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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벽세황(청풍)의 침실이 있는 건물을 밖에서 본 모습

슥! 문을 열고 나오는 벽세황(청풍).

주변 둘러보며 문을 닫고

팟! 날아오르고.

멀리 사라지는 벽세황(청풍). 헌데

정원의 나무 그늘에 동화되어 보고 있는 사내. 바로 위태극이고

위태극; (진천이의 예상대로군.) 멀어지는 벽세황(청풍)을 보며 웃고

위태극; (벽세황으로 위장한 장청풍이란 놈이 오늘 밤부터 움직일 거라고 하더니만...)

위태극; (확실히 머리 쓰는 데는 진천이가 할애비인 나 위태극(威太極)을 앞서는구먼.) 슥! 숨어있던 그늘에서 나오고

위태극; (덕분에 우리 위씨일족의 앞날은 탄탄대로가 되겠지.) 딱! 생각하며 손가락을 들어 퉁기고.

그러자

 

#431>

<-위진천의 거처 운중각(雲中閣)> 벽세황(청풍)의 거처인 기린각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자리한 건물들.

그 건물 안쪽의 어둑한 방. 탁자에 징이 하나 거치대에 걸려있고.

징! 그 징이 울린다. 그러자

<장가놈을 감시하고 계시던 조부님이 신호를 보내셨군.> 슥! 어둠 속에서 징 앞으로 나서는 위진천.

위진천; (어서 와라 장가야.) 징! 손으로 징을 만져서 진동을 멈추게 하고

위진천; (네놈을 조부님 손에 죽게 할 수도 있었지만... 돌이킬 수 없는 누명을 쓰고 죽게 해줄 테니...) 사악하게 웃는다.

 

#432>

<-석헌중의 거처 군자각(君子閣)> 또 다른 건물들. 역시 불이 꺼져 있어 어둡다

열린 창가에 앉아서 멀리 마존부 쪽을 보고 있는 여자. 한경파다. 잠옷 위에 솔을 어깨에 두른 모습이고

멀리 보이는 마존부

한경파; (상공은 오늘도 사부님의 거처에서 돌아오시지 못하네.) 마존부 쪽을 보며 한숨

한경파; (혈교의 간세가 언제 사부님의 부재를 알아차릴지 몰라서 정기적으로 사부님 흉내를 내고 있는 중이신데...)

한경파; (벽세황이 각 지부의 순찰을 마치고 돌아온 탓도 있고 해서 당분간 마존부에 머무실 수밖에 없겠지.) (그놈이 언제 또 사부님을 면담하겠다고 쳐들어갈지 모르는 일이니...)

한경파; (덕분에 우리 부부는 생이별 아닌 생이별을 하고 있다.)

한경파; (이래서는 아기가 들어설 여지가 없다.) 자신의 아랫배를 만지고

한경파; (용케 지금까지는 버티고 있지만... 내 아기집(子宮)도 머잖아 문을 닫게 될 것이다.)

한경파; (더 늦기 전에 그이에게 자식을 낳아주어야 하지만...)

한경파; (하늘을 봐야 별을 따든지 하지.) (상공과 동침할 수 있는 기회가 가뭄에 콩 나듯 하니 아기가 들어설 가능성도 함께 희박해진다.) 한숨 쉬고

한경파; (상공은 자신이 폭풍마가의 차남이라 굳이 자식이 필요하진 않다고 하시지만...)

한경파; (수많은 사내를 거쳤고 두 명의 아비가 다른 딸까지 낳은 날 더럽다 않고 배필로 삼아준 상공의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임신을 해야만 한다.)

한경파; (이번에 돌아오시면 며칠이고 밤에 못 주무시게 해야겠지.) 얼굴 발그레. 헌데 바로 그때

파팟! 갑자기 뒤에서 날아든 섬광이 한경파의 등을 찍고. + 한경파; [학!] 경직되며 눈 치뜨고

한경파; (암... 암습!) 스륵! 몸이 굳어져 옆으로 쓰러지려 하고. 직후

턱! 뒤에서 나타나 한경파를 두 팔로 안아 쓰러지는 것을 막는 사내

한경파; (어... 어떤 자가...) 눈에서 초점이 사라지려 하며 절망할 때

사내; [남편이 너무 오래 방치 해두어서 몸이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르신 것같구려.] 한경파를 번쩍 안아들며 웃는 사내. 얼굴이 벽세황이다.

가짜 벽세황; [그래서 소제가 좀 식혀드리려고 방문했소이다.] 쿵! 어둠 속에서 드러나는 얼굴. 바로 벽세황이고. 물론 진짜 벽세황도 벽세황으로 위장한 청풍도 아니다. 위진천이 벽세황으로 위장한 모습. 그래도 벽세황의 모습이므로 <가짜 벽세황>으로 표기

한경파; (벽... 벽세황!) 눈 치뜨며 경악과 분노.

가짜 벽세황; [그럼 함께 뜨거운 밤을 보내도록 합시다 형수님.] 한경파를 안고 침대로 가고

가짜 벽세황; [사형은 출타중이라 방해받을 일도 없을 테니...] 털썩! 한경파를 침대에 던지듯 내려놓고. 그 바람에 세차게 출렁이는 한경파의 육중한 젖가슴. 몸은 날씬하지만 젖가슴은 크다. 걸치고 있던 솔은 몸에서 떨어졌고

가짜 벽세황; [사실 난 오래전부터 형수의 몸에 관심이 있었소.] 침대로 올라와서 한경파의 몸에 걸터앉으려 하면서 말하고

가짜 벽세황; [비록 나이는 들었지만 형수만큼 색기 넘치는 여자는 만난 적이 없었기 때문이오.] 촤악! 양손으로 한경파의 잠옷을 찢어발기고. 그 바람에 세차게 출렁이며 드러나는 한경파의 육중한 젖가슴. 눈 치뜨는 한경파

가짜 벽세황; [역시 기대했던 대로구만.] [기막힌 젖가슴이오!] 한경파의 몸에 걸터앉은 채 출렁이는 젖가슴을 내려다보고

가짜 벽세황; [그럼 어디 제대로 즐겨볼까?] 슥! 두 손으로 한경파의 젖가슴을 쥐려하고. 이자의 손가락에는 반지가 끼워져 있지 않다는 점 주의

한경파; (상... 상공!) 자신의 젖가슴을 향해 다가오는 가짜 벽세황의 양손을 올려다보는 초점이 사라진 한경파의 두 눈

<구해주세요!> 콱! 뭉클! 젖가슴이 가짜 벽세황의 양손에 거칠게 움켜쥐어져 이지러지는 배경으로 한경파의 애원

 

#433>

<-마존부> 입구에는 여전히 흑백신귀가 조각상처럼 서서 지키고 있고. 눈은 감고 있다.

[!] 탁자를 앞에 두고 앉아서 글을 쓰다가 눈 부릅뜨는 천강마존(석헌중). 물론 진짜 천강마존이 아니고 석헌중이 위장한 모습이다.

<구해주세요 상공!> 천강마존(석헌중)의 귀에 들리는 다급한 비명 소리

천강마존(석헌중); [이런...] 팟! 벌떡 일어나고

 

[!] [!] 눈을 감고 있다가 번쩍 뜨는 흑백신귀.

쾅! 문을 부술 듯 열어젖히며 튀어나오는 천강마존(석헌중)

<대공자!> <무슨 일인가?> 다급히 전음으로 묻는 흑백신귀

<집사람 신변에 변고가 생겼소이다!> 쐐액! 미사일처럼 아래로 날아 내려가는 천강마존(석헌중)

<그런...> <소주모를 어떤 놈이...> 흑백신귀의 경악

흑신; <어떤 놈들의 양동작전일 수도 있네. 대공자는 나 혼자 따라가 볼 테니 여긴 백귀 자네가 지키게!> 팟! 역시 날아서 천강마존(석헌중)을 따라가며 전음 보내고

백귀; <그럼세!> 끄덕이고

천강마존(석헌중); (제발... 제발 늦지 않았기를...) 쐐액! 스스스! 이를 악물고 날아가는 천강마존(석헌중). 헌데 얼굴이 변한다. 그러다가

<어떤 놈인지 모르겠지만...> 절반쯤 바뀐 천강마존(석헌중)의 얼굴. 석헌중으로 바뀌는 중이다.

석헌중; (아내를 해코지 했다면 살아있는 것을 후회하게 해주겠다!) 쿵! 천강마존의 얼굴이 석헌중으로 변한다. 이하 석헌중으로 표기.

멀어지는 석헌중과 그 뒤를 따라 날아가는 흑신. 헌데

 

어느 건물 처마 아래에서 올려다보고 있는 위태극

쐐액! 그 위를 새처럼 날아서 지나가는 석헌중의 모습

석헌중의 얼굴 크로즈 업

위태극; (마군자 석헌중...) 웃으며 올려다보고

위태극; (그럴 거라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역시 석헌중이 제 사부인 천강마존으로 위장한 채 마존부를 지키고 있었군.)

위태극; (이 사실을 조금 왜곡해서 이용하면 석헌중을 어렵지 않게 낙마시킬 수 있겠지?)

위태극; (그럼 천마련은 알아서 우리 위씨일족의 수중으로 굴러들어올 테고...) 음산하게 웃는다

 

#434>

<-위진천의 거처 운중각> 불이 켜져 있는 건물이 없어서 어둡다

어느 건물. 바로 징이 놓여있는 그 건물. 어둠 속에 서서 방안을 살피는 벽세황(청풍).

벽세황(청풍); (여기가 분명 위진천의 거처일 텐데...) 침대 옆에 서서 주변 둘러보고

벽세황(청풍); (침대에서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슥! 손으로 침대를 만져보고

벽세황(청풍); (그렇다는 건 위진천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이 방에 있지 않았다는 뜻인데...)

벽세황(청풍); (신행태보를 통해 미리 알아본 바에 의하면 위진천은 분명 운중각에 머물고 있었다.)

벽세황(청풍); (헌데 이 깊은 밤중에 침실에 없다는 건...)

벽세황(청풍); (그놈도 나처럼 지금쯤 어디선가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벽세황(청풍); (과연 위가놈은 무슨 짓을 꾸미고 있는...) 생각할 때 + <악!> 멀리서 여자의 비명이 들리고

벽세황(청풍); (여자의 비명소리!) 팟! 몸을 날리고

<네... 네 놈이 감히! 안... 안된다! 아악!> 건물 밖으로 날아나가는 벽세황(청풍)의 귀에 들리는 여자의 비명.

벽세황(청풍); (어떤 여자가 위기에 처했다!) 쐐액! 건물들 위를 날아가고. 그러다가

[!] 눈 부릅 뜨는 벽세황(청풍)

수십 미터 떨어진 앞쪽. 다른 건물들과 달리 불이 켜진 건물이 하나 있다. 건물의 창문은 열려있고. 열려진 창문을 통해 어떤 여자가 강간을 당하는 장면이 보인다. 침대에 알몸이 되어 누워있는 여자. 그 여자의 가랑이를 벌린 채 무릎을 꿇은 자세로 바지를 까내리려는 사내의 뒷모습. 그자는 물론 위진천이 위장한 가짜 벽세황

여자의 얼굴 크로즈 업. 바로 한경파다.

벽세황(청풍); (마군자 석헌중의 처 한경예!) 눈 부릅. 쐐액! 날아가면서

벽세황(청풍); (석헌중은 현재 출타중이다. 그렇다는 건...)

<외간 사내가 한경예를 강간하는 중이다!> 쐐액! 건물을 향해 미사일처럼 날아가는 벽세황(청풍). 마존부보다 거리가 가까워 먼저 도착하는 상황이다

 

#435>

건물 내부. 잠옷이 갈가리 찢겨 거의 알몸이 된 한경파가 초점이 없는 눈으로 허우적대고 있고. 제 정신이 아닌 모습. 그런 한경파의 벌어진 가랑이 사이에 무릎을 꿇은 가짜 벽세황이 바지를 까내리는 시늉하며 한경파의 몸에 누우려 한다. 곁눈질로 창문 쪽을 보면서.

쐐액! 바람 가르는 소리가 가짜 벽세황의 귀에 들리고

벽세황; (제대로 때를 맞춰 오는군!) 히죽 웃고. 그 직후

화악! 창문을 통해 유령같이 날아들며 강철같이 변한 손으로 가짜 벽세황의 목을 움켜쥐어가는 벽세황(청풍). 소리없이

벽세황(청풍); (잡았다!) 콱! 가짜 벽세황의 목을 잡는 벽세황(청풍)의 강철같은 손. 하지만 그 직후

퍼억! 안개같이 흩어지는 가짜 벽세황의 몸뚱이

벽세황(청풍); (이 술법!) 화악! 눈 부릅뜨며 침대 앞에 급정거하고

벽세황(청풍); (혈교의 혈무산혼술(血霧散魂術)이다!) (몸의 일부를 다른 곳에 옮겨 놓았다가 합침으로서 위기를 모면하는...) 이를 부득 갈고

벽세황(청풍); (그렇다는 건 방금 전까지 한경예를 겁탈하려던 자가 혈교의 인간, 그것도 위진천이나 위태극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된다.) 한경예를 들여다 보며 상태를 살피고

벽세황(청풍); (혈무산혼술은 고급술법이라 혈교 내에서도 상층부의 인간들만 익힐 수 있으므로...) + (혈도를 짚였군.) 한경파의 상태를 파악하고

벽세황(청풍); (몸을 뜻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정신이 혼미한 걸 보면 혼혈(混穴)을 찍혔을 것이다.) 파팟! 한경파의 가슴 부위의 혈도를 빠르게 찍고.

한경파; [아흑!] 퍼득이고.

그 바람에 세차게 출렁이는 한경파의 젖가슴

벽세황(청풍); (삼십대 중반인 석헌중보다 무려 열 살 가까이 연상이라 들었는데...) (나이에 비해 탄력이 경이로울 정도로구나.) 파팟! 생각하며 다시 한경파의 젖가슴을 찍고. 순간

한경파; [네... 네놈...] 정신이 돌아와 눈을 치뜨고

벽세황(청풍); [안심하십시오 형수님. 놓치긴 했지만 음적은 쫓아 보냈습니다.] 슥! 찢어진 잠옷을 모아 한경파의 알몸을 가려주려 하고. 몸을 숙이면서 바로 그때

한경파; [안돼!] 비명 지르며 몸부림치고. 벽세황(청풍)을 밀쳐내려는 자세로

한경파; [이 짐승... 네놈이 어떻게 나를... 하지마라!] 분노와 공포에 질려 악을 쓰며 벽세황(청풍)을 밀쳐내고

벽세황(청풍); [고정하십시오 형수님!] 몸부림치는 한경파의 양쪽 손목을 잡고

벽세황(청풍); [아무도 형수님을 해코지 하지는 못할 테니...] + [!] 오싹! 소름이 돋아 눈을 치뜨고. 쾅! 무언가 거칠게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쿵! 열린 문 밖에 우뚝 서서 눈을 부릅뜨고 있는 석헌중. 복장은 천강마존의 복장이지만 얼굴은 석헌중으로 돌아왔다.

벽세황(청풍); (석헌중!) 굳어진 얼굴로 돌아보고. 양손으로 한경파의 양쪽 손목을 쥔 상태로

<출타중이라던 저자가 어떻게 여기에...> 눈 부릅뜬 석헌중의 모습 배경으로 벽세황(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그러다가

[!] 깨닫는 벽세황(청풍)

<저 복장...> 석헌중의 차림새 크로즈 업

벽세황(청풍); (저녁 무렵에 보았던 천강마존의 복장이다. 그렇다는 건...) 깨닫고. 그때까지 한경파의 양쪽 손목을 잡고 있었고.

<석헌중이 천강마존으로 위장하고 있었구나!> 눈 부릅뜬 석헌중의 모습 배경으로 벽세황(청풍)의 생각. 바로 그때

한경파; [상... 상공!] 벽세황(청풍)에게 양쪽 손목을 잡힌 채 돌아보며 울부짖고

벽세황(청풍); (아차...) 팟! 급히 한경파의 양쪽 손목을 놔주며 몸을 일으키고. 그때

[!] 화악! 창문 밖으로 날아 내리다가 눈 부릅뜨는 흑신.

벽세황(청풍); (흑신까지 나타나고... 오해받기 딱 좋은 상황이다.) + [사형!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석헌중 쪽으로 돌아서고. 그 뒤에서 한경파는 비통한 표정을 지으며 급히 이불을 끌어당겨 알몸을 가리고

벽세황(청풍); [소제가 지금 이곳에 있는 것은...] 말할 때. + 흑신; [벽세황! 이 죽일 놈!] 화악! 분노하며 온몸에서 시커먼 안개 같은 것을 일으키고

흑신; [아무리 계집질에 환장을 했기로서니 사형의 아내를 유린해?] [네놈이 그러고도 인간이냐?] 화악! 이를 갈며 휘두르는 손을 따라 앞 부분이 표범의 형상을 한 검은 기운이 포효하며 벽세황(청풍)에게 날아든다. <아랑힐월>에서 분이가 사용하던 <암흑철표>같은 놈이다

벽세황(청풍); [오해입니다.] 꽝! 외치며 내미는 벽세황(청풍)의 손 바닥 앞에서 진동이 일어나 검은 표범을 흩어버리고. 하지만

쿵쿵! 충격을 받고 물러서는 벽세황(청풍)

벽세황(청풍); (가공할 내공...) 얼굴 이지러지며 비틀할 때

흑신; [개소리는 저승에 가서 마저 해라!] 화악! 양손을 내젖자 다시 두 마리의 검은 표범이 일어나 벽세황(청풍)을 덮쳐가려하고. 그때

석헌중; [멈추십시오 흑호법!] 슥! 손을 들어 말리고

흑신; [대공자!] 검은 표범들을 벽세황(청풍)에게 날려 보내려다가 돌아보고

석헌중; [집사람이 피해자외다.] [이번 일은 본인에게 일임해주시오.] 굳어진 표정으로

흑신; [알겠소이다.] 스스스! 퍼억! 어쩔 수 없는 표정으로 검은 표범들을 없애고

석헌중; [밖으로 나와라 세황!] 돌아서고

벽세황(청풍); (난감하게 되었다.) + [예...] 문으로 가고

벽세황(청풍); (오해를 풀기가 쉽지는 않겠...) + [!] 깨닫고.

자신의 손아귀에서 안개처럼 흩어지던 가짜 벽세황의 모습이 벽세황(청풍)의 뇌리에 떠올린다

벽세황(청풍); (그자는 마치 준비하고 있었던 듯 내게 잡히는 순간 혈무산혼술을 펼쳐 빠져나갔다. 그렇다는 건...)

벽세황(청풍); (함정이었다!) 이를 부득 갈며 문 밖으로 나서고

흑신; [소주모!] 휘익! 흑신이 안으로 날아들어 벽세황(청풍)와 한경파 사이를 가로 막는다. 한경파는 이불로 알몸을 가린 채 울고 있고

흑신; [고정하시게. 저 죽일 놈은 반드시 죄가를 치루게 될 테니...] 한경파를 등지고 서서 문 밖으로 나가는 벽세황(청풍)을 노려보고

벽세황(청풍); (틀림없다! 그 놈... 위진천의 짓이다!) 이를 부득 갈며 정원으로 나서고. 석헌중은 정원 중앙에 서서 기다리고 있고.

벽세황(청풍); (내가 가짜라는 걸 알았는지 몰랐는지 모르지만... 이번 기회에 벽세황을 확실히 제거할 목적으로 한경파를 겁탈했다는 누명을 씌웠을 것이다.) 석헌중에게 다가가고

석헌중; [준비해라.] 쿠오오! 온몸에서 무시무시한 기운이 일어나고

벽세황(청풍); [소제에게 소명할 기회를 주십시오 사형.] 포권하고

벽세황(청풍); [소제는 간교한 자가 설계한 함정에 빠졌을 뿐입니다.]

석헌중; [닥쳐라!] 콰콰콰! 두 주먹 불끈 쥐는 석헌중의 몸을 중심으로 폭풍같은 회오리가 일어나고

석헌중; [난 내 눈으로 본 것만을 믿을 뿐이다!] 주먹을 불끈 쥐어 쳐들고

석헌중; [그래도 네놈이 사내라면 저지른 죄의 대가는 치러라!] 쩍! 주먹을 강력하게 내지르고. 내지르는 석헌중의 주먹 주위로 폭풍이 몰아치는 것같은 소용돌이가 함께 일어나 내뻗힌다

벽세황(청풍); (말이 통하지 않는다.) + (진멸천강인(振滅天罡印)!) 바웅! 진동하는 오른손을 마주 내밀어 석헌중의 공격을 막는다

꽝! 석헌중이 주먹으로 날린 소용돌이치는 기운과 벽세황(청풍)이 날린 쟁반같은 원형의 진동이 충돌하며 강렬한 폭발과 폭음을 일으킨다.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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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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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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