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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더 깊어진 밤. 이제 신녀문의 거의 모든 건물에 불이 꺼져 있다. 하늘에는 반달이 떠있고

천마장경각도 어둠에 덮여있고

천마장경각 내부. 중심부에는 여전히 빛이 밝혀져 있다.

침대에 누워있는 청풍. 핏발 선 눈으로 천장을 보고 있다.

그런 청풍의 뇌리에 떠오르는 냉상영의 말. 이하 회상씬으로 처리

 

냉상영; [내 아버지... 천신대야는 제자인 네 아버지를 질투하고 있었다.] 저녁 무렵 이곳 천마장경각에서 하던 대화의 연장

냉상영; [제자 주제에 스승인 자신을 뛰어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서였는데...]

냉상영; [그러다가 네 아버지가 천마 방각의 절기를 얻었다는 풍문까지 돌았다.]

냉상영; [이에 천신대야는 네 아버지에게 천마 방각의 절기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냉상영; [하지만 네 아버지는 천마 방각의 최후 절기가 세상을 어지럽힐 가능성이 있다며 거절했다.]

냉상영; [그러자 천신대야는 문규(門規)를 내세워 네 아버지의 내공을 폐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분노

청풍; [아버지... 아버지는 무공으로 천신대야를 능가했다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분노하며 묻지만

냉상영; [물론 능가했지. 세상 그 누가 무제라 불리던 네 아버지의 상대가 될 수 있었겠느냐?] 분노하고

냉상영; [문제는 네 아버지가 융통성이 전혀 없는 고지식한 성격이었다는 점이다.]

 

<[제자가 천신부에서 얻은 것은 모두 돌려드릴 테니 거두어 가십시오.] 라고 천신대야에게 말했고...> 분노하여 눈을 희번덕 거리는 노인 앞에 무릎 꿇은 채 당당한 표정으로 말하는 이무외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괴팍한 인상의 노인은 물론 천신대야다.

<천신대야는 기다렸다는 듯이 에 아버지 이무외의 단전을 파괴하여 무공을 없애버렸던 것이다.> 손가락에서 레이져같은 빛을 뿜어내 이무외의 아랫배를 궤뚫어버리는 천신대야. 이무외는 아랫배가 궤뚫리면서도 이마만 찡그리고

 

냉상영; [그렇게 네 아버지는 무공을 잃은 상태로 천신부를 떠났다.]

냉상영; [하지만 분을 참지 못한 천신대야는 문중의 모든 제자들에게 네 아버지를 추격하여 척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결국 네 아버지는 무공을 상실한 상태에서 천여명에 이르는 천신부 고수들에게 협공을 당해 목숨을 잃게 된 것이다.> 벌판에서 온몸에 수많은 상처를 입고 무기가 박힌 모습으로 앙천광소를 터트리는 이무외. 그 주변에 수많은 남녀들들이 에워싼 채 지켜보고 있다. 그들 중에는 십대 후반의 나이였던 냉상영도 있고

 

냉상영; [이것이 네 아버지를 죽인 원수가 천명이 넘는 이유다.] 이를 갈고

냉상영; [물론 원흉은 네게 외조부가 되는 천신대야 냉막이란 늙은이이고...] 광기에 사로잡힌 표정으로 말하고

회상 끝

 

청풍; (가혹한 운명...)

청풍; (다른 사람도 아니고 외조부가 아버지를 시해한 원수라니...) 이를 악물고

청풍; (하지만 외조부건 누구건 상관없다.) (아버지를 시해하는 데 추호의 죄라도 있는 자들에게서는 내 손으로 혈채를 받아내고 말 것이다.)

청풍; (문제는 내가 무공을 익힐 수 없는 몸이라는 사실이다.) 찡그리고

청풍; (이유를 모르겠지만... 난 전신의 혈도가 막혀 있어 기능을 하지 못한다.) (즉, 내공심법을 익힐 수가 없는 몸인 것이다.) 입술 깨물고

청풍; (태어날 때부터 특이한 체질이었던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 손을 쓴 것인지는 알 수가 없는데...)

청풍; (설마 어머니가 내 혈도를 봉쇄해놓은 것일까?) 냉상영을 떠올리고

청풍; (난 태어난 후로 어머니 곁을 떠난 적이 없다. 즉, 다른 사람은 내 몸에 손을 쓸 기회가 없었다는 뜻이다.)

청풍; (만일 선천적인 체질이 아니라면 내가 무공을 익힐 수 없는 몸이 된 것은 어머니 때문이라고 봐야하는데...)

청풍; (하지만 어머니는 날 불구로 만들 이유가 없다.)

청풍; (모성애는 둘째치고라도 내가 아버지의 복수를 하길 바라고 계시지 않는가?)

청풍; (결국 내 혈도가 막혀있는 건 타고난 천형이라고 봐야한다.)

청풍; (뭔가 방법을 써서 체질을 뒤엎어 버리지 않으면 복수도 불가능한데...) 생각하고

고개 돌려 책상을 보는 청풍

책상 위에는 양피지와 여러 장의 종이들과 여러 권의 책들이 쌓여있고.

한쪽에 놓인 면사령과 얇은 책

책을 크로즈 업. <態換異形秘訣>이란 제목을 크로즈 업

청풍; (태환이형비결...) 침대에서 일어나고

청풍; (어쩌면 저 비결로 몸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침대에 걸터앉아 생각하고. 하지만

청풍; (헛된 기대다.) 한숨. 고개 젓고

청풍; (태환이형비결은 몸을 있는 상태에서 변형시켜주는 비결이지 체질 자체를 바꿔주는 건 아니다.)

청풍; (다른 방법을 생각해내야만 하는데...)

양피지를 크로즈 업

청풍; (아버지가 남기셨다는 천자비결... 즉 저주심인결에는 혹시 해답이 있지 않을까?) 침대에서 일어나고.

청풍; (지금으로서는 저주심인결이 검토해볼만한 유일한 수단이다.) 침대를 떠나 책상으로 가고

청풍; (사실 어머니에게 저주심인결을 적어드리긴 했지만 내용을 검토할 시간은 없었다.) 양피지를 집어들며 의자에 앉고

청풍; (아무쪼록 저주심인결에 내가 무공을 익힐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를 바랄 뿐이다.) 읽기 시작하고. 하지만

갸웃하며 찡그리는 청풍

청풍; (아무래도 이건...) 뭔가 걸리는 표정

청풍; (어머니에게 적어드린 대로라면 어떤 작용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내공을 운용하는 것도 안되고 그렇다고 술법의 기능을 하는 것도 아니다.)

청풍; (천자비결을 책에 적힌 숫자에 따라 배열한 건 맞는데 어째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까?) 고민하고. 그러다가

청풍; [!] 무언가 깨닫고 천자비결을 다시 들여다본다.

청풍; (전즉이행고(全卽以行告) 마한삼인루(馬韓森人婁) 강고이래우(强固移來宇) 나이차서련(挪移車西聯)...) 양피지의 글을 읽고

청풍; (천자비결은 정확히 오언절구(五言絶句)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면 혹시...) 급히 붓을 들고

청풍; (아버지 쯤 되시는 분이 그저 배열만 알아내면 해독이 가능할 정도로 허술하게 저주심인결을 숨겨두었을 리 없다.) 흥분해서 글을 쓰고. 양피지와 비교하면서

청풍; (정확히 오언절구로 짝을 맞춰놓으신 것이 또 다른 규칙일 수도 있다.)

청풍; (일단 배열을 마친 저주심인결을 다시 오언절구로 나누자.)

청풍; (그후 각 오언절구의 첫 글자 이백 개를 먼저 쓰고 두 번째 글자 이백 개를 이어붙이는 식으로 재 배열해보자.) 신나게 글을 쓰고

<부디 내 생각이 맞기를 바랄 뿐이다.> 글을 쓰는 청풍의 모습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23>

천마장경각의 외부 모습. 시간이 지났고. 하늘에는 반달

다시 천마장경각 내부. 불빛이 비치고 있는 천마장경각 중심부. 청풍이 책상에 앉아 집중해서 무언가 쓰고 있다.

청풍; (끝났다.) 붓을 내려놓고

청풍; (천자비결을 순서대로 배열한 글들을 다시 오언절구로 만들고...) (그 오언절구의 순서에 맞춰서 재배열하는 데 성공했다.) 종이를 두 손으로 들고. 이어

청풍; (제발...) 간절한 표정으로 읽고. 그러다가

눈 치뜨는 청풍

청풍; (내... 내 생각이 맞았다!) 흥분하고

청풍; (천마장경각의 책들을 바탕으로 배열한 천자비결을 오언절구로 나눈 후 재배열 하니 뜻이 명료해졌다.) 종이의 글을 읽으며

청풍; (저주심인결!) 흥분하고

청풍; (이 비결대로라면 나 자신의 내공뿐 아니라 상대의 내공도 조종하는 게 가능해진다.) 종이의 글을 전부 읽고

청풍; (뿐만 아니라 선견(先見)의 능력까지 얻게 되어 앞으로 일어날 일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게 된다.)

청풍; (저주심인결을 구사할 수 있으면 어떤 적이라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것이다.) 흥분으로 얼굴이 달아오르고

청풍; (상대로서는 그야말로 저주를 받는 셈인데...) + [!] 벌떡! 일어나고

청풍; (어머니...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만 한다.) 종이를 접으면서 침대 근처의 탁자로 가고. 그곳의 의자에 털옷이 있다.

청풍; (앞서 알려드린 저주심인결을 무리하게 수련할 경우 주화입마에 빠질 수도 있다.) 털옷을 집어들고

청풍; (어머니가 잘못 된 저주심인결을 수련하는 걸 막아야한 한다.) 털옷을 어깨에 두르며 급히 책꽂이 사이로 달려간다. 빠르지는 않고 비틀거리며. 왼쪽 손에는 접은 종이가 들려 있다.

 

#24>

신녀문의 모습. 아주 깊은 밤이라 거의 모든 건물에 불이 꺼졌다.

오층탑. 역시 불이 꺼져 있고

오층탑 입구로 달려오는 청풍. 털옷을 둘렀지만 추워서 떨면서 입으로는 입김을 토하고. 왼손에는 접은 종이를 들고 있고

청풍; (어머니의 거처인 오층에 불이 꺼져있다.) 입구에서 오층을 올려다보고

청풍; (밤이 늦었으니 잠자리에 드셨겠지.) 입구로 다가가고. 닫힌 입구 위쪽에 <天眼塔>이라고 적힌 현판이 달려 있는 것 주의

청풍; (하지만 촌각을 다투는 상황이니 주무시는 걸 방해하는 한이 있더라도 만나 뵈어야한다.) 끼익! 두 손으로 육중한 문을 힘겹게 밀어서 열고

 

어둑한 1층 내부로 들어서는 청풍. 창문으로 달빛이 흘러들어와 아주 어둡지는 않은데

청풍; (아무도 없다.) 문을 닫고 들어서며 갸웃하고

청풍; (어머니의 수신호위들인 사신장은 천안탑에 상주한다.)

청풍; (일층부터 사층까지 한층씩 차지하며 지내는데...) (이곳 일층을 지키는 것은 사신장의 막내인 냉신장의 역할이다.) 둘러보며 엘리베이터로 다가가고

청풍; (헌데 냉신장이 보이질 않는다.) (어머니에 대한 충성심이 남다른 사신장이 자리를 이탈할 리가 없는데...) 갸웃하며 엘리베이터 앞에 서고

청풍; (승강기(昇降機)...) 엘리베이터의 문을 살펴보고

청풍; (신장궁에서 설치해준 이 승강기는 내공을 써서 아래 위로 움직이게 되어 있다.) 종이를 들지 않은 오른손으로 문을 만져보고

청풍; (무공을 쓸 줄 모르는 내게는 무용지물인 장치...) 돌아서고

청풍; (힘들고 번거롭지만 어머니 거처인 오층까지는 계단으로 올라가야한다.) 한쪽에 있는 계단으로 간다. 계단은 벽을 따라 설치되어 나선형을 이루며 위로 올라가는 형태다

청풍; (내 몸 하나 가누기 어려운 처지에 오층까지 올라가는 건 만만한 일이 아닌데...) 난감한 표정으로 계단을 올려다보며 올라가기 시작한다.

 

천안탑의 이층. 달빛이 창문으로 흘러들고 있다. 일종의 거실같은 형태. 하지만 여기도 사람이 없다.

계단을 통해 이층으로 올라오는 청풍. 좀 힘이 드는 표정이고

청풍; (이... 이층에도 지키는 사람이 없다.) 헐떡이며 이층으로 올라서고

청풍; (원래대로라면 이층에는 사신장의 셋째인 염신장이 상주해야하는데...) 갸웃하며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가고

청풍; (대체 사신장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다시 계단을 올라가고

 

#25>

오층탑을 밖에서 본 모습.

[헉! 헉!] 헐떡이며 계단을 올라가는 청풍. 사층에서 오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다. 왼손에는 종이가 들려 있고

청풍; (삼층과 사층도 비어있었다.) 헐떡이며 찡그리고

청풍; (풍신장과 철신장까지 자리를 비운 것은 심상치가 않다.)

청풍; (설마 어머니의 신상에 무슨 변고라도 생긴 것일까?) 생각할 때

<헉헉!> <아흑! 하악!> 어디선가 들리는 야한 소리들

청풍; (이게 무슨...) 슥! 오층으로 완전히 올라가고. 오층도 불은 꺼져 있지만 달빛이 흘러들어 아주 어둡지는 않은데

[끄윽! 끅!] [허억! 헉!] [아흑! 흐윽!] 침대 쪽에서 연신 거친 숨소리들이 들리고

청풍; (어머니가 아프신가?) 턱! 계단을 완전히 벗어나 침대쪽으로 걸음을 옮기고. 하지만 그 직후

[!] 눈이 찢어질 듯 커지는 청풍

쿵! 어둑한 침실. 침대 위에 뒤엉켜 있는 그림자들. 한 여자를 네 명의 사내들이 동시에 범하는 모습. 실루엣으로 묘사. 물론 냉상영이 사신장을 상대하고 있는 중이다.

가랑이를 벌리고 누워서 고개를 옆으로 돌려 무언가를 빠는 자세인 냉상영의 모습 크로즈 업. 양손으로는 무언가를 잡고 있고 몸에는 누가 올라탄 채 상체를 들고 움직인다. 혼자 네 명의 사내를 상대하는 모습이고. 사신장 모습은 검은 실루엣으로 묘사하고 냉상영의 모습만 밟게 묘사

<어머니.. 어머니가 저런...> 현기증 느끼고 눈에서 초점이 사라지는 청풍

[!] [!] 한창 신나다가 무언가 느끼는 냉상영과 사신장들

계단 입구 쪽에 유령처럼 서서 넋이 나간 표정을 짓고 있는 청풍의 모습 크로즈 업. 왼손에는 접은 종이를 들고 있다.

[이런!] [헛!] 사신장들 급히 냉상영의 몸에서 떨어지고. 냉상영도 입에 물고 있던 것과 양손으로 잡고 있던 것을 놓으며 눈 치뜨고. 냉상영의 몸에 올라타고 있던 철신장도 급히 일어나고

턱! 비틀하며 손으로 벽을 짚는 청풍

<저 놈이 언제...> <젠장! 오랜만에 함께 즐기느라 방심했다.> 사신장들 급히 바지를 추스르며 침대에서 내려오려 하고. 그때

비틀거리며 돌아서는 청풍

풍신장; [소문주...] 급히 청풍을 쫓아가려 하지만

냉상영; [가게 놔둬요.] 풍신장의 바지춤을 잡고

풍신장; [하지만...] 돌아보며 난색

냉상영; [저 놈도 알 거 알만한 나이에요.] [설마 내가 수절하는 과부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다시 침대에 벌렁 놉고

풍신장; [물론 소문주도 어린 애는 아니오. 그래도 이런 장면을 봤으니 충격이 클 텐데...] 난감하고

냉상영; [아직 내 몸은 식지 않았어요.] [오히려 방해를 받는 바람에 더 뜨거워졌답니다.] 가슴과 사타구니 만지며 헐떡이고

냉상영; [이번에는 어떤 분이 들어오시겠어요?] 가랑이 벌리며 유혹하고.

풍신장을 제외하고 눈치 보는 세 사람. 그러다가

염신장; [순서상 이번에는 내가...] 끌어올렸던 바지 내리며 냉상영을 올라탄다

[하악!] 염신장에게 깔리며 자지러지는 냉상영.

그러자 철신장과 냉신장도 달려들고

풍신장; (신녀는 분명 거역하기 어려운 마력을 지녔다.) 세 남자를 상대하며 자지러지는 냉상영을 보며 한숨

풍신장; (하지만 오늘 일로 인해 파란이 일 것같은 예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구나.) 생각하면서도 옷을 다시 벗고

풍신장; (뭐 지옥에 떨어져야한다면 다 함께 떨어지는 것도 괜잖겠지.) 냉상영의 얼굴 쪽으로 아랫도리를 가져가며 생각하고.

 

<아흑! 하악!> <허억! 신... 신녀!> 어둑한 계단을 비틀거리며 내려오는 청풍. 한손으로 벽을 짚은 채. 그런 청풍의 귀에 들리는 야한 소리들

청풍; (추악하다!) 이를 악물고

청풍; (인간이 되어서 어떻게 저런 짓을...) 눈물이 흐르고

<저 세상에 계시는 아버지가 불쌍할 뿐이다.> 비틀거리며 내려가는 청풍의 모습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26>

신녀문의 다른 곳. 긴 건물이 열을 지어 있는 곳. 하인들의 거처다.

그 중 한 방문

실내는 좁은 침실. 분이의 거처다. 옷장 하나 침대 하나. 작은 탁자와 의자 두 개가 전부. 한쪽에 놓인 침대에 누워있는 분이. 잠을 못 이루고 있다

분이; (소문주님...) 청풍을 떠올리고. 머리를 싸맨 자세로 책상 앞에 앉아있던 청풍의 모습이다

분이; (내가 나온 후 문주님은 대체 무슨 말을 소문주님께 하신 것일까?) 찡그리고

분이; (밝고 유쾌하던 소문주님을 그렇게 급변시켰다면 엄청난 내용일 텐데...) 생각하다가

분이; (안되겠어!) 벌떡 일어나며 이불을 젖히고. 이불 속에서 드러나는 분이의 몸에는 잠옷이 걸쳐져 있다.

분이; (나라도 가서 달래드리지 않으면 소문주님은 밤을 꼬박 뜬눈으로 새우실 게 분명해!) 침대에서 내려온다.

 

#27>

천마장경각. 어둠에 잠겨 있고

그곳으로 오는 분이. 잠옷 위에 두꺼운 겉옷을 걸치고 있다. 추워서 두 손을 호호 불면서

주변 살피며 천마장경각 안으로 들어가는 분이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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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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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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