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17. 15:41 와룡강의 만화 시나리오/신선부
[신선부] 제 11장 비파 켜는 여인
청풍; (열여덟 살이 되려면 아직 한 달은 더 기다려야 한다.) 심호흡
청풍; (하지만 더 이상 무공 수련을 미룰 수는 없다.) (황금전장을 나온 이상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만나게 될지 모르니...) 다시 눈을 감고
청풍; (아직 밤은 길게 남았으니 일주천을 한 번 더 하자.) 스스스! 스스! 청풍의 몸 여기저기에서 가는 실 같은 연기들이 빠젼오기 시작하고
청풍; (비록 내공을 수련하지 않았지만 나는 황금전장의 장경각에 수장되어 있는 천여 권의 무공비급을 모두 깨우쳤다.) 슈우! 청풍의 몸 여기저기에서 돋아나오는 가는 연기들이 점점 짙어지고.
청풍; (천여 권의 비급들은 황금전장이 막대한 돈을 들여 수집한 것인 만큼 범상한 내용은 거의 없었다.) 그 연기들은 다시 청풍의 코로 흘러들어가고
청풍; (다만 아버지의 분부를 따르느라 그 비급들의 무공을 익히지는 못했다.) (대신 분석하고 연구하는 데 매진했으며...) 코로 연기들을 마시면서
청풍; (그 결과 이화접목, 능파미보등의 무공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청풍; (내가 만들어낸 무공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철환구전공(轍環九轉功)이다.) 연기가 더 짙어지고
청풍; (도가, 불가, 속가, 심지어 마공까지 참조해서 만든 내공심법인데...)
청풍; (한번 운기조식하면 진기가 수레바퀴처럼 돌면서 거푸 아홉 번을 대주천(大周天; 진기가 몸 전체를 돔)한다.) 슈우! 연신 청풍의 코로 흘러들어가는 연기들
청풍; (덕분에 난 다른 사람들보다 아홉 배 빠르게 내공을 쌓을 수 있다.)
청풍; (또 외부의 힘에 충격을 받으면 그 힘 역시 단번에 아홉 번 몸속을 돌게 한다.) (그 결과 날 때린 충격은 구분의 일로 위력이 줄어든다.)
청풍; (게다가 몸속을 도는 그 힘은 내 내공을 증진시키는 데 쓰여진다.)
청풍; (적의 공격을 받으면 받을수록 내 공력은 높아지는 건데...) + [!] 생각하다가 흠칫! 하고.
띠리링! 띠링! 어디선가 비파 소리가 들린다.
청풍; (비파소리...) 눈 감은 채 생각하고. 띠리링! 띠링! 그 사이에도 비파소리는 계속 이어지고 있고
청풍; (거리가 멀고 또 그리 요란한 연주가 아니라 아주 작게 들린다.)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청풍; (하지만 소리가 작은 것에 비해 곡조가 너무도 선명하여 바로 옆에서 연주하는 것 같다.) 생각하며 몸이 좌우로 흔들리고
청풍; (분명 음률의 명인이 연주하는 비파소리다.) 청풍의 몸이 술 취한 듯이 흔들거리고
#59>
월동문 밖에 눈을 감은 채 팔짱 끼고 앉아있는 귀견수
띠리링! 띠링! 귀견수의 귀에도 비파소리가 들리고
귀견수; (비파소리...) 눈 감은 채 생각하고
귀견수; (삼경도 지났는데 어떤 인간이 이렇게 청승맞은 곡조를 연주하는 건가?) 찡그리고. 하지만 그 직후
띠리링! 띠링! 귀견수의 귀에 들리는 비파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귀견수; (비파소리가 급격히 커진다.) 움찔! 하고
귀견수; (아무래도 심상치가 않은 비파소리다.) 눈을 번쩍 뜨고. 하지만 그 직후
띵! 강한 현기증이 엄습하는 귀견수
귀견수; (이런...) 경악하며 휘청
귀견수; (정... 정신이 급격히 혼미해진다.) 일어나려 애쓰지만
띠리링! 비파소리가 더 크게 들리고
귀견수; (당... 당했다!) 띵! 현기증도 더 강해지고
귀견수; (이 비파소리에는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힘이 깃들어 있다.) 털썩! 나뒹굴고
<음... 음공의 절세고수가 근처에 있다.> 부르르 떨며 기절하는 귀견수
#60>
다시 방안.
띠리리링! 방안에도 비파소리가 들리지만 작게 들린다. 이 비파소리는 내공이 심후하면 더 강하게 들린다. 그 비파 소리 속에서 청풍의 몸이 흔들거린다. 술에 취한 듯이
청풍; (정신이 혼미해진다.) 몸을 흔들면서 생각하고
청풍; (이건 뭐지? 왜 갑자기 어지러워지면서 졸음이 밀려오는 건가?) 찡그리며 생각하고. 바로 그때
징! 근처 탁자 위에 얹혀져 있던 퉁소, 용봉철적이 진동하며 퉁소에 새겨진 용과 봉황의 형상이 밝아진다. 그러자
쩡! 청풍의 귀를 강하게 울리는 충격
청풍; [헉!] 눈 치뜨며 깜짝 놀라고
청풍; [이게 무슨...] [비파소리 외에 찬물을 뒤집어쓴 것 같은 충격을 가한 소리가 들렸는데...] 부르르 몸을 떨며 정신을 차리고. 그때
지잉! 용봉철적이 진동하는 게 청풍의 눈에 들어오고
청풍; (옥령이가 준 용봉철적이 진동하고 있다.) 급히 손을 뻗고
츠으! 지잉! 청풍의 손에 들려진 용봉철적. 진동이 가라앉으면서 밝게 빛나던 용과 봉황의 형상도 다시 흐려지고 있다.
청풍; (용봉철적에 상감되어 있는 용과 봉황이 밝게 빛나다가 다시 빛이 사라지고 있다.) 놀라서 용과 봉황을 보고
청풍; (옥령이 말대로 용봉철적에 어떤 신묘한 힘이 깃들어 있는 것일까?) (주인이 내가 위험에 처하자 그 힘이 발동하여 경고를 한 것이고?) 생각할 때
띠리링! 띠링! 다시 청풍의 귀에 들리는 비파소리
청풍; (저 비파소리...) 일어나고
청풍; (듣는 사람을 혼미하게 만드는 힘을 지닌 것 같다.)
청풍; (누군가 가공할 음공을 익힌 인물이 연주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덜컹! 문을 열고 나가고. 그러다가
[!] 흠칫! 하며 월동문쪽을 보고. 귀견수가 쓰러져 있는 게 보인다.
청풍; (귀견수!) 달려가고. 문을 닫지는 않고
쓰러진 귀견수의 목을 만져보고
청풍; (다행히 정신을 잃었을 뿐이다.) 안도하며 손을 떼고
띠리링! 띠링! 비파소리가 이어지고. 돌아보는 청풍.
청풍; (이제 알겠다.) 몸을 일으키며 비파소리가 들리는 곳을 보고
청풍; (저 비파소리는 듣는 사람의 내공에 반응한다. 그 때문에 내공이 높은 사람일수록 더 강한 영향을 받는다.)
청풍; (나는 내공이 그리 심후하지 않은데다가 용봉철적이 경고를 해준 덕분에 정신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청풍; (대체 어떤 기인이 이토록 신묘한 연주를 하는지 확인해보자!) 월동문을 등지고 달려간다.
곧 높은 담장이 나오지만
팟! 달려가는 기세로 도약하고
휘릭! 3미터가 넘는 담장을 그대로 뛰어넘는 청풍.
담장 밖은 골목. 그 골목으로 날아 내리는 청풍.
청풍; (일장이 넘는 담을 한 번의 도약으로 뛰어넘었다.) 돌아보며 달리고
청풍; (내공이 조금만 더 깊어지면 말보다도 빨리 달리는 게 가능하겠구나.) 골목을 따라 달려간다. 그 사이에도 띠리링! 띠링! 비파소리가 들리고
#60>
경치 좋은 강가. 멀리 화음의 시가지가 보인다.
휘익! 그곳으로 달려오는 청풍. 손에는 용봉철적을 들었고. 헌데
띠리링! 띠링! 점점 커지는 비파소리. 그러자
청풍; [헉!] 띠잉! 현기증을 느끼고 휘청하며 멈춰 선다. 근처에 상당히 큰 바위가 하나 있다. 높이는 5미터쯤
청풍; (비파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면서 정신이 혼미해진다.) 눈이 풀린 채 휘청거리고
청풍; (이건 내공의 고하와 상관없이 비파가 연주되는 장소가 가까워졌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띠링! 띠리링! 비파소리를 배경으로 술 취한 듯이 휘청거리는 청풍.
청풍; (더 이상 가까이 갔다가는 나도 귀견수처럼 정신을 잃고 말 것이다.) 심호흡을 해서 억지로 정신을 차리고
청풍;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어떤 기인인지 확인 못하는 건 너무 아쉬운데...) 눈이 풀린 채 주변을 보고
근처에 있는 5미터쯤 되는 바위가 보이고
청풍; (저 바위...) 비틀거리며 다가가고
청풍; (바위 정상이 이 근처에서 가장 높은 곳일 것이다. 그럼 가까이 가지 않고도 비파를 연주하는 인물을 볼 수도 있다.) 팟! 도약하고
탁! 탁! 몇 번 바위의 여기저기를 차며 올라가고
휘익! 마침내 바위의 정상에 올라선다. 비틀거리며
청풍; [이크!] 휘청! 하마터면 떨어질 뻔하고
청풍; (정신이 혼미한 상태라 자칫하다가는 떨어질 수도 있으니 조심하자.) 풀린 눈으로 돌아보고. 직후
청풍; (저기다!) 한쪽을 보고
100미터쯤 저편. 강가 절벽 위에 서있는 정자 한 채. 그 정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세워져 있는 마차가 한 대 보인다. 마차는 바로 위상영이 타고 온 그 마차인데 말들은 매어져 있지만 마부석에는 아무도 없다. 말들은 고개 숙인 채 자고 있다. 정자 안에는 어떤 여자가 홀로 앉아서 비파를 연주하고 있다. 물론 위상영이지만 아직 모습은 자세히 보여주지 말고. 띠리링! 정자와 마차를 배경으로 정자에서 비파소리가 흘러나오고 있고
청풍; (정자 안에 어떤 여자가 앉아서 비파를 연주하고 있다.) 손을 이마에 대고 정자 쪽을 보고
청풍; (모든 내공을 눈에 모으면...) 눈 부릅뜨고. 그러자
<일종의 천시지청술(天視地聽術)이 발휘되어 사물이 가까이 보인다.> 화악! 크로즈 업 되는 정자. 주변 모습 정자 안의 여자도 크게 보이고. 여자는 물론 위상영이다.
청풍; (여자...) 눈 치뜬 채 보고. 눈가로 벼락이 자잘하게 흐르고
청풍; (아직 젊은 여자로 보이는데 이토록 신비한 음공을 구사하다니...) 생각하다가
띠리링! 띠링! 비파를 연주하는 위상영
띵! 현기증이 느껴져 비틀하는 청풍.
청풍; (위험...) 털썩! 바위 위에 주저앉고
띠리링! 이어지는 비파소리
청풍; (이대로 비파소리에 노출되면 정신을 잃고 만다.) 피리를 입으로 가져가고
청풍; (음률에는 음률로 저항하는 수밖에 없다.) 퉁소를 입에 가져간다. 옆으로 대고 부는 모습임을 주의
청풍; (황금전장의 장경각에 수장되어 있는 천여 권의 무공비급 중에는 음공에 관한 것도 십여 권 있었다.) 삐이. 피리를 불기 시작하고. 아직 소리가 작다.
청풍; (그 음공들을 분석하여 만든 명경환야곡(明鏡幻夜曲)을 연주해보자.) 삘릴리... 피리를 불기 시작한다.
#61>
정자. 띠리링! 띠링! 비파를 연주하는 위상영
위상영; (이 정도면 되었겠지.) 띠리링! 연주를 천천히 늦추면서
위상영; (색목쌍교...) 마차를 돌아보고. 말들은 내내 고개 떨군 채 자고 있다.
마차 안에 나란히 누워 잠이 든 색목쌍교. 두 여자는 곤히 자고 있는데 물론 방패와 무기들은 몸에서 떼어놨다.
<저 두 언니는 화산 근처까지 오는 동안 내 호위를 하느라 한숨도 자지 못했다.> 곤히 잠이 든 색목쌍교의 모습을 배경으로 위상영의 생각
위상영; (그래서 오늘밤에는 수혼몽유곡(睡魂夢遊曲)을 연주하여 쉬게 했다.)
위상영; (수혼몽유곡은 듣는 이의 공력에 반응하여 잠이 들게 만든다.)
위상영; (즉, 공력이 심후한 인물일수록 더 강한 영향을 받아 정신을 잃는 것이다.)
위상영; (이제 사방 오십 리 안에 있는 무공을 지닌 모든 인물들은 아침까지 깨어나지 못할 것이다.)
위상영; (자연스럽게 나를 위협할 수 있는 자들도 없게 되었고...) (색목쌍교도 오랜만에 편히 잠을 잘 것이다.) 띠리링! 생각하며 연주를 멈추려 하고. 헌데 바로 그때
삘릴리! 어디선가 들리는 피리소리
위상영; (피리소리!) 놀라며 돌아보고
100미터쯤 떨어진 바위 위에 가부좌를 튼 채 피리를 불고 있는 청풍의 모습
위상영; (저 자 언제 저기에...) 띠리링! 놀라며 다시 연주를 시작하고
삘릴리... 위상영의 귀에 들리는 피리소리
위상영; (고수...) 긴장하고
위상영; (상당한 수준의 음공을 수련한 고수다.) 띠리링! 연주를 점점 빨리 하고
위상영; (그 때문에 내 수혼몽유곡을 듣고도 정신을 잃지 않은 모양인데...) 삘릴리... 점점 커지는 피리소리를 배경으로 비파를 연주하고. 그러자
[으음...] [으으...] 부들부들 떨며 깨어나려는 색목쌍교. 삘릴리! 피리소리를 배경으로
위상영; (저자의 피리소리가 색목쌍교를 깨우려 한다.) 띠리링! 띠링! 비파를 연주하며 청풍을 보고
위상영; (명백히 내 수혼몽유곡과 상극인 음공을 구사하는 중이다.) 띠리링! 띠링! 살짝 이마를 찌푸리며 연주를 하고
삘릴리! 삘리! 땀을 뻘뻘 흘리며 피리를 불어서 저항하는 청풍
위상영; (음률에 실려 있는 내공은 보잘 것 없다.) 띠리리링! 띠링! 심각한 표정으로 비파를 연주하는 위상영
위상영; (하지만 음률 공부의 깊이는 이제껏 본 적이 없는 수준이다.) 놀라고
청풍; (이거 아무래도 내가 압도당해가는 분위기인데...) 띠리링! 띠링! 빠지직! 청풍의 몸이 벼락에 휘감기고 머리가 곤두선다. 사방에서 비파소리가 강하게 들리고
청풍; (시간을 끌면 불리해진다. 아직 여력이 남아있을 때 승부를 내야한다.) 삐이익! 강하게 피리를 불고. 그러자
빠지지직! 위상영의 몸도 벼락에 맞은 모습이 되어 머리카락이 치솟고
좌아아앙! 강하게 비파를 긋는 위상영
[헉!] [학!] 빠카카캉! 충격 받아 펄떡이며 깨어나는 색목쌍교.
청풍; [컥!] 콰당탕! 피를 토하며 뒤로 벌렁 넘어지고
[!] 지징! 팅! 휘청하는 위상영. 비파의 줄이 두 개 끊어진다.
#62>
<-황금전장 화음분점> 황금전장 화음 분점의 모습. 조용한데
[헉!] 퍼덕! 발작하듯 깨어나는 귀견수. 빠다다당! 그자의 귀에서는 천둥 치는 소리가 들리고
귀견수; [안돼!] 벌떡! 일어나고. 그러다가
귀견수; [큭!] 띵! 현기증을 느끼며 바닥을 짚고
귀견수; [이게 대체 무슨... 비파소리를 듣고 정신을 잃었었는데...] 머리 만지며 오만상. 그러다가
[!] 무언가 깨닫고 눈 부릅뜨는 귀견수
월동문 안쪽. 건물의 문이 열려있고
귀견수; [설마...] 팟! 건물로 달려간다
귀견수; [청풍아!] 건물 안으로 뛰어 들어가고.
물론 건물 안에는 아무도 없다
귀견수; [이청풍! 이놈이 튀었구나.] 이를 부득 갈고
귀견수; [혹시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고 내가 정신을 잃은 사이에 도망친 것이 아닐까?] 다시 건물에서 뛰어나오고
귀견수; [어디냐? 어디로 달아난 것이냐?] 징! 징! 두 눈이 빛을 발하며 주변을 살핀다. 오른손 손가락 두 개를 관자노리에 댄 자세.
귀견수; (시력을 총동원하여 발자국 자국을 찾아야한다.) 징징! 눈을 빛내고. 직후
월동문 쪽으로 흐릿하게 찍혀있는 발자국이 보이고
귀견수; [찾았다!] 발자국을 따라가고
귀견수; [최근에 생긴 발자국이 내가 있던 쪽으로 이어졌다.] 월동문으로 달려가고
귀견수가 쓰러져 있던 주변에 어지럽게 찍힌 발자국. 그걸 보는 귀견수
귀견수; [내가 쓰러져 있던 곳에서 잠깐 서성이며 내 상태를 살폈다.]
다시 고개 돌려 건물 반대쪽을 보는 귀견수
발자국이 월동문을 지나 이어져 있다. 청풍이 달려간 방향이고
귀견수; [교활한 놈! 역시 기회를 봐서 달아났구나.] 이를 갈며 달려가고
곧 청풍이 뛰어넘은 담장이 귀견수의 앞에 나타나고
좀 더 깊은 발자국이 담장의 3미터쯤 앞쪽에 찍혀있다.
귀견수; [여길 강하게 딛은 후 담장 밖으로 나갔다.] 그 발자국을 보며 멈춰서고
귀견수; [그렇다는 건 놈이 무공을 숨기고 있었다는 뜻이 된다.] 담장을 보고
귀견수; [감히 나를 감쪽같이 숙여?] 팟! 날아오르고
귀견수; [그 대가로 예정을 앞당겨서 오늘 밤 네놈을 저승으로 보내주마!] 휘익! 청풍이 달려간 곳으로 날아간다.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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