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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

다시 석헌중이 폭풍대형과 마주 서있는 마당. 폭풍대형이 무시무시한 기세를 풍기며 다가오고 석헌중은 뒷걸음질치고 있다. 그걸 보고 있는 신행태보. 그러다가

[!] 흠칫! 하며 뒤를 돌아보는 신행태보

빠지직! 지직! 멀리 있는 삼층 건물의 삼층에 나있는 반쯤 열린 창문 안쪽에서 벼락이 자잘하게 흐르는 게 보이고

신행태보; (벼락?) 흠칫! 할 때

<부당주! 이리로 와주어야겠소.> 누군가의 전음이 들려 눈 부릅뜨는 신행태보

신행태보; (벽세황... 아니 벽세황으로 위장했던 장청풍이다.) 경악할 때

삼층 건물 열린 창문 안쪽에서 누가 반쯤 몸을 드러낸 채 오라고 손가락 까닥이는 모습이 보인다. 물론 청풍이지만 얼굴은 안보인다

신행태보; (역... 역시 죽지 않았구나.) 사람들 헤집으며 마당에서 밖으로 나가려 하고

신행태보; (천년호님의 비호를 받는 인간이다.) (잘하면 벽세황에게 줄을 선 때문에 궁지에 몰린 내 처지를 일거에 회복할 수 있다.) 사람들 헤집고 가며 흥분한 표정

 

#474>

군자각의 본채 건물. 번뇌대작, 섭혼대모, 무영비마천이 축대 위에 서서 마당을 내려다보고 있고.

세 가주들이 등지고 서있는 건물 내부. 넋이 나간 표정의 한경파, 흑백신귀가 무릎을 꿇고 있고. 그 뒤에 위진천, 위태극이 수하들고 함께 서있다.

위진천; (조부님이 생각하신 대로 진행되는군.) 건물 밖의 상황을 보고. 번뇌대작, 섭혼대모, 무영비마천의 뒷모습과 그들 앞쪽 마당에 석헌중이 비틀거리며 물러서는 모습이 보인다. 폭풍대형이 온몸에서 살기를 뿜어내며 그런 석헌중에게 다가가는 뒷모습이 보이고

위진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옆에 나란히 서있는 위태극을 힐끔 보고. 위태극은 찡그리고 있고

위진천; (조부님의 표정이 밝지가 않다. 뭔가 마음에 걸리는 게 있으신 건가?) 위태극의 표정을 살피며 생각할 때

위태극; (계산했던 대로 흘러가고 있거늘...) 오만상 쓰며 마당의 상황을 보고

위태극; (오히려 점점 더 짙어지는 이 불안감의 정체는 뭐란 말인가?) 두근! 두근! 심장이 뛰고

위태극; (그 계집 때문일까?) 천년호가 자신의 어깨와 팔을 면도날같이 변한 손으로 그어버리던 장면 떠올리고

위태극; (하긴 언제 그 계집이 다시 나타나 초를 칠지 모르는 일! 만일의 사태를 준비해둬야 한다.) + <진천아.> 앞을 보며 전음으로 위진천에게 말을 걸고

위진천; <예 조부님!> 돌아보며 역시 전음으로 대답하고

위태극; <혹시라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닥치면 이걸 써라.> 슥! 옆으로 내미는 위태극의 손에 작은 깃발이 들려있다

위진천; <호명기(護命旗) 아닌지요? 한 번에 한 해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놀라면서 깃발을 받고

위태극; <그걸 쓰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만... 만일의 경우를 닥치면 주저 없이 사용하도록 해라.>

위진천; <하지만 이건 조부님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할 때 쓰시라고 어머니가 특별히 마련해 주신 것인데...>

위태극; <이미 살만큼 산 할애비다. 귀중한 호명기를 허비하면서까지 목숨을 부지할 이유는 없다.> 허탈한 웃음

위진천; (불길한 말씀을...) 당혹

위진천; (조부님의 우려가 기우(杞憂)가 되기 위해서라도 석헌중이 빨리 죽어주어야 하는데...) 건물 밖을 보고

 

#475>

건물 밖의 마당.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서는 석헌중. 건물을 보는 자세로. 그런 석헌중에게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다가가는 폭풍대형

폭풍대형; [설... 설마 했거늘...] 쿠오오! 분노와 절망으로 치를 떨며 이를 갈고. 그런 폭풍대형의 온몸에서 무시무시한 기운이 치솟고

폭풍대형; [헌중! 네놈이... 네놈이 정말로 교주님으로 위장하고 있었구나.] 쿠오오! 이를 가는 폭풍대형의 몸에서 폭발적인 살기가 뿜어지고

석헌중; [고정하십시오 형님!] 포권하고

석헌중; [소제가 사부님으로 위장하게 된 데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습니다.] 폭풍대형과 다른 세 가주들에게 포권하고

석헌중; [본교의 모든 제자들이 듣는 자리에서 말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니 일단 주변을 물려주시...] + [!] 말하다가 눈 부릅

쿵! 축대 위에 서있던 버뇌대작, 무영비마천, 섭혼대모중 무영비마천이 사라졌다.

석헌중; (무영비마천이 사라졌다!) + (위험하다!) 팟! 다급히 몸을 돌려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 하고. 하지만 그 직후

쩍! 석헌중의 바로 뒤에 나타나 면도날처럼 변한 손으로 석헌중의 등을 긋는 무영비마천. 사력을 다해 피하려 했지만 등에 깊이 갈라지는 상처를 입는 석헌중

[헉!] [언제...] [무영비마천님도 나섰다.] 사람들 놀라고

거령살영; [그렇지!] 주먹 불끈. 그런 그자 옆에서 눈 치뜨는 유리정. 유리정은 석헌중에게 좋은 감정을 품고 있었다.

석헌중; [큭!] 팟! 몸을 팽이처럼 돌려 무영비마천에게서 떨어지지만

폭풍대형; [네놈은 언제까지 가문 망신을 시킬 작정이냐?] 쾅! 강력한 주먹질을 날리는 폭풍대형. 주먹 형태의 섬광이 돌풍을 몰고 날아들고

쾅! 가슴에 그 주먹을 맞는 석헌중

[!] 놀라 손으로 입을 가리는 유리정

콰당탕! 가슴이 으스러져 나뒹구는 석헌중

한숨 쉬는 섭혼대모. 그 옆에 선 번뇌대작은 음산하게 웃으며 검을 뽑는다

석헌중; [끄윽...] 가슴이 뭉개져서 입과 코로 피를 게워내며 벌벌 떠는 석헌중. 폭풍대형이 이를 갈며 다가오고

석헌중; [형... 형님...] 바닥에 쓰러진 채 피를 게워내고

석헌중; [부디... 부디 소제에게 해명할 기회를 주십시오.]

폭풍대형; [아가리 닥쳐라!] 우둑! 다시 주먹을 움켜쥐며 이를 갈고

폭풍대형; [네놈이 교주를 시해했다는 증언과 네놈이 교주로 위장하고 있었음이 드러났는데 무슨 해명이 더 필요하냐?] 분노하고 슬퍼하고. 이를 갈며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폭풍대형; [네놈을 내 손으로 죽여서 우리 폭풍마가가 마교에 진 죄의 일부나마 갚겠다!] 주먹으로 석헌중을 내리치려 하고

 

<잘 한다!> <어서 죽여라!> 건물 안에서 주먹 불끈 쥐는 위진천과 위태극. 하지만

 

부르르! 주먹을 차마 내려치지 못하는 폭풍대형. 그때

번뇌대작; [수고하셨소 석가주.] 검을 뽑아든 채 다가오고. 돌아보는 폭풍대형

번뇌대작; [아무리 죽어 마땅한 죄를 지었다 해도 피붙이를 직접 처단하는 것은 차마 두고 볼 수 없는 무참한 비극!]

번뇌대작; [마무리는 본좌가 하게 해주시오.]

폭풍대형; [고맙소 신가주.] 탄식하며 물러서고. 쳐들었던 손을 내리면서

폭풍대형; [죄를 짓고 죽게 되었지만 최소한의 존엄은 지키고 죽어라.] 석헌중에게 말하며 돌아서고

석헌중; (틀렸다.) 처연하게 웃으며 몸을 일으키고. 힘겹게

석헌중; (빠져나올 수 없는 함정에 빠졌으니 헛된 희망은 버려야만 한다.) 책상다리를 하고

석헌중; (형님 말대로 추태는 부리지 말고 죽어야한다.) 눈 감고

번뇌대작; [그래도 친분이 있던 사이니 고통 없이 보내주마.] 징! 진동하며 빛이 나는 검으로 석헌중의 목을 겨누고

유리정; (안돼!) 울상이지만 할 수 있는 일은 없고

석헌중; (용서 하십시오 사부님! 제자, 사명을 완수하지 못했습니다.) 눈 감은 채 처연하게 웃고. 천강마존을 떠올리며

번뇌대작; [잘 가라!] 쩍! 검을 내리 긋는다

차마 보지 못하고 고개 돌리는 폭풍대형.

섭혼대모는 눈을 감으며 탄식. 헌데

캉! 갑자기 들리는 요란한 소리에 움찔! 하는 섭혼대모

섭혼대모; (금속성!) (설마...) 눈 번쩍 뜨고

폭풍대형도 급히 고개 돌려서 다시 석헌중을 보고

쿵! 드러나는 장내의 상황. 검을 내리그은 채 눈 부릅뜨고 있는 번뇌대작. 그자의 옆에는 청풍이 나타나 신장궁의 보물인 자황척을 내밀어 그자의 검이 석헌중의 목을 치는 걸 막고 있다.

[헉 저자가 언제 저기에...] [저자 누군데 번뇌대작님의 검을 간단히 막은 것인가?] 사람들 사이로 경악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고

 

위진천; (장청풍!) 경악

위태극; (분명 심장을 궤뚫었었는데 살아있었다니...) 역시 경악

 

유리정; (저... 저 사람, 역시 죽지 않고 살아있었어.) 흥분. 얼굴 발개지고

섭혼대모; (천년호님이 저 애송이를 살렸겠구나!) 안도 가슴 누르고

소리없이 안도하는 폭풍대형

[...!] 청풍을 보며 무언가 생각하는 무영비마천

[!] 눈 감고 있던 석헌중도 움찔! 놀라며 눈을 뜨고

번뇌대작; [네놈...] 경악. 검을 내리누르지만 부들부들 떨릴 뿐 더 내려가지 않는다.

청풍; [내게 고마워하시오 신가주! 어리석은 짓을 해서 천추의 한을 남기는 우를 범하지 않게 해주었으니...] 자황척을 내밀어서 번뇌대작의 검으로부터 석헌중을 보호하는 자세로 웃으며 번뇌대작을 보고

번뇌대작; [죽일...!] 수치심. 얼굴 벌개져서

번뇌대작; [누구 앞에서 개수작이냐?] 팟! 다시 검을 휘두르려 검을 쳐들려 하지만

쩍! 번뇌대작의 검날이 자황척에 달라붙어 움찔! 하기만 하고 떨어지지 않는다

번뇌대작; (검이 꿈쩍도 않는다.) 놀라 눈 부릅 뜰 때

청풍; [신가주도 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지만 이게 바로 신장궁의 보물인 자황척(磁皇尺)이오.] 징! 진동하는 자황척을 내민 채 웃고

번뇌대작; (자황척!) (그래서 내 보검이 꼼짝도 못했구나.) 깨닫고

청풍; [쇠붙이로 만들어진 건 그게 무엇이든 자황척의 힘을 거스를 수 없소.] 쩍! 말하며 자황척을 휘두르고. 그러자

텅! 강한 진동이 일어나서 검의 손잡이를 놓치는 번뇌대작

번뇌대작; [억!] 충격 받고 비틀 뒤로 물러나고. 손을 쳐든 채.

<천하제일검이라 불려도 무리가 아닌 번뇌대작께서 간단히 애검을 빼앗겼다.> <말도 안되는...> 놀라는 사람들. 그때

석헌중; [장공자!] 청풍을 올려다보며 복잡한 표정을 짓고

청풍; [고생하셨소 석형!] 쩍! 웃으며 자황척에 붙은 번뇌대작의 검 손잡이를 왼손으로 잡아서 떼어내고

청풍; [석형이 피를 본 덕분에 오랜 세월 마교에서 암약해오던 혈교의 잔당들을 일망타진할 수 있게 되었소.] 휙! 검을 다시 번뇌대작에게 던져주고.

턱! 엉겁결에 검을 받는 번뇌대작

석헌중; [혈교의 잔당?] 놀라고

석헌중; [본교에 혈교의 인간들이 잠입해있단 말씀이시오?] 놀라고

청풍; [곧 마각을 드러나게 할 테니 궁금해도 잠시만 더 기다려 주시오.] 건물 쪽을 힐끔 보며 웃을 때

 

[!] [!] 눈 부릅 뜨는 건물 안의 위진천과 위태극

 

폭풍대형; [건방진 놈!] 콰앙! 덮쳐오며 강력한 주먹질을 해온다.

폭풍대형; [네놈이 감히 마교를 능멸하고도 살 수 있을 것같으냐?] 부악! 폭풍대형이 내지르는 주먹질에서 스크류같은 기운이 터져 나와 청풍을 으스러트려 오고

석헌중; [조심하시오.] 다급히 외치는데

청풍; [석가주의 폭풍회멸추(暴風廻滅錐)는 얼마나 대단한지 봅시다.] 쩡! 강철같이 변한 손으로 응크린 채 맞받아치고

섭혼대모; (손가락이 강철처럼 변했다!) (저 무공은 혹시...) 눈 치뜨고

콰창! 펑! 강철같이 변해 웅크린 청풍의 손아귀에 닿자 폭풍대형의 주먹질로 일어난 스크류같은 기운들이 터져서 흘러가고

[십절무제의 철지촌강!] 번뇌대작의 경악

[!] 무영비마천의 눈 부릅

섭혼대모; (역시...) 놀라고 흥분하고

꽝! 그 사이에 청풍의 웅크린 손아귀와 폭풍대형의 주먹이 맞닿으면서 굉음이 일어나고. 직후

콰득! 충격을 받고 뒤로 밀려나는 폭풍대형. 두발로 바닥을 박살내면서. 반면

청풍; [어이쿠!] 상체만 휘청하는 청풍.

<맙소사!> <힘으로는 본교 최강이라는 폭풍대형이 정면 대결에서 밀렸다.> 보고 있던 사람들의 경악과 불신

번뇌대작; (저 놈, 지난밤에 비해 내공이 배 가까이 증진되었다.) 놀라고

섭혼대모; (천년호님으로부터 은총을 입은 덕분이겠구나.)

폭풍대형; [네... 네놈이...] 비틀! 치욕으로 얼굴 벌개진 채 밀려나던 몸을 세우고

폭풍대형; [어디 한 번 더...] + [!] 다시 청풍을 덮쳐가려다가 흠칫!

화악! 청풍의 뒤에서 무영비마천이 유령같이 청풍의 목을 손으로 잡아 간다

유리정; [조심...] 자기도 모르게 비명 지르는데

청풍; [고맙소 소저!] 돌아보며 한 눈 찡긋! 윙크하고. 그런 청풍의 목을 무영비마천의 손아귀가 움켜쥔다. 하지만 그 직후

콱! 무영비마천의 손아귀는 허무하게 허공을 움켜잡고

[!] 눈 치뜨는 무영비마천.

유리정; [아!] 눈 치뜨고

스스스! 무영비마천 앞에서 청풍의 모습이 깃털처럼 뒤로 날려가고 있고

[무영비마천님의 손을 피했다!] [경신술과 보법도 가공한 자다!] 사람들 경악.

청풍; [무영비마천께서 경신술로는 천하제일이라는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소이다.] 스스스! 옆으로 걸어가는 청풍의 모습이 여러 개로 변하고

청풍; [그래서 그 솜씨를 한번 꼭 견식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기회가 닿았소이다 그려.] 스스스! 청풍의 모습이 여러 개로 흩어지고

<오제 중 유령대제의 유령백팔변(幽靈百八變)까지...> 놀라는 섭혼대모

무영비마천; <재미있군!> 쩡! 쩡! 눈 번뜩이는 무영비마천의 열 손가락이 길어지며 끝이 면도날처럼 날카롭게 변한다. 이어

무영비마천; <어디 한 번 놀아보자!> 화악! 여러 명의 무영비마천이 여러 명의 청풍을 덮쳐간다

서로 뒤섞이며 격렬하게 돌아가는 수많은 청풍과 수많은 무영비마천

[저... 저럴 수가...] [경신술로 무영비마천님과 겨룰 수 있는 자가 존재했다니...] 모든 사람들 놀라고. 석헌중도 주저앉은 채로 놀라고

슈슈슈! 슈악! 이제 거의 형체가 안보이고 서로 다른 색을 지닌 띠로 변해 뒤섞여 돌아가는 두 사람

 

#476>

놀라는 섭혼대모의 뒤쪽. 열린 문을 통해 밖을 보고 있는 위진천과 위태극 조손. 그들 뒤에는 한경파와 흑백신귀가 결박당한 채 무릎 꿇고 있고. 무사들이 세 사람 뒤에 서있고.

위진천; (가공!) 위태극과 함께 문간에 서서 마당을 내다 보며 굳어지고

<둘 다 너무 빨리 움직여서 실체를 알아볼 수가 없다.> 서로 다른 색의 선으로 변해서 뒤엉키는 무영비마천과 청풍의 모습 배경으로 위진천의 놀람

위진천; (장가놈의 무공은 불과 한 달 전 강녕(江寧)에서 상대했을 때와는 천양지차로 달라졌다.)

위진천; (굳이 한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것도 없다. 장가놈은 지난밤과도 전혀 다른 사람인 것처럼...) + [!] 생각하다가 깨닫고

위진천; (설마 조부님이 우려했던 상황이 바로 이런 것이었나?) 위태극을 돌아보고. 위태극은 굳은 표정으로 마당을 보고 있고

<장가놈이 훼방을 놓은 바람에 마교사가 가주들로 하여금 석헌중을 죽이게 하는 일이 차질을 빚었다. 게다가...> 청풍과 무영비마천이 돌아가는 것을 보고 있는 폭풍대형과 번뇌대작과 석헌중의 모습을 배경으로 위진천의 생각

위진천; (언제 천년호가 다시 나타날지도 모르는 상황...) 긴장

위진천; (아무래도 마교에서 몸을 빼야할 것같다.) + <조부님!> 전음을 보내고

위태극; <말해라.> 마당을 보며 전음으로 대답

위진천; <장가놈에 이어 천년호까지 나타난다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쯤에서 철수하는 게 어떨지요?>

위태극; <할애비는 신경 쓰지 말고 너는 이탈해라.>

위진천; <하지만...> 난감

위태극; <생각지도 않게 장가놈이 나타나 훼방을 놓긴 했어도 석헌중은 여전히 천강마존을 죽였다는 누명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위태극; <그 점을 이용해서 마교의 인간들로 하여금 석헌중을 죽이게 해야만 마교는 내분에 휩싸여 궤멸하게 된다.> 강렬한 눈빛으로 마당에서 벌어지는 청풍과 무영비마천의 싸움을 보고

위진천; (천년호가 버티고 있는 마교를 무력으로 어찌해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조부님은 마교를 내부로부터 와해시키기 위해 수십 년의 세월을 들이신 것인데...)

위진천; (그렇다 해도 더 이상 마교에 머무는 것은 위험하다는 느낌이 든다.) + <조부님이 이곳에 남으시려는 이유는 짐작이 갑니다.>

위진천; <어떻게든 마교사가를 부추켜서 석헌중을 죽게 만드실 계획이시겠지요.>

위태극; <그렇다.>

위진천; <조부님의 의중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일단 불화(不和)의 불씨는 던져놨으니 이쯤에서 철수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눈치 보며 말하지만

위태극; <이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거론하지 마라.> 고개 젓고

위태극; <할애비는 걱정하지 말고 넌 가급적 빨리 마교를 빠져나가라.> 말하는데

 

#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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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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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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