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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

<-구숙정의 거처 호리각(狐狸閣)> 천마련 내의 또 다른 건물. 화려하고 이국적인 건물들인데 밤이 깊어 역시 불은 켜져 있지 않고

어둑한 방. 화려한 여자의 침실.

침대에 거의 알몸으로 잠들어 있는 구숙정. 입구쪽을 향해 옆으로 누워 잠들어있는데 얇은 이불을 허리 아래에 덮고 있다

[!] 눈 번쩍 뜨는 구숙정. 꽝! 굉음이 들린 것

구숙정; (이건...) 벌떡! 일어나고. 젖가슴이 출렁. 드드드 건물이 진동하고

꽝! 꽈광! 그 사이에도 연달아 폭음이 일어나고

구숙정; (사형의 군자각 쪽이다.) 급히 침대에서 내려서면서 침대 옆 탁자에 걸쳐놓은 가운에 손을 뻗고

구숙정; (뭔가 사달이 났다.) 화락! 가운을 몸에 걸치면서 몸을 날린다

펑! 구숙정 앞쪽의 창문이 저절로 활짝 열리고

화악! 그 창문으로 날아나가는 구숙정

 

#437>

다시 한경파 침실 앞의 정원. 벽세황(청풍)와 석헌중이 격렬하게 싸우고 있다. 석헌중은 주먹질과 손짓에서 회오리와 벼락이 일어나고. 벽세황(청풍)은 양손으로 진동을 일으켜 맞서고. 전체적으로 벽세황(청풍)이 밀린다. 두 사람 주변의 정원은 박살났으며 담장도 무너져지고 터져나갔다. 한경파가 있는 건물은 건물 밖으로 나온 흑신의 몸에서 일어난 검은 안개 같은 장벽이 가리고 있어서 무사하고

[무슨 일이십니까 소주모님?] [무사하십시니까?] 휘익! 휙! 사방에서 날아드는 무사들. 그러다가

[!] [!] 장내의 상황을 보고 당황하는 무사들

[저... 저분들은...] [대공자님과 삼공자님이 왜...] [대공자님은 출타하신 게 아니었나?] 무사들 주변의 건물 지붕과 담장 위에 내려서며 당황하고.

흑신; (벽세황 저 놈...) 찡그리며 보고

꽝! 꽝! 바웅! 양손으로 일으키는 진동으로 폭풍같이 몰아치는 석헌중의 주먹질을 막아내는 벽세황(청풍). 비틀거리긴 하지만

흑신; (일견 대공자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생각하는 흑신의 뒤쪽, 건물 안에서 한경파가 눈물 닦으며 내다보고 있고. 얇은 이불로 몸을 가린 채로 침대에 앉아서

<어쩐지 진짜 실력을 노출하지 않으려 애쓰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 노부의 착각인가?> 콰드드! 꽈꽝! 양손으로 방어하지만 충격 받아 비틀거리는 벽세황(청풍)의 모습 배경으로 흑신의 생각.

벽세황(청풍); (확실히 벽세황보다 강하다.) 바웅! 쩡! 양손으로 일으키는 진동으로 돌덩이처럼 날아드는 석헌중의 공격을 막으며 생각하고

벽세황(청풍); (내공이 더 심후할 뿐 아니라 공격의 완급 조화가 절묘해서 반격할 기회가 없다.) 빗발치듯 주먹질을 하는 바람에 벽세황(청풍)의 시점에서는 석헌중의 모습이 거의 안보인다. 강렬한 한 쌍의 눈만이 보이고

벽세황(청풍); (진멸천강인등, 벽세황이 구사할 수 있는 무공만으로는 도저히 어찌 해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벽세황(청풍); (도망치든 쓰러트리든 전세를 뒤흔들려면 다른 무공이나 수법을 써야하는데...)

벽세황(청풍); (그랬다가는 내가 진짜 벽세황이 아니라는 게 탄로 나서 지금까지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곁눈질로 흑신을 보고

벽세황(청풍); (뭔가 타개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혈교의 인간들이 원하는 대로 되고 만다.) 생각 할 때

석헌중; [크아!] 가가강! 주먹질을 하는데. 이전과 달리 주먹 앞쪽에서 드릴같은 기운이 소용돌이치며 날아든다.

벽세황(청풍); (이 무공은 위험해 보인다!) 바웅! 다시 손바닥으로 진멸천강인을 일으켜서 방어를 하지만

꽝! 파카카캉! 드릴 같은 기운이 진멸천강인의 진동을 그대로 뚫고 들어온다. 마치 드릴이 철판을 뚫듯이. 이어

꽝! 벽세황(청풍)의 가슴을 때리는 드릴같은 기운

벽세황(청풍); [컥!] 피를 토하며 뒤로 날아가는 벽세황(청풍). 가슴이 드릴 같은 기운에 맞아 헤집어지면서 옷이 찢기고 가슴의 피부에도 상당한 상처가 났다.

흑신; [그렇지!] 주먹 불끈

한경파; [죽어라 짐승아!] 환호

퍼억! 등부터 바닥에 쳐박히는 벽세황(청풍).

벽세황(청풍); (강기(罡氣)가 밀집해서 소용돌이치며 내 방어를 뚫고 들어왔다.) 쿨럭! 피를 토하며 고개를 들고

벽세황(청풍); (폭풍마가의 최강 절기인 폭풍회멸추(暴風廻滅錐)겠구나.) + [!] 일어나려다가 무언가 느끼고 눈 부릅

쩍! 허공에서 누군가의 발이 강철 기둥처럼 내려꽂히며 벽세황(청풍)의 가슴을 밟아온다. 발을 쭉 뻗은 자세로 벽세황(청풍)을 밟아오는 자의 얼굴은 실루엣으로만 보인다. 눈빛은 강렬하게 번뜩이고. 이자는 위진천이지만 이 씬에서는 얼굴을 확실하게 보여주진 말고

벽세황(청풍); (위험...) 팽! 옆으로 팽이처럼 돌면서 피하려 하고

위진천; [크아!] 꽝! 바닥에 굴진 자세로 내려서며 한쪽 발로 벽세황(청풍)의 가슴을 내리밟는 위진천. 온몸에서 강력한 기운이 터져 나오고. 그자가 밟은 벽세황(청풍)의 몸 주위로 폭발이 일어난다. 마치 폭격을 당한 듯

한경파; [아!] + 흑신; [!]

석헌중; [너...] 주먹을 지른 자세로 눈 부릅 뜨고.

[헉!] [사(四)공자님이다!] [넷째 공자님이 셋째 공자님을 밟아버렸다!] 지붕과 담장 등에 서서 보던 천마련 무사들 놀라고. 하지만

[!] 무언가 느끼고 눈 부릅뜨며 발치를 보는 위진천. 주변으로 먼지가 자욱하고

쿵! 위진천의 발이 내려밟은 지면은 사발처럼 움푹 파이고 터져나갔는데 어디에도 벽세황(청풍)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위진천; (놓쳤다!) 눈 부릅뜨며 생각할 때

화악! 뒤쪽의 먼지를 뚫고 강철같이 변한 손아귀가 위진천의 목을 긁어온다. 물론 벽세황(청풍)의 손이다

위진천; [큭!] 팟! 역시 팽이처럼 돌며 피하고

쩍! 간발의 차이로 벽세황(청풍)의 강철같이 변한 손아귀가 위진천의 목을 스치면서 위진천의 목에 상처만 낸다. 잡지는 못하고

위진천; [큭!] 화악! 벽세황(청풍)의 손톱에 긁힌 목을 잡으면서 정원 한쪽으로 돌며 내려서고

화악! 흙먼지가 흩어지는 정원 중앙에 손아귀로 허공을 움켜쥔 벽세황(청풍)이 비틀거리며 서있다. 가슴이 피로 물들어 있고 입과 코로 피를 흘리면서

흑신; (세황이 놈이 용케 피했군. 진천이의 붕천각(崩天脚)에 밟혔다고 생각했는데...) 찡그리고.

한경파; (미꾸라지 같은...) 이를 바득. 그때

벽세황(청풍); [쿨럭!] 다시 피를 토하며 비틀하고

위진천; [하하하! 이거 위험했소이다 삼사형!] 목을 잡고 있던 손을 떼며 웃고. 그자의 목에는 세 가닥의 상처가 나있다. 피가 흐르고

위진천; [삼사형을 좀 혼내주려다가 자칫 소제부터 삼도천을 건널 뻔 했지 뭐요.] 목의 상처를 만지며 웃고

석헌중; [넌 끼어들지 마라 막내.] 눈 부라리며 다가오고. 돌아보는 위진천

석헌중; [세황이와 결판내는 데 끼어드는 건 용서하지 않겠다.]

위진천; (똥고집하고는...) + [주제 넘었습니다 대사형. 용서하십시오.] 포권하고.

벽세황(청풍); (위진천, 저 놈까지 가세하고...) 상처가 난 가슴을 오른손으로 누른 채 비틀. 찡그리고

벽세황(청풍); (아무래도 내 본 실력을 드러내야할 것 같다. 천마련을 어찌 하는 것보다 안전이 먼저이니...) 생각할 때

구숙정; [이게 다 무슨 난리에요?] 휘익! 장내로 날아 내리는 구숙정. 야한 잠 옷 위에 가운을 대충 걸친 모습이다. 다리부터 내려오고 가운이 흩날려서 굽이 있는 꽃신을 신은 알몸의 아랫도리 대부분이 드러나 보인다

벽세황(청풍); (구미호리 구숙정까지...) 입가의 피를 닦으며 찡그리고

위진천; [어서 오십시오 이사저!] 포권하며 반기고

구숙정; [다른 사람들도 아니고 왜 동문끼리 피를 보고 있는 건가요?] 휘릭! 바닥에 내려서며 힐끔 청풍을 본다. 벽세황(청풍)은 피투성이가 된 가슴을 손으로 누르며 비틀거리고 있고

위진천; [여긴 대사형의 거처, 대충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가지 않으십니까?] 힐끔 건물 쪽을 보며 말하고.

창문이 열려진 건물 안쪽 침대에는 여전히 한경파가 이불로 알몸을 가린 채 앉아있다. 창문은 흑신이 등지고 있고

구숙정; [셋째가 올케에게 못된 짓을 하다가 걸렸다는 거냐?]

위진천; [소제야 직접 눈으로 본 게 아니니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만...] 곁눈질로 석헌중을 보며 말끝을 흐리고. 석헌중은 굳은 표정으로 서있고

석헌중; [입 다물어라 넷째!] 버럭

석헌중; [문중의 수치를 세상에 까발릴 생각이냐?] 노려보고

위진천; [죄송합니다 대사형!] 기죽은 표정

석헌중; [모두 물러가라! 명령을 어기고 기웃거리는 놈은 쳐죽이겠다.] 주변의 담장과 지붕 위에 서있는 무사들 둘러보며 외치고

[존... 존명!] 일제히 포권하며 겁에 질리는 무사들

휘익! 휙! 사방으로 흩어지는 무사들.

이제 장내에는 석헌중과 청풍과 위진천과 구숙중, 흑신, 한경파만 남고

구숙정; (넷째가 귀환하자마자 사형의 늙은 마누라를 겁탈하려 들었다?) (뭔가 냄새가 나네.) 청풍을 곁눈질로 보며 생각할 때

석헌중; [둘째와 넷째!] [너희도 돌아가라.]

위진천; [예...] 눈치 보며 떠나려는데

구숙정; [갈 때 가더라도 확인해볼 게 있어요.] 건물 쪽으로 가고

석헌중; [확인?] [뭘 확인해보겠다는 것이냐?] 불만. 하지만 구숙정위진천l 건물로 다가가는 것을 막지는 않고. 흑신도 옆으로 물러서고

구숙정; [올케언니! 한 가지만 물어볼게요.] 창문 밖에 서서 방안의 한경파를 보며 말하고

한경파; [말씀하세요 아가씨.]

구숙정; [언니에게 못된 짓을 한 범인이 정말 셋째였나요?]

한경파; [제가 없는 일을 꾸며냈다는 건가요?] 불쾌. 노려보고

구숙정; [사람이 당황하거나 공황 상태에 빠지면 판단력이 흐려질 수도 있지 않겠어요?] 달래면서 말하고

한경파; [불쾌하군요. 절 의심하는 것같아서...] 화가 나고

한경파; [저는 저 짐승이 분명 더러운 손으로 나를...] + [!] 벽세황(청풍)을 손가락질하다가 눈 치뜨며 말 멈추고

위진천; (어라! 예감이 안 좋은데...) 흠칫! 할 때

한경파의 시점. 상처 난 가슴을 누르고 있는 벽세황(청풍)의 오른손 크로즈 업. 반지가 끼워져 있다.

한경파; (저 반지...) 눈 치뜨고

한경파; (그러고 보니...) 이어 떠오르는 장면. 가짜 벽세황이 자신의 젖가슴을 움켜쥐려 두 손을 젖가슴에 접근시키던 장면이다. 물론 가짜 벽세황의 오른손 중지에는 반지가 끼워져 있지 않았다.

한경파; (날 욕보이려던 자의 손가락에는 저 반지, 투심환이 끼워져 있지 않았다.) + [셋째 도련님! 질문이 있어요.] 벽세황(청풍)에게

벽세황(청풍); [말씀하시지요 형수님.] 고개 숙이고

한경파; [그 반지... 오른손 중지의 그 반지, 언제부터 끼고 있었던 건가요?] 흥분하고 긴장하며 묻고.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벽세황(청풍)을 보고

위진천; (이런...) 낭패

위진천; (저 놈이 반지를 끼고 있었다는 걸 간과했다.) 찡그리고. 그런 위진천을 구숙정이 곁눈질로 보고 있고

구숙정; (요 놈 봐라!) 그런 위진천을 곁눈질로 보며 눈 번뜩이고

벽세황(청풍); [이 반지는...] 오른손에 낀 반지를 들어 보이며.

이어 벽세황(청풍)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100>의 장면이다. 죽어가는 백변음마가 반지를 주며 말하던 장

 

백변음마; [북경 자금성(紫禁城)의 서쪽 출입문인 광안문(廣安門) 밖에 교가장(喬家莊)이란 장원이 있다.] [그 교가장 후원의 우물 속에... 내 비밀창고가 있으니 시간 나면 찾아가 봐라.]

백변음마; [이게 있어야 내 비밀창고를 드나들 수 있다. 가져가라] 떨리는 손을 쳐들고. 그자의 가운데 손가락에 굵은 반지가 끼워져 있다. 금반지인데 반지의 중앙에는 붉은 보석이 박혀있다.

백변음마; [내게는 소소(素素)라는 이름의 딸이 하나 있다.] 청풍이 자기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는 걸 보며 말하고

백변음마; [헌데 지금으로부터 사 년 전, 그 딸이 어떤 악랄한 인간에게 사로잡혀 인질이 되어 버렸고...] 분노하고. 청풍은 흠칫! 하며 백변음마의 손을 다시 내려놓고. 반지를 뽑았다.

백변음마;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자의 요구대로 서너 달에 한 번씩 처녀의 몸이면서 순음지기를 지닌 계집을 납치할 수밖에 없었다.] 한숨 쉰다

회상 끝

 

벽세황(청풍); (저 여자가 왜 이 반지에 관심을 갖는 걸까?) + [어떤 인물이 제게 한 가지 부탁을 하고 그 대가로 준 물건입니다.] 반지를 들어 보이며 말하고

한경파; [부탁... 어떤 부탁이기에 범상치 않아 보이는 그 반지를 대가로 주었나요?] 필사적으로 흥분을 억누르며

벽세황(청풍); (확실히 뭔가 있다.) + [딸을 보살펴 달라고 했습니다.]

한경파; [딸... 딸을 부탁했다구요?] 눈 치뜨고

벽세황(청풍); (하지만 주의해야만 한다.) + [그렇습니다.]

벽세황(청풍); (저 놈도 듣고 있는 자리이니...) + [그 인물의 집이 북경의 광안문 밖에 있다고 하더군요.] 곁눈질로 위진천을 보며 한경파에게

한경파; (틀림없어.) + [그... 그랬군요!] 필사적으로 흥분과 울음을 참으려 하고

한경파; [북경 광안문 밖에 사는 어떤 인물이 자기 딸을 보살펴 달라는 부탁을 하며 그 반지를 주었군요.]

벽세황(청풍); [그렇습니다.] 끄덕이고

[...] 석헌중도 무언가 깨닫는 표정이 되고

위진천; (저 놈에게 부탁을 했다는 작자가 혹시...) 굳어지고

한경파; [그 사람... 도련님에게 딸을 부탁한 사람은 어찌 되었는가요?] 필사적으로 울음 참으며 묻고

벽세황(청풍); [유감스럽게도 제게 부탁을 한 직후 세상을 등졌습니다.]

한경파; [아!] 휘청! 하며 쓰러지려 하고

구숙정; [언니!] 휘익! 유령처럼 안으로 날아들고

구숙정; [왜 그러세요 언니?] 쓰러지려던 한경파를 부축하고

한경파; [괜잖아요. 전 괜잖아요.] 주르르! 마침내 눈물 흘리고. 억지로 웃으면서. 이어

한경파; [상공! 신첩이 드릴 말씀이 있어요.] 창문 밖의 석헌중에게. 구숙정의 부축을 받으면서

석헌중; [말씀하시오 부인.] 침통하게

한경파; [처음에 신첩을 욕보이려던 자의 얼굴은 분명 셋째 도련님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자는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있지 않았어요.]

구숙정; (역시 어떤 놈이 셋째로 위장하여 셋째에게 누명을 씌웠구나.)

석헌중; [부인이 그리 말씀하시니 틀림이 없을 것이오.] 끄덕이며 창문으로 다가오고

흑신; [결국 어떤 인간들이 공자들 사이를 이간하기 위해 꾸민 짓이라는 것인데...] [대체 어떤 놈이 이런 더러운 짓을 꾸몄단 말인가?] 분노할 때

석헌중; [셋째야! 상처는 괜잖으냐?] 창문 근처에서 돌아보며 벽세황(청풍)에게 묻고

벽세황(청풍); [견딜만 합니다.] 억지로 웃고

석헌중; [그렇다니 다행이로구나.] 다시 돌아서고

석헌중; [오해한 데 대한 사과는 날이 밝으면 할 테니 지금은 물러가다오.] 슥! 창문으로 훌쩍 넘어 방으로 들어가며 말하고

벽세황(청풍); [마음에 두지 마십시오.] 포권하고

석헌중; [사매도 그만 가서 쉬도록 해라.] 창가에 서서 말하고. 약간 옆으로 몸을 돌려 구숙정에게 나가라는 의사표시하면서

구숙정; [그럴게요.] 침대에서 떨어지고

구숙정; [그럼 편히 쉬세요 언니.] 한경파를 돌아보며 창문쪽으로 가고

한경파; [고마워요 아가씨.] 억지로 웃고

휘익! 창문을 훌쩍 넘어서 밖으로 나가는 구숙정.

그러자 방안에서 창문을 닫는 석헌중

구숙정; [우리도 그만 돌아가요. 두 분의 오붓한 시간 방해하지 말고...] 흑신을 지나치며 말하고

흑신; [그러세.] 스스! 한숨 쉬는 흑신의 모습이 흩어지고

퍼억! 사라진다. 이제 정원에는 벽세황(청풍)과 위진천과 구숙정만 남았고

구숙정; [셋째는 나와 함께 가자. 상처를 치료해주마.] 벽세황(청풍)에게 다가가며 말하고

벽세황(청풍); [말씀은 고맙지만...] 사양하려 하지만

구숙정; [말 들어라. 맞기 전에...] 콱! 벽세황(청풍)의 팔을 잡으며 눈 흘기고.

벽세황(청풍); (무서워라.) + [예...] 억지로 웃고

구숙정; [막내 너도 그만 가봐라! 괜히 일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벽세황(청풍)을 끌고 한쪽으로 걸어가며 뻘쭘하게 서있는 위진천에게 말하고

위진천; [예 사저.] 포권하고

위진천; [소제 먼저 갑니다. 좋은 시간 보내십시오.] 휘익! 날아오르며 능글맞게 웃고

구숙정; [능구렁이 같은 놈...] 벽세황(청풍)의 팔을 잡고 월동문쪽으로 걸어가며 멀어지는 위진천의 뒷모습을 노려보고

구숙정; [언제까지 그렇게 이죽거릴 수 있을지 보자.]

벽세황(청풍); (이 여자...) 자길 끌고 가는 구숙정을 보며 눈 번뜩

벽세황(청풍); (어쩌면 세상 사람들은 이 여자의 분방해 보이는 겉모습에 속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생각하고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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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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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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