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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二十六 章

 

       江上逢敵

 

 

 

[해천월!]

석두공은 뇌성벽력같은 소리를 지르면서 손가락을 쭉 뻗었다.

“으헉!”

해천월은 경악하며 눈을 부릅떴다.

석두공의 손가락에서 흰빛이 하늘로 치솟는가 싶더니 그것은 수백개의 유성으로 변해서 해천월에게로 떨어지고 있었다.

유성단천(流星斷天),

동정호에서 동호천에 의해서 한번 펼쳐졌던 바 있던 바로 그 무공이었다.

당시 해천월과 심제을, 그리고 잔혼살객이 이 한수에 모두 중상을 입고 달아나야 했었다.

해천월의 손에 도가 쥐어졌다.

[팔황지옥도(八荒地獄刀)!]

해천월은 비명처럼 고함치며 팔황지옥도의 수법을 잇달아 펼쳐냈다.

휘루루룽!

파도가 도기를 따라 치솟으며 벽을 이루었다.

파파파파팟!

카캉!

광풍이 몰아치는 듯 무형도객 등이 탄 배는 물결의 여세에 밀려서 이십 여 장이나 멀어져 버렸다.

[헉!]

해천월은 어깨를 꿰뚫는 화끈한 통증을 느끼면서 뒤로 물러섰다. 유성단천의 수법에 그의 도가 부러지고 어깨가 꿰뚫려버린 것이다.

순간,

꾸륵꾸륵!

뿌르륵!

그의 쾌속선이 산산조각이 나면서 가라앉기 시작했다.

[해천월! 가라!]

꽈르르릉!

석두공의 그의 면전으로 떠오르며 얼굴로 일장을 가해왔다. 실로 기이하도록 빠른 몸놀림이고 빠른 장력이었다.

해천월은 이를 악물고 검을 뽑아들었다.

[지옥참렬(地獄斬裂)! 지옥혈우(地獄血雨)! 지옥멸천파(地獄滅天破)!]

그는 팔황지옥도의 최후절초들을 잇달아 세가지나 검으로 펼쳤다.

콰콰쾅!

그의 몸 주위에 푸른 검막이 생기고 이내 그 검막에서 새파란 도기가 줄기줄기 뻗어올랐다.

석두공은 그의 몸을 넘어 허공에서 멈춰섰다. 그가 펼쳤던 장법은 팔황지옥도에 의해 막혀버리고 이제는 가공할 도기가 그의 몸을 난도질해오고 있었다.

순간 그의 몸이 흐릿해지면서 두개로 나뉘어졌다.

그리고 나뉘어진 그의 몸은 검막속으로 파고들고 있었다.

푸앙!

갑자기 검막도 사라지고 도기도 사라졌으며 적룡혈운도주 해천월의 모습도 사라졌다.

오직 셋으로 나뉘어졌던 석두공의 몸이 천천히 합쳐지며 하나로 돌아오고 있었다.

강물 위에는 부서진 배의 파편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휘이익!

무풍도객이 석두공의 곁으로 날아내리며 물었다.

[해천월은 죽었는가?]

석두공은 고개를 저었다.

[팔황지옥도법... 악마의 도법이라고 할만합니다. 제 공격을 막아내고 그 짧은 시간에 물속으로 도망쳤습니다.]

그때였다.

[으악!]

푸하악!

갑자기 그들이 타고 있었던 배위에서 비명이 터져 나오며 한사람의 목이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스팟!

석두공의 몸이 빛살처럼 쏘아져갔다.

촤아아!

그 직후 배의 선미에서 한 가닥 붉은 빛이 일렁이더니 금방 물속으로 사라져버렸다.

바로 해천월이었다. 그자가 석두공의 시선을 피해 배위로 올라와 살인을 하고 사라진 것이다.

석두공은 배위에 내려서며 발을 굴렀다.

[너구리같은 늙은이! 기필코 죽여버릴 테다!]

[으으으... ]

장사꾼들이 석두공의 살기에 오줌을 싸면서 덜덜 떨었다.

석두공은 자신의 실태를 깨닫고 황급히 배의 뒤쪽으로 돌아갔다.

그때 무형도객이 허공으로 날아올랐던 사람의 머리를 받쳐들고 그의 곁으로 떨어졌다.

[누굽니까?]

[천하에서 다섯 번째 안에 든다는 갑부 무혁해(武赫懈)네. 항주의 장보장(藏寶莊)의 장주이기도 하지. 해천월은 이 사람을 노리고 있었던 모양일세.]

무형도객이 수급을 목없는 시체에 가져다 놓으며 말했다.

[무혁해는 결코 혼자 다니지 않는 사람인데 이렇게 홀홀단신으로 배를 탔다가 죽다니 영문을 알 수 없군.]

[해천월이 황금이 필요했던 모양입니다.]

석두공의 말에 무형도객이 머리를 끄덕였다.

[그럴 수도 있겠군. 남해에선 지금 해천월의 선단이 해남도의 진우백에게 박살이 났다고 떠들썩 하니까. 아마도 새로운 선단을 만들 자금이 필요했던 게로군.]

그때 그들의 대화를 끊으면서 사공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시체를 그냥 배위에 두고 모두 절이라도 지내자는 거요? 함께 물속에 던져버리고 가도록 합시다.]

사공이 목이 떨어진 시체를 꺼림직해하면서도 배위에 두는 건 더욱 끔직한지라 물속으로 던져버리려고 했다.

석두공이 말했다.

[그만 두시오. 거적이나 하나 주면 내가 강북에 다다라서 묻어주겠소.]

[예예에...]

사공이 화들짝 놀라며 슬금슬금 선실로 들어갔다. 석두공과 무형도객이 마치 신선처럼 날아다니는 것을 본 후 인지라 그가 말을 거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것같았다.

석두공은 사공에게서 거적을 받아서 피에 젓은 무혁해의 시신을 쌌다.

머리도 떨어지지 않게끔 잘 고정시켜 거적을 돌돌 말은 후에 아래위로 끈으로 묵었다. 끈이 풀어지지 않는 한 시체는 결코 밖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다.

[천하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갑부의 초라한 죽음이라... 세상은 진정 알다가도 모르겠군.]

무형도객이 중얼거렸다.

석두공은 시체를 만 거적을 번쩍 들어올려 한쪽으로 가져갔다.

또르르...

그때 갑자기 그의 발에 뭔가 채였다.

황모필(黃毛筆),

아주 질 좋은 붓이었다.

그가 줏어들자 사공이 말했다.

[죽은 그 영감의 물건입니다. 붓장수지요. 저쪽에 있는 것이 모두 그의 것이지요.]

등에 질 수 있는 네모난 나무 상자 속에는 수백 개의 황모필이 담겨져 있었다.

석두공은 줏어들었던 붓을 상자 속에 넣었다.

 

× × ×

 

강을 건너 나루에 닿자마자 석두공은 거적을 들쳐들고 배를 내려갔다.

그때였다.

[무사님! 무사님!]

사공이 소리쳐 불렀다.

[이 물건은 꺼림직하니 무사님께서 가져가십시오.]

사공이 붓이 가득 든 상자를 들고 나와 석두공이 있는 쪽으로 내밀었다.

석두공을 뒤따라 내리던 무형도객이 그 상자를 받아들고 내려왔다.

[시체를 치워주는 댓가로 붓이라! 무혁해가 듣던만큼 노랭이는 아니었던 모양이군. 하지만 기왕이면 검이 더 나을 텐데... ]

무형도객이 말했다.

석두공이 웃으며 말했다.

[그게 아닙니다. 지금 무림첩을 만들어야 할 텐데 이 붓이 꼭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하하하하... 그렇군! 내가 깜박했네.]

무형도객이 크게 웃었다.

석두공은 강가의 높은 언덕을 골라서 무혁해의 시체를 묻었다. 그리고 나무를 깎아 새워주며 말했다.

[가족이 살아있다면 연락해서 모셔가도록 하겠소. 하지만 해천월이 그들을 그냥 두었는지는 장담하지 못하겠군요.]

[이보게. 무림대회에 마땅한 장소가 없다면 이런 강가는 어떤가?]

도도히 흘러가는 강물을 내려다보던 무형도객이 석두공에게 물었다.

[괜찮겠군요. 어디 마땅한 데가 있습니까?]

[물론 있지. 객점에 가서 옷이나 갈아입고 상의하도록 하세.]

무형도객은 석두공의 어깨를 툭쳤다.

석두공의 옷은 거적에서 배어나온 피로 검붉게 물들어있었다.

 

          ***

 

붉은 장갑을 낀 깜직하고 귀여운 모습의 소녀가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다.

[석두공이란 사람이 여기에 오지 않았어요? 음... 얼마 전에 말예요?]

[그런 사람은 온 적이 없소. 괜히 사람귀찮게 하지 말고 어서가시오.]

백검보의 정문을 지키고 있는 번자검(飜刺劒) 표청(杓菁)은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는 여자만 보면 마음이 흔들거려서 그것이 상대방에게 읽히기라도 할까 싶어 늘 여자에게만 퉁명스러운 남자다.

[온적이 없다구요? 그렇다면 있다가 오겠군요. 수고하셔요.]

이렇게 말하고 표청을 슬쩍 지나쳐 문안으로 들어가는 소녀는 장지연이었다. 그는 혈포단객으로부터 석두공이 백검보로 갔다는 말을 듣고 달려온 것이었다.

[응?]

표청은 장지연이 갑자기 문안으로 뛰쳐들어가자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

[멈추시오! 들어갈 수 없소.]

그는 장지연의 옷자락을 잡으려고 빠르게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장지연은 간발의 차이로 문안으로 달려들어가고 말았다.

삐이익!

표청은 호각을 불었다.

[멈춰라!]

장지연의 앞쪽으로 두 사람의 검객이 날아내리며 소리쳤다.

장지연이 뾰쪽하게 소리쳤다.

[무슨 손님대접이 이래요?]

파팍!

그녀의 귀신처럼 빠르게 두 검객의 사이를 돌파해버렸다.

휘이익!

휙휙!

이번에는 네명의 검객이 다짜고짜 검을 뽑아들고 달려들었다. 쾌속하고도 정확한 솜씨, 백검보의 무사로서 손색이 없는 솜씨였다.

[정말 이럴 거예요? 난 사람을 찾으러 왔단 말이에요.]

장지연은 화난 목소리고 고함치며 손으로 검들을 쳐갔다.

검객들의 얼굴에 비릿한 웃음이 떠올랐다.

그러나,

깡깡! 까깡!

네자루의 장검은 그녀가 둥글게 휘두른 한 수에 부딪혀 모두 잘려져 나가 버렸다.

[헛! 혈천갑이다. 넌 혈포단객과 무슨 관계냐?]

검객 중의 한 사람이 소리쳐 물었다.

장지연은 화가나서 말했다.

[왜 진작 물어보지 않아요? 백검보가 무슨 용담호혈이나 된다고 들어오자 마자 다짜고짜 칼로 찌르고 야단이에요? 검성을 만나보고 좀 따져야겠어요. 그는 어디있죠?]

그때였다.

[노부가 바로 검성이다. 무슨 일로 나를 찾느냐?]

검성이 전각을 돌아나오며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쳇!]

장지연이 혀를 차면서 말했다.

[백검보는 들어오는 사람은 무조건 죽이기로 작정한 모양이죠? 그러고도 검성이 인의대협이라고 하겠어요?]

[무례한 점이 있었다면 사과하지, 한데 소저는 무슨 일로 나를 찾았는가?]

검성이 온화한 음성으로 물었다.

장지연이 말했다.

[난 석두공이라는 사람을 찾아왔어요. 혈포단객은 그가 이곳으로 갔다고 했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은 모양이죠? 여기서 그를 기다려도 되겠어요?]

“...!”

순간 검성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왜요? 안되요? 참 인색하군요. 이런 큰집을 가지고 있으면서...]

장지연이 그의 안색을 보고 즉시 말했다.

검성이 고개를 저었다.

[그는 여기에 오지 않을 것이오.]

장지연의 예쁜 눈썹이 상큼 찌푸려졌다.

[어째서요? 혈포단객은 이리로 갔다고 했는데...]

검성은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사흘 전에 이곳에 왔다 갔소. 진짜 석두공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석두공이라고 했소.]

[대체 무슨 말씀이에요? 밖에 있는 사람은 오지도 않았다고 하던데... 그리고 무슨 진짜가 있고 가짜가 있단 말이에요? 그는 유명한 사람도 아닌데...]

장지연은 노골적으로 얼굴을 찌푸렸다. 그녀의 말인즉슨 아래와 위의 말이 다르니 무슨 횡설수설이냐는 것이다.

검성은 말문이 막혔다. 뭐라고 변명할 만한 말이 없었다.

장지연은 검성이 입을 다물고 있자 다시 물었다.

[그럼 그는 어디로 갔어요?]

[모른다.]

검성은 고개를 저었고,

장지연은 벌컥 화를 냈다.

[대체 당신은 아는게 뭐예요? 들어서면서부터 부하들에게 칼질이나 하게하고...]

[무례하다!]

주위에 있던 무사들이 분노하며 소리쳤다.

장지연은 심통이 났는지 조금도 굴하지 않고 말했다.

[부하들에 둘러싸여 있으니 무슨 제왕이나 된 것같으세요? 세상에서 검성의 손님으로 대접받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모양이지요?]

[흥! 어찌 없겠느냐? 하지만 너같은 어린애는 아니다.]

갑자기 검성의 뒤에서 만박노조가 나오면서 차갑게 응수했다.

장지연은 그를 유심히 보더니 말했다.

[오호라! 세상에 모르는게 없다는 만박노조 할아버지시군요. 그럼 제가 누군지 맞춰보시겠어요?]

[넌 검성은 손님은 될 수없다.]

만박노조가 단호하게 말했다.

장지연이 입을 삐죽했다.

[그게 대답이에요? 만박노조란 명성에 전혀 어울리지 않게 평범하네요. 하지만 그러고도 틀렸어요.]

[허허허... 그렇다면 네가 검성의 손님이 될 수 있단 말이냐?]

만박노조가 실소하며 말했다.

장지연이 돌연 차갑게 얼굴을 굳히고 말했다.

[내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함부로 말을 막하다니... 만박이란 이름이 부끄럽군요.]

만박노조가 눈을 부릅떴다.

장지연이 갑자기 검성을 향해서 주먹을 불숙 내밀며 말했다.

[이래도 내가 손님이 될 수 없어요?]

검성은 상당히 놀란 듯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검성에게로 쏠렸다.

검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소저는 내 귀빈이오.]

그의 말투마저 정중하게 변해 있었다.

만박노조의 얼굴이 휴지처럼 구겨졌다.

여전히 검성을 향해서 뻗어있는 장지연의 주먹은 혈천갑속에 쌓여있고 얇디얇은 혈천갑위에는 녹옥지환(祿玉指環)이 끼워져 있었다.

검성이 정중하게 물었다.

[그분께선 아직도 정정하신지?]

[재작년에 돌아가셨어요.]

[소식을 듣지 못했소. 그분께서도 결국 세월을 이기시지는 못했구려. 그럼 들어가서 이야기 합시다.]

검성이 그녀에게 길을 열어주며 말했다.

장지연은 손을 내리며 말했다.

[그럴 필요까진 없어요. 단지 석두공, 그분에 대한 것만 아는 대로 말해주시면 돼요.]

주위의 검객들이 아연 긴장했고,

검성은 탄식하며 말했다.

[휴... 소저에게 뭐라고 할 말이 없소.]

[제 신분을 알고도 소저라고 부르세요?]

장지연이 정색을 하면서 말했다.

검성은 흠칫하고 말했다.

[장주(莊主)께 실언했소이다. 하지만 그에 관해서는 더 할 말이 없소.]

[그는 왜 이곳에서 떠났죠? 혈포단객의 말로는 이곳에 있을 것같았는데... ]

[...!]

[...!]

모두들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버렸다. 장지연의 신분을 그들이 알 수는 없었지만 검성의 태도로 보아서 오히려 검성이 조심하는 듯하지 않은가?

그런 그녀의 질문이지만 석두공이 백검보에 찾아왔을 때의 상황을 말로 설명해주기는 난감하기 이를데 없다.

장지연의 안색이 얼음장처럼 차갑게 변했다.

[흥! 대충 알겠군요. 또 들어서자마자 칼질을 하고 난리를 피웠겠죠? 석두공이 제 사부님과 어떤 관계이신지 아시죠? 사부님께서 아시면 기분이 어떠하셨을까요?]

검성은 얼굴이 붉어진 채 말을 잃고 있었다.

장지연이 말했다.

[이점은 앞으로 분명히 고려하겠어요. 다시는 당보주님과 만나고 싶지 않군요.]

어린소녀지만 장지연은 아주 당찬데가 있었다. 그녀는 검성을 매섭게 쏘아본 후에 백검보를 걸어나가 버렸다.

검성은 망연히 하늘을 보다가 탄식을 거듭했다.

[노제... 저 소녀는 신분이 무엇인가?]

만박노조가 물었다.

검성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말했다.

[말년에 이르러 내 몰골이 초라하기 그지 없구려. 사흘이 멀다하고 후배들의 공박을 받으니 참으로 부끄럽소.]

[...!]

[게다가 그 말들이 모두 틀린 말이 아니라는 게 더욱 나를 괴롭게 하는구려. 그동안 내가 단지 검성이란 이름에 얽매여 얼마나 나태했는지...]

[...!]

검성은 초라한 어깨를 보이며 안으로 들어갔다.

그의 음성이 뒤에 남았다.

[경계를 풀어라. 죽어도 장부로서 죽어야겠다.]

그의 말은 만박노조의 가슴에 못이 되어 박혔다.

만박노조는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겼다.

(당노제가 저렇게 된 것은 실상 내 책임이 크다. 장부... 과연 나는 장부로 살았는가? 열근도 되지 않을 머리를 믿고서 귀계로써만 살아오지 않았을까? 장부... 대장부... 어째서 지금까지 이것에 대해서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인생에 있어서 남은 것이 허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꼈을 때 그 사람이 느끼는 허탈감을 무슨 말로써 다 표현할 수 있을까?

만박노조는 새로운 세상이 눈앞에 열리는 것 같음을 느끼면서도 자신의 지나온 생이 무위로 돌아가는 그 허탈감에 몸을 주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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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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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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