른다. 청풍은 여러 명에게 여러 방향에서 공격당하는 모습이 되고

서걱! 스악! 피하는 청풍의 머리카락과 옷이 살영의 갈쿠리에 스쳐 조금씩 베어진다.

부악! 부웅! 그 사이에도 살패의 망치도 연신 청풍을 노리고 휘둘러지고

청풍; (확실히 살영이라는 자가 상대하기 더 까다롭다.) 여러 명의 변해 공격하는 살영을 보며 몸을 날리면서 생각

청풍; (움직임이 빠를 뿐 아니라 사용하는 갈쿠리가 압력을 거의 일으키지 않아서 능파미보를 펼치는 데 곤란을 겪게 만든다.) 사방에서 날아드는 여러 개의 갈쿠리들을 보며 생각하고. 그러다가

청풍; (물론 내게는 능파미보만 있는 게 아니지.) 징! 허공에 뜬 채 웃는 청풍의 몸이 엷은 막에 덮이고. 그러자

펑! 그 엷은 막을 때리는 살패의 거대한 망치와

쩍! 서걱! 그 박을 긋고 찌르는 살영의 갈쿠리. 그러자

팽! 청풍을 때린 망치가 홱 돌아가며 살패의 머리를 때려가고

투학! 서걱! 살영 양손의 갈쿠리도 방향을 틀어 자기 몸을 베려 한다

독검사랑; [조심...] 자심도 모르게 외치는데

살접; [!] 손으로 입을 가리며 놀라고. 하지만

부악! 간발의 차이로 몸을 뒤로 홱 젖혀서 망치를 얼굴 위로 지나가게 만드는 살패

가가강! 카캉! 자기에게 돌아오는 갈쿠리들을 교차해서 서로 부딪히게 만들며 뒤로 홱 물러서는 살영.

살접; [아!] 안도하며 손을 내릴 때

독검사랑; (괴물이로군.) 딱! 왼손으로 손가락을 튕기고. 그러자

팽! 서걱! 물러서다가 홱 몸을 돌리며 갈쿠리로 살접을 베어가는 살영. 깜짝 놀라는 표정의 살접

청풍; [무슨 짓을!] 버럭 고함지르며 돌아볼 때

살접; [악!] 서걱! 피하려던 살접의 가슴을 긋고 지나가는 살영의 갈쿠리.

푸학! 가슴에서 피를 뿜어내며 뒤로 쓰러지려는 살접. 그 옆에서 갈쿠리를 거두며 물러서는 살영

청풍; [소저!] 휙! 벼락같이 살접에게 날아가고. 살접은 뒤로 나뒹굴려 하고

청풍; [괜잖으시오?] 콱! 재빨리 살접을 두 팔로 끌어안는 청풍. 헌데 그 직후

푸훅! 갑자기 입에서 연기를 확 뿜어내 청풍의 얼굴을 덮어씌우는 살접. 눈 부릅뜨며 그 연기를 고스란히 덮어쓰는 청풍

띵! 현기증을 느끼며 눈이 풀어지는 청풍

청풍; [독...] 살접을 끌어안으려던 팔이 풀리며 눈 감으며 휘청할 때

살접; [호호오!] 쾅! 청풍의 가슴에 강력한 장풍을 날리며 뒤로 날아가는 살접

쿵! 쿵! 가슴의 옷이 터지고 손바닥 자국이 난 채 비틀거리며 물러서는 청풍. 현기증 때문에 눈은 풀린 채. 그러자

살영; [잘 했다 살접!] 멈춰서고

살패; [해치웠구나.] 망치를 움켜쥔 채 환호

청풍; [함정...] 눈이 풀린 채 비틀하다가

쿵! 결국 견디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는 청풍. 한쪽 무릎을 꿇는 자세로

청풍; [정정... 네년도 한 통속이었구나.] 독에 중독당해서 흐리게 보이는 살접을 노려보며 이를 갈고

살접; [맞아! 본녀는 살인상단 십대자객중 한명인 살접(煞蝶)이야.] 요염한 자태로 서서 웃으며 말하고

청풍; [복... 복우사흉에게 유린당할 뻔한 것도 연극이었군.] 이를 부득 갈고. 눈이 풀린 채 몸이 흔들린다.

살접; [네놈이 무공으로는 쉽게 죽일 수 없는 표적이라 자연스럽게 접근해서 중독 시킬 기회를 엿보았던 거지.] 가슴의 상처를 누르며 웃고. 가슴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고

살접; [물론 살영오라버니에게 내 가슴을 베라고 한 것도 고육지책이었어.] [그래야 네가 날 부축하려고 접근할 테니까.] 비틀거리며 일어나는 청풍을 보며 말하고.

청풍; [교활한 계집...] 이를 갈며 겨우 일어서고. 그때

독검사랑; [수고했다 살접!] 다가오고

살접; [별 말씀을요.] 고개 숙이며

독검사랑; [네가 피를 본 덕분에 청부를 수월하게 수행하게 되었다.] 청풍에게 다가오며 살접에게 말하고. 청풍은 눈이 풀린 채 뒷걸음친다. 절벽 쪽으로

살접; [과찬이시옵니다.]

독검사랑; [이청풍! 앞서 말했지만 네게 개인적인 원한은 없다.] 청풍에게

독검사랑; [그래서 괴롭히지 않고 간단히 죽여주겠다.] 살패에게 끄덕이고

부악! 그 즉시 살패가 다시 빠르고 강력하게 망치로 청풍을 내리찍고

쾅! 망치가 바닥을 때리고. 비틀거리며 간신히 뒤로 피하는 청풍

스악! 그 즉시 살영이 반대쪽에서 파고들며 갈쿠리를 그어 청풍을 공격하고

스악! 쩍! 몸을 다급히 돌려 피하지만 반응이 느려 허리가 깊이 베이며 피가 튄다

청풍; (독... 독 때문에 정신이 흐려져서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비틀거리며 절벽 쪽으로 물러서다가

[!] 눈 치뜨는 청풍

슥! 검을 소리없이 찔러오는 독검사랑

청풍; (기척이 거의 없는 검범...) (그 때문에 능파미보로도 피하지 못한다!) 팟! 독검사랑의 검에 찔리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해 뒤로 몸을 날리는데

살접; [악!]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는 살접. 두 손으로 입을 가리며

[!] 그제야 자신의 상황을 알아차리고 눈 치뜨는 청풍.

쿵! 뒤로 날아간 청풍의 몸은 이미 절벽 밖으로 날아가고 있다

팟! 검을 찔러냈던 독검사랑이 절벽 끝에서 급정거하고 있고

청풍; (이런...) 휘익! 아래로 추락하며 한숨 쉬고

<투신자살하는 꼴이 되었구나.> 쐐애액!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청풍의 모습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검을 거두며 살접을 돌아보는 독검사랑. 독검사랑. 살접은 그때까지 두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었다. 근처에 멈춰선 살영이 힐끔 보고 있고

살접; [죄... 죄송해요 부단주님!] 손을 입에서 떼며 눈치 보고. 그 뒤에서 살패가 긴장한 표정으로 독검사랑을 보고 있고

독검사랑; [그럴 수도 있지.] [신경 쓰지 마라.] 스릉! 검을 칼집에 꽂으며 말하고.

살접; [감사하옵니다.] 안도. 살영과 살패도 안도

독검사랑; [어쨌든 살접 네 활약 덕분에 수월하게 청부를 마칠 수가 있었다.] 돌아서고

살영; [내려가서 시체를 확인하고 올지요?] 눈치 보고

독검사랑; [괜한 위험 무릅쓸 거 없다.] [극독에 중독 당한데다가 저 정도 높이에서 떨어졌으면 죽은 게 확실하니...] 걸어가며 말하고

살영; (하긴...) 생각하며 독검사랑을 따라가고. 살패도 걸음 옮기고

살접은 가장 뒤에서 절벽 쪽을 보며 걸음 옮긴다.

살접; (늘 그래왔듯이 이청풍이라는 자도 그냥 돈을 버는 수단에 불과한데...)

살접;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던 것은 어째서일까?) 한숨 쉬며 걸음 옮기고. 그 사이에 독검사랑을 몸을 날리고 있다

독검사랑; (이청풍...) 날아가며 찡그리고. 그 뒤로 살패, 살영이 몸을 날려 따라온다. 맨 뒤에서 살접이 따라오고 있고

독검사랑; (용모파기가 아니고 실물을 보니 더욱 확실해졌다.)

독검사랑; (나는 이전에 분명 이청풍을 닮은 자를 본 적이 있다.) (그게 누군지 당장 떠오르지는 않지만...) 날아간다.

 

#109>

<-북경> 낮

<-황금전장> 여전히 북적

 

황금전장 후원. 월동문이 있는 높은 담장으로 격리된 곳. 월동문 앞을 두 명의 여자 무사가 지키고 있고

옷가지가 얹혀진 쟁반을 들고 다가오는 강혜분

강혜분; [수고가 많네.] 다가오며 아는 척

[어서 와 혜분언니.] 여자무사들도 아는 척

강혜분; [옥령아가씨는?] 월동문 안을 보며 여자 무사들에게 묻고

여자무사들; [오늘도 별 문제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지내셔.] [청풍이가 변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울고불고 하던 게 거짓말 같아.]

강혜분; [다행이네.]

여자무사들; [시간이 약인 거지 뭐.] [아가씨도 며칠 지나면서 청풍이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을 거야.]

강혜분; [그렇기를 바라야겠지.] 월동문 안으로 들어간다

 

#110>

월동문 안쪽은 아기자기하게 잘 가꿔진 정원. 그 정원 가운데에 화려한 건물이 한 채 있다. 벽옥령의 거처. 월동문 안쪽에는 아무도 없다

건물 입구로 가는 강혜분. 그러다가

멈칫! 하며 걸음을 멈추다가

방향을 틀어서 건물 뒷곁으로 가는 강혜분

건물 뒤. 한적한데 창문이 있고 창문은 반쯤 열려있다

창문으로 다가가는 강혜분

창문 밖에 숨어서 안을 살피는 강혜분

 

창문 안쪽은 침실. 헌데 벽옥령이 침대 위에 옷가지들을 죽 늘어놓고 있는데 사내 옷이다.

탁자에는 검도 한 자루 올려져 있고.

벽옥령은 커다란 거울 앞에 서서 옷을 몸에 대어보고 있는 중인데 여자 옷이 아니라 남자 옷이다.

벽옥령; [이 색이 덜 튀어 보이겠지?] 옷을 자기 몸에 댄 채 거울 보며 혼잣말하고

벽옥령; [크기도 딱 맞고... 좋아. 이 옷으로 결정했어!] 배시시 웃고

 

강혜분; (침선방(針線房)에서 사내아이 옷이 몇 벌 없어졌다고 하더니만 아가씨 소행이었구나.) 한숨

<남장(男裝)을 하려고 저 옷들을 훔쳤다는 건데...> 침대 위에 널려있는 남자 옷. 거울 앞에서 남자 옷을 몸에 대보는 벽옥령

강혜분; (아가씨 꿍꿍이가 뭔지 대강 짐작이 가는구나.) 한숨

 

#111>

<-복우산> 밤. 하늘에는 반달이 떠있고

<-독룡간> 바닥 깊이를 알 수 없는 틈새.

절벽 아래 동굴. 동굴 입구에는 여러 자루의 낡은 검들이 널려있고. 해골들도 여러 구 뒹굴고 있다. 해골들 사이를 뱀들이 기어 다니고 있다. 음산한 광경 동굴 입구에는 여러 자루의 낡은 검들이 널려있고

 

어둠 속에 누워있는 청풍. 잠이 든 모습. 문득

슥! 끝이 갈라진 뱀의 혀가 청풍의 뺨을 핥는다

움찔! 하는 청풍.

할짝! 할짝! 뱀의 혀가 청풍의 얼굴 여기저기를 핥고. 그러자

청풍; (차갑고 미끈거리는 뭔가가 내 얼굴을 핥는 것 같다.) 눈 감은 채 생각하고

청풍; (이런 감각이 느껴진다는 건...) 깨닫고

청풍; (설마 내가 죽지 않은 것인가? 그 높은 곳에서 떨어졌는데...) 천천히 눈을 뜨며 생각하고. 헌데

쿵! 청풍의 몸 위에 따리를 틀고 앉아서 내려다보는 뱀. 머리에 사슴의 뿔 같은 것이 두 개 나있다. 뿔 길이는 한뼘 정도. 몸통 굵기는 팔뚝만하다. 이 뱀의 이름은 용각신망. 이무기가 되기 직전의 신령스러운 뱀이다.

청풍; (뱀!) 기겁할 때

쉭쉭! 다시 끝이 갈라진 혀로 청풍의 얼굴을 핥으려 하는 용각신망.

청풍; [헉!] 바웅! 기겁하며 일어나며 몸을 투명한 벽으로 덮는다

끽! 펑! 그 빛에 부딪혀 뒤로 날아가며 비명 지르는 용각신망

텅! 털썩! 벽에 부딪혔다가 바닥에 나뒹구는 용각신망

청풍; [뿔이 달린 뱀이라니...] + [!] 일어나 앉다가 경악

쿵! 청풍이 누워있는 동굴. 수많은 뱀들이 머리를 세운 채 청풍을 에워싸고 있다. 뱀들의 눈이 반딧불처럼 반짝이고

청풍; [사... 사방천지에 뱀!] [여긴 뱀굴이었구나.] 경악하고 겁에 질려서 주변의 뱀들을 둘러볼 때

쉬쉭! 쉭! 화가 난 용각신망이 몸을 쳐든 채 청풍을 노려본다.

청풍; [이... 이게 대체 무슨...] 겁에 질려 물러나 앉고. 그때

[쯧쯧! 사내놈의 간담이 콩알만하구만.] 끌끌 누가 혀 차는 소리가 들리고. 흠칫 하며 돌아보는 청풍.

섭장천; [그래서야 어디 큰일을 맡겨보겠는가?] 쿵! 어둠 속에 앉아있는 섭장천. 동굴 끝의 벽을 등지고 앉아있다. 봉두난발이고 초췌한데 눈빛만은 강렬하다. 옷은 찢어지고 피로 물들어있는데 특히 가슴 부분이 피로 흥건하다.

청풍; (사... 사람이 있다.) + [뉘... 뉘신지요?] 한쪽 무릎을 꿇는 자세로 앉으며 묻는다. 여차하면 달아날 자세.

섭장천; [네놈의 구명지은인(救命之恩人)이다.] 강렬한 눈빛으로 보며

청풍; (구명의 은인이라면...) 깨닫고 + [노야께서 추락하는 소생을 구해주신 것인지요?] 무릎을 꿇으며

섭장천; [그렇다.] [그 대가로 노부는 겨우 억눌러두었던 상처가 터져서 곧 세상을 하직해야만 한다.] 슥! 말하며 피로 물든 저고리를 젖혀 보이고

쿵! 저고리가 젖혀지자 드러나는 섭장천의 가슴. 심장 부위에 구멍이 나있는데 그곳에서 피가 철철 흘러넘치고 있다.

청풍; (맙소사!) 경악

청풍; (심장 부위에 구멍이 나있다. 인간이 어떻게 저 지경이 되고도 살아있을 수 있단 말인가?)

섭장천; [노부는 원수 놈의 기습을 받아서 심장이 부서져 버렸었다.] 슥! 다시 옷자락을 여미고

청풍; (실제로 심장이 없는 상태였다.) 놀라고

섭장천; [그래도 저놈 용각신망(龍角神蟒) 덕분에 지금까지는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뿔 달린 뱀 용각신망을 돌아보며 말하고. 용각신망은 화가 나서 쉭쉭 대며 청풍을 노려보고 있다.

청풍; (저 괴이한 뱀의 이름이 용각신망이었구나.) 곁눈질로 용각신망을 보고

섭장천; [하지만 용각신망의 신통한 힘도 더 이상 노부의 목숨을 연장시켜주지 못하게 되었다.] 탄식

청풍; [소... 소생을 구하시느라 무리하신 때문인지요?] 깨닫고

섭장천; [네놈은 이백장이 넘는 높이에서 떨어졌다.] [반면 노부는 이 동굴을 나갈 수 없는 몸이었다.]

섭장천; [어쩔 수 없이 수십 장의 거리를 격하고 내공을 써서 받아내다 보니 온몸의 경맥이 터져버렸다.] 쓴웃음

청풍; (이백장이 넘는 높이에서 떨어진 나를 순전히 내공의 힘으로 받아내었다니...) (저분은 대체 누군데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을 해낸 것일까?) 경악할 때

끼이! 용각신망이 섭장천에게 다가가며 울고

섭장천; [울지 마라 신망!] [이게 노부에게 정해진 운수이니라.] 다가온 용각신망의 머리를 쓰다듬고

청풍; [죄송합니다. 소생이 노야에게 너무도 큰 죄를 지었습니다.] 절하고

섭장천; [죄를 지었다고는 할 수 없고...] [네놈이 노부에게 목숨 빚을 진 것은 사실이다.] 눈 번뜩이고

섭장천; [그리고 빚을 지었으면 마땅히 변제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 지긋이 보고

청풍;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고개 들고

청풍; [소생 이청풍, 노야께서 무엇을 하명하시든 반드시 따를 것을 천지신명께 맹세하겠습니다.] 결의에 찬 표정으로

섭장천; [그리 말할 줄 알았다.] 웃고

섭장천; [네가 자진해서 빚을 갚겠다고 하니 노부도 부담없이 변제를 요구하겠다.]

청풍; [세이경청 하겠습니다.]

섭장천; [노부가 원하는 것은 네가 노부를 대신해서 다섯 놈을 죽이고 한 명을 노부 대신 보살펴 주는 것이다.]

청풍; [다섯 명...] 긴장하고

청풍; [소생이 어떤 자들을 죽이길 원하시는지요?]

섭장천; [혈세사패의 패주들과 그놈들을 종으로 부리는 지존이라는 놈이다.] 쩡! 강렬한 눈빛. 쿠오오! 살기도 온몸에서 뿜어지고

청풍; (지독한 살기!) + [혈세사패에게 주인이 있었습니까?] 놀라고

섭장천; [사연을 이야기하자면 노부 소개부터 해야겠지.]

섭장천; [노부의 이름은 섭장천, 강호에서는 노부를 검성(劍聖), 또는 절대검성(絶代劍聖)이라는 과분한 별호로 부를 것이다.]

청풍; (맙소사!) 경악하고

청풍; (저분이 바로 고금제일검(古今第一劍)으로까지 불리는 검성 섭장천 노사셨다니...) 섭장천을 보며 놀라고

이하 검성 섭장천에 대한 설명. #15>에 나온 장면

 

<-검성 섭장천(葉長天)! 일갑자 전부터 천하무적의 위업을 유지해온 절대고수다. 사문이 어딘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섭장천과 맞서 삼초(三招)를 견딘 인물이 없다.> 다른 작품의 철면무제 섭장천 캐릭터의 인물이 검을 늘어트리고 있고. 그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검을 겨누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

<절대삼검(絶代三劍)으로 알려진 섭장천의 검법은 신묘하면서도 막강하여 고금의 어떤 검법도 비견되지 못한다고 한다.> 위 장면의 연속. 무릎을 꿇고 머리 조아리는 사람들의 모습. 모두 피를 토하고 있고. 섭장천은 검으로 그들을 겨누고 있다.

 

청풍; (검성 섭장천!) (이론의 여지도 없는 천하제일인을 이런 곳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흥분

<헌데 고금제일검으로까지 불리는 저분을 대체 어떤 자가 저 지경으로 만든 것일까?> 동굴 내의 모습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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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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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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