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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사흘 후> 웅장한 산의 모습

<-화산> 화산의 모습

<-창천애> 창천애의 모습. 그곳에 있는 비석같은 바위 옆에 서있는 지존과 혈부용의 모습. 지존은 멸신창을 허리춤에 끼우고 뒷짐을 진 자세. 비석같은 바위에는 물론 <天在地中 慾登投天)>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혈부용; [소수마녀가 이청풍을 데리고 화산으로 들어온 것은 확인되었사옵니다.]

혈부용; [하지만 그 계집은 이곳 창천애쪽으로 온 것이 탐지 된 후 종적이 감쪽같이 사라졌사옵니다.] 눈치 보며 말하고

혈부용; [소회주님과 항마군영대가 총 동원되어 창천애 일대를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성과가 없는 실정이옵니다.]

말없이 듣고 있는 지존. 그때

위진천; [아버지!] 휘익! 절벽 아래에서 치솟으며 외치고.

위진천; [창천애 아래까지 샅샅이 뒤졌습니다.] 휘릭! 절벽 위로 내려서며 포권하고

위진천; [하지만 이가놈과 살인상단의 계집들이 남긴 흔적은 전혀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눈치 보며 말하고

위진천; [아무래도 그것들이 다른 곳으로 샜거나 숨은 것 같습니다.]

지존; [그렇게 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로군.] 끄덕이고

지존; [창천애 수색에 동원된 놈들을 다른 곳으로 돌려 이가놈을 찾게 해라.]

위진천; [존명!] 포권하고. 이어

삐익! 삑! 작은 호각을 불고. 그러자

휘익! 휙! 절벽 아래에서 치솟는 자들. 철가면을 쓴 항마군영대

항마군영대는 절벽 위로 날아올라 지존과 위진천에게 포권하고

위진천; [창천애를 중심으로 산개하여 수색하라.]

[존명!] 일제히 포권하는 항마군영대. 이어

휘익! 휙! 위진천과 함께 사방으로 날아가는 항마군영대.

절벽 아래에서는 계속 항마군영대가 올라와 역시 사방으로 퍼지고

지존; (창천애...) 비석같은 바위를 만지고

지존; (나는 우연히 발견한 이 비석같은 바위를 이용해서 형을 죽이고 신선부를 장악했다.)

지존; (하지만 끝내 이 바위의 비밀은 알아내지 못했다.) 징! 비석같은 바위를 만지던 손바닥이 진동하고. 그러자

퍼석! 비석같은 바위가 그대로 모래가 되어 무너지고

혈부용; (회주님의 무공은 그 밑바닥이 어디까지인지 짐작도 안되네.) 곁눈질로 보면서 침 꼴깍

지존; (모든 일의 시작인 창천애...)

지존; (만일 내가 비참한 종말을 맞는다면 이곳 창천애와 관련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드는구나.)

 

#304>

창천애의 절벽. 휘익! 휙! 몇 명의 항마군영대가 절벽 여기저기를 딛거나 움켜쥐며 위로 날아올라간다. 그자들이 올라가는 절벽은 평범하다. 헌데

 

동굴 입구에 서서 밖을 보는 소수마녀.

휘익! 휙! 동굴 밖을 날아올라가는 항마군영대들. 하지만 누구도 그곳에 동굴이 있는 줄은 모른다. #73>과 같은 장면. 당시 색목쌍교도 청풍이 쓰러져 있는 동굴 밖을 올라가면서 동굴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소수마녀; [...] 무언가 생각하고

이제 더 이상 동굴 밖을 올라가는 항마군영대는 보이지 않는다.

소수마녀; (드디어 수색이 끝났구나.) 돌아서고

소수마녀; (처음에는 조마조마했지만... 이공자가 왜 이곳으로 자신을 데리고 와달라고 했는지 알겠다.)

소수마녀; (이 동굴에는 이치를 이해할 수 없는 술법이 펼쳐져 있고...) (그래서 죽을 작정을 하고 투신하지 않는 한 절대 들어오지 못한다.)

소수마녀; (이곳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은밀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소수마녀; (덕분에 지존회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었다.) 동굴 안으로 들어간다.

 

#305>

혼원동천 앞. 살접이 닫혀진 석문을 보며 앉아있다. 살접도 얼굴이 초췌하고. 석문의 모습은 #76>에 나옴.

소수마녀; [여전히 변화가 없느냐?] 다가오고

살접; [단주님...] 일어나려 하고

소수마녀; [앉아있어라. 꼬박 사흘 동안 눈 한번 붙이지 못해 체력이 바닥 난 상태일 테니...] 옆에 앉고

살접; [예...] 다시 앉고

소수마녀; [걱정이로구나. 이공자는 몇 번을 죽었어도 시원찮을 중상을 입은 몸인데...] 석문을 보고

살접; [그 사람은 치료도 거부하고 혼원동천이라는 저 석문 안쪽으로 들어갔어요.] 석문을 보면서

살접; [저 안에 기사회생의 영약이 없으면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어요.]

소수마녀; [지금으로서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이공자가 사경을 헤매면서도 여기로 데리고 와달라고 한 데에는 이유가 있을 테니...]

살접; (그렇긴 하지만...) 걱정

살접; (과연 이청풍은 저 안에서 무얼 하고 있는 것일까?)

 

#306>

석문 안쪽. 혼원동천 내부의 모습. #80>에 나온 장면 차용

칭 거대한 수정구슬, 혼원벽 앞에 앉아 혼원벽을 들여다보고 있다. 만신창이가 되었고 초췌하다. 가슴에 박혀있던 염왕아는 뽑혀서 옆에 놓여있다. 용봉철적도 함께 놓여있다.

청풍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타노가 지존의 멸신창에 팔이 잘리던 장면

꾸욱! 움켜쥔 청풍의 주먹에 힘이 들어가고

청풍; (복수...) 이를 악물고

청풍; (자식 된 도리로 당연히 아버지의 복수를 해야만 한다.) (하지만...)

청풍; (신선부의 기이한 술법과 무공들을 익힌 지존... 가짜 위극겸을 죽일 수단이 생각나지 않는다.)

청풍; (그전까지는 적이 없었던 섭노야의 절대삼검도 지존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았고...) 검벽신공이 지존의 몸을 통과하던 장면 떠올리고

청풍; (능력도 없으면서 무작정 복수를 시도했다가는 개죽음을 당할 뿐이다. 아버지도 그걸 바라지는 않으실 것이다.)

청풍; (이곳 혼원동천은 신선부는 물론이고 마귀동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둘러보고

청풍; (지존을 죽일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이곳 어딘가에...)

청풍; (혹은 저 혼원벽에 숨겨져 있을 것이다.) 커다란 수정구슬 혼원벽을 보고

커다란 수정구슬 속에서 은하수처럼 움직이는 기운들

청풍; (혼원벽 속에 들어있는 혼원소...)

<우주를, 삼라만상을 만들어낸 저 혼원소를 내 것으로 만들 수만 있다면 지존을 죽이는 것은 일도 아닐 것이다.> 은하수같이 움직이는 혼원소의 모습 배경으로

청풍; (다만 혼원소를 어떻게 혼원벽에서 끌어내고 사용할 수 있는지 모른다는 점이 문제다.) 우울한 한숨

청풍; (복수를 하지 못할 바에는... 이곳에 뼈를 묻는 게 났다.) 이를 악물고

<부디 내 간절한 소망이 하늘을 움직이길 바랄 뿐이다.> 실내의 모습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307>

<-음산> 낮. 하지만 우중충한 날씨

항마동천. 입구는 열려있고. 입구에는 여러 대의 마차가 서있다. 얼굴을 면사로 가린 남녀드가 동굴 안에서 짐을 들고 나와 마차에 싣는다. 대부분 남자들이지만 여자들도 몇 명 있고. 감독은 동심쌍로가 하고 있고

동심쌍로; [쓸 수 있는 물건은 모두 꺼내라.] [그런 후 항마동천 안에 기름을 뿌리고 불을 지른다.]

동심쌍로; [구대문파가 의심할만한 흔적을 남기면 안된다.] [항마군영대가 마약에 의해 마귀들이 되었다는 사실은 들통 나면 안된다.] 들고 나는 면사인들에게 말하고

그 중 한명의 면사인이 짐을 마차에 내려놓고

동심쌍로의 눈치를 보며 다시 동굴 안으로 들어간다. 이 면사인은 막운비다

 

동굴로 들어가는 막운비. 주변을 들고 나는 면사인들이 있다.

막운비; (항마동천에 잠입한 나는 항마동천을 관리하는 자들로 위장할 수 있었다.) 동굴 안쪽으로 들어가며 생각하고. 동굴 안쪽에서 면사를 쓴 자들이 연신 짐을 들고 나오고 있고

막운비; (관리하는 자들의 숫자가 백 명 가까이나 되어서 끼어드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면사가 펄럭이며 막운비임을 보여주고

막운비; (아직까지 소심사매의 종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게 문제다.) 앞쪽에서 마지막 한 명의 면사인이 짐을 들고 나오고

막운비; (거의 확실히 여기 어디에 갇혀있을 텐데...) 이제 막운비 근처에 오가는 면사인들이 없다.

막운비; (그동안 내가 접근하지 못한 곳은 바로 저곳이다.) 모퉁이로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이어. 모퉁이 안쪽을 조심스럽게 훔쳐본다

모퉁이 안쪽은 막다른 곳인데 20미터쯤인 끝쪽에 육중한 철문이 하나 있고. 철문 앞에는 유목민 복장의 중년인 둘이 의자에 앉아 팔짱을 끼고 눈을 감은 채 앉아있다. 비슷하게 생긴 이자들은 북천쌍흉이라는 자들. 한 두 번 나오고 말 인물들. 그래도 대단한 고수들이라 혈세사패 패주들보다 조금 약한 정도다. 백일자객 상위서열 수준. 무기는 서양식의 휘어진 큰 칼이고 캐릭터는 168.

막운비; (저 철문 안쪽에 누군가 갇혀있는 게 분명하다.) 모퉁이 뒤에 숨어서 생각하고

<다만 북천쌍흉(北天雙凶)이라는 자들이 늘 지키고 있어서 접근할 수가 없었다.> 철문 앞에 앉아있는 두 놈 배경으로 나레이션

막운비; (두 놈은 범상치 않은 실력자들이다.) (지금의 내 실력으로도 한 놈을 상대로도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을 정도다.)

막운비; (그래서 지금까지는 저 철문에 접근할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슥! 모퉁이로 돌아서고

[!] [!] 인기척을 느끼는 북천쌍흉

막운비; (이곳은 곧 증거를 인명하기 위해 불태워질 것이다.) (아마 소심사매도 그 과정에서 변을 당할 테니 더는 지체할 수 없다.) 다가가고. 북천쌍흉은 눈을 뜨며 보고 있고

[뭐냐?] 쌍흉중 한 놈이 막운비를 노려보고

막운비; [철수 준비가 얼추 끝나갑니다.] 포권하고

막운비; [짐을 모두 빼는 대로 항마동천 내부를 불태운다고 합니다.] [두분께서도 그전에 소지품을 챙기라는 동심쌍로님의 분부가 계셨습니다.]

북천쌍흉;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되었군.] [우리도 철수 준비를 해야겠지.] 슥! 일어나고

서둘러 막운비를 지나가는 두 놈

막운비; (도박을 걸어봤는데 통했다.) 북천쌍흉의 뒷모습 보며 안도하고

막운비; (저자들은 술도 여자도 즐겨하지 않는 대신 재물 욕심이 남다르다고 한다.) 북천쌍흉이 모퉁이를 돌아가는 걸 곁눈질하며 철문으로 다다가고

막운비; (그동안 모아놓은 재물을 챙길 생각에 마음이 급해진 것이다.) 철문으로 다가가 살피고.

철문에는 열쇠구멍이 있다.

막운비; (열쇠가 있어야 만년한철로 만들어진 이 철문을 열수 있겠지만...) 손바닥을 열쇠 구멍 있는 곳에 대고

막운비; (이청풍형에게 배운 이화접목을 운용하면 철문 안쪽의 장치들을 움직일 수 있다.) 눈을 감고

징! 징! 손바닥이 진동하고. 그러자

철컹! 철컹! 철문 안쪽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더니

덜컹! 문이 조금 안쪽으로 밀려 들어간다

막운비; (열렸다.) 눈뜨며 안도하고

그긍! 문을 밀자 안으로 열린다.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가는 막운비

 

철문 안쪽은 감옥. 복도를 가운데 두고 철창이 달린 감방이 몇 개 있다.

막운비; (생각했던 대로다.) 철컹! 들어온 문을 다시 닫고

막운비; (역시 이곳은 죄인을 가둬두는 뇌옥이었다.)

복도를 지나며 감방 안을 살피는 막운비. 감방은 모두 비어있고

막운비; (뇌옥임에도 갇혀있는 수인(囚人)은 없다.)

막운비; (아마 죄를 지은 자가 생기면 귀찮게 가둬두기보다는 죽여서 내다 버린 때문일 텐데...) + [!] 생각하다가 흠칫! 하고

중간쯤의 감방에 어떤 인물이 누워있다. 누더기가 깔린 바닥에 누워있는데 봉두난발에다가 아주 초췌하고 병색이 짙어서 죽어가는 모습이고

막운비; (수인이 있기는 있구나.)

막운비; (살이 썩어가는 냄새가 나는 걸로 보아 이미 죽었거나 죽기 직전인 듯 한데...) 손으로 코를 막고

막운비; (대체 어떤 인물이기에 이 지옥같은 곳에 갇혀서 죽어가는 것일까?) 감방 입구에 붙어있는 명패를 보고

명패에는 <諸葛勢家 諸葛覺>이라는 글이 적혀있다.

막운비; [제... 제갈각(諸葛覺)!] 자기도 모르게 신음하고. 그러자

[!] 맨 안쪽 감방에서 인기척이 난다

막운비; [맙소사! 저 수인이 제갈세가의 가주 제갈각이란 말인가?] 감방 안에 누워있는 인물 보며 신음하고. 그때

[귀에 익은 목소리네.] 누군가의 말이 들려 눈 치뜨는 막운비

[설마 내가 환청을 들은 건 아니겠지요?] 막다른 감방에서 들리는 음성

막운비; (이 목소리...) 얼굴에 쓰고 있던 면사를 뜯어내며 달려가고

쿵! 막다른 곳의 감방. 역시 누더기가 깔린 바닥에 힘없이 누워서 복도쪽을 보고 있는 여자. 바로 신소심이다.

막운비; [소심아!] 감격하며 철창을 움켜잡고

신소심; [꿈이 아니었잖아.] 눈물이 글썽이고

신소심; [정말 사형이 날 찾아와준 거야.] 주르르! 눈물이 흐른다.

 

#308>

항마동천 입구. 짐을 싣는 마차들도 있지만. 짐을 가득 싣고 떠나는 마차들도 있다.

동굴에서 짐을 들고 나오는 면사 쓴 남녀. 막운비와 신소심이다.

짐을 마차에 실으며 주변 눈치를 보는 두 사람. 그러다가

막 떠나려는 마차

휘릭! 슥! 주변의 시선을 피해 재빨리 마차 아래로 굴러들어가는 두 사람.

콱! 콱! 마차의 바닥을 움켜잡는 두 사람

움직이는 마차 밑에 숨어서 가는 두 사람. 발은 바닥에 끌린다.

막운비; [힘들더라도 조금만 참아라.] 한손으로 면사를 뜯어내며 옆에 매달린 신소심을 돌아보고

막운비; [이 계곡만 들키지 않고 빠져나가면 따라잡힐 일은 없을 테니...]

신소심; [고마워요 사형.] 돌아보며 웃고. 슥! 한손으로 면사를 끌어내리고

신소심; [구해주신 은혜 절대 잊지 않겠어요.] 눈물 글썽

막운비; [은혜 같은 소리 마라.] [그건 동기간에 할 말이 아니니...]

신소심; (나란 계집은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없었구나.) 눈물 글썽

<바로 곁에 누구보다 날 아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는 걸 이제껏 알아차리지 못했다니...> 멀어지는 마차를 배경으로 신소심의 생각 나레이션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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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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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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