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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

<-신장궁(神匠宮)> 낮. 먹장구름. 음침한 날씨. 연기를 뿜어내는 화산을 등지고 공장 분위기의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연기를 뿜어내는 굴뚝들도 많고.

신장궁의 후면. 건물들과 좀 떨어져서 검은 색의 반질반질한 절벽이 있다. 인적이 없는 그 절벽 아래쪽에 철문이 하나 있다. 아주 견고해 보이는 철문인데 중앙에 입을 벌린 귀신 형상이 조각되어 있다. 귀신의 코에 소뚜레같은 손잡이도 달려있고. 그 철문 앞에는 아이언맨처럼 온몸을 철갑으로 무장한 두 명의 거한이 서있다. 화승총으로 무장하고 있다. 망토를 둘렀고. 철문 위쪽 벽에는 <神器廠>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흠칫! 하는 무사들

건물들 사이로 나타나는 한명의 여인과 두 명의 아이. 여인은 화룡부인 뇌옥경이다. 뇌옥경 캐릭터는 <마면기정 자료집 제22페이지>의 <화룡부인 당옥경> 캐릭터를 성만 뇌씨로 바꿔 사용. 뇌옥경의 얼굴은 신장궁 양주지점장 뇌정치의 첩인 동숙빈과 아주 흡사하다. 단, 동숙빈의 눈꼬리가 쳐진 것에 비해 뇌옥경은 눈꼬리가 올라가 쌀쌀 맞은 인상이다.

뇌옥경의 한쪽 팔에는 5살쯤 된 계집아이가 인형을 품에 안은 채 안겨있고 옆에는 8살쯤 된 사내 아이가 보자기를 품에 안은 채 따라온다. 사내아이는 뇌옥경의 아들 벽진룡, 안고 있는 계집 아이는 딸인 벽진봉이다.

[주모님!] [주모님을 뵙습니다.] 인사하는 무사들

뇌옥경; [수고가 많군요.] 다가오며 도도하게 인사하고. 배경으로 나레이션. <-벽세준의 처 화룡부인(火龍夫人) 뇌옥경(雷玉鏡)>

뇌옥경; [신기창(神器廠)에 긴한 볼일이 있으니 두 분 호법께서는 잠시 자리를 피해주셨으면 해요.]

[존명!] [분부 받들겠습니다.] 포권하는 무사들

서둘러 건물 쪽으로 가는 무사들

철문 앞에 서서 무사들이 가는 것을 보는 뇌옥경.

이윽고 무사들이 사라지자

뇌옥경; [잠깐 오빠와 함께 있거라.] 딸을 바닥에 내려주고

벽진봉; [응 엄마...] 폴짝! 뛰어내리고. 배경으로 나레이션. <-벽세준의 딸 벽진봉(碧珍鳳) 5세>

벽진룡; [오빠 손 잡아.] 손을 내밀고. 배경으로 나레이션. <-벽세준의 아들 벽진룡(壁珍龍) 8세>

벽진봉; [알았져 오빠.] 인형을 한 팔로 안고 다른 손으로 오빠의 손을 잡는 벽진봉.

그 사이에 소매 속에 손을 넣으며 철문 앞으로 다가가는 뇌옥경

다시 꺼내는 뇌옥경의 손에는 특이한 열쇠가 들려있다. 단면이 십자 형태의 금속인데 길이는 한 뼘 가량. 단면이 십자 형태라 네 개의 돌출 면이 있는데 그곳에 수많은 크고 작은 흠이 새겨져 있다.

열쇠를 들고 살피며 철문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뇌옥경.

철문 중앙에 새겨진 귀신 얼굴 크로즈 업. 벌린 귀신의 입에는 십자형의 흠이 있다. 열쇠를 끼우는 구멍이다.

슥! 열쇠를 귀신 조각의 입 부분에 나있는 구멍에 끼우는 뇌옥경.

찰칵! 열쇠가 깊이 들어가자 뭔가 철문 안쪽에서 움직이고. 이어

끼릭! 끼릭! 열쇠를 이리 저리 돌리는 뇌옥경.

슥! 다시 열쇠를 뽑는 뇌옥경. 그러자

그그긍! 철문이 안쪽으로 열리는데 철문의 두께가 거의 1미터가 된다.

철문이 열리며 드러나는 내부는 검은색의 반질반질한 바위를 매끈하게 광택을 낸 복도다. 천장에 빛을 내는 구슬들이 박혀있어서 어둡지 않고. 탁자와 의자등도 구비되어 있어서 일종의 거실 분위기를 낸다. 입구 맞은 편에 또 다른 철문이 있다.

뇌옥경; [들어가자.] 안으로 들어가며 딸과 아들을 돌아보고

[예 어머니!] + [응 엄마!] 대답하며 뇌옥경을 따라 들어가는 벽진룡과 벽진봉

아이들이 들어오게 옆으로 물러서서 밖을 보는 뇌옥경, 절벽 근처에는 아무도 없고.

그긍! 문을 닫는 뇌옥경.

철컹! 완전히 닫히는 철문. 헌데

 

#362>

절벽 앞쪽 공터 너머의 건물 중 하나 크로즈 업. 창문이 조금 열린 틈으로 나팔 같은 것이 밖으로 나와있다. 그리고

슥! 열린 창틈으로 나타나 절벽 쪽을 보는 사내의 얼굴. 나팔 같은 것 위쪽에서. 바로 뇌정치.

뇌정치; (철두철미한 계집...) 절벽을 노려보고.

뇌정치; (자신이 자리를 비울 동안 아이들이 반대파에 해코지를 당할까봐 신기창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생각하면서

뇌정치; [뇌옥경의 목소리는 잘 들었는가?] 옆으로 물러서며 자기 뒤를 돌아보고

신도풍; [거리가 좀 있었지만...] 창문이 있는 벽에 바짝 다가 앉아있는 사내. 바로 신도풍. 나팔 같은 것을 들어 창 밖으로 내밀고 있고. 그 나팔에 연결된 관을 한쪽 귀에 이어폰처럼 꽂고 있다.

신도풍; [저희 무위각(無違閣)의 보물인 이 청음신라(聽音神喇) 덕분에 바로 옆에서 말하는 것처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나팔 같은 것을 들어 보이며 말하고. 다른 손으로는 귀에서 관을 빼고. 배경으로 나레이션. <-무면사랑(無面邪朗) 신도풍(申道風)>

뇌정치; [그럼 들은 대로 말해보게.]

신도풍; [험험!] 손으로 목을 만지며 목을 가다듬은 후

신도풍; [수고가 많군요.] 뇌옥경이 했던 말을 그대로 따라하고

신도풍; [신기창(神器廠)에 긴한 볼일이 있으니 두 분 호법께서는 잠시 자리를 피해주셨으면 해요.] 표정도 뇌옥경인 듯이 꾸미면서.

끄덕이는 뇌정치

신도풍; [어떻습니까 지점장님.] 돌아보고

신도풍; [뇌옥경의 목소리와 비슷하게 들렸습니까?]

뇌정치; [한 번 더 말해보게.] 말하며 눈을 감고

신도풍; [그러지요.] 험험! 다시 목소리를 가다듬고

신도풍; [수고가 많군요.] [신기창에 긴한 볼일이 있으니 두 분 호법께서는 잠시 자리를 피해주셨으면 해요.] 표정도 뇌옥경인 듯이 꾸미면서 다시 말하고. 뇌정치의 눈치를 살피며. 그러자

뇌정치; [눈을 감고 들으니 더 감쪽같군.] 눈을 뜨며 말하고

뇌정치; [역시 무위각의 후계자다운 솜씨요.] [뇌가년과 십년 가까이 한 이불 덮고 산 벽세준이라 해도 얼굴을 보지 않으면 구분하지 못할 걸세.] 열려진 창틈을 통해 절벽 쪽을 보며

신도풍; [과찬이 말씀이십니다.]

신도풍; [헌데 후배가 화룡부인의 음성을 흉내내야하는 이유가 뭔지 알 수 있겠습니까?] 눈치를 살피며 묻고

뇌정치; [곧 알게 될 테니 잠시만 더 기다...] 말하다가 급히 옆으로 몸을 숨기고

[!] 신도풍도 흠칫! 하며 옆으로 숨고.

숨어서 절벽 쪽을 보는 두 놈

 

#363>

철컹! 닫혔던 철문이 다시 열리고.

이어 반쯤 열린 문으로 철문 안쪽의 상황이 드러난다. 뇌옥경이 다시 모습 드러내 밖을 살피는데 몸에 망토를 두르고 있다. 옷 속에도 무언가를 껴입은 분위기이고. 그런 뇌옥경의 뒤로 벽진봉과 벽진룡이 서있다. 벽진봉은 엄마의 몸에 둘러 쳐진 망토 자락을 잡고

뇌옥경; [그럼 엄마 다녀오마.] 열린 문 안쪽에서 아들 딸을 돌아보고

뇌옥경;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절대 이 문을 열면 안된다.] 밖으로 나오려 하지만

꼬옥! 벽진봉의 고사리 같은 손이 망토를 잡고 안 놔준다. 벽진봉은 한손으로는 인형을 품에 안고 있고. 울먹이고

뇌옥경; [진봉아.] 한숨 쉬며 돌아보고

벽진봉; [엄... 엄마! 안 가면 안돼요?] 울먹이고

뇌옥경; [엄마도 우리 진봉이를 두고 다녀오기 싫단다.] 몸을 숙여서 벽진봉을 끌어안고

뇌옥경; [하지만 아빠를 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어.] [진봉이도 아빠 보고 싶지?] 벽진봉의 뺨을 쓰다듬고

벽진봉; [응! 진봉이도 아빠 보고 싶어.] 끄덕

뇌옥경; [그럼 엄마가 다녀올 때까지 오빠랑 있어야만 해. 알았지?]

벽진봉; [알았져.] 슥! 뇌옥경의 망토 잡고 있던 고사리 손을 풀고

벽진봉; [진봉이 울지 않고 기다릴 테니까 아빠 데리고 와야만 해!] 억지로 웃는 표정

뇌옥경; [착하기도 하지.] 벽진봉의 머리 쓰다듬고. 억지로 눈물 참는 표정. 이어

뇌옥경; [동생 잘 보살펴야만 한다 진룡아.] 일어나며 벽진룡을 돌아보고

벽진룡; [걱정 마세요 어머니.] [진룡이는 무슨 일이 있어도 진봉이를 지킬 거예요.] 다부진 표정으로 말하고

뇌옥경; [그래. 엄마는 진룡이만 믿는다.] 벽진룡의 어깨 다독이고

뇌옥경; [명심해라. 엄마가 올 때까지 이문의 잠금장치는 절대 풀면 안된다.] 문 안쪽에 수편으로 달려있는 30센티 길이의 레버를 가리키며 말하고.

벽진룡; [명심할게요.] 끄덕

뇌옥경; [아빠를 모시고 오마. 조금만 기다리거라.] 밖으로 나오며 문 안쪽을 향해 말하고

벽진룡; [다녀오세요 어머니.] 두 손 모으며 인사 + 벽진봉; [빨리 와 엄마.] 손을 흔들고

뇌옥경; [오냐!] 그긍! 철문의 귀신 머리 장식에 달린 손잡이를 당기고

닫히는 문틈을 통해 벽진룡과 벽진봉 남매의 모습이 보이고

뇌옥경; (아직 어린 것들에게 미안하지만 이렇게 해야만 그나마 안심이 된다.) 철컹! 닫히는 문을 배경으로 생각.

뇌옥경; (근래 들어 신장궁 내에 벽세황쪽으로 전향하는 자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술 깨물며 돌아서는 뇌옥경. 이어

뇌옥경;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혼란스러워진 상황이라 진룡이와 진봉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인간이 없다.) 팟! 몸을 날리고

뇌옥경; (저 아이들이 인질로 잡히기라도 하면 신장궁을 꼼짝없이 벽세황에게 넘겨줄 수밖에 없고...) 파팟! 팟! 절벽의 돌출된 부분들을 연달아 밟으며 위로 날아오르고

뇌옥경;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선 안된다.) 휘릭! 절벽 위에 올라서고

뇌옥경; (무슨 짓을 해서든 신장궁을 보전했다가 내 아들 진룡이에게 물려줘야만 한다.) 휘익! 몸을 날려 신장궁 뒤쪽의 산을 향해 날아간다

곧 멀어지는 뇌옥경. 그리고

 

#364>

뇌옥경이 사라져서 다시 조용해진 절벽 앞쪽

숨어있던 건물에서 문을 열고 나오는 뇌정치와 신도풍.

신도풍; [이제야 지점장께서 왜 뇌옥경의 목소리를 흉내 내라고 하셨는지 알겠습니다.] 앞서가는 뇌정치를 따라가면서

뇌정치; [이 철문을 열기 위해 뇌옥경의 목소리가 필요했군요.] 뇌정치와 함께 철문 앞에 멈춰서며 살피면서 말하고

뇌정치; [여긴 신기창이라는 곳인데 신장궁에서 만든 병장기들 중 말 그대로 신기(神器)라 불릴만한 것들만 보관되고 있네.] 철문을 보며

신도풍; [신장궁의 보물창고로군요.]

뇌정치; [신기창에 수장되어 있는 병장기들은 어떤 절세고수라 해도 죽일 수 있을 정도로 위력적이네.] 진지하게

신도풍; [당연히 신기창에는 그에 걸맞는 강력한 금제가 설치되어 있겠습니다.]

뇌정치; [신기창이 자리한 이 석벽의 재질은 강옥(鋼玉)일세.] 반질반질한 벽을 손으로 만지고

신도풍; [이 절벽 전체가 비취(翡翠)나 마노(瑪瑙)를 뜻하는 그 강옥인 것입니까?] 놀라고

뇌정치; [질이 좋지 못해서 보석으로의 가치는 없네.] 고개 젓고

뇌정치; [하지만 강철보다도 단단하기 때문에 파고 들어가서 신병이기들을 훔치는 건 불가능에 가깝지.] 벽을 만지며

신도풍; [결국 신기창의 신병이기들을 손에 넣으려면 이 철문을 열고 들어가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철문을 만지고

뇌정치; [신장궁의 기술력이 집약되어 있는 이 철문을 힘으로 깨트리는 건 불가능하고...] [오직 두 가지 방법만으로 열 수가 있다네.]

신도풍; [첫번째 방법은 뇌옥경이 쓴 열쇠겠습니다.] 뇌옥경이 십자형의 열쇠로 철문을 열던 장면 떠올리면서 말하고

뇌정치; [십자금천건(十字禁天鍵)이라는 것으로 신장궁 궁주의 상징이기도 한 물건이네.]

신도풍; [그럼 아까 뇌옥경을 덮쳐서 빼앗지 그러셨습니까?]

뇌정치; [그렇게 하지 않은 건 십자금천건을 손에 넣는다 해도 이 문을 열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일세.]

신도풍; [사용방법을 알아야 열수 있군요.] 눈 번뜩

뇌정치; [무위각의 후계자답게 눈치가 빠르군.] 웃고

신도풍; [아무래도 하는 일이 일이다 보니...] 멋쩍고.

뇌정치; [십자금천건의 사용법에 어떤 제한이 있을 것 같은가?]

신도풍; [열십자의 단면을 지닌 십자금천건을 정확한 위치에 꽂는 것부터가 문제겠습니다.] 귀신 머리 형태 장식의 벌린 입을 들여다보며 말하고. 귀신 입 속에는 십자 형상의 열쇠 구멍이 있다.

뇌정치; [만일 잘못 끼우기라도 하면 그 즉시 이 철문은 영구히 잠겨버리네.] [그럼 십자금천건으로도 열 수 없게 되는 것이지.]

신도풍; [간단하면서도 효율적인 방범 수단이군요.] 구멍 살피며

뇌정치; [게다가 십자금천건을 정확히 끼우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네.]

신도풍; [정해진 순서와 회수에 따라 열쇠를 좌우로 돌려야하겠습니다.]

뇌정치; [대대로 십자금천건의 사용법을 아는 사람은 당주와 당주의 본처(本妻)뿐이네.] 끄덕이고

뇌정치; [전대 당주 부부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며 장남인 철수무정 벽세준도 유고인 상태...]

뇌정치; [그래서 현재 신장궁에서 십자금천건의 사용법을 아는 사람은 오직 한명, 뇌옥경뿐이네.]

신도풍; [결국 뇌옥경이 아니면 신기창 안에 보관되어 있는 무시무시한 무기들은 그림의 떡인 셈이로군요.] 끄덕

뇌정치; [십자금천건을 써서 신기창을 드나들 수 없으면 신장궁의 궁주 노릇은 할 수 없네.] 끄덕

신도풍; [벽공자께서 신장궁을 장악하려면 어떻게든 십자금천건을 손에 넣어야겠습니다.]

뇌정치; [사실 십자금천건 없이도 이 문을 열 수 있는 방법이 한 가지 더 있네.]

신도풍; [혹시 안에서...] 놀라고

뇌정치; [들어가긴 어려워도 나오기는 허탈할 정도로 쉬운 게 신기창이라네.] 끄덕

뇌정치; [철문 안쪽에 설치 된 철봉을 내리누르면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이 철문도 간단히 열리는 걸세.] 철문 안쪽에 레버가 있었던 것 떠올리고

신도풍; [드디어 후배의 재주가 빛을 발할 때가 되었군요.] 험험! 목청을 가다듬고. 이어

신도풍; [진룡아 엄마다!] 귀신의 입 부분에 대고 말하고

 

#365>

[!] [!] 철문 안쪽. 탁자를 사이에 두고 의자에 앉아 있다가 흠칫! 하는 벽진룡과 벽진봉...탁자 위에는 과자와 과일이 펼쳐져 있다. 벽진봉은 과자를 먹던 중이다. 인형을 품에 안고 있고. 입구 건너편 벽에 또 철문이 있는 것 주의. 그 철문 중앙에도 귀신의 형상이 새겨져 있다.

<진룡아! 진봉아 들리니! 엄마야!> 이어지는 음성. 그러자

벽진봉; [엄마!] 펄쩍! 먹던 과자 내려놓고 앉아있던 의자 위에서 뛰어내리고

벽진봉; [엄마! 엄마!] 철문으로 달려가고, 그 뒤에서 벽진룡도 급히 의자에서 내려오고

벽진봉; [엄마가 돌아왔어!] 철문 앞에 멈춰서며 머리 위의 레버를 잡아당기려는데

벽진룡; [기다려봐!] 급히 벽진봉의 손을 잡고

벽진봉; [왜 그래 오빠? 엄마가 왔잖아.] 돌아보며 울상

벽진룡; [엄마! 왜 벌써 돌아오셨어요?] 문에 대고 묻고. 벽진봉의 손은 놔주면서. 그러자

<잊어버린 물건이 있다. 어서 문을 열거라.> 들리는 음성

벽진룡; (엄마의 목소리 같긴 한데...) + [열쇠가 있으시잖아요.]

벽진룡; [왜 직접 문을 열지 않으세요?] 의심

<시간이 없어서 그런단다. 어서 문을 열거라.> 이어지는 음성

벽진룡; (뭔가 이상해!) 의심하는데

벽진봉; [난 엄마 볼 거야!] 콱! 폴짝 뛰어 머리 위의 레버를 잡는다

벽진룡; [안돼!] 다급히 막으려 하지만

끼릭! 레버가 매달린 벽진봉의 몸 무게에 의해 아래로 확 내려오고.

철컹! 그에 따라 문이 안쪽으로 열린다

벽진룡; (안돼!) 콱! 다급히 철문을 다시 밖으로 밀려 하지만

그그긍! 안쪽으로 열리는 철문이 워낙 무거워서 오히려 밀리고

벽진봉; [엄마!] 레버를 놓고 열린 철문으로 뛰어나가려 하고. 하지만

쿵! 한손으로 철문을 밀며 들어서는 뇌정치. 신도풍은 그 뒤에 따라오며 히죽 웃고 있고

벽진룡; (아차!) 눈 치뜨고

벽진봉; [엄... 엄마가 아니야!] 눈 치뜨며 굳어질 때

뇌정치; [물론 노부는 네 어미가 아니다.] 들어서고

벽진룡; [내 뒤로 피해 진봉아!] 옆으로 물러서면서 급히 벽진봉을 잡아 자기 뒤로 피하게 하지만

뇌정치; [자네는 애새끼들을 맡게.] 벽진룡과 벽진봉을 지나가며 신도풍에게 말하고

신도풍; [그리 합지요.] 히죽 웃으며 벽진봉과 벽진룡 앞으로 다가온다.

벽진룡; [도... 도망쳐!] 벽진봉을 막아선 채 외치지만

피핏! 핏! [악!] [학!] 신도풍이 날린 지풍에 맞아 휘청. 비명 지르는 남매

신도풍; [강아지처럼 깽깽거리기는...] 지풍을 튕긴 자세로 웃고

털썩! 콰당! 쓰러지는 남매

신도풍; [생각보다 쉽게 신기창을 장악...] 말하며 뇌정치를 돌아보다가 눈 치뜨며 입 다물고

뇌정치가 철문 안쪽의 또 다른 철문 앞에 서있다.

신도풍; [설... 설마 그 철문도...] 당혹하며 다가가고

뇌정치; [십자금천건을 제대로 써야 열린다네.] 끄덕이고

신도풍; [젠장! 이중(二重)으로 금제가 설치되어 있었을 줄이야.]

신도풍; [이래서야 이것들의 어미 노릇을 항 이유가 없는데...] 발로 벽진봉의 몸을 툭 건드리면서 말하고. 그러다가

신도풍; (설마!) 무언가 깨닫고

신도풍; [지점장께서 정말로 노리신 건 십자금천건도 신기창의 보물도 아니고 이 애새끼들이었군요.] 두 남매를 보며

뇌정치; [뇌옥경, 그년과는 악연이 깊고 오래 되었지.] 돌아보며 음산하게 웃고

뇌정치;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설욕을 할 수 있을 것같군!] 히죽 웃는 뇌정치의 얼굴 크로즈 업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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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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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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