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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수선자; (마침내 지옥군자와 십이살주가 나섰다.) 긴장하며 그걸 보고. 침을 놔주던 것도 중단하고. 천약옥녀도 돌아보고 있고

날수선자; (지옥군자로서도 더 이상 졸개들의 희생을 묵과할 수 없게 된 때문일 텐데...) 다가오는 석헌중을 보며 생각하고

<온전한 몸 상태가 아닌 남궁공자와 악공자가 과연 저 둘을 상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숨을 고르며 석헌중과 십이살주를 보는 남궁진과 악철산을 배경으로 날수선자의 생각 나레이션

천약옥녀; (지옥군자 석헌중...) 얼굴 약간 발개져서 석헌중을 보고. 이년은 석헌중을 좋아한다.

천약옥녀; (저런 진중한 인물이 어떻게 사마외도에서 나온 걸까?)

석헌중; [남궁형! 악형!] 5미터쯤 거리를 두고 멈춰서며 포권하고. 그 옆에 십이살주도 멈춰서고

석헌중; [비록 강호의 인심이 흉험하다고 하나 목숨을 가벼이 여기는 건 옳지 않는 게 나 석헌중의 생각이오.]

석헌중; [부디 두 분도 내 생각과 같길 바라겠소.]

남궁진; [쉽게 말해서 개죽음 당하지 말고 항복하라?] 피식 웃고

석헌중; [투항하면 정중하게 대해드릴 것을 약속하겠소.] 끄덕이며 포권을 했던 손을 풀면서 말하고

악철산; [개소리는 거기까지!] 콰득! 눈을 부라리며 강철 장갑을 낀 양손을 마주 쥐어 소리를 내고

모두 악철산을 보고

악철산; [석헌중! 우릴 뭘로 보는 거냐?] [목숨이 아까워서 자비를 구할 졸장부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이를 부득 갈고

남궁진; (악형의 거친 성격이 퇴로를 불살라 버리는군.) 쓴웃음. 그때

십이살주; [말을 늘여봤자 입맛 아플 뿐이네.] 콰득! 쇠몽둥이를 움켜잡고 앞으로 나서고,. 눈을 부라리며

십이살주; [죽이든 살리든 저것들을 때려눕히고 보세.]

악철산; [어디 죽일 수 있으면 죽여 봐라!] 우둑! 강철 장갑을 낀 손을 마주 쥐어 소리 내며 십이살주에게 다가오고. 악철산보다 십이살주의 키가 더 크다

십이살주; [그 주둥이에서 곧 비명이 터져 나오게 만들어주마.] 흉악하게 웃으며 쇠몽둥이를 쳐들고

악철산; [누가 우는 소리를 할지 두고 보자.] 맞서 싸울 자세

십이살주; [크왓!] 부웅! 쇠몽둥이를 강력하게 휘두르고

악철산은 몸을 숙여 그 쇠몽둥이를 피하고

부악! 십이살주에게 파고 들어가며 주먹을 날리고, 주먹 끝에서 주먹 형상의 섬광이 날아아 나간다.

쾅! 쾅! 악철산의 주먹 형상이 십이살주의 복부를 치고.

하지만 십이살주는 꿈쩍도 않고. 대신

부악! 쇠몽둥이의 반대편 끝이 악철산을 아래에서 위로 쳐오고

몸을 젖혀 간발의 차이로 피하는 악철산.

이하 두 사람의 치열한 접전. 악철산은 십이살주의 쇠몽둥이에 접촉하지 않으려 애쓰며 주먹을 쓴다. 복싱하듯 움직이면서

남궁진; (십이살주, 저자가 쓰는 철곤(鐵棍)은 부딪히는 건 무엇이든 깨트리는 힘을 지녔다.) 십이살주가 쇠몽둥이를 바람개비처럼 휘둘러 악철산을 공격하는 걸 보며 생각하고. 악철산은 위빙 더빙 등의 복싱 동작으로 피하며 주먹을 날리고 있다.

남궁진; (한대라도 맞으면 치명상을 입게 될 텐데...) 생각할 때

석헌중; [우리도 손을 섞어봅시다.] 스릉! 칼을 뽑고

남궁진; [구대천마의 후예라는 지옥갱의 절기는 늘 한번 견식해보고 싶었소.] 검을 겨누며 맞서 싸울 준비를 하고

석헌중; [칼에는 눈이 없으니 조심하시오.] 화악! 칼을 겨누는 석헌중의 몸에서 폭발적인 살기가 뿜어지고

남궁진; (칼을 들자 분위기가 일변하는군.)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지고

남궁진; (억눌러놨던 살기를 해방시킨 때문일 텐데... 살 떨리는구만.) 방어자세를 취하면서 긴장

쩍! 기합도 없이 칼을 휘두르는 석헌중. 칼질이 엄청 빨라서 칼의 형태는 보이지 않고 흰 섬광으로 보인다

남궁진; (스쳐도 사망이겠구만.) 캉! 검으로 춤을 추듯 검법을 펼쳐 맞서고. 직접 칼에 부딪히는 게 아니고 비스듬히 쳐올려 힘을 흘러가게 만든다

캉! 캉! 캉! 격렬하게 칼을 내리치고 베는 석헌중. 겨우겨우 막고 피하는 남궁진

 

날수선자; (우려했던 대로다.) 치료를 중단하고 동굴 밖을 보고. 천약옥녀도 부상자의 땀을 닦아주며 밖을 보고

부웅 부웅! 쇠몽둥이를 미친 듯이 휘둘러대는 십이살주. 겨우 겨우 피할 뿐 반격하지 못하는 악철산.

석헌중의 공격을 받는 남궁진도 수비에 급급하며 뒷걸음질 치고 있다.

날수선자; (남궁공자와 악공자는 지치기도 했지만 상대와의 상성까지 좋지 않다.) 표정이 심각

<악공자는 완력에서 십이살주에게 밀리고...> 악철산과 십이살주의 싸움을 배경으로 날수선자의 생각

<남궁공자의 경쾌한 검법은 지옥군자의 격렬하면서도 패도적인 도법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남궁진과 석헌중의 격돌

날수선자; (여차하면 암기를 날려서 도와줘야겠다.) 달칵! 허리에 찬 주머니중 하나의 뚜껑을 연다. 뚜껑이 열리는 그 주머니에는 표창등의 암기들이 가득 들어있다. 그리고 바로 그 직후

[컥!] 쾅! 비명과 폭음. 깜짝 놀라 돌아보는 날수선자와 천약옥녀

십이살주의 쇠몽둥이에 허리를 맞아 동굴 쪽으로 날아오는 악철산

날수선자; (결국...) 팟! 주머니에서 세 개의 표창을 뽑으며 벌떡 일어나고. 비수처럼 뾰족한 표창이다. + 천약옥녀; [악!] 역시 벌떡 일어나고.

[아... 안돼!] [소가주님!] 부상당한 청년들 비명

쾅! 동굴 옆의 벽에 충돌했다가 나뒹구는 악철산

남궁진; [악형!] 캉! 캉! 석헌중의 공격을 겨우 겨우 막으며 물러서면서 돌아보고

천약옥녀; [악공자!] 달려가고. 악철산은 피를 토하며 고개를 들고

십이살주; [몽둥이찜질 맛이 어떠냐?] 일어나려 애쓰는 악철산에게 다가오며 쇠몽둥이를 휘두르려 하고. 하지만

피핑! 핑! 바로 얼굴 앞으로 날아드는 세 대의 표창, 두 개는 눈을 노리고 한 개는 목으로 날아든다.

표창을 던진 자세인 날수선자

십이살주; [이크!] 팟! 고개 돌려 눈을 노린 두 대의 표창은 흘려보내고.

콱! 마지막 하나는 복면 속의 입을 벌렸다가 물어버린다,

천약옥녀; [아!] 악철산을 두 팔로 부축해 일으키다가 돌아보고

날수선자; (역시 암기로 어쩔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 다시 주머니 속에서 암기들을 뽑는 날수선자. 이번 암기는 십자형의 표창이다.

날수선자; (그래도 저자가 악공자에게 결정타를 먹이려는 것은 저지했다.) 천약옥녀가 악철산을 끌고 동굴 쪽으로 뒷걸음질 치는 걸 곁눈질로 보며 표창을 십이살주에게 겨누고. 바로 그때

십이살주; [퉤!] 물고 있던 표창을 날수선자에게 뱉고

팽! 강하게 돌며 날수선자에게 날아오는 표창

날수선자; [!] 삭! 급히 피하지만 뺨을 스친 표창에 상처가 나고

천약옥녀; [당언니!] 악철산을 끌고 오다가 비명

탕! 동굴 벽에 부딪혔다가 떨어지는 표창

날수선자; (살짝 긁히는 상처라도 입히면 좋겠는데...)피핑! 뺨에서 피가 나는 상태로 십자 표창을 던지는 날수선자

<그럼 표창에 묻혀놓은 독에 중독될 테니...> 가가강! 기잉! 포물선을 그리며 십이살주에게 날아가는 표창들 배경으로 날수선자의 생각. 하지만

십이살주; [애들 장난감 같은 걸로 무얼 하자는 거냐?] 피식 웃으며 쇠몽둥이를 흔들고. 그러자

징! 쇠몽둥이가 진동하고

캉! 캉! 그대로 쇠몽둥이로 빨려가 달라붙는 표창들

날수선자; (저자의 철곤이 자력(磁力)을 일으켜 표창을 끌어들였다.) 굳어진 표정이 되며 다시 표창을 주머니에서 꺼내고. 그때

캉! 캉! 금속성을 내며 격돌하는 남궁진과 석헌중의 무기

쿵쿵! 뒤로 비틀거리며 물러서는 남궁진. 하지만 석헌중은 남궁진을 추격하지 않고 칼을 내리고.

날수선자; (석헌중은 승기를 잡았는데도 손을 멈췄다.) 표창을 손가락 사이에 끼운 채 심각한 표정으로 보고. 

그 사이에 천약옥녀는 악철산을 두 팔로 끌고 동굴로 들어온다.

날수선자; (언제든지 남궁공자를 쓰러트릴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인데...)

날수선자; (아무래도 더 이상의 저항은 무의미하겠구나.) 한숨. 그때

석헌중; [다시 한 번 권하겠소.] 칼을 내린 채 남궁진과 날수선자를 보고

석헌중; [투항하면 정중히 포로로 대접해드리겠소.]

악철산; [허... 허튼 소리 말고 끝장을 보자!] 악을 쓰며 억지로 일어나려 하고

천약옥녀; [늑골이 부러졌어요. 무리하게 움직이시면 안돼요.] 자제 시키고

십이살주; [소갱주! 좋은 말로 타이를 때는 지났네.] 석헌중에게 불만

십이살주; [말 안듣는 놈들에게는 몽둥이찜질이...] 말할 때. + [크악!] [컥!] 주변에서 갑자기 여러 마디의 비명이 동시에 터진다

일제히 절벽 위를 올려다보는 사람들.

쿵! 털썩! 그런 사람들 눈에 절벽 위에서 아래를 감시하던 백일자객들이 갑자기 짚단처럼 쓰러지고 있고

지옥광전사들; [무슨 일이냐?] [왜 그래?] 올려다보며 외치고

남궁진; (누군가 절벽 위에서 감시하던 백살파의 자객들을 일거에 거꾸러트렸다.) 눈 번쩍일 때

슥! 천천히 절벽 위에서 절벽 끝으로 걸어와 모습을 드러내는 청풍. 태평하게 뒷짐을 짚고 있다.

석헌중; (저자는...) 눈 치뜨고. 청풍을 한눈에 알아본다. 그 옆에서 십이살주도 눈을 부릅뜨고. 십이살주도 청풍을 알아본다

남궁진; (샌님처럼 생긴 저 친구가 백살파 자개들을 단번에 제압한 것인가?) 놀라고 눈 번뜩

날수선자; (고수다!) 눈 번뜩

천약옥녀; [아는 분인가요?] 악철산을 다시 바닥에 눕히면서 날수선자에게

날수선자; [처음 보는 얼굴이에요.] 고개 젓고

날수선자; [하지만 지옥군자와 십이살주는 저 인물이 누군지 알고 있는 것 같군요.] 석헌중과 십이살주를 보고. 두 사람은 긴장한 표정으로 청풍을 보고 있다.

절벽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청풍. 청풍 주변에는 백살파 자객들이 쓰러져서 벌벌 떨고 있다. 죽은 건 아니고.

그자들의 몸에 나뭇잎들이 하나씩 박혀있다.

청풍의 시점. 절벽 아래 상황. 석헌중과 십이살주가 굳은 표정으로 올려다보고 있고. 지옥광전사들은 청풍을 향해 뭐라 외치며 무기를 흔들고 있다

굳은 표정인 석헌중의 얼굴 크로즈 업

청풍; [낯익은 얼굴을 뜻밖의 장소에서 보게 되는군.] 슥! 웃으며 발을 절벽 끝으로 딛고. 이어

슥! 슥! 마치 계단을 내려오듯 허공을 밟으면서 내려오는 청풍

[맙소사!] [허... 허공을 계단처럼 밟으며 내려온다.] 지옥광전사들 경악하고

남궁진; [전설 속의 능공답보(能空踏步)로군.] 역시 놀라고.

날수선자; (우리보다 어려 보이는데 무공은 측량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른 인물이다.) 역시 놀라고. 천약옥녀도 놀라고. 그때

턱! 이윽고 청풍이 바닥에 발을 딛는다. 그러자

퍼득! 정신을 차리는 지옥광전사들

[쳐라!] [죽을 곳을 찾아왔다면 잘 왔다!] 일제히 청풍을 덮치려는 지옥광전사들

석헌중; [멈춰라!] 외치며 나서고

급정거하며 돌아보는 지옥광전사들.

석헌중; [너희들의 상대가 아니다. 헛된 피를 볼 필요 없다.] 비켜서는 지옥광전사들 사이로 걸어오며 말하는데

십이살주; [나는 예외다!] 파앗! 악을 쓰며 날아오른다.

십이살주; [십일살주의 원수를 갚겠다!] 부악! 청풍의 머리를 향해 전력을 다해 몽둥이를 내리친다. 두 손으로. 하지만 청풍은 피할 생각이 없고

석헌중은 찡그리지만 막지는 않고

날수선자; [조심...] 자기도 모르게 비명. + 천약옥녀; [악!] 역시 비명. 그 옆의 악철산도 눈 부릅

쾅! 엄청난 폭음이 일어나고 먼지가 확 터져 시야가 가려진다

<어... 어떻게 된 건가?> 사람들 눈 치뜨며 보고

화악! 먼지가 흩어지며 십이살주의 뒷모습이 드러난다. 십이살주는 쇠몽둥이를 내려친 자세로 서있고

쿵! 뒤이어 드러나는 장면. 청풍은 여전히 뒷짐 짚고 서있는데 청풍이 선 부분의 땅이 사발처럼 움푹 들어가 있다. 그리고 청풍의 머리 위 30센티쯤에 십이살주의 쇠몽둥이가 멈춰있다. 그리고 청풍의 몸은 보이지 않는 구형의 방어막에 덮여있다. 십이살주의 쇠몽둥이는 그 방어막을 내리쳐서 방어막 전체가 바닥으로 파고 들어가게 만든 것. 바닥이 사발처럼 들어간 것 그 때문이고.

지지지! 우두둑! 방어막으로 파고 들어간 몽둥이가 진동하고. 그걸 두 손으로 움켜쥔 십이살주의 두 팔이 툭 툭 튀어나온 핏줄로 덮여있다.

날수선자; [아!] 안도. 천약옥녀도 놀라면서 안도하고

남궁진; (십이살주가 전력을 기울여 내려친 철곤을 그냥 호신강기로 막아냈다.) 역시 놀라고. 반면

석헌중; [...] 무언가 생각하고

청풍; [백살파 백일자객의 서열12위...] 십이살주를 보며

움찔! 십이살주

청풍; [귀하라면 내게 복수를 할 자격이 있지. 백일자객중 네 명이 내 손에 죽었으니...] 뒷짐 짚은 채 웃고

날수선자; (맙소사!)

천약옥녀; (무림인들에게 사신으로 통하는 백일자객들이 저 사람 손에 네 명이나 죽었단 말인가?) 놀라고. 악철산도

청풍; [물론 자격이 있는 것과 복수를 할 수 있는 건 별개의 문제지만 말이오.] 눈 부릅뜨고. 그러자

펑! 청풍의 몸을 덮고 있는 방어막이 엄청난 탄력으로 쇠몽둥이를 튕겨낸다

십이살주; [억!] 펑! 튕겨지는 쇠몽둥이와 함께 뒤로 홱 날아간다

날수선자;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십이살주를 날려버렸다!) 놀라고. 그 뒤에서 천약옥녀와 악철산도 놀라고

쿵! 쿵! 바닥에 내려섰다가 술 취한 듯 비틀거리며 물러서는 십이살주

십이살주; [이 개잡종이...] 이를 갈며 다시 돌진하려 하고

석헌중; [십이살주! 소생에게도 기회를 주시오.] 손을 들어 막고. 그러자

다시 청풍에게 달려오려다가 멈칫하는 십이살주

청풍; (십이살주가 다시 덤비면 내 손에 죽을 걸 알고 저지했군.) 웃고

석헌중; [귀하는 내가 아는 그 인물이신가?] 청풍을 지긋이 보며

청풍; [석형이 생각하는 그 사람이 바로 나요.] 웃고

석헌중; [화산에서... 나를 농락한 것인가?] 분노. 살기가 치솟고

청풍;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다고만 알아주시오.] 포권하고

날수선자; (역시 저 둘은 초면이 아니었네.)

석헌중; [무기가 있으면 꺼내게. 오늘은 반드시 솜씨를 보아야겠네.] 지지징! 청풍을 겨누는 칼이 진동하고

청풍; [딱히 무기를 쓰진 않지만...] 주변을 둘러보고.

지옥광전사중 한 놈 크로즈 업. 그자도 칼을 들고 있고

청풍; [맨손으로 상대하는 건 예의가 아니겠지.] [잠깐 빌리겠다.] 지옥광전사에게 손을 내밀고. 그러자

펑! [억!] 그자의 손아귀에서 그대로 빠져나오는 칼. 기겁하며 물러서는 그자

청풍; [고맙다.] 콱! 날아온 칼의 손잡이를 잡으며 그 칼의 주인인 지옥광전사에게 웃으며 말하고

<말도 안되는 격공접인...> <나름 고수라고 알려진 지옥광전사가 간단히 칼을 빼앗겼다.> 사람들 경악하고

청풍; [화산에서 저지른 결례도 있고 하니 일초를 양보하겠소.] 칼을 흔들어 보이며 말하고. 그러자

날수선자; (공격을 양보 받는 건 무림인에게는 수치스러운 일인데...) 놀라며 청풍과 석헌중을 보고

천약옥녀; (지옥갱의 소갱주쯤 되는 인물에게 너무 무례하게 대하는 거 아닌가?) 여자들 그렇게 생각하지만

석헌중; [사양하지 않겠네.] 지잉! 두 손으로 쥔 칼을 더 진동시키며 청풍을 겨누고. 검도의 중단 겨누기 자세

<공격의 양보를 받아들였다!> <누구보다 자존심 강하기로 유명한 지옥군자 석헌중이...> 사람들 경악할 때

남궁진; (그만큼 저 샌님같은 친구가 대단한 고수라는 건데...) 눈을 좀 가늘게 뜨며 청풍을 보고. 그때

쩡! 석헌중의 칼이 하얗게 백열된다.

[절연지옥참(絶緣地獄斬)이다!] [살기로 적을 죽이는 우리 지옥갱의 최강 도법을 소갱주께서 벌써 완성하셨구나!] 지옥광전사들 흥분하고

남궁진; (석헌중... 나와 싸울 때는 손에 사정을 두었었군.)

남궁진; (석헌중이 지금의 저 도법을 내게 썼으면 속수무책으로 죽을 수밖에 없었다.) 식은땀이 흐르고

십이살주; (살기로 적을 죽이는 도법!) 눈 번뜩

십이살주; (절연지옥참을 구사할 수 있을 정도라면 파주님과 싸워도 쉽게 지지 않을 것이다.)

십이살주; (석헌중, 저놈은 장차 우리 백살파가 천하무림의 주인이 되는 데 심각한 장애물이 되겠구나.) 석헌중의 뒷모습 노려보고.

청풍; (도강을 넘어선 도법...) 좀 놀란 표정

<절대삼검중 무상심검과 비슷한 이치로 구사하는 도법이다.> 칼 뿐만 아니라 온몸이 반딧불처럼 빛나는 석헌중의 모습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청풍; (물론 지나치게 살기에 집중한 탓에 깊이가 없고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이 약점이지만...) 생각 할 때

스윽! 백열된 석헌중의 칼이 천천히 위로 쳐들리고

청풍; (시작했군.) 칼을 쳐들어 머리 위를 수평으로 막는 시늉하고

남궁진; (살기로 구사하는 도법을 평범한 칼로 막겠다?) 어이없고

남궁진; (살기는 도검으로 막을 수 있는 게 아닌데...) 생각할 때

쩍! 한손으로 칼을 길게 내뻗으며 내리치는 석헌중. 칼 끝에서 십 미터 이상 길이의 섬광이 내뻗고

꽝! 펑! 청풍을 수직으로 가른 그 섬광이 지면을 둘로 쪼갠다.

날수선자; [아!]

천약옥녀; [흑!] 손으로 입을 가리고. 그 뒤의 악철산도 놀라고

남궁진; (역시 당한 것인가?) 눈을 좀 가늘게 뜨고

펑! 화악! 칼을 내리그은 자세인 석헌중의 앞쪽 지면이 10미터 이상의 길이로 갈라졌고. 그 갈라진 선상에 청풍이 칼을 들어 막은 자세로 서있다. 헌데

석헌중; [...] 눈 부릅뜨고 있고

십이살주; [이럴 수가...] 역시 눈 치뜨며 신음하고.

쿵! 드러나는 장면. 지면은 분명 일직선으로 갈라졌지만. 청풍이 서있는 앞뒤 1미터씩은 갈라지지 않았다. 청풍이 칼을 머리 위로 쳐들어 수평으로 막는 자세로 웃고 있고

[저... 저럴 수가!] [소갱주님의 절연지옥참이 저자 주변은 건너뛰었다.] 지옥광전사들 경악하고

날수선자; [대... 대단하네.] 안도

천약옥녀; [살기가 저분 근처에는 침범하지 못했군요.] 깨닫고. 악철산도 놀라고

남궁진; (이거야 원 놀라고 까무라칠 일 아닌가?) 눈이 더 가늘어지고

<혈세사패 패주들에 필적하는 경지에 오른 석헌중의 공격을 저렇게 간단히 무력화시키다니...> 칼을 내리는 청풍을 배경으로 남궁진의 놀람. 그때

청풍; [일초의 양보는 끝났소.] 웃지만

석헌중; [더 이상의 대결은 무의미하겠지.] 철컹! 칼을 칼집에 꽂고

석헌중; [패배를 인정하고 물러가겠네.] 청풍에게 고개를 좀 숙이고

[소갱주님!] 억울한 표정인 지옥광전사들

석헌중; [물러간다. 동료들을 챙겨라.] 둘러보고. 그러자

[예!] [존명!] 어쩔 수 없이 대답하는 지옥광전사들. 이어

각기 한 명씩의 부상자를 부축하는 지옥광전사들. 시체도 집어들고. 이어

휙! 휘익! 계곡 입구쪽으로 날아가는 지옥광전사들. 그걸 지켜보는 석헌중

십이살주; [본좌도 먼저 실례하겠네.] 석헌중에게 고개를 좀 숙이고

석헌중; [오늘 고생하셨소이다.] 포권하고

십이살주; [이가야! 기억해둬라.] 청풍을 돌아보고

십이살주; [우리 백일자객들이 모두 죽던지 네가 죽어야만 결말이 날 것이다.] 팟! 날아오르고. 계곡 입구 쪽이 아니라 절벽을 날아오른다. 이어

[으아아아!] 악을 쓰며 절벽 너머로 날아가는 십이살주

청풍; [백일자객 전부나 내가 죽어야 결말이 난다라...] [돌고 도는 게 은원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하는군.] 으아아아! 악을 쓰며 멀어지는 십이살주를 보며 쓴웃음. 그때

석헌중; [나도 이만 작별을 고하겠네.] 청풍에게 고개 좀 숫이고

청풍; [살펴가시지요.] 칼을 든 채 포권하는 시늉하고

팟! 날아오르는 석헌중

계곡 쪽으로 멀어지고

청풍; (무림에 나온 이래 만난 인물들 중 가장 빼어난 영걸인데...) 멀어지는 석헌중의 뒷모습 보고

청풍; (가는 길이 달라서 깊은 교우를 맺기는 어렵겠구나.) 소리없이 한숨 쉴 때

남궁진; [큰 신세를 졌소이다.] 다가오며 포권하고. 검은 칼집에 넣었고.

돌아보는 청풍.

남궁진; [귀하에게 입은 은혜를 뼈에 새겨두고 반드시 갚겠소이다.] 웃는 얼굴로 포권하고. 그 뒤에서 날수선자와 천약옥녀가 동굴을 나온다

청풍; [별 말씀을...] 마주 포권하고. 그러면서

<언행이 과장되어 그리 호감은 가지 않는 인물이다.> 웃으며 날수선자와 천약옥녀를 소개하려는 남궁진 모습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날수선자; (생각지도 않은 인물이 나타나서 위기를 모면했다.) 천약옥녀와 함께 동굴 입구에 서서 남궁진과 뭔가 얘기를 하는 청풍을 보며 생각하고

날수선자; (결국 요 계집의 점괘가 맞은 셈이네.) 천약옥녀를 곁눈질로 보고. 천약옥녀는 얼굴에 홍조를 띤 채 청풍을 보고 있다.

<<놀람은 있겠지만 큰 화는 없다.>라고 했던...> 현장을 내려다본 모습 배경으로 날수선자의 생각 나레이션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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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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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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