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4. 06:35 와룡강의 만화 시나리오/악군자전
[악군자전] 제 55장 짐승의 말로
패륵; [네놈들은 어떻게 할 작정이냐?] 당령이 치마를 내리며 노려보지만 상대하지 않고 아극파와 침독을 보고
침독; [네 눈으로 직접 봐라.] 고개 짓하고. 쩡! 침독의 등에서 미사일처럼 치솟는 흡혈창
패륵; [침독 네놈도 쓴맛을 보려고...] 말하다가 입 다물고
팽! 허공에서 회전하며 창의 날이 아니라 뒷부분이 패륵의 얼굴 앞에 멈춰진다. 창 손잡이의 끝 부분은 마귀 머리 형상인데
아극파; (어검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군.) 끄덕
지잉! 흡혈창의 손잡이 끝 부분의 마귀 머리 장식이 진동하며 달아오르고
쿵! 마귀 머리 형상에 떠오르는 깨알 같은 글씨들
패륵; [옳거니! 흡혈창의 손잡이 끝에 천마해체대법의 비결을 숨겨두었었군.] 흡혈창 손잡이 부분을 들여다 보며 감탄하고
패륵; [십년 넘게 흡혈창과 한 몸인 듯 지내왔지만 늘 앞쪽의 창날만 봐서 뒷부분에 숨겨져 있을 줄은 몰랐다.] 끄덕이며 들여다 보고. 이어
패륵; [됐다! 가져가라.] 팅! 손가락으로 흡혈창의 끝 부분을 퉁기고. 그러자 쩡! 침독을 향해 벼락같이 날아가는 흡혈창
당령; [악!] 너무 빨라 비명.
침독은 눈 부릅. 아극파도 기겁. 하지만
슈악! 침독의 얼굴 바로 앞에 이르렀던 흡혈창은 거의 직각으로 침독의 머리 위로 휙 방향을 틀더니
슈욱! 손잡이 끝이 아래로 해서 내려가 그대로 침독이 등에 짊어지고 있는 원통에 장착 된다.
아극파; (어검술의 경지를 벗어나 심검(心劍) 수준에 이르렀구만.) 침 꿀꺽
얼굴에는 변화가 없지만 주먹을 꾹 쥐는 침독
패륵; [다음!] 아극파를 돌아보고
아극파; [난 천마해체대법의 비결을 어디 적어둘 이유가 없다.] 자기 머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웃고
패륵; [머리 좋은 거 자랑하는 거냐?] 웃고
아극파; [자랑할 건 자랑해야지.] 입술 삐죽거리고
패륵; [그럼 읊어봐. 허튼 수작 부릴 생각은 말고!]
아극파; [난 무공 방면으로는 천재인 널 속일 정도로 멍청하지 않으니 걱정마라.] 말하고. 이어
입으로 무언가 말하지만 말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귀를 기울이는 패륵
당령; (난 다른 인간이 전음입밀로 말해도 엿들을 수 있는데...) (무슨 수단을 쓰는지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네.)
아극파; [한 번 더 불러주랴?]
패륵; [날 뭘로 보고..] 눈 흘기고
당령; (한번 듣고 다 외우고... 패륵 저놈이 괴물인 건 의심의 여지가 없어.)
침독; [냉막이 보유한 부분을 제외한 천마해체대법의 비결은 모두 확보했으니 만족하느냐?]
패륵; [뭐 그런 셈이지.]
침독; [우릴 영원히 죽이지 않을 두 번째 조건을 말해봐라.]
당령과 아극파도 긴장해서 패륵을 보고
패륵; [내 두 번째 조건은...] 히죽
패륵; [너희들이 내 종이 되는 것이다.]
당령; [뭐라고?] 분노 벌떡
침독은 찡그리고
아극파; [허어...]
당령; [패륵! 너 이 새끼, 보자보자 하니까.... 뭐 종이 되라고?] 분노
패륵; [진정해라. 영원히 종 노릇을 하라는 건 아니니...] 손들고
침독; [그럼 언제까지 우리가 네 명령을 따르길 원하느냐?] + 당령; [그런 거 였어?] 깨닫고
패륵; [세 인간을 죽일 때까지만 내 지시를 따르면 된다.]
아극파; [세 인간?]
아극파; [우리와 함께 누구 누구를 죽일 작정이냐?]
패륵; [첫째! 오늘 회합에 오지 않은 냉막!] 손가락 하나 꼽아 보이고
당령; [냉막은 확실히 네 표적이 될만한 처신을 했어.] 끄덕이며 자리에 앉고
패륵; [두번째 인간은 사존 패극천이다.]
아극파; [천하를 뜻대로 주무르려면 사존 패극천은 반드시 없애야만 하겠지.] 끄덕
당령; [마지막 세 번째 인간은 설마....] 눈 부릅
아극파; [혹시 사... 사부를...] 역시 긴장하지만
패륵; [내가 없애려는 마지막 표적은 야차서시다.]
아극파; [그래?]
당령; [그 할망구를 왜?]
패륵; [천마총을 발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 할망구의 도움을 받긴 했는데....] [그 늙지 않는 할망구는 우리에 대해 너무 많은 걸 알고 있다.]
침독; [확실히 나중에 어떤 식으로든 화근이 될 여지는 있는 할망구지.] 끄덕
당령; [하지만 천하를 쥐락펴락하려면 무엇보다도 사부부터 제거해야하는 거 아니야?]
패륵; [사부는 걱정마라.] 히죽
패륵; [그 늙은이의 별은 이미 빛을 잃어가고 있으니...] 하늘 보며 말하고. 다른 놈들도 일제히 하늘을 보고
멀리서 깜빡거리는 별
<설마...> <사부가 드디어...> <패륵, 저 인간이 천기마저 읽는다는 건가?> 하늘 보며 놀라는 세 년놈
패륵; [어떻게 하겠느냐?] 말하고.
하늘에서 시선 떼며 패륵을 보는 세 사람
패륵; [세 인간을 제거할 때까지 내 종 노릇을 하겠느냐?]
서로를 보는 당령, 아극파, 침독. 그러다가
침독; [수용하겠다.] 고개 숙이고
침독; [냉막, 야차서시, 사존 패극천을 제거할 때까지는 너의 어떤 지시라도 따를 것을 맹세한다.] 포권하고
당령; (흡혈창으로 패륵을 죽일 뻔한 전력이 있어서 먼저 총대를 매는군.) + [나도 패륵 너의 지시를 따르겠다.] 포권하고
아극파; [뭐 우리 자신을 위하는 일이기도 하니 거부할 이유가 없지.] 역시 포권하고
패륵; [너희들은 현명한 판단을 한 것이다.] 손을 들어 옆을 겨누고
패륵; [만일 헛소리를 했으면 날이 밝자 마자 때려죽일 작정이었으니까.] 징! 옆을 겨눈 패륵의 손바닥이 진동하고. 직후
꽝! 수백미터 밖에 서있던 높은 바위 봉우리의 중간에 구멍이 뻥 뚫린다
[헉!] [흑!] [!] 경악하는 셋
콰드드! 중간에 구멍이 난 바위 봉우리가 그대로 꺽여서 무너진다
<가... 가공!> <수백장 밖의 바위 봉우리를 통째로 무너트리다니... 이미 사부의 경지에 이르렀구나.> <아무리 우리들이 호신강기가 강력하다 해도 견디는 건 무리다.> 식은땀 흘리는 세년놈. 콰콰왕! 그 배경으로 가운데에 구멍이 난 바위 봉우리들이 무너지고 있고
패륵; [그럼 우리 사이의 관계는 깔끔히 정리 되었고...] 손 내리며 웃고
[그... 그런 셈이지.] 아부하는 당령
패륵; [우리가 제거할 첫 번째 표적은....]
모두 긴장하고
패륵; [야차서시다!] 강렬하고 섬뜩한 표정.
[!] [!] [!] 긴장하는 세년놈
#223>
<-흑수련> 밤
흑수련 입구의 동굴. 불들이 밝혀져 있고
동굴을 뛰어가는 여자 자객 해당. #17>에 나왔었음. 지나가던 자객들 당황하며 비켜주고
해당; [추혼령주님은 지금 어디 계셔?] 달려가며 다른 자객들에게 묻는 해당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흑수련 황자급(荒字級) 자객 해당(海棠)>
자객; [흑암관(黑暗關)에서 신입들에게 야간살행(夜間殺行)을 지도중이야.] 지나가던 자객이 대답하고
해당; [고마워!] 외치며 달려가고
곧 막다른 곳에 이르는 해당. 앞쪽에 철문. 철문 앞에는 자객들이 몇 명 지키고 있고. 철문에는 <黑暗關>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해당; [지급!] 그곳으로 달려오며 외치는 해당
[무슨 일이냐 해당?] 자객 한명이 나서며 묻고
해당; [빨리 통보해! 지체했다가는 큰일 날 일이 벌어졌어.] 철문 앞에 급정거. 젖가슴이 출렁.
자객; [그러지.] 끼릭! 천장에서 내려온 줄을 당기고
철문 안쪽. 칠흑같이 어두운데 썬그라스 같은 윤곽이 하나 떠있다.
썬그라스 같은 것을 끼고 서서 앞을 보는 이장진. 자객 복장이고 일본도 한 자루를 허리에 차고 있다.
썬그라스에 비치는 광경. 어둠 속에 넓은 광장이 자리하고 있는데. 각가지 집기들이 설치되어 있고. 그 사이를 날렵하게 움직이는 검은 옷과 검은 복면의 자객들.
피핑! 핏! 쩍! 서걱! 무딘 표창들이 날아다니고. 목검들이 어둠 속에서 바람을 일으킨다
[큭!] [헉!] 표창에 맞거나 목검에 베인 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비명 지르고. 실제 무기들은 아니라 다치지는 않는다.
이장진; [소리 내지 마라.] 버럭 고함.
어둠 속에서 움찔! 하며 돌아보는 자객들
이장진; [자객의 기본은 침묵이다!] [설령 팔 다리가 떨어져 나가고 눈앞이 뽑혀도 추호의 비명도 질러선 안된다.]
[존명!] [죄송합니다 령주님!] 외치면서도 다시 어둠 속에서 싸우는 자객들.
캉캉! 쩍! 휘익! 자객들이 날린 표창이 날고 목검이 그어지고
이장진; [몸통에 표창을 맞은 자, 목도에 깊이 베인 자는 연무장 외곽으로 이동한다.] 지시하고
[예!] [속하는 전사했습니다.] 대답하며 손 들고 외곽으로 빠지는 자들도 있고. 남은 자들은 다시 싸우고.
이장진; (이번에 가입한 것들 중에는 쓸만한 물건이 안 보이는군.)
이장진; (하긴 능력 있는 인간이 자객을 지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긴 하지.) 생각할 때
딸랑! 딸랑! 천장에 매달린 종이 울린다. 종은 끈으로 외부와 연결되어 있고
이장진; (급보를 알리는 비상종...) + [그만!] 외치고
싸우던 자들 멈추고
이장진; [일각동안 휴식한다.] [휴식 후에는 생존자들만 다시 경합할 테니 준비하라.] 딱! 손 가락 퉁기고. 그러자
번쩍! 화악! 여기저기에 달린 등에 불이 들어오고. 시가전 벌일 수 있는 집기들이 즐비한 넓은 광장이 드러난다. 검은 옷과 검은 복면의 자객들이 여기 저기 앉고 서있다가 이장진을 보고. 이장진은 돌아서는데 그 앞쪽에 문이 있다
문 밖. 초조한 해당
덜컹! 문이 열리며 이장진이 썬그라스를 벗으며 나온다
해당; [령주님!] 포권
이장진; [무슨 일인데 흑암관의 수련을 방해한 것이냐 해당?] 좀 찡그리며 해당을 보고
해당; [급히 교연의 거처로 가보셔야겠사옵니다.] 주변 눈치 보며
이장진; [왜? 교연의 몸 상태가 갑자기 안좋아지기라도 한 것이냐?] 걸어가며 묻고
해당; [그건 아니고...] 이장진을 따라가며 주변 눈치를 보고
해당; [부련주.... 모용후가 혼자 돌아왔는데 어쩐지 표정이 심상치 않았사옵니다.] 이장진의 귀에 대고 말하고. 눈 치뜨며 흠칫! 하는 이장진
#224>
교연이 요양 중인 장소. 무릉도원 같고. 교연이 연못 가의 안락의자에 앉아서 책을 보고 있다. 귀모모가 좀 떨어진 곳에 앉아서 과일을 깎고 있고
교연; (이군악이 흡혈창을 구해오겠다고 떠난지 벌서 한 달...) (흡혈창은 파면살주가 갖고 침독을 만나러 갔는데...)
교연; (정작 이군악은 다시 돌아올 기미가 없다.) 입술 깨물고
교연; (그새 날 잊은 것일까?) (하긴 천하제일인인 혈나한의 제자가 나같은 자객 나부랭이를 오래 마음에 두고 있을 리가 없지.)
교연; (내 주제를 알고 내게 맞은 배우자를 구해야하는 걸까?) 한숨.
귀모모; (가엾은 것!) 과일 깎으면서 그런 교연을 곁눈질
귀모모; (아무리 빼어난 여자라도 일단 남자에게 마음을 주면 천하고 보잘 것 없어지는 법이거늘...) 한숨
귀모모; (목숨 따윈 도외시하는 결기를 지녔던 너도 이제는 오직 이가놈이 정을 주기만을 바라는 가련한 신세가 되었구나.) 회한에 찬 표정. 그때
<이러시면 안돼요 부련주님!> 문 밖에서 들리는 음성. 흠칫! 돌아보는 귀모모와 교연
<정 들어가시려면 귀모모님께 통보할 테니 잠시만 기다리십... 악!> 펑! 비명과 폭음이 터지고.
귀모모; [무슨 일이냐?] 벌떡 일어나고. 그때
쾅! 문이 부서지듯 열리며 들어서는 모용후. 눈에 핏발이 서있고. 그 뒤로 문 밖에 여자 자객 한명이 피를 토하며 주저앉아 있고 다른 여자 자객들이 당황하며 그 여자를 부축하려 한다
교연; (모용후!) 눈 치뜨고
귀모모; [부련주! 무례하지 않은가?] 앞으로 나서며 막으려 하고
그러거나 말거나 거친 걸음으로 들어오며 손안에 쥔 공같은 것을 확 움켜쥐는 모용후
귀모모; [아무리 부련주라도 여자들의 거처를 무단히 들어오는 데가...] + [!] 외치다가 눈 부릅. 얼굴에 허연 가루가 확 덮힌다.
귀모모; [큭!] 눈을 감싸며 비틀하고. 그 앞에서 손을 휘둘러 고운 가루를 뿌린 모용후의 모습
교연; [모모...] 비명 벌떡 일어나고
[귀모모님!] 문 밖의 자객들도 비명
귀모모; [네놈이 암습을...] 눈을 가린 채 비틀. 이를 가는데
모용후; [귀찮다! 비켜라 할망구!] 펑! 다른 손으로 비틀거리고 있는 귀모모의 가슴에 일장을 먹이고
콰당탕! 가슴에 시커먼 손 바닥 자욱이 생기며 나뒹구는 귀모모
푸시시! 귀모모의 가슴에서 연기가 난다.
교연; [모용후! 네놈이...] 급히 나서려 하지만 부상의 후유증으로 비틀하고. 그러자
모용후; [개같은 년!] 화악! 악귀같이 교연에게 덮쳐온다
모용후; [네년 때문에 난 모든 것을 잃었다!] [오늘밤 그 대가를 치루게 해주겠다.] 부악! 쩍! 양손의 열 손가락이 날카롭게 돋아나서 마구 그어오고
교연; [개소리!] 펑! 퍼펑! 장풍 날리며 맞서고. 장풍이 먼저 모용후의 몸을 때리지만 큰 타격은 입히지 못하고
교연; [나도 오늘 아버지의 복수를 해야겠다.] 펑! 퍼펑! 장풍을 날리며 물러선다.
모용후; [네년의 장풍 따윈 간지럽지도 않다 이년아.] 쩌적! 부악! 마구 양손을 그어내고. 수많은 섬관들이 사방에서 칼날처럼 교연에게 날아들고
교연; [큭!] 쩍! 서걱! 몸에 걸친 옷과 피부가 갈라져서 피를 뿌리며 물러서고
모용후; [걱정마라! 죽이더라도 충분히 갖고 논 후에 죽여줄 테니...] 살벌하게 웃으며 그런 교연에게 육박하며 양손으로 섬광을 그어내고
겨우 피하는 교연. 이번에도 옷과 살이 여기저기 갈라지는데
교연; (저 짐승의 공격에 당한 부분이 마비된다.) (손톱에 독이 묻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비틀. 눈빛이 흐려지고., 그때
모용후; [카칵!] 쾅! 돌려차기로 발을 길게 내뻗고. 그런 그자의 돌려차기에 명치를 맞는 교연. 눈이 튀어나오려 하고
쾅! 멀리 날아가 등이 벽에 부딪히는 교연
교연; [컥!] 피를 왈칵 토하며 몸을 웅크리며 앞으로 쓰러지고
털썩! 쿵! 벽 앞에 무릎을 꿇으며 한손으로 명치를 감싸고
[쿨럭!] 대량의 피를 토하는 교연. 그 앞으로 다가오는 모용후
교연; (일... 일어나야하는데...) 명치를 부여잡고 사력을 다해 일어나려 하지만 몸이 마비되어 움직이지 못하고
모용후; [지금부터다!] 콱! 교연의 머리채를 왼손으로 움켜쥐어 고개 쳐들게 하고. 입과 코로 피를 흘리며 고개 젖혀지는 교연
모용후; [옷부터 시작해서 네년의 모든 것을 벗겨버린 후에 죽여주겠다.] 쩍! 오른손의 날카로운 손톱으로 교연의 옷을 그어 내린다. 면도날에 그어진 것처럼 갈라지는 교연의 옷. 젖가슴이 출렁이며 드러나고
모용후; [흐흐흐! 아장거리던 년이 어느덧 이렇게 탐스럽게 자랐구나.] 교연의 머리채를 잡아 끌어올리며 눈이 광기로 번뜩이고
모용후; [노리개로 질릴 때까지 갖고 논 후에 아비 곁으로 보내주마.] 콱! 교연의 젖가슴 하나를 움켜잡고
교연; [끄윽...] 고통과 수치심으로 떨고. 하지만 저항은 못하고
모용후; [이걸 통째로 뜯어내줄 테니 천천히 고통을 음미하거라.] 우둑! 교연의 젖가슴을 움켜쥔 손에 힘을 주고. 그때
이장진; [그만 하시지.] 창! 허리에 찬 일본도를 뽑으면서 들어온다. 문 밖에는 해당과 여자 자객들이 서서 들여다보고 있고
모용후; [이장진!] 돌아보고
모용후; [뒈지고 싶지 않으면 꺼져라.] [네놈이 파면살주의 아들이라 해도 주제넘게 굴면 용서하지 않겠다.]
이장진; [당신은 선을 넘었다!] 칼을 겨누며 다가오고
이장진; [원수지간인 교연이야 그렇다 쳐도 가족같은 귀모모에게까지 독수를 쓰면 안되는 것이었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귀모모를 보며 다가오고
모용후; [개새끼가...] 확! 교연을 패대기치며 돌아서고
퍼억! 나뒹구는 교연
모용후; [머리에 피도 안마른 놈이 감히 누구에게 훈계질이냐?] 부악! 양손으로 수많은 섬광을 일으키며 이장진을 덮쳐온다.
쩍! 이장진도 마주 칼을 찔러오고
모용후; (인간은 서로의 공격이 섞이는 순간 겁을 먹고 방어 하려는 자세를 취하기 마련이다.) 쩌적! 양손 열 손가락을 그어낸 자세로 눈 번뜩
모용후; (바로 그 순간 내 탈혼독조(奪魂毒爪)가 네놈의 목을 그어버릴 것이다.) 사악하게 웃으며 이장진에게 쇄도하지만
쩌억!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칼을 찔러오는 이장진
모용후; (피하지 않는다?) 눈 부릅
모용후; (이대로 공격하면 저놈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지만 나도 중상을 입게 된다.) (일단 방어부터 하자!) 팟! 이를 갈며 손을 돌려 이장진의 칼을 쳐내려 하고. 하지만
쩍! 수직으로 찔러오던 칼을 수평으로 누이면서 여전히 찔러오는 이장진
모용후; (아차!) 눈 부릅
쩍! 이장진의 칼을 쳐내려던 모용후의 손은 옆으로 눕혀지는 이장진의 칼 위를 허무하게 스치고 지나가고
푹! 옆으로 뉘어서 찌른 이장진의 칼이 모용후의 목에 깊이 박히고
쩍! 몸을 돌리면서 칼을 그어내는 이장진
모용후; [크아아악!] 옆으로 갈라진 목에서 피를 뿜어내며 비명 지르고. 목이 반 넘게 잘렸다
[아!] [흐윽!] 문 밖에서 보던 해당과 여자 자객들 눈 치뜨며 안심
칼을 휘두른 자세로 멈추는 이장진. 그 앞 쪽에서 목이 반 넘게 잘려서 피를 뿜어내며 비틀거리는 모용후
모용후; [너... 너 이 새끼... 이러고도 무사할 줄 알...] 푸슉! 피가 뿜어지는 목의 상처를 손으로 누르며 비틀거리다가
퍼억! 나뒹굴어 죽는 모용후
이장진; (자객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죽을 각오가 되어 있어야만 한다.) 철컥! 칼을 다시 허리춤의 칼집에 꽂고
이장진; (무공은 당신이 나보다 높았겠지만 생사관(生死觀)의 차이로 내 손에 죽은 것이다.) 칼을 꽂으며 교연에게 다가간다. 교연은 바들바들 떨면서 필사적으로 일어나려 한다. 한손으로는 갈가진 저고리를 움켜쥐어 가슴 가리며
이장진; [무리하지 마라.] 한 무릎 꿇으며 교연을 부축하려 하고. 그 뒤에서 해당과 여자 자객들이 달려들어오고
교연; [령... 령주님...] 헐떡이고
이장진; [이제 본련에서 널 해꼬지할 인간은 존재하지 않게 되었으니 안심해도 좋다.] 쓰러지려는 교연을 품에 안고. 그 뒤에서 여자 자객들이 귀모모의 상태를 살피고 있고. 해당은 질투의 표정으로 본다.
교연; (이 사람...) 이장진의 품에 안기며 얼굴 좀 붉어지고
이장진; [푹 쉬어라. 다시 깨어나면 지긋했던 악몽도 끝나있을 테니...] 안고 일어난다.
<어쩌면 나는 이군악보다 이 사람에게 어울리는 계집인지도 모르겠다.> 교연을 안고 입구로 가는 이장진을 배경으로 눈 감은 교연의 생각. 해당이 삐쭉거리며 보고 있고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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