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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소녀환희밀법은 아비에게는 전혀 쓸모가 없다. 제목으로 짐작하겠지만 소녀환희밀법은 여자만이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편지를 읽는 아나타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천마대종사는 소녀가 남긴 소녀밀경(素女密經)을 얻었었는데 거기 적힌 소녀의 흡정대법(吸精大法)을 바탕으로 소녀환희밀법을 만들었다.> 무시무시하게 생긴 노인이 화려한 옷을 입은 가녀린 여자를 품에 안고 좋아하는 모습. 절세미녀면서 가녀린 그 미녀는 노인의 품에 안겨 수줍어 한다. 노인이 물론 천마대종사고

<천마대종사가 자신도 익힐 수 없는 소녀환희밀법을 만든 목적은 사랑하는 아내 천마서시(天魔西施)를 세상 어떤 사내도 건드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위 화면의 가녀린 미녀를 크로즈 업. 그 여자가 천마대종사의 아내인 천마서시

<즉, 소녀환희밀법을 익힌 여자에게 손을 대는 사내는 그대로 양기가 빨려서 말라죽어버리는 것이다.> 커다란 침대 옆에 무릎을 꿇고 있는 천마서시의 몸에 손을 대었다가 미이라가 되는 어떤 사내의 모습. 주변에 수많은 미이라가 있고. 천마서시는 침대에 누워있는 천마대종사의 시체 옆에 얼굴을 대고 엎드려 울고 있다.

 

아나타; (끔... 끔찍한 무공이로구나. 손을 대는 것만으로도 양기가 말라 죽어버린다니..) 편지를 읽으며 침 꼴깍

아나타; (천마대종사는 자신이 죽은 후에 마누라가 다른 사내들의 노리개가 될까봐 소녀환희밀법을 만들어 가르쳤겠지.) 다시 편지를 읽고

 

<아비는 소녀환희밀법의 무서움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다. 그래서 다른 인간들보다 먼저 소녀환희밀법을 차지했다. 소녀환희밀법을 다른 인간의 손에 들어가 악용될 경우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천마총의 탁자에서 재빨리 소녀환희밀법의 비급을 집어드는 아극파. 다른 자들은 흠칫! 하지만 막지는 않고

<소녀환희밀법은 여자가 익힐 경우 실로 치명적인 위력을 발휘한다. 그러니 아예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상책이기에 이 글을 남긴다.> 위 장면의 연속. 비급을 두손으로 들고 표지를 보며 좋아하는 아극파

<혹시 아비 몰래 금고를 열어서 이 글을 본다면 소녀환희밀법과 함께 넣어둔 옥녀진액(玉女眞液)을 마시는 것으로 만족하거라. 옥녀진액은 여자에게 아주 좋은 영약이라 마실 경우 영원한 젊음과 심후한 내공을 주기 때문이다.> 소녀환희밀법과 함께 상자에 들어있는 유리병을 배경으로 나레이션

<다시 한번 경고하지만 절대 소녀환희밀법을 수련할 생각은 하지 말거라.> 편지를 읽는 아나타의 모습을 배경으로 나레이션

 

아나타; [소녀환희밀법을 절대 익힐 생각을 말라고?] 코웃음치며 편지를 내려놓고

아나타;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다는 걸 아버지는 아시나 몰라.] 비급을 집어들고

아나타; [일단 한번 읽어나 보자. 수련할지 말지는 그후에 결정하고...] 비급을 펼친다. 헌데

아나타; [어라!] 읽으면서 갸웃. 눈 치뜨고

아나타; [어쩐지 소녀환희밀법의 비결이 익숙하게 느껴진다. 마치 오래전부터 익혀왔던 것처럼...] 겨웃거리며 넘기고

아나타; [이렇게 익숙하면 수련하는 건 누워 떡먹기인데...] 갸웃 갸웃. 그러다가

아나타; [그렇구나!] 눈 치뜨고

아나타; [아버지가 내게 호신용 무공이라며 가르쳐주신 태음강기(太陰罡氣)가 바로 소녀환희밀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거였다.] [그래서 익숙한 것이고...] 흥분

아나타; [여자인 내게 적합한 무공을 만드시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소녀환희밀법을 참조하셨을 테고...]

아나타; [덕분에 난 소녀환희밀법은 마음만 먹으면 며칠 내로 완성할 수 있다.] 흥분하며 비급을 들여다 보고

아나타; [갈등되네.] [며칠만 고생하면 세상 어떤 사내도 날 이길 수 없는 몸이 되는데...] [이걸 익혀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은 나중에 하고 일단 비결을 외워두자. 패륵의 마수로부터 아버지를 구하는데 도움이 될지 모르니...> 비급을 읽는 아나타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헌데

 

#213>

어둑한 공간. 아극파의 서재 천장 위쪽이다. 천장 틈새로 빛이 스며드는데. 검은 옷을 입은 사내가 대들보에 쪼그리고 앉아서 몸을 숙여 천장의 틈으로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다. 이 사내는 바로 아극파다. 천장 안쪽이 어두워서 아극파의 얼굴이 자세히 보이지는 않고

천장의 틈을 통해서 책상 앞에 앉은 아나타가 소녀환희밀법을 읽고 있는 것이 보인다.

아극파; (흐흐흐 역시 예상했던 대로군.) 틈새로 아래를 내려다 보며 소리없이 웃고

아극파; (계집이란 동물은 일단 호기심이 생기면 해소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동물!) 그자가 아극파임을 보여주고

아극파; (금고 속의 내용물을 보지 말라고 한 내 한마디에 나타가 기어코 금고를 열 것이라 짐작하고 있었다.)

아극파; (당연히 나타는 소녀환희밀법도 익히게 될 텐데...)

아극파; (소녀환희밀법을 익힌 나타와 접촉하고도 무사할 수 있는 사내는 세상에 나 한명 뿐이게 된다.)

아극파; (거기다가 옥녀진액까지 복용하면 세상 어떤 사내도 나타의 매력을 거부할 수 없게 된다.)

아극파; (처녀 일만명의 첫 월경혈(月經血)을 정제해서 얻은 옥녀진액은 남자를 미치게 만드는 최고의 미약(媚藥)이므로...)

아극파; (결국 패륵을 포함한 다른 인간들은 모두 나타에게 양기를 빼앗기고 죽게 될 것이다.) 사악하게 웃고

<부디 지난 십삼년동안 널 친딸처럼 애지중지하며 키워온 보답을 하기 바란다 나타야!> 아극파가 훔쳐보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소녀환희밀법을 읽는데 집중하고 있는 아나타의 모습 배경으로 아극파의 생각 나레이션.

 

#214>

깊은 산중. 바위산. 하늘에는 달

거대한 절벽. <蒼狼谷>이라는 글이 세로로 적혀있다. 글자 하나가 사람보다 크고.

절벽 아래 그늘에 수없이 웅크리고 있는 덩어리들. 눈빛도 번뜩인다. 늑대들이다. 자고 있는 놈들도 있지만 눈을 번뜩이는 놈들도 있고

우우우! 절벽 위에 앉아서 하늘을 보며 울어대는 거대한 늑대. 그러자

우우우! 우오오! 절벽 아래에서 잠들고 있었던 수많은 늑대들도 고개를 쳐들고 울어댄다

 

우오오오! 늑대 울음소리가 들리는 산꼭대기. 바위에 걸터 앉아서 하늘 보고 있는 사내. 패천오수중 호랑이인 냉막. 배경으로 나레이션. <-패천오수의 호(虎) 냉막(冷莫)>

냉막의 손에는 편지가 들려있다. 패륵이 보낸 편지고

냉막; [죄는 언제고 벌로 돌아오는 법!] [냉막아 냉막아! 네게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더냐?] 허탈하게 웃고

냉막; [사부 대신 패륵이 내게 죄값을 요구하는 모양인데...]

냉막; [기꺼이 죄값을 치룰 준비가 되어 있다. 어서 와서 내 목을 가져가라 패륵!] 웃고. 그때

그릉! 나타나는 거대한 늑대. 바로 절벽 위에서 울어대던 그 늑대. 하지만 늑대가 나타났음에도 돌아보지 않는 냉막

냉막; (단 하나의 유감이라면 사부님의 존안(尊顔)을 뵙고 용서를 구하지 못한 채 죽는 것뿐이다.) 화르르! 손에 든 종이가 불에 타고

냉막; (다음 세상에서나 사부님께 죄를 빌어야겠지.) 화르르! 재가 되어 흩어지는 종이.

그르릉! 냉막의 등에 머리를 비비는 늑대

냉막; [걱정마라 낭왕(狼王)! 걱정마라.] 늑대의 머리를 감싸고

냉막; [죽더라도 나 혼자 죽지는 않을 테니...]

<세상을 위해서라도 못된 동기들을 데리고 저 세상으로 가야겠지.> 늑대와 함께 하늘의 달을 올려다보는 냉막의 모습. 우오오오! 배경으로 늑대들이 우는 소리가 들리고

 

#215>

아침. 황금성

아극파의 집무실. 경비서는 무사들

서둘러 그곳으로 달려오는 어린 시녀. 손에 편지를 한 장 들었다.

[저년은 소성주님의 몸종 내내 아닌가?] [아침부터 뭔 일로 저렇게 사색이 되어 있지?] 뭔일인가 하면서도 시녀에게 길을 터주는 무사들

 

집무실 내부. 독불군이 커다란 책상 앞에 앉아서 수많은 서류들을 보고 있다

독불군; (볼수록 대단하다.) (황금성의 재산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최소한 세배는 많다.) 흥분하며 서류들을 보고

독불군; (황금성이 천하의 부를 삼할 가까이 거머쥐고 있다는 소문이 결코 과장된 게 아니었다.)

독불군; (사부가 축적해놓은 이 재력을 이용하면 황실을 뒤엎는 것도 일이 꿈만이 아니다.) 서류를 넘기며 흥분

독불군; (물론 황금성의 재물들을 내 것으로 만들려면 정식으로 사부의 상속자가 되어야만 가능하다.)

독불군; (천하 각지에 퍼져있는 황금성의 기업들은 오직 사부와 사부의 유일한 핏줄인 사매만을 주인으로 섬기니...)

독불군; (그것이 무슨 일이 있어도 사매와 정식으로 부부가 되어야하는 이유다.) 히주 히죽 웃고. 헌데 바로 그때

[공... 공자님!] 외치며 달려 들어오는 어린 시녀. 문을 열어준 무사들도 들여다 보며 기웃거리고 있고

독불군; (저 계집은 사매의 몸종인 내내...) 흠칫! 하고

시녀; [공자님! 큰일 났어요 공자님.] 울상 지으며 독불군에게 달려오고

독불군; [무슨 일이냐 내내야. 사매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냐?] + (어째 불길한 예감이 드는군.)

시녀; [이걸... 이걸 보아주세요.] 헐떡이며 두손으로 편지를 내밀고

독불군; [편지냐?] 의아해하며 받고

시녀; [아... 아가씨가 늦도록 기침을 하지 않으시기에 침실에 들어가보니... 그 편지만 남아있었어요.] 울상

[!] 편지 읽으면서 눈 부릅뜨는 독불군

<아버지가 걱정되어서 따라가 봐야겠어. 본성의 각 지부(支部)를 통해서 소식 전할 테니까 걱정하지마.> 편지의 내용

독불군; (이런...) 콱! 이를 바득 갈며 편지를 움켜잡고

독불군; (만에 하나 사매의 신상에 불상사가 생기면 황금성을 통째로 삼키려는 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벌떡 일어나고

독불군; (당장 사매를 찾아내 내 곁에 붙잡아둬야만 한다.) + [지금 당장 모든 지부에 전서구를 날려 보내라!] 시녀와 열린 문으로 들여다 보는 무사들에게 외치고. 깜짝 놀라는 시녀와 문 밖의 무사들

독불군; [사매의 종적을 찾아내어서 내게 알리라고 하라. 이것은 모든 일에 우선하는 지급(至急)의 명령이다!] 외치고. 그러자

[존... 존명!] [분... 분부 따르겠사옵니다.] 무사와 시녀들 겁에 질려 급히 포권하고

달려가는 무사들. 아극파의 집무실에서 달려나가는 시녀

독불군; (어째 황금성을 장악하는 과정이 지나치게 순조롭다 했다.) 쾅! 주먹으로 책상을 치며 이를 갈고

독불군; (아나타!) (이 기회에 네년을 찾아내어 확실하게 내 여자로 만들어버리고 말겠다.) 결심하는 독불군의 얼굴 크로즈 업

 

#216>

산속에 자리한 폐허. 바로 이군악의 집인 신풍보가 있던 곳. 오래 전에 대부분의 건물은 불 타서 쑥대밭이 되어 있다. 잡초더미 사이로 불타고 남은 건물 잔해들이 있고

그 건물 잔해들의 거의 끝쪽에는 불에 타지 않은 건물이 한 채 있다. 산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한 그 건물은 벽체가 돌로 지어져 있어서 불에 탔어도 허물어지지 않았는데 대신 지붕은 최근에 떼를 입힌 듯한 모습. 건물 앞 마당에는 빨랫줄이 있고 빨래줄에는 옷가지들이 죽 걸려있다.

건물의 모든 창문은 열려있고

열려진 창문 하나로 들여다보이는 내부는 침실. 침대에 알몸으로 누워있는 이군악. 사타구니만 가리는 짧고 얇은 빤스를 입고 있다. 얼굴에 열이 나긴 하지만 심하진 않고

나비 한 마리가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고

이군악의 코에 앉는 나비

움찔! 이군악의 코가 움직이고

몸도 움직인다.

놀라 날아가는 나비.

창문을 통해서 날아나가는 나비

천천히 눈을 뜨는 이군악

이군악; (여긴 어딜까?) 멍한 눈으로 천장을 보고. 천장에는 석가래 위에 띠를 엮어 만든 천장이 그대로 보이고

이군악; (야차서시가 입으로 무언가 뿜어내는 걸 본 후로 기억이 끊겼었는데...) 양손에 든 술병의 술을 주변에 뿌리던 야차서시가 자신을 향해 입으로 무언가를 뿜어내는 시늉하던 걸 떠올리는 이군악.

이군악; (아마 난 그 여자가 뿌린 독에 중독되었었을 것이다.) 찡그리고

이군악; (대체 그 여자는 누군데 날 해꼬지 한 걸까?) (거의 모든 독에 면역력을 지닌 나로 하여금 정신을 잃게 만든 걸 보면 평범한 여자는 절대 아닐 텐데...) 생각할 때

촤아! 촤! 어디선가 물 소리가 들린다.

이군악; (물소리!) 흠칫! 하며 물소리가 나는 쪽을 보고. 그곳에 뒤쪽으로 통하는 문이 있고

촤 촤 그 사이에도 물소리가 이어지고

이군악; (저 문 밖에 누군가 있다.) 억지로 일어나고. 하지만 그 직후

띵! 현기증이 느껴진다.

이군악; (정신이 혼미해지는 현기증...) 오만상 쓰면서도 다리를 침대 아래로 내리고

이군악; (몸에 힘이 하나 없고 심한 현기증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비틀거리면서도 일어나고

이군악; (중독 증상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체력이 소진될 대로 소진된 때문일 것이다.) 비틀 비틀 걸어서 문쪽으로 가고

촤아 쏴아! 그 사이에도 물 소리가 나고

이군악; (이 문 밖에 있는 누군가가 날 돌봐준 것같은데...) 끼익! 문을 조금 열고. 그러다가

[!] 눈 부릅뜨는 이군악

 

쿵! 집 뒤는 높지 않은 절벽이고 그 절벽 아래에서 샘이 솟고 있다. 잘 정리된 샘물 가에는 어떤 여자가 등을 보이는 자세로 앉아서 바가지로 샘물을 떠서 자신의 몸에 끼얹고 있다. 알몸은 아니고 얇은 속옷을 입었다. 한쪽 무릎을 꿇은 자세로 앉아있는데 속옷이 짧아서 속옷 아래로 엉덩이가 드러나 보일 정도다. 물론 이 여자는 설지다. 머리는 틀어서 묶고 있고. 그래서 수려한 목덜미가 드러나 보인다.

촤아! 촤! 연신 바가지로 물을 떠서 몸에 끼얹는 설지

이군악; (저... 저 여자는...) 침 꿀꺽!

<독고설지!> 설지의 옆 얼굴을 배경으로 이군악의 생각. 설지는 무언가 생각하는 표정으로 약간 이마 찡그린 채 몸에 물을 끼얹고 있다

이군악; (중독되어 정신을 잃은 나를 구해준 사람이 독고소저였구나.) 침 꿀꺽! 삼키고. 그때

설지; [얼음장같이 차가운 샘물을 오랫동안 끼얹었더니 온몸에 소름이 돋았네.] 자기 팔을 보고. 팔에 닭살이 올라있고

설지; [몸이 이 정도로 차가워졌으면 충분하겠지.] 바가지를 놓고 일어나고

이군악; (이크!) 급히 물러서고

이군악; (훔... 훔쳐본 걸 들키면 골치 아파진다.) 비틀거리며 침대로 가고

이군악; (난 아무것도 못 본 거다.) 다시 침대로 올라가 눕고. 하지만

불룩한 아랫도리. 짧고 얇은 빤스만 걸치고 있어서 불룩해진 모습이 드러나고

이군악; (죽어라! 빨리 죽어! 들키지 않게...) 오만상 쓰고. 그때

덜컥! 뒷문이 열린다. 누군가의 물에 젖은 하체가 들어서고. 맨발이다.

이군악; (목... 목욕하던 차림 그대로 들어온다.) 눈 감은 채 침 꿀꺽. 그때

찰박! 찰박! 물에 젖은 발로 침대로 다가오는 설지의 아랫도리. 아직 전체 모습을 보여주지는 말고

이군악; (뭘 하려고...) (독고소저가 이렇게 대담한 여자였나?) 얼굴이 벌개질 때

슥! 이군악의 이마를 만져보는 독고설지의 손.

이군악; (차갑다. 아니 시원하다.) 헉헉.

이군악; (몸에 열이 있어서 그런지 독고소저의 차가운 손이 너무도 시원하게 느껴진다.) 헐떡이며 생각할 때

설지; [열이 많이 내렸네. 한 때는 잘못되는 게 아닌가 했는데...] 이군악의 이마에서 손을 떼고

설지; [이제 조금만 더 식혀주면 정신이 돌아올 거야.] 슥! 침대로 올라오고

이군악; (또... 또 뭘 하려고...) 놀라고 긴장할 때

설지; [어머나...] 옆에 눕다가 놀라는 설지의 뒷모습. 고개를 들어 이군악의 아랫도리를 보고

설지; [열독 때문인가? 시도 때도 없이 성을 내고 있어.] 슥! 손으로 빤스에 덮인 이군악의 거시기를 덮고

이군악; (허억!) 전율하고

설지; [오늘 따라 더 단단한 것같네.] 만지면서 갸웃하고

설지; [그래도 잠깐만 참아요. 우선 심장을 식혀준 후에 뽑아줄 테니...] 꾸욱! 손으로 이군악의 거시기를 세게 잡고

이군악; (뽑... 뽑아주다니...) 충격

이군악; (설마 그동안 손이나 다른 곳으로 내 욕구를 해소해주었다는...) 두근 두근. 그때

설지; [오늘은 이게 세 번째...] 슥! 이군악의 몸을 자신의 몸으로 덮는다. 이제 얼굴이 보이고

출렁! 설지의 젖가슴이 이군악의 가슴을 누르고

설지;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하루에 수십번을 식혀줘야 했지만 이제는 한시진에 한번 정도만 식혀주면 되는 것같다.] 꾸욱! 자신의 몸으로 이군악의 몸을 덮어 누른다. 팔로는 이군악의 몸통을 끌어안으면서

이군악; (그.. 그렇게 된 거였구나.) 얼굴이 벌개진 채로 깨닫고

이군악; (열독(熱毒)이 올라 뜨거워진 내 몸을 식혀주기 위해 독고소저는 수시로 자신의 몸을 샘물에 적셔 차게 한 후 날 감싸준 것이다.) 감격하고

이군악; (겨우 한번 만난 것뿐인 날 위해 여자로서의 정조도 포기하고...) (대체 왜 날 헌신적으로 보살펴주는 것일까?) 생각할 때

설지; [공자님!] 이군악의 몸을 끌어안고 뺨을 이군악의 뺨에 부비면서

설지; [어서... 어서 깨어나셔요.] [여자인 제가 공자님을 안아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니...] 이군악의 뺨에 얼굴을 부비며 속삭이고

설지; [여자는 땅... 남자는 하늘...] [공자님이 저를 올라타시는 게 자연의 이치에 따르는 것이랍니다.] 아랫도리도 움직이면서 할딱이고. 순간

이군악; (도저히 못 참겠다.) 콱! 양손으로 설지의 허리를 거칠게 끌어안고

설지; [하악!] 자지러지며 놀라는 설지

이군악; [미... 미안하오 소저!] 휘릭! 설지를 뒤집으며 올라타고

설지; [공... 공자!] [깨어나셨군요.] 놀라면서 이군악의 몸 아래 깔리고

이군악; [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이럴 수밖에...] 아랫도리를 거칠게 설지가 가랑이 사이로 밀어넣고

설지; [하악!] 자지러지며 이군악의 몸을 밀어내려 하고

파르르! 벌어진 설지의 가랑이가 경련을 일으키고

미친 듯이 설지를 강간하는 이군악

설지; (몸이... 몸이 둘로 찢어지는 것 같애!) 고통에 떨며 이군악의 팔을 움켜잡고

설지; (하지만 상관없어!) 눈물이 흐르는 얼굴로 웃고

<이 사람.... 이 사람이 드디어 사경에서 벗어난 것이 생생하게 느껴져서...> 응응하는 두 사람 배경으로 설지의 생각. 헌데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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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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