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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금릉 성내.

웅장한 장원. 화려한 대문으로 사람들과 우마차들이 드나들고. 있다.

<-황금전장(黃金錢莊)> 웅장한 정문에 <黃金錢莊>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는 걸 배경으로 나레이션

어느 화려한 건물. 월동문이 있는 높은 담장으로 구분되어 있고. 건물 입구는 잘 차려입은 무사들이 지키고 있고. 그러다가

깜짝 놀라는 무사들

화가 나서 큰 걸음으로 뛰듯이 월동문으로 들어오는 절세미녀. 늘씬한 체격에 도도한 인상을 지녔다. 황금전장 장주 냉혈전호 벽초천의 큰딸인 벽소소. 이때 나이는 청풍과 동갑인 18세다.

[아가씨!] [큰 아가씨를 뵙습니다.] 급히 인사하는 무사들

벽소소; [걸리적거리지 말고 비켜!] 눈 치뜨며 다가오고. 급히 물러서는 무사들.

벽소소; [아버지!] ! 문이 부서져라 열어젖히며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벽소소. 배경으로 나레이션. <-황금전장 장주의 큰 딸 벽소소(碧素素)>

벽소소; [날 무림맹 소맹주에게 시집보내시려 한다는 소문이 사실이에요?]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모습으로 들어서고

건물 안에서 대화하다가 돌아보는 세 사람. 상좌의 화려한 의자에 앉은 인물은 냉혈전호 벽초천이다. 나이는 50세 정도. 다른 작품의 냉혈전호 벽초천 캐릭터.

벽초천 앞쪽에는 탁자를 사이에 두고 두 명의 인물이 마주 앉아 있다가 돌아본다. 좌측 인물은 교활하고 차가운 인상의 중년인. 황금전장 총관인 이세창. <신마유희>등 다른 작품에 나온 이세창 캐릭터. 맞은편에는 화려한 옷을 입은 20살 가량의 청년. 벽초천의 아들인 벽세황. 별호는 황금공자

벽세황; [어서 와라 소소야. 오랜만이다.] 어색하게 웃고. 이세창은 일어나고. 배경으로 나레이션. <-황금전장 소장주 황금공자(黃金公子) 벽세황(碧世皇)>

벽소소; [오빠한테는 볼일 없어!] 탁자 앞쪽에 버티고 서며 두 손을 허리에 대고. 화가 머리끝까지 난 모양

벽소소; [말씀해보세요. 정말 절 무림맹의 소맹주에게 시집보내실 건가요?]

벽초천; [좋은 일인데 왜 화를 내는 것이냐?] 찡그리며 노려보고. 배경으로 나레이션. <-황금전장 장주 냉혈전호(冷血錢虎) 벽초천(碧超天)>

벽소소; [좋은 일이라구요?] 이를 바득 갈고

벽소소; [제 일생이 걸린 일인데 어떻게 제게는 일언반구도 없이 시집을 보내시려는 건가요?] [제게 이러시면 안되죠!]

벽초천; [!] 불쾌한 듯 찡그리고. 그러자

이세창; [... 진정하십시오 큰 아가씨!] 벽초천의 눈치를 보며 억지 웃음. 벽세황 앞쪽에서 일어선 채. 배경으로 나레이션. <-황금전장 총관 이세창(李世昌)>

벽세소소; [진정?] 이세창을 노려보고

이세창; [알고 계시겠지만 무림맹은 황실조차 눈치를 보는 당금 무림의 지배자입니다.] 억지웃음 지으며 굽신

이세창; [그리고 무림맹의 소맹주인 위진천(威振天) 공자는 문무를 겸비했을 뿐 아니라 미남으로 소문난 분이지요.]

이세창; [무림의 모든 여협들이 선망의 대상으로 삼는 위진천 공자께서 직접 큰 아가씨께 청혼을 한 것입니다.]

벽소소; [그래서 영광으로 알라는 거야 뭐야?] ! 발로 바닥을 구르고

이세창; [... 그게 아니라...] 당황

벽초천은 불쾌한 듯 찡그리고

벽소소; [내가 모를 줄 알아?] [무림맹이 청혼을 한 건 우리 황금전장의 재력이 탐나서라는 걸?] 이세창을 노려보고

벽소소; [그리고 아버지는 무림맹의 세력을 등에 없고 사업을 번성케 할 목적으로 날 무림맹에 시집보내시려는 걸 테구요!] 벽초천을 노려보고

찡그리며 대답하지 않는 벽초천

벽세황; (소소 저것이 아버지의 역린을 건드리기 전에 제어를 해야겠군.) + [그만해라 소소야!]

벽소소; [그마하라니? 뭘 그만해?]

벽소소; [내 일생이 걸린 문제인데 내가 왜 입 다물고 있어야하는데?]

벽세황; [이게 다 널 위해서 내린 결정이다. 설령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감수해야한다.]

벽소소; [그렇게는 못해!] 바락

벽세황; [소소야!] 굳은 표정

벽소소; [더 이상 날 회유하려 하지마.] [오빠가 이번 혼사를 주도했다는 걸 내가 모를 것같아?]

찡그리며 입 다무는 벽세황

벽소소; [날 위진천인가 뭔가 하는 인간에게 시집보내면 오빠는 좋겠지.] [무림맹주의 제자인 오빠의 무림맹 내에서의 지위가 단번에 부동의 것이 될 테니까!] 냉소하고

벽세황; [내 이익을 위해 누이인 널 팔아넘겼다는 거냐?] 얼굴 굳어지고

벽소소; [양심이 있으면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시지!] 비웃고

벽세황; (이 버르장머리 없는 년이...) 눈 부릅뜰 때

벽초천; [그만!] ! 손바닥으로 탁자를 친다. 그러자

! 탁자가 그대로 박살이 난다. 움찔하며 몸을 뒤로 젖히는 벽세황과 물러서는 이세창

벽소소; [... 아버지!] 겁에 질려 주춤하고

벽초천; [소소 네 녀석은 삼종지도(三從之道)가 뭔지도 모르느냐?] 노려보고. 무시무시한 기운이 뿜어지고

벽소소; [... 그게...] 달달 떨고

벽세황; (역시 아버지다. 화를 내시니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의 위압감이 느껴진다.) 침 꼴깍

벽초천; [출가 전에는 아비를 따르고 출가하면 남편에 순종하고 늙어서는 자식에게 의지하는 것이 부도(婦道)!]

벽초천; [그리고 미혼인 네 혼처를 정한 것은 아비이니 거역은 용납지 않겠다!] 쿠오오! 온몸에서 뿜어지는 기운. 그러자

벽소소; [!!] 홱 돌아서고

벽소소; [좋아요! 아버지 마음대로 하세요!] 타탁! 밖으로 뛰쳐나가며 악을 쓰고

벽소소; [내가 불행해지든지 말든지 상관하지 마시라구요!] 악을 쓰며 건물 밖으로 달려나간다.

벽초천; [저 년이...] 분노하며 노려보고.

벽세황; [너무 심려하지 마십시오 아버지.]

벽세황; [누구보다 자존심이 강한 소소는 자기 의견을 물어보지도 않고 혼사가 진행되었다는 사실에 삐진 것뿐입니다.]

벽세황; [혼사가 착착 진행되고 또 위사제(威師弟)를 직접 만나 보면 마음이 바뀔 것입니다.]

벽세황; [위사제... 소맹주는 사내인 제가 보기에도 매력적인 기남자(奇男子)입니다. 소소도 마음을 빼앗길 게 분명합니다.]

벽초천; [그랬으면 좋겠지만...] 난감

벽세황; [제가 모르는 문제가 있습니까?] 흠칫! 하고

벽초천; [총관! 자네가 말해주게. 내 입에 올리기는 민망하니...] 이세창에게 말하고

이세창; [예 장주님!] 고개 숙이고

이세창; <얼마 전 큰 아가씨가 갑자기 열병을 알아서 본장 전속의 의원이 진맥을 했었는데...> 난감한 표정을 짓고. 전음으로 말하고. 건물 밖의 무사들을 곁눈질로 보며

벽세황; (갑자기 전음으로 바꾸다니... 남이 들으면 안되는 내용이란 건가?) 흠칫! 할 때

이세창; <큰 아가씨 몸에서 수궁사(守宮沙)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고개를 벽세황 쪽으로 내밀며 전음으로 속삭이고. 순간

벽세황; <... 수궁사가 사라져?> <여자 아이가 태어나면 찍어두는 수궁사는 오직 처녀를 잃었을 때만 사라지는데...> 경악

벽세황; [아버지! 설마!] 벽초천을 돌아보고

벽초천; [네가 생각하는 대로다.] 침통하게 끄덕이고

벽초천; <소소 년이 어떤 놈과 통정을 해온 것 같다. 열병을 앓은 것도 그놈에게서 얻은 화류병(花柳病;성병) 때문이었고...> 전음으로 말하며 침통한 표정

벽세황; (맙소사!) 경악

 

#15>

역시 금릉. 번화한 거리.

사람들 사이를 걸어오는 청풍. 침통한 표정

<자네 혹시 요리를 배워볼 생각은 없는가?> 주대육이 하던 말을 떠올리는 청풍

 

주대육; [칼을 쓴다는 점에서 도축과 요리는 일맥상통하는 분야야.] [자네 정도의 감각이라면 어렵지 않게 요리를 배울 수 있을 걸세.]

주육대; [나중에라도 생각이 바뀌면 언제든지 황금전장으로 날 찾아오게나.] 돌아서며 말하고

회상 끝

 

청풍; (지금으로서는 황금전장의 총주방장 주선생이 유일한 희망이다.)

청풍; (황금전장의 종이 되어서라도 돈을 융통해야한다. 진진이를 지키려면...) 비장하고. 그때

[꺄악!] [!] 두두두! 사람들 비명과 말 달리는 소리가 앞쪽에서 요란하게 들리고

흠칫! 하며 고개 드는 청풍. 길 저편에서 말 한필이 맹렬히 달려온다. 체구가 거대한 백마인데 등에는 늘씬한 여자가 타고 있다. 여자는 물론 벽소소다.

벽소소; [비켜! 말굽에 치어 죽고 싶지 않으면...] 착착! 악을 쓰며 채찍으로 연신 말의 엉덩이를 친다. 그 때문에 말은 미친 듯이 달려오고 있고. 사람들이 엎어지고 자빠지며 길가로 피하는 중이다.

 

#16>

길가 주점. 이층 창가에 앉아서 술을 마시다가 흠칫! 하며 밖을 돌아보는 사내. 무림맹 사신장중 풍신장이다. 탁자에는 간단한 안주 외에도 만두가 한 그릇 놓여있다.

번화가를 맹렬히 달려오는 벽소소의 말. 사람들이 모세의 기적처럼 좌우로 갈라지고 있고. 그러자

풍신장; [역시 세상을 넓고 또라이들도 많아. 사람 붐비는 백주대로에 말을 몰고 달리는 년도 있고...] 웃고

 

#17>

두두두! 갈라지는 인파 사이로 맹렬히 달려오는 벽소소의 백마

[... 저 미친 년...] [백주대로에서 말을 달리다니...] [채찍질까지 하고 있어!] [꺄악!] [히익!] 사람들 비명 지르며 좌우로 달아나고.

청풍; (저 여자, 대체 무슨 생각인 건가?) 찡그리며 길가로 피하고. 그 사이에 말이 거의 청풍의 근처로 다가왔다. 헌데

5-6세쯤 된 어린 딸과 함께 다급히 길가로 피하려는 20대 중반쯤의 여자. 청풍에게서 멀지 않은 곳이다.

! 그 계집아이의 꽃신 신은 발이 돌부리에 걸리고

[엄마!] 철퍼덕! 앞으로 넘어지며 비명 지르는 계집아이. 그 바람에 엄마의 손을 놓치고. + 여자; [!] 돌아보며 비명. 여자는 이미 길가로 피한 상태지만 아이는 길 중간에 넘어졌고. 말은 아이에게 들이닥치고 있다.

[안돼!] [저런...] [아이가 밟히겠어!] 사람들 비명 지르지만 누구 하나 아이를 구하러 나서지 못하고

벽소소; [!] 말을 달리던 벽소소도 눈 부릅뜨지만 방법이 없다. 말 바로 앞에 아이가 쓰러져 있어서.

 

풍신장; [!] 혀를 차며 일어나고. 헌데 그 직후

 

! 허리춤에 끼운 단도를 칼집 채 뽑으며 몸을 날리는 청풍.

[! 저런...!] [저 청년, 죽으려고 작정했나?] [함께 밟히겠다.] 사람들 그걸 보며 비명

 

[!] 주점 이층 창가에서 일어나던 풍신장의 눈도 번뜩

 

휘익! 다이빙으로 아이를 덮쳐가며 눈을 말에게로 향하는 청풍

! 빛나는 청풍의 눈

스륵! ! 말의 발굽이 움직이는 게 슬로모션으로 보인다. 어디를 밟을지 청풍이 예측하는 모습이고.

청풍; (여기다!) ! 칼을 던진다. ! 회전하며 날아가는 칼

! 칼이 말의 발굽 위 관절에 맞고 튕겨지고

[!] 고통을 느끼고 눈 치뜨는 말

히히힝! 균형을 잃고 옆으로 쓰러지려는 말. 비수는 바닥에 튕겨 떨어지고. + 벽소소; [!] 기겁하며 말에서 뛰어오르려 하고

[!] [!] 길가로 비켜선 사람들 뒤로 죽립을 쓰고 망토를 두른 차림의 사내들 네 명이 움직이다가 흠칫! 하며 멈춰서고. 눌러쓴 죽립 아래 황금 가면을 쓰고 있는 게 보인다. 황금 가면에는 눈 부분에만 구멍이 나있고 그곳으로 드러나 보이는 눈빛이 날카로운 자들. 그자들은 벽소소가 말 타고 달려온 방향에서 함께 달려왔다. 황금전장의 비밀고수들인 황금수라들이다. <신마유희>에 나왔던 황금전장의 경호무사 황금수라들과 동일 캐릭터에 죽립만 씌운 모습이다. 원래는 죽립을 쓰지 않지만 지금은 벽소소를 비밀경호하기 위해 죽립을 쓰고 있다. 망토 속에 검을 차고 있다. 죽립을 쓰고 있을 때는 죽립인으로 표기

! 아이를 끌어안고 옆으로 뒹구는 청풍.

 

풍신장; [허어!] 밖으로 날아가려다가 감탄하며 멈춰서고

 

콰당탕! 히히힝! 말도 비명을 지르며 청풍의 반대편으로 나뒹굴고. 그 주변의 사람들 비명 지르며 도망치고. 벽소소는 말 등에서 튀어 오르고. 대단하진 않지만 벽소소도 무공을 익히고 있다.

[!] [!] 안도하며 멈춰서는 네명의 죽립인들.

청풍; (성공했다.) 휘릭! 아이를 안은 채 한쪽 무릎 꿇는 자세로 일어나고.

벽소소; [지랄...] 휘릭! 놀라고 화난 표정으로 내려서는 벽소소

청풍; (어떻게 가능한지 몰라도 난 인간을 포함해서 모든 동물들의 몸의 구조를 즉시 알아볼 수 있다.) 우는 아이를 다독여 달래고

청풍; (더 나아가 그런 몸 구조를 지닌 상대가 어떻게 움직일지도 예측하는 게 가능하다.) 울면서 달려오는 아이 엄마를 보며 일어나려 하고

청풍; (덕분에 말의 발굽 위쪽 관절을 건드려 말의 균형을 잃게 만들 수 있었다.) 일어나는데. 직후

벽소소; [개 잡종아!] 짜악! 청풍의 등쪽에서 내리쳐지는 말 채찍. 물론 말 채찍을 내리친 것은 벽소소다. 하지만

! 몸을 조금 돌리면서 벽소소의 채찍을 피하는 청풍. 앞쪽에서는 아이 엄마가 달려오다가 깜짝 놀라 물러선다

 

풍신장; (말 채찍이 내리쳐지기도 전에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눈 번득이며 내려다보고

풍신장; (설마 저놈 상대의 움직임이 미리 보인다는 건가?) 자리에 앉고

 

벽소소; [냄새나는 천한 버러지 주제에...!] 다시 말 채찍을 쳐들고

벽소소; [감히 내 애마를 다치게 해? 죽여 버리겠다!] 채찍을 휘두르려 하고. 그 뒤에서 말이 버둥대며 일어나고 있고

청풍; [당신은 사람보다 말의 안위가 더 중요한 거요?] 아이를 아이 엄마에게 건네주며 벽소소를 노려보고

벽소소; [당연한 걸 묻는 거냐?] 어이없다는 표정

벽소소; [내 애마는 유서 깊은 혈통의 말이다.] [몸값이 최소한 만 냥은 넘는데 그깟 가난뱅이네 딸년하고 비교가 되겠어?] 일어나 쩔뚝거리는 말을 돌아보며

청풍; [뭐요?] 어이없고

[허어 저런...] [사람 목숨 값이 말 새끼보다 못하다고?] [너무 뻔뻔해서 욕도 안나오는군.] 사람들 놀라고 어이없고

난감한 표정의 죽립인들

 

풍신장; [역시 잘못 본 게 아니야.] [저 년, 진짜 미친년이었구만.] 웃으며 접시에 놓인 만두들 중 하나를 집어들고

 

벽소소; [하여간 너 오늘 잘못 걸렸다.] [마침 내 기분이 개 같던 참이니 네놈을 피곤죽으로 만들어야겠다.] 말 채찍으로 청풍을 겨누며 다가오는데

! 위쪽에서 날아온 만두가 벽소소의 머리를 때린다.

벽소소; [!] 만두에 머리를 맞고 비명 지르며 비틀하고.

[!] [!] 죽립인들 가면 속에서 눈 부릅뜨고.

 

주점 이층에서 숨듯이 서서 만두를 던진 자세로 웃는 풍신장

 

벽소소; [어떤 개잡종이야?] 머리에 묻은 만두 흔적을 터는 자세로 악을 쓰며 주위를 돌아보는데

! ! 사방에서 만두와 빵, 야채등이 날아온다.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던지고 있다.

벽소소; [이것들이...] ! 휘익! 급히 피하고 말 채찍으로 쳐내며 이를 갈고

[사람보다 말이 더 중요하다는 분께 드리는 선물이오.] [어이쿠! 말에게 던진다는 게 손이 미끄러졌네.] [많이 드시오 아가씨!] [말 새끼야 너도 많이 먹어라!] 사람들이 신나서 만두와 빵과 야채를 던진다

벽소소; [!] 피하고 막다가 다 피하지 못해서 만두나 야채에 맞고 비명 지르는 벽소소.

죽립인1; (죽일 놈들!) ! 죽립인 중 한명이 망토 속에 차고 있던 칼을 뽑으려 하고. 이를 갈며. 하지만

다른 죽립인이 그자의 손목을 잡으며 고개를 도리질하고.

죽립인1; <막지 말게! 아가씨가 다칠 수도 있어!> 칼을 뽑으려는 첫 번째 죽립인. 전음으로 말하지만

죽립인2; <그리 위험한 상황이 아니네. 그리고 우리 목적이 뭔지 잊으면 안되네.> 두 번째 죽립인이 역시 전음으로 말하며 고개를 젓고.

죽립인3; <아가씨를 미행해서 누굴 만나는지 확인하는 게 최우선 임무지!> + 죽립인4; <좀 지켜보자고.> 다른 두 명의 죽립인도 첫 번째 죽립인을 말리고. 그때

벽소소; [이 버러지들이 감히 내가 누군지 알고...] ! 이를 갈며 날아올라서

휘릭! 말의 안장에 앉고. 이어

벽소소; [두고 보자!] 말의 엉덩이를 채찍으로 치며 악을 쓰고

히히힝! 두두두! 달려가는 말

[잘 가쇼!] [꼴좋구나!] [말하고 재미 많이 봐라 이년아!] 사람들 멀어지는 벽소소에게 외치며 비웃고.

죽립인들은 환호하는 사람들 뒤에서 움직이며 다시 벽소소가 말을 타고 달려가는 쪽으로 달려가고

청풍; (세상인심이 아주 각박하진 않군.) 바닥에 떨어져있는 자기 칼로 다가가며 웃고

청풍; (분노해야할 상황에서 함께 분노해주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걸 보면...) 바닥에서 자기 칼을 집어들고.

[고맙습니다 공자님! 고맙습니다.] 아기 엄마가 아기를 안은 채로 연신 꾸벅거리고

청풍; [애가 놀랐을 테니 잘 다독이십쇼.] 칼을 허리춤에 끼우며 웃고

청풍; [잘 가라 아가야!] 엄마 품에 안긴 계집아이에게 손을 흔들고

아이도 손을 흔들고

멀어지는 청풍.

 

#18>

풍신장; [총관을 경호하러 왔다가 좋은 구경을 했군.] 다시 자리에 앉아서 밖을 보며 웃고

풍신장; [그놈, 무공을 익히지 않았는데도 움직임이 기막혔었다.] [임무 수행중만 아니었으면 낚아채서 제자로 삼고 싶을 정도였다.] 청풍이 아이를 구하던 장면 떠올리고

풍신장; [저런 수준의 재능은 혈통이 뒷받침 되어야 발현되는 것일 텐데...] + [!] 술 마시다가 눈 부릅

청풍의 얼굴 크로즈 업 되어 뇌리에 떠오르고

풍신장; [맙소사!] 벌떡! 일어나고

풍신장; [그놈 얼굴이 어쩐지 낯익다 했더니 용무린과 아연아가씨의 얼굴을 섞어놓은 것 같았다!] 스팟! 밖으로 날아가고

휘익! 청풍이 날아간 쪽으로 바람처럼 날아가는 풍신장. 너무 빨리 날아가서 사람들은 알아차리지 못한다.

날아가면서 오가는 사람들을 빠르게 훑어보는 풍신장

하지만 어디에도 청풍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풍신장; (잠깐 사이에 사라졌다.)

풍신장; (나이도 그렇고... 그놈이 용무린의 아들일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날아가며 굳어지는 얼굴

풍신장; (운신장을 만나 도움을 청해야겠다. 정말 금릉에 용무린의 아들이 숨어있는 것인지도 모르니...) 날아간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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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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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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