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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교(魔敎)> . 삼면이 높은 절벽으로 둘러싸인 음침한 계곡. 상당히 넓은 계곡에는 중세 유럽의 고성 같은 분위기의 성채가 무너져서 폐허가 되어 있다. 잡초가 무성하고. 도처에 마귀나 괴물의 조각들이 부서져 나뒹굴고 있다. 이곳이 마교의 총단이었다.

<한 때 천하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사상 최강의 세력 마교는 십여 년 전에 멸망했다.> 폐허를 배경으로 나레이션

<마교를 멸망으로 이끈 것은 무림의 거의 모든 문파가 합세하여 결성한 무림맹(武林盟)과 마교 내부의 배신자들이었다.> 끄아아악! 폐허의 어디선가 비명이 들리고.

<비록 멸망했지만 마교가 뿌려놓은 공포는 여전히 악령처럼 무림을 뒤덮고 있었다.> 폐허의 끝. 절벽 아래 악마의 입 같은 형상의 동굴이 있다. 동굴 위에는 <天魔牢>라는 글이 크게 새겨져 있고. 수많은 부적이 붙여진 철문이 있었지만 지금은 활짝 열려있다. 동굴 입구에는 얼굴에 복면을 쓴 무사들 몇 명이 서있다.

<천마(天魔)의 검은 손(墨掌)이 나타나는 날 마교에 빚을 진 자는 몰살을 면치 못한다는 저주와 함께...> [끄아아악!] 비명이 울리는 동굴 내부. 동굴 끝에서 들려온다.

[끄아아악!] 동굴의 끝, 정확히는 막다른 곳. 횃불이 밝혀진 가운데 어떤 사내에 대한 고문이 진행중이다. 전체적으로 원형의 광장 형태인데 입구 정면에는 높은 철문이 있다. 두 쪽으로 이루어진 철문에는 수많은 마귀의 형상이 새겨져 있다. 철문이 합쳐지는 부분의 지면으로부터 1.5미터쯤에 원형의 틈이 있다. 직경 15센티 정도의 고리가 끼워지게 된 형태. 그 원형의 틈에는 수평으로 흠이 있다. 무언가를 끼우고 돌리는 일종의 열쇠구멍이다.

광장 내에는 십여 명의 인물들이 있다.

광장 중앙에는 의자가 하나 놓여있고 그 의자에 엄숙한 표정의 노인이 앉아서 광장의 좌측을 보고 있다. 다른 작품의 섭장천. 이 작품에서도 이름은 철면무제 섭장천으로 무림맹의 맹주다. 이때 나이는 60살 정도. 아주 늙은 노인은 아니다.

섭장천 뒤쪽에는 머리가 유달리 큰 노인과 덩치가 큰 중년인이 서있다. 머리 큰 노인은 다른 작품의 쌍뇌마로나 쌍뇌신로. 이 작품에서는 쌍뇌신로로 표기. 덩치 큰 노인은 <신마유희>에 나온 섭패천 캐릭터. 이 작품에서도 이름은 섭패천. 섭장천의 사촌동생이다.

용무린; [끄아아악!] 비명 지르는 용무린. 20대 초반의 나이에 잘생긴 청년. 마교의 소교주인데 청풍 캐릭터와 비슷한 면이 있다. 용무린은 섭장천 앞쪽에 놓인 철제의 고문용 의자에 팔 다리가 묶인 채 비명을 지른다. 상체는 벌거벗고 있는데 지독한 고문을 당해 상처투성이인데 용무린의 몸은 왼쪽은 얼어붙고 오른쪽은 시뻘겋게 달아올라 있다.

용무린 뒤에는 두 명의 건장한 사내들이 서있다. <신마유희>에 나온 무림맹 사신장중 용신장과 호신장이다. 이 작품에서도 용신장과 호신장으로 표기. 다만 이때의 나이는 30대 초반으로 젊다. 입고 있는 옷에 <><>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용무린 앞에는 음침한 인상의 노인이 서서 용무린의 상태를 보고 있다. <마고천장>등 다른 작품의 <독심귀의> 캐릭터. 이 작품에서도 이름은 독심귀의. 정인군자가 아니라 괴짜이고 제멋대로인 성격인데 손에 유리병을 하나 들고 있다.

용무린; [끄으으윽!] 치치치! 츠츠츠! 몸의 한쪽은 얼어붙고 한쪽은 불덩이처럼 변한 채 고통에 떠는 용무린

독심귀의; [마교 소()교주 용무린(龍武吝)!] [음양독망(陰陽毒蟒)의 독혈(毒血)을 마신 기분이 어떠냐?] 음산하게 웃으며 용무린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유리병을 들어 보인다. 유리병에는 걸쭉한 액체가 절반 쯤 들어있다.

독심귀의; [음양독망의 피를 마시면 몸의 반쪽은 얼음이 되고 반쪽은 숯이 되어버린다.] [네가 지금 겪고 있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푸시시! 츠츠츠! 반은 얼고 반은 타들어가는 용무린의 모습을 보며. 말하고 배경으로 나레이션. <-무림맹 형당(刑堂) 당주 독심귀의(毒心鬼醫)>

독심귀의; [이 지옥같은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으면 천마뢰(天魔牢)를 열 수 있는 열쇠 광명륜(光明輪)을 어디에 숨겼는지 자백해라.]

용무린; [... 헛된 꿈 꾸지 마라 늙은이!] 헉헉 대며 독심귀의를 노려보고

용무린; [내가 광명륜을 내놓길 바라느니 해가 서쪽에서 뜨길 바라는 게 나을 것이다.] 고통에 떨면서도 이를 갈고

독심귀의; [쯧쯧! 아무래도 음양독망의 독혈을 덜 먹인 것 같군.] 혀를 차며 용신장과 호신장에게 고개 짓을 하고. 그러자

! 호신장이 용무린의 머리채를 부여잡아 고개를 젖힌다. 입이 저절로 벌어지고

독심귀의; [십여 년 전 마교가 궤멸당할 때 네놈은 용케 도망쳤었지.] 유리병 입구를 용무린의 입에 기울이고

독심귀의; [그랬는데 이제는 아비 구천마존(九天魔尊) 용백(龍伯) 곁으로 빨리 가고 싶어 안달이 난 모양이니 도와주도록 하마.] 주르르! 벌어진 용무린의 입에 유리병의 액체를 또 흘려 넣는다.

[끄륵!] 강제로 액체를 마시며 눈을 까뒤집는 용무린. 이어

쩌저적! 치치치! 용무린의 몸 반쪽은 얼음이 되고 반쪽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른다.

독심귀의; [기왕에 마시는 거 사양하지 말고 모두 마셔라.] 잔인하게 웃으며 유리병의 액체를 용무린의 입에 모두 부어넣고

용무린; [끄으으...] 눈을 까뒤집으며 벌벌 떨고. 몸의 반은 얼고 반은 타들어가면서

[...] 그걸 보며 무표정한 섭장천. 배경으로 나레이션. <-무림맹 맹주 철면무제(鐵面武帝) 섭장천(葉長天)>

용무린; [끄아아악!] 고통에 몸부림치는 용무린. 독심귀의는 유리병을 다 비우고 물러섰고. 호신장은 여전히 용무린의 머리채를 뒤에서 잡고 있다.

! 의자 손잡이를 잡고 있는 섭장천의 양손에 힘이 들어간다.

쌍뇌신로; (맹주님은 심사가 복잡하시겠지.) 그걸 곁눈질로 보며 소리없이 한숨 쉬는 쌍뇌신로. 그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무림맹 삼태상(三太相) 중 문()태상 쌍뇌신로(雙腦神老)>

쌍뇌신로; (비록 숙적인 마교의 소교주이지만 당신에게는 사위인 셈이니...) 침통한 표정을 짓고. 그때

섭패천; <독심귀의가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소.> 찡그리며 전음으로 쌍뇌신로에게 말하고. 배경으로 나레이션. <-무림맹 삼태상중 무()태상 철신금강(鐵身金剛) 섭패천(葉覇天)>

섭패천; <저러다가 용가놈이 죽어버리기라도 하면 광명륜을 찾아낼 방법이 없는데...> 난감해 하며 보고. 호신장은 용무린의 머리채를 놓고 물러선다.

쌍뇌신로; <독심귀의가 알아서 조절할 거요.> 전음으로 대답하며 고개를 조금 젓고.

쌍뇌신로; <어떻게든 광명륜을 찾아내야만 무림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온다는 걸 알고 있을 테니 말이오.> 말하며 입구 맞은편의 철문을 보고

섭패천; <그나저나 마교의 시조 천마(天魔)는 생각할수록 대단한 인물이오.> 철문을 돌아보고

<자신의 진정한 힘을 숨겨놓은 천마뢰에 무엇으로도 깨트릴 수 없는 금제(禁制)를 설치해놓은 것만 봐도.,..> 철문을 배경으로 섭패천의 생각 나레이션.

쌍뇌신로; <마교를 멸망시킨 후 천마뢰를 열어보려던 모든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었소.> 고개 끄덕이며 역시 철문을 돌아보고

쌍뇌신로; <전해지는 대로 천마뢰는 두 개의 열쇠가 있어야만 열린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그중 하나가 광명륜인데...> 찡그리고

쌍뇌신로; <광명륜만 찾아내서 파괴하면 절대무적이라는 천마의 저주가 세상에 나올 일은 없을 것이오.>

섭패천; <그걸 아시기에 맹주께서도 대의멸친(大義滅親)의 결단을 내리신 것이오.> 끄덕이고. 그때

용무린; [끄으...] 몸이 얼고 타들어가며 신음하는 용무린. 그러다가

! 고개 떨구는 용무린

보고 있다가 움찔! 하는 섭장천

쌍뇌신로; [어찌 된 겐가?] 급히 묻고. 독심귀의는 용무린의 목을 만지고 있고

독심귀의; [명색이 천마의 후손인 놈이오. 쉽게 죽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마시오.] 진맥하며 대답하고.

쌍뇌신로; [조심해서 다루게나.] + (다행이로군.)

독심귀의; [명심하겠소이다.] [하지만...] 쿡쿡! 용무린의 몸 몇 군데를 손가락으로 찍고

독심귀의; [보시다시피 몸을 괴롭히는 고문만으로는 이 독종의 입을 열기 힘들 것같습니다 맹주님!] 섭장천에게

섭패천; [귀의! 설마 아연(娥姸)이가 낳은 아이를 이용하자는 건가?] 눈 부릅뜰 때

독심귀의; [무태상께 다른 방책이 있으시다면 가르쳐주시구려.] 포권하며 음산하게 웃고

섭패천; (저 독사같은 놈이...) 노려볼 때

쌍뇌신로; [천마의 저주를 소멸시키는 건 물론 중요하다.] 대신 독심의에게 말하고

쌍뇌신로; [그렇다 해도 정도라는 게 있는 법!] [어떻게 맹주님의 유일한 핏줄인 아연이를 ...] 말할 때 + 섭장천; [그리하게.] 침통한 표정으로 독심귀의에게 말하고

쌍뇌신로; [맹주님!] 당황. + 섭패천; [형님!] 기겁

용신장과 호신장도 놀라고. 독심귀의만 히죽 웃고

섭장천; [무림맹의 존립, 더 나아가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광명륜을 찾아내야 하네.] 쌍뇌신로와 섭패천을 조금 돌아보며 엄숙한 표정으로

섭장천; [천마의 저주를 봉인할 수만 있다면 치르지 못할 희생은 없어.]

섭패천; [... 물론 세상을 생각하는 형님의 숭고한 뜻은 잘 알지만...] [아연이의 아들은 우리 섭씨일족의 핏줄이기도 한데...] 당황

섭장천; [본좌를 배려하지 말고 심문을 진행하게!] 독심귀의에게

독심귀의; [분부 받들겠습니다.] 포권. 이어

독심귀의; [아가씨를 안으로 모셔라.] 입구를 향해 외치고. 그러자

[!] 대답이 들리더니

수수한 옷을 입은 20살 남짓인 절세미녀가 두 명에게 끌려온다. 양팔이 잡혀서 끌려들어는 여자는 섭장천의 딸인 섭아연이다. 입에 천으로 만든 재갈이 물려있는데 두 팔로는 강보에 싸인 아기를 꼭 끌어안고 있다. 좌우에서 섭아연의 팔을 잡고 들어오는 남녀는 사신장중 풍신장과 운신장이다. <발검진천> <신마유희> 나왔던 캐릭터와 일치. 옷에 <> <>자가 새겨져 있다

[!] 끌려 들어오다가 눈 치뜨는 섭아연

실내의 모습.

고개 떨구고 있는 용마린의 모습.

섭아연; [으읍!] 몸부림치는 섭아연

독심귀의; [아가씨의 재갈을 풀어드려라.]

운신장; [!] 대답하며 섭아연의 팔을 잡지 않은 손으로 재갈의 뒷부분을 잡아 푸는 운신장. 그러자

섭아연; [아버지!] 섭장천에게 악을 쓰고. 배경으로 나레이션. <-무림맹주 섭장천의 딸 섭아연>

섭아연; [그이에게 무슨 짓을 한 거예요?] [비록 무림맹의 숙적인 마교 출신이지만 저이는 아버지의 사위 아닌가요?] 표독하게 이를 갈며 눈물 글썽

섭장천; [자중해라.] [이 자리에서 나는 네 아비가 아니라 무림맹의 맹주다.] 엄숙하게 말하고

섭아연; [제 아버지가 아니라 무림맹의 맹주란 말씀이시지요?] 이를 갈고

섭아연; [좋아요. 그럼 저도 섭씨일족의 딸이 아니라 마교 용씨일족의 며느리로 행동하겠어요.] 악에 바친 표정으로 웃고

섭아연; [무림맹은 우리 부부를 핍박해서 결코 어떤 것도 얻지 못할 거예요.] 이를 갈며 섭장천을 노려보고

독심귀의; [과연 그럴지 두고 봅시다 아연아가씨.] 파팟! 히죽 웃으며 용무린의 가슴 몇 곳을 손가락으로 강하게 찍고. 그러자

용무린; [!] 퍼덕이며 정신을 차리고.

용무린; [포기해라 독심귀의!] 헐떡

용무린; [무슨 수작을 부려도 네놈이 원하는 건 얻을 수 없...] + [!] 말하다가 눈을 부릅뜨고

섭아연; [상공! 정신이 드셔요?] 운신장과 풍신장에게 팔이 잡힌 채 애절하게

용무린; [독하구나 인간의 마음이여!] [목적을 위해서는 핏줄도 간단히 버리다니...] 헐떡이며 웃고.

섭장천; [...] 침통한 표정으로 듣기만 하고. 쌍뇌신로와 섭패천도 복잡한 표정을 짓고

독심귀의; [상황 파악 되었을 테니 길게 말하지는 않겠다.] 용무린의 머리채를 잡아 고개 처들게 하면서 윽박

독심귀의; [아가씨는 차마 해치지 못하겠지만 아가씨와 네놈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은 그렇지 않다.] 용무린과 함께 섭아연 쪽을 보며. 말하고.

섭아연; [독심귀의! 네놈이 감히...] 분노에 치를 떨며 강보의 아기를 끌어안지만

독심귀의; [아들놈이 무사하길 원한다면 광명륜의 소재를 자백해야할 것이다.] 섭아연의 반응은 상관하지 않고 용무린을 협박하고

용무린; [으으...] 갈등하고

쌍뇌신로; (갈등이 되겠지. 아들을 지킬 것인지 광명륜을 지킬 것인지 결정해야하는 처지가 되었으니...)

독심귀의; [괜한 협박으로 생각하지는 마라.] 머리채를 잡은 용무린의 귀에 입을 대고 속삭이고

독심귀의; [맹주님께서는 네놈의 입을 열기 위해서라면 무슨 수단을 써도 좋다고 허락하셨으니까.] 사악하게 웃고

독심귀의; [핏덩이 아들놈이 눈앞에서 찢겨 죽는 걸 보고 싶지 않다면 광명륜의 소재를 실토해야할 것이다.] 사악하게 웃고

용무린; [으으...] 갈등에 휩싸인 표정. 그때

섭아연; [그 늙은이의 협박은 무시해요 상공!] 악을 쓰고

용무린; [!] 움찔! 하며 섭아연을 돌아보고

섭아연; [저희 모자의 안위는 생각지 마시고... 절대 굴복하면 안돼요!] [광명륜을 빼앗기면 마교의 부흥은 영원히 불가능해지잖아요.] 울면서. 그러자

용무린; [고맙소 아연!] 웃고

용무린; [당신의 그 한마디로 더는 망설이지 않을 수 있게 되었소.]

쌍뇌신로; (설마!) 무언가 깨닫고 눈 부릅. 섭장천도 찡그리는데

용무린; [섭맹주! 귀하가 광명륜을 얻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거요.] 섭장천에게 웃으며 말하고

쌍뇌신로; [자결을 막게!] 다급히 외치며 앞으로 나서고

<자결!> 독심귀의와 용무린의 뒤에 있던 용신장과 호신장이 기겁할 때

! 강하게 혀를 무는 용무린. 입에서 잘리는 혀와 피가 확 뿜어진다

섭아연; [상공!] 비명. 몸부림. 섭아연의 팔을 좌우에서 잡고 있던 풍신장과 운신장도 기겁하고

[!] 눈 치뜨는 섭장천

주르르! 용무린의 악 다문 입에서 피가 철철 흘러내리는 섭아연

섭아연; [안돼요! 안돼요 상공!] 몸부림. 울부짖고. 하지만 양팔이 풍신장과 운신장에 잡혀 있어 운신의 폭이 좁고

! 고개 떨구며 죽는 용무린.

독심귀의; (이런...) 급히 용무린의 목을 만져보지만

섭아연; [상공!] 으아아아! 울부짖으며 몸부림치고. 그러면서 그때까지 안고 있던 아기를 떨어트리고. 운신장이 흠칫! 하며 볼 때

털썩! 바닥에 떨어지는 강보에 싸인 아기

[으아아앙!] 자지러지게 우는 아기.

운신장; [아가씨를 잡고 있어요 풍()오라버니!] 울부짖고 몸부림치는 섭아연의 팔을 놓으려 하며 말하고. 그 배경으로 나레이션 <-무림맹 사신장(四神將)의 일인 운신장(雲神將)>

풍신장; [그러지.] ! 뒤에서 섭아연의 양쪽 팔을 잡고. 운신장은 섭아연의 팔을 놓고 몸을 숙이려 하고. <으아아아!> 그 사이에도 섭아연은 몸부림치며 울부짖고 있고. 그 배경으로 나레이션. <-무림맹 사신장의 일인 풍신장(風神將)>

앙앙! 울어대는 아기 옆에 무릎을 꿇고 아기를 안아들려는 운신장,. 아기도 울며 몸부림쳐서 강보가 흩어져 알몸이 드러나려 하고 있고

[!] 무언가 알아차리고 눈 치뜨는 운신장

운신장; (맙소사!) 경악하며 강보 채로 아기를 안고 일어나고. 그때

쌍뇌신로; [어떻게 되었는가 귀의?] 섭장천 뒤에서 묻고. 독심귀의는 여전히 용무린의 몸을 만지며 진맥하고 있고. [상공!] [돌아가시면 안돼요 상공!] 배경으로 섭아연의 울부짖음이 들리고.

독심귀의; [... 그게...] 당황, 난감

쌍뇌신로; (살리긴 틀렸군!) 굳어진 얼굴. 그때

운신장; [맹주님! 직접 보셔야할 게 있사옵니다.] 아기를 안고 다가오고. 모든 사람이 그녀를 돌아보고. 강보에 싸인 아기도 울고 있고

섭패천; [아기는 무사한가?] 대신 묻고

운신장; [그렇사옵니다만...] 난색을 표하며 섭장천 일행 앞에 멈춰서고

운신장; [이 아기, 사내가 아니라 계집이옵니다.] 강보를 조금 젖혀서 아랫도리를 보여주며 말하고

쌍뇌신로; [계집?] 경악

섭패천; [그게 무슨 소리인가?] [아연이의 해산을 도운 유모(乳母)는 분명 아연이가 아들을 낳았다고 보고했는데...] 경악. 눈 부릅뜨고. 섭장천과 쌍뇌신로도 경악

쌍뇌신로; [아연아! 너 아들을 빼돌린 것이냐?] ! 고개 돌려 섭아연을 보고. 그러자

섭아연; [호호호! 이제 알아봤자 틀렸답니다!] 미친년처럼 웃고

섭아연; [우리 부부의 아들은 이미 천리 밖으로 피신시켰어요.] [물론 광명륜과 함께...] 웃으면서

섭패천; [그런...] 경악. 다른 사람들도 경악

쌍뇌신로; (우리 무림맹이 추적하는 걸 알아차리고 아들을 미리 빼돌렸구나.)

섭아연; [기대해도 좋아요 아버지.] 섭장천을 돌아보며

섭아연; [이십 년 안으로 우리 아들이 아비의 복수를 하기 위해 찾아뵐 테니까요.] 호호호호! 미친년처럼 웃어대는 섭아연.

쌍뇌신로; [당장 추적을 시작하라!] 버럭 고함 지르고

깜짝 놀라는 사신장들과 독심귀의

쌍뇌신로; [유모의 제보에 의하면 아연이의 아들 가슴에는 나비 형상의 반점이 있다고 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아이를 찾아와라!]

[존명!] 동시에 대답하는 용신장과 호신장.

화악! 휘익! 바람처럼 광장 밖으로 달려 나가는 용신장과 호신장. 독심귀의도 허둥대며 두 사람을 따라가고

! 섭아연의 등을 찍는 풍신장. 눈을 치뜨며 기절하는 섭아연

풍신장; [가자 운()!] 기절한 섭아연을 바닥에 누이며

운신장; [!] 아기를 안은 채 돌아서고

휘익! ! 풍신장과 운신장도 광장 밖으로 날아나가고

쌍뇌신로; [속하들도 수색에 나서겠습니다.] 섭장천에게 포권하고

말없이 고개 끄덕이는 섭장천

쌍뇌신로; [갑시다 무태상!] 휘익! 먼저 날아나가고.

섭패천도 쌍뇌신로를 따라가면서 섭장천을 돌아보고

무표정하게 앉아서 용무린의 시체와 기절한 섭아연을 보는 섭장천

섭패천; (형님 심정이 어떨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자기 손으로 사위를 죽인 셈이니...) 고개 저으며 광장을 날아나가고

광장 안에는 이제 섭장천과 용무린의 시체와 기절한 섭아연만 남았다.

고개 떨군 채 죽은 용무린.

기절한 채 누워있는 섭아연의 감은 눈꼬리로 흐르는 눈물

섭장천; (잘못 살았다. 잘못 살았어!) ! 의자의 손잡이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가고

섭장천; (하나뿐인 딸조차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 주제에 대의(大義) 운운했으니... 얼마나 부끄럽고 참담한 인생인가?) 주르르! 눈물이 흐르고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돌이키고 싶을 뿐이다.> 고개 떨군 채 울고 있는 섭장천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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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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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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