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18. 17:41 와룡강의 만화 시나리오/신선부
[신선부] 제 12장 만나다
#63>
다시 청풍이 위상영과 음공 대결을 펼친 강가
색목쌍교; [아가씨!] [무사하십니까?] 팟! 휘익! 마차에서 날아 나온다. 손에 각자의 무기인 긴 칼과 도끼를 들고 있다. 일교가 든 칼은 칼집에 들어있다.
정자 안에 앉아있는 위상영. 한손으로 비파를 안고 한손으로는 소매로 입을 가리고 있다. 몸이 좀 흔들리고
색목쌍교; [아가씨!] [무슨 일이옵니까?] 휘익! 휙! 다급히 정자 앞으로 날아내리고
위상영; [나는 괜잖아요.] 소매로 입을 가리며 말하고. 하지만
똑똑! 소매 아래쪽으로 흘러 저고리와 치마를 적시는 피
일교; [내상... 내상을 입으셨군요.] 휙! 사색이 되어 정자로 뛰어들고. 이교는 주변을 경계하고. 그러다가
[!] 무언가 깨닫는 일교
위상영이 소매로 입과 코를 가린 채 한쪽을 보고 있다. 물론 청풍이 있는 바위 쪽이다.
홱 돌아보는 일교. 이교도 돌아보고
바위 위에서는 청풍이 힘겹게 일어나 앉고 있다.
일교; [죽일 놈!] 팟! 고함지르며 미사일처럼 바위로 날아간다. 칼을 칼집에서 뽑는 자세로. 이교도 놀라 돌아보지만 위상영을 지켜야하므로 정자 앞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도끼를 두 손으로 움켜쥔 채
바위 확 크로즈 업. 그 위에서 청풍이 일어나 앉으며 피를 게워내고 있다. 한손에는 용봉철적을 들고 있고
일교; [감히 개수작을 부려?] 부악! 바위 위로 날아 내리며 벼락같이 칼을 몇 번 긋는다. 그러자 여러 개의 섬광이 내뻗쳐 바위와 청풍을 수직으로 쪼개려는 모습이 되고
청풍; (위험!) 휘익! 다급히 뒤로 날아오른다
쩍! 그런 청풍에게 날아드는 긴 섬광 한 가닥. 수직으로 쪼개려는 모습.
위상영; [아!] 눈 치뜨고. 이교도 흠칫하지만
청풍; (능파미보!) 화악! 눈 치뜨는 청풍의 몸이 막 같은 것에 감싸이고. 그러자
화악! 날아드는 섬광이 그 막을 밀기만 할 뿐 베고 들어오진 못하고
휘익! 그에 따라 청풍의 몸이 바람에 날리는 깃털처럼 뒤로 확 밀려가고
[!] 놀라는 위상영
이교; [무슨...] 역시 놀라고.
일교; (내 도기를 빌어서 바람에 흩날리는 깃털처럼 날아간다?) 부악! 쩍! 경악하면서도 칼을 휘두르는 걸 멈추지 않고
쩌쩍! 콰쾅! 바위가 위에서 아래로 쪼개진다. 일교의 칼에서 내뻗친 도기가 바위를 수직으로 몇 번 쪼갠 건
청풍; (가공...) 휘익! 멀찍이 날아 내리며 놀라고. 콰콰쾅! 그 앞쪽에서 바위가 여러 개로 쪼개져 넘어지고 있고
일교; [크아!] 다시 날아오며 칼질을 하고
청풍; (이제껏 본 적이 없는 절세고수다!) 용봉철적을 들어 맞서려 하고. 바로 그때
띠잉! 강한 비파소리가 현장을 울리고. 그러자
[!] 청풍을 공격하다가 뭔가 느끼고 눈 부릅뜨는 일교
휘익! 팽! 공격을 멈추고 허공에서 홱 팽이처럼 도는 일교. 청풍을 공격하던 칼을 거두기 위해서. 그 일교 몸에 휘말려 공기가 돌아가는 게 보이고
청풍; (비파소리를 듣고 공격을 멈췄다.) 정자 쪽을 보고.
정자 안에 앉아있는 위상영이 비파를 켜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교가 눈을 강렬하게 빛내며 정자 앞을 지키고 있는 것도 보이고
휘익! 허공에서 팽이처럼 몇 번 돈 일교가 청풍의 앞쪽 5미터쯤에 내려서고. 시선은 정자를 향해서. 그때
위상영; <그분을 모시고 오세요.> 입을 열지 않았는데 말소리가 들린다. 청풍 쪽을 보는 자세로 앉아서
청풍; (입을 열지 않았는데 말소리가 바로 귀에 들린다.) 위상영을 보며 놀랄 때
일교; [예 아가씨!] 정자를 향해 고개 숙이고.
청풍; (무림인들이 흔히 쓰는 전음입밀(傳音入密)은 아니고...) (정신력으로 의사를 전달한다는 염화(念話)인 모양이다.) 생각하며 놀랄 때
일교; [아가씨께서 청하신다. 함께 가자.] 칼집을 든 왼손을 마차쪽으로 뻗어서 가자고 청하는 자세를 취하고
청풍; [신세를 지겠습니다.] 고개를 조금 숙이며 대답하면서 일교에게 걸어가고
양손에 칼집과 칼을 나눠 든 일교가 앞장서고 그 뒤를 청풍이 따라간다.
쿠오오! 앞장 서 가는 일교의 뒷모습. 무시무시한 기운을 뿜어내는 게 보이고
청풍; (내공이 최소한 이갑자(二甲子) 이상으로 보인다.) 놀라고
청풍; (나보다 잘 해야 몇 살 많은 것같은 여자가 어떻게 저토록 심후한 내공을 지닐 수 있단 말인가?)
<더 놀라운 건 저런 절세고수 두 명을 수하로 부리는 여자가 있다는 사실이다.> 일교의 앞쪽. 양손으로 도끼를 움켜쥔 이교가 역시 무시무시한 기운을 뿜어내며 서있고 그 뒤 정자 안에 위상영이 앉아있는 걸 배경으로 청풍의 놀람. 위상영은 여전히 소매로 코와 입 부분을 가리고 있어서 아직 얼굴이 완전히 청풍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 사이에 정자 입구에 이르는 일교. 이교는 옆으로 물러서며 차가운 시선을 청풍에게서 떼지 않고
일교; [아가씨!] [초청하신 자를 데려왔사옵니다.] 청풍을 소개하고
위상영; [수고했어요.] 고개 조금 끄덕이고.
일교; [이리로...] 옆으로 물러서며 청풍을 보는 일교. 청풍에게 정자 입구로 오라는 시늉하며. 이교와 반대쪽으로 물러선 상태.
청풍; [고맙습니다.] 정자로 다가가는 청풍
청풍; (가까이에서 보니 더 젊다. 잘 해야 나보다 한두 살 정도 연상...) 정자로 다가가며 생각할 때
[...] 위상영의 눈이 빛나고
다가오는 청풍의 모습. 헌데. 쿠오오오! 청풍의 뒤로 황제 복장의 거인이 흐릿하게 보인다. 눈을 부라리며 위상영을 노려보는 모습. 홍무제 주원장의 혼백이다. 귀신을 볼 수 있는 위상영에게만 보이는 혼백이다.
위상영; (이제껏 접해본 적이 없는 강력한 혼백의 가호를 받고 있다.) + [뜻밖의 장소에서 기인을 뵙게 되는군요.] 소매로 입과 코를 가린 채
청풍; [기인이라니 감당할 수 없습니다.] 멈춰서며 포권하고
위상영; [겸양은 거두어주세요.] [저의 수혼몽유곡을 깨트리신 것만으로도 음공으로 일절(一絶)이란 찬사를 들으시기에 충분하니까요.] 고개 조금 숙이고
청풍; (자신의 음공에 자부심이 대단한 여자로구나.)
위상영; [실례지만 존성대명(尊姓大名)을 들을 수 있을지요?]
청풍; [존성대명이라니 가당치도 않습니다.] [소생의 이름은 이청풍이라고 합니다.] 포권하며 말하고
위상영; [이청풍...] 되뇌이고
청풍; (이름이 알려진 사람들중에서 내가 누군지 알아내려는 모양이다.) 생각할 때
위상영; [무림에 몸을 담고 계신 분은 아니시로군요.]
청풍; [그렇습니다.] [소생은 무림과는 인연이 없는 몸입니다.]
위상영; [무림인이 아니면서 그토록 놀라운 음공과 경신술을 지니셨다니... 직접 보고도 믿기지가 않는군요.]
청풍; [인연이 닿아 잔재주를 조금 배웠을 뿐입니다.]
위상영; [저의 수혼몽유곡을 깨트린 음률이 무엇이었는지요?]
청풍; [명경환야곡이라고 합니다.]
위상영; [명경환야곡...] 되뇌이고
<그런 음공이 있었나?> 어리둥절하는 색목쌍교
청풍; [아마 금시초문이실 텐데...] 쓴웃음
청풍; [명경환야곡은 소생이 최근에 만든 음률입니다.]
[음... 음공을 직접 만들었다?] [말도 안되는...] 경악하는 색목쌍교.
위상영; [손수 음공까지 만드시고... 역시 기인이시군요.] 조금 눈을 치뜨고.
청풍; [부끄럽습니다.] 쓴웃음
위상영; [올해 연세가...]
청풍; [열여덟, 곧 열아홉 살이 됩니다.] + (나도 모르게 나이를 부풀리게 되는군.)
<점입가경!> <겨우 열여덟 살짜리 애송이가 직접 음공을 만들었다고?> 색목쌍교의 경악과 불신
위상영; [젊으시군요.] 슥! 입과 코를 가렸던 소매를 내리고
위상영; [이래서 세상은 놀라움으로 가득 차있다는 말이 생겼는지도 모르겠어요.] 완전히 소매를 내리고. 순간
청풍; [!] 눈 치뜨고
<아... 아름답다!> 청풍의 전율을 배경으로 완전히 얼굴이 드러나는 위상영. 청초하고 여린 모습. 그러면서도 고고한 인상. 절세미녀로 묘사. 가슴 앞자락을 피로 물들어 있고
청풍; (이토록 아름다운 여인이 세상에 존재했다니...) 넋이 나간 표정
<저 반응은 다른 사내들과 다를 바가 없네.> <하긴 아가씨의 미모에 넋이 나가지 않을 사내는 존재하지 않지.> 냉소하고 그러면서도 뿌듯한 표정이 되어 청풍을 흘겨보는 색목쌍교. 그때
위상영; [공자의 이름을 들었으니 제 소개도 해야겠지요.] 미소 지으며 말하고
퍼뜩! 정신을 차리는 청풍
청풍; [세... 세이경청하겠습니다.] 얼굴 붉어진 채 포권하고
위상영; [저의 이름은 위상영(威霜英)이에요.]
청풍; [위... 위소저셨군요.] 정신이 몽롱해져서 더듬으며 포권하고
위상영; [저를 아는 분들은 과분하게도 병서시(病西施)라는 별호로 불러주신답니다.] 얼굴 약간 붉어지고
청풍; [병서시!] 놀라며 손을 내리고
청풍; [지병이 있는지요?] 살펴보며
위상영; [타고난 고질이라 평생을 안고 가야하는 가시랍니다.] 애절하게 웃고
청풍; (저 애잔한 미소...) 욱신! 가슴이 쑤시는 청풍
청풍; (마치 송곳처럼 가슴을 후벼 파는 위험한 미소다.) 침 꿀꺽
위상영; [아무래도 이공자와 저는 인연이 있는 듯 하군요.] 슥! 의자에서 일어나고
위상영; [하지만 오늘은 이쯤에서 작별을 고해야할 것 같아요.] 비파를 안고 고개를 조금 숙이고
청풍; [아 예...] 엉겁결에 고개를 같이 숙이는데. 그 직후
[!] 놀라며 고개 드는 청풍
쿵! 정자에는 이미 아무도 없다. 그리고
청풍; (사라졌다!) 마차 쪽을 홱 돌아보는 청풍
쿵! 어느 틈에 마차의 문 바로 앞으로 다가가고 있는 위상영. 그 뒤를 색목쌍교가 서둘러 달려가고 있다. 일교는 칼집에 넣은 칼을 허리에 차고 있고 이교는 도끼는 등에 비스듬히 짊어졌다.
청풍; (무공을 쓴 것같진 않은데... 순간적으로 마차 앞에 나타났다.) 마차로 다가가는 위상영의 뒷모습 보며 경악하고
<설마 술법을 쓴 것인가?> 청풍의 놀람 배경으로 일교의 부축을 받아 마차로 올라가는 위상영. 이교는 마부석으로 올라가고 있고.
이교; [그만 일어나라!] 찰싹! 마부석에 앉아 두 손으로 쥔 고삐를 아래위로 흔들어 말들의 엉덩이를 치고. 그러자
히힝! 푸르르! 움찔하며 깨어나는 말들
그 사이에 일교는 마차의 문을 닫아주고 있고. 마차의 문에 달린 창문은 열려있다.
청풍; [어디로 가시는지요?] 자기도 모르게 마차를 향해 가며 외치고.
돌아보는 일교와 이교. 일교는 마부석에 올라가려다가 돌아보는데
위상영; [저희는 화산으로 간답니다.] 열린 창문을 통해 내다보며 말하고,
청풍; (화산...) 생각할 때
이교; [이랴!] 철썩! 두 손으로 쥔 말고삐를 채고. 그 사이에 일교는 마부석에 올라갔고
드드드! 말들이 움직이며 마차가 가기 시작한다.
움직이는 마차 안에서 손을 들어 보이는 위상영.
자기도 모르게 손을 들어 보이는 청풍.
곧 멀어지는 마차
청풍; (이... 이 감정은 대체 뭔가?) 넋이 나간 표정으로 마차의 뒷모습을 보고, 들었던 손을 내리며
청풍; (가슴이 주체할 수 없이 뛰고 귓속에서는 수많은 벌이 윙윙거리는 것 같다.) 얼굴 벌개진 채 침 삼키고
청풍; (이건 장래를 약속한 옥령이와 있을 때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다.)
그 사이에 완전히 멀어지는 마차
청풍; (아무래도 내가 중병에 걸린 모양이다.) 그걸 보며 한숨 쉬고.
#64>
달빛 아래 달려가는 마차. 색목쌍교가 마부석에 앉아있다. 이교가 고삐를 잡고 있고
창문을 통해 위상영의 모습이 보인다. 뭔가 생각에 잠긴 표정이고
위상영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정자로 다가오는 청풍의 뒤로 황제 복장을 한 거대한 인물 형상이 떠오르던 장면
위상영; (어느 왕조의 황제였을까?)
위상영; (강호에 나온 이래 지금까지 보았던 수호령(守護靈)중 가장 강력한 존재였다.) (나조차도 하마터면 혼백이 몸을 빠져나갈 정도의 위압감을 지닌...) 가슴을 눌러 진정시키려 하고
위상영; (이청풍이란 그 인물...) 청풍을 떠올리며 얼굴이 좀 붉어지고
<어쩌면 하늘이 나 위상영을 가엾이 여겨 보내준 신장(神將)일지도 모르겠구나.> 달려가는 마차를 배경으로 위상영의 생각 나레이션
#65>
달빛이 비추고 있는 강변. 한쪽이 높은 절벽으로 이루어졌는데 절벽 위는 갈대가 무성하고 나무들도 드문드문 서있다. 죽어서 쓰러진 나무들도 보이고.
그 강변을 걸어오는 청풍. 피리는 오른손에 들고 있는데 넋이 나간 표정이고.
청풍의 뇌리에 떠오르는 위상영의 모습
청풍; (꿈을 꾼 걸까? 아니면 호선(狐仙;여우 귀신)에라도 홀린 걸까?)
청풍; (그렇게 아름다운 여자가 인간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걸까?)
청풍; (잠깐 스쳐간 그 여자 모습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아서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다.) 한숨 쉬고
청풍; (정신 차려라 이청풍! 네게는 과분하고도 과분한 약혼자가 있지 않느냐?) 벽옥령을 떠올리며 한숨 쉬고
청풍; (그 여자가 아무리 아름다워도 옥령이를 울리면 안된다.) 자신의 품에 안겨 울던 벽옥령을 떠올리고
청풍; (옥령이는 내가 천한 종의 신분인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집을 오겠다는 착한 아이인데...) 생각할 때
<여기 있었군!> 휘익! 음성과 함께 누군가 청풍의 앞으로 날아 내린다. 흠칫! 하며 멈춰서는 청풍
휘릭! 청풍의 앞쪽 5미터쯤에 내려서는 자. 물론 귀견수다.
청풍; [부영반님!] 반색하며 다가가고.
청풍; [여긴 어인 일로...] + [!] 말하다가 눈 부릅뜨고
화악! 귀견수의 몸에서 뿜어지는 날카로운 기운. 귀견수는 망토 속에서 칼의 손잡이를 잡고 있고
청풍; (살기!) 팟! 경악하며 뒤로 물러서려고 할 때
스악! 이미 청풍의 목을 긋고 있는 반원형의 섬광
청풍; [컥!] 목에서 피를 뿌리면서 비틀거리는 청풍. 상처가 그리 깊지는 않지만 피가 뿜어진다.
귀견수; (얕았다!) 쐐액! 칼을 휘두른 자세로 청풍에게 쇄도하는 귀견수
청풍; (생각지도 못한 기습이라 피하지 못했다.) + [당신 무슨 짓을...] 목의 상처를 왼손으로 누르며 고함지를 때
귀견수; [잘 가라!] 스악! 쩍! 청풍의 바로 앞에까지 들이닥쳐서 종횡으로 칼을 긋는 귀견수. 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다
청풍; (날 죽이려고 한다!) 화악! 몸이 투명한 막에 덮여 뒤로 날아가고
스악! 쩍! 휘익! 청풍의 몸을 종횡으로 베는 귀견수의 칼의 섬광과 그것에 밀려 깃털처럼 휙 날아가는 청풍
귀견수; (이게 무슨... 바람에 흩날리는 깃털처럼 내 도기에 밀려 날아가다니...) 쩍! 경악하면서도 벼락같이 다가서며 칼을 길게 찌르는 귀견수, 펜싱 하듯 내지르는 그자의 칼에서 섬광이 내뻗치고. 하지만
슈악! 이번에도 그 섬광에 밀려 휙 뒤로 날아가는 청풍. 왼손으로 목을 쥔 채
귀견수; [요상한 무공을 쓰는구나!] 쐐액! 날아가는 청풍을 벼락같이 추격하며 눈을 부릅뜨고
귀견수; [그래봤자 애들 장난일 뿐이다!] 펑! 날아가며 왼손으로 장풍을 날린다
청풍에게 날아가는 원형의 충격파. 직경이 3미터쯤 된다
청풍; (아차!) 팟! 옆으로 날아 피하려 하지만
쾅! 그대로 청풍을 강타하는 원형의 충격파. 청풍의 몸은 얇은 막에 덮여있지만 주변 전체가 장풍에 휩쓸리면서 충격을 받는다
청풍; [컥!] 후두둑! 피를 토하며 뒤로 날아가
콰당탕! 등부터 바닥에 나뒹구는 청풍
귀견수; [역시 생각했던 대로였다.] 휘익! 청풍의 앞으로 날아 내리고. 청풍은 피를 게워내면서 일어나려 애쓰고 있고
귀견수; [상대가 공격하는 힘을 빌어서 날아다니는 요상한 무공을 익혔지만 내공 자체는 형편없이 약했다.] 음산하게 웃으며 다가오고. 청풍은 이제 겨우 일어났고. 입과 코로 피를 줄줄 흘리면서
귀견수; [그래서 주변 전체를 날려버리는 장력에는 견디지 못한 것이다.]
청풍; [왜... 왜 이러시는 겁니까 부영반?] 입과 코로 피를 흘리며 뒷걸음질치고. 오른손에 들린 피리를 앞으로 내밀어 방어 자세를 취하면서
귀견수; [누구보다 머리 좋은 놈이니 짐작 가는 게 있을 텐데...] 음산하게 웃으며 칼을 겨누며 다가오고. 순간
[!] 청풍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50>에 나온 장면들이다
마은혜; [청풍이 너, 과거시험 보러 가서 무슨 실수를 한 거냐?] 노려보고
벽옥령; [엄마! 왜 또 청풍오빠를 닦달하는 거야?]
마은혜; [지금 닦달하지 않게 되었느냐? 자칫하다가 저놈이 세황이를 대신해서 과거시험을 봤다는 게 들통 날 수도 있는데?] 청풍을 손가락질하고
벅옥령; [저놈이라니?] [그게 사위 될 사람에게 할 말이야?] 대들고
마은혜; [사위는 무슨!] [자칫하다가는 우리 가문을 풍비박산 낼 수도 있는 놈인데...] 코웃음치고
회상 끝
청풍; [마님...] 이를 갈고. 뒷걸음질을 치면서
청풍; [마님이 날 없애라고 한 거요?] [대리시험을 본 게 들킬지도 모르는 후환을 없앨 겸 옥령이를 좋은 혼처로 시집보내기 위해서...?] 귀견수를 노려보고
귀견수; [마님의 뜻인지는 알 수 없다.] [나는 다만 총관의 지령을 수행할 뿐이다.] 천천히 다가오면서
청풍; (이세창!) 이세창을 떠올리고
청풍; (그자가 마님의 사주를 받은 것인가? 아니면 독자적인 판단으로 날 없애기로 한 것인가?) 이를 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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