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195>

[!] 멀리 떨어진 길가 나무 사이에서 고갯 마루의 주점을 올려다보며 약간 찡그리는 설지. 한손으로 평립을 조금 들어 보이면서

고갯마루에 자리한 주점 앞 마당에 이군악이 탁자 하나 차지하고 앉아서 뭐라 궁시렁 대는 모습이 보이고

설지; (한 걸음 늦었어!) 난감

설지; (이공자가 야차서시의 이목에 포착 된 이상 아무 탈 없이 저곳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 (사내를 죽도록 미워하는 야차서시 성격상 달아나려는 낌새만 보여도 그 즉시 살수를 쓸 테니...) 슥! 숲에서 길 쪽으로 나서고

설지; (자연스럽게 접근해서 나와 함께 빠져나오게 만들어야한다.) 길로 나서고

설지; (다행히 이공자는 나와 안면이 있으니 의심받지 않고 어울릴 수 있을 것이다.) 헌데 그 직후

<조심하십시오 소저! 사존이 곧 그곳에 도착할 것입니다.> 어디선가 들리는 음성

설지; (설상가상이라더니...) 길로 나서다가 급히 걸음 멈추고

설지; (사존은 내가 누구의 제자인지 한 눈에 알아볼 것이고...) (그럼 날 죽이진 않는다 해도 사부님들을 골탕 먹이기 위한 도구로 쓰려고는 들 것이다.) 다시 뒷걸음질하며 숲속으로 물러서며 생각하고

설지; (이공자를 야차서시에게서 구하려다가는 내가 사존의 이목에 포착될 게 거의 확실하다.) (일단 추이를 지켜보자.) 슥! 다시 숲 속으로 몸을 숨기고

 

#196>

다시 야차서시의 가게 앞 마당. 이군악이 혼자 가게 앞 마당의 탁자에 앉아서 오만상을 쓰고 있다

이군악; (사존 패극천도 그렇고... 중원에는 위험한 인간들이 너무 많아.) 온몸에서 번뇌인을 일으키는 사존이 살벌하게 웃던 장면 떠올리고

이군악; (패륵, 당령, 침독, 아극파... 그 인간들도 날 보면 잡아 죽이려 들 게 분명하고...) 패륵, 당령, 침독, 아극파를 떠올리고

이군악; (역시 처음에 생각했던 대로 중원 밖으로 달아나야겠다.) (한번 뿐인 인생인데 가슴 조리며 살 이유는 없으니까.) 끄덕. 손가락으로 탁자를 톡톡

이군악; (문제는 어디로 도망갈까인데...)

이군악; (몸매가 기막힌 미녀들이 많다는 서역으로 갈까?) (아니면 사시사철 따뜻한 남쪽으로 갈까?) 혼자 망상하며 싱글벙글. 야한 차림의 서양 미녀들과 헐벗을 베트남 여자들을 떠올리면서 실실 웃고

이군악; (여자들이 알몸에다가 기모노인가 뭔가하는 옷만 입고 다닌다는 동영도 괜잖겠지?) 헤벌레하며 기모노를 야하게 입고 양산을 쓴 여자를 떠올리며

이군악; (겹겹이 옷을 껴입는 중원의 여자들과 달리 동영에서는 기모노만 홀라당 벗기면 기가 막힌 알맹이를 보게 된다던데...) 헤벌레. 변태처럼 웃고. 자신이 뒤에서 치마를 홱 걷어 올리자 아랫도리가 드러나는 일본 여자가 비명 지르는 장면을 떠올린다. 바로 그때

야차서시; [음식 나왔다.] 탁! 음식이 든 접시를 퉁명스럽게 내려놓는 여자의 손. 흠칫! 하며 돌아보는 이군악

야차서시; [돈 안받을 테니까 빨리 먹고 꺼져라.] 옆에 서서 내려다보며 노려보고. + 이군악; [헉!] 눈이 띠용하는 이군악

야차서시의 야한 모습 부분 크로즈 업. 얇은 저고리가 벌어져 있고 저고리 속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아서 탱탱한 젖가슴 형상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고

여러 가닥으로 갈라진 치마 속으로 미끈한 아랫도리와 사타구니가 드러나 보이고. 아랫도리에도 치마 속에 아무것도 안 입어서 알몸이고

이군악; (옷... 옷 속에 아무것도 안 입고 있다! 동영의 여자들처럼...) 헥헥 야차서시의 야한 차림 보면서 혼망 가고.

야차서시; (죽일 놈!) + [빨리 먹고 꺼져라!] 그런 이군악을 보며 살기가 치솟고. 하얀 머리카락이 허공에서 춤을 추고

야차서시; (감히 내 몸을 더러운 눈으로 훑어?) + [계속 방해하면 후회하게 해줄 것이다.] 살벌하지만 아름다운 모습으로 이군악을 내려다보고. 이군악은 여전히 정신 차리지 못하고 야차서시를 올려다 보고 있고

야차서시; (패극천을 노리고 함정을 판 것만 아니었다면 몸뚱이를 폭죽처럼 터트려 죽였겠지만...) (지금은 참아야만 한다. 패극천이 의심하게 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 버리니....) 심호흡하며 돌아서려는데

이군악; [예... 예쁘다!] 돌아서는 야차서시를 보며 헉헉 대고

야차서시; [뭐라?] 분노하며 다시 돌아서고

이군악; [내가 중원으로 들어온 후 만난 여자들 중 아줌마가 첫 번째로...] 말하다가

이군악의 뇌리에 떠오르는 설지. 휠체어에 앉아있는 가녀린 모습

이군악; [...아니 두 번째로 예뻐!] 헉헉

야차서시; (이... 이 죽일 놈이...) (내가 첫 번째도 아니고 두 번째로 예쁘다고?) 어이없고 분노하고

이군악; [아줌마같은 절세미녀가 무슨 사연이 있어서 이런 산속에서 장사를 하는지 몰라.] 슥! 은근슬쩍 야차서시의 손목을 잡고

야차서시; [감히...] 팟! 이군악의 손을 야멸차게 뿌리치고

이군악; [에이! 빼지 말고 나랑 얘기 좀 해!] 다시 손을 내밀어서 야차서시의 손목을 잡으려 하며 눈웃음. 수작을 걸고

야차서시; [네놈이 살아서 지옥을 경험해보려고 아주 작정을 했구나!] 참지 못하고 손을 번쩍 쳐들어서 이군악을 때리려 하고. + 이군악; [힉!] 두 팔로 얼굴 가리며 몸을 웅크리는데

 

#197>

설지; (안돼!) 허리에 찬 검을 잡고.

야차서시가 이군악을 때리려고 손을 쳐든 게 멀리 보인다.

설지; (무리를 해서라도 저지를 해야만 한다.) 쩡! 검을 조금 뽑고. 하지만 그 직후

 

#198>

멈칫! 이군악을 내려치려다가 멈칫하는 야차서시의 손

부웅! 말벌 한 마리가 그런 야차서시 주변을 맴돌고.

몸을 웅크린 채 야차서시의 눈치를 보는 이군악

붕! 붕! 야차서시의 귀에 대고 뭐라 하는 말벌. 그러자

야차서시; (패극천이 백장 밖에 이르렀다.) 슥! 이를 바득 갈면서 손을 내리고. 그러자

이군악; [내 말이 무례했다면 미안해 고낭(姑娘;고모, 또는 아줌마)!] 얼굴 가렸던 팔 내리고

이군악; [하지만 고낭이 진짜 이쁜 것도 사실이야!] 진지하게

야차서시; [네놈이 그래도...] 다시 분노하는데

이군악; [그렇게 화만 내지마.] 두손 들어 보이고

이군악; [꽃을 보고 예쁘다고 하는 건 죄가 아니듯 고낭이 예쁜 걸 예쁘다고 하는 게 무슨 잘못이야?]

야차서시; [하아...] 할 말을 잃고 기가 막히고

이군악; [미인박명(美人薄命)이라는 말도 있잖아.] [고낭같은 미녀가 이렇게 외진 산속에서 쓸쓸하게 살아가는 게 가슴 아파서 얘기 좀 들으려는 거야.] 진지

야차서시; (이놈이...) 분노하지만 표정이 좀 복잡해지고

이군악; [무슨 사연이 있는지 내게 털어놔봐. 다 들어줄게.] 자기 가슴 두드리고

이군악; [가슴에 응어리진 건 다른 누군가에게 다 털어내기 전에는 풀리지 않는 법이야.] 의젓하게 분위기 잡고

야차서시; (생긴 것답지 않게 정곡을 찌르기도 하고....) 노려보고

이군악; [비밀은 지켜줄게. 그러니까 안심하고 뭐든 말해도 돼.] 두손 들어 보이며 어서 말하라고 재촉하고.

야차서시; [헛... 헛소리 그만하고 음식이나 처먹어.] 홱! 돌아서고.

그 바람에 얇고 찢어진 치마 속에서 탱탱한 엉덩이가 출렁이며 돌아가고. 그걸 보며 눈이 띠용하는 이군악.

야차서시; (한마디 한마디가 속을 긁어대는 놈이다.) 입술 깨물며 돌아서는데. 직후

야차서시; (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물건인데...) + [!] 생각하다가 눈 부릅뜨는 야차서시

쿵! 이군악이 손을 뻗어서 야차서시의 엉덩이를 쥐고 있다.

 

#199>

[!] 숲에 숨어 있다가 놀라 입을 가리는 설지

이군악이 손을 내밀어 야차서시의 엉덩이를 쥐고 있는 게 멀리 보이고

설지; (일 났네.) (야차서시의 몸을 훔쳐보는 정도가 아니라 엉덩이를 만지기까지 했으니...) 어이없고 다급한 표정

 

#200>

다시 주점 앞의 마당. 눈 부릅뜨며 돌아보는 야차서시. 그런 야차서시의 엉덩이를 주무르는 이군악의 손. 변태같은 표정

이군악; [기.... 기가 막히구만! 이렇게 모양도 좋고 탱탱한 엉덩이는 처음이야.] 헥헥 대며 야차서시의 엉덩이를 주물러대고

야차서시; [네놈... 네놈이...] 어이없고 충격 받아서 헉헉. 고개만 돌려서 이군악이 자기 엉덩이 만지는 걸 보며

이군악; [이크!] 그제서야 기겁하며 손을 야차서시의 엉덩이에서 떼고. 이어

이군악; [때찌! 이 나쁜 손!] [허락도 받지 않고 남의 엉덩이를 만지면 어떻게 해?] 왼손으로 오른손을 때리며 눈을 부라리고. 이어

이군악; [용서해줘 고낭!] [고낭의 엉덩이가 너무 예쁘고 탐스러워서 내 손이 제멋대로 움직였어!] 두손 모아서 싹싹 빌고. 그러나

쿠오오! 온몸에서 무시무시한 살기가 치솟는 야차서시. 하얀 머리카락이 허공에 떠올라 수초처럼 펄럭이고 옷자락도 흩날리고. 두눈에서 강렬한 빛이 뿜어지고

이군악; (이... 이크!) 겁 먹고

이군악; (정말 화가 났다. 자칫하다가는 맞아죽을지도 모르겠다.) 겁에 질려 눈치 보고.

야차서시; (이 말종을 어떻게 죽여 버릴까? 한번만 죽이는 건 내 성에 차지 않는데...) 분노에 치를 떨며 이군악을 노려보고. 머리카락이 흩날리고 옷자락도 펄럭. 온몸에서 무시무시한 살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

이군악; (이... 이거 좋게 끝나긴 어려울 것같은데...) 겁에 질리고 긴장하고.

노려보는 야차서시. 눈치 보는 이군악.

야차서시;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다.) 주먹 꽉.

야차서시; (패극천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이 발정난 개새끼는 찢어 죽여야 직성이 풀리겠다.) 이를 바득. 그 직후

까악! 깍! 갑자기 들리는 까마귀 울음 소리. 그러자

움찔! 하는 야차서시의 손.

숲 너머로 날아오는 까마귀가 보이고

야차서시; (패극천이 부리는 까마귀!) + [운이 좋은 줄 알아라.] 슥! 건물 쪽으로 손을 젓고. 그러자

휘익! 휙! 건물 안에서 여러 개의 술병이 날아 나오고

이군악; (격공섭물(隔空攝物)!) (역시 대단한 고수였다.) 놀랄 때

휙! 휘익! 툭! 이군악의 탁자에 내려앉는 술병들

이군악; [에이... 반주까지 내올 건 없는데...] 입으로는 그렇게 말하면서 술병을 하나 들고. 그러다가

흠칫! 하는 이군악. 야차서시가 두 개의 술병을 집어 들더니

주르르! 휙! 술병의 술을 탁자 주변에 이리저리 뿌리는 야차서시.

이군악; [아까운 술로 뭐하는 짓...] + [!] 말하다가 눈 부릅

입으로 무언가 뿜어내는 시늉하는 야차서시. 그러자

띵! 현기증을 느끼는 이군악.

이군악; (갑자기 현기증이...) 스륵! 눈이 돌아가며 앞으로 쓰러지고

털썩! 얼굴을 탁자에 처박으면서 기절하는 이군악. 음식 그릇 옆에. 손에 들고 있던 술병은 쓰러져서 탁자에 술이 쏟아지고. 영락없이 술 마시다가 취해서 맛이 간 모습이고

 

#201>

[!] 숲에 숨어서 눈 반짝이는 설지

탁자에 얼굴을 처박은 이군악과 그 옆에서 양손에 든 술병의 술을 이리저리 뿌리고 있는 야차서시의 모습이 보인다.

설지; (결국 야차서시가 이공자에게 손을 썼다.) 한숨

<아무쪼록 치명적인 독을 쓰진 말았어야하는데...> 설지가 생각하는 배경으로 술을 뿌리는 야차서시와 그 옆이 탁자에 얼굴 처박고 잠이 든 이군악의 모습이 보이고

 

#202>

다시 주점 앞의 마당. 이제 야차서시는 술병의 술을 모두 뿌렸다.

야차서시; (이 정도면 감쪽 같겠지.) 슥! 툭! 빈 술병들을 다시 탁자에 내려놓고

야차서시; (어서 와라 패극천! 성대한 환영 준비를 해놨으니...) 스스스! 사라지고. 그 직후

화악! 돌풍이 주점 마당 가에 일더니

쿵! 모습을 드러내는 패극천

 

설지; (사존이 도착했다.) 나무 뒤로 숨고

 

[...!] 예리한 눈으로 주점 앞의 마당을 살펴보는 패극천

이군악이 탁자에 얼굴을 처박고 쓰러져 있는 게 보인다. 탁자에는 여러 개의 술병이 있고. 그중 하나는 쓰러져서 술이 줄줄 흘러내린다.

이군악의 주변 모습 보여주고

사존; [쯧쯧! 새파랗게 어린놈이 대낮부터 만취나 하고...] 이군악을 흘겨보며 다른 탁자로 걸어간다. 이군악이 탁자에 얼굴을 처박고 있는 탓에 사존은 이군악을 알아보지 못하고. 이어

사존; [주모! 주문 받어!] 이군악과 좀 떨어진 곳의 탁자에 앉으며 건물에 대고 외치고

<예 손님! 일손이 없어서 그러니 주문부터 하세요.> 건물 안에서 들리는 음성

사존; [기막힌 냄새 맡고 멀리서부터 달려왔어.] [이 냄새 풍기는 음식 빨리 내와!] 코를 벌름거리며 외치고

<잠시만 기다리세요. 금방 내다 드릴게요.> 건물에서 들리는 대답

사존; [기대가 되는구만. 속세에 나와 처음으로 맛보는 제대로 된 요리이니...] 입 맛 다시면서 침 꿀꺽! 삼키고. 그러다가

고개 돌려서 이군악을 보는 사존

사존; (저 놈 모습이 어째 낯이 익은데...?) 갸웃하며 이군악의 뒷모습 보고.

사존; (얼굴은 처박고 있어서 안보이지만 분위기가 꼭 최근에 만났었던 놈 같은데...) 이군악을 유심히 보고

 

#203>

설지; (사존이 이공자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어.) 초조

설지; (주의를 돌리지 않으면 이공자의 정체가 들통 나는 건 시간문제야.) 자리에서 일어나 이군악 쪽으로 가려는 사존의 모습이 보이고

설지; (무리를 해야할까?) 스릉! 생각하는 설지의 허리춤에서 검이 저절로 칼집에서 뽑혀져 나온다. 바로 그 직후

 

#204>

[음식 나왔어요 손님!] 털북숭이인 무언가가 쟁반을 들고 다가오며 말해서 일어서던 사존이 돌아보게 만든다.

쿵! 건물의 문이 열려있고 그걸 등진 채 커다란 곰이 두발로 서서 다가온다. 앞발을 손처럼 써서 쟁반을 들고 있고. 쟁반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이 담긴 그릇이 얹혀져 있다. 음식은 팔보채나 유산슬같은 모양이다

곰; [먼저 온 손님처럼 반주도 준비해드릴까요?] 두발로 걸어서 다가오며 말하는 곰. 그런 곰을 보며 벙 찌는 사존. 그리고

 

설지; (곰이 사람처럼 말을...) 놀라서 손으로 입을 가리고

 

사존; [너.... 너...] 엉거주춤하게 서서 어이없어 하며 곰에게 손가락질하는데

곰; [왜요? 곰이 사람 말 좀 하면 안돼요?] 눈을 흘기면서 쟁반에 얹어온 음식 그릇을 탁자에 내려놓고

사존; [아니 뭐, 안될 거야 없지만...] 당황해서 버벅 대며 다시 의자에 앉고

곰; [짐승 주제에 사람 말을 하기 위해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요?] [뭐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이 허다한 게 인간 세상이지만...] 음식 그릇에서 손을 떼며 코웃음치고

사존; [곰들이 다 너 같다면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이 허다하다는 네 말이 맞겠지.] 얼떨떨한 표정으로 젓가락을 들고

곰; [맛 보세요. 원하던 그 음식인지...] 권하고

사존; [그... 그러지.] 어색하게 웃으며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들고

사존; (짐승으로 하여금 사람처럼 말을 하게 만드는 술법은 우리 배교에도 없는데....) 멍한 표정으로 곰을 곁눈질하며 음식을 입에 넣는다.

사존; (어떤 인간이 곰을 저토록 똑똑하게 조련한 걸까?) 우물거리며 고개 갸웃 갸웃

곰; [어때요? 음식이 입에 맞으시는가요?]

사존; [기가 막히게 맛있구만.] 허겁지겁 음식을 먹고

사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은 내 평생 두 번째로...] 멈칫! 말하다가 무언가 깨닫고 눈 부릅. 젓가락질을 멈춘다.

곰; [첫번째로 맛있었던 음식은 누가 해준 것이었나요?]

사존; [한 때 같이 살았던 마누라가 해준 음식이 천하일미(天下一味)였는데...] [그... 그러고 보니....] 기겁하고

사존; [이 음식은 마누라가 해줬던 그 음식이잖아!] 따당! 비명 지르며 젓가락을 탁자 위에 내팽개치고

사존; [어... 어쩐지 냄새도 익숙하다 했더니...] [대체... 대체 넌 누군데 내 마누라와 똑같은 음식을 만들 줄 아는 것이냐 곰탱이야?]

곰; [멍청한 인간아! 네놈 눈에는 아직도 내가 곰으로 보이냐?] 쩡! 곰의 두눈이 강렬해지더니

부르르! 곰의 몸이 마구 흔들리고. 그러다가

펑! 곰의 가죽이 그대로 터져나가면서 그 안쪽에서 여자의 형상이 드러난다.

사존; [으헉! 너... 너는...!] 기겁하며 뒤로 나자빠지려 하고

 

설지; (진짜 곰이 아니라 사람이 곰 껍질을 덮어쓰고 있었다!) 눈 번뜩

 

728x90
Posted by 와룡강입니다

블로그 이미지
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와룡강입니다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