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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 [용(龍)패만 나오고... 연환화인가?] 딸각! 웃으며 두 번째 패를 깐다.

청풍이 깐 두 번 째 패는 <虎 一>이다

뇌화영; [쌍화점으로 시작인 건가?] 딸칵! 냉소하며 세 번째 패를 까고.

<龍 八>이다.

청풍; [정말 연환화가 뜨려는 건가?] 딸칵! 세 번째 패를 까고.

쿵! <風 一>이다.

[오오오! 오관주 바로 아래 끗발인 삼태성(三台星)이다!] [강패가 떴어!] [저러다가 전가성(全家成)이 뜨는 거 아니야?] 사람들 흥분하고. 구경꾼들 더 몰려들고

뇌화영; [당신 끗발이 좋네.] 딸칵! 웃으며 네 번째 패를 까고. 그러자

쿵! <龍 七>이 뒤집어진다.

[오오! 저건...] [패와 숫자가 전부 연결되고 있어.] [골패에서 나올 수 있는 최강의 패인 육, 칠, 팔, 구, 십의 오행전륜(五行轉輪)이 만들어지기 직전이야.] 사람들 흥분하고

[오행전륜이라니...] [도박장 출입 십년 동안 한번도 보지 못한 궁극의 패라구.] [기막힌 구경거리로구만.] 사람들 흥분. 뇌화영은 냉소하며 청풍을 보고 있고

청풍; [이거 참 쫄리는구만.] [설령 전가성이나 사천왕(四天王)이 뜬다 해도 오행전륜이 만들어지면 박살 나는 건데...] 슥! 골패 하나를 두손으로 조심스럽게 끌고 와서

조금 들어 보는 청풍

[뭐... 뭐지?] [설마 사천왕이 뜨는 건가?] 사람들 웅성거릴 때

청풍; [쳇!] 딱! 실루거리며 패를 거칠게 뒤집어 내려친다.

바닥에 깔리는 청풍의 네 번째 패는 <虎 四>다.

[호의 사!] [아깝구만. 아직은 사천왕이 아니야.] [보는 내가 다 손에 땀이 나는구만.] 사람들 흥분하고

뇌화영; [피차 마지막 한 패에 운명이 걸렸군요.] 슥! 패를 하나 가져가며 냉소하고

청풍; [그런 것같소.] 웃으며 역시 패를 하나 가져오고

서로 패를 조금 들어서 보는 청풍과 뇌화영

뇌화영의 패에는 <龍 六>이 적혀있다. 즉, 스트레이트 플러시가 뜬 것.

뇌화영; (됐어!) 약간 웃으며 고개를 들고

청풍이 고개 뒤로 빼고 몸을 젖힌 채 신중하게 패를 쪼고 있다.

그런 청풍의 패에는 <雲 一>이 적혀 있다. 즉 포카드가 완성된 것

청풍; [휴우...] 자기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쉬고. 그러자

뇌화영; (저 치도 패가 떴구나.)

뇌화영; (그래 봐야 전가성이나 사천왕이겠지만...) + [그럼 결판을 보자구요.] 패를 다시 내려놓고, 아직 뒤집지 않은 상태

청풍; [패를 먼저 가져가셨으니 판돈도 먼저 걸어 보시오.] 역시 패를 내려놓으며 말하고

뇌화영; [시간 끌 거 없고...] 슥! 자기 앞의 돈을 전부 민다

뇌화영; [대략 오만 냥쯤일 거예요.] [전부 걸겠어요.]

[오... 오만 냥을 단판에...] [무시무시하구만.] [이렇게 큰 승부는 머리에 털 나고 처음이야.] 구경꾼들 흥분하고.

청풍; [오...오만 냥이나 한판에?] [소저는 정말 배포가 크신 분이오.] 겁먹고 감탄한 표정

피식! 웃는 독각철개

청풍; [하지만 나도 이 패로 죽기는 아까운데...] 패를 만지작거리며 고민하는 척하고

뇌화영; (물론 아깝겠지.)

뇌화영; (특히 전가성이라면 죽을 수도 있지만 사천왕이 떴다면 절대 못 죽을 테고...) 생각할 때

청풍; [에잇! 여자는 절개고 사나이는 배짱이라는데 까짓 거!] 드륵! 상자 하나를 앞으로 밀고

뇌화영; [뭐 하자는 거예요? 그 상자 안에 십만 냥이 들어있다면서...] 노려볼 때

청풍; [소저의 오만 냥 받고...] 드륵! 두 번째 상자도 밀고

청풍; [십오만 냥 더 얹었소!] 히죽 웃고

[헉!] [이... 이십만 냥을 한 판에...] [말도 안돼!] [정말 사천왕이 뜬 모양이구만.] 사람들 눈이 휘둥그레 떠지고

뇌화영; [돈으로 내 패 죽이자는 거예요 뭐예요?] 발끈

청풍; [그게 뭐 잘못 되었소?] [돈질도 도박 실력중 하나 아니오?] 웃고

뇌화영; [당신...] 노려볼 때

청풍; [그럼 이렇게 합시다.] [잠시 시간 줄 테니 십오만 냥을 구해보시오.]

청풍; [돈 조달하는 것도 실력이니까 못 구하면 소저가 지는 거고...]

뇌화영; (개새끼...) 이를 갈며 노려보고. 그때

포대붕; [무슨 문제가 생겼소 뇌소저?] 조폭처럼 음침하고 느끼하게 생긴 뚱보 중년인이 흉악하게 생긴 덩치 두 놈 데리고 다가온다. 사람들 급히 피하고. 조폭처럼 생긴 중년인이 도박장 주인이고. 이자는 뇌화영에게 단 마음을 품고 있다.

<이 도박장 주인인 포대붕(浦大棚)이야.> <양주 흑사회의 실력자이기도 한 거물이지.> 사람들 겁에 질려 길을 터주고

뇌화영; [마침 잘 오셨어요 포(浦)대인!] 반색

뇌화영; [글쎄 저치가 돈으로 날 죽이려 들지 뭐예요?]

포대붕; [돈으로 죽이다니... 얼마나 모자라는 거요?] 판을 힐끔 보면서

뇌화영; [내 밑천은 오만 냥뿐인데 판돈을 무려 이십만 냥으로 올렸어요.] 청풍을 흘겨보면서

포대붕; [허어! 이십만 냥이나...] 놀라고

뇌화영; [그러면서 돈 못 구하면 이 패로 죽으라지 뭐예요.] 이를 갈며 자기 패를 가리키고

포대붕; (오행전륜?) 눈 치뜨고

청풍; [나도 지를만한 패니까 지른 건데 거 너무 징징거리지 맙시다.] 눈 흘기고

뇌화영; [뭐? 징징?] 발끈하고. 포대붕은 청풍의 패를 보고

포대붕; (저자의 패는 사천왕이란 말이지?)

뇌화영; [야! 너 말 다했어? 누구 보고 징징대지 말라는 거야?] 벌떡! 일어나며 삿대질. 그 바람에 탁자가 좀 흔들리는데

청풍; [어쭈! 그러다 사람 치겠소!] 두 손으로 흔들리는 탁자를 잡으며 눈 치뜨고

징! 탁자를 쥔 청풍의 양손이 약간 진동하고. 그러자

추하! 치릿! 바닥의 패 하나와 뇌화영의 마지막 패가 재빨리 위치를 바꾼다.

독각철개; (기가 막히군.) 눈 번득

독각철개; (나도 유심히 보고 있지 않았으면 패가 바뀌는 줄 몰랐을 것이다.) 웃고. 그 사이에 청풍과 뇌화영은 아웅다웅하고 있고. 뇌화영은 일어났고 청풍은 자리에 앉은 채. 그때

포대붕; [조용! 조용히 하시오 두 분!] 두 손 들어 말리고

뇌화영; [흥!] 다시 자리에 앉고

청풍; [그럽시다.] 끄덕이고

포대붕; [나도 영업을 해야 하니 빨리 이 상황이 끝나도록 도와드리겠소이다.] 옆쪽으로 손을 내밀고. 그러자

[여기...] 두명의 어깨중 한 놈이 급히 수표책과 연필 형태의 붓을 내밀고.

포대붕; [내가 대륙전장 앞으로 십오만 냥짜리 전표(錢票)를 한 장 끊어서 뇌소저에게 드리겠소.] 수표책에 싸인을 하고

포대붕; [대륙전장 양주지점과는 오래전부터 거래를 해왔으니 이 전표를 가져가면 두말 않고 십오만 냥을 내줄 거요.] 찌익! 수표책에서 수표를 찢어내고

포대붕; [대신 뇌소저는 이 돈, 오늘 내로 갚아야만 하오.] 수표를 뇌화영에게 내밀고. 표정이 느끼하다

뇌화영; [걱정 마세요. 바로 이 자리에서 돌려드릴 테니까요.] 자신 만만하게 말하며 두 손으로 수표를 받고. 이어

뇌화영; [십오만 냥 받았어요.] 휙! 전표를 자신이 밀어낸 돈더미 위에 던지고.

청풍; [이십만 냥이나 서슴없이 도박에 쏟아 붓고... 과연 소저는 여걸이오.] 슥! 뒤집어놓았던 자기 패를 집어들고.

청풍; [하지만 이번 판은 내 승리요!] 딱! 소리 나게 패를 바닥에 내려놓고.

물론 청풍이 뒤집은 패에는 <雲 一>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그러자

[오오! 일(一) 끗이 나왔다!] [역시 사천왕이었어!] 사람들 흥분하고 환호하고. 그 배경으로 청풍은 느긋한 표정인데

뇌화영; [사천왕이라니... 축하드려야겠지만...] 냉소하며 자기 마지막 패를 잡고

뇌화영; [유감스럽지만 이 판의 승자는 나예요.] 딱! 소리 내며 패를 바닥에 오픈한다. 헌데

쿵! 오픈 된 패는 <虎 六>이다. 순간

[!] 엄청난 충격을 받고 눈 치뜨는 뇌화영

[헉!] [뭐... 뭐야 저거?] 구경하던 사람들과 포대붕 일행도 경악

<오행전륜이 아니라 단순한 오관주잖아!> 사람들 비명 배경으로 깔린 패. <龍 十> <龍 九> <龍 八> <龍 七> <虎 六>이다.

뇌화영; [말... 말도 안돼! 분명 오행전륜이었는데...] 덜덜 떨고

청풍; [휴우! 십년 감수했구만.] [난 또 진짜 오행전륜이 뜬 줄 알았지.]

청풍; [이십만냥은 부모님이 사신 땅 잔금이었는데 날렸으면 집에서 쫓겨날 뻔했어.] 이마의 땀을 닦는 시늉하고.

뇌화영; [으으으!] 사색

청풍; [하여간 소저의 배포에는 감탄했소.] 판돈 위에 얹혀진 포대붕의 수표 집어들고

청풍; [오관주로 소생이 전가성이나 사천왕이 떴는지 확인하러 들어오시기도 하고...] 수표 흔들어 보이며 웃고. 그러자

뇌화영; [아니야! 그럴 리 없어!] 벌떡 일어나며 바닥의 패를 뒤지고

뇌화영; [저자가 <龍 六>을 빼돌린 게 분명해!] 패를 마구 뒤지며 악을 쓰고. 그 배경으로 청풍은 수표를 품에 넣고. 직후

[!] 패 하나를 쥐고 눈 부릅 뜨는 뇌화영

쿵! 뇌화영이 쳐든 패에 <龍 六>이 적혀 있다.

[빼돌리기는 개뿔...] [바닥 패에 <龍 六>이 있었구만.] [너무 큰 돈을 잃어서 정신줄을 놨어!] 쯧쯧 혀를 차거나 흘겨보며 흩어지는 사람들. 그 배경으로 뇌화영은 패를 들고 부들부들 떨고 있고

뇌화영; [이럴 리가... 이럴 리가 없는데...] 패를 보며 실성한 듯 중얼

청풍; [이럴 리고 저럴 리고 하여간 잘 놀았소!] 딸칵! 딸칵! 돈 상자를 닫고

청풍; [이건 내가 들고 갈 테니 자네는 나머지 돈 챙기게.] 돌아서며 철각독개에게 말하고.

청풍; [개평 넉넉하게 주는 거 잊지 말고!] 가방 들고 돌아서며 말하고

철각독개; [예 도련님!] 대답하며 품속에서 포대를 하나 꺼낸다. 이어

철각독개; [고액권이 아니라 오만 냥도 한 짐이로군.] 그 포대에 돈을 담기 시작한다. 포대붕은 찡그리며 보고 있고. 뇌화영은 넋이 나가 덜덜 떨고 있고

뇌화영; (분명... 내가 마지막에 뜬 건 분명 이 패였는데... 어떻게 <虎 六>으로 바뀐 거지?) 덜덜 떨고. 그 직후

[옛소!] 툭! 돈뭉치 하나가 그런 뇌화영 앞에 던져지고

퍼뜩 정신 차리는 뇌화영.

철각독개; [개평으로 천 냥씩이나 주는 건 크게 인심 쓰는 거요.] [그러니 너무 서운해 하진 마시오.] 돈주머니를 어깨에 척 걸치고 돌아선다. 청풍은 이미 문쪽으로 나가고 있고

뇌화영; [기... 기다려!] 외치며 철각독개를 따라 가려 하지만

[어딜!] [허튼 수작하지 마라!] 콱! 콱! 뇌화영의 양 팔을 잡는 어깨들

뇌화영; [뭐... 뭐야 너희들?] [이 팔 안 놔? 누구 몸에 손을 대는 거야?] 악을 쓰며 몸부림치지만 꿈쩍도 않는 어깨들

뇌화영; [너희들 내가 누군지 알고...] + [컥!] 외차 눈 치뜨고. 뇌화영의 목을 움켜잡은 포대붕의 우왁스러운 손아귀

포대붕; [아가리 닥쳐라!] 살벌. 주변 사람들 겁에 질리고

뇌화영; [끄윽...] 공포에 질리고

포대붕; [영업 방해하다가는 내일 아침 해를 못 보는 수가 있다.] 다시 목을 놔주고. 이어

포대붕; [잠시 소란을 막지 못해 죄송하게 되었소이다.] [재미있는 승부들 하시길 바라겠소이다.] 사람들에게 포권하고

사람들 다시 웅성거리며 자기들 도박을 하고

포대붕; [한번만 더 방해를 하면...] 슥! 뇌화영에게 다가오며 어느 틈에 빼든 비수를 뇌화영의 배에 대고. 눈 치뜨는 뇌화영

포대붕; [이 자리에서 네년 눈으로 네년의 창자를 보게 해주마!] 스윽! 비수를 배에 들이밀며 웃으면서 말하고

뇌화영; [흐윽...] 전율하고

포대붕; [다행히 말귀를 알아들은 것 같군.] 슥! 비수를 다시 소매 속으로 숨기며 떨어지고

포대붕; [후원으로 끌고 가라.] 말하며 앞장 서서 걸어가고

[예 주인님!] 고개 숙이며 대답하는 어깨들. 이어

뇌화영을 다른 쪽으로 끌고 가는 어깨들. 사색이 되어 끌려가는 뇌화영

[쯧쯧! 저렇게 끝나는군.] [계집이 도박장을 드나들 때부터 정해진 수순이었지.] [도박 빛 갚으려면 몸뚱이 파는 길 밖에 더 있겠나?] [계집이라 팔 몸뚱이라도 있어 다행이지. 사내놈이었으면 흑점(黑店;인육을 파는 식당)에 만두용 고기로 팔렸을 테니...] 끌려가는 뇌화영을 보며 수군거리는 사람들

뇌화영; (안... 안돼!) 절망

<누가... 누가 나 좀 구해줘요.> 끌려가는 뇌화영을 배경으로 뇌화영의 애원 나레이션

 

#377>

밤이 깊어진 양주. 이제 불도 많이 꺼졌고

도박장은 여전히 불야성

그 도박장 뒤의 제법 잘 가꿔진 정원. 건물이 한 채 있고. 건물을 어깨들이 지키고 있다.

그곳으로 다가오는 포대붕

[주인님!] [이제 오십니까?] 인사하는 어깨들

포대붕; [그년은?] 건물 보며 묻고

[하녀들이 준비 시켜 놓았습니다.] 한 놈이 음험한 표정으로 대답하고

포대붕; [방해하는 놈 없게 잘 감시해..] 문을 열고 들어가고

[예!] [걱정 마십시오.] 대답하는 어깨들

탁! 닫히는 문

[주인님이 오랜만에 회가 동하신 거 같지?] [물건이 물건이니까.] 히죽이며 문을 보는 어깨들

 

#378>

[!] 눈 치뜨는 뇌화영. 침대에 두 팔이 쳐들려진 채 묶여있다. 몸에는 야한 란제리가 입혀져 있다. 속이 지치고 치마는 짧다. 속옷은 안 입었고. 필사적으로 두 다리 오무려서 가랑이 가리려 애쓰는 자세

포대붕; [네년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좀 했다.] 침대 옆에서 허리띠를 풀면서

뇌화영; [포... 포대인! 이러지 마세요.] 사색

뇌화영; [저를 집으로 돌려보내 주시면 아버지가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줄 거예요.] 애원하지만

포대붕; [네년 아비가 무슨 돈이 있어서?] 냉소하며 상의를 벗고. 뱃살이 출렁

포대붕; [비록 신장궁 양주지점장이라고는 해도 네년 아비는 그냥 고용인일 뿐이다.] [조사해본 바에 의하면 네년 아비의 재산은 잘 해야 육, 칠만 냥 정도에 불과했다.] 툭! 벗은 상의를 침대 아래 던지고. 배가 불룩하고 상체가 털과 문신으로 덮여있다.

뇌화영; [그... 그렇지 않아요.] 다급

뇌화영; [아버지는 장차 신장궁의 주인이 될 벽세황공자의 최측근이기도 해요.] [십오만 냥쯤은 어렵지 않게 융통하실 수 있을 거예요.]

포대붕; [그건 네년 생각이고...] 바지의 끈도 풀고

포대붕; [난 확실하게 십오만냥을 회수할 방법이 필요했다. 그래서 네년을 사창가에 팔아넘길까도 생각해봤다만...] 바지를 벗으면서 뇌화영의 아랫도리를 보고

포대붕; [네년 거기를 조사한 하녀 말로는 처녀가 아니라더구나.] 히죽 웃으며 바지도 벗고. 이제 빤스차림이 된다.

뇌화영; [으으으!] 수치심으로 치를 떨고

포대붕; [처녀도 아닌 네년을 십오만 냥이나 주고 사갈 포주가 있을 리 없고...] [그래서 결국 결정을 했다.] 빤스만 걸친 알몸이 되어 침대로 올라가고

뇌화영; [흐윽!] 진저리를 치지만 두 팔이 침대 모서리에 묶여 있어서 상체는 움직일 수가 없다. 하체만 구석쪽으로 움직이고

포대붕; [네년을 내 첩으로 삼기로...] 기어서 다가가며 변태처럼 웃고

뇌화영; [흐윽! 오... 오지 말아요!] 기겁해서 비명 지르지만

포대붕;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라.] [첫째! 사창가에 팔려가서 몸을 팔아 십오만 냥을 갚는다!] 손으로 뇌화영의 젖가슴을 쓰다듬고. + 뇌화영; [흐윽!] 진저리를 치고

포대붕; [물론 그럴 경우 한 번 몸 팔 때마다 두 세 냥씩 밖에 못 갚아서 죽을 때도 빚이 남겠지만...] 잔인하게 웃고

뇌화영; [으으으!] 절망

포대붕; [두 번째 선택이 바로 내 첩이 되는 거다...] 콱! 뇌화영의 젖가슴을 강하게 움켜잡고

뇌화영; [아흑!] 비명

포대붕; [난 아직 대를 이을 아들을 얻지 못했다.] 주물럭

포대붕; [내게 아들을 하나 낳아주면 십오만 냥의 빚은 없는 것으로 해주마.] 혀로 뇌화영의 뺨을 핥으면서 징그럽게 웃고

뇌화영; (말... 말도 안돼!) 젖가슴을 주물리키고 포대붕의 긴 혀에 뺨이 핥아지면서 진저리를 치고

뇌화영; (내가... 신장궁과 천마련의 안주인을 꿈꾸던 내가 어쩌다 이런 꼴이 되었단 말인가? 그것도 불과 반나절 만에...) 절망하고

포대붕; [그럼 사창가에 팔려가는 것보다는 내 첩이 되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알겠다.] 한손으로 뇌화영의 가랑이를 벌리며 올라타고

뇌화영; [안... 안돼요!] 비명

포대붕; [알아서 결정해라.] 올라타며 강간하려 하고

포대붕; [지금이라도 내 첩이 되는 걸 원치 않는다면 사창가에 가서 몸을 팔게 해줄 테니...] [그럼 매일 밤 수십 명에게 가랑이를 벌려야하겠지만...] 뇌화영의 한쪽 다리를 쳐들고 자신의 거시기를 뇌화영의 사타구니에 끼우려 하고

뇌화영; (제발...) + [끄윽!] 무거운 포대붕의 몸 아래 깔려 꺽꺽 대며 절망

<누가 나 좀 이 짐승에게서 구해주세요! 그럼 무슨 짓이든 할 테니...> 강간당하기 직전인 모습의 뇌화영을 배경으로 뇌화영의 애원 나레이션. 직후

펑! 갑자기 방문이 박살난다.

[헉!] 막 뇌화영을 강간하려다가 돌아보는 포대붕. 뇌화영도 눈 치뜨며 돌아보고

청풍; [이거 실례!] 슥! 웃으며 방으로 들어서고. 부서진 문 밖에는 어깨들이 거품 물고 쓰러져 있고. 그자들 사이에 독각철개가 서서 보고 있다. 돈 상자는 들고 있지 않다

청풍; [본의 아니게 재미 보려던 걸 방해하고 말았소이다.] 능글맞게 웃으며 방안으로 들어서고

뇌화영; (저... 저 사람이 혹시...) 기대에 차서 보고

포대붕; [네... 네놈!] 분노와 두려움. 눈 치뜨며 급히 뇌화영의 몸에서 일어나고

포대붕; [감히 내가 누군 줄 알고...] [컥!] 말하다가 눈이 튀어나오려 하고. 그자의 목은 반투명한 용의 몸통이 한 바퀴 감아서 조이고 있다

청풍; [도박장 운영하면서 숱한 인생 나락으로 떨어트려온 주제에 무슨 자부심을...] 쿠오오! 웃는 청풍의 몸에서 용의 형상이 일어나 포대붕이 목을 한 바퀴 조이고 있다. 용의 머리와 앞발은 허공에서 방향을 틀어 포대붕의 얼굴을 물어뜯고 할퀴려는 형상을 하고 있고

뇌화영; (용...!) 눈 치뜰 때

우우둑! 포대붕의 목을 조이며 그자를 허공으로 띄우는 용

청풍; [나도 당신 흉내를 내서 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하지!] 슥! 말하며 종이를 한 장 쳐든다. 포대붕이 발행한 수표다

청풍; [첫째! 당신이 발행한 이 전표를 돌려받고 오늘 일을 완전히 잊는다.] 전표를 흔들어 보이고

청풍; [둘째! 지금 이 자리에서 강도를 당해 목숨을 잃는 꼴로 생을 마감한다.] 빠직! 종이가 칼날처럼 단단해지고

청풍; [어느 쪽을 선택하든 존중해줄 테니 알아서 하셔.] 스윽! 칼날처럼 변한 종이로 포대붕의 출렁이는 배를 천천히 긋는다. 칼날처럼 변한 종이가 포대붕의 배를 가르며 피가 주르르 나고

포대붕; [전... 전표를 돌려받겠소!] 다급히 비명 지르고

청풍; [그게 귀하의 선택이오?] 놀라는 척

포대붕; [전... 전표만 돌려주면... 오늘 일은 영원히 잊어버리겠소!] 애원

청풍; [과연 양주 제일의 도박장을 운영하는 분답게 현명한 판단을 내리실 줄 아는군.] 슥! 웃으며 포대붕의 배를 가르려던 종이를 떼고

청풍; [귀하의 선택을 존중해주겠지만 이것 한 가지는 명심해둬야할 거요.] 쩡! 청풍의 뒤로 한 쌍의 거대한 눈이 떠오르고

포대붕; [허억!] 전율하고

청풍; [오늘 일을 입에 올리기라도 하면 살아있는 걸 후회하게 된다는 것을!] 쩡! 청풍의 눈도 태양같이 강렬해지고

포대붕; [으으으으!] 대답도 못하고 고개만 끄덕이고

청풍; [그럼 얘기 끝난 걸로 알고 풀어드리지!] 웃으며 고개 젓고

슈욱! 휘릭! 포대붕의 목을 휘감고 있던 용이 미끄러지듯 움직여서 청풍의 몸으로 들어간다

포대붕; [컥!] 퍼억! 콰당탕! 목이 풀리자 침대 아래 쳐박히는 포대붕

청풍; [오래 기다리셨소.] 나뒹구는 포대붕 옆에 서서 침대에 묶여있는 뇌화영을 돌아보고. 그러자

퍼석! 푸스스! 뇌화영의 양쪽 손목을 묶고 있던 천이 가루가 되고

뇌화영; [흐윽!] 양쪽 손목이 풀리자 급히 일어나 앉는 뇌화영

청풍; [자! 그만 갑시다. 댁까지 모셔다 드리겠소.] 손을 내밀고. 그러자

뇌화영; [흐윽!] 와락! 청풍의 품에 안기는 뇌화영. 흠칫! 하지만 뇌화영을 품에 안는 청풍.

뇌화영; [고마워요 공자님! 고마워요!] 안겨서 울며 달달 떨고

청풍; [진정하시오 다 끝났으니...] 뇌화영을 두팔로 번쩍 안아들고

그런 청풍의 품에 안기며 우는 뇌화영

청풍; (벽세준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서였지만 못할 짓을 한 것같군.) 뇌화영을 안고 문쪽으로 가고

<하지만 누구보다 기가 센 이 여자를 나긋나긋하게 만들려면 어쩔 수 없는 과정이었다.> 뇌화영을 안고 문을 통해 나가는 청풍을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포대붕은 겁에 질려 일어나 앉아 눈치를 보고 있고

 

#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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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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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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